1. 주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동향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은 기술 혁신과 시장 변화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투자와 전략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1.1. LG디스플레이의 OLED 신기술 투자 및 협력사 선정

  1. LG디스플레이(LGD)는 1조 1060억 원 규모의 OLED 신규 인프라 투자 관련 장비 업체를 선정했다.
    1. OLED 증착기는 선익시스템이 공급하며, 6세대 증착기 시장의 전통 강자인 일본 캐논토키를 제치고 입지를 강화했다. 
    2. 증착 물류 장비와 저손상 스퍼터는 아바코가 납품한다. 
    3. 이번 투자는 단기적으로 신기술 개발용이지만, 장래에 모바일 OLED 양산에 활용될 장비를 납품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2. 장비 반입은 내년 상반기가 목표이며, 2028년 적용될 신기술 관련 연구개발(R&D) 및 양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2. 미·중 정상회담과 반도체 산업의 변화

  1.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미·중 충돌 가능성을 경고했다.
    1.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잘못 처리하면 양국 관계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 이는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와 대만 독립 세력 지원 가능성을 강하게 견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3.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방중 직전에도 미국과 대만 간 무기 거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2.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중 관계 개선을 통한 중국 시장 회복 기대감을 드러냈다.
    1.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에 막판 합류했으며, 이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로 위축된 중국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2. 현재 엔비디아는 미국의 강력한 규제로 최첨단 AI 칩인 'H200' 등 핵심 제품을 중국 고객사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3. 황 CEO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 정부를 상대로 AI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 
  3. 미국 정부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주요 기업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 'H200' 판매를 승인했다.
    1. 승인된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로부터 직접 칩을 구매하거나, 승인된 유통업체를 통해 조달할 수 있다. 
    2. 고객사별 구매 가능한 H200 칩의 최대 수량은 7만 5000개 수준으로 알려졌다. 
    3. 이번 판매 승인 소식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중국 방문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4. 엔비디아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전까지 중국 첨단 AI 칩 시장의 약 95%를 점유했으며, 중국은 한때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약 13%를 차지했다. 

1.3. 트럼프 차남의 방중과 중국 반도체 사업 모색 논란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미·중 정상회담 일정에 동행하며 논란이 예상된다.
    1. 에릭 트럼프가 연관된 기업이 중국 기업과 미국 내 합작 사업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파트너로 거론되는 중국 기업은 미 의회에서 중국 공산당 및 군과의 연관성이 의심된다는 경고를 받은 곳이다. 
  2. 에릭 트럼프와 사업적 관계가 있는 핀테크 기업 '알트파이브 시그마'는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나노랩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 양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AI 에이전트용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AI 결제 시스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 알트파이브는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기업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로부터 투자받은 회사이며, 에릭 트럼프는 알트파이브 이사회에 참관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3. 나노랩스는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중국 군과 서구 자본 시장을 잇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3. 에릭 트럼프 측은 "개인 자격으로 대통령 일정에 동참하며, 사업체와 연관된 논의나 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1.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직 미국 국민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며 "이해상충은 없다"고 밝혔다. 

1.4. 미·중 관계 완화가 한국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

  1. 미·중 정상회담에 엔비디아, 마이크론, 퀄컴 등 미국 AI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1. 미·중 무역분쟁의 핵심 화두가 AI 반도체인 만큼,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핵심 반도체 수출 규제가 완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2.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을 개방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중 AI 전략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2. 미국의 대중 제재 완화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H200 등 중국향 AI 칩 판매가 재개될 경우, 해당 제품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 
    2. 중국 내 AI 산업 투자가 늘어나면 HBM과 고사양 D램 수요 증가로 이어져 국내 반도체 기업의 대중 수출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3. 한국 입장에서도 중국은 큰 시장이므로, 미·중 관계 복원은 한국의 중국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3. 일각에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 장비와 기술 규제로 제한됐던 중국의 공정 성숙도가 더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 
    2. 미국 행정부가 메모리 부족 우려로 화홍 및 화리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HLMC)의 장비 구입을 비공식 면제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중신궈지(SMIC), CXMT, YMTC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3. 중국의 공정 경쟁력 강화는 레거시 노드(성숙 공정) 쪽으로 수출하던 일부 국내 업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 
    4. 다만, 양국 기업의 주요 고객층이 달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1.5. TSMC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망 및 투자 확대

  1. TSMC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조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 이는 기존 전망치인 1조 달러를 대폭 상향한 수치이다. 
    2.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이 시장의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스마트폰이 20%,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이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 TSMC는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1. 2026년에는 웨이퍼 파운드리와 첨단 패키징 시설을 9단계에 걸쳐 건설할 계획이다. 
    2. 가장 앞선 공정인 2나노미터 및 차세대 A16 칩의 생산 능력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7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3. 첨단 패키징 기술인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의 생산 능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4. AI 가속기용 웨이퍼 수요는 2022년부터 2026년 사이 11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3. 글로벌 생산 거점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1.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첫 번째 파운드리가 이미 가동 중이며, 두 번째 파운드리의 장비 반입은 2026년 하반기로 계획되어 있다. 
    2. 애리조나 생산량은 2026년까지 전년 대비 1.8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율은 대만 현지와 동등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3. 일본에서는 첫 번째 파운드리가 22나노미터 및 28나노미터 제품 양산에 돌입했으며, 두 번째 파운드리는 3나노미터 공정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4. 독일에서는 파운드리가 건설 중이며, 28나노미터와 22나노미터 기술을 제공한 후 16나노미터와 12나노미터 기술로 확대할 계획이다. 

1.6. 코스피와 대만 증시의 반도체 의존도 비교

  1. 골드만삭스는 코스피가 대만 자취안 지수(TAIEX)보다 고른 성장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1. 한국과 대만 증시 모두 반도체 섹터 비중이 높지만,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조선, 방산, 전력 설비, K-컬처 관련 부문으로 투자가 이어지며 넓은 산업 기반을 반영한다. 
    2. 한국 시장은 '슈퍼스타' 메모리 종목 외에도 기회가 많고 깊이가 있으며, 주가 상승이 수출 호조 및 경상수지 흑자와 같은 광범위한 경제적 강점과 잘 일치한다. 
  2. 대만 자취안 지수는 TSMC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점점 더 귀속되면서 내수 경제와 괴리되고 있다.
    1.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이 단일 테마의 영원한 지속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2. UOB는 대만의 TSMC 의존도가 장기적으로 대만 경제와 시장 모두에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대만이 '원 트릭 포니(한 가지 기술밖에 없는 조그만 말)'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3. 대만 당국이 국내 펀드의 단일 종목 편입 한도를 완화한 조치도 TSMC로의 자금 쏠림을 심화시켜 '집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3. 코스피와 자취안 지수 모두 반도체 섹터 의존도가 높은 점은 여전히 위험 요소이다.
    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비중은 42%를 넘어섰으며, TSMC의 자취안지수 비중은 40% 이상을 기록 중이다. 
  4. 한국 주식 시장 규모는 대만을 제치고 세계 6위에 올라섰다.
    1.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시가총액은 약 4조 6621억 달러이며, 자취안지수 시가총액은 약 4조 3319억 달러이다. 

2. 반도체 산업의 주요 이슈 및 기술 혁신

반도체 산업은 TSMC의 대규모 투자, 인텔의 전략적 변화, 삼성전자 노조 파업의 영향, 그리고 일본 파워반도체 업계의 한계 등 다양한 이슈와 함께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1. TSMC의 대규모 설비투자 및 인텔의 파운드리 전략

  1. TSMC는 총 312억 8400만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 예산을 승인하고, 미국 자회사 TSMC 애리조나에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증자를 결의했다.
    1. 이는 대만, 미국, 일본 3개 거점에서 반도체 첨단 제조 공정과 첨단 패키징 능력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2. 미국 자회사에 대한 증자는 TSMC가 지난해 3월 표명한 1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추가 투자 중 일부이다. 
    3. 미국에서는 이미 가동 중인 4나노미터 제1공장에 더해, 2~3나노 첨단 공정 공장과 첨단 패키징 공장이 올해 이후 잇따라 착공될 예정이다. 
  2. 인텔은 TSMC의 공급망을 흡수하는 전략으로 파운드리 시장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1. 인텔은 TSMC의 엄격한 품질 인증(벤더 코드)을 통과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을 대거 포섭하고 있다. 
    2. 인텔 CEO 립부 탄은 "인텔은 이제 생존 모드를 완전히 벗어나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전면적인 확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3. 인텔은 대만 소부장 업체들에 TSMC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며 구애하고 있으며, 이는 대만 업체들에게 단일 고객사 의존도를 낮출 기회가 된다. 
    4. 인텔은 TSMC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이끈 재슬린 라이싱하니를 영입하는 등 인재 채용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5. 대만 공급망은 인텔의 미국 및 말레이시아 첨단 패키징 라인 증설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며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6. 스페이스X의 FOPLP(팬아웃패널레벨패키징) 시설에도 대만 업체들이 진입하며, TSMC를 거치지 않는 거대한 '논-TSMC(Non-TSMC)' 경제권이 형성되고 있다. 
  3. 인텔의 이러한 행보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1. 인텔이 대만 연합군과 손잡고 유리 기판과 첨단 패키징 시장을 선점한다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입지는 좁아질 수 있다. 
    2. 다만, 인텔의 14A 공정 실질 수율 검증, 유리 기판의 고비용 및 신뢰성 문제, 대만 공급망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난관이 많다. 
    3.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GAA(Gate-All-Around) 공정의 숙련도와 '메모리-파운드리'를 아우르는 통합 역량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4. 이번 반도체 전쟁의 승패는 누가 더 미세한 회로를 그리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강력하고 유연한 '우군'을 확보해 생태계를 주도하느냐에 달렸다. 
  4. 투자자를 위한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 인텔 18A 양산 수율: 2026년 하반기 실제 양산 성공 여부가 인텔 부활의 실질적 분수령이다. 
    2. 유리 기판 상용화 시점: E&R 엔지니어링 등 대만 업체와의 협력 결과물이 실제 서버용 CPU나 GPU에 탑재되는 시점을 주시해야 한다. 
    3. 국내 소부장 다변화: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만 묶인 국내 중소기업들이 인텔이나 해외 시장으로 고객사를 확장하는지 여부가 기업 가치 재평가의 핵심이다. 

2.2.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리스크와 산업통상부의 긴급 조정 검토

  1. 삼성전자는 노조 총파업 일주일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반도체 생산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1. 이는 노조 파업으로 반도체 생산 라인이 멈춰서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미리 생산량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조치이다. 
    2. 반도체 생산은 24시간 가동을 전제로 하는 초정밀 공정으로, 인력 부족으로 라인이 멈출 경우 웨이퍼 폐기, 장비 안정성 저하 등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3. 인력 부족으로 인한 품질 문제가 발생하여 글로벌 고객사에 납품할 경우 신뢰도 하락과 향후 거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4. 삼성전자는 공정에 투입하는 웨이퍼 수량을 제한하고, 단가가 높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으로 생산 제품군을 재편할 것으로 전해졌다. 
  2. 파업으로 인한 직간접적 손실은 최대 100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1. 노조 측은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이 최대 30조 원이라고 밝혔으며, JP모건은 인건비를 포함해 최대 39.5조 원(최대 매출 손실 추정액은 9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 재계 일각에서는 파업 기간 직접 손실액(최대 40조 원)과 파업 일주일 전 감산, 재가동에 따른 매출 손실(40조 원), 기타 공급망 관련 피해를 포함해 최대 100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3. 반도체 업계는 직접 손실보다 파업으로 인한 고객 신뢰도 상실, 고객사 이탈, 품질 하락과 재점검 등에 발생하는 간접 손실을 더 우려한다. 
  3.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과 관련하여 "긴급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1. 긴급 조정은 '쟁의 행위가 공익사업에 관한 것이거나 국민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때,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할 때' 등에 제한적으로 발동할 수 있으며, 발동 시 30일간 쟁의 행위를 금지한다. 
    2. 김 장관은 파업이 국가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삼성전자는 '국민기업'이므로 노사가 국민과 고객,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재원과 상한 폐지의 '제도화'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DS 부문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연봉의 50%로 정해진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할 것을 제도화하라고 요구한다. 
    2. 사측은 경영·투자 유연성을 고려해 특별 보상의 형태로 경쟁사 이상의 성과급을 주겠다고 맞서고 있다. 
    3. 중앙노동위원회는 16일 사후 조정 재개를 요청했으며, 삼성전자 사측도 노조에 추가 대화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변화가 없을 경우 파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3. 반도체 공정 특수성과 파업권 제한 논란

  1. 삼성전자는 노조의 파업이 반도체 공장의 안전·보전 작업을 방해하여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1. 반도체 공정은 중간에 멈출 경우 웨이퍼 등 원료와 제품에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사전·사후 보전 작업이 필수적이다. 
    2. 2021년 미국 텍사스 폭설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었을 때 삼성전자는 최대 4000억 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공장 재가동에 한 달가량이 소요되었다. 
    3. 반도체 설비는 한 번 전원을 끄거나 공정이 멈추면 재가동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2. 노조는 안전과 보전에 필요한 최소 인력은 남기겠다며, 사측이 이를 이유로 파업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려 한다고 반박한다.
    1. 노조는 안전 보호 시설의 유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사측이 그 범위를 지나치게 넓게 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2. 웨이퍼 손상을 막기 위해 납품받은 웨이퍼의 포장을 뜯지 않고, 이미 공정에 들어간 웨이퍼는 안정화 작업을 통해 손상을 막는 방안을 제시했다. 
    3. 설비 손상을 막는 데 필요한 최소 작업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며, 법이 금지한 안전·보전 작업까지 중단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4. 노조는 일반 사무 공간이나 창고까지 쟁의 행위 금지 대상으로 삼는 것은 파업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3. 법원은 삼성전자 신청을 전부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으며, 일부 시설과 작업에 한정해 제한을 둘 가능성이 크다.
    1.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 사례에서도 법원은 일부 공정에 대해서만 파업을 제한했다. 
    2. 법조계 관계자는 "재판부로서는 반도체 공정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파업권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결정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2.4. 이란발 반도체 소재 공급망 파동: 불산 가격 인상

  1. 반도체 공정용 불산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으며, 6~7월 가격 줄인상이 예고되었다.
    1. 원재료인 무수불산(Anhydrous Hydrogen Fluoride) 가격이 연초 대비 40% 급등했기 때문이다. 
    2. 이는 이란 전쟁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영향으로, 글로벌 유황 공급량의 30% 이상이 사라지면서 황산 가격이 크게 올랐고 무수불산 가격도 뒤따라 상승했다. 
    3. 중국은 최대 황산 생산국으로서 중동산 유황이 끊기자 황산 수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중국 내수 황산 가격은 4월 중순 톤당 2100위안으로 연초 대비 약 130% 뛰었다. 
  2. 한국 반도체 소재 업체들은 무수불산의 90%를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 불산은 반도체 식각 및 세정 공정에 쓰이는 필수 소재이며, 2019년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였다. 
    2. 국내 반도체 공장의 불산 사용량은 연간 약 6만 톤, BOE(Buffered Oxide Etchant)는 약 9~10만 톤에 달한다. 
  3.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자회사 플루오린코리아를 통해 무수불산 국산화에 1500억 원을 투입하여 울산에 연 5만 톤 공장을 짓고 있다.
    1. 올해 4분기 양산이 목표이며, 이는 국내 사용량 절반 가까운 수준이다. 
    2. 일본 불산 업계도 탈중국에 나서 다이킨공업, 스텔라케미파 등이 BGF 측과 무수불산 조달 협의를 진행 중이다. 

2.5. 개인 투자자들의 ETF 투자 동향: AI·반도체 집중

  1.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코스피·코스닥·반도체 대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2조 원 넘게 팔아치웠다.
    1. 코스피·코스닥·반도체 상승으로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빠르게 뛰자 단기투자 차익실현성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등 3개 상품의 개인 순매도액은 총 2조 166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3. 가장 많이 판 상품은 KODEX 레버리지로, 개인은 최근 1개월간 약 1조 원을 순매도했으며, 같은 기간 수익률은 93.48%에 달했다. 
    4.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도 수익률이 110.64%로 두 배 이상 뛰자 개인은 약 3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 개인 투자자 자금은 증시 급등장에서 AI·반도체 ETF 등으로 이동했다.
    1. 개인은 최근 1개월간 KODEX AI전력핵심설비를 9427억 원 순매수했으며, 이 상품의 수익률은 77.24%였다. 
    2.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에도 7970억 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되었고, 수익률은 61.52%를 기록했다. 
    3. TIGER 반도체TOP10을 5840억 원 순매수했으며, 이 상품은 최근 1개월 40.04% 상승했다. 
    4. 미국 주식형 ETF에도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어 TIGER 미국S&P500을 4795억 원, TIGER 미국우주테크를 4562억 원 순매수했다. 

2.6. SK스퀘어의 AI·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전략과 실적 상승

  1. SK스퀘어는 AI·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 전략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 1분기 매출 3003억 원, 영업이익 8조 2783억 원, 순이익 8조 374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00%, 419% 증가했다. 
    2. 이는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확대와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2. SK스퀘어의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여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1. 지난 13일 종가 기준 SK스퀘어 시가총액은 약 157조 원으로, 지난해 1월 초 대비 약 15배, 올해 1월 초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2. NAV(순자산가치) 할인율은 46.6%로 낮아졌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3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3. SK스퀘어는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신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총 31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2. 해외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미국·일본 AI·반도체 기업 7곳에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AI 병목 해소 기술과 반도체 밸류체인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지속할 계획이다. 

2.7. 국전의 AI 반도체 소재 사업 확대

  1. 국전은 AI 반도체 시대를 겨냥한 첨단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 경기도 안양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 '이노베이션센터'를 개소했으며, 1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을 수용할 수 있다. 
    2. 이 센터를 차세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장 소재 개발을 총괄하는 핵심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3. HBM과 AI 서버 시장 성장에 따라 저유전 소재와 방열 소재, 첨단 패키징용 고기능성 소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2. 국전은 올해 초 HBM 공정용 핵심 소재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3월부터 본격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1. 해당 제품은 HBM 등 첨단 반도체 패키징(WLP) 디본딩 공정 이후 사용하는 특수 세정액 핵심 소재이다. 
    2. 독자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던 공정 소재 국산화에 성공하며 공급망 진입 기반을 확보했다. 
  3. 국전은 기존 원료의약품 중심 사업 구조에서 첨단 스페셜티 소재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1. AI용 반도체에 적용되는 HBM 제조용 고순도 기능성 첨가제와 대전방지제, OLED 공통층 소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2. FC-BGA 빌드업 소재와 AI 반도체용 CCL 기판 저유전 소재, 차세대 고단층 HBM MUF용 전자급 고성능 에폭시 소재 개발도 확대하고 있으며, 2027년 상반기 양산 적용을 목표로 한다. 
  4. AI 반도체 핵심 과제로 떠오른 '방열' 영역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1. 고열전도성 열경화 수지·경화제 시스템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열경화 수지 단독 평가에서 0.6W/mk 이상의 열전도율을 확보했다. 
    2. 방열 접착제 적용 시 무기 필러 함량을 50% 이하로 낮추면서도 4W/mk 이상의 열전도율 구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3. 이는 방열 성능과 경량화, 가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5. 스마트폰 경량화 소재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2026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테스트를 확대하고 있다.
    1. 국전은 고성능 컴퓨팅 및 고속통신 등 첨단 반도체 패키징 소재 영역으로 확장하여 개발 중이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 국산화와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8. 제주반도체의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1. 제주반도체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73% 증가한 1805억 원, 영업이익은 1713% 늘어난 671억 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1.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며, 이익률은 37%에 달했다. 
    2.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모바일,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가 판매 활성화에 기여했다. 
    3. 특히 올해 들어 D램 가격이 100% 이상 오르면서 기록적인 실적이 가능했으며, 원·달러 환율 등 외부 환경도 우호적이었다. 
  2. 제주반도체는 반도체 연구·개발(R&D)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으로, 메모리반도체를 핵심 사업으로 운영한다.
    1. MCP, D램,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레거시 메모리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2. 특정 거래처에 편중되지 않고 국내외 200곳 이상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IoT, 컨슈머, 모바일, 오토모티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3. 지난해부터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부문 매출이 본격화되어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에 D램 납품을 이어가고 있다. 
  3. 제주반도체는 2분기에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1.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분기 PC용 D램 고정 거래 가격이 이전 분기 대비 43~4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 메모리반도체 적용 범위를 드론과 로보틱스 등으로 확장하면서 올해도 큰 폭의 실적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 디스플레이 산업의 변화와 기술 개발 동향

디스플레이 산업은 스마트폰 중심에서 차량용 및 IT용 OLED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며, 국내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을 통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3.1. OLED 시장의 변화: 스마트폰에서 차량용·IT용으로

  1.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무게중심이 스마트폰에서 노트북과 차량용 패널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1.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역성장이 전망된다. 
    2. 중국 BOE, 비전옥스, 티안마 등 현지 패널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과 가격 경쟁으로 스마트폰 OLED 시장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3. 1분기 출하량 기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글로벌 스마트폰 OLED 시장 점유율은 47%로 늘어난 반면, 국내 기업 점유율은 53%로 줄었다. 
  2. 노트북과 차량용 OLED 시장은 인공지능(AI) PC 교체 수요 확대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흐름에 힘입어 고성장이 기대된다.
    1. OLED는 LCD 대비 얇고 가벼우며 전력 효율과 명암비가 뛰어나 AI PC에 적합하며,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중심으로 OLED 탑재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 차량용 OLED는 프리미엄 전기차와 고급 세단을 중심으로 채택이 늘고 있으며, 고휘도, 높은 색 재현력, 자유로운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여 차세대 차량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다. 
    3. 차량용 OLED는 긴 수명과 극한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품질 유지가 요구되고, IT용 OLED는 저전력·고해상도 구현 난도가 높아 중국 업체들이 단기간 내 추격하기 쉽지 않은 분야이다. 
  3.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차량용 및 노트북 OLED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1. LG디스플레이는 'SID 2026'에서 3세대 탠덤 OLED 기술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 의지를 내비쳤다. 
      1. 탠덤 OLED는 OLED 소자의 적층 구조를 통해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을 높인 기술로,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2. 3세대 탠덤 OLED는 차량용으로 설계되어 1200니트(nit)의 고휘도로 상온 기준 1만 5000시간 이상 구동해도 화면 저하가 없는 강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3. 차량용 3세대 탠덤 OLED는 연내 양산에 돌입하고, 이후 IT용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 전개할 방침이다. 
      4. AI 노트북에 최적화한 IT용 16인치 탠덤 OLED 제품도 공개했으며, 기존 OLED 대비 두께와 무게를 줄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을 2.3시간 늘려 휴대성을 개선했다. 
    2.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으며, 1분기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플래그십 SUV에 차량용 OLED 패널 3종을 공급했다. 
      1. 노트북 등 IT용 OLED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8.6세대 IT OLED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중형 OLED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2. 8.6세대 IT OLED 라인은 삼성디스플레이가 2023년 4월, 2026년까지 4조 1000억 원을 투자해 구축하겠다고 밝힌 A6 라인이다. 
      3. 2026년부터 IT OLED를 연간 1000만 대(14.3인치 기준) 생산하고, 전체 매출의 20%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3.2. LG·삼성전자의 유럽 시장 공략 전략

  1. LG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제3터미널에 대형 LED 사이니지를 포함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공급을 완료했다.
    1. LG전자가 공급한 총 115m² 크기의 대형 LED 사이니지는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에 배치된다. 
    2. 이 LED 사이니지는 공장 등 안전이 중요한 곳에서 쓰이는 부품을 적용하고, 화재 발생 시 확산을 늦추도록 설계되어 안전성이 높다. 
    3. 유럽의 전기·전자 장비 화재 안전 기준인 'VdS 6024'와 안전·전자파 적합성 규정인 'CE-LVD/EMC'를 충족한다. 
    4. 넓은 시야각과 뛰어난 화질로 광고 영상이나 국가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표출할 수 있다. 
    5. LG전자는 독일 외에도 영국, 이탈리아, 헝가리 등 유럽뿐 아니라 한국, 미국, 아르헨티나,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공항에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한 바 있다. 
  2. 삼성전자는 유럽연합(EU)의 스마트 가전 에너지 행동강령(CoC)에 국내 기업 최초로 서명했다.
    1. 이는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앞세워 친환경·에너지 규제가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2. EU CoC는 가전제품 제조사들의 에너지 고효율 스마트 가전 개발과 보급 확대를 장려하는 자발적 협약 프로그램이다. 
    3. 스마트 가전과 전력 관리 시스템의 연계를 강화하여 전력 사용량이 집중되는 시간대의 수요를 분산시키는 등 에너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4. 삼성전자는 이번 서명을 통해 유럽 각국 전력회사와의 에너지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했으며, 현재 영국의 브리티시 가스, 네덜란드의 쿨블루 등과 협력하여 전기료 절감 혜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5. 삼성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세탁기·식기세척기는 EU CoC 기준을 충족하여 'EU 에너지 등급 등록 시스템(EPREL)'에 '에너지 스마트 가전(ESA)'으로 등록되었다. 
    6. EU는 올해 3월부터 전력망과 연동하여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제품을 '에너지 스마트 가전'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EPREL에 등록된 고효율·에너지 절감형 스마트 가전에 보조금 또는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3.3. 현대차 그랜저의 SDV 전환과 초대형 디스플레이 탑재

  1.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3년 5개월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오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1. 이번 부분변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이다. 
    2.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차에서 최초로 적용된 SDV 플랫폼 기술로,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사용자 경험(UX)을 차량 안에서 그대로 구현하여 사용자 친화적인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구축했다. 
  2. 차량 중앙에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16:9 비율)를 탑재하여 직관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1. 테슬라 모델 Y의 디스플레이(16인치)보다 1인치 큰 화면을 가졌다. 
    2. 운전석 앞쪽에는 '슬림 디스플레이'를 배치하여 주행 안정성을 높였으며, 하나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최대 3개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 '멀티윈도우' 기능도 탑재했다. 
  3. 인공지능(AI) 비서인 '글레오 AI'를 통해 운전자 상황에 맞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1. 글레오 AI는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차세대 생성형 AI 에이전트로, 차량 제어를 넘어 검색, 일상적인 대화까지 지원한다. 
    2. 기존 음성비서와 달리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춰, 운전자의 의도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정보를 제공한다. 
    3. 차량 내비게이션은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반영하고 최신 지도 정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빠르고 정확한 길을 안내한다. 
    4.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를 기반으로 앱 마켓을 통해 영상, 음악 스트리밍, 게임 등 풍부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4. 외·내장 디자인도 대대적으로 변화를 주어 플래그십 세단의 완성도를 높였다.
    1. 전면부는 15mm 길어진 후드와 '샤크 노즈' 형상이 강조되었으며, 얇고 길어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슬림한 헤드램프가 어우러져 세련되고 안정적인 인상을 준다. 
    2. 측면부는 방향지시등이 적용된 펜더 가니쉬를 통해 심리스한 라이팅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돌출부위가 없는 히든 타입 안테나를 적용하여 깔끔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3. 실내는 '프리미엄 라운지' 콘셉트로, 가구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소재와 곡선 조형미를 활용하여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연출했다. 
  5. 새로운 사양인 '스마트 비전 루프'를 적용하여 기계식 블라인드 없이 전동식으로 유리의 투명 상태를 조절할 수 있다.
    1. 고분자 분산형 액정 필름을 사용하여 루프의 투명도를 6개의 영역으로 나눠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6. 현대차는 '플레오스 커넥트'를 글로벌 지역에 순차적으로 확대하여 2030년까지 약 2000만 대 차량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4. 기술 개발 및 R&D 동향

기술 개발 및 R&D 분야에서는 중소기업 지원, 인재 확보, 로봇 탐색 기술, 반도체 기술 보호, 차세대 반도체 원리 규명, 희토류 공급망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4.1.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혁신개발사업 공모

  1.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2026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하반기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1. 올해 하반기 총 125개사를 신규 선정하여 156억 원 규모의 R&D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2. 기업 성장 단계와 사업 목적에 따라 지원 유형을 세분화하여 운영한다.
    1. 수출지향형 사업: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기술개발을 지원하며, 하반기에는 60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2년간 10억 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제공한다. 
      1. 지난해까지 12대 국가전략기술과 탄소중립 분야 124개 전략품목 중심으로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기술 분야 제한을 풀었다. 
    2. 점프업 연계형 사업: 중기부의 '도약(Jump-Up) 프로그램' 선정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1. 하반기에는 5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최대 2년간 10억 원을 지급한다. 
    3.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핵심 기술 개발: 기술 자립과 혁신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며, 중소기업 특화 로드맵 전략 품목에 해당하는 기업을 지원한다. 
      1. 하반기에는 60개사를 선정해 최대 2년간 5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제공한다. 

4.2. LG의 R&D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한 '테크 콘퍼런스' 개최

  1. LG는 알파 세대 과학 영재부터 국내외 석박사까지 망라하여 미래 기술 인재 확보에 나섰다.
    1.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공계 인재 초청 행사 'LG 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2. 올해는 기존 초청 대상인 국내 석박사 R&D 인재 외에 영재·과학고 알파 세대 학생 100명과 외국인 유학생까지 함께 했다. 
  2. LG그룹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하여 인재 확보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1.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과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를 비롯해 LG 9개 계열사의 최고경영진과 기술 리더 등 71명이 총출동했다. 
    2. 권봉석 부회장은 "LG는 고객가치 창출의 원천인 우리 구성원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며 "LG라는 무대에서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치면, 여러분의 기술이 세상과 만나는데 LG가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3. 6개 건물 9개 강연장에서 기술 리더 31인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테크 세션(Tech Session)이 진행되었다.
    1. 참석자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모빌리티, 전지, 재료·소재, 통신 등 원하는 분야의 강연을 선택하여 들었다. 
    2. 올해 신설한 '원(One) LG' 테크 세션은 여러 계열사 간 기술 협업이 내는 시너지와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의 확장성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3. '버티컬 팜'(LG전자, LG CNS, 팜한농), AI 모델을 활용한 화장품 효능 소재 연구(LG생활건강, LG AI연구원), AI 데이터센터(AIDC) 전략과 기술 솔루션(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 등이 대표적인 협업 사례이다. 

4.3. 숭실대 이동훈 교수팀의 AI 기반 로봇 탐색 기술 개발

  1. 숭실대학교 기계공학부 이동훈 교수 연구팀이 AI 기반 로봇 탐색 기술을 개발하여 가려진 물체 자율 탐색 성공률을 대폭 제고했다.
    1. 물류창고나 제조 공정 등 복잡한 비정형 환경에서 로봇이 스스로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장애물 뒤에 은닉된 목표물을 추적·발굴할 수 있는 고도화된 자율 탐색 제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2. 연구진은 로봇의 이동 효율성과 인지 판단 지능을 대폭 향상시킨 복합 탐색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3. 이 연구는 인공지능 컴퓨터 엔지니어링 분야의 세계적 저명 학술지인 'Engineering Applications of Artificial Intelligence(EAAI)' 최신호에 수록되었다. 
  2. 연구팀은 인간의 탐색 전략을 모사하여 기술적 장벽을 해결했다.
    1. 시야가 제한된 적재 선반 내부에서 간섭 물체들을 식별하고 목표물의 유치 확률을 계산하는 연산 과정은 소자의 연산 과부하와 동적 인과성 제어의 어려움으로 기술적 장벽으로 꼽혀왔다. 
    2. 연구팀은 인간이 시각적 불확실성에 직면했을 때 동종 물품 밀집 구역과 고확률 은닉 지점을 우선적으로 탐색하는 심리적 거동 모델에 주목했다. 
  3. 심층 강화학습 기반 자율 인지 알고리즘은 목표물 탐색 성공률을 33% 이상 끌어올리고 불필요한 관측 단계를 37% 이상 감축했다.
    1. 이는 로봇의 구동 에너지를 효율화하고 단시간 내에 최적의 이동 경로를 생성하는 인간 수준의 하이브리드 제어 성능을 증명한 것이다. 
    2. 이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한 과학기술 경진대회 'ICT 챌린지 2025'에서 최종 장관상을 수상하며 산업적 유용성을 검증받았다. 
  4. 숭실대는 향후 이 연구를 통해 축적된 신경망 제어 산출물을 정규 공학 교육 체계 내에 융합 학과 마스터플랜으로 확대 반영할 계획이다.
    1. 지능형 자율주행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최고 수준 대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4.4. 대법원의 반도체 초순수 기술 유출 관련 판결

  1. 대법원은 중국으로 유출된 반도체 초순수 기술이 '첨단기술'에 해당한다고 판결하며, 하급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1. 삼성엔지니어링(현 삼성 E&A) 전직 직원이 초순수 시스템 설계 도면, 설비시방서 등 영업비밀이 담긴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 1심과 2심은 초순수 시스템 관련 기술이 영업비밀은 맞지만, 산업기술보호법상 첨단기술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여 징역 3년을 선고했다. 
    3. 대법원은 고시상 중분류로 구분된 '담수'의 의미가 해수 담수화뿐 아니라, 원수의 종류가 담수인 경우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보아 초순수 기술이 첨단기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2. 초순수는 물속 미립자, 미생물 등 불순물을 최대 10조 분의 1 수준까지 제거한 물로,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각종 세정 작업에 필수적이다.
    1. 삼성엔지니어링은 2006년부터 매년 300억 원 이상 연구개발비를 투자하여 초순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3. 이번 판결로 전직 직원의 처벌 수위는 높아질 전망이다. 

4.5. UNIST의 자석 없는 차세대 스핀 반도체 원리 규명

  1. UNIST 물리학과 박노정 교수 연구팀이 전류만으로 전자의 숨겨진 회전 특성을 깨워내는 양자 메커니즘을 실시간으로 규명했다.
    1. 이는 자석이나 복잡한 자기장 없이 전기 신호만으로 전자의 스핀을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저전력·고속 스핀트로닉스 시대를 앞당길 기반 연구로 주목된다. 
    2. 연구팀은 나선형(키랄) 1차원 전도체 내부에 전류가 흐를 때 전자의 직선 운동이 궤도각운동량과 스핀 분극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양자 제일원리 기반 실시간 계산으로 규명했다. 
    3.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ACS Nano에 게재되었으며, 그동안 이론적으로만 주목받던 '키랄 유도 스핀 선택성(CISS)'의 동작 구조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성과이다. 
  2. 핵심은 '나선형 구조'로, 전자의 이동 방식 자체가 회전 특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1. 연구진은 나선형 셀레늄 원자선에 전기장을 가해 전류를 흐르게 한 뒤, 실시간 시간 의존 밀도범함수이론(rt-TDDFT)을 통해 전자 움직임을 추적했다. 
    2. 그 결과, 전자가 단순히 직선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나선형 구조를 따라 흐르면서 일부 운동량이 회전 운동 성격의 궤도각운동량으로 전환되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3. 이렇게 생성된 궤도각운동량은 스핀-궤도 결합(spin-orbit coupling)을 통해 전자의 스핀 분극으로 이어졌다. 
    4. 이 현상은 특정 임계 전류 이상에서만 발생하며, 외부 전기장을 제거한 뒤에도 일정 부분 유지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3. 이 연구는 차세대 반도체 구조의 방향성과 직결되며, 스핀트로닉스 및 오비트로닉스 분야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1. 기존 전자소자는 전자의 전하(charge)를 이용하지만, 스핀트로닉스는 전자의 스핀까지 정보 처리에 활용하여 더 낮은 전력, 더 빠른 속도, 더 높은 집적도를 구현하려는 기술이다. 
    2. 이번 연구는 전류와 구조 설계만으로 스핀 제어 가능성을 제시하며, 메모리, 양자컴퓨팅, 초저전력 AI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조적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3. CISS 현상은 바이오 분자, 유기전자소자, 분자반도체 등과도 연결될 수 있어, 반도체를 넘어 생체 전자공학과 차세대 센서 분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4. 구조적 비대칭성(키랄성)이 전자의 양자 선택성을 만든다는 점에서, 소재 설계 자체가 정보처리 구조가 되는 시대를 예고한다. 
  4. 박노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키랄 유도 스핀 선택성이 실제로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전자의 이동 과정 차원에서 규명한 것"이라며 "별도 자석 없이 전기 신호만으로 작동하는 스핀트로닉스·오비트로닉스 소자 설계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6. '희토류 가공 K-플랜트' 기술 개발 박차

  1.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중국의 자원 무기화 공세에 대응하여 '희토류 가공 K-플랜트'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1. 2030년까지 탐사와 가공·정제 기술을 친환경 고도화하여 공급망 확보와 기술 자립화에 나설 계획이다. 
    2. 희토류는 전기차·스마트폰 등 첨단산업 핵심기술에 활용되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며 중국이 분리·정제·가공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 
  2. KIGAM은 희토류 광물자원을 분리·정제하여 고순도 희토류 화합물로 만드는 공정 및 장비를 개발하는 '희토류 가공 K-플랜트' 구축 추진방안을 공개했다.
    1. 정경우 자원활용연구본부장은 "희토류 광석에서 경희토류, 중희토류까지 분리·정제하는 기술을 확보해서 중국을 따라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 현재 희토류 가공에 활용되는 전통 습식제련 공정은 환경오염이 심각하여, 강산 사용을 없애고 젖산 요소와 같은 천연유기물로 구성된 용매로 희토류를 분리정제하는 재활용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3. KIGAM은 희토류 광석을 보유했지만 기술 역량이 부족한 나라들과 국내 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새로운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탐해3호'를 활용한 서태평양 공해상에서 해저 희토류 탐사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4. KIGAM은 미래 우주자원 확보를 위한 연구 비전과 추진 현황도 소개했다.
    1. 현재 달 표면 6종 원소(토륨·우라늄·칼륨·철·규소·중성자) 분포 지도 제작을 완료하고, 달 착륙 후보지 분석 및 자원탐사 연구를 수행 중이다. 
    2. 'K-가디언 프로젝트'는 지진단층·연안재해·지반함몰 등을 통합 분석·예측·대응하는 국가형 지질재난 대응 플랫폼이다. 
  5. 권이균 KIGAM 원장은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미래 우주자원 선점, 과학 기반 재난 대응체계 구축은 산업 경쟁력과 국민 안전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5. 국내외 산업 및 정치·경제 동향

국내외 산업 및 정치·경제 동향은 한국의 핵잠수함 계획, 반도체 호황과 정부의 역할, 삼성전자 노조 파업, 일본 파워반도체 업계의 한계, 그리고 미·중·이란·러시아 간의 복잡한 국제 관계를 포함한다.

5.1.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기본계획 추진

  1.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기본계획'을 직접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 이달 말쯤 계획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이 비확산 의무 이행 의지를 직접 밝히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2. 핵추진잠수함 기본계획에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준수, 한국형 핵잠의 임무와 역할, 건조 일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3.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연료 공급을 요청하면서, 핵무기 탑재 목적이 아니며 재래식 무기만을 장착한 잠수함 건조가 미군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2. 미국 에너지부는 한국의 핵잠 건조가 비확산 체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1.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 지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절차 협조 의사를 직접 밝히면 신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 정부는 한미 정상 간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 설명자료 발표 이후 핵잠 기본계획을 준비해왔으나, 한미 안보 후속 협상 지연으로 발표가 미뤄졌다. 
    3. 정부는 협상 결과를 기다리기보다는 핵잠 보유의 필요성을 먼저 제시하고 미국을 설득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4. 군 소식통은 한국 핵잠 건조가 미국의 동맹 현대화 및 인도·태평양 해양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3. 안보 협상 재개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 미국은 범부처 협상단 파견을 통해 핵잠과 원자력 협력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2. 한국 핵잠 태스크포스(TF) 관계자들은 사전 교감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으며,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참석차 미국을 찾은 외교부 북미 라인도 미국 측과 별도 접촉을 진행했다. 
    3.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미 해군성 장관 대행을 만나 한국 핵잠 도입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5.2. 반도체 호황과 정부의 역할

  1. 반도체 슈퍼사이클 효과로 한국 경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 질주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앞세워 코스피지수는 8000을 넘보고 있으며,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놀라운 성과이다. 
    2. 반도체 초호황 덕분에 조선·방위산업·전력기기도 상당한 힘을 보탰다. 
    3.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경제성장률과 수출 증가율을 끌어올리고 경상수지 흑자 및 국가 세입 규모까지 늘리고 있다. 
    4.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1.7%로, 3% 이상 성장률 전망도 나온다. 
  2. 반도체 호황으로 기업 이익이 증가하면서 법인세 세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 증권사 평균치로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340조 원, SK하이닉스는 248조 원으로, 두 기업을 합하면 588조 원에 달한다. 
    2. 지난해 85조 원 정도이던 법인세 세수가 올해 120조 원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반도체 성과급 등의 소득세 증가분과 증시 활황에 따른 증권거래세를 합하면 초과 세수는 훨씬 많아진다. 
  3. 정부는 초과 세수를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1.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AI 인프라 공급망에서의 (우리의) 전략적 위치가 구조적 호황을 만들고, 그것이 역대급 초과 세수로 이어진다면 어떻게 쓸 것인가는 의당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2. 2021~2022년 반도체 호황기의 초과 세수가 원칙 없이 소진된 것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3.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재정을 지나치게 아끼다 보면 재량 지출 투자가 줄어 오히려 세수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며 확장재정 의지를 밝혔다. 
  4. 정부는 초과 세수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구조적인 경제·사회 문제 개혁에 써야 한다.
    1. AI 인프라와 에너지·원자재 공급망 확충을 서둘러야 하며, 노동시장 유연화와 교육·공공부문 개혁, 복지지출 전반의 효율화는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2. 청년 취업률 하락, 자영업과 중소기업 경기 악화, 1%대로 추락한 잠재성장률 추세 등 경제 체질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호황은 언제든 꺾일 수 있다. 

5.3. 삼성전자 노조 파업과 긴급조정권 발동 논의

  1.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와 사측의 막판 대화 노력을 노조가 외면하면서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1.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사실상 '40조 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이 가능한 중재안을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이를 거절했다. 
    2. 중노위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금(OPI) 제도를 유지하되 반도체(DS) 부문에 특별 포상을 추가하는 검토안을 제시했으며, 이는 DS 부문 영업이익 12% 재원을 부문 공통 7대 사업부별 3으로 배분하는 내용이다. 
    3. 올해 DS 부문 영업이익이 최소 약 300조 원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특별 포상 규모만 3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OPI 총액을 합치면 올해만 무려 40조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자는 내용이다. 
    4. 노조는 이 제안을 "헛소리", "글러 먹었다"고 비난하며 거절했다. 
  2. 노조는 성과급 투명화, 상한 폐지, 제도화 등 핵심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없으면 대화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1. 노조는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고정 배분과 연봉 50%로 설정된 성과급 상한 폐지의 명문화를 고집하고 있다. 
    2. 사측은 이러한 제도화가 미래 투자 여력 감소, 사업부 간 보상 격차 확대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3. 재계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을 촉구하는 성명을 준비 중이다.
    1. 경제 6단체는 다음 주 중 삼성전자 노조 파업 철회 촉구를 위한 긴급 공동 성명을 발표할 전망이며, 성명서에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적시할 방침이다. 
    2.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법 제76조에 따라 쟁의행위가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3. 발동 즉시 30일간 파업이 전면 금지되고 강제 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4. 사회 각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1.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 삼성전자 주주행동 실천본부가 파업 철회 성명을 냈으며, 한국경영학회 등 학계에서도 반대 성명을 논의 중이다. 
    2. 로이터 통신은 "이번 파업이 한국 경제의 기틀을 위협하는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5.4. 덴소의 로옴 인수 포기: 일본 파워반도체 업계의 한계

  1. 자동차 부품 세계 최대 기업인 덴소가 반도체 대기업 로옴에 제안했던 인수안을 철회하면서 일본 파워반도체 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1. 이번 사태는 일본 기업들이 직면한 고립된 국제 경쟁 환경과 내부적인 '주도권 싸움'의 단면을 드러냈다는 평가이다. 
  2. 덴소의 로옴 인수 제안 배경에는 토요타자동차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 전기차 전환과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반도체 확보는 자동차 제조사의 생존과 직결된 과제가 되었다. 
    2. 토요타의 외자 의존도를 낮추려는 성향상 국내 업체 중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으면서도 전략적 파트너 관계였던 로옴이 낙점되었으나, 로옴 측이 독자 경영을 고수하며 인수에 찬성하지 않자 덴소는 적대적 인수합병을 피하기 위해 한발 물러섰다. 
  3. 이번 갈등은 자동차 업계의 '구심력'과 반도체 업계의 '원심력'이 충돌한 결과이다.
    1. 토요타로 대표되는 자동차 업계는 핵심 기술을 그룹 내부에 편입시켜 차별화를 꾀하는 구심력 중심의 전략을 취한다. 
    2. 반면 반도체 업계는 막대한 설비 투자를 회수하기 위해 사업 규모를 극대화해야 하며, 이에 따라 종합 가전사의 한 부문에서 벗어나 전문 기업으로 독립하려는 원심력이 작용한다. 
    3.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중 종합 가전 형태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전자뿐이며, 이러한 산업적 특성을 무시한 채 토요타 그룹이 로옴을 수직 계열화하려 한 시도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4. 일본 파워반도체 업체들은 유럽 기업의 실적 우위와 중국 기업의 가격 공세라는 '이중고'에 처해 있다.
    1.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에스티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유럽 세력은 이미 전문 기업으로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며 시장 1, 2위를 독점하고 있다. 
    2.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대량 생산 준비를 마치고 가격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으며,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3. 일본 기업들이 각자 독자 생존을 고집하기에는 글로벌 시장의 장벽이 너무나도 높은 상황이다. 
  5. 미쓰비시전기, 도시바, 로옴의 '3사 연합' 시나리오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실제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1. 각 사가 자사의 이익과 주도권을 최우선시하는 '주도권 다툼'이 걸림돌이다. 
    2. 미쓰비시전기와 도시바는 이미 300mm 웨이퍼 양산 체제 구축을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공정 설계 최적화 시점인 골든타임을 이미 놓친 상태이다. 
    3. 일본 파워반도체 업계가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단일 대오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국제 경쟁력 강화는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5.5. 미국의 AI 지출과 해외 반도체 귀속 문제

  1.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자본 지출(설비투자)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했지만, 이에 대한 가치는 대부분이 해외 반도체 제조업체로 귀속되고 있다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E)가 진단했다.
    1. OE는 "AI 지출 급증에도 내년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순증 효과는 0.1~0.3%포인트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2. AI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전반적인 파급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1. AI가 주요 산업에서 주류로 채택되고 있으나, 전체적인 사용률은 여전히 낮아 지금까지 총생산과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대체로 미미했다. 
    2. OE는 "앞으로 추적해야 할 핵심 지표는 기업 내 AI 채택의 깊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 AI는 채택의 최전선에 있는 정보 부문에서 눈에 띄는 인력 변동을 촉발하고 있다.
    1. 채용률과 해고율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순 고용 변화는 거의 없었다. 
    2. 이는 AI 채택이 다른 분야로 확산됨에 따라 더 광범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임을 예고한다. 
    3. OE는 "AI가 결과적으로 노동력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리라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5.6.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이탈과 반도체 불황 논쟁

  1.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1.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115억 달러(약 17조 1000억 원) 순매도했으며, 이는 2월과 3월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세 번째 순매도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 
    2. 올해 들어 지금까지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거의 480억 달러(약 71조 6000억 원) 순매도했는데, 이 같은 규모는 인공지능(AI) 테마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훨씬 떨어지는 인도 주식시장에서 보인 외국인 순매도 규모의 배 이상이다. 
  2. 이러한 외국인 매도세는 메모리 반도체가 정말로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는지 아니면 과거의 호황-불황 사이클로 되돌아갈지를 두고 논쟁하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
    1. 하지만 국내 개인들과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코스피가 올해 들어 87% 상승하여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5.7. 미·중 정상회담 합의 내용과 이란 핵무기 문제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허에 합의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1. 양측은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 기업의 접근 확대와 미국 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 확대를 포함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2. 양국 정상은 미국으로의 펜타닐 물질 유입 차단 관련 협력과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3. 백악관은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반드시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4.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와 통행료 부과 시도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향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원유를 더 많이 구매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5. 백악관은 "양국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2. 다만, 호르무즈 해협 및 이란 문제에 중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이다.
    1.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의 정부가 이란에 해협 통행량 확대를 압박하거나,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평화 협정에 동의할 것이라는 중국 측의 신호는 전혀 없었다"고 분석했다. 
    2.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도 궈자쿤 대변인은 "중국의 해협 관련 정책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만 밝혔다. 

5.8. 푸틴의 이란 핵협상 중재 시도와 우크라이나 전쟁 언급

  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이란 종전협상의 핵심 쟁점인 우라늄을 러시아에서 받아 보관하겠다고 제안했다.
    1. 푸틴 대통령은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의 하나로 필요하다면 그럴 수 있다"고 밝혔다. 
    2. 그는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모두가 우라늄 반출에 합의했지만, 미국이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할 것을 요구하자 이란이 강경하게 태도를 바꿨다"며 러시아가 중재안을 제시했다. 
    3. 러시아는 2015년 이란 핵협정(JCPOA)에 따라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약 1만 1000㎏을 받은 적이 있으며, 다시 그때의 경험을 반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4. 푸틴 대통령은 "(반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제 아래 투명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 현재 미국-이란 종전 협상의 쟁점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직전 단계로 평가되는 60% 고농축 우라늄이다.
    1. 이란 입장에서는 이미 한 번 JCPOA가 깨진 데다, 저농축 우라늄을 반출시킬 때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할 수 있어 상황이 훨씬 복잡해졌다. 
    2.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나 집중하라"며 이 제안을 이미 거절했다고 한다. 
  3.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하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1. 다만, 푸틴 대통령은 "회담 장소는 모스크바여야만 한다"며 "모스크바 이외의 장소에서 회담은 장기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 그는 열병식 연설에서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지원을 받는 공격적 세력에 맞서고 있다"며 "우리의 대의가 정당하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4. 러시아의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는 북한군이 사상 최초로 행진을 하여 눈길을 끌었다.
    1. 북한 매체들도 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2.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의 우방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 후 북한군 지휘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5.9. 미·이란 군사 충돌 재개 가능성

  1. 미국·이란의 종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양측이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동지역에 다시 전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주 더 작전을 펼치면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가 원했던 목표물의 약 70%는 이미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2. 이는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장대한 분노' 전쟁이 종료됐다고 밝힌 것을 뒤집은 것으로, 필요할 경우 추가 군사 작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3.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시설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누군가 우라늄 시설에 접근하면 이름과 신원을 바로 알 수 있다"며 "폭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반출을 위한 군사 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1. 그는 이란에 "여전히 제거해야 할 고농축 우라늄을 비롯한 핵물질이 남아 있다"고 강조하며, 어떻게 반출할 것이냐는 질문에 "들어가서 빼내오면 된다"고 답했다. 
    2.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고농축 우라늄이 제거되지 않으면 전쟁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으며, 레바논과의 전쟁은 이란 상황과 별개로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3.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답변을 내놓은 이란은 전쟁 재개를 '상수'로 두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1.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의 알리 압둘라히 사령관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만나 군사작전 수행과 관련한 새 지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2. 압둘라히 사령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적대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무기와 장비가 높은 수준으로 준비돼 있다"며 "최고지도자의 명령을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맹세했다. 
    3. 이란 육군 대변인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는 "적이 또 오판하고 우리나라를 침공한다면 놀라운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대응에는 새로운 무기, 새로운 전술, 새로운 전장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6. 북한 관련 동향

북한 관련 동향은 한국 공군의 AI 기반 표적 식별 시스템 도입 추진, 러시아의 북한 핵잠수함 기술 이전 가능성, 그리고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천궁-Ⅱ'의 임무 현장 공개를 포함한다.

6.1. 공군의 AI 기반 북한 표적 식별 및 무인 전력 도입 추진

  1. 공군은 이란전에서 미군이 선보인 인공지능(AI) 긴급표적 처리체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1. 이는 북한의 드론과 미사일, 장사정포 등 섞어쏘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2.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북한 표적 수천 개를 누가 언제 어떤 자산으로 감시할지를 AI가 자동으로 계산하고 배분하는 체계를 현실화할 것"이라며 "2030년대 초까지 메이븐과 유사한 AI 기반 긴급 표적 처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3. 미국 기업 팔란티어가 개발한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위성영상, 드론 촬영 등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실시간으로 표적 식별, 우선순위 설정, 사후평가를 하는 지휘 통제 플랫폼이다. 
    4. 인간 분석관이 수 주간 걸릴 작업을 AI가 수 시간 만에 처리하면서 지휘관의 빠른 판단과 대응이 원활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 손 총장은 저비용 무인전력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 "사람은 줄어들고 비행기도 그리 많지 않은데 적은 점점 강해진다"며 "2030년대 초까지 개전 초 대량 운용이 가능한 루카스와 같은 저비용 무인전력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 '루카스'는 이란의 샤헤드를 역설계해 만든 미국의 저비용 자폭드론으로 이란전에서 실전 데뷔했다. 
    3. 공군은 최근 이란 전쟁 경과를 분석한 뒤 공격형 자폭 드론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3. 공군은 2040년대를 목표로 AI 파일럿을 개발하여 무인전투비행체계를 구축하고, 유무인 복합 체계를 구성할 계획이다.
    1. 손 총장은 F-5 전투기와 관련해 "퇴역 일정을 기존 2030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길 것"이라며 "내년 연말 이전에 명예롭게 퇴역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 공군의 인력 구조 개편과 관련해 "병사를 줄이고 간부를 늘리는 구조 전환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6.2. 러시아의 북한 아큘라급 핵잠수함 기술·부품 이전 가능성

  1. 러시아가 북한의 신형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아큘라급 핵잠수함의 원자로 기술이나 부품을 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보도했다.
    1. 38노스는 러시아가 원자로 2∼3기를 통째로 이전해줬을 수도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말을 전하며, 냉각 시스템이나 원자로 노심 등 핵심 부품이 이전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온다고 전했다. 
    2. 만약 이런 지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을 경우 북한의 핵잠수함 배치 계획은 수 년 앞당겨질 수 있으며, 한반도와 대만해협에서 동시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미국과 동맹국들의 대잠수함 작전에 새로운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2. 러시아가 북한에 핵잠수함 기술과 부품을 이전하려고 한다는 정황은 2024년 12월에 스페인 카르타헤나 근처 해역에서 일어난 러시아 화물선 '우르사 마요르'호의 침몰을 계기로 드러났다.
    1.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에 따르면 이 선박은 제재 대상인 러시아 국방부 연계 해운사가 운영하는 것이다. 
    2. 우르사 마요르의 출항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아큘라급 잠수함을 설계한 말라히트 해양공학 설계국과 타이푼급을 설계한 루빈 중앙설계국이 위치한 곳이다. 
    3. 배수량이 8천700t 안팎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핵잠수함은 러시아 아큘라급과 제원이 가장 유사하다. 
    4. 아큘라급 잠수함은 180∼190MW 용량의 OK-650 계열 가압수형 원자로를 탑재하고 있으며, 크기를 감안하면 우르사 마요르호는 이를 통째로 싣고 운송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5. 최근 몇 년 사이에 러시아는 아큘라급 잠수함 여러 척을 퇴역시키고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블라디보스토크에 보관해왔으며, 블라디보스토크는 우르사 마요르의 도착 항구였다. 
  3. 핵잠수함을 운용하려면 고농축우라늄(HEU)이 필수적이다.
    1. 38노스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농축 인프라를 확장 중이며 그 과정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우라늄 광석 채굴 및 처리 등 공급망 병목 현상 해소를 돕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6.3.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천궁-Ⅱ' 임무 현장 공개

  1. 공군은 13일 경남 사천의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제8146부대에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 '천궁-Ⅱ' 임무 현장을 공개했다.
    1. 부대 안에는 국방색으로 도색한 육중한 발사대 차량 4대가 나란히 서 있으며, 각 차량에는 5m 높이의 발사관 8기가 수직으로 세워져 총 32기의 천궁-Ⅱ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다. 
    2. 천궁-Ⅱ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2017년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2024년 전력화 완료되었다. 
    3. 최대 사거리는 40㎞로, 고도 40㎞ 이하로 접근하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마하 5의 속도로 직접 요격하는 '힛투킬'(hit to kill) 방식이다. 
    4. 발사관에서 가스 압력으로 유도탄을 10m 이상 수직으로 튀어 오르게 한 뒤 목표지점을 향해 추진체를 점화하는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을 택해 360도 모든 방향의 적에 대응할 수 있다. 
    5. 천궁-Ⅱ는 8개 발사관을 탑재한 발사대 차량 4대와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로 구성된다. 
  2. 천궁-Ⅱ는 개발 과정에서 다수의 국내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자랑했으며, 최근 이란전 실전 투입돼 96% 수준의 높은 요격률을 보였다.
    1. 천궁-Ⅱ 미사일 가격은 대당 약 15억 원으로, 패트리엇 미사일의 3분의 1 수준이며, 기술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높아 UAE, 사우디 등 중동국들이 조기 도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3. 공군은 이날 사천기지에서 올해 9월 공군 인도를 앞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시험비행도 선보였다.
    1.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공군에 인도될 KF-21 우선물량 20대 중 이미 출고된 1·2호기를 제외한 18대가 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2. 김종출 KAI 사장은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와 KF-21 수출을 논의 중이며, 현재 200대 이상 물량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3. 그는 "욕심이지만 KF-21이 글로벌 주력기를 대체한다면 1천대 수출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4.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F-5 전투기 퇴역 일정을 기존 2030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1. "내년 연말 이전에 명예롭게 퇴역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 "2030년대 초까지 개전 초기 대량 운용이 가능한 루카스(LUCAS)와 같은 저비용 무인전력 도입을 추진하겠다"며 "2040년대를 목표로 인공지능(AI) 파일럿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무인전투비행대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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