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핵심 동력인 반도체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심층 분석입니다. HBM, AI 칩, 차세대 전력 반도체 등 기술 트렌드부터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각국의 첨단 산업 육성 전략, 그리고 인재 확보 전쟁까지, 복잡한 반도체 생태계를 한눈에 이해하고 미래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선익시스템, OLED 증착 기술로 태양전지 시장 선점 및 실적 성장

선익시스템은 OLED 증착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글래스 및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시장을 선점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1. OLED 증착 공정 국산화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선도

  1. 일본 독점 OLED 증착 공정 국산화 성공
    1. 선익시스템은 해외에 의존하던 중대형 OLED 증착 공정을 국산화했다. 
    2. OLED 증착 공정은 반도체 노광 공정만큼 기술 난도가 높으며, 일본 업체가 독점해왔다. 
    3. 2024년 이후 디스플레이 산업이 6세대에서 8.6세대로 전환되면서 대형 기판 정밀 제어 기술이 난제로 부상했고, 선익시스템이 이 문제를 해결하며 글로벌 8.6세대 누적 투자 물량의 3분의 2를 확보했다. 
  2. 스마트글래스 핵심 부품 '올레도스' 기술 선도
    1. 선익시스템은 스마트글래스 생태계를 겨냥해 반도체 웨이퍼 위에 OLED를 증착하는 초고해상도 기술인 올레도스(OLEDoS)를 개발 중이다. 
    2. 올레도스는 웨이퍼 핸들링 및 미세 파티클 제어 기술이 필요하며, 메타, 애플, 삼성전자 등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스마트글래스 핵심 부품으로 주목하고 있다. 
    3. 선익시스템은 세계 올레도스 증착 장비의 80% 이상을 공급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1.2.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시장 선점 및 실적 개선

  1. '꿈의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 시장 선점 전략
    1. 선익시스템은 실리콘 대신 신물질을 활용하여 얇고 가벼우며 발전 효율이 25% 이상 높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 
    2.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 시장은 2026년 2GW에서 2040년 1000GW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3. 초기 연구 단계의 잉크젯 방식 한계를 극복하고, OLED 산업화와 유사하게 액상 공정에서 증착 방식으로 전환하여 양산 공정의 막 두께 및 균일도 문제를 해결했다. 
    4. 경쟁사들이 5세대 기판에 머무는 동안 선익시스템은 8세대 증착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플렉서블 태양전지, 건물 외장재, 우주항공 분야 등 응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2. 기술력 기반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및 미래 목표
    1. 선익시스템은 8.6세대 OLED 및 올레도스 증착 장비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5157억 원, 영업이익 1115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 이는 전년 대비 매출 3.5배, 영업이익 13배 증가한 수치이다. 
    3. 김혜동 대표는 AI 시장 개화와 페로브스카이트 상용화에 힘입어 2년 내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와 희토류를 무기로 경제적 국가통치술을 벌이며 전략적 휴전 속 암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2.1. 미·중 경제적 국가통치술과 전략적 휴전

  1. 반도체와 희토류를 무기로 한 경제적 국가통치술
    1. 미국과 중국은 4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략적 휴전' 상태에서 각자의 약점을 숨기고 정치·경제적 성과를 추구하고 있다. 
    2. 조지프 토리지언 아메리칸대 교수는 미국은 반도체, 중국은 희토류를 핵심 무기로 상대의 취약점을 공략하는 경제적 국가통치술(Economic Statecraft)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3. 중국은 국제사회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주장하며 다자주의, 협력, 공급망 안보, 세계화를 표방하고 있으며, 이는 희토류처럼 다른 국가들로부터 의존성을 창출하는 데 집착하는 이유이다. 
  2. 휴전 속 약점 보완 노력과 갈등 격화 가능성
    1. 양국은 휴전을 이용해 다음 대결에서 발생할 약점을 줄이려 하고 있으며, 미국은 희토류, 중국은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이 관전 포인트이다. 
    2. 그러나 미국은 경제적 효율성과 국가 안보를 저울질하며 중국 수출 품목 및 투자 허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므로 갈등 격화 가능성이 남아있다. 
    3. 중국이 미국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대두를 구매하고 펜타닐을 단속할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2.2. 중국 내부의 경제·안보 정책 대립과 시진핑의 리더십 변화

  1. 경제 성장 둔화 속 균형 맞추기 어려움
    1. 중국은 내부적으로 경제와 안보 정책이 대립하는 고충을 겪고 있으며, 공산당은 항상 안정과 변혁, 포섭과 탄압, 개방과 통제 사이의 균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2. 시진핑 주석은 이념과 안보를 강조하면서도 경제 성장과 고용을 부정하지 않았으나, 경제 둔화와 외부 환경 혼란으로 균형을 맞추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3. 시 주석이 미국의 중국 부상 저지를 믿고 자립과 공급망 통제에 집착하는 조치들은 오히려 성장에 부담을 주고 안보에도 해를 입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2. 시진핑의 의사결정권 위임과 중국 정치의 변화 가능성
    1. 시진핑 주석이 더 많은 의사결정권을 위임하는 듯한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으며, 이는 부하들을 신뢰하고 의견을 경청할 용의가 있음을 의미한다. 
    2. 실제로 리창 총리는 전 총리인 리커창보다 훨씬 두드러진 위상과 지위를 누리고 있다. 
    3. 이는 과거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 시대처럼 최고지도자와 공산당 간부 간 이권 다툼으로 인한 '숙청' 문제가 발생해왔던 중국 정치에 중요한 문제를 던져준다. 
    4. 시 주석이 선대 지도자들이 해결하지 못한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 각국의 첨단 산업 육성 전략과 투자 유치 경쟁

주요국들은 TSMC 사례를 참고하여 국부펀드, 보조금, 세액공제 등 막대한 재정 지원을 통해 반도체 및 AI 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투자 유치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3.1. 대만 TSMC 성공 사례와 국가발전기금(NDF)의 역할

  1. NDF의 초기 투자와 TSMC의 성장
    1. 1987년 TSMC 설립 당시 자본금 2억 달러 중 48%를 대만 국부펀드인 국가발전기금(NDF)이 출자했다. 
    2. 대만 정부는 NDF의 초기 자본금 출자 외에도 부지 제공, 법인세 감면, R&D 세액공제 등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했다. 
    3.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TSMC의 시가총액은 약 1조 8890억 달러로 성장했으며, NDF는 첨단·벤처기업 투자에서 막대한 수익을 내며 자산을 약 77조 원으로 불렸다. 
  2. 국민성장펀드의 NDF 사례 참고
    1. 한국 금융 당국은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하여 NDF 사례를 상당 부분 참고하고 있다. 
    2. NDF는 정책 펀드가 세계적 기업을 키워내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3.2. 주요국의 첨단 산업 육성 정책 및 투자 규모

  1. 일본의 AI·반도체 산업 투자
    1. 일본은 2024년 종합경제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AI·반도체 산업에 총 10조 엔(약 94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첨단 산업 지원 확대를 예고했다. 
  2. 독일의 독일펀드 조성 및 보조금 지원
    1. 독일은 300억 유로(약 51조 원) 규모의 독일펀드를 조성하여 산업계, 스타트업, 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이를 통해 총 1300억 유로의 민간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2. 독일은 자국 차량용 반도체 업체 인피니언의 공장 신설에 9억 60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승인하기도 했다. 
  3. 미국과 캐나다의 첨단 산업 지원
    1. 미국은 2022년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을 가동하여 총 527억 달러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했다. 
    2. 캐나다는 청정 기술 관련 투자액의 최대 30%를 현금으로 환급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3. 각국이 투자 유치 총력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의 첨단 산업 지원 규모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4.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과 일본의 대미 투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통상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일본은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

4.1. 일본의 5500억 달러 대미 투자 프로젝트 발표

  1.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대미 투자 이행 발표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 체결한 대규모 무역 합의의 첫 이행 조치로 텍사스, 오하이오, 조지아주를 중심으로 한 3대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2. 일본이 약속한 5500억 달러(약 794조 원) 규모의 투자 꾸러미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3.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5500억 달러 투자 약속에 따른 첫 번째 투자 세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 3대 투자 대상지 및 기대 효과
    1. 첫 번째 투자 대상지는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오하이오주의 발전 시설, 조지아주의 핵심 광물 시설 등 3곳이다. 
    2.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가 미국 산업 기반을 재활성화하고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및 경제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 특히 오하이오 가스 발전소는 역사상 최대 규모, 텍사스 LNG 시설은 수출 증대와 미국의 에너지 패권, 조지아 핵심 광물 시설은 외국 공급원에 대한 의존을 끝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4.2. 관세 압박과 한국에 대한 영향

  1. 관세를 통한 투자 유도
    1.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를 이끌어낸 핵심 동력으로 관세를 지목하며, 관세가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2.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대미 투자 이행이 지지부진하다며 불만을 표출해왔고, 이에 일본 정부는 경제산업상을 급파하여 발 빠르게 움직였다. 
  2.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 전망
    1. 일본의 대미 투자가 공식화되면서 한국 정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지연되는 것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한미 무역 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원상 복구하겠다고 해왔다. 
    3. 일본이 선제적인 투자 확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부응함에 따라, 한국 역시 대미 투자 약속 이행에 대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 일본의 반도체 부활 전략: TSMC 유치와 라피더스 육성

일본 정부는 TSMC의 첨단 파운드리 투자 유치와 자국 기업 라피더스 육성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반도체 제조업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5.1. TSMC의 일본 투자 확대 및 3나노 기술 도입

  1. TSMC의 일본 내 3나노 기술 도입 검토
    1. TSMC는 글로벌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꾸준한 투자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2. 웨이저자 TSMC 회장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만나 구마모토 반도체 공장에 3나노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3. 일본 정부는 TSMC의 첨단 반도체 패키징 투자도 적극 유도하며 강력한 정책적 지원 의지를 보이고 있다. 
    4. TSMC는 현재 건설 중인 구마모토 제2 공장에 원래 계획했던 6~7나노 대신 3나노 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5. 3나노 반도체는 엔비디아 AI 반도체, 애플 아이폰용 프로세서 등 고성능 제품에 쓰이는 주력 공정이다. 
  2. 일본의 첨단 반도체 생산국 도약 및 정부 지원
    1. TSMC의 3나노 기술 도입은 일본이 한국, 대만, 미국에 이어 3나노 이하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를 자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네 번째 국가로 거듭난다는 의미이다. 
    2. 일본 정부는 TSMC의 현지 공장 건설에 2021년부터 2024년까지 1조 2천억 엔(약 11조 3천억 원) 가까운 금액을 지원해왔다. 
    3. 일본 정부는 반도체를 국가 차원의 집중 투자 대상에 포함하며 더 강력한 지원을 예고했으며,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여 정책 시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5.2. 라피더스 육성 및 2나노 반도체 양산 목표

  1. 라피더스의 2나노 반도체 양산 목표 및 협력
    1. 일본 정부는 TSMC 투자 유치와 함께 자국 기업인 라피더스(Rapidus) 육성에도 중점을 두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와 현지 은행 및 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로, 2027년부터 2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3. 라피더스는 2027년 하반기 2나노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2028년부터 완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을 재확인했다. 
    4. IBM과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가 위탁생산을 논의 중이며, 2026년 1분기 안에 반도체 개발 도구를 잠재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2. 라피더스에 대한 막대한 정부 지원 및 성공 가능성
    1.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 설립 당시 2027년 2나노 반도체 생산 목표가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 2025년 초까지 일본 정부가 라피더스에 들인 자금은 9200억 엔(약 8조 7천억 원)에 이르며, 1조 엔 이상의 추가 지원금도 논의 중이다. 
    3. 라피더스가 양산 목표 시점이 임박하자 더욱 강력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일본 정부의 '베팅'이 결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점차 늘고 있다. 
    4. TSMC의 3나노 투자 유치와 라피더스의 2나노 반도체 양산 목표가 모두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이러한 투트랙 전략은 일본을 반도체 강국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3. 일본 반도체 산업 부활의 의미
    1. 일본은 과거 반도체 시장 선두 국가였으나 한국과 대만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으며, 최근 들어 자국 반도체 산업 부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2. 세미애널리시스는 일본이 라피더스에 이어 TSMC의 첨단 반도체 생산 설비까지 확보한다면 우수한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반도체 강국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 일본의 EUV 노광장비 도입 확대와 첨단 반도체 생산 기반 강화

일본은 AI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 도입을 확대하며 첨단 반도체 개발 및 양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6.1. 일본의 EUV 노광장비 도입 증가 현황

  1. EUV 노광장비 일본 수출 40% 급증
    1.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일본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2. 한 대에 300억 엔이 넘는 고가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세 대가 설치되었다. 
    3. 세계 유일의 EUV 장비 공급사인 네덜란드 ASML의 지난해 결산에서 노광장비의 일본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40% 급증하여 대만과 한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2. 라피더스 및 마이크론의 EUV 장비 설치
    1. 일본 반도체 연합군 라피더스는 2024년 12월 EUV 장비 반입을 시작하여 이듬해 3월 설치를 마쳤으며, 지난해 말까지 두 번째 EUV 장비 도입도 완료했다. 
    2. 이는 홋카이도 지토세 공장에서 일본 최초로 2나노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하며, 라피더스는 1.4나노 제품 양산을 위해 2027년 2공장을 착공할 예정이어서 더 많은 EUV 장비가 필요하다. 
    3. 미국 마이크론도 지난해 5월 히로시마 공장에 EUV 장비를 도입하여 AI용 메모리 생산을 시작했으며, 5월 새 공장 착공과 함께 EUV 장비를 추가 사용할 예정이다. 

6.2. EUV 불모지 일본의 변화와 미래 과제

  1. EUV 장비의 중요성과 일본의 과거 상황
    1. EUV는 반도체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를 그리는 데 사용되며, 특수 광원과 렌즈 등 여러 부품을 조합한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기계'로 불린다. 
    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0년 유럽 출장 중 ASML을 직접 방문하여 장비 확보에 나설 정도로 중요하다. 
    3. ASML은 2020년 이후 2025년까지 대만, 한국, 미국을 중심으로 누적 258대를 판매했지만, 일본에서는 2024년까지 키옥시아가 시제품을 도입한 것이 전부였다. 
  2. 정부 지원을 통한 산업 부활 기반 마련
    1. 반도체가 일본의 경제 안보상 중요 물자로 지정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2. 경제산업성은 2021년 6월 반도체·디지털 산업 전략을 공표하고, 이에 따라 2022년 설립된 라피더스를 지원하고 대만 TSMC 공장 유치에 나섰다. 
    3. TSMC는 구마모토 1공장에 이어 2027년 2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며, 당초 6나노 제품 생산 예정이었으나 최근 3나노로 변경하여 더 많은 EUV 장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 향후 과제: 개발·양산 궤도 안착 및 기업 육성
    1.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에 EUV 장비가 늘어난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되며, EUV를 활용한 개발·양산을 궤도에 올리려면 첨단 반도체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기업을 국내에서 육성하는 노력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7. TSMC의 미국 투자 확대와 글로벌 반도체 생산 지도 변화

TSMC는 미·대만 반도체 무관세 협정 후속 조치로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대규모 추가 투자를 검토하며 글로벌 반도체 생산 지도를 변화시키고 있으나, 관세 면제 불확실성과 대만 본사 의존도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7.1.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대규모 추가 투자 검토

  1. 미·대만 반도체 무관세 협정 후속 조치
    1. TSMC는 미·대만 반도체 무관세 협정의 후속 조치로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에 1000억 달러(약 144조 원)를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 이 경우 TSMC의 미국 내 총 투자 약속액은 2650억 달러(약 383조 원)로 늘어난다. 
    3. 미국과 대만은 최근 반도체 분야 무관세 협정을 맺었으며, TSMC를 포함한 대만 기업들은 미국에 2500억 달러(약 361조 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잠재적 반도체 관세 면제를 받는다. 
  2. 기존 투자 계획 및 추가 확장 가능성
    1. 2500억 달러는 기존에 발표된 계획을 합산한 수치로, TSMC는 이미 애리조나주 팹(Fab) 21단지에 공장 모듈 6개, 첨단 패키징 시설 2개, R&D 센터를 포함한 1650억 달러(약 238조 원)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2. 시장에서는 TSMC가 관세 회피를 목적으로 애리조나에 공장 모듈 4개를 추가로 짓는 데 1000억 달러를 더 투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 TSMC가 최근 기존 1100에이커 부지와 맞닿은 900에이커를 새로 사들인 것은 그 규모의 확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며, 애리조나 공장 수를 최대 12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는 보고서도 있다. 

7.2. 관세 면제 불확실성과 대만 본사 의존도

  1. 2나노급 칩 미국 생산 및 관세 면제 한계
    1. TSMC는 1공장에서 4나노 공정 양산, 2공장에서 3나노 공정 양산, 3공장에서 2나노·A16 공정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TSMC는 2나노급 이상 최첨단 공정의 최대 30%를 미국에서 생산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협정 구조상 미국 시설 건설 중에는 계획 생산 능력의 최대 2.5배, 양산 개시 후에는 1.5배까지 무관세로 칩을 수입할 수 있다. 
    3. 분석가들은 신규 공장 완공과 함께 이 임시 조항이 만료된다고 지적하며, 2032년 이후에는 TSMC가 미국 고객에게 보내는 전체 물량에 무관세를 유지할 생산 능력이 미국 내에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4. 2035년 무렵까지 완전한 무관세 보장을 이어가려면 공장을 추가로 지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 대만 본사 의존도 및 관세 집행의 현실적 어려움
    1. 애리조나 단지가 이론상 최대 규모를 갖추더라도 미국 내 TSMC 생산 규모는 대만 본사보다 훨씬 작을 전망이며, TSMC 생산 능력의 대부분은 여전히 대만에 있다. 
    2. 관세 집행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3. 대만의 2025년 대미 수출 중 반도체 단품은 82억 달러에 그치며, 대부분의 대만산 칩은 완성품에 탑재된 채 미국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칩 가치를 별도로 확인하거나 신고하기 어렵다. 
    4.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반도체 관세가 실제로 걷힐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8. 인도·일본의 반도체·AI 패권 선언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인도와 일본이 반도체 및 AI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와 육성 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새로운 국면을 열고 있으며, 이는 중국 의존도 축소와 공급망 다변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8.1. 인도의 AI·반도체 강국 도약 전략

  1. 마이크론 인도 공장 가동 및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1.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이달 말 인도 구자라트주 사난드에서 조립·테스트·마킹·패키징(ATMP) 시설 생산을 시작하며, 이는 인도 최초의 상업 규모 반도체 생산 거점이다. 
    2. 인도 정부는 현재까지 반도체 분야에서 10개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1조 6000억 루피(약 25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한다. 
    3. 인도AI 미션을 통해 연구자, 중소기업, 학계에 GPU를 보조금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공동 컴퓨팅 시설에는 이미 3만 8000개 이상의 GPU가 등록되었다. 
  2. 아다니그룹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및 글로벌 기업 협력
    1. 인도의 아다니그룹은 2035년까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1000억 달러(약 144조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2. 이는 인도 기업의 단일 AI 인프라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용량을 2GW에서 5GW로 늘리고 인도형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과 데이터 주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3. 구글은 지난해 10월 인도 남동부 데이터센터에 150억 달러를, 마이크로소프트는 같은 해 12월 아시아 최대 규모인 175억 달러를 인도 클라우드·AI 인프라에 투자하기로 했다. 

8.2. 일본의 30년 만의 반도체 부활 도전

  1. 라피더스에 대한 대규모 국비 투입 및 양산 목표
    1. 일본 정부와 민간은 2022년 설립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Rapidus)에 이미 2조 엔에 육박하는 국비를 투입했다. 
    2. 경제산업성은 2026~27 회계연도에 추가로 1조 엔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포함한 총 국비 지원 규모는 2조 9000억 엔(약 27조 원)에 이른다. 
    3.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치토세 공장에서 지난해 4월 2나노 시험 생산라인을 가동했으며, 2027 회계연도 하반기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4. 미국 IBM과의 기술 협력으로 2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트랜지스터 시제품 제작도 완료했다. 
  2. 과거 실패 교훈과 성공을 위한 전략
    1. 닛케이는 일본 반도체 세계 점유율이 1980년대 후반 50%에서 현재 10% 아래로 쪼그라든 역사적 배경을 짚으며, 과거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기술·자본의 '일본 단독 주의'를 버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2. 골드만삭스증권 재팬의 이마쓰 히데히로 사장은 반도체 지원 자금 투입이 국가 간 경쟁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으며, 막대한 공적 자금을 계속 쏟아붓지 않으면 곧바로 패배하는 '전비(戰費)'와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3. 도쿄대 마쓰노 데쓰로 비상근 강사는 자국에서 부족한 첨단 기술은 유럽·미국에서 받아들이고 개발 자금도 함께 유치하여 위험을 나누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라피더스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8.3.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

  1. 중국 의존도 축소 및 공급망 다변화
    1. 인도와 일본이 반도체·AI 분야에서 대형 승부수를 던지면서 중국 의존도 축소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 인도는 첫 상업용 반도체 생산에 착수하고 1000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선언했으며, 일본은 2나노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조 엔에 육박하는 국비를 쏟아붓고 있다. 
  2. 데이터 주권 및 경제 안보 강조
    1. 인도와 일본 모두 자국 데이터 주권과 경제 안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시장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9. 빅테크의 AI 칩 전략 변화: 엔비디아 의존도와 자체 개발

메타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와 CPU를 대량 도입하며 엔비디아와의 결속을 강화하는 전략을 선택했으나, 다른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AI 칩 개발을 통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1. 메타의 엔비디아 차세대 칩 대량 도입

  1. 블랙웰, 그레이스, 베라, 루빈 등 차세대 칩 도입
    1. 메타는 엔비디아의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과 중앙처리장치(CPU) '그레이스'를 데이터센터 서버에 독립형 칩 형태로 공급받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2. 또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CPU인 '베라'와 GPU인 '루빈'도 함께 공급받을 예정이다. 
  2. 엔비디아 CPU 단독 서버용 채택 및 시장 영향
    1. 메타와 같은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하이퍼스케일러)가 엔비디아 CPU를 단독 서버용으로 채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 그레이스는 블랙웰과 연동하여 추론 및 데이터 처리 작업을 지원하는 보조 장치로 활용되며, 베라와 루빈도 결합할 수 있다. 
    3. 메타가 엔비디아의 GPU와 CPU를 한 번에, 그것도 차세대 칩까지 채택하면서 데이터센터용 CPU 시장을 양분해 온 인텔과 AMD에 타격이 올 수 있다는 평가다. 

9.2. 빅테크의 엔비디아 의존도와 전략적 선택

  1. 엔비디아 의존도 낮추려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
    1. 이번 계약은 주요 기술 기업들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흐름을 역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섰고, 오픈AI는 브로드컴과 반도체를 공동 설계하는 한편 AMD와도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3. 현재 엔비디아 2위 고객사인 메타 역시 자체 AI 칩 개발에 투자해왔으며,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해왔다. 
  2. 메타의 엔비디아 협력 강화 이유 및 의미
    1. 그럼에도 메타가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확대한 것은 전력 효율이나 기존 시스템과의 연결성 등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기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 블룸버그는 이를 "AI 시장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는 와중에도 메타가 엔비디아에 대한 전략적 의존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3. 메타는 인프라 전반에 엔비디아의 통신망 플랫폼 '스펙트럼-X'를 적용하여 운영 및 전력 효율을 높이고, 기밀 컴퓨팅 기능을 활용하여 메시징 앱 왓츠앱에서 이용자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면서 AI 기능을 구현했다. 
    4.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메타가 차세대 AI 프론티어 기반을 구축하는 데 엔비디아 플랫폼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 엔비디아의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 ARM 지분 매각 및 인텔·시높시스 투자 확대

엔비디아는 ARM 홀딩스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인텔, 시높시스 등 다른 반도체 협력사 투자를 강화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10.1. ARM 홀딩스 지분 전량 매각

  1. 엔비디아의 ARM 지분 처분
    1.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보유하고 있던 ARM 홀딩스 주식 약 110만 주(평가액 1억 5500만 달러)를 전량 처분했다. 
    2. 이는 엔비디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HR' 보고서를 통해 확인되었다. 
  2. ARM 인수 무산 후 협력 관계 유지
    1. 엔비디아는 2020년 9월 ARM 인수를 합의했으나, 각국 규제 당국과 경쟁사들의 반대로 2022년 2월 최종 무산되었다. 
    2. 인수 실패 후에도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으며, ARM은 데이터센터 CPU 플랫폼 네오버스에 엔비디아 상호고속연결 기술 NV링크 퓨전을 통합했고, 엔비디아는 AI용 연산 플랫폼 베라 루빈에 ARM CPU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3. 업계는 엔비디아의 투자 노선 변경이 ARM과의 협력 관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2020년 9월 맺은 20년 장기 라이선스 권한을 유지하여 2040년까지 ARM 아키텍처를 활용할 수 있다. 

10.2. 인텔, 시높시스 등 다른 협력사 투자 확대

  1. 다른 기술 기업 지분 매각 및 신규 투자
    1.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ARM 외에도 어플라이드 디지털, 리커전 파마슈티컬스, 위라이드 등 3분기까지 보유했던 다른 기술 기업들의 지분도 모두 매각했다. 
    2. 대신 4분기에 인텔과 시높시스, 노키아에 약 112억 6600만 달러(약 16조 3000억 원) 규모로 투자했다. 
  2. 인텔 대규모 신규 투자 및 운용 자산 규모 증가
    1. 특히 인텔 주식 약 2억 1477만 주를 신규 매입하여 엔비디아의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 1위를 차지했으며, 평가액은 79억 달러(약 11조 4500억 원)에 달한다. 
    2. 시높시스는 약 482만 주를 새로 매수했으며, 평가액은 22억 6000만 달러(약 3조 2700억 원)이다. 
    3. 노키아 주식은 약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5500억 원) 규모의 1억 6600만 주를 매입했다. 
    4. 인텔에 대한 대규모 신규 투자로 엔비디아의 운용 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 38억 4000만 달러에서 4분기 약 131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11. HBM4 주도권 경쟁 심화: 삼성·SK의 양산 및 차세대 로드맵 가속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4 양산 출하를 본격화하며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HBM4E 및 커스텀 HBM 등 차세대 메모리 주도권 확보를 위한 로드맵도 가속화하고 있다.

11.1. HBM4 양산 출하 및 엔비디아 공급망 경쟁

  1. 삼성전자 HBM4 양산 출하 및 기술 리더십 강조
    1. 삼성전자는 이미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으며, 업계 최고 성능의 HBM4 양산 출하를 공식화하며 '속도전'의 포문을 열었다. 
    2. 이번 제품에는 최선단 공정 1c D램(10나노급 6세대)을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재설계 없이 양산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율과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3.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양산 출하한 HBM4 제품 가격이 약 700달러(약 100만 원) 수준이며, 전작(HBM3E)과 달리 고객사와의 협상에서 가격 우위도 점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4.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에 나서며 기술 리더십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2. SK하이닉스 HBM4 납품 임박 및 시장 주도권 수성 의지
    1. SK하이닉스도 올 1분기를 기점으로 엔비디아향 납품에 돌입할 전망이다. 
    2. SK하이닉스는 이달 중 고객사 최적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납품을 목표로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3. 회사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가 진입해도 시장 주도권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1위 자리 수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 
    4. SK하이닉스는 기존 HBM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주력 공급사이다. 
  3. 마이크론의 HBM4 출하 확대 및 3사 경쟁 격화
    1. 미국 마이크론도 HBM4 출하 확대에 나서면서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공급망을 둘러싼 3사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2. 마이크론은 설계 변경에 따른 출하 지연 논란에도 불구하고 HBM4 대량 생산과 초기 출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3.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고객으로 꼽히는 만큼, 초기 HBM4 공급망 확보 여부가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향후 시장 지위를 가를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4. 지난해 3분기 기준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7%, 삼성전자 22%, 마이크론 21%로 집계되어 향후 엔비디아 납품 결과에 따라 판도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11.2. HBM4E 및 커스텀 HBM 등 차세대 메모리 경쟁 가속화

  1. HBM4E 개발 및 로드맵 구체화
    1. 양사의 경쟁은 설 이후 HBM4를 넘어 차세대 제품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이미 양사는 차기 계획 등을 공개하며 다음 세대 경쟁을 공식화한 상태다. 
    2. HBM4E는 HBM4의 기본 구조를 기반으로 동작 속도와 대역폭, 전력 효율을 한층 끌어올린 제품이다. 
    3. 삼성전자는 HBM4 세계 최초 출하를 알리면서 "7세대 HBM4E는 올해 하반기 중 샘플 출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 SK하이닉스 역시 내부 계획에 맞춰 HBM4E 준비를 하며, HBM4E부터는 최선단 공정 1c D램(10나노급 6세대)을 적용해 성능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2. 커스텀 HBM 시대 진입 및 설계 최적화 경쟁
    1. 내년부터는 HBM 경쟁의 핵심이 '맞춤형', '설계 최적화'로 이동하여 고객사별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하는 커스텀(맞춤형) HBM 시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2. 커스텀 HBM은 AI 반도체 종류에 따라 맞춤 설계하여 HBM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3. 삼성전자는 맞춤형 HBM 시장을 겨냥해 삼성 cHBM(커스텀 HBM)과 zHBM 등 고도화된 개념을 제시했다. 
    4. SK하이닉스 역시 주요 고객사들과 커스텀 HBM 기술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며, 파트너사와의 원팀 협력을 통해 최적의 제품 공급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5. 업계는 후속 제품인 HBM4E가 고객 맞춤형으로 고도화되면서 고부가 메모리 시장의 경쟁과 가격 경쟁력 모두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3. 고급 반도체 인재 확보 경쟁 심화
    1. HBM을 비롯한 AI 반도체 경쟁이 고도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고급 반도체 인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2. 빅테크들은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된 주문형반도체(ASI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HBM 등 메모리 전문성과 설계 역량을 동시에 갖춘 한국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테슬라코리아의 AI 칩 디자인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공개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섰다. 
    4.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HBM과 차세대 메모리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 인력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2. 테슬라의 한국 반도체 인재 영입 노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한국 반도체 인력 확보에 직접 나서며 자율주행 및 로봇용 AI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미국 내 테라팹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1. 일론 머스크의 한국 반도체 인재 영입 공개 선언

  1.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채용 공고 공유
    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소셜미디어에 태극기를 내걸며 한국 반도체 인력 확보에 나섰다. 
    2. 머스크는 17일 본인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코리아의 'AI 칩 디자인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공유하며, 태극기 이모티콘 16개를 함께 올렸다. 
    3. 잠시 뒤에는 "당신이 한국에 있고 반도체 설계, 제조 또는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테슬라에 합류하라!"는 글도 올렸다. 
  2. AI 반도체 설계 역량 강화 목표
    1. 이는 자율주행과 로봇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반도체 강국인 한국에서 인재 확보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5일 '세계 최고 수준의 대량 생산 AI 칩 개발에 함께할 인재를 찾는다'며 '이 프로젝트는 향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산량을 기록할 AI 칩 아키텍처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12.2. 테슬라의 AI 반도체 자체 생산 목표

  1. 미국 내 '테라팹' 구축 계획
    1. 테슬라는 AI 반도체 자체 설계를 넘어, 향후 미국에 '테라팹'을 지어 직접 생산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현재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이 위탁 생산하고 있다. 

13. 2026년 반도체 시장 전망: 호황과 거품 논란의 공존

2026년 반도체 시장은 빅테크의 AI 주문 폭주로 역대급 호황을 맞이하고 있으나, 주문 잔액의 실질적 수익성, 순환 계약의 허상, 전력 및 인프라 병목 현상 등으로 인해 거품 붕괴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13.1. AI 주문 폭주와 '백로그'의 허상 논란

  1. 빅테크 4사의 천문학적 주문 잔액 증가
    1.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오라클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기업)의 주문 잔액이 1조 6000억 달러(약 2315조 원)를 넘어섰다. 
    2.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46%나 늘어난 수치로, 기업들은 이 예약표를 믿고 수조 원을 들여 공장을 짓고 서버를 산다. 
  2. 주문 잔액의 '농도'에 대한 의문 제기
    1. 전문가들은 이 숫자의 '농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문 잔액(6250억 달러) 중 45%가 오픈AI 한 곳에서 나왔다는 점이 취약점으로 꼽힌다. 
    2.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분석가는 오픈AI가 나중에 음식값을 지불할 만큼 돈을 잘 벌지 못하면, 이 거대한 예약표는 종잇조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순환 계약'으로, 엔비디아가 AI 회사에 투자하고, AI 회사는 그 돈으로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며, 이를 클라우드 기업 서버에 설치하는 구조이다. 
    4. 이는 '내 돈을 빌려주고 내 물건을 사게 한 뒤, 그 계약서를 근거로 실적이 좋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5.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오픈AI에 대한 1000억 달러 투자설을 부인하며 시장의 지나친 낙관론에 선을 그었다. 
  3. 느린 매출 전환 속도와 수익성 의구심
    1. 수치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는 더디다. 오라클은 전체 주문 잔액 중 향후 1년 안에 매출로 전환될 물량이 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2.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올해 AI 설비투자(CAPEX)를 58% 늘렸지만, 실제 매출 증가율은 22%에 그쳤다. 
    3. 6250억 달러의 주문 잔액 중 올해 매출로 전환될 비율도 25% 수준으로, 돈을 쓰는 속도가 버는 속도보다 두 배 이상 빨라 수익성 검증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3.2. '실수요'의 증거와 시장의 병목 현상

  1. HDD 완판으로 본 '저장 수요'의 증거
    1. '거품론'을 잠재우는 강력한 실물 지표도 존재한다. 저장장치 분야의 웨스턴 디지털은 2026년 한 해 동안 공급할 하드디스크(HDD) 물량이 이미 매진되었다고 발표했다. 
    2. 이는 AI가 단순히 GPU의 연산 경쟁을 넘어,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해야 하는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 단계에 진입했음을 뜻한다. 
    3. 웨스턴 디지털 매출의 89%가 클라우드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AI가 반도체 사이클의 강력한 하방 지지선이 되고 있음을 입증한다. 
    4. SSD 가격이 HDD보다 16배 이상 비싸지면서, 가성비를 따지는 데이터센터들이 HDD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2. 하이퍼스케일러가 직면한 세 가지 병목 현상
    1. 전문가들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직면한 세 가지 병목 현상이 주가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분석한다. 
    2. 첫째, 고객사의 실질적 지불 능력이다. 오픈AI 사례처럼 거대 고객사가 수익을 내지 못하면 주문은 허수가 된다. 
    3. 둘째, 전력 및 인프라 수급 문제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센터보다 10배 이상의 전력을 소모하는데, 현재 글로벌 전력망 포화로 인해 서버를 들여놓고도 가동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4. 셋째, 각국 정부의 환경 및 AI 안보 규제도 데이터센터 건설 인허가 기간을 늘리고 있다. 
  3. 향후 시장의 변동성 및 주가 도약 조건
    1. 1조 6000억 달러라는 숫자가 환상이 되지 않으려면 빅테크 기업들이 이러한 과제를 얼마나 빠르게 넘어서느냐가 관전 포인트이다. 
    2. 투입된 자본(CAPEX)이 실제 가동률로 전환되는 속도가 확인될 때 비로소 반도체 주가는 '거품 논란'을 딛고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 
    3. 인프라 수요는 HDD 매진 사례처럼 탄탄하지만, 그 인프라로 실제 돈을 벌어들이는 '수익성 검증'이 끝날 때까지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14. 피에스케이, TSMC에 드라이 스트립 장비 공급 추진

피에스케이가 TSMC에 포토레지스트 제거 장비인 '수프라' 공급을 추진하며, 이는 TSMC의 조달처 다변화 전략과 PSK홀딩스와의 긍정적 관계에 기인한다.

14.1. 피에스케이의 TSMC 장비 공급 추진 현황

  1. PR 제거 장비 '수프라' 웨이퍼 데모 완료
    1. 피에스케이(PSK)가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에 신규 장비 공급을 추진한다. 
    2. PSK는 포토레지스트(PR) 제거 장비 '수프라'(SUPRA)의 TSMC 웨이퍼 데모를 마쳤으며, 현재 TSMC와 수프라 공급을 논의한 지 6개월가량 지났다. 
    3. 업계는 최종 장비 발주까지 통상적으로 2~3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공급 논의가 마무리되면 매출은 2028년부터 반영될 수 있을 전망이다. 
  2.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정 CoWoS에 활용 논의
    1. 수프라는 웨이퍼 표면에 남아있는 불필요한 PR를 플라즈마 가스를 사용해 건식으로 제거하는 드라이 스트립(Dry strip) 기술을 이용한다. 
    2. PSK는 TSMC와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정인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에 사용될 장비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 CoWoS는 칩과 칩을 붙이기 위해 중간 기판인 인터포저를 이용하며, 이때 칩과 기판 사이를 연결하기 위한 재배선(RDL)을 형성하기 위한 패터닝에 PR가 사용된다. 

14.2. TSMC의 조달처 다변화 전략과 PSK의 기회

  1. 맷슨테크놀로지 독점 상황과 중국 기업 인수
    1. 현재 PR 제거 장비 시장은 PSK와 맷슨테크놀로지(Mattson Technology)가 글로벌 시장 1~2위를 다투며, TSMC는 꾸준히 맷슨테크놀로지의 장비를 사용해왔다. 
    2. 맷슨테크놀로지는 2016년 중국 국영 투자 회사에 인수되면서 사실상 중국 기업이 되었다. 
  2. 미국 규제 강화에 따른 TSMC의 조달처 다변화
    1. TSMC 입장에서 PSK 장비 도입은 최근 대외적인 정세 변화로 조달처 다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 TSMC는 미국에서 중국산 장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맷슨테크놀로지뿐 아니라 AMEC 등 중국 반도체 장비 기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 PSK홀딩스와의 관계가 긍정적 영향
    1. 먼저 TSMC에 진출한 PSK홀딩스의 관계도 PSK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 PSK홀딩스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제네바)가 안정적으로 쓰이면서 TSMC가 PSK의 PR 제거 장비에도 관심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15. 코스피 반도체 중심 이익 상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

반도체 중심의 이익 추정치 상향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중장기적으로 79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국내 반도체 기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15.1.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상향 조정

  1. 반도체가 순이익 추정치 상향의 96% 차지
    1. 2026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말 330조 원에서 현재 457조 원으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순이익 추정치 상향의 96%를 반도체가 차지하고 있다. 
    2. 이는 최근 두 달 사이 코스피 이익 체력이 큰 폭으로 상향된 가운데, 그 동력이 사실상 반도체에 집중돼 있음을 의미한다. 
  2. 코스피 내 반도체 순이익 비중 역대 최고치 예상
    1. 2026~2027년 코스피 내 반도체 순이익 비중은 55~5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5.2.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1.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 조성
    1. 글로벌 유동성(12개국 M2 합산)은 118조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 고객 예탁금도 103조 원으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 국내외 유동성 증가는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2. 코스피 지수 상단 시나리오 분석
    1. 하나증권은 반도체와 비반도체를 구분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지수 상단을 산출했다. 
    2.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 상단을 약 6650포인트로 제시했으며, 반도체는 28.1%, 비반도체는 16.0%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3.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지수 상단이 7870포인트까지 제시되었으며, 반도체는 74.8%, 비반도체는 21.4%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3. 국내 반도체 기업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재평가
    1. 국내 반도체 기업의 이익 규모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도 재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2.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 기준 삼성전자(168조 원, 5위)와 SK하이닉스(143조 원, 6위)는 미국 상장기업들과 비교 시 순이익 M7 기업에 속하지만, PER은 각각 8.6배와 5.3배에 불과하다. 
    3. 엔비디아 24배, TSMC 21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10배 등과 비교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16. 삼성전자 DS부문, 고수익 칩 집중 전략으로 영업이익률 50% 목표

삼성전자 DS부문은 영업이익률 50% 이상을 목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으며, 서버용 D램 공급 확대, HBM 생산 비중 조절, 최신 낸드 전환 가속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16.1. 영업이익률 50% 목표 및 제품 포트폴리오 재구성

  1. 수익성 대폭 개선을 위한 고강도 전략
    1.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부문이 영업이익률 50% 이상을 목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 
    2. 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포석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에 맞춰 영업이익 극대화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3. 특정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내세웠다는 것은 고강도 제품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2. 고수익 제품 중심 생산 및 판매 전환
    1.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영업이익률 50%가 안 되는 제품은 생산량을 줄이거나 핵심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 이에 따른 생산 라인 조정이나 판매 전략까지 수정될 수 있다. 
    3. 현재 삼성전자가 생산능력을 대거 키우는 10나노미터(㎚)급 6세대 D램 '1c'가 대표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16.2. D램, 낸드, 시스템반도체별 수익성 극대화 전략

  1. D램: 서버용 집중 및 HBM 생산 비중 조절
    1. 현재 1c D램 수율은 60% 정도로 알려져 안정적 수준인 80~90%에는 못 미친다. 
    2. 이 때문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스마트폰용, PC용 등 용도에 따라 D램 배정량에 차등을 둘 것으로 보인다. 
    3. 현재 서버용 D램은 높은 수요에 영업이익률이 50%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며, HBM은 완제품 수율을 고려하면 당장은 이보다 낮은 이익률이 예상된다. 
    4. 우선은 서버용 D램 공급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고, 수율이 안정화될 때 HBM 생산 비중을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5. 삼성전자의 D램 및 HBM 공급 물량이 조정될 수 있는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이며, 공급량에 따라 가격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2. 낸드: 최신 제품 중심 생산량 확대
    1. 낸드는 수익이 좋은 최신 제품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며, 8세대(V8)와 9세대(V9) 낸드가 중심이다. 
    2. 삼성전자는 현재 V8 낸드 가동률을 높이고, V9 전환 속도를 높여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3. 시스템반도체: 안정적 수율 공정 수주 집중
    1.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는 안정적 수율을 확보하여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4·5·8㎚ 공정 수주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2. 최선단 공정인 2㎚는 당분간 수율을 안정화하며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16.3. 수익성 반등 및 슈퍼사이클 대응 전략

  1. 지난해 상반기 부진 만회 및 수익성 극대화
    1. 이 같은 전략 추진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고꾸라졌던 영업이익을 반등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까지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3분기부터 상승세로 바뀌었지만 SK하이닉스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3. 여기에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응하여 수익 구조를 최대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더해졌다. 
    4.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지속 고공 행진 중이며, 수요가 클 때 제품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줘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분석이다. 
  2. 전략 유효 기간 및 메모리 가격 전망
    1. 새로운 전략은 올해까지는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는 올 연말까지는 메모리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 
    2. 현재 메모리 제조사들이 준비하는 신규 제조 라인이 본격 가동하는 연말 이후에나 상승세가 둔화할 조짐이다. 

17. 반도체 메가 사이클에 따른 국내 기업 생산 일정 앞당기기

반도체 메가 사이클로 인한 메모리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심화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구축 중인 팹의 조기 가동에 나서며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17.1. 삼성·SK의 팹 조기 가동 추진

  1. SK하이닉스 용인 1기 팹 조기 시험 가동 준비
    1.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기 팹을 내년 5월 준공 목표로 건설 중이며, 외부 골조 공사가 절반 정도 진행되었고 6개 클린룸 중 3개를 동시에 구축 중이다. 
    2. SK하이닉스는 예정된 준공 시점보다 앞서 시험 가동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이르면 내년 2~3월 정도로 예상된다. 
    3. 먼저 지어진 클린룸에 빠르게 설비를 들여 조기 가동에 나서겠다는 것이며, 이곳에서 AI 시대 수요가 급증하는 고성능 D램(DDR5 등)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2. 삼성전자 평택 P4 팹 생산 일정 단축
    1. 삼성전자 역시 평택에 P4(4공장) 팹을 건설 중이며, P4 준공 예정 시점은 내년 1분기인데 이보다 앞선 올해 4분기로 일정이 당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2. 삼성전자는 시황에 따라 메모리와 파운드리 설비를 조정하는데, P4에는 현재 수요가 부족한 고성능 메모리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3. 최근에는 P4 공장에 HBM에 들어가는 10나노 6세대(1c) D램 생산 라인을 새로 구축하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신규 라인에서는 월 10만~12만 장의 웨이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7.2.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와 대응 전략

  1.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고성능 D램 수요 급증
    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 일정을 앞당긴 배경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서버 등 고성능 D램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 고부가가치 반도체인 HBM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돌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범용 D램의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3. KB증권은 2월 현재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강도가 지난해 4분기보다 심화되어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 충족률이 60%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4. 삼성전자 메모리 출하량의 70%를 AI 데이터센터 업체가 흡수하고 있다. 
  2. 2027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전망
    1. 씨티그룹은 올해 D램 공급 증가율은 17.5%, 낸드플래시 공급은 16.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으나, D램 수요 증가율은 20.1%, 낸드플래시는 21.4%로 예상되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 모닝스타와 JP모건 등 주요 시장 조사 업체들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 DS투자증권도 2027년 공급 증가가 1%에 그친다면 이번 D램 사이클은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것이며, 서버 중심의 D램 수요는 경쟁력과 직결되어 쉽게 줄이기 어렵고 가격 상승은 2026년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3. 자본 지출 확대 및 안정적 공급 신호
    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부족 상황에 대응해 올해 자본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2.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김재준 부사장은 AI 관련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6년 설비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설비 확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3. 빠르게 시험 가동에 들어가 양산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고객들에게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18. 반도체 사이클의 구조적 변화: '고점 장기 체류형' 사이클 도래

이번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과거 소비재 중심의 급등락 사이클과 달리,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빅테크의 서버 수요를 기반으로 '고점 장기 체류형' 사이클로 변화하고 있다.

18.1. 과거 사이클과의 구조적 차이점

  1. '고점 장기 체류형' 사이클 가능성
    1.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사이클이 과거와 분명한 '구조적 차이'가 존재하며, 급등 이후 급락하는 전형적인 사이클이 아니라, 고점에서 오래 버티는 '체류형 사이클'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2. 이수림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이클이 상승 → 둔화 → 고점 장기 체류(plateau) 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 D램 수요 중심의 변화: 소비재에서 AI 인프라로
    1. 고점 장기 체류를 점치는 이유는 D램 수요의 중심이 '서버 교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2. 과거 사이클은 대부분 스마트폰과 PC 사이클 위에서 발생했으며, 소비재 중심의 사이클은 변동성이 컸다. 
    3. 일례로 2010년대 초반 슈퍼사이클은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 확대에 따라 세트 제조사가 공급 물량 경쟁을 펼치고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공격적인 설비투자(CAPEX)에 나섰으나, 수요 예측 실패와 공급 과잉으로 '치킨 게임'이 발생하며 가격 급락과 감산의 악순환으로 막을 내렸다. 

18.2. AI 인프라 기반 수요의 특징과 빅테크의 설비투자 확대

  1. 성능·전력·TCO 경쟁 기반 수요
    1. 지금의 슈퍼사이클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의 서버 수요는 성능·전력·총소유비용(TCO) 경쟁 기반 수요이다. 
    2. 메모리 가격이 올라도 성능 확보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가격 저항이 약하며, 메모리를 사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게 되므로 가격이 쉽게 꺾이지 않는다. 
  2. 빅테크의 설비투자 가이던스 확대
    1. 빅테크 설비투자 가이던스가 확대되었다는 점도 이러한 논리에 힘을 실어준다. 
    2. 메타와 알파벳(구글), 아마존 등은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3. 구글의 올해 설비투자 가이던스는 1800억 달러로 블룸버그 컨센서스(1170억 달러)를 크게 웃돌며, 아마존과 메타도 각각 2000억 달러, 1250억 달러를 제시했다. 
    4.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의 설비투자 상향 조정이 반도체 업황의 단기 센티멘털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 AI 반도체 제조 인프라 경쟁 심화: 설계, 패키징, 공정 혁신이 승부 가른다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함께 경쟁의 무게중심이 미세공정에서 AI 기반 설계 자동화, 이종집적 패키징, 초미세 식각·증착 공정 고도화를 아우르는 제조 인프라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19.1. Cadence: AI 기반 EDA로 개발 주기 단축

  1. AI 기반 설계 자동화(EDA)의 중요성
    1. Cadence Boyd Phelps 시니어 부사장은 AI 반도체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AI 기반 설계 자동화(EDA)를 제시했다. 
    2. 공정 미세화와 설계 복잡성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경험 기반 설계 방식만으로는 개발 기간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2. 차세대 EDA 플랫폼 구축 및 DTCO 전략 실현
    1. Cadence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회로 설계, 공정 최적화, 검증, 물리적 배치·배선까지 전 설계 단계를 자동화하는 차세대 EDA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2. 이를 통해 설계 반복 횟수를 줄이고, 성능·전력·면적(PPA)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3. AI 기반 시뮬레이션과 예측 모델링이 공정 변화에 따른 설계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하고, 초기 설계 단계에서부터 최적 구조를 도출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며, 이는 DTCO(Design Technology Co-Optimization) 전략을 실현하는 기반 기술이 될 것이다. 
    4. Cadence는 향후 AI 반도체, 고성능 컴퓨팅, 자율주행, 데이터센터용 칩 설계 전반에 AI 기반 자동화를 확대 적용하여 설계 생산성 향상과 개발 기간 단축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19.2. ASE: 이종집적·첨단 패키징 고도화

  1. 첨단 패키징과 이종집적(heterogeneous integration)의 중요성
    1. ASE Tien Wu CEO는 AI 반도체 성능 경쟁의 핵심 축으로 첨단 패키징과 이종집적(heterogeneous integration)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2. 미세공정만으로 성능 개선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여러 개의 칩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패키징 기술이 연산 성능, 전력 효율, 시스템 확장성을 동시에 좌우하게 되었다. 
  2. 고성능 AI 반도체용 패키징 솔루션 확대
    1. ASE는 2.5D·3D 패키징, 칩렛 기반 구조, 고밀도 인터포저 기술을 결합해 고성능 AI 반도체용 패키징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2. 특히 GPU, CPU, HBM, 인터커넥트 칩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하는 구조는 AI 데이터센터와 HPC 시스템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3. AI 반도체 패키징에서 전력 공급, 발열 제어, 신호 무결성 확보가 가장 큰 기술 과제이며, 고집적 구조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열 관리 및 전력 분배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3. 통합 최적화 체계 구축 및 플랫폼 확장
    1. ASE는 장비 업체, 파운드리, 설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패키징-공정-설계 간 통합 최적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 AI 반도체용 초고속·초고밀도 패키징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19.3. Lam Research: 식각·증착 기술 혁신

  1. AI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식각(Etch)과 증착(Deposition) 기술의 필수성
    1. Lam Research Tim Archer CEO는 AI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식각(Etch)과 증착(Deposition) 기술의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 AI 반도체는 초미세 패턴, 3D 구조, 다층 적층 공정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기존 공정 장비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2. 차세대 반도체 제조 장비 개발 및 공정 단축
    1. Lam Research는 고종횡비(High Aspect Ratio) 식각, 초정밀 증착, 원자 단위 공정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차세대 반도체 제조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2. 특히 3D NAND, 차세대 D램, 첨단 로직 공정에서 균일도, 정밀도,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3. AI 반도체 공정에서 단위 공정 간 융합과 공정 단축이 비용과 생산성 측면에서 결정적이며, 다단 공정을 통합하는 장비 아키텍처 혁신을 통해 제조 복잡성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 DB하이텍, 오너 리스크로 1.5조 전력반도체 신사업 차질 우려

DB하이텍은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사업을 위해 1조 5000억 원 규모의 정책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김준기 회장의 위장 계열사 운영 혐의로 인한 오너 리스크로 국민성장펀드 지원 적합성 재검토에 직면하며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겼다.

20.1. DB하이텍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사업 계획

  1.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 요청
    1. DB하이텍은 차세대 전력반도체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에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2. DB하이텍은 충북 음성에 위치한 200mm(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라인 증설 등을 통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3. 설비 증설을 통해 현재 월 15만 4000장 수준인 8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을 약 19만 장으로 20%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2. 1조 5000억 원 규모의 사업 자금 필요
    1.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데, DB하이텍이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정책 자금을 요청한 것이다. 
    2. DB하이텍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 3972억 원, 영업이익 2773억 원을 기록했으나, 대규모 시설 투자를 자체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어 사업 영역 확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2. 김준기 회장 오너 리스크로 인한 정책 자금 지원 재검토

  1. 김준기 회장의 위장 계열사 운영 혐의
    1. 김준기 DB그룹 회장이 위장 계열사를 운영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DB하이텍의 신사업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2.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김 회장이 자신이 지배하는 재단 회사를 경영권 방어와 총수 일가의 돈줄로 활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3. 과거 경영이 어려웠던 DB하이텍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김 회장이 재단을 통해 회사의 부동산을 사들인 점도 적발되어, 결과적으로 DB하이텍이 편법적인 지원을 받은 셈이다. 
  2. 국민성장펀드 지원 적합성 재검토
    1. 정부 고위 관계자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 확대를 위해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DB하이텍 지원 방안을 우선 검토했지만, 오너 리스크가 있는 회사에 정책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적합한지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 정부 일각에서는 지배 구조에 문제가 있는 기업에 정책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3.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DB하이텍 음성 공장을 찾아 자금 지원 의사를 밝혔던 터라, 이번 오너 리스크는 사업 추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1. 정부 GPU 보급 사업 신청 폭주와 인프라 확충 계획

정부의 첨단 GPU 활용 지원 사업에 공급 물량의 4배 이상 신청이 쇄도하며 고성능 연산 자원 확보 의지를 보여주었고, 이에 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1. 첨단 GPU 활용 지원 사업 신청 폭주

  1. 공급 물량 대비 4배 이상 신청 쇄도
    1. 정부가 인공지능(AI) 확산을 위해 추진 중인 '첨단 GPU 활용 지원 사업'에 공급 물량 대비 4배가 넘는 신청이 쇄도했다. 
    2. 공공기관과 민간의 사용 신청 물량이 4만 장을 넘어섰으며, 이는 올해 정부가 공공과 민간에 제공하기로 한 GPU 수량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3. 고성능 연산 자원의 직접 확보나 관리 등에 물리적·비용적 한계를 느끼는 공공과 민간의 인프라 확보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2. GPU 소유권 및 서비스 제공 방식
    1. 이번 사업의 토대가 된 GPU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약 1조 4000억 원을 투입해 구매한 물량이다. 
    2. GPU의 소유권은 전량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귀속되며, 사업 운영 기관으로 선정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카카오·NHN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의 국내 데이터센터 상면(공간)을 활용하고 실제 서비스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된다. 
    3. 선정 기업과 기관은 별도 장비를 구매할 필요 없이 고성능 연산 환경을 이용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구조 덕분에 GPU 한 장을 여러 사용자에게 나눠 할당하는 것도 가능해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연구실도 수혜 대상에 폭넓게 포함될 수 있다. 

21.2. 대규모 인프라 확충 및 시장 전망

  1. GPU 1만 5000장 추가 구매 계획
    1. 정부는 급증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2. 올해 총 2조 1000억 원을 투입해 GPU 1만 5000장을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3. 사업자 선정부터 데이터센터 구축까지 긴 준비 과정이 필요해 실제 서비스 제공은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2. AI 전환에 따른 고성능 GPU 수요 급증
    1. 업계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AI 전환이 생존 과제로 떠오르면서 고성능 GPU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 막대한 비용이 드는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국산 CSP의 검증된 서비스를 통해 즉각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2. SK하이닉스의 LG디스플레이 공장 인수 논의 부인

대만 언론에서 SK하이닉스가 LG디스플레이 파주 LCD 공장 인수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SK하이닉스는 이를 부인했다.

22.1. 대만 언론의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공장 인수 보도

  1. LCD 공장 매각 추진 및 반도체 생산 시설 전환 가능성
    1. 대만 디지타임스는 현지 디스플레이 업체 이노룩스와 AUO가 모두 LCD 공장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의 LG디스플레이도 7세대 LCD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2. LCD 공급 과잉 장기화로 업황이 악화하며 공장 가동률과 수익성이 낮아지자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 반도체 제조사들이 이를 인수할 최적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4. 디스플레이 생산에 쓰이던 클린룸에 반도체 장비를 반입해 반도체 생산 시설로 탈바꿈하는 일은 새 공장을 설립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5. TSMC는 이미 이노룩스의 공장을 2024년에 인수한 사례가 있다. 
  2. SK하이닉스의 LG디스플레이 파주 P7 공장 인수 논의 보도
    1. 디지타임스는 SK하이닉스도 TSMC와 마이크론, ASE그룹 등 반도체 및 패키징 기업을 뒤따라 국내외 디스플레이 공장 인수나 대여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2. 마이크론은 이미 이노룩스의 대만 공장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근 대만에서 반도체 기업 PSMC의 공장을 사들여 메모리반도체 생산 증설에 속도를 낸 데 이어 디스플레이 공장에도 관심을 보이며 투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3. 디지타임스는 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한국에서도 디스플레이 공장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파주 P7 공장이 SK하이닉스에 넘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4.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가 이미 이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도 했다. 
    5. SK하이닉스는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공장이 지리적으로 멀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를 인수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또는 D램이나 낸드플래시 생산에 활용한다면 경쟁사인 마이크론의 공격적 증설에 맞대응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22.2. SK하이닉스의 공식 부인

  1.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 표명
    1.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2. LG디스플레이 파주 P7 공장은 2022년 말 LCD 생산을 중단했으며, 현재는 계열사인 LG이노텍이 해당 공장을 임대해 활용하고 있다. 

23. 삼성디스플레이의 사생활 보호 및 저반사 기술, 맥북 적용 전망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사생활 보호 디스플레이 '플렉스 매직 픽셀(FMP)'과 저반사 기술 'CoE'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이어 3년 뒤 애플 맥북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23.1. 사생활 보호 디스플레이 '플렉스 매직 픽셀(FMP)'

  1. FMP 기술의 원리 및 갤럭시 S26 울트라 탑재
    1. 플렉스 매직 픽셀(FMP)은 디스플레이를 이루는 수많은 색점(픽셀)을 정교하게 조절해 옆 사람에게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도록 시야각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2. 삼성디스플레이가 2024년 처음 선보인 이 기술은 오는 26일 공개를 앞둔 갤럭시 S26 울트라 모델에 최초로 탑재된다. 
    3. 삼성전자는 신규 갤럭시 기기에 사생활 보호 기능을 도입해, 특정 앱에만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가시성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23.2. 저반사 기술 'CoE' 및 맥북 적용 전망

  1. CoE 기술의 특징 및 갤럭시 Z 폴드 적용
    1. FMP가 탑재되는 맥북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1년 개발한 'CoE' 기술도 탑재될 전망이다. 
    2. CoE는 OLED 패널 내부의 편광판을 빼고, 대신 필름과 특수 소재 등을 활용한 반사 저감 기능을 패널에 직접 적용하는 기술이다. 
    3. 이 기술은 패널 두께를 줄이고, 같은 전력으로 더 밝은 빛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에 처음 탑재된 후 폴드 제품에 꾸준히 적용되어 왔다. 
  2. 애플 맥북 적용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
    1.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는 오는 2029년 출시될 새로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맥북에 삼성디스플레이의 FMP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선보인 디스플레이 기술이 노트북까지 확장되고 있으며, OLED 패널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군의 차별화된 기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 인도 OLED 시장의 성장과 공급망 의존 문제

인도 디스플레이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나, OLED 시장은 스마트폰에 편중되어 있고 패널 및 소재 공급망을 한국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독자적인 도약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24.1. 인도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 및 OLED 모바일 편중

  1.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에도 100% 해외 수입 의존
    1. 지난해 인도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110억 달러(약 16조 원)를 넘어섰으며, 2030년에는 140억 달러(약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 다만 현재 인도에서 소비되는 평판디스플레이(FPD)의 100%는 중국과 한국에서 수입되며,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제조 기반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2. 모바일과 TV가 FPD 매출의 80% 차지
    1. 모바일과 TV가 전체 FPD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며, 태블릿·노트북·모니터 등 IT 기기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도 성장세지만 시장의 중심축은 여전히 모바일이다. 
  3. OLED 시장의 모바일폰 편중 심화
    1. OLED 시장은 모바일 편중이 뚜렷하며, 모바일폰이 인도 OLED 패널 매출의 거의 90%를 차지한다. 
    2. 이는 인도 OLED 산업의 향방이 스마트폰 수요에 달려 있음을 의미한다. 

24.2. 공급망 집중도 및 기술 고도화의 장벽

  1. 한국·중국 패널사 및 글로벌 OEM 의존 구조
    1. 지난해 3분기 기준 플렉시블·리지드 OLED 스마트폰 패널 조달 점유율은 애플이 31%, 삼성이 18%로 양 사가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2. 샤오미, 화웨이, 오포 등 중국 브랜드가 뒤를 잇고 있으며, 완제품 제조사(OEM)들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등 한국·중국 패널업체와 장기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3.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회 대부분이 이미 애플과 주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에 묶여 있으며 한국, 중국 OLED 공급업체에 의존하고 있어 신규 사업자가 인도에 공장을 세워 단기간에 글로벌 OEM에 공급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2. 스마트폰 OLED 기술 고도화
    1. 스마트폰 OLED는 리지드에서 플렉시블로 중심이 이동했으며, 2024년 플렉시블 OLED 스마트폰 패널 점유율은 73%에서 지난해 8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2. 백플레인 기술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에서 저온다결정실리콘산화물(LTPO)로 전환 중이며, LTPO 점유율은 2023년 38%에서 2024년 44%로 확대되었다. 
    3. 고주사율과 저전력 구동을 동시에 구현하는 LTPO가 프리미엄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3. 소재 시장 성장 및 기술 방향 변화
    1. 아몰레드(AMOLED) 증착 소재 시장은 지난해 22억 달러에서 2029년 29억 달러로 연평균 7% 성장할 전망이며, 특히 IT OLED용 소재 매출이 2027년 TV 부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2. 기술 방향은 인광에서 열활성화지연형형광(TADF)과 하이퍼플루오레선스(HF)로 이동하고 있으며, 중수소 치환 OLED 소재도 변수로 작용한다. 
    3. 중수소 원료인 D₂O는 핵반응에 사용되는 전략물자로 정부 통제를 받으며, 공급과 특허(IP) 제약을 감안하면 소재 확보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24.3. 인도 OLED 산업의 과제와 대안

  1. 공급망과 기술 장벽
    1. 인도 OLED 산업의 과제는 공급망과 기술 장벽이다. 
    2. 모바일이 OLED 매출의 90%를 차지하지만, 그 기회는 이미 글로벌 OEM과 기존 한국·중국 공급망에 묶여 있어 기존 강자와의 합작 없이 독자 진입은 쉽지 않다. 
  2. LCD 시장의 현실적 대안
    1. 반면 LCD는 TV,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으로 수요가 분산돼 있고 설비 투자 부담도 OLED 대비 낮아 상대적으로 더 넓고 달성 가능한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수요 기반이 국내 소비와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뒷받침한다. 

25. 삼성전자의 유럽 B2B 시장 공략 강화: 계열사 통합 솔루션 제공

삼성전자는 유럽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 에쉬본에 비즈니스체험센터(BEC)를 구축하고 주요 계열사들과 '원 삼성' 체제를 구축하여 다양한 산업 분야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5.1. 독일 에쉬본 비즈니스체험센터(BEC) 구축

  1. '원 삼성' 체제 구축 및 통합 마케팅
    1. 삼성전자가 유럽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들과 통합 쇼룸을 구축하는 등 '원(One) 삼성' 체제를 구축했다. 
    2. 삼성전자는 작년 11월부터 독일 에쉬본에 비즈니스체험센터(BEC)를 개소하고 주요 계열사들과 통합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3. 삼성전자는 에쉬본 인근인 슈발바흐에 유럽 본사(SEHG)를 두고 있으며, 2024년에는 에쉬본에 주요 계열사들이 집결해 새 둥지를 틀었다. 
  2. 로봇 제조업체 쿠카(KUKA)와의 협업 전시
    1. 최근에는 로봇 제조업체 쿠카(KUKA)와 협업해 쇼룸을 운영하기로 했다. 
    2. 105인치 5K 해상도 디스플레이 5대가 마치 유리창 너머로 로봇 제조 공정을 바라보는 듯한 영상을 연출하고, 가로 8m 길이의 LED 비디오 월도 전시한다. 
    3.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본부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3. 실제 사용 환경 구현 및 20가지 시나리오 제시
    1. 독일 BEC는 개별 기술이나 솔루션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 환경을 구현해 계열사 간의 통합 솔루션 구현에 초점을 맞춘다. 
    2. 소매, 교육, 의료, 호텔, 창고·물류 분야의 활용 사례를 비롯해 소방서나 경찰서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관제 센터도 전시된다. 
    3. 상업·오피스·빌딩 관리 등 B2B 전용 '스마트싱스 프로'의 적용 사례도 제시하는 등 20가지 시나리오를 구현했다. 

25.2. 계열사 및 파트너사 협력을 통한 통합 솔루션 제공

  1. 삼성 계열사 간 협력 사례
    1. 소매 영역에서는 고해상도 디지털 사이니지, 사이니지 콘텐츠 운영 플랫폼인 '삼성VXT', 포스(PSS)앱이 탑재된 갤럭시 탭 태블릿 등의 통합 활용성을 제시한다. 
    2. 삼성전자는 또 소매물류 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이 협력해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 솔루션을 선보인다. 
    3. 의료 영역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소노싱크 기반 원격 진료, 초음파 검사의 실시간 스트리밍 등을 구현하며, 쇼룸 구성 등 마케팅은 제일기획이 참여한다. 
  2. 글로벌 파트너사 참여 및 협력 관계
    1. 쿠카 외에도 글로벌 에너지 관리·자동화 관리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 전력 자동화기업 ABB, 에너지솔루션 기업 SMA 등의 파트너사도 참여한다. 
    2. 삼성전자는 ABB와 스마트싱스 프로 기반의 스마트 빌딩 솔루션 협업 관계에 있으며, SMA와는 스마트홈 솔루션 개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3. 글로벌 B2B 시장 공략 강화 전략
    1.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글로벌 B2B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전략을 새로 짰다. 
    2. 글로벌 사우스 지역 중심으로는 비즈니스체험스튜디오(BES)를 구축했고, 유럽 지역은 이를 더 확장한 개념의 BEC를 론칭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원 삼성' 체제를 구축했다. 
    3.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마케팅 전환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린다는 복안이다. 
    4. 삼성전자 관계자는 BEC가 개별 기술보다 실제 적용 시나리오에 기반한 통합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사들이 정보에 기반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운영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6. 인도, 중수 기반 소재로 OLED 공급망 다변화 해법 제시

인도는 중국에 집중된 OLED 소재 공급망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단일 공급자 의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수 생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소재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제시했다.

26.1. OLED 공급망의 문제점: 중국 의존과 지정학적 리스크

  1. 특정 국가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1. 젠폴드(Zenfold) 디스플레이·전자소재 마케팅 총괄은 현재 OLED 산업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단일 사건만으로도 전체 생산이 흔들릴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2. OLED 산업의 상류(유기발광 소재, 기판, 증착 장비, 핵심 특허)에서 중국은 유기 중간체와 원재료 공급에서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소재와 중간체 공급망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 집중돼 있다. 
    3. 중류(패널 제조)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가 주도하고 있으며, 하류(응용 시장)는 스마트폰, TV, IT 기기, 자동차 등이다. 
    4. 문제는 이 전 과정이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지역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2. 지정학적 변수와 단일 공급자 의존의 취약점
    1. 미·중 갈등, 한·일 수출 규제, 중·대만 긴장 등 지정학적 변수가 상시화되어 관세 부과나 수출 제한이 발생하면 생산 차질로 직결될 수 있다. 
    2. 공급망이 단일 국가에 묶여 있으면 산업 전체가 위험에 노출된다. 
    3. 일부 OLED 핵심 소재는 전 세계에서 소수 기업만 생산하며, 특정 피-도펀트(p-dopant) 등 특수 화학소재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패널 생산이 멈출 수 있는 '단일 실패 지점'이 존재한다. 
  3. 기술 이전 문제 우려
    1. 핵심 화학소재가 중국에 의존하는 구조는 기술이 경쟁 시장으로 이전될 가능성을 키우며, 과거 반도체 산업에서 일본 중심 구조가 변화하고 중국이 부상한 흐름을 참고해야 한다. 

26.2. 인도를 대안 거점으로 제시: 중수 생산 능력 활용

  1. 인도의 제약·정밀화학 제조 역량 및 정부 육성 정책
    1. 젠폴드는 글로벌 기업들이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는 제약·정밀화학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제조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2. 인도 정부도 전자·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2. 세계 최대 수준의 중수 생산 능력 보유
    1. 특히 인도는 세계 최대 수준의 중수(D₂O)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공정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2. OLED 소재의 수명을 높이기 위해서는 분자 내 수소를 중수소로 치환하는 중수소화 기술이 필요하며, 중수소화 OLED 소재 분야에서 인도는 구조적 강점을 가진다. 
    3.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 인근의 중수 생산 시설과 화학 산업 인프라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3. 젠폴드의 OLED 소재 개발 및 품질 관리 역량
    1. 젠폴드는 OLED·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소재를 비롯해 전도성 고분자, 반도체 소재, 폴리이미드 소재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2. 발광층 중간체, 홀 수송층 소재, LCD 모노머, 중수소 치환 소재, 저 호모-루모(HOMO-LUMO) 특성 신소재 등이 주요 제품군이다. 
    3. 디스플레이 전용 제조 설비와 고순도 클린룸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분석 장비로 전자소재 수준의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4. 소재 단계에서의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
    1. OLED 패널 제조의 중심은 여전히 한국이지만, 소재 단계에서부터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산업 전체가 안정된다고 강조하며, 지금이 협력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7. 삼성전자, 2025년 OLED TV 판매량 200만대 돌파 및 시장 성장

삼성전자는 2025년 OLED TV 판매량이 200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는 프리미엄 라인업 마케팅과 제품군 확대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7.1. 삼성전자 OLED TV 판매량 역대 최대 기록

  1. 2025년 판매량 200만 대 돌파
    1. 삼성전자가 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200만 대 넘는 OLED TV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22년 출시 이후 연간 기준 최대 규모이다. 
  2. 업계 최고 판매량 증가율 및 프리미엄 전략 주효
    1. 2024년 대비 판매량 증가율은 38.1%로,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2.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OLED TV 판매 호조의 배경으로 "프리미엄 라인업 중심의 마케팅과 다양한 OLED 제품군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지난해 삼성전자 OLED TV 모델들을 '올해 최고의 TV'로 선정하기도 했다. 
    4. 삼성전자는 2026년형 OLED TV 전 라인업에 화면 끊김·어긋남을 줄이는 기능을 적용해,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인증을 받았다. 

27.2. 글로벌 OLED TV 시장 성장 및 경쟁 현황

  1. 전 세계 OLED TV 시장 6% 성장
    1. 전 세계 OLED TV 시장은 2024년 607만 대에서 2025년 643만 대로 약 6% 증가했다. 
  2. LG전자 1위 유지, 소니 판매량 감소
    1. 지난해 OLED TV를 가장 많이 판 회사는 LG전자다. 
    2. 2024년과 비교해 연간 성장률은 1%에 머물렀으나, 판매량은 약 322만 대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3. 3위 소니는 2024년 대비 15.5%가량 줄어든 약 56만 대를 팔았다. 

28. 정부의 AI 반도체 육성 전략: 1조 원 투자 및 전방위 지원 강화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AI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공동개발 사업, 2조 원 특별회계 신설, 인재 양성 등 수요·공급·인재·기술 인프라 전반에 걸친 전방위 성장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28.1. AI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M.AX 얼라이언스' 정책 패키지

  1. 1조 원 규모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공동개발 및 상용화
    1. 산업통상자원부는 AI 반도체의 'R&D–실증–양산–시장 확산'을 하나의 생태계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M.AX(Manufacturing AX) 얼라이언스' 정책 패키지를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2.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약 1조 원이 투자되는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공동개발 및 상용화 사업을 3월부터 추진한다. 
    3. 주력 제조 분야 앵커기업과 팹리스가 컨소시엄을 이뤄 국산 AI 칩을 연내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산업 현장에 국산 AI 반도체를 본격적으로 탑재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2. 공공 부문 국산 NPU 활용 확대 및 파운드리 접근성 개선
    1. '반도체 특별법'을 토대로 공공 부문 내 국산 NPU 활용 확대 방안도 조속히 마련될 전망이며, 이는 시장 초기 수요를 형성하고 레퍼런스 케이스를 축적하여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접근성 문제 및 기술지원 인프라 부족에 대해서도 '반도체 제조지원 TF' 신설 등 맞춤형 지원이 추진된다. 
    3. 산업부는 첨단공정 기반 시제품 제작 지원 확대, 레거시(기존) 공정 중심 상생 파운드리 구축 검토 등 국가적 차원에서의 구조적 해법도 심층 논의 중이다. 
  3. 2조 원 규모 '반도체 특별회계' 신설 및 팹리스 전용 투자펀드 조성
    1. 재정·금융 지원체계를 위한 대형 투자도 예고되었으며, 산업부는 연내 2조 원 규모의 '반도체 특별회계' 신설과 팹리스 전용 투자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2. 이는 기술력은 있으나 초기 자금 및 스케일업 자금 부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8.2. 인재 양성 및 미들텍 반도체 인프라 확충

  1. 실무형 인재 확보 정책 병행
    1. 인재 양성 면에서는 지역 간 균형을 위해 지방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 확충, 글로벌 IP(설계자산) 기업 커리큘럼을 도입한 Arm 스쿨 신설 등 실무형 인재 확보 정책이 병행된다. 
    2. 이는 현장 중심의 설계·개발 역량 강화와 수도권 집중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2. '미들텍 반도체' 설계·검증 인프라 확충
    1. AI 반도체뿐 아니라 차량·전력·통신·국방 등 산업 전반에 주요한 '미들텍(Middle-tech) 반도체' 설계·검증 인프라도 확충된다. 
    2. 이를 통해 AI 및 첨단 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산업 기반 전반의 기술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
    1.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시대에 반도체가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전략자산이라고 강조하며, 정부는 선언이 아니라 정책·예산·제도로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끝까지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29. 삼성전자, R&D에 사상 최대 37.7조 투자로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R&D에 매일 1000억 원 이상, 총 37조 7000억 원을 투자하며 HBM4 등 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AI, 로봇 등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에 주력했다.

29.1. 사상 최대 R&D 투자 및 기술 성과

  1. 국내 기업 최초 R&D 일평균 1000억 원 이상 투자
    1.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연구개발(R&D)에 매일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2.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최대인 37조 7404억 원(연결 기준)을 R&D에 쏟아부었으며, 이는 전년(35조 215억 원)보다 7.8%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이다. 
    3. 정부 보조금 등을 차감한 것이어서 추후 나올 사업보고서상 R&D 총투자액은 38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4. 단순 계산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1034억 원을 매일 연구개발에 투입한 것으로, 일평균 연구개발 투자가 1000억 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2. 매출액 대비 R&D 비중 두 자릿수 유지
    1.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3%를 기록했다. 
    2. 매출이 2024년 300조 원대에서 333조 원으로 급증하며 비중은 전년(11.6%)보다 소폭 줄었지만 투자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3.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 2021~2022년 8%대에서 2023년 10.9%로 올라선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지속했다. 
  3. HBM4 등 초격차 기술 확보 성과
    1. 막대한 투자는 기술 성과로 직결되었으며,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고 성능을 구현한 HBM4를 업계 최초로 양산·출하하며 AI 칩 시장에서 메모리 주도권을 되찾았다. 
    2.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는 이재용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과 맞닿아 있으며,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기흥·화성 반도체 캠퍼스를 찾아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본원적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자"고 주문한 바 있다. 

29.2. 주주총회 및 이사회 구성 변화

  1.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 총괄사장 신임 이사 내정
    1. 삼성전자는 다음 달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김용관 반도체(DS) 부문 경영전략 총괄사장을 신임 이사로 내정했다. 
  2. 이재용 회장 이사회 복귀는 미뤄져
    1. 재계의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아 이사회 복귀가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30. 일론 머스크의 우주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시장의 새로운 기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우주 데이터센터에 태양광 발전 활용이 예고되면서 태양광 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테슬라의 공격적인 태양광 제품 생산 확대와 함께 한화솔루션과 중국 경쟁사들의 수주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30.1. 우주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의 잠재력

  1. 스페이스X의 저궤도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추진
    1.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궤도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 모간스탠리는 테슬라가 계획한 태양광 설비 대부분은 우주 데이터센터에 투입될 예정이며, 최대 700억 달러(약 101조 원)를 투자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2. 테슬라의 태양광 전지 생산 설비 구축 계획
    1. 테슬라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 수 년 안에 100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전지(셀) 생산 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2. 태양광 전지는 태양빛을 받아 전력을 생산하는 제품이며, 이를 수십 개 연결해 하나의 판 형태로 구성한 제품을 모듈이라 한다. 
    3. 미국태양에너지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2월 기준으로 미국 전체 태양광 모듈과 전지 생산 능력은 각각 65.1GW와 3.2GW에 그친다. 
    4. 테슬라는 이미 뉴욕에 위치한 태양광 제품 공장을 증설하고 애리조나와 아이다호 등 생산 부지 검토에도 착수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3. 태양광 사업의 테슬라 기업가치 상승 잠재력
    1. 투자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증권사 모간스탠리는 태양광 관련 사업이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약 72조 5천억 원) 높일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2. 모간스탠리는 테슬라가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 구조를 완성하는 시점의 에너지 부문 연매출은 250억 달러(약 36조 2500억 원)까지 급증할 수 있으며, 이는 2025년 대비 두 배 이상 규모라고 분석했다. 

30.2. 한화솔루션과 중국 경쟁사들의 수주 경쟁

  1.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성장 기회
    1. 일론 머스크의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은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에 성장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2. 한화솔루션은 테슬라에 장기간 태양광 패널을 공급해 온 핵심 협력사로 알려져 있는 데다 현지 생산 거점을 갖추고 있다. 
    3.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잉곳과 웨이퍼, 셀과 모듈까지 이어지는 태양광 제품 통합 생산 단지를 구축했다. 
    4. 테슬라가 태양광 사업에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만큼 다양한 부품을 동시에 공급할 능력을 갖춘 한화솔루션의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 한화솔루션이 차세대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방사선 내구성과 에너지 전환 효율이 높아 우주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되어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2. 중국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 및 수주 경쟁 심화
    1. 로이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 임직원을 파견해 태양광 장비와 실리콘 웨이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관련 업체와 접촉했다. 
    2. 중국 주요 태양광 업체 주가는 이런 소식이 알려진 뒤 일제히 급등했으며, 주식 시장에서 중국 업체를 테슬라의 잠재 협력사로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3. 결국 우주 데이터센터 시장 개막에 맞춰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솔루션과 중국의 수주 경쟁이 글로벌 시장을 넘어 우주로 향할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4. 상하이에서 퀀트펀드를 운용하는 종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론 머스크가 태양광에 관심을 보인 것은 결국 대형 IT 기업들이 점차 전력 사업에 관심을 보인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31. 한국 AI 반도체 산업의 현주소: '엔비디아 대항마'를 넘어 실전으로

AI 시대의 개막과 함께 AI 반도체 시장의 무게추가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NPU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은 2026년을 양산 원년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31.1. AI 반도체 시장의 변화: 학습에서 추론으로, NPU 활성화

  1. AI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와 GPU 중심 생태계
    1. AI 시대의 개막과 함께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구현에 필수적인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생태계는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한 성벽을 쌓아 올렸다. 
  2. 추론 단계의 핵심 경쟁력 부상과 NPU 시장 활성화
    1. 생성형 AI의 확산은 데이터센터부터 엣지, 온디바이스 전반에 걸쳐 막대한 연산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2. 초기 시장이 대규모 언어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한 GPU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학습된 모델을 실무 서비스에 적용하는 추론(Inference) 단계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3. 이 과정에서 AI 연산에 특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4. NPU는 범용성을 갖춘 GPU와 달리 AI 알고리즘 처리에 최적화돼 있어, 전력 효율성과 비용 측면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가진다. 
    5.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NPU로 눈을 돌리면서, NPU는 GPU의 대안을 넘어 차세대 반도체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1.2. 대한민국 AI 반도체 '원년'과 생존 전략 모색

  1. 2026년, 국내 AI 반도체 칩 시장 출시 원년
    1. 이러한 시장 변곡점에서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 특히 2026년은 국내 주요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기술력이 담긴 칩들이 일제히 시장에 출시되는 시점으로, '한국 AI 반도체의 원년'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3.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딥엑스, 모빌린트 등 국내 기업들은 각기 다른 전략과 포지셔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4. 이들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시제품(PoC) 단계를 통과하고 실제 양산 및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2. SWOT 분석을 통한 생존 전략 집중 조명
    1. 본 기획은 국내 주요 AI 반도체 및 인프라 기업 7곳을 대상으로 이들의 기술력과 시장 생존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2. 각 기업의 주력 시장과 포지셔닝, 성능 및 전력 효율성, 그리고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다각도로 분석할 예정이다. 
    3.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양산 과제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가진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요인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대한민국 AI 반도체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32. 차세대 전력반도체 '다이아몬드' 개발 경쟁: 한국도 도전

다이아몬드가 실리콘, 탄화규소보다 뛰어난 물성으로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소재로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전기연구원이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 원천기술인 수직형 소자 개발에 착수하며 일본과의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32.1.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의 잠재력과 중요성

  1. 실리콘·탄화규소 뛰어넘는 물성
    1. 다이아몬드가 실리콘은 물론 최근 주목받는 탄화규소(SiC)보다도 내구성과 전기·열 특성 등 물성이 뛰어난 덕에 차세대 전력반도체와 양자컴퓨터용 반도체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2. 학계에서는 다이아몬드를 전자 기기의 전력 제어를 효율화하는 전력반도체 신소재로 주목해왔다. 
  2. 다양한 응용 분야 및 AI 시대 핵심 기술
    1. 우주방사선의 영향으로 기존 반도체가 무력화하는 인공위성·우주선용 반도체는 물론 민감한 제어가 필요한 양자컴퓨터용 반도체로도 각광받는다. 
    2. 1200V의 고전압을 다뤄야 하는 전기차용에 이어 6500V에 달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용까지 점점 더 높은 전력반도체 성능이 필요해지고 있다. 
    3. 이에 기존 실리콘 대신 SiC를 적용하는 연구가 활발하며 그 다음 세대로 다이아몬드도 연구되고 있다. 
    4. 전력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기술로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다이아몬드 같은 신기술 개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5.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막대한 전력 수급 문제가 발생하는데, 전력반도체는 연산에 드는 전력 효율을 높여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32.2. 한국의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 개발 도전

  1. 한국전기연구원, 수직형 소자 개발 착수
    1. 한국전기연구원은 올해 정부 연구개발(R&D) 신규 과제로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 원천기술인 버티컬(수직형) 소자 개발에 착수했다. 
    2. 내년까지 수직형 소자를 개발해 이후 본격적인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 개발을 추진하는 게 연구진의 목표다. 
    3. 수직형 소자는 전력반도체 집적회로(IC·칩) 안에서 전류를 수직 방향으로 흘려 좁은 면적에 집적할 수 있는 기술로,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원천기술로 꼽힌다. 
    4. 다이아몬드 수직형 소자 개발이 정부 R&D 과제로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 일본 오브레이와의 협력 및 웨이퍼 제작 기술
    1. 전기연은 수직형 소자를 시작으로 향후 본격적인 다이아몬드 전력반도체 칩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2. 또 다른 핵심기술인 웨이퍼 제작 기술을 가진 일본 기업 오브레이와도 협력 중이다. 
    3. 오브레이는 화학적 기법으로 다이아몬드 결정을 성장시켜 웨이퍼를 만드는 기술을 가졌으며, 2인치 웨이퍼 제작에 이어 4인치로의 확장을 추진 중이다. 
  3. 남옥현 교수 연구팀의 독자 기술 개발
    1. 남옥현 한국공학대 반도체공학부 교수 연구팀도 지난해 말 다이아몬드를 사파이어 웨이퍼 위에 성장시키는 독자 기술을 선보였다. 
    2. 오브레이 기술로도 4인치 미만 크기에 그치는 듯 다이아몬드 웨이퍼를 대면적으로 만드는 일은 여전히 고난도 과제로 꼽히는데, 연구팀은 대신 사파이어 위에서 다이아몬드를 고르게 성장시키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33. 반도체 '레이저 다이싱' 장비 국산화 도전: 아이티아이의 '파인컷' 기술

일본 장비가 장악한 반도체 다이싱(웨이퍼 절단) 공정에서 아이티아이가 레이저 기반 무손상 절단 기술인 '파인컷'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이는 HBM4와 유리기판 시대에 수율과 신뢰성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33.1. 다이싱 공정의 중요성 및 기존 방식의 한계

  1. 반도체 패키징의 핵심 화두로 부상한 다이싱
    1. 반도체 기술이 극한으로 치닫으면서 '어떻게 만드느냐'만큼이나 '어떻게 자르느냐'가 반도체 패키징의 화두로 떠올랐다. 
    2. 수천억 원짜리 노광 장비로 정밀하게 그린 회로도, 마지막 절단 공정에서 미세한 금(크랙)이라도 가면 수천만 원짜리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이 폐기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2. HBM4 및 유리기판에서 기존 방식의 리스크 확대
    1. 기존 다이싱은 물리적인 칼(휠)로 웨이퍼를 자르거나, 레이저로 내부를 녹인 뒤 억지로 쪼개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2. 하지만 HBM4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HBM4에 들어가는 D램 칩 두께는 20~30μm(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A4 용지 두께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3. 이렇게 얇은 칩을 칼로 자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금이 가기 쉬우며, 다이싱 직후에는 멀쩡해 보여도 다음 공정에서 이 작은 금이 쩍 갈라지며 대량 불량으로 이어진다. 
    4. 차세대 패키징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유리기판은 상황이 더 절박하다. 유리는 실리콘보다 매끄럽고 전기적 특성이 우수하지만, 충격에 극도로 취약한 '취성' 소재다. 
    5. 기존 방식처럼 칼을 대거나 강한 열을 가하면 기판 전체에 미세한 실금이 가기 마련인데, 이는 곧 기판의 파손으로 직결된다. 

33.2. 아이티아이의 '파인컷' 기술과 국산화의 의미

  1. 레이저 기반 무손상 절단 기술 '파인컷'
    1. 일본 디스코(DISCO)가 장악해온 다이싱(Dicing·웨이퍼 절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기업은 레이저 기반 무손상 절단 기술인 '파인컷(Fine Cut)'을 앞세운 아이티아이(ITI)다. 
    2. 이석준 아이티아이 대표는 다이싱이 이제 단순한 뒷마무리 공정이 아니라,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와 유리기판의 성패를 가를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3. 이 대표는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기술대에서 레이저 가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LG산전 연구원 시절부터 쌓아온 초정밀 레이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티아이를 설립하여 폴더블폰용 초박막 유리(UTG) 가공 기술 국산화를 주도하며 삼성전자 등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한 바 있다. 
    4. 아이티아이의 파인컷 기술은 소재를 갈아내거나 녹이는 대신, 레이저의 열응력을 정밀하게 제어해 스스로 분리되게 만드는 방식이다. 
    5. 파인컷은 절단면이 매끄러워 추가적인 연마 공정이 필요 없고 찌꺼기(파티클) 발생도 최소화했으며, 특히 종잇장처럼 얇아진 HBM4용 D램 다이와 충격에 약한 유리기판 가공에서 아이티아이의 무손상 기술은 수율을 보장하는 독보적인 해결책이 된다. 
  2. 다이싱 장비 국산화의 의미
    1. 이 대표는 다이싱 장비 국산화가 단순한 '수입 대체'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역설했다. 
    2. 장비를 쥔 쪽이 공정의 표준을 만들기 때문에 일본 장비에 의존하면 그들이 정해놓은 방식 안에서만 수율을 맞춰야 하지만, 독자적인 다이싱 기술을 확보하면 HBM이나 유리기판 공정에서 원가와 수율을 한국 기업이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논리다. 
    3. 폴더블용 초박막유리(UTG)를 손상 없이 다루며 축적한 노하우가 아이티아이 기술의 뿌리이며, 유리기판은 아직 글로벌 표준이 없는 기회의 땅인 만큼, 장비와 공정, 제조를 모두 이해하는 회사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34. 이에스티, 대면적 디스플레이 기술로 반도체 정전척 국산화 추진

국내 디스플레이 정전척 전문 기업 이에스티가 8.6세대 OLED에 적용한 대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정전척 시장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34.1. 이에스티의 디스플레이 정전척 기술력

  1. 국내 유일 ESC 설계부터 제조까지 역량 보유
    1. 국내 디스플레이 정전척(ESC) 전문 기업 이에스티가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적용한 대면적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정전척 국산화에 나섰다. 
    2. 이에스티는 2016년 설립된 ESC 전문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디스플레이·반도체 분야 ESC 설계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 사업 역량을 갖췄다. 
    3. 정전척은 정전기력을 이용해 기판(유리 또는 웨이퍼)을 하단에 단단히 고착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2. 8.6세대 OLED 양산 공정 바이폴라 방식 정전척 적용
    1. 이에스티는 2023년 업계 최초로 8.6세대 OLED 양산 공정에 음극과 양극을 교차 배치하는 '바이폴라' 방식을 적용한 정전척을 적용했다. 
    2. 바이폴라 방식은 주로 반도체 정전척에 활용되던 기술인데, 이를 디스플레이에 적용해 제어력을 높였다. 
    3. 이 정전척은 10T(10㎜) 이내 얇은 두께에 쿨링 시스템까지 내장했다. 
    4. 8.6세대는 유리원장이 워낙 크고 무거워 '기판 처짐' 현상이 심각하고 탠덤 구조 구현을 위해 초정밀 정렬이 필수적인데, 기존 쿨링 플레이트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를 바이폴라 정전척이 적용해 양산이 가능해졌다. 

34.2. 반도체 정전척 시장 진출 및 국산화 전략

  1. 해외 의존도 높은 반도체 정전척 시장 공략
    1. 디스플레이의 대면적 정전척을 국산화한 데 이어 반도체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구상도 공유했다. 
    2. 반도체 정전척은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분야이며, 이에스티는 현재 웨이퍼용 정전척을 재생해 수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 대면적 웨이퍼 및 유리기판 고정 기술 확보
    1. 정전척은 세라믹을 재료로 하며, 디스플레이 정전척은 대면적화를 위해 플라즈마 스프레이 코팅으로, 반도체 정전척은 고순도가 중요해 세라믹 가루를 가열해 굽는 소결 방식으로 만든다. 
    2. 김 대표는 대면적화가 어려운 소결 방식으로도 12인치 웨이퍼와 515×510㎜ 반도체 유리기판까지 고정할 수 있는 정전척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3. 대형 기판을 고정하는 분야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3. 제2공장 구축 및 코스닥 상장 추진
    1. 이에스티는 반도체 사업 확대를 위해 오산 본사에 제2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2. 연내 코스닥 상장도 추진해 확보한 자금은 제2공장 설비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3. 김 대표는 부도체인 대면적 유리를 정밀하게 제어해 공중에 거꾸로 붙이는 디스플레이 정전척 기술은 도체면서 작은 웨이퍼를 잡는 반도체 분야와 차별화된 기술이라며, 디스플레이 정전척 선도적 입지를 토대로 반도체 핵심 부품인 정전척을 국산화하겠다고 말했다. 

35. 중국의 '얼지 않는 배터리' 개발과 K-전고체 배터리 전략에 대한 압박

중국 다롄연구소가 영하 34도에서도 85% 용량을 유지하는 액체-고체 하이브리드 리튬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며 겨울철 전기차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할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고, 이는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고체 배터리 '올인' 전략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35.1. 중국의 초저온 액체-고체 하이브리드 리튬 배터리 개발

  1. 영하 34도 극한 환경에서 85% 용량 유지
    1. 중국과학원 산하 다롄 화학물리연구소 연구팀이 영하 34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배터리 용량의 85% 이상을 유지하는 차세대 리튬 배터리 기술을 개발해 현지 실증을 마쳤다. 
    2. 에너지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술이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전기차(EV) 성능 저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3. 개발된 '액체-고체 하이브리드 리튬 배터리'는 영하 34도의 혹한 속에서 별도의 단열 장치 없이 8시간 이상 방치된 후에도 가용 용량의 85%를 유지했다. 
    4. 이는 영하 20도 이하에서 성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물리적 한계를 인공지능(AI) 기반 전력 관리 시스템과 특수 전해질 배합 기술로 극복한 결과이다. 
  2. 저온 이온 이동 저항 최소화 및 상용화 가능성
    1. 프로젝트 리더는 액체와 고체 전해질의 장점을 결합한 아키텍처를 통해 저온에서의 이온 이동 저항을 최소화했으며, 이 기술이 드론, 로봇뿐 아니라 고위도 지역의 전기차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 특히 별도의 가열 하드웨어 없이 즉시 장착 가능한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을 구현하여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35.2. 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와 K-배터리 전략에 대한 압박

  1. 겨울철 전비 하락 문제 해결 대안으로 부상
    1. 이번 기술은 전기차 시장의 최대 약점인 '겨울철 전비 하락'을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 현재 시판 중인 전기차 대다수는 겨울철 실외 주차 시 배터리 효율이 급감해 주행거리가 짧아지고 충전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를 안고 있다. 
    3. 업계에서는 중국이 이번 하이브리드 배터리 기술을 대형 전기차 팩에 성공적으로 통합할 경우, 북유럽과 북미 등 한랭지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4. 이미 중국 연구진은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산업용 드론이 영하 34도에서 안정적인 장거리 비행에 성공했음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 기기와 전기차 등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2. 한국 배터리 3사의 '전고체 올인' 전략에 대한 역습
    1. 국내 배터리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러한 행보가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차세대 전략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2. 삼성SDI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가 안전성의 정점을 지향한다면, 중국은 기존 리튬이온 공정을 상당 부분 활용할 수 있는 '반고체·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속도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3. 한국 기업들이 100%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 완성도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은 액체를 일부 섞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당장의 소비자 불만인 저온 성능 문제를 해결하려 하며, 이는 전고체로 가는 중간 단계의 수익 모델을 중국이 장악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4. 국내 기업들도 전고체 상용화 이전의 기술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유연한 포트폴리오 강화와 극한 환경 대응 기술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6. UNIST 연구팀, 전기차 주행거리 늘리고 제조 비용 낮추는 건식 후막 전극 기술 개발

UNIST 연구팀이 건식 제조 후막 전극 배터리의 초기 용량 손실을 줄이고 제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친환경적인 배터리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6.1. 건식 제조 후막 전극의 장점과 한계

  1. 후막 전극의 특징 및 친환경성
    1. 후막 전극은 전극의 활물질층 두께를 키워 배터리 용량을 늘린 차세대 전극이다. 
    2. 일반 배터리 전극과 달리 독성 용매를 쓰지 않는 건식 공정으로 제조돼 친환경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2. 초기 용량 손실 문제
    1. 문제는 초기 용량 손실이 크다는 점이다. 
    2. 모든 리튬이온배터리는 사용 초기 충·방전 과정에서 필연적인 리튬 용량 손실이 발생하지만, 건식 제조 후막 전극은 두꺼운 활물질 두께와 마른 활물질 입자를 뭉치기 위한 바인더 탓에 초기 용량 손실이 더 크다. 

36.2. 리튬 금속 박막 활용 기술 개발 및 효과

  1. 음극에 리튬 금속 박막 삽입
    1. 연구팀은 배터리 음극의 활물질층과 동박(구리 집전체층) 사이에 프라이머 대신 리튬 금속 박막을 넣어 초기 용량 손실을 줄인 전극을 개발했다. 
    2. 프라이머는 원래 활물질층을 동박에 부착시켜 주는 물질인데, 프라이머 대신 들어간 리튬 금속은 프라이머 역할과 더불어 손실될 리튬을 미리 보충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3. 박막 속 리튬은 전위차라는 힘에 의해 활물질층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2. 초기 용량 손실 75% 감소 및 주행거리 20% 증가 효과
    1. 실험 결과, 개발된 건식 후막 전극을 적용한 배터리는 초기 용량 손실 값이 기존 전극을 적용한 배터리보다 약 75% 줄어들었다. 
    2. 이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기존보다 20%가량 늘릴 수 있는 효과다. 
  3. 전극 제조 비용 절감 및 롤투롤 공정 연계 가능
    1. 전극 제조 비용 자체도 줄일 수 있다. 
    2. 보통 전극의 활물질층을 건식 제조하더라도 프라이머층을 코팅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별도의 습식 공정과 건조 과정이 필요해 공정이 복잡했는데, 프라이머 코팅 자체를 생략했기 때문이다. 
    3. 제1저자인 이현욱 연구원은 전극 접착과 리튬 용량 보충 과정인 선리튬화를 단일 공정으로 처리할 수 있고 현행 배터리 제조 표준인 롤투롤(Roll-to-Roll) 공정에 바로 연계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36.3. 글로벌 기술 경쟁 및 향후 전망

  1.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건식 공정 개발 경쟁
    1. 곽원진 교수는 건식 공정을 이용한 전극 후막화 기술은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 중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2. 다양한 양극 종류에 적용 가능성
    1. 이번 개발된 음극 기술은 하이니켈 양극 등 양극 종류와 관계없이 쓸 수 있어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국제 학술지 게재 및 정부 지원
    1. 이번 연구는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에너지와 환경과학(Energy&Environmental Science)'에 1월 21일 온라인 공개돼, 정식 출판을 앞두고 있다. 
    2. 연구 수행은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37. KAIST, 빛 각도 변해도 선명한 '차세대 이미지 센서' 기술 개발

KAIST 연구팀이 빛의 입사각 변화에 강건한 이미지 센서용 메타물질 기술인 '나노포토닉 컬러 라우터'를 개발하여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7.1. 기존 컬러 라우터 기술의 한계

  1. 나노포토닉 컬러 라우터 기술의 등장 배경
    1. KAIST(총장 이광형)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장민석 교수 연구팀이 한양대 정해준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빛의 입사각 변화에 강건한 이미지 센서용 메타물질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 연구팀이 주목한 기술은 '나노포토닉 컬러 라우터(Nanophotonic Color Router)'다. 
    3. 이는 이미지 센서의 픽셀이 소형화되면서 기존 렌즈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로, 미세한 나노 구조를 이용해 빛을 적색(R), 녹색(G), 청색(B)으로 정밀하게 분리한다. 
  2. 사선 입사 환경에서의 성능 저하 문제
    1. 그러나 기존 컬러 라우터 기술은 빛이 정면(수직)으로 들어올 때만 최적화돼 있어, 스마트폰 카메라처럼 빛이 비스듬히 들어오는 '사선 입사' 환경에서는 색이 혼재되거나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한계가 있었다. 

37.2. 역설계 방식 활용 및 기술적 성과

  1. '역설계(inverse design)' 방식 도입으로 문제 해결
    1. 공동 연구팀은 컴퓨터가 최적의 구조를 찾아내는 '역설계(inverse design)' 방식을 도입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2. ±12도 기울기에서도 78% 광효율 유지
    1. 기존 방식은 빛이 약 12도만 기울어져도 제 기능을 못 했으나, 연구팀이 설계한 새로운 구조는 ±12도 범위의 기울기에서도 약 78%의 높은 광효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색 분리 성능을 보였다. 
    2. 또 메타물질의 층수, 설계 조건, 제작 오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사각 변화에 대한 성능 한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실제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 적용 가능한 설계 기준을 제시했다. 
  3. 향후 다양한 나노광학 소자 개발 활용 기대
    1. 장민석 KAIST 교수는 이번 연구가 그동안 컬러 라우터 기술의 상용화를 가로막았던 입사각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메타물질 기반 나노광학 소자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8. 노르웨이, 한국산 '천무' 도입으로 러시아 핵기지 조준 및 K-방산 신뢰성 부각

노르웨이가 미국산 하이마스를 제치고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를 도입하며 러시아 콜라 반도 핵잠수함 기지를 사정권에 두게 되었고,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방위산업의 신뢰성과 초격차 기술이 유럽 안보의 대안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38.1. 노르웨이의 한국산 '천무' 도입과 전략적 의미

  1. 러시아 콜라 반도 핵잠수함 기지 사정권에 둔 '천무'
    1.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최북단 방어선인 노르웨이 핀마크 지역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설 새로운 방패로 한국산 무기를 선택했다. 
    2.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MLRS) K239 '천무'는 사거리 500km의 전술탄도미사일 운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 
    3. 노르웨이는 러시아 국경 너머 500km 깊숙이 위치한 병참 허브, 지휘 본부, 방공망을 타격하기 위해 천무 도입을 결정했다. 
    4.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시몬 웨즈먼 선임연구원은 노르웨이의 천무 선택이 500km급 정밀 유도탄이 러시아 콜라 반도(Kola peninsula) 전체를 타격권에 둔다는 진짜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5. 콜라 반도는 러시아 북해함대의 모항이자 전략 핵잠수함과 폭격기 기지가 밀집한 러시아 군사력의 심장부이다. 
  2. 미국산 하이마스 제치고 유럽 수주 성공
    1. 군사 전문가들은 천무가 미국산 하이마스(HIMARS, 사거리 약 300km)나 이스라엘-독일 합작의 PULS 시스템보다 사거리가 길어, 유럽이 보유한 지상 기반 포병 전력 중 가장 강력한 장거리 타격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 노르웨이 수주전에서 한화는 독일의 KNDS와 라인메탈, 미국의 록히드마틴 등 전통의 강호들을 모두 제쳤다. 
    3. 에스토니아 역시 튀르키예의 로켓산(Roketsan)과 이스라엘의 엘빗(Elbit) 시스템을 제치고 천무를 선택했다. 

38.2. '트럼프 리스크'와 K-방산의 신뢰성 부각

  1. 트럼프 행정부 불확실성에 대한 유럽의 불신
    1. 천무의 연이은 유럽 수주 성공 배경에는 '트럼프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2. 닛케이는 유럽 국가들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을 거듭 주장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행보를 보이는 트럼프 행정부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미국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무기 공급국'으로 여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 한국 방산의 '속도'와 '신뢰'가 유럽의 마음 움직여
    1. 독일 연방군 고위 장교 출신인 로데리히 키제베터 기민당(CDU) 의원은 유럽 국가들이 미국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규칙 기반 질서를 지키는 다른 나라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라며, 한국은 매우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2. 폴란드에 K2 전차를 조기 납품하며 보여준 한국 방산의 '속도'와 '신뢰'가 유럽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38.3. '천무 벨트' 구축 및 기술 동맹 강화

  1. 폴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로 이어지는 '천무 벨트'
    1.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폴란드와 72대(약 16억 달러), 노르웨이와 16대(약 9억 2200만 달러), 에스토니아와 미공개 수량(약 2억 9800만 달러)의 천무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내 입지를 굳혔다. 
    2. 특히 폴란드에 구축되는 천무 생산 및 정비 허브는 향후 노르웨이와 에스토니아는 물론, 잠재적인 유럽 구매국들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2. 미군 하이마스와의 호환성 및 현지 방위산업 재투자
    1. 에스토니아 국방투자센터(ECDI) 관계자는 천무가 훈련과 군수지원 측면에서 미군의 하이마스와 호환성이 높다는 점도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고 밝혔다. 
    2. 한화는 에스토니아 계약 조건에 따라 계약금의 20%를 현지 방위산업에 재투자하기로 했으며, 이미 에스토니아의 밀렘 로보틱스(Milrem Robotics)와 로봇 전투 차량 개발 협력을 시작하는 등, 단순 판매를 넘어선 기술 동맹으로 관계를 격상시키고 있다. 

39. 국민성장펀드 투자 신청 170조 원 초과 접수: 첨단 기업 자금 수요 증대

첨단전략산업 투자를 위한 국민성장펀드에 5개월 만에 170조 원 규모의 투자 신청이 접수되어 150조 원 조성 목표를 초과했으며, 이는 첨단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상당함을 보여준다.

39.1. 국민성장펀드 초과 접수 현황

  1. 5개월 만에 20조 원 초과 접수
    1. 첨단전략산업 투자를 위한 국민성장펀드에 지금까지 총 170조 원 규모의 투자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2. 이재명 정부가 지난해 9월 국민보고대회에서 150조 원 크기의 국민성장펀드 운용 전략을 내놓은 지 5개월 만에 20조 원이 넘는 초과 수요가 접수된 것이다. 
  2.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 사업 포함
    1. 한국산업은행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산은에 들어온 국민성장펀드 투자 신청 사업은 170조 원, 130여 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유관 부처와 지방 정부 및 기업이 제출한 수치를 모두 더한 것이다. 
    2. 구체적으로는 기존에 알려진 신안우이 해상풍력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외에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를 위한 공유형 도크와 인공지능(AI)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3. 영농형 태양광 RE100 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국민성장펀드의 지원을 요청했다. 

39.2. 펀드 규모 확대 필요성 제기

  1. 첨단 기업들의 상당한 자금 수요
    1.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초과 접수 규모가 20조 원을 넘는다는 것은 첨단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상당하다는 의미라며, 아직 국민성장펀드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모르는 업체가 많아 최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2. 경쟁국들의 첨단 산업 지원 규모 확대
    1. 업계의 시각도 비슷하며, 당장 경쟁국들도 첨단 산업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다. 
    2. 독일은 최근 300억 유로(약 51조 원) 규모의 정책펀드인 '독일펀드'를 바탕으로 1300억 유로 수준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3.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방산과 반도체·조선·AI 등 핵심 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집권 자민당은 조선업을 위해 1조 엔(약 9조 35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4. 금융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 규모를 더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40.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증기터빈 공급 계약 체결로 '팀코리아' 현지 협력 본격화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와 3200억 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증기터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의 26조 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서 '팀코리아'의 현지 대규모 협력을 공식화했다.

40.1.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원전 증기터빈 공급 계약

  1.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증기터빈 및 제어시스템 공급
    1.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와 두코바니 원전 5·6호기에 공급할 증기터빈과 터빈 제어시스템에 대한 약 3200억 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2. 지난해 6월 한국이 프랑스를 꺾고 수주한 26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팀코리아'가 현지에서 첫 대규모 협력을 공식화한 것이다. 
    3. 계약 대상은 증기터빈과 발전기, 터빈 제어시스템으로 총 2기분을 공급할 예정이며, 계약금액은 3200억 원이다. 

40.2. '팀코리아' 현지화 전략 및 시너지 창출

  1. 체코 현지 기업과의 첫 대규모 협력 계약
    1. 이번에 체결된 계약은 '팀코리아'가 체코 현지 기업과 맺는 첫 번째 대규모 협력 계약으로 사업 초기 단계부터 체코 정부가 강조하는 현지화 일환이다. 
  2.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스코다파워의 협업 시너지
    1. 이번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스코다파워가 처음으로 협업하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2.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현지 자회사의 풍부한 제작 경험과 자사의 원전 주기기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3. 두산스코다파워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발전설비 전문 기업으로, 체코·슬로바키아·핀란드 등 3개국에 원전용 증기터빈 26기를 공급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발전시장에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납품하며 글로벌 발전 사업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3. 향후 추가 원전 수주 시 협력 기대
    1.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바탕으로 향후 '팀코리아'가 체코 테멜린 3·4호기 등 추가 원전 수주 시 두산스코다파워와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계약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국내 원전 기술과 현지 제조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체코 원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체코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1. 미국 빅테크의 한국 반도체 인재 영입 경쟁 심화

엔비디아, 구글,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HBM 등 AI 서버용 반도체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한국 반도체 엔지니어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인력 유출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

41.1. 미국 빅테크의 한국 HBM 전문 엔지니어 채용 확대

  1. 엔비디아, 구글, 브로드컴 등 빅테크의 적극적인 채용
    1. 최근 엔비디아, 구글, 브로드컴, 마벨, 미디어텍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빅테크가 HBM 전문 엔지니어 채용에 나섰다. 
    2. 채용 대상 지역이나 국적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HBM 시장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도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한국인 엔지니어 빼가기'란 분석이 나온다. 
    3. 가장 적극적인 곳은 AI 가속기 1위 기업으로 'HBM 큰 손'으로 불리는 엔비디아다. 
    4. 엔비디아는 현재 최대 연봉 25만 8800달러(약 3억 7500만 원)와 주식 보상 등을 내걸고 8년차 이상 HBM 개발 엔지니어를 채용 중이다. 
    5. 근무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본사고 AI 가속기의 HBM 성능 분석, HBM 공급사와의 성능 개선 등을 담당한다. 
    6. 자체 AI 가속기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에 적극적인 구글과 TPU 등 고객사 AI 가속기 설계를 돕는 브로드컴, 미디어텍, 마벨도 각각 실리콘밸리에서 일할 HBM 엔지니어를 채용 중이다. 
    7. 연봉은 연차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26만 달러 수준이다. 
  2. 테슬라 일론 머스크의 직접 구인
    1. 최근엔 테슬라가 한국 반도체 엔지니어를 콕 집어 채용에 나섰다. 
    2. 테슬라 코리아가 지난 15일 'AI 반도체 설계 인력' 채용 공고를 올렸고 17일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례적으로 구인에 직접 나섰다. 
    3. 머스크 CEO는 본인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펄럭이는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한국에 있다면 테슬라에 들어오라"는 글을 올렸다. 
    4. 일론 머스크가 AI 반도체 설계를 넘어 생산에도 눈독을 들이면서 이 분야에 강점이 있는 한국인 엔지니어를 타깃으로 잡은 것이며, 향후 자율주행차에도 HBM 탑재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장기적으론 HBM 전문 인력을 뽑아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41.2. 한국 인재의 몸값 상승과 국내 기업의 대응

  1. AI 반도체 전 가치사슬에 걸친 한국 고급 인재의 중요성
    1. 그간 한국인 엔지니어 채용에 적극적인 기업은 마이크론 같은 메모리 업체나 퀄컴 등 스마트폰 AP 업체였다. 
    2. 최근 빅테크까지 한국 반도체 인력에 주목하는 건 자체 AI 가속기 같은 고급 AI 반도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3.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팹리스(설계) 등 AI 반도체 전 가치사슬에 걸쳐 고급 인재가 풍부한 한국은 빅테크 입장에서 '인재 화수분' 같은 고급 채용 시장이다. 
    4. 최근 HBM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가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으로 떠 오른 영향도 크다. 
    5.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은 AI 가속기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작 속도가 빠르고 용량이 큰 HBM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 
    6. 빅테크의 올해 HBM 구매액은 750억 달러(약 108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 커스텀 HBM 시대 도래와 전문가 수요 증가
    1. 내년부턴 HBM의 두뇌 역할을 하는 베이스다이에 빅테크마다 특화한 성능을 넣을 수 있는 '커스텀 HBM(cHBM)'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2. 엔비디아, AMD, 구글, 브로드컴, 마벨, 메타, 아마존 등 거의 대부분의 빅테크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cHBM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3. 빅테크가 HBM 공급사와 개발 단계부터 논의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며, 공급사와 초기 단계부터 설계를 협의하고 HBM의 성능을 검증하고, 성능 업그레이드를 주문할 수 있는 HBM 전문가의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다. 
  3.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인력 유출 우려 및 보상 확대
    1.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빅테크 인력 빼가기의 타깃이 된 HBM 공급사는 긴장 상태다. 
    2. 이를 우려한 한국 기업도 최근 엔지니어 보상 확대에 적극적이다. 
    3.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정했고, 삼성전자도 최근 메모리사업부 등 목표 이상의 실적을 거둔 사업부 소속 엔지니어에 '추가 보상'을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게 대표적이다. 
    4. 하지만 반도체업계에선 실리콘밸리 근무와 억대 주식 보상을 내건 빅테크의 공세를 쉽게 떨쳐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5. X 등 각종 SNS와 블라인드 같은 직장인 익명 게시판 등에는 "테슬라 등 빅테크에 지원할 것", "벌써 지원서를 쓰고 있다" 등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42.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으로 인한 달러 투자 심리 악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과 연준에 대한 압박으로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의 달러 투자 심리가 14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달러 약세 전망이 우세하다.

42.1.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의 달러 투자 심리 악화

  1. 달러 가치 하락 및 투자 심리 최악 수준
    1.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탓에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의 달러 투자심리가 14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2. 달러 가치는 지난해 9%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유로와 파운드를 포함한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1.3% 내리며 4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했다. 
    3.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펀드 매니저들의 달러 노출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지난해 4월 저점보다 낮아졌다. 
    4. 특히 펀드 매니저들의 달러 포지셔닝은 관련 데이터가 있는 가장 이른 시기인 2012년 이후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2. 달러 하락 베팅 증가 및 위험 분산 수요
    1.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달러 하락에 거는 베팅이 상승 베팅을 앞지르며 지난해 4분기와 반대 흐름을 보였다. 
    2. 연기금 같은 주요 투자자들이 달러 추가 약세에 대비해 위험을 분산하거나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42.2.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 전망

  1. 공격적인 대외 정책과 기관 압박으로 인한 불안감
    1.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대외 정책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같은 기관에 대한 압박이 세계 자본의 피난처 역할을 해온 미국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고 FT는 설명했다. 
    2. JP모건 자산운용의 이언 스틸리 글로벌 채권·통화·원자재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여전히 달러가 여기서 더 약해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2. 금리 격차 축소 및 자금 유출 가능성
    1. 미국 금리는 아직 유로존이나 일본 등 다른 주요국보다 높지만, 올해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하면 그 격차는 좁혀질 전망이다. 
    2.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돈을 뺄 수 있다는 관측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겨냥해 군사 행동과 추가 관세를 위협한 사태를 계기로 더욱 힘이 실렸다. 
    3.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팔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일부 펀드 매니저는 이미 자금 유출이 발생했음을 시사했다. 

43. 코스피 시장 5년간 주가 등락률 상위 종목 분석

지난 5년간 코스피 시장에서 HD현대일렉트릭이 5388% 이상 상승하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고, AI 시대 전력기기 및 반도체 슈퍼사이클 수혜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LG생활건강 등 일부 종목은 크게 하락했다.

43.1. 5년간 코스피 상승률 상위 종목

  1. HD현대일렉트릭: 5388.64% 상승률로 1위
    1. 지난 5년 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으로 상승률이 5388.64%에 달했다. 
    2. 5년 전 HD현대일렉트릭에 1000만 원을 투자했다면 5억 4886만 원으로 불어난 셈이다. 
    3. HD현대일렉트릭은 AI(인공지능) 시대 전력기기 수혜 주로 부상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최근 1개월 상승률 13.92%를 올리며 여전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HD현대일렉트릭의 질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청주 배전 캠퍼스 설립으로 북미 시장 진출 확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 특히 빅테크 기업과 계약 논의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2. 이수페타시스: 반도체 슈퍼사이클 수혜주
    1.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이수페타시스로, 3379.1%를 기록했다. 
    2.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 소부장 주인 이수페타시스 주가도 함께 달렸다. 
    3. 최근 1개월 동안 주가가 1.10% 하락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전망은 밝으며, 고객사 내 점유율은 탄탄하게 유지되고 하반기 다군적층 방식 다층기판(Sequential MLB) 양산 본격화로 ASP(평균 판매단가) 상승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3. 효성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마린엔진
    1. 효성중공업(상승률 2645.4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64.16%), HD현대마린엔진(2308.63%)도 상승률 상위 종목에 들었다. 
    2. 특히 효성중공업은 최근 1개월 동안에도 27.59%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765㎸(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전력기기 기업 중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43.2. 5년간 코스피 하락률 상위 종목

  1. LG생활건강: 83.49% 하락률로 1위
    1. 반면, 지난 5년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들도 있다. 
    2. LG생활건강 주가의 하락률은 83.49%로, 지난해부터 K뷰티 호황이 이어지고 있으나 LG생활건강은 이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2. 엔씨소프트, 한온시스템, 롯데케미칼, KG모빌리티
    1. 엔씨소프트(-79.02%), 한온시스템(-74.26%), 롯데케미칼(-71.59%), KG모빌리티(-71%) 등도 5년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44. 국내 전기차 시장, 1월 판매 절벽 사라지고 성장세 전환

정부 보조금 확정 시기 앞당겨지고 국내외 전기차 브랜드의 신차 투입 및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연초 판매 절벽 현상이 사라지고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성장세로 전환되었다.

44.1. 1월 판매 절벽 현상 해소 및 판매량 급증

  1. 전년 대비 두 배, 2023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
    1.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연초 보조금 확정 지연으로 발생했던 '판매 절벽' 현상이 사라졌다. 
    2. 지난 달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국산 5개사 약 5660대, 수입차 4430대로 총 1만 1090대가 판매되었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2023년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2. 과거 1월 판매 비수기 현상
    1. 과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정부 구매 보조금 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1월은 통상적으로 판매 '비수기'였다. 
    2. 정부 보조금이 2월 중 확정돼, 1월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어 판매량이 '0'에 가깝거나 수백 대 수준에 불과했다. 
    3.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차량 모델별로 정부 보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는 구매자의 결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44.2. 판매량 증가의 주요 요인

  1. 정부 보조금 확정 시기 앞당겨짐
    1.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 정부가 보조금 확정 시기를 1월 초로 앞당기면서, 예년보다 훨씬 많은 차량이 출고되고 있다. 
  2. 국내외 전기차 브랜드의 가격 인하 경쟁 및 신차 투입
    1. 특히 올해에는 BYD 등 가성비를 내세운 전기차 브랜드가 '보조금 선지급'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 국내 완성차가 일제히 전기차 가격을 수 백만 원 인하하며 맞불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2. 구매자 입장에서 정부 보조금을 선점하기 위해 서둘러야 하는 것도 있고, 자동차 브랜드의 가격 할인 영향으로 보조금이 얼마인지 관계없이 차량을 구매해도 큰 손해가 아닌 구도가 형성됐다. 
    3. 테슬라·BYD 등 수입차 브랜드에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신차를 투입하고, 내수 시장 1위 기아 역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고객의 '새로운 전기차'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도 연초 판매량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44.3. 시장 전망: 캐즘 벗어나지 못했으나 내수 시장 완화

  1. 글로벌 시장 주춤에도 내수 시장 완화
    1.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캐즘'을 벗어났다고 평가할 순 없지만, 내수 시장에서는 국내외 제조사간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연초 나타났던 판매 절벽 현상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45. 대법원, '재판소원' 도입 반대 입장 표명: 헌재의 정치적 개입 우려

대법원은 헌법재판소가 재판소원을 통해 특정 재판에 직접 관여할 경우 재판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재판소원 도입이 헌법 체제에 맞지 않고 '4심제의 희망 고문'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45.1. 재판소원 도입에 대한 대법원의 반대 논리

  1. 헌재의 정치적 재판기관 특성 지적
    1. 대법원은 헌법재판소가 태생적·제도적으로 정치적인 재판 기관이라며, 헌재가 재판소원을 통해 특정 재판의 결론에 직접 관여한다면 재판이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2. 헌재 심판에는 헌법재판관 임명권자를 비롯한 정치적 다수 세력의 정치적 성향이 간접적으로 반영되며, 재판관이 바뀌면 동일 쟁점의 결론이 정반대로 바뀌기도 한다. 
    3. 반면 법원의 재판은 정치로부터 고도의 독립성·중립성 보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 법원 재판 오류 시정 시스템 및 헌재 판단의 불확실성
    1. 대법원은 법원 재판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단심으로 불복할 수도 없는 헌재 판단이 3심을 거쳐 고심하는 법원보다 나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고 지적했다. 
    2. 현행 3심 체계에서는 잘못된 판단을 상소를 통해 시정하도록 설계하고 있고, 오류가 뒤늦게 발견된 경우엔 재심(再審)을 통해 권리를 구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3. '4심제의 희망 고문'이자 '소송 지옥' 우려
    1. 대법원은 재판소원 도입을 "4심제의 희망 고문이자 소송 지옥"으로 규정했다. 
    2. 법사위를 통과한 재판소원법에는 재판소원 사유를 ①헌재 결정에 반하는 재판 ②적법 절차 미준수 ③헌법·법률 위반이 명백한 경우 등 세 가지로 규정하고 있다. 
    3. 대법원은 이 사유가 모두 추상적이어서 모든 재산 분쟁에서 '헌법상 재산권 침해'를 주장하고 모든 재판 절차에서 '적법 절차 위반'을 주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45.2. 재판소원법의 졸속 처리 및 헌법 체제 위반 지적

  1. 이재명 대통령 판결 직후 발의 및 급박한 통과 과정
    1. 대법원은 재판소원법이 22대 국회 들어 한 번도 발의되지 않았다가 작년 5월 1일 대법원의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전원합의체 판결 선고에 대한 즉각적 반향으로 발의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2. 재판소원법은 지난 11일 갑자기 법사위 법안소위 의안으로 상정돼 1시간 논의 후에 의결됐고 같은 날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3. 대법원은 재판소원으로 인해 발생할 소송 절차상 문제에 대해 충분한 논의와 검토 없이 헌재가 급박하게 제시한 의견에 따라 법안이 통과됐다고 비판했다. 
    4. 헌재는 작년 11월 국회에 낸 의견서에서 '재판소원 도입에 따라 민사소송법·형사소송법 등 개정이 필요하다'고 하다가 이후 '소송법 개정이 필요 없다'고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 헌법 해석 권한 분할 체제 위반
    1. 대법원은 재판소원이 "헌법 해석 권한을 두 기관에 나누어 부여한 우리 헌법 체제에 반한다"고 했다. 
    2. 현행 헌법은 헌재에 위헌법률심판과 탄핵심판 등을 맡기고 명령·규칙·처분의 위헌 여부는 대법원이 최종 심사하도록 권한을 나누고 있다. 
    3. 재판소원을 통해 헌법 해석 권력을 집중시키면 헌재가 '통제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게 되고, 사법권을 포함한 모든 국가 권력의 통제 권한이 헌법재판소에 집중된다고 우려했다. 

45.3. 헌재의 사건 처리 역량 문제 제기

  1. 사건 폭증으로 인한 헌재 기능 마비 우려
    1. 대법원은 헌재의 사건 처리 역량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2. 작년 10월 기준 헌재에는 재판관 9명과 헌법연구관 76명이 근무하며, 연간 헌재에 접수되는 사건은 약 2500건인데 평균 처리 기간은 2년에 달한다. 
    3. 대법원은 연간 상고심 본안 접수 사건(5만여 건)과 상고율(30%대)을 적용해 "재판소원 도입 시 연간 1만 5000건 이상이 추가 접수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4. 헌법상 재판관 정원은 9명으로 고정돼 헌법 개정 없이 인원을 늘릴 수 없으며, 사건이 폭증하면 위헌법률심판 등 헌재 본연의 기능에 심각한 지장이 생기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경고했다. 
  2. 헌재의 반론: 판례 축적 시 안정화
    1. 다만 사건이 폭증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헌재는 "초기에는 접수 건수가 증가할 수 있으나 판례가 축적되면 안정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2. 대만은 2022년 재판소원을 도입한 뒤 첫해 4371건이 접수됐으나 2024년에는 1137건으로 감소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46. 국방부, '장군 인사' 일반 공무원 보임으로 육사 출신 영향력 축소

국방부가 장군 인사 관련 업무를 육군사관학교 출신 영관급 장교 대신 민간인 신분의 일반 공무원이 맡도록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군 내 주류였던 육사 출신들의 영향력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46.1. 장군 인사 업무의 일반 공무원 보임 추진

  1. 인사기획관리과장 및 군인사운영팀장 공무원 보임
    1.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출신 영관급 장교들이 맡아오며 국방부 내 요직으로 손꼽혀온 장군 인사 관련 업무를 민간인 신분의 일반 공무원이 맡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2. '국방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에는 국방부 인사복지실 인사기획관리과장에 앞으로는 부이사관 등 일반 공무원을 보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3. 인사복지실에 군인사운영팀을 새로 설치하고 팀장을 서기관 등 공무원이 맡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2. 군인사운영팀장의 장성급 장교 인사 업무 총괄
    1. 군인사운영팀장은 장성급 장교에 대한 인사 계획 수립, 진급·보직·전역과 관련한 명령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2. 기존의 인사기획관리과장직은 육사 출신 대령이 맡아왔으며, 인사기획관리과장은 전시 대비 인사 계획 수립을 비롯해 장성급 장교 인사 정책 수립, 진급·보직 등의 업무를 총괄했고, 과장 밑에 육사 출신 대령 진급 예정자(중령)가 장군 인사를 담당하는 비공식 팀장 역할을 해왔다. 
    3. 이들은 군인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인사를 담당하면서 장군 진급이 보장되는 군내 요직 중의 요직으로 인식돼왔다. 

46.2. 육사 출신 영향력 축소 작업의 일환

  1. 12·3 비상계엄 주축 육사 출신에 대한 힘 빼기
    1. 이 같은 조치는 12·3 비상계엄의 주축이 됐던 육사 출신에 대한 힘 빼기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 민간인 국방장관의 의지 반영
    1. 이 같은 육사 출신 배제 조치는 64년 만의 민간인 국방장관인 안규백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 안 장관은 지난해 7월엔 현역이나 예비역 장성이 맡던 국방부 인사기획관에 최초로 공무원을 임명하고 또 지난달 9일 단행한 소장 이하 장성급 장교 인사에서 육군 소장 진급자 중 비육사 출신 비율을 41%로 크게 확대하는 등 군 내 주류였던 육사 출신들의 영향력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47. 장동혁 대표,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선동' 비판 및 반박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마귀'로 몰아세우며 국민의 배 아픔을 자극하는 행태를 '하수 정치'라고 비판하며,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로또'부터 어떻게 할지 밝히라고 반박했다.

47.1.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규제' 질문과 장동혁 대표의 반박

  1. 이재명 대통령의 SNS를 통한 다주택자 규제 질문
    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다주택자를) 마귀로 몰아세우며 숫자 놀음으로 국민의 배 아픔을 자극하는 행태는 하수 정치"라고 했다. 
    2. 앞서 이 대통령이 전날 장 대표가 주택 6채를 보유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장 대표께 여쭙겠다.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물은 데 대해 답한 것이다. 
  2. 장동혁 대표의 '고향 집과 노모 거처' 강조
    1.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님의 SNS 정치에 장동혁이 답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인구 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고향 집과 노모의 거처를 지키는 지방 서민들은 투기꾼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온몸으로 받치고 있는 애국자들"이라고 썼다. 
    2. 장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6채 중에는 장 대표의 노모가 살고 계신 충남 보령의 농가 주택과 장모가 거주하는 경남 진주의 아파트가 포함돼 있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3. 이재명 대통령의 'SNS 선동' 비판
    1. 장 대표는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SNS 선동에 매진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참으로 애처롭기도 하고 우려스럽다"고 했다. 

47.2.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로또' 거론 및 비판

  1.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재건축 로또' 문제 제기
    1.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보유하고 있는 분당 아파트를 거론하며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하실지 먼저 밝히시라"고 했다. 
    2. 그는 "정작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으냐"며 "인천 계양에 출마하셨을 때 '팔겠다'고 몇 차례나 공언했던 아파트"라고 했다. 
  2. '불로소득' 비판 및 국민 갈라치기 지적
    1. 그러면서 "대통령님 논리대로라면 분당 집 얼른 팔고 계양에 집을 사셨어야 한다. 그런데 거꾸로 계양에는 전세 얻고 분당 집은 안 팔고 버텼다"며 "계양은 안 오르고 분당은 오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2. 이어 "대통령님께서 그렇게 공격하시는 '불로소득'을 노린 것"이라며 "대통령님의 불로소득은 주거권이고, 국민들의 생계형 주택은 적이냐"고 했다. 
    3. 장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까지 되셨는데도, 여전히 국민을 배 아픈 사람과 배고픈 사람들로 갈라치기하는 모습이 참 보기 흉하다"고 했다. 
    4. 그는 "청년들을 벼락거지로 만든 것은 다주택자가 아니라 대통령의 무능"이라며 "그래 놓고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 갈라치기로 증오를 부추기느냐"고 했다. 

47.3. 대통령의 역할 강조 및 설전 배경

  1. '좋아요' 구걸 대신 경제 위기 로드맵 보고 촉구
    1. 장 대표는 "지금은 SNS에서 저와 입씨름하며 '좋아요'를 구걸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2. 그러면서 "정말로 행정부 수장이라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경제 위기 탈출의 로드맵을 보고해야 한다"며 "지방순회 타운홀 미팅하면서 공무원들 윽박지르고 국민 앞에서 '나 대통령이오' 꺼드럭거릴 때도 아니다"고 했다. 
  2. 설전 배경 및 양측 주택 보유 현황
    1. 장 대표는 전날에도 이 대통령과 다주택자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2.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野 “李대통령 분당아파트 팔고 주식 사라” 與 “장동혁 주택 6채”'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장 대표에게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3. 이에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명절이라 95세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 왔다. 대통령이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답했다. 
    4. 관보에 따르면 장 대표와 배우자는 서울 구로동과 고향 충남 보령시 등에 총 6채의 주택과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가액은 약 8억 6470만 원이다. 
    5. 이 대통령은 경기 분당에 아파트 1채를 김혜경 여사와 공동 보유하고 있으며, 가액은 14억 5600만 원이다. 

48. 뉴스타트 종료로 인한 핵군축 협정 공백과 핵무장론 확산

미국과 러시아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종료로 54년간 이어온 핵군축 협정의 안전판이 사라지면서 핵재앙 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 경시에 대한 안보 불안감으로 한국, 일본, 유럽 등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확산되고 있다.

48.1. 뉴스타트 종료와 핵군축 협정 공백

  1. 54년 안전판 '뉴스타트' 후속 협정 없이 종료
    1. 미국과 러시아가 글로벌 안보 지형의 변화와 양국의 이해관계 충돌 속에 핵 전력을 제한했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이 지난 2월 5일 후속 협정 없이 종료됐다. 
    2. 뉴스타트는 미국과 소비에트연방(러시아의 전신)이 1969년 핵군축 협상을 시작해 1972년 얻어낸 결실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유일한 협정이다. 
    3. 냉전 종식 후에도 이어받아 규범에 따른 예측 가능한 핵통제 시대를 수십 년간 떠받쳐온 마지막 기둥이었지만, 이번에 추가 협상에 실패하면서 54년 안전판인 핵군축 협정 공백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 핵무기 보유 제한 없어지고 핵재앙 위기 고조
    1. 미국과 러시아는 전 세계 핵무기의 90%(약 8000여 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 뉴스타트는 양국이 실전 배치한 전략 핵탄두 수를 1550개로 제한하고,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 배치 대수를 700기로 제한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었다. 
    3. 그러나 양국의 추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재는 핵무기 보유 제한이 없어져 핵재앙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48.2. 트럼프 행정부 동맹 경시와 핵무장론 확산

  1. 유럽 내 핵개발 경쟁 가속화 및 자체 핵무장론
    1. 뉴스타트의 종료는 핵 비확산 체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으며, 당장 핵개발 경쟁이 가속화하고 핵위협 시대가 다시 도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 심지어 핵무기를 제조할 기술을 갖춘 국가들이 자국의 안보 불안을 이유로 자체 핵무장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3.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에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유럽 내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프랑스 핵우산을 다른 유럽 동맹국들에 확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프랑스의 핵우산 확장안을 적극적으로 찬성한 바 있다. 
    5.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서유럽보다 안보 위기가 심각한 동유럽에서는 자체 핵무장론까지 나오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는 소련에서 독립한 뒤 핵무기를 스스로 포기한 역사를 후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 북유럽에서도 러시아의 위협 증가, 미국에 대한 불신 고조에 따라 핵무장론이 제기되고 있다. 
  2. 동아시아(한국, 일본)의 자체 핵무장론 꿈틀
    1. 유럽은 물론 중국의 세력 확장과 북한의 도발을 우려하는 동아시아에서도 자체 핵무장론이 물밑에서 꿈틀거리고 있으며, 그 중심에 한국과 일본이 있다. 
    2. 중국이 강대국으로서 수시로 '힘의 외교'를 시도하고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 행세를 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 경시로 불확실한 안전보장은 양국에 생존전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3. 잭 리드(민주·로드아일랜드) 미국 상원의원은 뉴스타트 종료 때문에 미국 동맹국들에 동요가 있을 것이며, 특히 유럽, 일본, 한국에서 자체 핵억제 체계를 서둘러 보유하겠다는 관심이 새롭게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4.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뉘앙스의 발언은 국내에서 자체 '핵무장론'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5. 현실적으로 보면 한국을 빼고 북미 간 직접 협상을 통한 북한의 군비통제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며, 이럴 경우 남한을 겨냥한 북한의 전술핵 운용은 미국의 협상 대상에서 벗어날 여지가 크다. 
    6. 우려가 현실화 된다면 한국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며, 북한 핵무기는 되고 남한 핵무기는 안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7. 때문에 북핵의 위협에서 벗어나 남북 핵 균형 정책을 현실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더욱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48.3. 핵확산금지조약(NPT) 재평가 회의의 분기점

  1. 전술핵 재배치, 나토식 핵공유 등 대응 방안 거론
    1. '비대칭 전력'인 북핵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전술핵 재배치, 나토식 핵공유, 자체 핵무장, 핵잠재력 확보 등이 거론된다. 
    2. 미국 내에서도 한국에 전술핵 재배치와 나토식 핵공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보다는 미국의 통제를 받는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3. 공화당의 대표적인 외교통인 제임스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5일(현지 시간) '군비 통제와 억제력의 미래' 청문회에서 "우리는 동아시아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핵무기를 이 지역에 재배치하기 위한 옵션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 NPT 재평가 회의가 핵개발 경쟁의 분기점 될 가능성
    1. 전문가들은 자체 핵무장론은 오는 4월 7일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재평가 회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 핵군축 노력을 규정한 6조의 이행을 미국과 러시아가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국제사회가 동조하기 시작하면 비핵보유국들이 핵무기 보유를 추진하는 명분을 내세워 핵개발 경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49. 군사 긴장 고조 속 미·이란 핵협상 시작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싼 간접 협상을 시작했으며, 양국은 강경한 입장 표명과 함께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49.1. 군사적 긴장감 고조 속 핵협상 재개

  1. 미국과 이란의 제네바 간접 협상 시작
    1.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17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서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싼 협상을 시작했다. 
    2.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날 제네바에 있는 유엔 주재 오만 대사관 관저에서 간접 협상을 시작했다. 
    3.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놓고 갈등을 빚어오던 양국은 지난 6일 오만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2. 협상단 구성 및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
    1. 이란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협상단을 이끌며,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가한다. 
    2. 양국이 군사 위협을 주고받고 있는 만큼 협상은 삼엄한 경비 속에서 열리고 있다. 
    3.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자신도 간접적으로 협상에 관여할 것이라면서 "합의를 못할 경우의 결과를 그들(이란 측)이 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49.2. 양국의 군사적 위협과 대화 가능성

  1. 미군의 핵항공모함 배치 및 이란의 미사일 훈련
    1. 이란 인근 해역에 미국 핵항공모함이 배치된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군이 몇 주에 걸친 대이란 작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전날 원유수송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하며 맞불을 놨다. 
    3. 이날은 이란 국내와 해안, 섬 등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호르무즈 해협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등 실사격 훈련을 벌였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2. 이란 최고지도자의 강경 발언과 대화 기대
    1.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을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 하메네이는 미군의 위협에 대해서도 "때때로 세계 최강 군도 뺨을 맞고 일어나지 못한다. 그들(미국)은 지속해서 이란을 향해 배를 보낸다고 말한다. 물론 그 해군은 위험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그 배를 바다 아래로 보낼 수 있는 무기"라고 맞섰다. 
    3. 그러나 이란은 이번 협상을 통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을 좁힐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4.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앞선 오만 회담을 두고 "이란 핵문제에 관한 미국의 입장이 보다 현실적인 쪽으로 움직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50. 일본의 '전쟁가능국' 전환 움직임과 개헌 찬성 여론 확산

일본 중의원 선거 당선자의 93%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평화헌법' 개정을 통한 '전쟁가능국' 전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자위대 명기 항목에 대한 지지가 높다.

50.1. 중의원 선거 당선자 93% 개헌 찬성

  1. 2003년 이후 최고치 기록
    1.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헌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 아사히신문은 도쿄대 다니구치 마사키 연구실과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총선 당선자 430명 중 93%가 '헌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3. 설문 응답자는 총선 전체 당선자(465명)의 92.5%에 해당한다. 
    4. 현 조사에서 개헌 찬성파 비율이 90% 선을 넘은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5. 찬성 비율은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이 탄생한 2012년에 89%를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해왔고, 2년 전인 2024년 이시바 시게루 내각 조사 때에는 67%까지 떨어졌다가 이번에 크게 반전됐다. 
  2. 정당별 개헌 찬성 비율 및 참의원 변수
    1. 정당별로는 자민당 당선자의 99%, 일본유신회 100%, 국민민주당 96%, 참정당 93%, 팀 미라이 73%, 중도개혁연합 58% 등이 개헌에 찬성했다. 
    2. 공산당과 레이와신센구미는 개헌 찬성파가 없었다. 
    3. 다만 지난해 참의원 선거 직후 실시한 조사에서는 참의원 중 개헌 찬성파는 63%에 머물렀다. 
    4. 일본에서 헌법을 개정하려면 중의원과 참의원 양쪽에서 모두 3분의 2 이상 의원이 찬성해야 하며, 중의원에서는 자민당 단독으로 3분의 2를 넘었지만, 참의원은 아직 '여소야대' 형국이다. 
    5. 아사히신문은 자민당 내부에서는 참의원 의석수를 고려할 때 헌법 개정 발의는 다음 참의원 선거인 2028년 이후라는 시각이 있다고 보도했다. 

50.2. '자위대 명기' 개헌 항목에 대한 높은 지지

  1. 개헌 항목 중 '자위대 명기' 80%로 가장 높아
    1. 개헌 항목과 관련해서는 '자위대 명기'가 8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 자민당은 2018년 3월 당 대회에서 개헌과 관련해 4가지 항목을 제시했으며, 여기에는 자위대 명기와 함께 긴급사태 조항 신설, 참의원 선거구 조정, 교육 환경 정비 등이 포함됐다. 
  2. 다카이치 총리의 자위대 명기 강조
    1.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일 유세 현장에서 "헌법에 왜 자위대를 적으면 안 되는가"라며 "그들의 긍지를 지키고 (자위대를) 확실한 실력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3. '평화헌법' 9조와 자위대 해석 문제
    1.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일본의 현행 헌법 9조에는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 육해공군 전력 보유와 교전권 부인 등의 내용이 담겼다. 
    2. 군대를 갖지 않는다고 돼 있어 사실상 군대 역할을 하는 자위대에 대한 해석이 그동안 분분했다. 

51. 북한 제9차 당대회 임박: '적대적 두 국가' 헌법 명문화 및 권력 재편 가능성

북한이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을 당 규약에 명문화하고 '주석'직 부활 및 김주애 후계 구도 구체화 등 권력 재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51.1. 제9차 당대회 개막 임박 및 주요 의제

  1.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후 19~20일 개막 예상
    1. 북한이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선출한 대표자들이 지난 17일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하고 대표증을 받았다. 
    2. 북한이 지난 7일 정치국 회의를 열어 '2월 하순' 개최를 결정한 9차 당대회가 이르면 19일 개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 노동신문은 18일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 대표증 수여식'이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렸다고 전했으며, 당 대회 대표자들은 대표증을 받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4. 북한에서 당대회는 향후 5년간의 국정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6년 5월 7차 당대회를 열어 5년 주기가 정착되는 기류다. 
    5. 과거 사례를 보면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뒤 2~3일이 지난 이번 달 19~20일 당대회가 개막할 것으로 예상된다. 
    6. 당대회 이후에는 남측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가 연이어 열릴 가능성이 크며, 전례상 당대회 결정 사항을 헌법과 법률에 반영하기 위해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돼 왔다. 
  2. '적대적 두 국가론'의 당 규약 명문화 핵심 쟁점
    1. 이번 당 대회의 핵심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천명한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의 당 규약 명문화 여부다. 
    2. 김 위원장은 2023년 말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바 있다. 
    3. 이번 당 대회에서는 이를 노동당 규약에 못 박고, 선대 유훈인 '조국 통일'과 '민족' 개념을 삭제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4.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이번 당 대회에서 '적대적 두 국가'를 명문화하고 향후 이를 표현하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설 전망이며, 이 경우 우리나라 통일 정책에도 전면적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51.2. 김정은 1인 지배 체제 강화 및 후계 구도 가시화

  1. '주석'직 부활 가능성 제기
    1. 내부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1인 지배 체제 강화와 후계 구도 가시화가 예상된다. 
    2. 김 위원장을 '국가수반'으로 지칭하는 빈도가 늘면서 김일성 주석 사후 폐지됐던 '주석' 직함의 부활 가능성이 거론된다. 
    3.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당 제9차 당대회와 이후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주석제가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4. 38노스는 북한에서 지난 2024년 9월 이후 김 위원장에게 '국가 수반'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실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024년 9월 담화에서 '국가 수반의 직속 독립정보기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 기간에는 북한 매체들이 "국가 수반이 중요한 연설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5. 현재 김정은에게 '국가 수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권력 강화와 우상화 작업의 진전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6. 북한이 지도자의 직함을 극도로 신중하게 다뤄왔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수사상의 선택이 아닌, 제도적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7. 특히 국가수반이라는 표현은 김일성이 1994년 사망할 때까지 맡았던 '공화국 주석' 직위의 헌법상 정의와 동일하다. 
    8. 북한이 1972년에 개정한 헌법 89조에 따르면 공화국 주석은 '국가수반'으로 규정돼 있다. 
    9. 전성훈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북한의 권력 구조 개편과 가능성에 대해 "당 대회를 계기로 헌법을 개정하며 (김정은이 자신의) 호칭을 바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2. 딸 김주애의 후계자 위상 구체화 가능성
    1.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준공식이 열렸다고 17일 보도되었다. 
    2. 김정은은 이날 준공식에서 "제8기 기간에 이룩해놓은 변혁적 성과와 경험에 토대하여 당 제9차 대회에서는 보다 웅대한 이정과 창조의 목표가 명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3. 특히 이날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김정은과 함께 준공식에 참석한 딸 주애가 새 주택 입주자들에게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다. 
    4. 전문가들 사이에선 주애가 고위 당정 간부들이 아닌 일반 시민과 어울리는 모습을 공개한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오며,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주애를 주민에게 확실히 인식하려는 의도가 깔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5. 국정원은 지난 12일 주애가 후계 내정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6.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주애가 인민의 사랑을 받는 존재임을 영상으로 각인시켜 '인민이 원해서 추대했다'는 명분을 만드는 것으로 보이며, 추대라는 정치적 행위를 위한 대중적 동의 절차를 밟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7. 딸 김주애가 최근 평양 화성지구 살림집 준공식에서 주민들과 스킨십을 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임에 따라 이번 당 대회를 기점으로 후계자로서의 위상이 더욱 구체화될지도 관심사다. 

51.3. 대미 노선: '전략적 모호성' 유지 및 핵 무력 고도화 병행

  1. '비핵화' 아닌 '핵보유국 인정' 전제 군축 협상 고수
    1. 대미 노선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2.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가 아닌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한 군축 협상 프레임을 고수하며, 미국을 향해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핵 무력 고도화 노선은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 핵 억제력 강화 위한 핵 무력 고도화 견지
    1.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핵 억제력 강화를 위한 핵 무력 고도화라는 기존 노선을 견지하면서 대미 관계를 적절히 관리하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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