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작하며 소프트웨어까지 전략 무기로 간주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각국이 자체 AI 역량 확보, 즉 '소버린 AI' 경쟁에 나서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1. 미국발 관세 폭풍과 AI 수출 통제, 그리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지각 변동

미국발 관세 정책 변화와 AI 수출 통제 움직임이 글로벌 경제에 파장을 일으키며,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각국의 경쟁 구도에 변화를 예고한다.

1.1. 미국발 관세 정책 변화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

  1. 미국, 무역법 301조로 새로운 관세 장벽 구축 시도
    • 트럼프 행정부는 대법원 판결로 무너진 관세 장벽을 무역법 301조를 통해 재건하려 한다. 
    • 새로운 관세 체계는 연간 최대 256조 원의 관세 수입을 창출할 수 있으며, 기존 IEEPA 관세보다 규모가 크다. 
    •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강제노동 및 구조적 과잉 생산 능력 혐의로 60개 경제권에 10~12.5%의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 한국은 두 조사 모두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강제노동 조사 결과에 따라 10% 또는 12.5%의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 
    • 새로운 301조 관세가 기존 최혜국대우(MFN) 관세에 추가될 경우, EU와의 턴베리 협정 붕괴와 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 과잉 생산 301조 조사 대상에는 한국, 중국, 일본, EU 등 16개 경제권이 포함되며, 자동차·부품, 반도체, 조선, 배터리 등이 조사 대상 업종이다. 
    • 새로운 301조 체계의 총 관세 수입 잠재력은 최대 1690억 달러로 추산되나, 협정 체결 여부, 보복, 법원의 권한 축소 등 변수가 산적해 있다. 
  2. 일론 머스크의 '테라팹' 프로젝트와 글로벌 반도체 수급 긴장 고조
    • 일론 머스크가 미국 텍사스에 건설 추진 중인 '테라팹'은 최대 18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첨단 제조 시설 프로젝트다. 
    • 테라팹은 테슬라, 스페이스X, xAI 등 주요 사업에 필요한 반도체 내재화를 목표로 하며, 특히 스페이스X의 데이터센터 컴퓨팅 용량 공급 계약 체결로 고성능 칩 자체 조달 필요성이 커졌다. 
    • 첨단 AI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네덜란드 ASML이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대당 6000억 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다. 
    • 머스크의 자본이 EUV 장비 확보전에 가세할 경우, 한국 반도체 업계의 장비 수급 로드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ASML 내부에서는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과 행보가 회사의 윤리적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발하는 직원들도 있으나, 미국 내 전략 고객 다변화와 수익성 확보라는 ASML의 실익도 무시할 수 없다. 
    • 투자자는 빅테크의 외부 파운드리 의존도 변화, ASML의 분기별 EUV 장비 인도 실적, 스페이스X의 IPO 자금 조달 규모 등을 주시해야 한다. 

1.2. 미국, AI 모델 수출 통제 시작과 '소버린 AI' 경쟁 심화

  1. 미국 정부, AI 모델을 전략 무기로 간주하며 수출 통제 강화
    • 미국 정부는 앤스로픽의 최첨단 AI 모델인 '페이블5'와 '미토스5'를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하여, 출시 사흘 만에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었다. 
    • 이는 AI 모델을 핵탄두, 반도체와 같은 전략 무기로 통제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수출 통제는 아마존이 페이블5의 '탈옥'(AI 모델 안전장치 우회) 가능성을 인지하고 미국 정부에 알린 것이 발단이 되었다. 
    • 미국 정부는 최고 수준 AI 모델의 해외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각국에서 'AI 종속'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자체적인 AI 역량, 즉 '소버린 AI'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미국 외 국가들은 첨단 AI 모델 접근권을 미국 정부 판단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으며, 이는 AI 정책 논의에서 배제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 미국 상무부는 올 초 AI 모델의 '가중치'를 수출관리규정(EAR) 목록에 올리며 AI를 전략 자원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2. 국내 사용자 혼란 및 '소버린 AI' 경쟁 가속화
    • 페이블5를 이용하던 국내 IT 기업 개발자들은 상품 제작 작업이 갑자기 중단되는 혼란을 겪었다. 
    • 최근 앤스로픽과 AI 보안 협력을 늘리려던 국내 기업·기관들도 수출 통제의 직격탄을 맞았을 가능성이 높다. 
    • 미국이 AI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각국에서 '소버린 AI 모델'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 프랑스 국민연합 대표는 자체 AI 모델 개발이 늦어지는 국가는 강대국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격변: 기술 경쟁, 공급망 재편, 그리고 새로운 도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 확대, 빅테크의 자체 칩 개발 가속화, 그리고 신기술 경쟁 심화 속에서 역동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2.1.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경쟁 구도와 TSMC의 특허 분쟁

  1. TSMC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삼성전자의 격차 확대
    • 2026년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는 72.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 삼성전자는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이 하락하며 TSMC와의 격차가 65.8%포인트로 확대되었다. 
    •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상위 10개 기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AI 고성능 컴퓨팅(HPC) 칩과 관련 부품의 견조한 출하량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 중국 SMIC는 3위 자리를 지켰으나,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는 소폭 줄었다. 
  2. TSMC, 미국에서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리다
    • TSMC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특허 침해 혐의로 소송을 당했으며, 이는 AI 가속기에 활용되는 기술과 관련이 있다. 
    • 원고는 아일랜드 특허자산관리업체인 롱지튜드 라이선싱과 말린 세미컨덕터이며, 이들은 TSMC 외에도 애플, 브로드컴 등을 함께 고소했다. 
    • 특허 침해가 인정될 경우, 해당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 제품의 미국 수출이 금지될 가능성이 있다. 
    • 미국 의원들은 미국의 특허권을 침해한 외국산 칩의 수입을 막을 것을 촉구하며, TSMC와 같은 전략적 기업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대만 내에서는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기업들이 특허 분쟁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 일각에서는 이러한 소송이 상호 라이선스 계약이나 합의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아 TSMC의 사업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 TSMC는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는 모든 국가에서 현지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2. 빅테크의 자체 칩 개발 가속화와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

  1. 구글, 자체 AI 칩 공급망 다변화 추진
    • 구글은 자체 AI 반도체 공급망에 삼성전자를 편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 이는 대만 TSMC에 독점 위탁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공급망 다변화와 가격 협상력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구글의 차세대 TPU(텐서 프로세싱 유닛)는 연산 기능은 TSMC에 맡기고, 메모리 입출력(I/O) 다이 생산은 삼성전자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삼성전자는 자체 첨단 2나노 공정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양산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 이번 수주 협의는 대만 기업이 독점해 온 빅테크의 첨단 AI 반도체 공급망에 삼성이 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후공정 패키징을 단일 밸류체인으로 제공하는 '턴키' 경쟁력을 앞세워 TSMC의 독점에 균열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2.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체크포인트
    • 구글의 최종 계약 서명 여부가 파운드리 매출 가시성을 결정할 것이다. 
    • 삼성전자 2나노 양산 수율 안정화 추이는 후속 수주 확대로 이어진다. 
    •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충 속도는 양산 일정을 좌우한다. 
    • 빅테크의 공급망 재편 속에서 삼성전자의 기술적 전환은 한국 반도체 산업 위상 재편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2.3. 일본 반도체 기업의 약진과 중국의 추격 가속화

  1. 일본 키옥시아, AI 열풍 속 시가총액 1위 등극
    • 일본 낸드플래시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토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 시장 예상에 따르면 2026년 4월~2027년 3월 키옥시아의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8배 증가한 약 7조 엔에 이를 전망이다. 
    • SK하이닉스는 2018년 키옥시아에 투자했으며, 키옥시아의 주가 급등으로 투자 지분 가치도 크게 올랐다. 
    •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은 키옥시아만의 현상이 아니며,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AI 시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높은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2. 중국 CXMT의 급성장과 K-메모리 업계의 긴장
    • 중국 D램 업체 CXMT는 올해 1분기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8%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 CXMT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9.1% 폭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흑자로 전환했다. 
    • CXMT는 최신 범용 제품인 DDR5와 LPDDR5를 앞세워 중국 내 스마트폰·PC 수요를 흡수하고 있으며,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로 기술 추격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중국산 메모리 제품 인증을 완료하며 CXMT의 시장 침투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한국 반도체 업계는 CXMT와의 기술 격차가 3년 안팎으로 벌어져 있지만,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으로 인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2.4.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AI 기반 혁신과 기술 격차 해소 노력

  1. AI를 활용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 혁신
    • 단 1%의 수율 차이가 시장 생존을 결정하는 시대에, 한국 제조 기업들은 설계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에 AI를 투입하여 수율 1% 향상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 삼성전자는 3나노 이하 파운드리 및 고성능 칩 설계를 위해 전자설계자동화(EDA) 과정에 AI를 도입하여 개발 기간 단축 및 설계 수율 극대화를 추구한다. 
    •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AI를 활용하여 최적의 적층 구조 및 열 관리 설계를 제안하고, 생산 현장의 수율 저하 원인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유기물 소재 배합에 AI를 도입하여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LG디스플레이는 제조 공정 지능화에 집중하여 실시간 결함 탐지 시스템을 가동한다. 
    •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도 장비 자체에 AI를 내재화하여 스스로 상태를 진단하고 보고하는 지능형 장비로 진화하고 있다. 
    • AI 기반 제조 생태계 구축은 한국 하드웨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2.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과 한국 기업의 전략
    • 중국 BOE는 미국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지정에 반발하며, 자사 패널이 소비자 전자제품에 주로 사용된다고 해명했다. 
    • 미국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제재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에 반사이익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중국 정부 보조금으로 인한 불공정 경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 한국과 중국 간 OLED 기술 격차는 1~2년 수준으로 좁혀졌으며,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물량 공세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인 'RGB 올레도스' 장비 투자를 추진하며, 이는 증강현실(AR)·확장현실(XR) 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이탈리아 페라리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 전기차 '루체'에 OLED를 단독 공급한다. 
    • LG전자는 북미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6'에서 미국 정부 기관 조달 시장을 겨냥한 특화 제품과 AI 기반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 OLED 소재 기업 덕산네오룩스는 스마트폰, IT 기기,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적용 분야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5.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고용 시장의 양극화

  1.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과 증시 전망
    • 노무라증권은 AI 반도체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코스피 목표치를 1만1000포인트로 제시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각각 59만원, 4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 AI 가치사슬과 전력 수요 증가가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의 MSCI 선진시장 관찰대상국 편입 가능성은 약 60%로 추정되며, 외환시장 접근성 개선이 주요 변수다. 
    • 원·달러 환율은 연말 1470원, 내년 142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올해 3분기까지는 150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2. 서학개미의 반도체 ETF 투자 확대와 국내 증시 동향
    •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미국 주식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특히 AI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ETF 'SOXL'에 2.7조 원이 몰렸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최근 1년 사이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하며 반도체주 강세를 견인했다. 
    • 최근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주가 조정을 겪었으나, 이는 전방 산업 수요 둔화가 아닌 극심한 공급 부족에 따른 '속도 조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KB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메모리 공급은 올해보다 더 부족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90조 원, 69조 원으로 전망되며, 메모리 및 기판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빅테크의 AI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 
    • 반도체 대형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종의 수혜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글로벌 주요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 AI 반도체 고평가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3. 반도체 산업 종사자 증가와 고용 시장의 양극화
    •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산업 종사자 수는 10만 명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임직원 수를 2100명 이상 늘렸다. 
    •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임직원 수를 합하면 11만 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 반도체 기업들은 상시 채용 체제를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 명 신규 채용 계획을 실행 중이다. 
    • 제조업 내 고용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으며, 노동 구조 개혁을 통한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6. 한국 경제의 성장과 고용 시장의 괴리

  1.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경제 성장률 반등
    • 반도체 경기 호조로 인해 올해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976년 이후 최대폭인 10.5% 증가했다. 
    • 실질 GDP 성장률도 1.8%를 기록하며 5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3%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1.0% 늘어 50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2. 고용 시장의 둔화와 청년 고용 악화
    • 경제 성장률 지표와 달리 고용 시장의 활력은 둔화되고 있으며, 5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 명 감소했다. 
    • 제조업 고용 부진이 부담이며, 반도체 업종 취업자는 전체 제조업 취업자의 4% 수준에 불과해 성장 효과가 고용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 특히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3.8%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급락하며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정부는 청년 고용 악화를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정책 최우선 순위를 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 지정학적 갈등과 기술 패권 경쟁의 심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 가능성,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 소탕 작전, 그리고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고수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기술 패권 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다.

3.1. 미국과 이란의 관계 변화와 북한의 핵 문제

  1. 트럼프 대통령, 이란과의 종전 합의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예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14일 서명될 예정이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핵무기 보유를 막는 장벽이 될 것이며,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과는 달리 어떤 돈도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란 핵물질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모든 것이 안정되면 우리는 들어가서 강력한 화강암 산맥 아래 깊이 묻혀 있는 핵 먼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및 중동 전체와 협력하기를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를 위한 궁극적인 대안도 있음을 시사했다. 
  2. 트럼프 대통령,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 수장 사살 및 북미 회담 사진 게재
    •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범죄 조직 '트렌 데 아과라'의 수장 니뇨 게레로를 미군의 군사 공격으로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 트렌 데 아과라는 베네수엘라를 넘어 중남미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한 범죄 조직으로, 인신매매, 마약 밀매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되어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후 트렌 데 아과라와 같은 범죄 조직이 마약을 미국으로 대거 유입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 이란과의 합의를 예고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하며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후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유된 목표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나, 북한은 핵보유국 인정을 대미 대화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3. 북한, 한미 NCG 회의 및 한-EU 공동성명에 반발
    • 북한은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북한 비핵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는 발표에 대해 "비핵화는 최종적으로 되돌릴 수 없이 종결된 사안"이라고 반발했다. 
    •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핵 위협 공조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에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북한은 한국과 유럽연합(EU)의 공동성명에서 북러 군사협력 규탄 및 핵보유국 지위 영구 불인정 조항을 '우리 국가에 대한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엄중한 적대 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 북한은 남북 관계를 '영원히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한국을 '미국의 단검'으로 묘사하며 비난했다. 
    • 북한은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변경시키지 못할 것이며, '비핵화'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영구적으로 실종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3.2. 한국의 국방력 강화와 국제적 위상 제고

  1. 남북한 국방비 및 경제력 격차 심화
    • 한국의 연간 국방 예산은 북한 전체 국가 경제 규모(GDP)보다 많으며, 남북한의 군사적 체급 차이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벌어져 있다. 
    • 2018년 기준 북한의 국방 지출은 약 2조 4563억 원으로, 한국(약 430억 달러)의 약 26배에 달한다. 
    • 한국의 국방 역량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며, 연간 국방비 지출 규모는 전 세계 13위다. 
  2. K-국방의 세계 시장 진출 확대
    • 한국의 방산 생태계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고도화되었으며, 세계 100대 방산업체에 한화그룹,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 4곳의 한국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 한국의 지난해 무기 수출 시장 점유율은 6%로, 미국, 프랑스,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4위다. 
    • 한국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 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 의지를 전달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는 350억 달러 규모의 방산 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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