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메모리 반도체 투톱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팹리스, 파운드리, 소부장 등 중간 규모의 허리 기업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1. 한국 반도체 산업의 취약점과 기회 요인

한국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중간 규모 기업의 부족이라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미중 갈등 속에서 새로운 기회와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1.1. 이스라엘-한국 외교 갈등으로 인한 반도체 공급망 불안정

  1.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발언이 외교 갈등을 넘어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다.
    1. 이스라엘 외무부가 대통령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자 외교부는 홀로코스트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메시지를 내며 수습에 나섰다. 
    2. 이는 1962년 수교 이후 최악의 냉각 국면으로 평가된다. 
  2. 한국 반도체 산업은 브롬 수입의 97.5%를 이스라엘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1. 브롬은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화학 원료이다. 
    2. 세계 브롬 생산의 약 3분의 2를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차지하고 있어 특정 공급선에 문제가 생기면 대체가 어렵다. 
    3.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중동 및 인근국 수입 의존도가 70% 이상인 즉각 관리 대상 품목이 41개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3. 원료뿐만 아니라 반도체 계측·검사 장비도 이스라엘 의존도가 높아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이스라엘에는 노바, 캠텍 등 반도체 계측·검사 장비 기업이 있으며, 일부 장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장에도 공급된다. 
    2. 반도체 산업은 소재, 가스, 장비가 촘촘하게 맞물린 생태계로, 핵심 원재료 몇 개만 흔들려도 생산성, 수율, 투자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3. 산업연구원은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유, LNG뿐 아니라 헬륨 등 제조업 원자재 공급망 전반에서 복합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4. 단기적인 생산라인 중단 가능성은 낮지만, 원가 상승과 수익성 훼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1. 정부와 업계는 핵심 원재료 비축, 대체 수입, 재고 활용 등으로 당장 생산라인이 멈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2. 그러나 이는 시간을 번 수준이며, 공급 중단이 현실화되지 않아도 가격, 물류, 장기 계약 재조정 부담이 먼저 발생할 수 있다. 
    3.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단기 공급 충격 시 제조업 생산비는 5.4% 상승하고, 장기 충격 시 최대 11.8%까지 확대될 수 있다. 
    4. 이는 AI 수요 회복과 메모리 호황에도 불구하고 핵심 원재료 및 장비 조달 문제로 수익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다. 

1.2.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규제 강화와 한국 반도체 기업의 반사이익

  1. 미국 의회가 중국의 반도체 장비 반입을 더욱 강력하게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 미국 상하원에서 중국의 ASML 장비 도입을 규제하는 법안(MATCH Act)을 추진 중이며, 이는 현행 규제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2. 공화당 상원의원은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능력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과 군사 활용에 핵심이므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 새로운 규제는 중국의 구형 공정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DUV 노광장비의 공급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1. 기존에는 첨단 EUV 장비만 판매가 금지되었으나, 이번 규제가 법제화되면 DUV 장비 수출도 완전히 차단될 수 있다. 
    2. WCCF테크는 화웨이, SMIC, CXMT, YMTC 등 중국 기업의 생산 투자에 DUV가 필수적이므로 판매 금지 시 증설이 거의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3. DUV 장비는 중국이 자체 기술로 극복하기 어려운 치명적 약점으로 남아있어, 이번 규제는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정조준한 셈이다. 
  3. 이러한 미국의 규제 강화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 투자기관 번스타인은 이번 법안이 미국의 역대 반도체 규제 중 가장 강력하며, 중국의 고사양 반도체 제조 역량이 사실상 제자리에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2. 이는 중국의 AI 반도체, D램, 낸드플래시, HBM 생산 투자 확대 시점에 추진되어, 중국의 추격을 리스크로 안고 있던 한국 기업에 긍정적 소식이다. 
    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물량 부족 및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보고 있다. 
  4.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물량 공세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1. 중국 CXMT와 YMTC는 대량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을 기회 삼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었다. 
    2. UBS는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투자 규모가 올해 월 최대 14만 장에서 내년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3. 카운터포인트는 CXMT가 올해 안에 HBM 생산 체계까지 갖춰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4. 그러나 미국의 장비 규제 강화가 효력을 발휘하면 중국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 큰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5. 새로운 규제는 중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을 구형 공정에 머물게 할 수 있지만, 중국의 보복 조치나 자체 기술 개발 가속화 가능성도 있다.
    1. 인베스팅닷컴은 새 규제가 화웨이, SMIC, CXMT, YMTC, 화홍반도체를 직접 명시하며 장비 판매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유지보수 작업도 금지한다고 주목했다. 
    2. 이는 중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이 55나노와 65나노 등 구형 공정 제품에 그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3. 다만, 새 규제는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노광장비 자체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노력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인베스팅닷컴은 전망했다. 

1.3. 일본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재편을 활용한 미국 진출 및 2나노 기술 개발

  1. 일본 반도체 기업들이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기회 삼아 미국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1. 토칼로(TOCALO)는 반도체 제조 장비에 필수적인 첨단 표면 처리 및 열 스프레이 기술 전문 기업으로, 애리조나 챈들러시에 미국 내 두 번째 거점을 임대했다. 
    2. 이는 피닉스 광역권에 속한 TSMC 대규모 팹 클러스터 '실리콘 데저트' 주변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3. 신에쓰화학그룹은 이 지역에 산업용 건물을 신축하고, NGK 인슬레이터는 기존 공장 생산 능력을 20% 늘릴 계획이다. 
    4. 도쿄일렉트론은 피닉스 지역 제조 기반을 일본 본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 일본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영역에서 글로벌 강점을 바탕으로 TSMC 팹 주변 공급망에 참여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1. 일본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 파운드리와 로직칩 양산에서는 한국과 대만에 밀렸지만, 소부장 영역에서는 여전히 강자이다. 
  3.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며 2나노 반도체 기술 격차를 줄이고 AI 전용 반도체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1. 일본은 1980년대 후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약 50%에 달했으나 현재는 8% 수준으로 하락했다. 
    2. 일본 경제산업성은 라피더스에 2026년 회계연도 6315억 엔의 추가 보조금을 승인하여 누적 정부 지원 규모가 2조3540억 엔(약 22조 원)까지 늘어났다. 
    3.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치토세 공장에서 2나노 반도체 시험 생산 라인을 가동 중이며,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4. 첫 주요 고객으로 후지쯔를 확보했으며, 2029년에 AI 전용 반도체를 대량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다. 
    5. 업계는 라피더스가 확실한 글로벌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는지 여부가 향후 일본 반도체 산업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1.4. 한국 반도체 산업의 '허리' 기업 부족 문제

  1. 한국 반도체 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메모리 반도체 투톱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중간 규모의 '허리' 기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 기업가치 1000억 달러 이상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곳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다. 
    2. 그러나 기업가치 100억~1000억 달러 사이의 국내 기업은 한미반도체 1개에 그쳐, 미국(14개), 중국(9개), 대만(6개), 네덜란드(3개)와 큰 차이를 보인다. 
  2.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한국의 시장점유율을 앞서고 있다.
    1. 2024년 기준 반도체 조립·테스트·패키징(ATP) 분야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28%로 한국(9%)을 앞섰다. 
    2. 웨이퍼 제조 분야는 중국 27%, 한국 16%이며, 소재 분야 역시 중국 20%, 한국 15%로 나타났다. 
    3. 중국은 2030년까지 반도체 산업에 1700억 달러(약 252조 원)를 투입하는 '중국 제조 2025' 정책을 발표했다. 
    4. 올해부터 반도체 국부펀드 3기(약 75조 원)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며, 이는 CXMT, YMTC, SMIC 등 대표 기업 육성에 기여했다. 
  3. 대만은 TSMC에 대한 쏠림이 심하지만, TSMC의 낙수효과로 중간 규모의 반도체 기업 생태계가 잘 조성되어 있다.
    1. 대만 반도체 산업 시가총액 2위인 미디어텍은 스마트폰용 반도체와 IoT 칩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2. 시가총액 3위인 ASE는 반도체 패키징·테스트(OSAT) 업체로, TSMC의 일부 물량 패키징을 맡는 등 협업 구조가 조성되어 있다. 
    3. 디자인하우스 분야에서도 글로벌유니칩이 TSMC와 함께 성장하며 빅테크 기업의 자체 반도체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 
  4. 한국도 메모리 중심 전략의 한계를 극복하고 팹리스, 파운드리, 소부장 등 중간 규모 기업을 육성하여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
    1.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AI 반도체 등 산업 지원과 함께 국내 수요를 키워 상생 구조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5. 퀄컴과 중국 CXMT의 협력으로 인한 K-반도체 범용 시장 위협

  1. 글로벌 팹리스 기업 퀄컴이 차세대 스마트폰용 D램 공동 개발을 위해 중국 CXMT와 손을 잡았다.
    1.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빅3'가 장악해온 메모리 공급망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2. AI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치우친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의 빈틈을 타 중국이 보급형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다. 
  2. 퀄컴의 이번 협력은 극심한 원가 절감 필요성과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 수율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1.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HBM에 설비를 집중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용 범용 D램 공급이 뒷전으로 밀렸다. 
    2. 보급형 핸드셋 부품 원가에서 D램(35%)과 낸드플래시(19%)가 차지하는 비중은 총 54%에 달해, 퀄컴은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메모리가 절실했다. 
    3. 이번 협력은 18나노 이하 첨단 공정이 아닌 20나노급 범용 제품을 대상으로 하고, 퀄컴이 기술 이전 없이 기존 제조 역량을 활용하는 형태라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피할 수 있다. 
    4.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 수율 문제가 퀄컴의 이탈을 부채질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삼성 2나노 수율은 최근 60%대에 진입하며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5. 퀄컴의 움직임은 특정 제조사 기피가 아니라, TSMC 의존도를 낮추고 삼성 2나노와 중국산 메모리를 조합하여 공급망 안정성과 단가를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3.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정부의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DDR4를 넘어 DDR5 시장까지 보폭을 넓히며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
    1. 중국은 지난 10년간 '반도체 펀드'를 통해 약 1000억 달러(약 148조 원)를 투입했다. 
    2. 서버와 PC 시장에서 DDR5 가격이 급등하자, 글로벌 제조사들의 공급 공백을 틈타 중국산 모듈이 유통 채널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3. 중국 메모리 굴기의 핵심 동력은 정부 주도 투자, 공급 공백 공략,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이다. 
  4. 중국은 칩 제조를 넘어 핵심 장비 자립화에도 성공하며 독자적인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1. 중국 반도체 연마(CMP) 장비 기업 화칭은 최근 1000번째 장비 출하를 기록했으며,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36.46% 급증한 46억 5000만 위안(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 화칭의 장비는 이미 중국 내 첨단 공정 라인에 안착했으며, 이온 주입 및 웨이퍼 연마 등 전 공정 전반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5. 한국 반도체 기업은 중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압도적인 기술 초격차를 확보해야 한다.
    1. 중국이 범용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경우, 한국 기업들은 HBM과 같은 초고성능 제품으로 수익 모델을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 
    2. 퀄컴 같은 글로벌 선도 기업이 중국 기업을 파트너로 택했다는 사실은 중국의 기술력이 이미 '상용화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3.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HBM 외 범용 D램 가격 추이, 삼성전자 2나노 공정 수율 개선 여부, 중국산 장비의 해외 수출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 
    4. 메모리 가격 안정은 PC와 스마트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는 범용 제품의 이익률 저하라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2.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요 동향과 기술 혁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은 TSMC의 첨단 패키징 공정 확장, 삼성전자의 M&A 전략, 외국인 투자자의 동향, 새로운 소재 기술 개발, 그리고 OLED 기술 혁신 등 다양한 변화와 발전을 겪고 있다.

2.1. TSMC의 첨단 패키징 공정 확장과 삼성전자의 M&A 전략

  1. TSMC는 첨단 패키징(AP) 공정 확장을 위해 대만 내 공장 전환 및 신규 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1. TSMC는 대만 북부 신주와 남부 타이난의 8인치 웨이퍼 공장 4곳을 첨단 웨이퍼 공장으로 전환하고, 기존 패키징 테스트 공장을 첨단 2나노 공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작년보다 27~37% 많은 520억~560억 달러(약 77조7000억~83조6000억 원)로 전망하며, 자이·타이난 지역에 첨단 패키징 7공장(AP7), 8공장(AP8)을 건설할 계획이다. 
    3. AP7은 2028년 말 이후 양산이 목표이며, 미국 애리조나주의 첨단 패키징 1공장과 2공장은 각각 2028년, 2029~2030년 양산 예정이다. 
    4.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공장 증설로 인한 '실리콘 실드' 약화와 '미국의 TSMC'로 변모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목적도 있다. 
  2.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막대한 현금을 비축하며 대형 M&A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 삼성전자의 자본총계는 2027년 1037조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이익잉여금은 1000조 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2.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매년 수백조 단위의 현금을 쌓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ROIC(투하자본수익률) 또한 9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삼성전자는 사업지원 조직을 격상하고 M&A 전담팀을 꾸리며 빅딜 재개를 위한 초읽기에 돌입했다. 
    4. 과거 삼성메디슨과 하만 인수 사례는 단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하며 성공적인 사례로 재평가되고 있다. 
    5. 시장에서는 로봇, 메드테크, AI 반도체 IP(설계) 분야가 다음 M&A 타깃으로 거론된다. 
  3.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메모리 반도체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어 업황 사이클에 따른 현금 축적 속도 둔화 가능성이 구조적 과제로 지적된다.
    1. 세트 사업(TV·가전·모바일)의 수익성은 불안정하고, 파운드리·시스템LSI는 적자 구간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다. 
    2. 현금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공격적인 인수를 단행할 경우 '과잉 투자 후유증'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2.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반도체 매도 이유와 한솔테크닉스의 반도체 신사업 진출

  1.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반도체 업종의 높은 실적 및 주가 변동성과 중국 경쟁사의 성장을 이유로 대규모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1. 유진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월 말 이후 국내 주식 54조 원어치를 매도했으며, 이 중 반도체 비중이 86%에 달한다. 
    2.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가율의 변동성(표준편차)은 TSMC의 10배가 넘어 높은 실적 변동성이 매도를 자극했다. 
    3.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넘어선 1월 말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떨어진 것은 주가 상승에도 변동성이 높아져 위험 대비 수익률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4. 디램과 낸드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정부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8~10%로 높인 것도 위협 요인이다. 
  2.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 매도 압력은 진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반도체 업황이나 국내 기업에 대한 우려로 팔고 있지는 않다고 분석된다.
    1. 외국인 투자가의 반도체 업종 지분율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48% 수준이다. 
    2. 이란 전쟁 이후에도 화장품, 기계, 건강관리, 필수소비, 코스닥, 통신 업종 순으로 비중을 높인 외국인의 투자 행태가 이를 뒷받침한다. 
  3. 한솔테크닉스는 1772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프로브카드 제조기업 '윌테크놀러지'를 인수하며 반도체 신사업에 진출한다.
    1. 한솔테크닉스는 윌테크놀러지 지분 83.37%를 확보하여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며,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9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 윌테크놀러지는 국내 1위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 프로브카드 제조기업으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3.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칩의 동작 성능을 검사하는 부품으로, 반도체 시장 전반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4. 한솔테크닉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사업 영역에서 확고한 기반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 비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2.3. 광반도체 기술의 부상과 국내 광통신 관련 종목의 급등

  1.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광반도체 기술을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으로 지목한 이후 국내 광통신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1. 광전자는 한 달 새 6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449.87% 폭등했고, 빛과전자도 388.58% 상승했다. 
    2. 대한광통신은 3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288.84% 올랐고, 한국첨단소재는 4번의 상한가와 함께 163.48% 상승했다. 
    3. 젠슨 황 CEO는 'GTC 2026' 기조연설에서 "더 많은 구리 케이블 생산 능력, 더 많은 광반도체(optical chip) 생산 능력, 그리고 더 많은 공동패키징광학(CPO)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2. 광통신 기술은 AI 성능의 필수 요소로 급부상하며 AI 데이터센터 내 GPU 통신 및 데이터센터 간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수요 폭증이 기대된다.
    1.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연산의 핵심 솔루션으로 광반도체를 지목함에 따라 광통신 기술이 단순한 전송 수단을 넘어 AI 성능의 필수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3. 단기 급등에 따른 거래소의 시장경보 조치가 잇따르고 있어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고음도 나온다.
    1. 광전자, 빛과전자, 대한광통신, 한국첨단소재, RF머트리얼즈 등 관련 종목 전반에 투자 경고 및 매매거래 정지 등의 시장경보가 집중되고 있다. 

2.4. 삼성전자와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의 공급 계약

  1. 와이씨는 삼성전자와 422억 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 계약금액은 와이씨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의 15.46%에 해당한다. 
    2. 공급 지역은 국내이며, 계약 기간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이다. 
    3. 이번 계약은 'MT6133 LPE-B 업그레이드' 장비 공급으로, 와이씨가 자체 생산 방식으로 납품한다. 
    4. 와이씨는 최근 3년간 삼성전자와 동종 계약을 지속적으로 이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 씨앤지하이테크는 삼성전자와 381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 계약금액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의 19.44%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2. 이번 계약 기간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이며, 자체 생산과 외주 생산을 병행한다. 

2.5. K-디스플레이의 기술 격차 유지와 OLED 기술 혁신

  1.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하이엔드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약 3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글로벌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
    1.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68.7%로, 중국(31.2%)을 크게 앞섰다. 
    2.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패널 분야에서 기술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3. 애플 아이폰 패널 공급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 55%, LG디스플레이 30%, BOE 15%로 재편되었다. 
  2. 차세대 기술인 탠덤 OLED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이 앞서고 있으며, 특허 경쟁력과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1. LG디스플레이는 발광층을 다층으로 쌓는 '탠덤 OLED' 기술 상용화를 선도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5개 발광층을 적용한 '펜타 탠덤'으로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2. 탠덤 OLED 특허는 LG디스플레이 348건, 삼성디스플레이 173건으로 중국 기업을 크게 앞선다. 
    3. 삼성디스플레이는 BOE와의 특허 분쟁 합의를 통해 5000억 원 이상의 로열티를 확보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특허 수익을 올리고 있다. 
  3.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 8'은 더 커지고 얇아진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1. 메인 화면은 6.9인치, 외부 커버 화면은 4.1인치까지 커지며, 전작인 플립 7보다 한층 더 시원한 개방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 접었을 때 두께는 오히려 더 얇아진 것이 특징이다. 
  4. 한양대와 경상국립대 공동연구팀은 고분자 기반 청색 초형광 OLED 구현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발광 효율을 달성했다.
    1. 청색 OLED는 효율과 색순도를 동시에 확보하기가 까다로웠으나, 연구팀은 '고분자 감광'(Polymer Sensitization) 기반의 하이브리드 발광층 설계와 자가조직화 계면 기술을 결합하여 이를 해결했다. 
    2. 그 결과 외부양자효율(EQE) 30% 이상, 발광 반치폭(FWHM) 약 18nm의 고색순도 청색 초형광 OLED 소자 구현에 성공했다. 
    3. 이는 현재까지 보고된 고분자 기반 OLED 중 역대 최고 효율이며, 진공 증착 방식이 아닌 용액 공정으로도 독보적인 성능을 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4. 한태희 교수는 이번 성과가 대면적 인쇄 공정이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플랫폼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5. KAIST 연구팀은 빛이 약물 방출을 자동 조절하는 OLED 패치를 개발하여 상처 치료 속도를 2배 높였다.
    1. 기존 연고나 광생물변조(PBM) 치료의 한계인 치료 강도 조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빛이 약을 조절한다'는 개념을 도입했다. 
    2. 빛을 쬐면 생성되는 활성산소종(ROS)이 나노입자를 자극해 약물이 방출되도록 하며, 빛의 세기에 따라 약물 방출량이 자연스럽게 조절된다. 
    3. 피부에 밀착되는 630나노미터(nm) 파장의 OLED 패치를 제작하여 빛을 고르게 전달하고, 병풀 추출물과 같은 항산화 약물을 적정량만 방출하도록 설계했다. 
    4. 웨어러블 형태로 제작되어 빛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장시간 사용 시에도 저온 화상 위험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400시간 이상 성능을 유지하는 안정성도 확인되었다. 
    5. 생쥐 실험에서 치료 14일 차 기준 상처 회복률이 67%로 나타나 대조군(35%) 대비 약 2배 빠른 치유 속도를 기록했으며, 피부 두께와 장벽 단백질 형성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6. 최경철 교수는 이번 연구가 OLED 기반 빛 치료를 치료 조절 역할까지 확장한 복합 치료 플랫폼으로, 향후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한 지능형 치료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3. 기술 개발 및 산업 동향: 반도체 장비, AI, SMR, 공작기계

반도체 장비 산업은 HBM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 확대와 장비 내재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AI 기술은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SMR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은 실증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공작기계 산업은 AI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3.1. 세메스의 R&D 투자 확대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내재화 전략

  1. 세메스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내재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1. 세메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4713억 원, 영업이익 2157억8117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 77.9% 증가했다. 
    2. 2025년 한 해 동안 집행한 연구개발비는 1808억4709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0% 급증했다. 
    3. 주력인 세정(Clean) 장비와 식각(Etch) 장비 외에 차세대 패키징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 등으로 연구개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가 주목받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세메스를 통해 관련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1. 적층 구조가 고도화될수록 열 저항과 전력 효율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관련 장비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 삼성전자는 세메스의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를 천안 캠퍼스에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3.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본딩이 HBM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이며, 적층이 고도화될수록 정교한 장비가 요구되어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3. 세메스는 원가 구조 개선과 재고자산 축소를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으며, 삼성전자 계열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다.
    1. 매출원가는 5.6% 감소하여 매출원가율이 5.4%p 하락했고, 재고자산은 26% 감소하여 283억 원의 재고자산평가손실 환입이 발생했다. 
    2. 세메스 매출의 90% 이상이 삼성전자 계열에서 발생하며, 재고로 잡혀있던 고부가 장비들이 삼성전자의 HBM 등 첨단 공정 라인에 대거 투입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3. 삼성전자가 지분 92.86%를 보유한 세메스는 총수 일가 지분이 없어 규제 부담이 적고, 핵심 공정 노하우를 자회사 내에 유지하여 기술 관리 및 보안 측면에서 유리하다. 

3.2. 도쿄일렉트론코리아의 R&D 센터 개소와 인재 확보 노력

  1.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내년 1월 용인 연구개발(R&D) 센터 'TEL Technology Center Korea-Y(TTCK-Y)' 개소를 앞두고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에 나섰다.
    1. 채용 분야는 필드 엔지니어(FE), 프로세스 엔지니어(PE) 등 핵심 기술 직무를 비롯해 안전, 소방, 시설 등 주요 인프라 직군까지 전 부문이다. 
    2. 반도체 관련 전공자뿐 아니라 직무별 실무 역량과 산업 이해도를 갖춘 인재를 폭넓게 선발할 방침이다. 
  2. 회사는 입사 후 다양한 온보딩 프로그램과 복지 혜택을 제공하며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1. 2주간 집체교육 '텔쉽(TEL-SHIP)', 4주간 일본어 연수 'JapanEase', 6개월 현업 멘토링 등 온보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 대학원 등록금 지원, 글로벌 연수, 해외 주재원 기회와 함께 주거·교통·자녀교육 지원 등 생활 밀착형 복지도 제공한다. 

3.3. HBM 정밀 품질 검사 설비 개발로 대한민국 엔지니어링상 수상

  1. 박종성 세메스 마스터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을 정밀하게 품질 검사할 수 있는 설비를 개발하여 '대한민국 엔지니어링상' 4월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1. 박 마스터는 열 관리(균일성, 제열 등)를 위한 온도제어용 패키지 받침대에서 HBM 칩을 정밀하게 품질 검사할 수 있는 MPGA 프로버(Prober·물리적 접촉 장비) 설비를 개발하는 등 반도체 공정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 세메스는 삼성전자 산하 장비 제조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연구개발(R&D)에 참여하며 국가 장비산업 발전과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2. 정인화 아틀라스네트웍스 수석연구원도 무선 모바일 테스트 자동화 기술력을 끌어올린 공로로 함께 수상했다.
    1. 아틀라스네트웍스는 기업용 망 서비스와 모바일 테스트 플랫폼 등 다양한 정보통신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외 기업에 안정적인 디지털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 SD-WAN 기반 기업용 글로벌 망 가속 서비스를 해외 40개 지역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 서비스로 2021년 과기정통부로부터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4.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 SMART의 장기 표류와 실증 경쟁의 중요성

  1.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 'SMART'의 캐나다 수출 사업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난항과 수요 부족으로 사실상 중단되었다.
    1. SMART는 1997년부터 개발되어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표준설계 인가를 받은 세계 최초의 SMR이지만, 이후 건설 부지 확보에 실패하며 실증 단계로 이어지지 못했다. 
    2. 원자력연 관계자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현지 원전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요구했지만 협력 기반을 마련하지 못했고, 현지 원전 사업자들도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어 SMART 실증 추진이 어렵다고 밝혔다. 
  2. 국내 초도 호기 및 실증 부재가 해외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하며, 세계 주요국은 SMR 실증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 원자력연 관계자는 "국내에도 짓지 못한 기술을 해외에 먼저 도입해달라고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서둘러 부지를 확보하고 국내에서 실증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 중국은 2023년 고온가스로형 SMR 'HTR-PM'의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육상 경수로형 SMR인 'ACP-100(링룽 1호)'의 비원자력 증기 시운전을 완료했다. 
    3. 러시아는 극동 지역에 부유식 원전을 배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SMR 건설 허가 및 운영 허가 신청이 진행 중이다. 
    4. 주요국이 SMR 실증 경쟁에 속도를 내는 것은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무탄소 전원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3.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진출도 불투명해지고 캐나다 사업마저 좌초되면서 SMART가 설계만 남은 기술로 머물 위기에 처했다.
    1.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건설전설계(PPE) 사업을 완료했지만, 2017년 정부의 탈원전 선언 이후 사우디 착공이 미뤄졌고 고도화 예산도 급감했다. 
    2. 최근 사우디 정부가 대형 원전 건설 우선으로 원전 정책을 전환하면서 SMART 건설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3. 원자력연은 유럽과 인도 등을 새로운 시장으로 삼아 SMART 실증 기회를 모색하고 있지만, 이미 해외 여러 나라들이 실증 경쟁을 시작하여 SMR 시장의 주도권을 해외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4. 박효인 원자력연 SMART수출추진단 선임연구원은 "안전성이 특히 강조되는 원전 산업에서는 한 번 입증된 기술을 계속 사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먼저 지어 기술력을 입증한 SMR이 시장을 주도하고 공급망을 장악하면서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3.5. 피지컬 AI 확산과 노동 시장의 변화

  1. 피지컬 인공지능(AI) 확산이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구조 재편'을 촉발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1. 'AI 전환과 노동의 미래: 일자리 위기인가, 기회인가?' 토론회에서 피지컬 AI 시대 = 노동 대체라는 단순 프레임을 경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2. 대신 직무 재편, 인력 재교육, 고용제도 혁신, 노동시장 양극화 대응을 축으로 한 종합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2. AI와 로봇이 결합된 생산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단순 반복 노동은 감소하고, 시스템 운영·데이터·통합 역량을 갖춘 인력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1.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는 피지컬 AI 기업 다임리서치 사례를 들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자율 생산 체계'가 확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 다임리서치는 공장 설계를 자동화하여 과거 카이스트 박사 3명이 1개월 작업한 로봇 운영 설계를 전문인력 없이 단 3시간 만에 완성했다. 
    3. 김준하 디든로보틱스 대표는 AI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위험 작업을 분담하고 효율을 높이는 협업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 AI는 직무 단위로 영향을 미치므로 일자리 '총량 감소'보다 '구성 변화'가 핵심이며, 저숙련·초급 인력의 대체 위험이 높아지는 반면 고숙련·AI 활용 인력의 수요는 증가하여 양극화 심화 가능성이 있다.
    1. 박수민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AI 전환이 노동시장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직무 전환과 재교육 정책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2.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국민들이 AI 기술을 가진 인력으로 성장하고, 고용안전망을 확충하여 직무전환 과정이 일자리 양극화로 연결되지 않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3.6. 한국 공작기계 산업의 AI 전환과 글로벌 시장 공략

  1. 한국 공작기계 산업은 AI 전환을 통해 100년 이상 축적된 유럽 기업들의 아성을 깰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1. 김원종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장은 첨단 산업 팽창으로 공작기계 수요 지형이 급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의 무게 중심이 하드웨어 정밀도에서 AI 기술 내재화 등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 소프트웨어 수용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은 이 전환에서 경쟁국보다 속도가 빨라 하드웨어에서 좁혀온 격차를 소프트웨어에서 역전시킬 수 있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2. 공작기계는 제조업의 뼈대로, 반도체, 자동차, 우주항공, 방산 등 전방위 산업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국가 전략 자산이다.
    1. 김 회장은 "반도체를 만들든 자동차를 만들든 초정밀 공작기계가 없으면 제조 라인은 그 즉시 서버린다"며 공작기계 기술력이 국가 주력 산업의 글로벌 제조 원가 경쟁력과 기술 독립성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2. 한국은 공작기계 세계 6위 생산국이자 7위 소비국으로, 제조업 GDP 비중이 약 25%에 달하는 산업 구조에서 공작기계 경쟁력은 국가 제조 역량과 직결된다. 
    3. 중국조차 초정밀 가공 기술의 높은 시장 진입 장벽으로 인해 글로벌 공작기계 상위 10대 기업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3. AI 데이터센터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확대로 공작기계 산업은 전례 없는 구조적 호황기를 맞고 있다.
    1. AI 데이터센터 쿨링 시스템, 휴머노이드 관절 및 50여 개 초정밀 부품으로 구성된 액추에이터 등 모두 고정밀 공작기계로 가공해야 하는 부품들이다. 
    2. 우주항공 산업의 발전도 고사양 장비 수요를 자극하며, 난삭재를 대형 부품으로 가공하려면 거대한 기계를 48시간 이상 연속 가동해야 한다. 
    3. 고정밀·고사양 가공 공정을 오차 없이 제어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공작기계 산업은 첨단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4.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은 AI 기술 내재화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1. 국내 1위 DN솔루션즈는 132년 업력의 독일 공작기계 강자 헬러를 인수하며 하이엔드 장비 라인업을 강화했다. 
    2. 스맥은 위아공작기계를 인수한 후 기존 공작기계 역량에 전기차 배터리 검사 자동화 설비를 더하며 에너지·모빌리티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3. 위아공작기계는 공작기계와 무인이송장비(AGV)를 연동한 자율제조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우며 외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5. 글로벌 수요 둔화, 미국 관세 리스크, 만성적인 숙련 인력 부족 등 넘어야 할 산도 존재한다.
    1. 한국기계연구원은 올해 공작기계 산업이 생산과 수출 모두 3~5%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 김 회장은 정부 차원의 초기 테스트베드 제공과 함께, 창원 등 산업 기반이 밀집한 지방 거점에 우수 인재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범국가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 국내외 주요 경제 및 정치 동향

4.1. 중동 사태와 글로벌 경제 영향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정은 아시아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유가가 17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
    1.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조치가 국제 경제와 시장에 하방 위험을 키우며, 유가 상승과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 브렌트유 가격은 하루 만에 8% 이상 급등해 배럴당 103달러를 넘어섰고, 유럽 가스 선물도 18% 가까이 치솟았다. 
    3.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 수입의 80% 이상을 이 해협에 의존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고 소비자·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4. 미국의 봉쇄는 이란에 우호적인 중국 같은 국가들의 선박 이동을 막으며, 중국이 필요하다면 핵심광물 자원에 대한 지배력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5. 전문가들은 이번 봉쇄가 단순한 에너지 문제를 넘어 비료, 포장재, 섬유 등 연관 산업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6. 블룸버그는 해협이 수개월간 봉쇄될 경우 유가는 170달러까지 치솟고 세계 성장률은 2.2%로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4월 1~10일 한국 수출은 36.7% 증가했으며, 반도체 수출은 152.5% 급증하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 1~10일 수출은 25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하여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3월 동기 수출액(217억 달러)을 상회했다. 
    2. 반도체 수출은 86억 달러를 기록하며 동 기간 수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고, 전년 동기 대비 152.5% 증가했다. 
    3. 전체 수출 중 반도체 비중은 34.0%로 전년 동기 대비 15.6%p 증가했다. 
    4. 석유제품(38.6%), 선박(26.6%) 등도 수출 역대 최대치 기록에 기여했으며, 중국(63.8%), 미국(24.0%), 베트남(66.6%), 대만(68.3%)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5. 수입은 221억 달러로 12.7% 증가했으며, 반도체(29.7%), 원유(8.7%), 반도체 제조 장비(77.9%) 등이 증가했다. 
    6. 무역수지는 3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3월 기준 1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7.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반도체 수출은 151.4% 증가한 328억3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4.2. 중동 걸프 국가들의 방공 무기 공급선 다변화

  1. 중동 걸프 국가들이 방공 전력 보강을 위해 미국 중심의 무기 조달 구조에서 벗어나 한국, 우크라이나, 영국 등으로 공급선을 넓히고 있다.
    1.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주간 이어진 공습으로 방공 탄약 재고가 빠르게 줄자 이들 국가가 즉시 전력 보강이 가능한 대체 무기 확보에 나섰다고 전했다. 
    2.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 한화·LIG넥스원 측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천궁Ⅱ) 체계의 인도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지 문의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도 한국 업체들에 요격 미사일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 
    3. M-SAM은 드론과 탄도미사일, 항공기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중거리 방공 체계로, UAE가 최근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실제 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4.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확보를 위해 일본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2.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고가 요격 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과 저가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격 확산에 따른 다층 방공망 구축 필요성 때문이다.
    1. 이들 국가는 한국의 방공 시스템 외에도 우크라이나산 요격 드론, 미국의 전통적인 개틀링 기관포, 영국 스타트업의 저가 미사일 등 다양한 수단을 검토 중이다. 
  3. 걸프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간 국방 협력도 확대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자국 내 수요 감당 문제로 실제 수출까지는 과제가 많다.
    1. 사우디아라비아는 우크라이나와 무기 생산 및 경험 공유를 위한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했으며, 카타르도 우크라이나와 협력 협정을 맺고 현지 요격 드론 훈련장을 방문했다. 
    2. UAE 역시 우크라이나와 협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 우크라이나 기업과 군은 걸프 국가들이 요격 드론과 전자전 장비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4. WSJ은 이러한 흐름이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이란의 보복 공격 규모를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으며, 저가 드론이 대규모 공습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1.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수요가 급증했는데도 미국 방산업계가 생산 능력을 충분히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으며, 그 결과 미국 업체들이 잠재적 수주를 놓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4.3.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와 한국의 외교적 입장

  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군 비판 발언이 외교 갈등으로 비화하고 국익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1.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국익이 걸린 외교까지 국민 갈라치기 재료로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2. 그는 이 대통령이 2년 지난 가짜뉴스를 올린 것과 홀로코스트를 중동전쟁에 빗댄 것을 비판하며, 진작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끝날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3.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 병사들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지붕 위에서 떨어뜨리는 장면'이란 동영상을 X에 올리며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썼다. 
    4. 이후 이스라엘 외교부가 이 대통령의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고, 이 대통령은 추가로 글을 올려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 부른다"고 했다. 
  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방미 중 백악관에서 미국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날 예정이며, 이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의 방미 부적절성 지적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1. 김대식 당대표 특보단장은 장 대표가 15일 백악관에서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상대방의 비공개 요청으로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2. 장 대표의 방미 일정이 앞당겨진 것은 미국 조야에서 개별 비공개 면담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 김 단장은 지방선거 시점의 방미 부적절성 지적에 대해 "당대표가 할 일, 원내대표가 할 일, 시도당위원장과 의원이 할 일이 있다"고 답했다. 
    4. 김장겸 의원은 중동발 경제 위기, 한반도 정세 격변기, 이재명 대통령의 SNS 외교 갈등 상황에서 보수 정당 야당 대표가 미국에 가서 소통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상대 해상 봉쇄에 이어 공습 재개를 검토 중이며, 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끌어내기 위한 경제적·군사적 압박 전략으로 보인다.
    1. WSJ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들이 종전 협상 교착 상태 해결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더해 이란에 대한 제한적 군사 공습 재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2.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밤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 
    3.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에너지 비용 상승 등 일시적인 고통도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4.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의 '인권 침해' 책임을 묻는 유엔인권이사회(UNHRC)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졌으며, 이는 미국의 문제의식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1. 이 결의안은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인 군사 작전, 입법·행정 조치 등을 지적하며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 중국, 파키스탄, 쿠바 등이 결의안에 찬성한 반면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등 19국은 기권을 했다. 
    3. 이사회의 이·팔 문제 관련 결의안이 지나치게 일방적이고 10·7 테러를 저지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한 인권 침해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미국 측 문제의식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4. 이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미국의 맹방인 이스라엘에 엄격한 국제법 잣대를 들이대 이게 표결에도 반영되면 이는 대미(對美) 외교에도 일정 부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5. 여권 인사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옹호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까지 비판하고 나섰다.
    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네타냐후는 이 대통령의 지적을 경청해야 한다"고 했고,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메릴 스트립이 트럼프를 비판한 영상을 올리며 "한국의 윤석열 같은 자가 미국에도 있나 보다"라고 했다. 
    2. 윤미향 전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 살고 있어 위로가 된다"며 "침략전쟁으로 세계를 통곡으로 몰아넣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성, 사죄가 문제 해결의 시작인데 미국은 지금 저들의 죄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고 했다. 

4.4. 북한의 대외 관계 동향

  1.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호르무즈 사태와 관련하여 각국이 미국 주도 질서에 의존할수록 국익이 위험해진다고 주장했다.
    1. 조선신보는 "해협 폐쇄와 원유 가격의 급변동이 보여준 것은 허물어져 가는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스스로 선택지를 잃고 국익을 해칠 위험이 커지는 오늘의 세계구도"라고 논평했다. 
    2.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전쟁을 시작해놓고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 사태를 '스스로 해결하라'며 등을 돌렸지만, 중국·인도는 이란과의 우호적 관계로 해협 폐쇄 적용 대상에서 벗어났다고 거론했다. 
    3. 미·이란 휴전협상 과정에서도 "유럽과 일본 등 서방 국가들은 자발적 주도권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자국과 일부 동맹국의 이익만을 우선하는 전쟁국가로부터 거리를 두고 스스로의 이익을 지키는 길로 전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역설했다. 
  2. 북한은 최근 긴밀한 관계를 쌓고 있는 친러 국가 벨라루스에 신임 대사를 파견했으며, 브라질에도 신임 대사를 임명하는 등 공관장 진용 정비에 나섰다.
    1. 지경수 벨라루스 주재 북한대사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으며, 지 대사는 이전까지 '대외경제성 부상'으로 호명돼온 인물이다. 
    2. 루카셴코 대통령은 "얼마 전 평양에서 진행된 수뇌 상봉을 통하여 벨라루스와 조선(북한)과의 관계에서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장이 펼쳐졌다"며 양국 국민의 상호 이익을 위해 호혜적 협조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3.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25∼26일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친선 및 협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으며, 벨라루스 역시 오는 8월 1일까지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4. 북한은 브라질 주재 신임 대사로 외무성 아프리카·아랍·라틴아메리카국장 출신 송세일을 임명했다고 이달 초 공개하기도 했다. 
    5.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전 지구적 범위에서 국익 도모에 가장 합리적인 외교역량 배비(배치) 구도를 편성하고 부단히 조정 향상"하라고 지시한 데 따라 공관장 진용 정비에 본격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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