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헤드라인

① [APEC 결산]삼성·하이닉스, 엔비디아와 전방위 'AI 반도체 동맹' (전자 권동준 기자)1p

인공지능(AI) 반도체 동맹이 더 깊고 넓어진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고성능을 지원하는 반도체가 필요해서다. 그동안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TSMC, SK하이닉스가 동맹의 주축을 이뤘다면 앞으로는 여기에 삼성전자가 가세한다. 한국 반도체 산업 성장에 중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
HBM과 관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소중한 파트너”라며 “양사와 장기적 파트너가 될 것이며 HBM4를 넘어 HBM5와 HBM6, 그리고 HBM97까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를 만들 때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제품을 주로 썼다. SK가 최대 공급사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긴 했지만 구세대 제품이거나 물량이 한정됐다. 삼성의 기술적 대응이 늦어서다.

그러나 젠슨 황 CEO는 이번에 SK하이닉스 외 삼성도 '장기적 파트너'로 꼽았다. 삼성과의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조건들도 갖춰졌기 때문이다.

AI 수요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GPU뿐만 아니라 HBM도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HBM이 있어야 GPU, AI 가속기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다. 세계 최대 메모리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HBM은 D램 셀을 쌓아 만든다.

삼성은 기술 수준도 올렸다. 공급에 난항을 겪던 삼성은 엔비디아 최신 AI 가속기 '
블랙웰' 시리즈에 HBM3E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차세대 제품인 HBM4 준비도 마쳤다. 경쟁사보다 앞선 최신 D램(1c)으로 HBM4를 준비했다.

또 엔비디아와 한국 반도체 협력은 그 폭을 더 넓히고 있다. 메모리 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으로의 확장이다.

젠슨 황 CEO는 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모두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AP는 엔비디아 임베디드 시스템 플랫폼 '젯슨'을 구성하는 칩으로, 로봇을 포함한 물리적 AI(피지컬 AI)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미래 먹거리로 삼은 피지컬 AI 사업 공급망에 삼성전자가 본격 합류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테슬라·애플에 이어 또 다른 대형 파운드리 고객을 확보한 것이다.

② [K반도체 역습 강화]엔비디아 올라탄 삼성·SK하이닉스…“K반도체, 대호황 온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4p

기존과 달라진 슈퍼사이클 양상…AI바람에 장기 호황 가능성
젠슨황 엔비디아 CEO,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기 파트너'로 지목
SK하이닉스, 슈퍼사이클 최소 2년에서 5년 호황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역대급 실적 기록한 데다 엔비디아 후광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들어섰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마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을 결정하고 장기파트너로 지목하면서 향후 물량도 보장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래 수요까지 확보하면서 슈퍼사이클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발표를 분석해보면 이번 슈퍼사이클은 기존과는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슈퍼 사이클은 2017~2018년 슈퍼 사이클과 양상이 다르다"면서 2년 이상 장기화될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도 “AI 서버 수요가 업계 전체 공급량을 초과하고 있다”며 “내년 생산능력 확대를 고려해도 수요가 이를 웃돌 것”이라 전망했다.

기존에는 일부 반도체 품목에 한정해 슈퍼사이클과 불황이 반복되는 형태였지만 이번 슈퍼사이클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달라진 양상의 핵심에는 AI가 숨어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AI 기술연구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면서 시스템구성에 필요한 D램을 비롯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저장장치를 구성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까지 모두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슈퍼사이클이 최소 2년, 최대 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김기태 SK하이닉스 HBM세일즈마케팅담당(부사장)은 실적발표에서 "HBM은 2027년에도 수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HBM 수요는 앞으로 5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도 잇달아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급증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을 기존 대비 각각 10%, 28% 상향했다”고 말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호황을 기대하기 충분한 가시성 높은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③ ‘84만닉스’ 파격 전망, 해외서 나왔다…“영업익, TSMC 마저 넘어설 것” (매경 안갑성 기자)5p

노무라증권, D램·낸드 57%·65% ‘상승’
공급부족에 ‘슈퍼 사이클’ 2년간 지속
2027년 영업이익 128조원 전망내놔
목표 PBR 3배...“AI 서버·추론수요”

AI가 촉발한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이유로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이 SK하이닉스가 2027년 영업이익(OP) 면에서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를 넘어설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일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84만원으로 무려 55% 이상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내외 증권사 리포트 중 최고 수준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노무라가 이처럼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은 근거는 전례 없는 수준의 메모리 호황이 202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AI 서버 수요는 물론, AI 추론 기능을 탑재한 전통적 클라우드 서버 수요까지 폭발하며 HBM(고대역폭메모리)뿐만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SSD) 가격까지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은 2026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TSMC에 근접하고, 2027년에는 128조원을 돌파하며 TSMC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점선은 2025~2027년 전망치. [출처=노무라증권]

이는 범용 메모리 시장마저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완전히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범용 D램과 낸드의 영업이익률(OPM) 역시 과거 슈퍼 사이클의 정점을 넘어 각각 60~70%, 30~4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는 폭발하는 반면 공급은 극도로 제한적이다. 노무라는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메모리 업계가 클린룸 증설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6~9개월에 달하는 긴 리드 타임으로 인해 2026년 공급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업계 전반의 의미 있는 생산 능력 확대는 2027년 말이 되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2023년 시작된 이번 슈퍼 사이클은 2027년까지 지속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이라는 게 노무라의 핵심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HBM4 시장 진입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시장 협상력을 바탕으로 2026년 HBM 수익성은 61%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상향된 ROE(자기자본이익률) 전망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반영해 12개월 선행 목표 PBR(주가순자산비율)을 기존 2.5배에서 3배로 상향한다”며 “2027년 말 SK하이닉스의 장부 가치는 현재의 두 배 수준인 296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④ 젠슨 황 “삼성이 로봇칩 모두 생산”…HBM4에 파운드리까지 협력 확대 (전자 배옥진 기자)8p

로보틱스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모두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애플에 이어 초대형 파운드리 계약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CEO는 31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CEO 서밋 행사 후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로보틱스용 AP는 로봇과 자율주행차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칩이다.

황 CEO는 로보틱스용 AP에 대해 “우리는 젯슨(Jetson)이라는 브랜드가 있다”고만 짧게 말했다. 구체 생산량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로보틱스용 AP를 생산함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
HBM) 공급뿐만 아니라 파운드리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파운드리는 최근 엔비디아의 NV링크퓨전 생태계에도 합류했다.

⑤ 멕시코, 형석·무수불산 공급 허브 부상…배터리·반도체 ‘새 축’ 부상 (더구루 김나윤 기자 )9p

연 120만톤 생산·세계 2위…산루이스포토시 중심 통합 밸류체인 구축

멕시코산 전기차 배터리·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형석과 무수불산 분야에서 핵심 공급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멕시코는 연간 120만 톤의 형석을 생산하는 세계 2위 생산국이고 6만 톤의 무수불산을 수출하는 세계 2위 수출국이다.

무수불산은 물 분자가 없는 상태의 불화수소 기체나 액체로  화학·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2일 코트라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6800만 톤 규모의 형석 매장량을 바탕으로 형석 원광부터 무수불산, 불소계 화학제품까지 광산·가공·수출을 아우르는 통합 밸류체인을 운영 중이다.

멕시코의 연간 생산량 120만 톤 중 약 90만 톤은 국내에서 무수불산·냉매 생산 등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과테말라·일본·네덜란드 등으로 수출된다. 무수불산의 경우 연간 약 14만5000톤 중 6만 톤이 미국·대만 등에 수출된다.

멕시코의 산루이스포토시주가 형석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고 전체 형석 생산량의 98%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역에는 최대 규모의 라스 쿠에바스 광산이 위치해 있다.

⑥ [실리콘 디코드] TSMC, 美 생산 50% 요구 거부…'반도체 주권' 전면화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1p

트럼프 관세 압박 정면 돌파…타이완 부총리 "50:50 분담 불가능" 단언
시총 1.45조 달러 견고한 재무 구조 속 PBR·PER 역사적 고점 근접

사진=오픈AI의 챗GPT-5가 생성한 이미지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달라는 미 정부의 요청을 공식 거부했다. 이 같은 결정은 국제 무역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나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구루포커스가 지난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형 트럭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 시행 및 대(對)중국 100% 관세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계획을 밝히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10월 30일 트럼프-시진핑 회담 이후 중국 관세가 1년 유예되는 등 일시 휴전 상태에 돌입하면서, TSMC의 이번 행보는 '전략적 균형'을 모색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생산 요구 거부와 관련하여 청리치운(鄭麗君) 타이완 부총리는 "50:50 생산 분담은 협상에서 전혀 논의된 바가 없으며, 앞으로도 동의할 수 없다"고 단호히 밝히고, 타이완의 '실리콘 실드(국가 전략적 공급망)'와 기술주권, 내부 생태계 보호 문제가 주요 거부 이유임을 내비쳤다.

1년 관세 유예 '일시 휴전'…TSMC의 '반도체 주권' 저항

현재 TSMC가 처한 지정학적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강화는 미-중 관계에 상당한 부담을 주었고, 이는 TSMC의 경영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의 중대형 트럭 관세 외에도 중국에 대한 100%의 관세 부과 및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정책은 10월 30일 트럼프-시진핑 회담을 거쳐 중국 관세가 1년간 유예되면서 일시적인 휴전 상태에 들어갔다.

매출 1162억 달러…건재한 '파운드리 공룡'의 재무 분석과 위험 평가

TSMC는 외부 환경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력한 재무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직전 12개월(TTM) 매출은 1162억 달러(약 127조 원)를 기록했으며, 3년간 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22.2%에 이른다. 2025년 3분기 매출은 331억 달러(약 36조 원)로 전 분기 대비 10.1% 증가했으며, EPS는 39% 상승했다. 고도화된 AI·스마트폰·자동차용 칩 수요 덕분에 회사는 올해 성장률 지침(가이던스)을 35%로 상향 조정했다.

TSMC는 압도적 기술력과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세계적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산업 특유의 위험인 미·중 무역 갈등, 국제 공급망 위험, 정책 변화, 경쟁사의 기술 따라잡기는 여전히 중요한 변수다. 주식의 베타(beta)는 1.44로 시장 평균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여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

TSMC는 이러한 지정학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투자 증가, 방위비 지출 확대, 에너지 구매 확대 등 대미 완충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강력한 재무 기반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미중 무역과 국제 정책 위험이 단기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며, 고점 가치평가 부담을 고려해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⑦ [실리콘 디코드] 美 서브스트레이트, 'X선 리소그래피'로 ASML 독점 깨나…"TSMC 대체" 선언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4p

입자 가속기 기반 1nm 이하 파장 구현…제조비용 '10분의 1' 절감 목표
2028년 美 자체 팹 가동, TSMC 정조준…업계 "기술 난제·생태계 부재, 상용화 10년"

미국 스타트업 '서브스트레이트'가 'X선 리소그래피' 기술을 공개하며 네덜란드 ASML의 EUV 독점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브스트레이트는 입자 가속기를 기반으로 1nm 이하 파장의 X선을 구현해, 2030년까지 반도체 제조 비용을 현재의 10분의 1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첨단 반도체 제조의 심장부로 불리는 리소그래피(노광) 장비 시장. 네덜란드 ASML이 극자외선(EUV) 기술로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이 거대한 시장에, 한 미국의 신생 스타트업이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가 그 주인공이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제임스 프라우드(James Proud)로, 이들은 피터 틸(Peter Thiel)의 파운더스 펀드, 제너럴 캐털리스트, 밸러 에퀴티 파트너스 등 실리콘밸리의 유력 자본을 유치하며 미국 내 차세대 반도체 주권 확보를 위한 기술 벤처로 부상했다.
이들은 기존 EUV와는 완전히 궤를 달리하는 'X선 리소그래피(X-ray lithography)'라는 혁신 기술을 무기로 내세웠다. 서브스트레이트의 야망은 단순히 ASML의 대항마가 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궁극적으로 대만 TSMC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의 패권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는 원대한 구상을 그리고 있다. 미국 내 자체 팹(Fab·공장)을 구축해 첨단 AI 반도체 생산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궁극적으로는 2nm 이하의 AI 가속기, 고성능 메모리, 로직 칩 생산을 미국 내에서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글로벌 최첨단 반도체 제조 생태계는 ASML의 EUV 장비 없이는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 TSMC, 삼성전자, 인텔과 같은 세계적인 파운드리 기업들은 이 고가의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장 13.5nm의 ASML의 EUV 장비는 오늘날 가장 진보된 반도체의 표면에 극도로 미세한 회로를 식각(etching)할 수 있는, 고온의 플라즈마에서 방출되는 특수한 빛을 생성한다.

하지만 서브스트레이트는 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기술적 해법을 제시한다. 블룸버그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이 회사의 시스템은 "입자 가속기 기반 X선 광원"을 동원해 EUV보다 파장이 훨씬 더 짧은 (1nm 이하) X선으로부터 빛을 생성한다. 이 방식은 EUV의 복잡한 플라즈마 제어나 거대한 반사경(Optics) 구성이 불필요하며, 촛점 심도와 선명도를 극대화해 EUV 대비 10배 이상의 광원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고 알려졌다. 서브스트레이트 측은 이 기술을 통해 "기존 EUV 빔보다 훨씬 더 좁고, 동시에 더 정밀한 빔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그 우수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2nm 공정 이하의 초미세 회로 선폭(pattern) 구현의 이론적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서브스트레이트가 내세우는 기술력은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는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들의 시스템이 이미 미국 국립 연구소(National Laboratories)에서 시험 운용 및 시연되었다고 보도했다. 주요 테스트에서 2nm급 구조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타트업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프라우드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시스템이 현재 기술의 최전선인 2나노(nm) 공정 수준의 초미세 반도체를 생산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프라우드 CEO가 강조하는 지점은 '압도적인 비용 경쟁력'이다. 그는 "우리의 새로운 접근법이 상용화되면, 2030년까지 최첨단 웨이퍼 한 장을 제조하는 데 드는 비용을 현재의 약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에서 10분의 1 수준인 약 1만 달러(약 1400만 원)로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대당 2억 달러(약 28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EUV 장비 비용 구조를 대체, 파운드리 산업의 경제성을 근본적으로 흔들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반도체 제조 단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격적인 제안이다.

"ASML 대체는 시작일 뿐…최종 목표는 TSMC"

주목해야 할 대목은 서브스트레이트의 최종 목표가 ASML의 장비 시장 점유율을 일부 빼앗아 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의 시선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이자 '파운드리의 제왕'으로 불리는 TSMC를 향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라우드 CEO는 이번 X선 리소그래피 장비 개발이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분야에서 TSMC와 정면으로 경쟁할 수 있는 미국 기반의 반도체 위탁 생산(C-Fab) 사업을 구축하기 위한 역사적인 첫걸음"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서브스트레이트는 "ASML을 대체하는 것은 시작일 뿐"이라고 공언하며 TSMC를 넘어서겠다는 야심을 명확히 했다.

"현실의 벽은 높다…'꿈의 기술' 상용화까진 10년"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 스타트업의 야심 찬 청사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실화까지는 수많은 기술적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수의 전문가를 인용,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서브스트레이트가 목표로 하는 수준의 나노급 정밀도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제어하는 것은 "통상적으로 마스터하는 데만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거대한 위업"이라고 그 어려움을 전했다. 실제로 ASML과 협력사들이 EUV 공정 기술을 안정화하는 데만 15년 이상이 소요됐다.

이처럼 가파른 기술적 허들과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서브스트레이트는 실리콘밸리의 거물급 자본을 끌어모으는 데는 일단 성공한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로 유명한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이 설립한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가 서브스트레이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초기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펀드 외에도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와 밸러 에퀴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 등 유수의 벤처 캐피털이 투자에 합류했다.

미국 정부 차원의 관심도 감지된다. 블룸버그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서브스트레이트의 창업자 프라우드 CEO와 이미 여러 차례 회동했다"고 회사 측이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맞물려, 서브스트레이트의 행보에 힘을 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서브스트레이트의 기술은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 단계에 가깝지만, '포스트-EUV 시대'를 겨냥한 미국 최초의 실질적 도전자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크다. 업계는 상용화까지 최소 5~10년의 장기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서브스트레이트의 등장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의 '새로운 전선'을 여는 사건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⑧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의 APEC 연설 전문!...‘AI는 일하고 인간은~' (최보식의언론=박상현 기자)17p

지금은 AI가 생각을 한다. 다음 단계는 로봇이 로봇을 만든다

다음은 젠슨황의 특별 연설의 전문이다. (편집자)

여러분 모두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깐부 치킨 정말 훌륭하네요.
친구들과 함께 치맥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었습니다.
오늘 여러분 앞에서 말씀드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이번 APEC의 놀라운 성공에 대해 축하드립니다.
이 행사는 한국이 얼마나 강력한 연결력과 통합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태원(Tony Che) 회장님과 조직위원회의 훌륭한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행사는 역사적인 APEC이 되었습니다.

이제 산업 이야기를 해볼까요.
NVIDIA가 속한 컴퓨터 산업은 지금 근본적인 전환기에 있습니다.
컴퓨터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 변화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도구가 바뀌는 순간입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산업이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 전환(Platform Shift)— 우리가 인공지능(AI)’이라 부르는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때 우리는 새로운 방식의 컴퓨팅을 발명하고자 했습니다.
우리가 창조한 그 접근법이 바로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입니다.

우리는 오래전에 깨달았습니다.
기존의 컴퓨터로는 풀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혀 새로운 컴퓨팅 모델이 필요하다는 사실을요.

그것은 또 하나의 이점이 있습니다.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이것이 컴퓨터 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길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33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매 세대의 반도체 공정 기술을 통해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랜지스터의 성능과 전력 효율 향상 속도는 크게 둔화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 덕분에,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한계까지 계속 컴퓨팅의 확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는 플랫폼의 전환(platform shift)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 전환이 바로 GPU를 만들고, 우리가 ‘쿠다(CUDA)’라고 부르는 모델을 발명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CUDA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병렬 컴퓨팅 플랫폼 및 프로그래밍 모델로, 엔비디아 GPU를 그래픽 작업 외에 범용 연산에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개발자는 C, C++ 등 익숙한 언어로 복잡한 연산을 GPU를 이용해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AI, 딥러닝 분야에서 널리 쓰입니다. 


그러나 GPU만으로는 그저 하나의 칩(CHIP)에 불과합니다.

이 새로운 컴퓨팅 접근법에는 엄청난 양의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CUDA X 라이브러리’라고 부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 말하지 않지만, 이것이야말로 엔비디아의 보물입니다.

이 라이브러리 덕분에 우리는 가속 컴퓨팅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과 함께 진행하는 반도체 리소그래피(Computational Lithography) 작업, 또는 딥러닝과 로보틱스 분야에서 한국의 여러 기업들과 진행하는 협업, 양자물리학(Quantum Physics),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 분자역학(Molecular Dynamics), 유체역학(Fluid Dynamics), 로보틱스, 그리고 물론 인공지능(AI)까지 — 모두 이 CUDA X 라이브러리 덕분에 가능해졌습니다.

이 라이브러리들은 우리 회사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었으며, 바로 이 라이브러리들 이야말로 엔비디아의 컴퓨팅 접근 방식이 전 세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게 한 핵심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매우 겸손한 시작(humble beginning)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여러분께 엔비디아의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짧은 영상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오늘로부터 정확히 33년이 지났습니다.
사실 저는 한국에 오기 시작한 지 30년이 되었고, 엔비디아(NVIDIA)가 한국에 진출한 지도 그 즈음이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비디오 게임 산업(video game industry)을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지포스(GPU: GeForce)를 한국에 처음 소개한 것은 25년 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우리는 한국의 e스포츠 게이머들과 PC 게이머들과 함께 ‘지포스 25주년(25 years of GeForce)’을 기념하는 멋진 축하 행사를 가졌습니다.

정말 놀라운 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을 위해 짧은 영상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보실 때 기억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이 영상 속의 어떤 장면도 애니메이션(animation)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시뮬레이션(simulation)입니다.

제가 보여드릴 모든 것은 수학(Mathematics),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컴퓨터 알고리즘(Computer Algorithms)입니다.

자, 이제 영상을 보시죠. (영상 시청 후)

이 산업은 정말 놀랍습니다.
기술이 지금까지 얼마나 멀리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방금 여러분이 본 것이 얼마나 근본적으로 새로운 컴퓨팅 방식인지를 생각해보면 경이롭습니다.

그중 하나가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이고,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는 또 다른 것은 바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입니다.

인공지능은 물론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챗봇(chatbot)’으로 생각합니다 —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ChatGPT가 인공지능을 혁신시켰고, AI를 모든 사람의 손안에 넣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부터 저는 인공지능이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우리가 속한 산업에서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앞으로 AI와 어떻게 함께 나아갈 수 있을지 감을 잡게 되길 바랍니다.

먼저, 인공지능은 완전히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입니다.
과거의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수작업형(hand-coded)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소프트웨어는 컴퓨터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컴퓨터를 훈련(training) 시킵니다. 우리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델(Model)을 학습시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GPU 위에서 작동합니다. 반면에 사람이 직접 코드를 작성한 소프트웨어는 CPU 위에서 실행됩니다.

이제 에너지 칩, 인프라, 시스템 소프트웨어,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 컴퓨팅의 모든 계층이 완전히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 컴퓨터 산업은 지난 60년 동안 거의 동일한 구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AI와 가속 컴퓨팅 덕분에, 컴퓨팅 스택의 모든 계층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컴퓨터들, 즉 수조 달러어치의 기존 시스템들이 이제는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AI에 대해 두 번째로 알아야 할 점은, ‘트랜스포머(Transformers)’ 모델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것이 AI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AI에는 언어(Language)를 다루는 모델도 있지만,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정보의 종류는 그것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화학(Chemistry), 단백질(Proteins), 물리학(Physics), 양자물리(Quantum Physics), 그리고 다양한 과학 분야를 위한 AI가 있습니다.
또 로보틱스(Robotics)처럼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AI도 존재합니다.

AI는 정말로 다양하고 방대합니다. 세상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기 위해 필요한 알고리즘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ChatGPT와 같은 챗봇은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 이 수많은 AI 모델들이 함께 존재함으로써, 우리는 수많은 산업과 응용 분야를 혁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AI가 전 세계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지능(intelligence)’이 불필요한 산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아주 중요한 관찰입니다. 과거의 기술, 과거의 소프트웨어는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tool)였습니다.

엑셀(Excel)은 도구입니다. 웹 브라우저(Web Browser)는 도구입니다. 파워포인트(PowerPoint)도 도구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인간이 사용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들입니다.

그것(인공지능)은 인간이 사용하는 자동차와 다를 바 없습니다.
또는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인 드라이버(screwdriver)와 망치(hammer)와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AI는 ‘도구’가 아니라 ‘일(work)’을 수행합니다. 이것이 바로 AI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기술 산업— 즉 ‘도구 산업(tool industry)’, 우리가 알고 있는 IT 산업전체를 바꿀 수 있는 이유입니다.

기존의 IT 산업은 수조 달러 규모였지만, AI 산업은 전 세계 100조 달러 규모의 산업을 포괄하며, 그 산업들을 더 생산적으로 만들고, 세계 GDP 성장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기존의 소프트웨어와 달리, 인공지능은 ‘공장(factory)’이 필요합니다. AI는 인류 역사상 에너지를 변환(Transform Energy)하고 지속적으로 계산을 수행해야 하는 첫 번째 기술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GPU 기반 AI 슈퍼컴퓨터(AI Supercomputer)를 구축합니다.
이것이 바로 모두가 사용할 ‘지능(intelligence)’을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AI가 생성하는 각 토큰(token)은 그 시점의 맥락(Context)과 사용자가 던지는 질문(Question)에 따라 계산됩니다.

즉, 앞으로 세상에는 엄청난 수의 AI 공장(AI Factories)이 생겨날 것입니다. AI는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모든 산업에 통합될 것이기 때문에, AI 인프라스트럭처(AI Infrastructure)는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구축될 것입니다.

전기(Electricity), 인터넷(Internet)이 그러했듯이, 이제는 인공지능(AI)도 마찬가지로 각 나라가 자국 내에 AI 공장을 세우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이며, 이 기술이 모든 국가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입니다.

AI는 하나의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입니다. 그것은 컴퓨팅과 소프트웨어의 구조(software stack)를 완전히 바꿉니다.
AI는 도구가 아니라 ‘일을 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AI는 거대한 산업들을 직접적으로 다루며, 그리고 ‘공장(factory)’을 필요로 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놀라운 진보(Extraordinary Progress)를 목격했습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은 최신 엔비디아 시스템,‘Grace Blackwell’입니다.
이것은 거대한 GPU 한 대입니다.
무게는 2톤, 150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만 2,000와트(120킬로와트)의 전력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장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토큰(token)— 즉, 지능(intelligence)을 생성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GPU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GPU를 게임용 그래픽 카드 정도로 생각하지만, 이 GPU들은 사실상 한 랙(rack) 안에 들어 있는 거대한 슈퍼컴퓨터입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저에게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은 이것일 겁니다.
“올해는 무엇이 달라졌나요?”

여러분도 보셨겠지만, AI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처럼, 엔비디아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의 성장 속도는 그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속화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AI는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 번도 훈련된 적이 없는 문제들까지도 스스로 추론하고(reason), 사고하고(think), 해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AI는 이제 ‘세 가지 스케일링 법칙(three scaling laws)’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아이를 가르치듯이 AI에게 정보를 기억하고 암기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또한 ‘사후 학습(post-training)’ 단계를 통해 AI가 새로운 기술을 수행하는 법, 추론(reasoning)하는 법, 생각(thinking)하는 법을 배우도록 훈련합니다.

그리고 추론(inference) 단계에 이르면, 오늘날의 AI는 단순히 암기된 답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며’ 대답합니다.

무엇보다도, AI의 답변 품질은 지난 1년 동안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었습니다. 그 결과, 더 많은 사람들이 AI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답이 좋아지면 더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더 많은 문제가 해결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할수록 AI를 구동하기 위한 연산량(computation)은 계속해서 늘어납니다.

즉, AI를 훈련(teach)시키는 과정에서도 AI를 사용(use)하는 과정에서도 필요한 계산량은 매우 방대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것입니다. 이제 AI가 만들어내는 토큰(token)— 즉 지능(intelligence)이 너무나 뛰어나기 때문에, 고객들이 그것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토큰이 ‘수익성 있는 토큰(profitable tokens)’이 되었습니다.

올해, AI는 드디어 수익성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무언가가 수익성이 생기면, 우리는 그것을 더 많이 생산하고 싶어집니다.

마치 반도체 칩이나 웨이퍼(wafers), DRAM을 생산할 때와 같습니다. 칩 생산이 수익성이 있다면, 당연히 더 많은 공장을 지어 더 많은 칩을 생산하려고 할 것입니다.

지금 AI도 마찬가지입니다. AI가 수익성이 생겼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AI를 만들어내는 ‘공장(AI factories)’을 세우려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른바 ‘선순환(virtuous cycle)’, ‘AI의 선순환 구조’를 달성했습니다. AI 시스템이 좋아지면 →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 사용자가 늘면 → 더 많은 수익이 발생하고 → 그 수익으로 더 많은 공장을 세워 → 더 좋은 AI를 만들고 → 그 결과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AI의 선순환 구조(virtuous cycle of AI)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전 세계에서 기업들의 설비 투자(CAPEX)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CAPEX는 'Capital Expenditures(자본적 지출)'의 약자로, 기업이 미래 이윤 창출을 위해 장기 자산에 투자하는 비용을 의미합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두 가지 근본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첫째는,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범용 컴퓨팅(General-Purpose Computing)에서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으로의 전환(Transition)입니다.

무어의 법칙(Moore’s Law)은 이제 완전히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계산 방식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토대가 바로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입니다.

둘째로, 그 위에 AI가 ‘선순환 구조’를 달성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지금 기업들이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CAPEX(자본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 변화는 한국에서도 똑같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이 한국에게 매우 특별한 시기(an extraordinary time)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플랫폼이 전환되는 시기는 모든 기술 산업과 모든 산업 국가에게 결정적인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에게는 그보다 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도 드물게, AI 시대에 성공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조건을 한국은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소프트웨어(software)가 필요합니다. 소프트웨어 전문성(software expertise)은 한국이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능력 중 하나입니다.

둘째로, 깊은 수준의 기술력과 과학 역량(deep technical and science capability),

셋째로, 제조 역량(manufacturing capability)입니다.

이 세 가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기술, 제조 역량— 을 결합하면 한국은 로보틱스(Robotics)분야에서 진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음 세대의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로보틱스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Figure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ics) 프로젝트입니다.
또한 우리는 Caterpillar와 협력하여, 그들이 로보틱스 산업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것은 Agility사의 물류 로봇(Logistics Robots)이고, 이것은 Johnson & Johnson의 외과 수술용 로봇(Surgical Robots)입니다.

이처럼 기술은 이제 로봇 시스템이 실제 산업 현장 전반에 걸쳐 확산되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전체 공장(factory) 자체가 로봇으로 작동하는 시대를 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현재 자사 AI 슈퍼컴퓨터를 위한 공장을 미국 내에 건설 중입니다. 우리는 전 세계의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여 로봇형 공장(Robotic Factory)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전체 공장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로봇(Giant Robot)이며, 그 안에서 로봇들은 인간과 협력하며 작업을 수행합니다.

이 로봇 공장들은 자율주행차(Self-Driving Cars)와 같은 로봇형 제품들(Robotic Products)을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즉, 로봇이 로봇을 지휘하고, 로봇이 로봇 제품을 만드는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공지능의 미래(Future of Artificial Intelligence)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분야야말로 한국에게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이미 그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깊은 기술력, 소프트웨어 역량, 인공지능 역량, 그리고 세계적인 제조·산업 기반(industrial base)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우리는 여러 주요 파트너십의 확장(Extension of Partnerships)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한국과 협력해왔고, 정말 많은 친구들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Naver)는 우리와 협력한 가장 초기의 파트너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는 함께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대형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을 만들었습니다.
그 모델은 한국어 기반이었으며, 네이버는 한국에서 슈퍼컴퓨터를 구축한 우리의 첫 고객 중 하나였습니다.

이번 주 우리는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한국 내 GPU 인프라를 6만 개(60,000 GPUs) 추가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또한 삼성과의 협력(manufacturing partnership)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엔비디아가 AI 슈퍼컴퓨터 메모리 기술을 발명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협력한 파트너였습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HPM 메모리를 제조하고 있으며, 물론 반도체 칩 제조(chip manufacturing)도 삼성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AI를 함께 발전시키고, AI 팩토리(AI Factory)를 함께 구축하고, 공장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함께 만들 것입니다.

즉, 파트너십을 대폭 확장하여 삼성과 함께 5만 개(50,000 GPUs) 규모의 AI 팩토리를 건설하고,
SK그룹(SK Group)과는 HPM 메모리뿐 아니라 공장 내 디지털 트윈 구축에서도 협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SK그룹(SK Group)과 함께 5만 개(50,000) GPU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할 것입니다.
이 팩토리들은 SK의 AI 공장(AI factories)을 위한 것입니다.

또한 현대자동차(Hyundai)와는 자율주행차(Autonomous Vehicles)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현대의 공장은 앞으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그 공장 내부는 로봇형 공장(Robotic Factory)으로 변화하여, 로봇들이 서로 협력하며 로봇형 자동차(Robotic Cars)를 조립하게 될 것입니다.
현대 역시 자사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5만 개의 GPU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 우리는 또 하나의 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국 내에 25만(250,000) 개의 GPU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GPU 및 AI 인프라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우리는 AI 인프라스트럭처(AI Infrastructure)만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AI 생태계(Ecosystem) 자체를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의 AI 연구자들(AI researchers), 한국의 대학들(Korean universities) 예를 들어 KAIST와 같은 훌륭한 연구기관, 그리고 혁신적인 스타트업들(Startups)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AI로부터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경(Environment)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이를 통해 AI 스타트업, 정부, 교육기관, 그리고 기존 대기업들이 함께 협력하는 풍부한 AI 생태계가 한국에 형성될 것입니다.

지금은 정말 특별한 순간(an extraordinary time)입니다. 저는 엔비디아를 따뜻하게 맞이해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함께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새로운 여정(New Journey)의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엔비디아를 만들어온 여정의 일부였습니다.

이제 저는 한국이 ‘AI 국가(AI Nation)’로 성장하는 여정의 일부가 될 수 있음에 깊은 영광과 감사를 느낍니다. 여러분의 AI 프런티어(AI Frontier)를 향한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삼성전자, 엔비디아와 함께 ‘업계 최고 수준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 (삼성전자 뉴스룸)27p

업계 최고 수준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 글로벌 제조 패러다임 전환

삼성전자는 31일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반도체 제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를 아우르는 업계 최대 수준의 반도체 제조 인프라를 갖춘 종합 반도체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종합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역량과 엔비디아의 GPU 기반 AI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향후 수년간 5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도입해 AI 팩토리 인프라를 확충하고,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옴니버스(Omniverse) 기반 디지털 트윈 제조 환경 구현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AI 팩토리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지능형 제조 혁신 플랫폼이다.

AI 팩토리는 ▲설계 ▲공정 ▲운영 ▲장비 ▲품질관리 등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아우르는 모든 과정에 AI를 적용해 스스로 분석∙예측∙제어하는 ‘생각하는’ 제조 시스템이 구현된 스마트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AI 팩토리 구축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개발∙양산 주기를 단축하고, 제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HBM4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력으로 AI 생태계 혁신에 기여할 계획

삼성전자는 AI 팩토리 구축과 함께 엔비디아에 ▲HBM3E ▲HBM4 ▲GDDR7 ▲SOCAMM2 등 차세대 메모리와 파운드리 서비스도 공급해 글로벌 AI생태계에서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 고객사에게 HBM3E를 공급하고 있으며, HBM4도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샘플 출하를 완료한 뒤 고객사 일정에 맞춰 양산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AI 팩토리, AI 중심 국가 제조 생태계 질적 성장 견인

삼성전자의 AI 팩토리 구축은 단순한 제조 혁신을 넘어, 국가 반도체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 국가 제조 산업이 AI 중심으로 전환되는데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국내 팹리스, 장비, 소재 기업들과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향후 AI 팩토리가 협력 중소 기업들의 AI 역량 강화를 견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AI 모델휴머노이드 로봇AI-RAN 기술에서도 삼성-엔비디아 협업 강화

삼성전자는 AI 모델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기술을 AI 팩토리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생성형 AI·로보틱스·디지털 트윈 등을 아우르는 차세대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AI 모델은 엔비디아 GPU상에서 메가트론(Megatron)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구축됐다.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실시간 번역, 다국어 대화, 지능형 요약 등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의 제조 자동화 및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전반에서 NVIDIA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플랫폼을 활용해 지능형 로봇의 상용화와 자율화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다양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상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실제 로봇 데이터를 연결해,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작동할 수 있는 로봇 플랫폼도 구현하고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Jetson Thor) 로보틱스 플랫폼을 활용하여 지능형 로봇의 AI 추론, 작업 수행, 안전 제어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및 국내 산·학·연과 차세대 지능형 기지국(AI-RAN) 기술 연구 및 실증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② 다시 AI 바람…전력인프라·日 반도체 ETF 강세 (한경 양지윤기자)29p

 주간 수익률
'TIGER 코리아AI전력'
지난주 13% 올라 1위
日 어드반테스트 폭등에
관련 ETF 일제히 급등

전력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2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상장 ETF 중 수익률 1위(레버리지 상품 제외)는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였다. 이 기간 12.99% 상승했다.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3대 전력기기 종목을 25%씩 안팎 편입한 상품이다. 지난달 21일 상장 후 2주도 안 돼 1200억원 넘는 개인 자금이 몰렸다.

수익률 2·3위도 전력기기 ETF였다. ‘HANARO 전력설비투자’와 ‘KODEX AI전력핵심설비’가 각각 12.8%, 12.73% 뛰었다. 이들 상품 역시 국내 전력기기 ‘빅3’를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전력기기 산업이 장기 호황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수주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고,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모멘텀(상승 동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③ 美·中 합의로 넥스페리아 반도체 수출 재개…車 업계 '숨통' (ZDNET KOREA 장경윤 기자)30p

최근 미중 정상회담서 합의…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해소 전망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기업 넥스페리아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반도체의 수출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우려하던 자동차 업계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페리아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에 탑재되는 범용 반도체를 양산해 온 기업이다.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④ 코스피 이끈 반도체株…내년 순익 비중 더 커진다 (아시아투데이 윤서영 기자) 32p

AI챗으로 요약

AI투자 확대… 삼성 등 실적개선세 뚜렷

코스피 지수가 41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내년도 반도체 업종의 순이익 비중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인공지능) 투자 확대로 메모리 시장이 커지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순익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코스피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 증가와 주가 상승이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반도체 기업의 순익 비중이 코스피 상장기업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269조원으로 올해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은 작년 168조원에서 올해 209조원으로 전망되면서 3년 연속 이익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⑤ [기획]물 산업, 반도체 뛰어넘는 성장 전망…이유는? (매일일보 = 권선형 기자 )33p

물 먹는 하마 AI·반도체…수요 폭증이 성장 견인

'블루골드(Blue Gold)'로 불리는 물 산업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를 뛰어넘는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물 전문 리서치 기관 GWI(Global Water Intelligence)는 2028년 글로벌 물 산업 시장 규모가 1438조원에 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물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기후 변화로 인한 만성적인 물 부족 현상,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폭발적인 용수 수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따른 강력한 환경 규제가 동시에 밀려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 산업 성장의 최전선에는 AI와 반도체가 있다. 2025년 본격화된 AI 혁명은 물 먹는 하마라는 지적을 받을 만큼 막대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AI 연산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엄청난 양의 냉각수를 사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 MS 등 빅테크 기업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한 곳이 하루에 소비하는 물은 1000만리터로 10만채 규모의 중소도시 하나와 맞먹는 수준이다. AI 모델 학습에 전력뿐 아니라 물이 핵심 자원으로 부상한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물 집약 산업의 정점이다. 2나노(nm) 이하 초미세 공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웨이퍼를 씻어내는 초순수(Ultra Pure Water)의 품질과 사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 분의 일 크기인 불순물도 허용되지 않는 초순수를 생산하고, 공정에서 사용한 폐수를 다시 처리하는 기술 자체가 반도체 수율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됐다.

기후 변화로 인한 물 부족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닌 경제 안보를 위협하는 현재의 리스크로 꼽힌다. 2025년 상반기 텍사스와 대만, 유럽 등 주요 산업 지대를 강타한 기록적인 가뭄은 글로벌 반도체 및 자동차 공장의 가동 중단(셧다운) 위기를 초래했다.

특히 반도체 공장은 단 1시간의 용수 공급 중단으로도 조 단위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물을 저렴한 비용으로 무한정 공급받는 공공재로 여겼으나 이제는 안정적인 확보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자원이 된 것이다. 물 부족이 곧 생산 차질이자 공급망 붕괴로 이어지는 리스크가 현실화되자 기업들은 조 단위의 돈을 들여 자체 수처리 시설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⑥ 젠슨 황 대표 언급에 KAIST '화들짝'…"AI 반도체· HBM 연구 적극 협력" (ZDNET KOREA 박희범 기자)35p

[APEC2025]지난 달 CEO 서밋서 KAIST 이름 거명…4개 분야 "당장 준비"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지난 1일 '경주선언'을 끝으로 폐막한 가운데 KAIST가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KAIST와 같은 우수대학과 협력해 한국 AI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적극 협력'을 선언하고 나섰다.

2일 이광형 KAIST 총장은 "젠슨 황 대표가 말한 AI와 로보틱스 결합은 KAIST가 집중해온 연구 방향과 일치한다. KAIST는 앞으로 엔비디아와 긴밀히 협력해 인류가 체감할 수 있는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AIST는 젠슨 황 대표 제안에 따라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구체화,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유력한 협력 분야로는 ▲차세대 AI 반도체 및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 연구 ▲AI 기반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피지컬 AI) 실증 협력 ▲실습 중심 AI 인재양성 프로그램 확대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등을 꼽았다.

엔비디아 젠슨 황 대표는 지난 31일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 목표는 한국에 단순히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KAIST 등과의 협력을 언급했다.

젠슨 황 대표는 또 “AI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로보틱스와의 결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간과 함께 작동하는 자율 로봇과 로봇 공장의 구현이 AI 기술의 다음 단계이자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젠슨 황 대표 방한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⑦ 단독  FST 자회사 이솔, 반도체 '소부장 심장부' 일본 뚫었다 (디일렉  한주엽 전문기자)36p

독일 칼자이즈 꺾고 수백억원대 EUV 검사장비 日 포토마스크사 공급 성공

이솔은 앞서 삼성전자에 FREM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SREM(Scanning Reflection EUV Microscope)을 공급한 바 있다. 해당 사진은 SREM의 구조. FREM은 SREM의 광원과 광학계를 전면 재설계한 차세대 모델로 알려졌다.

국내 반도체 장비 스타트업이 일본 기업에 수백억원대 초정밀 극자외선(EUV) 마스크 검사장비를 공급한다. 

그간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은 중저가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해 왔다. 독일 칼자이즈가 장악해온 EUV 마스크 검사장비까지 한국 기술이 도달한 것은 '의미있는 전환점'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프에스티(FST) 자회사 이솔은 지난 8월 일본 최대 포토마스크 제조업체와 차세대 EUV 마스크 리뷰 장비 'FREM(FLEX-RAY EUV Microscope)'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입금은 이뤄졌다. 장비는 현재 설치·가동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비 가격은 수백억원대다. 업계에서는 일본 포토마스크 제조업체가 이번에 공급받은 장비로 일본 라피더스의 2나노 공정용 마스크를 검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포토마스크는 미세 회로 패턴이 새겨진 원판이다. 이를 노광기에 넣어 웨이퍼에 회로를 찍어낸다. 마스크에 결함이 있으면 그대로 웨이퍼에 전사돼 생산 수율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솔 FREM은 EUV용 포토마스크 미세 결함을 검증하는 장비다. 마스크를 노광기에 투입하기 전에 결함 유무를 최종 판정한다. FREM은 EUV 노광기와 동일 광학 조건을 재현한다. EUV 광원, 입사각, 수치개구수(NA) 등 노광기 환경을 동일하게 구현해 '실제로 찍었을 때 어떤 이미지가 나오는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마스크 제작 후 수 많은 결함 후보 중 실제 인쇄에 영향을 주는 결함만 골라낸다.

업계 관계자는 "이 장비가 없으면 마스크를 노광기에 직접 넣어봐야 한다"면서 "FREM은 노광기 투입 전 마스크를 노광기의 눈으로 미리 검증해주는 최종 도장을 찍는 장비"라고 설명했다.

이번 장비 공급의 가장 큰 의미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사를 누르고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솔은 1년 6개월간 고객사 평가를 거쳐 독일 칼자이즈와 미국 EUV테크 장비와의 경쟁에서 최종 승리했다.

마스크 리뷰 장비 시장은 칼자이즈가 사실상 독점해왔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LG디스플레이 2025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문 (디일렉  이기종 기자)38p

LGD "4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 확실시"

LG디스플레이 2025년 3분기 실적 (자료=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매출 6조9570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0%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전 분기보다 매출은 24.5%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18조6092억원, 영업이익 3485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0.9% 줄었지만, 마찬가지로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년 만에 연간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② 시진핑, 李대통령에 샤오미15 울트라 선물…LG디스플레이 탑재(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44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기념해 이재명 대통령에 샤오미 15 울트라 제품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이 대통령에 문방사우 세트와 함께 샤오미 15 울트라 두 대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5'에서 공개한 신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해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4㎜ 초광각, 23㎜ 1인치 메인, 70㎜ 망원, 100㎜ 초망원 렌즈와 라이카 주미룩스 광학 렌즈, 소니 LYT-900 이미지 센서를 조합한 카메라 성능이 최대 강점으로 꼽혔고 100㎜ 초망원 카메라는 인센서 줌 기술을 적용해 최대 200㎜까지 확대 촬영할 수 있다.

최신형인 샤오미 17 프리미엄 모델이 아니라 전 버전인 15 울트라를 선물한 이유는 국내산인 LG디스플레이의 패널도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③ LGD, "내년 W-OLED 출하량 목표 700만대 초반"...올해보다 10%↑ (디일렉  이기종 기자)46p

작년엔 570만대 출하...올해 목표 600만대 중반
"월 180K 생산능력 중 135K 활용"...작년 133K

LG디스플레이는 30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액정표시장치(LCD)와 비교해 OLED의 차별 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고, 가격도 수용 가능한 범위로 접근하며 수용도가 높아졌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성장한 700만대를 좀 상회하는 수준 목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OLED로 만드는 게이밍 OLED 모니터 수요가 의미있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대형 OLED 출하 내 비중은 10% 초중반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산업부, 내달 석유화학 고부가화 R&D 로드맵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48p

화학산업의 날 은탑 훈장에 백종훈 금호석화 사장

산업통상부가 내달 국내 석유화학산업 고부가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로드맵 최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산업부는 31일 석화 산업 사업재편 참여 기업 연구소 관계자 및 전문가와 '석유화학산업 고부가화 R&D 로드맵' 간담회를 가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국내 화학산업의 미래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산업부는 R&D 로드맵 최종안이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을 기획해 사업재편 기업의 고부가 전환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사업재편에 적극 나서는 기업의 R&D 수요를 최우선으로 지원해 사업재편 과정에서 설비 합리화가 고부가 전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② 젠슨 황 "삼성·SK 모두 필요해…한국은 세계적 메모리 기술 가져" (조선 유지한 기자)49p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31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엔비디아에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CEO는 “AI라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한국 기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삼성과 SK 모두 좋은 기술을 가졌다”며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에 집중하는, 삼성전자는 종합 반도체 회사로서 각각의 장점이 있다”고 했다.

황 CEO는 한국의 높은 반도체 기술력에 대해 거듭 이야기했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계속해서 미래 메모리 기술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은 세계적인 메모리 기술(world class)을 가졌다. 이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했다.

황 CEO는 “한국은 기술 전문성도 있고, 시장도 있는 몇 없는 특별한 국가”라고도 했다. 예컨대 로봇 기술을 개발한 뒤, 그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제조 공장 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노동력이 부족하고, 제조현장에는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며 “한국은 AI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황 CEO는 “한국은 고통 받은 민족인데, 고통을 통해서 위대함을 창조할 수 있다”고도 했다.

③ “먼저 투자해야 글로벌 경쟁서 생존” 삼성-SK 등 R&D 속도전 (동아 남혜정 기자)51p

 

[R&D가 답이다] 기술력에 AI-친환경 접목 추세
[삼성전자] 로봇-공조 기업 속속 인수
[SK그룹] 특허 392건 중기 무상 이전
[LG전자]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강화
[GS그룹] ‘미래형 주유소’가 성장 핵심

국내 대표 기업들이 연구개발(R&D)을 성장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데이터센터 등 첨단 기술이 경쟁력의 핵심이자 기업 성장 조건이 되면서 각국이 첨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면서다.

우리 기업들도 반도체와 자동차, 에너지, 플랫폼, 바이오까지 각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 위에 AI·친환경·디지털 전환 등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AI, 로봇, 공조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AI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총괄하는 ‘미래로봇추진단’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하고 로봇 공학 권위자인 오준호 교수를 단장으로 영입해 로봇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AI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 차원에서 영국 지식그래프 전문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개인화 지식그래프’ 기술을 확보해 사용자의 기기 내 데이터를 활용해 초개인화된 경험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를 인수하며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 시장 진출에도 본격 나섰다.

SK그룹은 AI·반도체·에너지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술 혁신과 상생을 축으로 한 R&D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SK그룹은 산업통상부와 함께 ‘기술나눔 행사’를 열어 통신·반도체·스마트의료 등 주요 분야의 특허 392건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 이전했다. SK텔레콤의 ‘생체인증 기반 전자처방 서비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결함 자동분류 시스템’, SK이노베이션의 ‘나노입자 제조기술’ 등 핵심 기술들이 공유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하이브리드·전기차·모빌리티 등 전동화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혁신적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개발을 통해 급변하는 전동화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4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데이’를 열고 ‘P1+P2 병렬형 구조’를 기반으로 한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두 개의 모터가 내장된 신형 변속기와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핵심으로 구동 및 회생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에 시동·발전 기능을 하는 P1 모터를 추가해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높였다.

LG전자는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평택 칠러공장에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공기·액체 냉각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액체 냉각 솔루션(CDU)은 고발열 부품을 직접 식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미국 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 공급을 확정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공조 등 AI 후방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는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그룹 전반에 도입하며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에 맞춰 현지 핵심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롯데 글로벌 컨퍼런스(G-LIFT)’를 운영, 차세대 글로벌 리더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계열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일본 ‘바이오재팬 2025’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잇따른 수주 계약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롯데케미칼·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배터리·수소·자율주행 등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에너지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GS그룹은 미래 에너지, DAX(디지털&AI 변환·Digital & AI Transformation), 미래형 주유소(Energy Plus Hub)를 핵심축으로 삼고 에너지·유통·건설 등 주력 사업의 R&D 기반 지속가능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GS그룹은 28∼3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에너지와 혁신으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비전 영상을 상영하며 ‘글로벌 GS’로의 도약을 알렸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에너지(Energy for Sustainable Life)’ 전시를 통해 AI 기반 미래 에너지 전환 기술, 스마트 주유소(Energy Plus Hub),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핵심 R&D 성과를 공개했다.

④ [단독] 올해만 15건 적발…韓 반도체 등 핵심기술 유출 3년간 2배 급증 (파이내셜뉴스 박경호 기자, 임수빈 기자)53p

올해 3·4분기 해외 기술 유출 사건 7건 늘어
지난 3년간 韓 핵신 산업 유출 검거 2배 ↑
"처벌 수위 높이고, 보안 관리 지원 확대해야"

연도별 해외기술 유출 사범 검거 건수
(명)
연도 2022 2023 2024 2025(1~9월) 검거 건수 12 22 27 15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실 )

최근 3년간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국내 핵심 산업 기술의 해외 유출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도 9월까지 유출 사건이 15건이 적발되는 등 기술 탈취 시도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첨단 기술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불법적인 기술 빼가기와 인력 스카우트가 이어지면서 산업 전반의 기술 주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해외 기술 유출 사범 검거 현황(검찰 송치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해외 기술 유출 사건이 총 15건 적발됐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8건에 그쳤던 기술 유출 사건은 불과 1분기 만에 7건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등 차세대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 기업들이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기술 유출 사범 검거 건수는 연간 2022년 12건에서 지난해 27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기술 유출이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유출된 기술 가운데 상당수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국가 핵심 기술들로 드러났다.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적발된 총 76건의 사건 가운데 24건(31.6%)이 디스플레이를 대상으로 한 기술 탈취였다. 반도체 역시 2023년 3건, 지난해 9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9월까지 4건이 추가로 적발되며 주요 유출 표적으로 떠올랐다.

.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韓·中, 70조원 규모 '원-위안 통화스와프' 체결…"한중 관계 전면 복원"(종합) (조선비즈 이종현 기자 경주=이슬기 기자)55p

[2025 APEC] 위성락 "한중 정상,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논의"

한국과 중국이 1일 경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70조원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한중 관계 발전에 부침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재명 정부의 국익과 실용에 기반한 대중(對中) 외교 덕분에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상징하는 조치인 셈이다.

② AI 반도체 웃고 철강-석화 울고… APEC 산업별 성적표 (동아 이동훈, 이원주 기자)57p

더욱 강화된 AI 반도체 한미 동맹
엔비디아 치맥 회동 파트너 삼성전자·현대차도 ‘업(UP)’
철강업 여전히 ‘흐림’

● APEC 수혜 산업 된 반도체·AI인프라·자동차
● 반등 기회 못 찾은 철강-석유화학

③ 美 "中, 해운 보복 철회한다"…한화오션 제재 해제 가능성 (서경 뉴욕=윤경환 특파원) 59p

백악관, 회담 이틀만에 팩트시트 공개

美도 10일부터 해운 제재 해제 합의

구체적 내용은 안 밝혀…"협상 계획"

희토류 등 포괄적 수출 허가도 소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0일 부산에서 6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백악관이 이틀 만에 성과를 자축하는 팩트시트(자료집)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중국이 미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 관련 조사를 겨냥한 보복 조치를 철회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어 한화오션(042660) 미국 자회사에 대한 제재도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백악관은 1일(현지 시간) 미중 정상 간 무역 합의 팩트시트를 공개하고 중국이 해상·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보복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이와 함께 다양한 해운 기업에 부과한 제재도 거두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중국은 지난 14일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자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는 회사 목록에 올린 바 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조치를 두고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는 것을 막으려는 경제적 강압이자 보복 행위”라고 비난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도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라 중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을 제재하려던 조치를 오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산 선박 입항 수수료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중단한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미국이 조선업의 재건을 위해 한국, 일본과 역사적인 협력을 계속하는 동안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과 협상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④ 엔비디아 날개 단 韓國... “AI로 제조 르네상스” (전자 권동준 기자)61p

삼성·현대·SK, GPU 확보
각각 5만장씩 공급받기로
제조 AI 대전환 본격 추진

대한민국 제조업이 중대 전환점에 올라섰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전통의 제조업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삼성전자·현대차그룹·SK그룹·LG전자는 지난달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APEC 2025 참석에 맞춰 전방위 AI 협력을 체결했다.

특히 삼성·현대·SK는 각각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씩을 공급 받기로 했다. 품귀로 도입에 난항을 겪어왔던 엔비디아 GPU를 대량으로 확보, AI 전환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I는 GPU가 탑재된 AI 가속기가 있어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엔비디아 GPU가 필수다. AI 가속기 10대 중 9대가 엔비디아 제품이다.

⑤ 엔비디아 손 잡은 네이버…50조弗 '피지컬 AI' 시장 공략 (서경 양지혜 기자) 63p

네이버,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플랫폼 구축

MIT 공동 개발 휴머노이드도 공개 임박

관련 부가가치 50조 달러 전망…경쟁 치열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맞손을 잡고 본격적인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관련 부가가치가 50조 달러(약 7경 13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잠재력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AI가 소프트웨어(SW) 뿐만 아니라 물리적 환경으로까지 확대되는 트렌드에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들이 피지컬 AI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플랫폼 만든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 달 31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접견에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자동차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이 보여주듯 AI가 실제 산업 현장과 시스템 속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AI와 클라우드 기술로 기업이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하고,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반도체·조선·에너지 등 국가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조선·에너지·바이오 등 산업별 특화 AI 적용 모델을 발굴해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AI 기술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등 기술과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아이작 심’ 등 3D 시뮬레이션, 로보틱스 플랫폼을 결합해 현실 산업 환경을 가상 공간에서 정밀하게 재현하고 AI가 분석·판단·제어를 지원하는 구조로 피지컬 AI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네이버표 휴머노이드’도 공개 임박

동시에 네이버는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로봇의 능력을 확장하고 웹 기반 운영체계(OS)를 통해 누구나 로봇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환경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표 휴머노이드를 이달 중 공개할 계획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지난 달 16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연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미래 도시를 위한 디지털 트윈, AI 그리고 로봇'에 대해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석 대표는 “미래 도시에는 수만, 수십만 대의 로봇이 사람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네이버는 모든 로봇을 위한 눈과 두뇌를 클라우드에 구축하는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부터 부각된 ‘피지컬 AI’, 시장 규모 50조 달러

피지컬 AI란 말 그대로 ‘물리적 AI’를 의미한다. AI가 로봇·자율주행 등 시스템에 탑재돼 현실 세계에서 구동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언급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황 CEO는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AI의 다음 개척 분야는 피지컬 AI”라며 “피지컬 AI의 부가가치는 5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가 로봇·자율주행 등에 빠르게 옮겨붙으면서 피지컬 AI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이 올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억 5400만 대에 불과했던 AI 로봇은 2050년 41억 3600만 대로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차 역시 AI 기술의 발전으로 2700만 대에서 19억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중국 등 AI 선도국에서는 이미 피지컬 AI를 국가전략기술로 간주하고 다양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피지컬 AI 관련 기술 자립 강화를 위한 관세정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100억 위안(약 1조 8851억 원) 규모의 피지컬 AI 산업 발전 기금을 조성했다.

⑥ [단독]거래소, 반도체·방산 중견·중기 육성 위해 'ABCD' 특례상장 추진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68p

[MT리포트] 서른살 코스닥, 조금씩 잊혀 간다-①코스닥도 반도체·방산 주도 키워 유니콘으로

앞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방산과 항공우주 관련 업종 중견·중소기업들도 재무 실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면 코스닥에 상장해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가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이 기술특례상장을 쉽게 하도록 하는 'ABCD 육성 방안'을 수립 중이다.

ABCD 육성 방안은 인공지능/항공우주( AI/aerospace), 바이오(Bio), 반도체/자동차(Chips/Cars), 방산(Defence) 업종에서 머리글자를 따서 이름 지었다.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코스닥 등 증권시장에 상장해 보다 수월하게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도입이 추진하는 것이 방안의 골자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 혁신성과 기업 성장성을 평가해 최소 재무요건만으로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허용하는 제도다. 2005년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도입됐다.

연도별 코스닥 상장 건수 일반VS기술특례 현황/그래픽=이지혜

현재는 전체업종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 바이오 업체들이 혜택을 보는 게 대부분이다. 2020년의 경우 25개 사가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는데 17개가 바이오 기업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42개 중 바이오 기업이 16개사로 여전히 바이오업체가 기술특례상장에서 상당한 영역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하는 내용의 심사가이드라인 방안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코스피 랠리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반도체와 항공우주, 방산, 자동차 분야 중견·중소기업까지 기술특례 상장을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질적 심사기준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⑦ "반도체·자동차 호조에" 올해 설비투자 4.3% 늘었다…4년 만에 최대 (세종=뉴스1 전민 기자)70p

車 투자 25년 만에 최대폭 증가…반도체 기계 투자도 15.7% '쑥'
3분기 도소매 생산 '역대 최고'…건설기성은 17% 급감 '사상 최악'

올해 설비투자가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지표 역시 개선 흐름을 보였으나, 건설 경기는 역대 최악의 침체를 이어갔다.

2일 국가통계포털(KOSIS)과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산업 설비투자지수(원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했다. 2021년(11.3%) 이후 4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투자를 견인한 것은 자동차와 반도체였다. 자동차 설비투자는 전기차 전환 시설 확충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15.6% 늘어 2000년(33.9%) 이후 2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등으로 초호황기에 진입한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도 15.7% 증가하며 2021년(57.2%) 이후 4년 만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투자 회복 흐름도 뚜렷하다. 지난 9월 설비투자(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12.7% 증가해 올해 2월(21.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도 올해 3분기 설비투자는 5.8%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1.8%)와 올해 1분기(-1.7%)의 감소세를 벗어나 2분기(0.0%) 보합에 이어 반등에 성공했다.

소비 지표도 회복세를 보였다. 2년 연속 감소했던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올해 1~9월 평균 0.4%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3분기 소매판매(계절조정)는 1.5% 증가해 2021년 3분기(2.0%) 이후 16분기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1~9월 1.6% 늘어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업종별 희비가 엇갈려, 도소매업은 2.0%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4% 감소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⑧ 조업일수 감소에도 10월 수출 역대 최대, K반도체·조선이 끌어올렸다 (중앙 김연주 기자)71p

반도체가 한국 수출을 견인했다. 미국 관세 여파에 대미 수출이 급감하고, 긴 추석 연휴에 조업일수도 줄었지만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오히려 늘었다.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가 역대 10월 중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면서다. 선박 수출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595억7000만 달러(약 85조원)를 기록했다. 역대 10월 중 최대 수치로,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휴일을 제외한 실제 조업일수를 기준으로 한 일평균 수출액도 29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0월 수출 상승세는 반도체와 조선 산업이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5.4% 증가한 157억3000만 달러로,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등 고용량ㆍ고부가가치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정가격이 상승했고,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

해양플랜트를 포함한 선박 수출은 46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1.2% 급증했다.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컴퓨터 수출은 9억8000만 달러로 1.7% 늘었고, 석유제품 수출도 38억3000만 달러로 12.7% 증가하며 수출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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