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헤드라인
① 삼성 450·SK 600·현대 125조 국내 투자…李 대통령 “규제 개선 적극 지원” (전자 최호 기자)1p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SK, 현대, LG 등 주요 그룹들이 수백조원을 국내 투자한다.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대미 투자가 늘고, 이에 국내 미칠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총수와 주요 기업인 7명을 초청해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문제 해결의 첨병은 기업”이라며 “기업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규제 해소, 재정·연구개발(R&D) 투자 지원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투자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국내 산업 투자와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역할을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총 4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또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AI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짓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600조원 반도체 투자와 신규 고용 계획, 소부장 기업 및 AI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6~2030년 125조원 규모 국내 투자 계획과 AI·로봇·그린에너지 중심 미래 신사업 육성, 부품 협력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5년간 100조원 국내 투자 중 60%를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에 투입하고, AI 도입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계획을 밝혔다.
4대 그룹 투자 규모만 1000조원이 넘는 것으로, 구체적 실행이 이뤄지면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
이 외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미국 조선소 투자와 국내 조선·방산 분야 5년간 11조원 투자 계획을,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국내 산업 연계를 위해 합병과 설비 확충 등 국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제약·바이오 분야 R&D 확대, 글로벌 AI·원격 진료 플랫폼 구축, 지방 균형 발전 투자를 발표했다.
② 통상 불확실성 해소했지만…전문가들 "철강·반도체·산업공동화 우려 여전" (세종=뉴시스 손차민 박광온 기자)2p
협상 명문화·요구사항 반영 긍정적…안보 분야 성과
"마스가 한국 주도…美日 협상보다 선도적인 협상"
7월 협상 후 日·EU보다 더 걸려…"기업, 관세로 고통"
"반도체, 최혜국 대우와 달라"…철강 관세는 숙제
年 200억불 대미 투자에 국내 일자리 부족 지적
외환시장 리스크 해소안…"거시경제 안정성 해쳐"
과거 FTA 당시보다 불리…"전 세계 무역 환경 요동"
한미가 관세·안보 분야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마련하고, '한미 전략적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면서 지난 14일 관세 협상이 마무리됐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 관세 인하와 대미 투자펀드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팩트시트에서 빠진 철강 관세를 비롯해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지 않은 반도체 관세, 국내 제조업 공동화 우려 등은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선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관세협상 MOU로 협상 내용이 명확해졌으며, 그동안 우리 측이 요구해 온 사항이 모두 반영된 점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백철우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우려했던 부분들이 구체화되면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란 점에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앞서 대통령실에서 발표했던 내용이 모두 팩트시트와 MOU에 반영된 건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홍배 동의대 무역학과 교수도 "정부가 안보·국방·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반도체·조선 즉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등 디테일한 노력을 했다"며 "3500억 달러 투자에 대한 방법, 그다음에 회수하는 방식, 안보와 핵추진잠수함 도입까지 시켰다는 건 성과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7월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팩트시트가 나오기까지 3개월이나 걸린 점을 두고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도 있었다.
우리보다 앞서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일본의 경우 9월 4일, 유럽연합(EU)은 8월 21일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됐다. 우리나라 역시 자동차 관세를 같은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지난 7월 합의했으나, 세부 협의가 길어지며 현재까지 25% 관세율이 적용 중이다.
양준모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상당한 관세를 물고 고통을 받았는데 그 고통에 대한 대가로서 너무 참혹한 결과"라며 "아직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있어 이 정도 기간이 걸렸지만 전략적으로 얻은 게 없다"고 꼬집었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관세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관세를 15%로 유지하고 자동차 및 부품 관세도 현행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에서 반도체 관세는 대만 등 반도체 수출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정해졌으며, 철강 관세는 논의에서 제외돼 50%의 관세 부과 상황은 여전하다
③ 반도체 2나노 주도권 놓고 한·일전 불붙었다 (한경 황정환 기자)8p
초박막 필름 경쟁 본격화
日 미쓰이가 독점한 EUV 펠리클
3나노→2나노로 바뀌며 韓도전장
국내 에프에스티·에스앤에스텍
삼성전자와 수년간 공동개발
미국 테일러 신공장에 도입 목표
"향후 2~3년이 국산화 골든타임"
반도체용 초박막 필름인 ‘극자외선(EUV) 펠리클’이 반도체산업의 새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나노미터(㎚) 이하 초미세공정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며 펠리클이 수율을 올릴 필수 부품으로 기대를 받으면서다.
삼성전자와 TSMC, 인텔이 2나노 로드맵을 내놓은 가운데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도 EUV 펠리클 양산을 눈앞에 둬 고부가가치 소재의 국산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초미세 공정 도입에 뜨는 펠리클
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스앤에스텍은 지난달 경기 용인에 EUV 펠리클 양산용 EUV 전용 센터를 열었다. 2021년 첫 삽을 뜬 지 4년 만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프에스티는 지난 9월 EUV 펠리클 양산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내년 가동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내 2나노 공정을 도입하려는 포석이다.
초미세 공정에 쓰이는 EUV 펠리클은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미쓰이화학이 사실상 독점해왔다. 미쓰이 아성에 삼성전자와 오랜 기간 EUV 펠리클을 공동 개발한 에프에스티와 에스앤에스텍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와 SK증권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2022년 400억원 수준이던 글로벌 EUV 펠리클 시장은 올해 7200억원으로 커졌다. 2030년엔 이 시장이 2조4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패러다임 변화로 한국엔 기회
반도체업계에선 2나노 이하 공정에서 수율과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EUV 노광장비 시장을 독점한 네덜란드 ASML의 최신 EUV 장비(0.55High-NA)를 활용하는 것이 정공법으로 꼽힌다. 렌즈 구경이 더 작은 기존 장비(0.33High-NA)보다 해상도가 1.7배 높아져 더 미세한 회로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장비의 가격은 대당 5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공정에 활용되는 포토마스크의 가격도 장당 5억~20억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 게다가 강한 광원과 고열이 필요한 만큼 수율 확보도 쉽지 않다. 기존의 3나노 이상 공정에선 펠리클이 선택 사항이었다면 2나노 이하 공정에선 장당 수천만원의 비용을 내고서라도 펠리클을 사용하는 게 이익일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두 업체가 삼성전자와 수년간 공동 개발해온 것도 CNT EUV 펠리클이다. 미쓰이 역시 벨기에 반도체 연구기관 아이멕과 손잡고 CNT 펠리클을 개발 중이다.
향후 2~3년이 국산 EUV 펠리클의 ‘골든타임’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EUV 펠리클은 열과 충격에 버티는 내구성, 빛을 최대한 통과시키는 투과율을 동시에 잡아야 해 개발 난도가 극단적으로 높다”며 “2나노 전환기 초기에 국산 펠리클의 신뢰성과 수율을 입증해 공신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④ 엔비디아 추격자 AMD, 올해 주가 2배 급등 (매경 오대석 기자)10p
데이터센터 AI 가속기 효과에
종합 고성능 컴퓨팅기업 부상
수요 급증에 3분기 최대 실적
"매년 데이터센터 60% 성장"

AMD가 인공지능(AI) 칩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며 월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 일변도인 구도에서 탈피하고 싶은 클라우드 업체 등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공급 계약을 확대하면서 주가도 올해 4월 저점 대비 215% 이상 치솟은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AMD는 전 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246.81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하루 새 9% 급등한 데 따른 조정으로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했지만, 지난 4월 8일 종가(78.21달러) 기준 215.57% 급등한 수치다. 올 들어서는 104.6% 올랐다.
AMD가 월가에서 주목받는 것은 엔비디아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AMD는 '영원한 2인자'로 50년 이상 성장해온 기업이다.
인텔에 이은 '만년 2인자'로 고전하던 AMD는 2014년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의 취임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그가 취임한 뒤 AMD는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 서버 칩 '에픽', 그래픽처리장치(GPU) '라데온'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키며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 이와 함께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스, AI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업 브리엄을 인수하며 AI 반도체시장에서 역량을 쌓아왔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인스팅트 MI' 시리즈를 선보이며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현재는 CPU, GPU,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와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까지 아우르는 '종합 고성능 컴퓨팅 기업'으로 진화했다.
⑤ 테슬라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 추진... 美기업의 탈중국 가속화 (조선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11p
애플 희토류 美서 공급받고
GM도 中 공급망 철수 추진

챗GPT 생성 이미지/챗GPT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하는 전기차에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기로 했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내 전기차 공장에 부품을 대는 주요 공급업체에 “중국산을 완전히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결정은 올해 초 내려졌고, 테슬라와 공급업체들은 이미 일부 중국산 부품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테슬라가 향후 1∼2년 내 나머지 모든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제너럴모터스(GM)도 중국 부품 공급망 철수를 추진 중이다. 12일 로이터통신은 관계자 4명을 인용해 GM이 중국에서 부품 공급망을 완전히 철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철수해 궁극적으로 공급망을 완전히 중국 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애플 역시 아이폰, 맥북 등 제품에 들어가는 희토류를 미국에서 조달하려고 한다. 지난 7월 애플은 미 업체인 MP머티리얼즈와 계약을 맺고, 미국 내에서 생산된 희토류 자석을 애플에 장기 공급하기로 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는 재활용 원료 생산을 위한 신규 시설이 건설되며 희토류 자석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자석 소재와 가공 기술도 함께 개발될 계획이다.
단순히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것을 넘어 채굴, 가공, 자석 완제품, 재활용까지 미국 내 밸류 체인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MP머티리얼즈는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며 중요한 시기에 미국 산업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⑥ "데이터센터서 엔비디아 빼라" 中, 美에 맞서 AI칩 독립선언 (조선 박지민 기자)12p
美가 수출 막자 자국산 사용 지시
전문가 "미중 패권 경쟁 격해질 것"
미국이 앞으로도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은 중국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이 자국 AI 데이터센터에 미국 AI 칩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의존해온 중국이 사실상 탈(脫)미국을 선언하며 AI 패권 경쟁에 불을 붙이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5일(현지 시각) 중국 정부가 국가 자금이 투입된 신규 AI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 칩만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지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착공 이후 완공률이 30% 이하인 데이터센터의 경우는 미국산 AI 칩을 중국산으로 교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중국 데이터센터에서 미국 AI 칩을 사실상 퇴출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AI 관련 행사에서 “중국이 AI 경쟁에서 미국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AI 기술 수준에 대해선 “미국과 불과 ‘찰나의 차이’로 뒤처져 있다”며 거의 따라잡았다고 평가했다.

◇기술 자립 자신감 드러낸 중국 “엔비디아 없어도 AI 충분히 개발”
◇중국의 脫엔비디아 움직임

◇미·중 반도체 갈등 더 첨예해지나
테크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 의존을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담아 ‘AI 칩 독립 선언’을 했더라도, 당장 미국 기술 수준을 100% 따라잡긴 어렵다고 본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작년 34%였던 중국 AI 칩 자급률이 2027년엔 8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이번 AI 칩 국산화 조치로 자급률 100% 시점이 기존 추정보다 대폭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한다.
⑦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재고 줄었다... 메모리 수퍼사이클 탄다 (조선 박지민 기자)17p
재고 감소에 가격은 급등
"삼성 일부 제품 최대 60% 올려"
"공급 부족에 '입도선매'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재고 자산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반도체 재고는 2~3년 전만 해도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 등으로 45조원에 달했지만 올해 3분기 말에는 40조원대로 줄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까지 폭증하는 ‘수퍼사이클(초호황)’이 본격화하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재고가 빠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급증하고 있다.
◇재고 줄인 삼성·SK
16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3분기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3분기 말 재고 자산은 27조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재고 감소세를 반도체 수퍼 사이클의 신호로 본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글로벌 D램 공급자 평균 재고는 3.3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AI 열풍으로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 수요가 급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D램 생산 라인을 HBM용으로 전환했고, D램 생산량은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HBM과 D램, 낸드플래시의 내년 물량까지 고객 수요를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메모리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올해 1월 말 각각 1.35달러, 2.18달러이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달 말 7달러, 4.35달러로 각각 5배,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로이터는 14일(현지 시각) 삼성전자가 일부 메모리 제품의 공급 가격을 최대 60%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과제도 뚜렷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호황이 다가왔지만, 각 업체의 과제도 뚜렷하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
현재 삼성전자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제품을 동시에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매입액은 10조9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8조7051억원과 비교하면 25% 급증한 수치다. AP를 포함한 전반적인 반도체 가격이 급증한 여파다.
DS 부문에는 호재지만, 이를 탑재하는 디바이스 부문에는 악재인 셈이다. 내년 초 출시되는 갤럭시S26 시리즈에 최신 칩인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하지만, 프리미엄 라인인 울트라 제품에는 퀄컴 제품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생산 능력(캐파) 확충이 과제다. 특히 지금껏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 왔지만, 삼성전자 등이 공급 경쟁에 나설 경우 캐파를 확보하지 않으면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설비 투자액은 17조8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원 넘게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장비 반입을 시작한 청주 M15X 팹(공장)을 통해 신규 캐파를 빠르게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⑧ [실리콘 디코드] "사막에 갇힌 '칩스법'의 꿈"…TSMC 애리조나 공장, '물·교통' 현실의 벽에 부딪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9p
400억 달러 투자에도 주민 243명 "교통·용수난" 격렬 반대…'미니 신도시' 개발 제동
美 반도체 리쇼어링 전략, '인프라·환경'이라는 거대한 복병 만나…TSMC "물 90% 재활용" 총력 대응

미국 정부의 '반도체 굴기'를 상징하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SMC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지역 사회의 거대한 암초에 부딪혔다. 미·중 패권 경쟁 속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400억 달러(약 58조 원)라는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가, 정작 '물 부족'과 '교통 대란'이라는 가장 현실적인 장벽에 직면했다.
피닉스 지역 뉴스 ABC15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각) 저녁, 피닉스 북부 지역의 '노스 게이트웨이 빌리지 기획위원회' 회의장은 수십 명의 성난 주민들로 가득 찼다. TSMC 공장 인근에 '노스파크(NorthPark)'라는 대규모 복합 신도시를 건설하는 안건을 두고 격렬한 반대 의견이 쏟아진 것이다. 이 개발은 TSMC의 수만 명에 달할 엔지니어와 협력사 직원들을 수용하기 위한 필수 기반 시설로, TSMC와 부동산 개발사 펄트 그룹(Pulte Group)이 주도하고 있다.
피닉스시 당국에 따르면, 이 용도 변경 안건에 대해 접수된 의견은 반대·우려 243건, 지지 68건으로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그럼에도 기획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승인 권고' 결정을 내렸으나, 이는 TSMC의 미국 공장 가동이 '칩스법(CHIPS Act)'의 보조금을 넘어 훨씬 더 복잡하고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용한 사막 마을이 공업지대로"…교통·용수난에 주민 '격노'
주민들의 분노는 '삶의 질' 하락에 집중됐다. 앤 윌지라는 이름의 한 주민은 "우리는 그 교통량을 감당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조용한 우리 커뮤니티를 좋아한다"고 호소했다. 주거지 바로 옆에 '도시 속의 도시(city within a city)'가 들어서며 발생할 극심한 교통 혼잡과 안전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거대한 마찰의 시작에 불과하다. TSMC 애리조나 프로젝트는 '칩스법'의 성공을 가늠할 핵심 시금석이다. 이 프로젝트가 사막이라는 환경적 한계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국의 건설·운영 비용, 그리고 현지 문화와의 충돌이라는 거대한 장벽을 넘지 못한다면,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전략은 모래 위에 성을 짓는 격이 될 수 있다. 주민들의 반발을 뚫고 첫 관문을 통과한 이 안건은 오는 12월 4일, 피닉스시 전체 기획위원회에서 다시 다뤄질 예정이다.
⑨ [실리콘 디코드] TSMC '1위 구조'의 민낯…고수입·고압박 공존, "강자만 남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1p
"십만 청년, 십만 개의 간"…24시간 3교대·'PPT 지옥'에 혹사 풍자
"급여 낮추라" 지적에도 '자연 도태' 고집…"기술 유출 막고 전투력 극대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고수입'과 '극도의 고압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조직 구조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AMD·애플·퀄컴 등 세계적 팹리스 기업들의 핵심 협력사인 TSMC의 경영 방식을 두고, 최근 '스레드(Thread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강자만이 버틸 수 있는 구조"라는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살인적인 업무 강도와 엄격한 위계질서에도, 이를 견뎌내는 이른바 '강자'들만이 생존하는 선별 방식이 TSMC를 20여 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은 핵심 동력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중국 IT 매체 콰이커지(快科技) 보도에 따르면, TSMC는 현재 엔비디아, AMD, 애플 등의 선단 공정 주문을 사실상 독점하며, 생산능력이 부족할 때 100% 가격을 인상해도 고객사들이 줄을 서는 절대 '갑'의 위치에 있다.
"십만 청년 십만 간"…24시간 3교대·'PPT 지옥'
화려한 이면에는 직원들의 끊이지 않는 불만이 자리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반도체 공정은 '365일 24시간 3교대'로 가동하고, 엔지니어들은 야간과 새벽 교대 근무가 일상이다. 장비 오류 발생 시 즉각 출근해야 하는 '비상 호출(on-call)' 체계도 유지한다. 또한 엄격한 상명하복의 위계질서는 직원들에게 극도의 규율 준수를 요구한다. 사내 보고와 발표(PPT) 문화가 과도하게 발달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보다 PPT 준비가 더 어렵다"는 냉소도 나온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TSMC가 '십만 청년, 십만 개의 간(十万青年十万肝)'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십만 명의 청년이 십만 개의 간을 바쳤다"는 뜻으로, 혹사하는 업무 환경을 풍자하는 '유행어'다. 또 다른 내부 은어인 'TSMC의 형태(台积电的形状)'는, 극도의 스트레스 환경에 완전히 적응하여 효율과 상명하복, 보고 체계를 내면화한 '조직 맞춤형 인재'를 뜻한다.
'고압박'은 의도된 엘리트 선별 장치
일각에서는 "급여를 다소 낮추는 대신 업무 스트레스를 줄여 균형을 맞추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TSMC는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TSMC의 조직 구조가 '능력'과 '스트레스 내성'을 동시에 거르는 '거름망(필터링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만 내 최상위 대학(NTU, NTHU 등) 출신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한 뒤, 이들에게 "PPT 제작 능력, 상사 관리, 정치 감각, 문제 해결력"을 동시에 요구하며 고강도 업무에 투입한다.
TSMC가 의도적으로 이 방식을 유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고압 환경 자체가 '자연 도태 방식'으로 작동해 인재를 걸러내며, 둘째, 이를 견디는 인력만 남겨 조직의 '전투력'을 극대화한다. 셋째, 인력 유출입을 통제해 내부 핵심 기술 누수를 최소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초기의 '야근 문화'나 '전문 인력의 병영체제'와 비슷한 방식으로, 효율 극대화를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렇게 걸러져 남은 직원들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 막강한 '전투력'을 갖춘 집단이 된다. 그 결과 TSMC는 세계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장악하고 대만 GDP의 약 8%에 기여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혈전형 조직문화'라는 비판과 함께, 높은 인력 소모율과 심리적인 피로 누적, 멀리 보면 'MZ세대의 매력도 하락'과 '창의성 저해'라는 위험(리스크)을 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TSMC가 20여 년 만에 평범한 파운드리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한 핵심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 방식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⑩ [단독] 삼성, TSMC와 격차 좁히기 시동…中 채굴업체서 '2나노' 수주 [강해령의 테크앤더시티] (한경 강해령 기자)23p
파운드리사업부가 중국 암호화폐 채굴업체 두 곳으로부터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칩 생산 일감을 따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과 테슬라 인공지능(AI) 칩 ‘AI6’ 수주에 이어 2㎚ 공정 고객사 명단을 늘려나가고 있다.
업계에선 기술 경쟁력을 회복한 삼성 파운드리사업부를 찾는 기업이 늘고 있는 만큼 60%포인트 넘게 벌어진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점차 좁혀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 파운드리사업부는 중국 암호화폐 채굴업체 마이크로BT와 카난에서 2㎚ 주문형반도체(ASIC) 생산 주문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수주한 칩은 채굴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마이크로BT와 카난은 세계 채굴기 제조 시장의 2, 3위 업체다. 1위인 중국 비트메인은 TSMC와 협업하고 있다. 마이크로BT, 카난은 일감이 넘쳐나는 TSMC와의 협력이 쉽지 않자 삼성 파운드리로 눈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마이크로BT의 주문 물량 생산에 들어갔다. 카난의 채굴기용 칩은 내년 초 첫 번째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생산라인에 투입해 하반기부터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칩은 삼성 파운드리의 2㎚ 설비가 갖춰진 경기 화성 S3 라인에서 생산한다.
두 회사 납품 물량은 300㎜(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2000장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2㎚ 생산능력의 10%에 해당한다.
삼성 파운드리의 2㎚ 웨이퍼 가격이 장당 2만달러(약 2900만원) 안팎인 걸 고려하면 연 매출은 4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추산한 지난해 삼성 파운드리 매출(137억5500만달러)의 약 4% 수준이다.
물량은 많지 않지만 삼성의 2㎚ 고객 확보에 속도가 붙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 파운드리는 올해부터 2㎚ 생산 서비스를 시작해 시스템LSI사업부, 테슬라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업계에선 삼성 파운드리사업부가 장당 웨이퍼 가격을 낮추는 식으로 TSMC 고객사를 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SMC는 애플, 퀄컴, AMD, 미디어텍 등과 2㎚ 공정 관련 협업을 하고 있다.
⑪ [실리콘 디코드] "AI칩 5년은 영원"…머스크, TSMC·삼성에 '속도' 경고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5p
기존 반도체 팹 5년 구축 사이클에 "내겐 영원과 같다" 노골적 불만
차세대 AI5 칩, 'TSMC·삼성 투 트랙'으로 공급망 다변화·속도전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차세대 AI 칩 생산을 위해 TSMC와 삼성전자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기존 반도체 업계의 생산 타임라인이 테슬라의 공격적인 AI 하드웨어 확장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강하게 제기한 것이다. 머스크는 칩 공급사들이 "번개처럼 움직이고" 있음에도 불구, 현재의 속도가 테슬라의 목표 달성에 '제거 요인(eliminating factor)'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각) 벤징가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4일 열린 '배런 캐피털'의 가상 대담 행사에서 테슬라의 AI 칩 전략과 관련, 파운드리 파트너사들에 대한 절박함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칩 팹(공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구축해 생산에 도달하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면 그들은 5년이라고 답한다"며 "내게 5년은 영원과도 같은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테슬라가 자체 AI 하드웨어, 특히 완전자율주행(FSD)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구동에 필수적인 AI 칩 확보에 얼마나 사활을 걸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머스크는 TSMC와 삼성이 "번개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파트너사들의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충분히 빠르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만약 공급업체들이 테슬라의 공격적인 AI 칩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이 속도 문제가 결국 테슬라의 발목을 잡는 '제거 요인'이 될 위험이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AI5 칩, TSMC·삼성 '투 트랙'으로
머스크의 이번 속도 압박은 테슬라의 구체적인 차세대 칩 생산 계획과 맞물려 있다. 테슬라는 'AI5'와 'AI6'로 명명된 차세대 AI 칩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 중 AI5 칩 생산을 위해 TSMC와 삼성전자 두 곳을 모두 활용하는 '듀얼 팹(Dual-Fab)' 전략을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지난 11월 5일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TSMC와 삼성이 (반도체) 설계를 물리적 형태로 변환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약간 다른 버전의 테슬라 AI5 칩이 두 곳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특정 파운드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두 거대 파운드리 간의 경쟁을 통해 생산 속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우리의 목표는 AI 소프트웨어가 (어느 칩에서든) 동일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물리적 설계는 다르더라도 소프트웨어 호환성은 완벽히 구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칩 거인' 젠슨 황의 경고
테슬라가 이처럼 파운드리 파트너사들을 압박하는 동시에, 업계의 관심은 머스크가 언급한 '자체 팹' 구축 계획에도 쏠려 있다. 머스크는 과거 월 최대 100만 개의 AI 칩을 생산할 수 있는 자체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AI 칩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신중론을 제기했다. 젠슨 황은 11월 초, 테슬라가 자체 팹을 구축하는 것의 어려움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고 운영하는 것이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넘어, 수십 년간 축적된 극도로 정교한 기술과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는 업계 리더의 현실적인 지적이다.
결국 머스크의 '5년은 영원'이라는 발언은, 파운드리 파트너사들에 대한 '속도전' 요구인 동시에, 만약 이들이 속도를 맞추지 못할 경우 '자체 팹'이라는 독자 노선까지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의 AI 야망이 TSMC와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글로벌 파운드리 생태계의 한계를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⑫ [실리콘 디코드] 머스크, 삼성·TSMC 2나노 '줄 세우기'…"진보한 장비" 삼성, 수율로 증명해야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7p
테슬라, 차세대 AI칩(AI5·AI6) 양사 동시 발주…공급망 리스크 분산·경쟁 유도 '고단수'
40억 달러 투입 테일러 팹, ASML 장비 반입 돌입…2나노 GAA 공정, TSMC와 본격 '수율 전쟁'
삼성전자 텍사스 테일러 공장이 '2나노 파운드리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4년 글로벌 수요 둔화로 잠시 숨을 골랐던 테일러 프로젝트가 테슬라의 차세대 2나노 칩 수주를 확보하며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의 추가 자금을 수혈, 공사를 재개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진짜 이유는 지금부터다. 지난 11월 1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옛 트위터)를 통해 차세대 AI 칩(AI5, AI6)을 삼성 테일러 공장과 TSMC 애리조나 공장에서 동시에 조달하는 '듀얼 소싱(Dual-Sourcing)' 전략을 공식 확인하면서, 두 파운드리 거인의 정면승부가 막이 올랐다고 컨스트럭션 리뷰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단순한 공장 재개를 넘어, 삼성의 2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이 TSMC와의 기술 경쟁에서 실질적인 '수율 시험대'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의 자금 투입과 9월, 11월로 이어지는 대규모 엔지니어 채용은 모두 이 '2나노 수율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테슬라가 꺼내든 '듀얼 소싱' 카드는 첨단 파운드리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고도의 전략이다.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는 동시에, 삼성과 TSMC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해 가격과 성능, 그리고 수율을 최적화하겠다는 의도다. 테슬라라는 거대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두 기업의 2나노 공정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지점은 머스크가 남긴 "삼성이 (TSMC보다) 약간 더 진보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발언이다. 업계에서는 이 발언이 핀펫(FinFET) 구조의 한계를 넘어선 삼성의 차세대 2나노 SF2P(GAA) 공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TSMC 역시 2나노 공정을 준비 중이지만,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삼성이 기술적 진보성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40억 달러 수혈, '장비 반입'으로 승부수
머스크의 발언이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니라는 증거는 테일러 현장에서 포착되고 있다. 11월 4일 자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테일러 공장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설치 및 운영을 위한 현지 전담팀 구성을 시작했다.
이는 테일러 공장이 단순한 '건물 공사' 단계를 지나 반도체 생산의 심장부인 '클린룸'을 가동하고 핵심 장비를 반입하는 '팹 램프업(Fab Ramp-up)' 단계에 본격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삼성이 이번에 추가 투입하는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 중 28억 7000만 달러(약 4조 1000억 원)가 핵심 제조 장비 확보에 배정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즉,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의 자금 수혈이 ASML의 최첨단 EUV 장비 반입이라는 실질적인 '승부수'로 이어진 것이다. 2025년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엔지니어 대규모 채용 역시 이 첨단 장비를 가동하고 2나노 공정 수율을 끌어올릴 핵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테일러 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차(EV)와 AI 시스템에 탑재될 2나노 칩을 전담 생산하게 된다. 테슬라와의 계약은 공장 가동에 필요한 '수요 확실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가 가장 앞선 기술인 2나노 GAA 공정의 대량 양산 능력을 시장에 증명할 기회다.
'GAA 수율'이 테슬라 물량 향배 가른다
이제 공은 삼성의 '2나노 수율'로 넘어왔다. 아무리 기술적 구조(GAA)가 진보했더라도, 고객사가 원하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수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TSMC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머스크가 '듀얼 소싱'을 공식화한 이상, 테슬라는 두 회사의 수율과 성능을 저울질하며 AI5, AI6 칩의 물량 배분을 조절할 것이 자명하다.
삼성의 테일러 공장 재가동은 미국 내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 보쉬(Bosch)가 캘리포니아 로즈빌에, 마이크론(Micron)이 아이다호 보이시에 각각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미국 본토의 '반도체 부활'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2024년의 일시 중단은 과거의 일이 됐다.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의 추가 투자, ASML 장비 반입, 그리고 테슬라의 '듀얼 소싱' 선언이 맞물리며 삼성 테일러 공장은 이제 TSMC 애리조나 공장과 미국 AI 칩 패권을 놓고 피할 수 없는 '2나노 수율 전쟁'에 돌입했다. 이 승부의 결과가 삼성 파운드리의 미래는 물론, 미국 반도체 산업의 지각변동을 좌우할 전망이다.
⑬ [실리콘 디코드] 일론 머스크, '반도체 자립' 선언…2026년 텍사스 팹 본궤도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29p
TSMC와 공급 협상 무산…"외부 의존도 끊겠다"
인텔과 '도조 칩' 협력…美 본토 공급망 구축 '신호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독자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이끄는 머스크는 텍사스주에 건설 중인 팬아웃 패널 레벨 패키징(FOPLP) 공장에 장비 반입을 시작했으며, 2026년 3분기 말 양산을 목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업계는 이를 단순한 설비 확장을 넘어 자동차·인공지능(AI)·우주·통신을 결합한 반도체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고, TSMC 등 기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망을 내재화하려는 장기 전략으로 풀이한다.
머스크의 이 같은 행보는 세계 1위 파운드리인 대만 TSMC에서 '우선 생산용량(priority capacity)' 확보를 시도했으나 협상이 무산된 데 따른 전략 전환이다. 공급 위험을 줄이고 핵심 부품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머스크는 '도조3' 칩 생산을 TSMC(주로 5~7나노 공정)와 삼성전자로 이원화하고, 패키징은 인텔 애리조나 공장에 맡겼다. 나아가 인텔과의 추가 협력과 공동 제조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탈(脫)TSMC'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 세계의 반도체 공급 불안정과 중국-대만 간 지정학적 긴장에 대비해 외부 파운드리 의존도를 줄이는 '인하우스(In-house) 생산체계'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셈이다.
머스크의 반도체 야망은 전 세계 공급난 속에서 미국 제조업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칩스법(CHIPS and Science Act)' 발효 이후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를 자국으로 복귀시키려는 미국 정부의 흐름과도 일치하는 행보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인텔·삼성·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자국 내 설비투자를 독려하며 전방위 확장을 촉진하고 있다. TSMC와의 공급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머스크는 외부 의존도를 끊기 위한 자체 생산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PCB 공장 이어 FOPLP 패키징까지…'수직 계열화' 박차
머스크는 반도체 수직 계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텍사스에는 FOPLP 패키징 공장 외에도 최근 인쇄회로기판(PCB) 공장이 완공돼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위성 및 전장 부품용 고밀도 회로기판을 생산하며, 스페이스X가 FOPLP 공장 운영을 총괄하며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부품 생산을 내재화하는 것이 목표다. 'PCB-패키징-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패키징 기술을 직접 확보함으로써 위성용 칩 성능을 극대화하고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머스크의 구상은 패키징을 넘어 웨이퍼 생산(팹)으로까지 확장된다. 그는 최근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월 10만 장 규모로 시작해 최대 100만 장까지 생산 능력을 갖춘 대규모 웨이퍼 팹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폭증하는 테슬라의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용 칩 수요(즉 '도조' 칩의 자급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핵심 파트너인 인텔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인텔과의 파트너십은 안정적인 양산 노하우에 필수적인 인력, 공정 기술, 장비망을 공유하기 위한 전략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젠슨 황 "TSMC 대체 어려워"…업계 "머스크 추진력 무시 못해"
머스크는 "온통 칩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반도체 공급난을 심각한 병목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공급업체가 수요를 맞추지 못하면 직접 칩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왔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PCB와 FOPLP 시설 구축이 우주 탐사, 전기차 등 그의 거대한 기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테슬라는 AI와 자율주행용 칩 생산 독립을,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용 위성 반도체 자재 자립을 뜻한다. 특히 대만 의존도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과 제한된 협상력을 벗어나기 위해 팹 확보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업계는 "머스크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그는 FOPLP 공장 개발을 위해 TSMC·인텔·삼성과 OSAT(반도체 후공정 외주) 업체에서 핵심 인재들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사실상 '미국판 TSMC 구축'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현재로서는 인텔과의 파트너십이 머스크 전략의 핵심축으로 보인다. 인텔은 핵심 시설과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조3' 칩 공동 생산 경험은 앞으로 팹 공동 구축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단기(短期)로는 삼성·인텔·TSMC 수준의 최첨단 팹을 구축하긴 어렵겠지만, 중국 파운드리 수준에 근접한 14나노(nm)급 이상의 구형 공정 칩(레거시 공정) 생산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업계는 이번 사업이 초기 비용 부담은 클지라도 자율주행과 위성 통신의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나아가 머스크의 구상은 '미국 반도체 공급망의 민영 복귀 모델'로 업계는 분석한다. 즉 머스크는 국가 제조 목표와 자신의 사업 확장을 결합해 반도체 단계에서부터 미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⑭ 中 사이캐리어 리소그래피 야망, SAQP+DUV 제한에 직면 (더구루 정예린 기자)32p
공정 난이도와 낮은 수율로 현실적 한계 드러나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 '사이캐리어(SiCarrier)'가 네덜란드 ASML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첨단 리소그래피 장비가 공정 복잡성과 낮은 수율 문제로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의 대중국 첨단 장비 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 제약으로 인해 중국의 반도체 자립 전략에 제동이 걸릴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사이캐리어 장비는 DUV(심자외선) 노광과 SAQP(Self-Aligned Quadruple Patterning, 자기 정렬 4중 패터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SAQP는 한 번에 구현하기 어려운 미세 회로를 여러 단계로 나누어 겹쳐 그리는 방식으로, 공정이 복잡하고 미세한 오차가 누적되면 결함률이 높아져 생산 수율이 낮아지는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첨단 리소그래피 장비 개발을 밀어붙이는 배경에는 미국의 대중국 첨단 장비 제재가 있다.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는 물론 일부 고성능 DUV 모델까지 중국 수출이 금지된 상황에서 사이캐리어를 통한 장비 국산화로 생산라인 운영 리스크를 줄이고, EUV 장비 없이도 7나노 이하 미세공정 진입이 가능하다는 상징적 메시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캐리어는 2022년 설립 이후 웨이퍼 제작 핵심 장비인 에피택시, 에칭, 화학·물리 증착 장비 등을 선보이며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2023년 말에는 DUV와 SAQP 기반 특허를 확보하며 EUV 없이도 5나노급 성능 달성을 목표로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최태원 회장 "용인 반도체 공장에만 600조 투자…연 1.4만~2만명 고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33p
"관세 협상 조마조마했다…잘돼 감사드려"
최태원 SK 회장은 자사가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공장에만 600조원가량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당초 2028년까지 128조원을 계획했던 데서 큰 폭으로 늘어난 규모다.
또한 매년 1만4천명에서 2만명가량의 국내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대통령님의 신중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관세 협상을 잘 이끌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② 삼성, 5년간 국내 450조 투자..."반도체 수요 대응 평택 P5 착공" (디일렉 정일주 기자)35p
삼성SDS "국가 AI데이터센터 건립...정부 지원"
삼성이 향후 5년간 국내에 총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공조 사업 생산라인 신설, SDS는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며 정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와 관계사 모두 지역 균형발전 목표로 수도권 외 지역에 전방위 투자한다"며 "연구개발 포함 45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중장기 수요 확대를 예상,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P5) 공사를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에서 P5 골조 공사 추진을 결정했다"며 "시장 변화에 신속 대응하고자 생산라인을 선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 생산 인프라 확보 목표로 각종 기반시설 투자도 병행한다"며 "향후 P5가 가동되면 국내외 반도체 공급망·생태계에서 평택사업장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했다. P5는 2028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최고 경영진 회동 후… LGD, 벤츠 차세대 전기차에 ‘40인치 디스플레이’ 공급 (조선비즈 정두용 기자)37p
벤츠 GLC 전기차에 LG디스플레이 LCD 패널 탑재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6년형 메르세데스-벤츠 GLC 전기차(EV)에 40인치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벤츠 GLC EV는 내년 상반기 북미·유럽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벤츠에 공급하는 제품은 옥사이드 박막 트랜지스터(TFT·Thin Film Transistor) 기반의 액정표시장치(LCD) 40인치 디스플레이로 알려졌다.
② [비즈톡톡] 2등은 퍼스트 무버, 1등은 팔로어?… 삼성이 하드웨어 혁신하면 애플은 기다렸다 ‘따라하기’ (조선비즈 심민관 기자)38p
삼성전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 연내 출시
후발주자 전략 선택한 애플… “시장 초기 위험·연구 개발비 최소화 가능”
“삼성 ‘퍼스트 무버’ 전략은 2위 사업자 생존 위한 필수 대안”
삼성 모바일·애플 매출 격차 10년 만에 155조원에서 485조원으로 확대

삼성전자가 ‘대화면’ ‘폴더블’ ‘인공지능(AI)’ ‘초슬림’ 스마트폰에 이어 연내 트라이폴드폰(두 번 접는 폰)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시장 개척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과 함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은 혁신을 선도하기보다는 삼성의 뒤를 따라가는 ‘팔로어(후발주자)’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성과는 어떨까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순위(매출 기준)에서 애플은 1등(70조원)을, 삼성은 2등(27조7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재주는 삼성이 먼저 부리는데 성과는 애플이 더 보고 있는 셈입니다.
◇ 삼성, 폴더블폰부터 AI폰· 초슬림폰 시장 개척
지난 10여 년간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반면, 애플은 이를 따라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삼성에 ‘퍼스트 무버’는 생존 전략… 애플은 높은 충성도 기반 ‘팔로어’
애플이 삼성의 뒤를 쫓는 후발주자 역할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팔로어 전략의 장점은 시장이 성숙된 후 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초기 위험부담과 연구개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기술 완성도를 충분히 높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초슬림폰 ‘아이폰17 에어’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애플은 삼성보다 5개월가량 늦게 초슬림폰을 출시했지만, 삼성의 초슬림폰 ‘갤럭시S25 엣지’보다 0.2㎜ 더 얇게 만들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애플의 팔로어 전략은 뒤늦게 제품을 선보여도 시장점유율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기도 합니다. 애플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보이기 때문이죠.
③ LGD, ‘애플 효과’ 본격화… 중소형 OLED 수요 폭증 (ZDNET KOREA 전화평 기자)40p
IT·모바일 OLED 확대에 ASP 1천365달러… 실적 반등세 뚜렷
애플의 OLED 채택 확대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반등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LG디스플레이 2025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면적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OLED 출하가 계절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출하 증가의 상당 부분은 애플향 IT·모바일용 OLED 공급 확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년 새 65% 넘게 뛰며 고부가 OLED 중심 체질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ASP는 1천365달러로, 2024년 3분기(825달러) 대비 약 65% 상승했다. 1분기 804달러, 2분기 1천56달러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회사가 밝힌 “중소형 OLED 출하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실적 회복도 뚜렷하다. 사업 부문 기준 1~9월 영업이익은 3천4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적자(–5천605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TV·IT·모바일 등 전 제품군 가운데 OLED 비중이 높은 IT(37%)와 모바일(35%)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의 ASP 급등과 OLED 출하 증가는 애플향 매출 확대 효과로 보여진다. 애플은 태블릿·노트북 등 IT 제품군의 OLED 전환을 본격화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양대 공급사 체제를 구축했다.
자동차향 디스플레이 사업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P-OLED, ATO, LTPS LCD 기반 차량용 제품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중장기 성장성을 강조했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한국도 예외 없다…트럼프, 동맹에 무기 팔 때도 R&D 등 비용 부과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42p
[the300] 韓, 2030년까지 250억달러 미국산 무기 등 구매…최소 1% 내외, 최대 5% 부담 커질 듯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 등 동맹에 무기를 판매할 때 면제해온 초기 R&D(연구개발) 비용 등을 전면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이 동맹 등에 '갈취'(ripped off) 당해온 만큼 이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인식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전쟁부(옛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8월쯤 방위사업청 등에 '대외무기판매'(Foreign Military Sales·FMS)를 할 때 부여해 온 '비반복 비용'(Nonrecurring costs·NCs) 면제 혜택을 폐지한다고 통보했다.
FMS는 미 행정부가 무기와 군수물자 등을 외국 정부에 판매하는 정부 간 거래를 뜻한다. 방산업체와 직접 거래하는 방식과 달라서 미 행정부는 동맹 등에는 NCs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NCs는 연구개발, 시험평가, 운송비 등 반복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일회성 비용을 뜻한다.
미국은 그동안 무기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동맹이나 우방국 등에 NCs를 청구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라 한국은 그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에 준하는 대우를 받으며 NCs를 면제받았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FMS 방식으로 미국산 무기를 도입할 때 일정 금액을 부담하게 됐다.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발표된 안보 분야 팩트시트(설명자료)에는 한국이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250억달러(약 36조4000억원)를 구입하는 내용이 문서화됐다.
② 구광모 LG 회장 “향후 5년간 100조원 국내 투자…60% 소·부·장 기술 개발·확장에 투입”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44p
“산업 전반에 AI 도입…협력업체도 지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저희는 향후 5년간 예정된 100조원의 국내 투자 중에서 60%를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해 소재, 부품, 장비 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을 높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개최된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끝까지 협상 과정을 이끌어 주신 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②-1 구광모 "향후 5년간 韓 소부장 협력사 R&D에 60조 투입" (서울=뉴스1 최동현 한병찬 기자)46p
구광모 LG(003550)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향후 5년간 예정된 100조 원의 국내 투자 중에서 60%를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대한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해 소부장 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을 높이며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관련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내 투자와 협력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③ "돌아오는 K-두뇌들"···양자 인재들의 역선택
삶의 질·자율성·인프라, 韓 R&D 생태계 긍정 바람 (Hello DD 홍재화 기자)46p
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 소속 차진웅·구자승 박사
스위스 연방공대·미국 일리노이대 등 해외 연구 경력 후 귀국
생활환경·연구 자율성·장비 인프라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
과학기술계 역유출 흐름 본격화···"지속 가능한 인재 유입 정책 필요"

한국 과학기술계에서 두뇌 유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히려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며 다시 한국행을 선택한 연구자들도 있다. 지난 11일, 이들을 직접 만나 돌아온 이유를 들었다. (왼쪽부터)양자기술연구소 양자소자그룹 구자승 박사, 차진웅 박사. [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스위스와 미국 등 세계 최고 연구기관에서 1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양자기술 전문가 두 명이 최근 한국행을 택했다. 과학기술계에서 '두뇌 유출'이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이들은 거꾸로 '역유출'을 선택했다.
주인공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의 차진웅 박사와 구자승 박사다. 각자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과 미국 일리노이대·시라큐스대 등에서 연구한 이들은 어느 날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구글, IBM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양자컴퓨팅 연구자를 높은 조건으로 영입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1일 표준연에서 두 박사를 만났다.
◇ 영주권 버리고, 18년 만에···생활·가족·연구 모두 고려한 선택
차진웅 박사는 영주권 취득 절차를 밟고 있었지만 이를 과감히 접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삶의 질도 이유였지만, 그가 꼽은 가장 큰 결정 요인은 연구자로서 누릴 수 있는 자율성, 그리고 국내 연구기관이 갖춘 탄탄한 인프라였다.
그는 "한국에서의 삶이 너무 편해졌다"며 "마침 코로나 시기이기도 했고, 미국의 상황도 쉽지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영주권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었지만 가족과 상의 끝에 결국 포기했다.
특히 "디지털 행정 같은 시스템부터 일상의 디테일까지 삶 자체가 효율적이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런 수준의 삶을 유지하려면 돈도, 노력도 훨씬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심리적 안정감도 중요한 포인트였다. 차 박사는 "고속도로를 운전하거나 할 때도 괜히 불안한 느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가 정착을 결심하게 된 마지막 결정타는 '연구 환경'이었다. 칼텍으로 돌아가 존경하던 지도교수와 함께 연구를 이어가는 것도 고민했지만, 표준연에서 자신만의 연구실을 운영하며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다는 점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반면, 구자승 박사의 귀국은 좀 더 '직진형'이었다. 포스텍을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와 시라큐스대에서 박사과정과 박사후 연구를 거치며 18년을 미국에서 보냈다. 돌아올 생각이 딱히 있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미국 기업 취업을 준비 중이었고, 영주권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방향을 바꾼 건 표준연의 '양자컴퓨팅 인프라 구축 사업' 소식을 접하면서였다. 구 박사는 "큰 사업이 시작된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제가 해온 연구와 딱 맞아떨어지는 분야였다"며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전도 큐비트 분야의 희소성도 귀국을 결심한 중요한 이유였다. 구 박사는 "박사부터 박사후 과정까지 초전도 큐비트를 연구한 사람이 한국에 많지 않다"며 "지금이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한국에서 초전도 큐비트 연구를 할 만한 곳은 사실상 표준연밖에 없었다. 이미 고성능 장비와 인프라가 갖춰져 있었고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큰 장점이었다.
18년간의 미국 생활이 그립긴 하지만 한국 생활도 만족스럽다고 그는 말했다. 구 박사는 "낙엽 떨어지는 가을이면 그때 생각이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생활 환경, 연구 자율성, 가족. 두 박사는 각기 다른 이유와 무게중심으로 귀국을 결심했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표준연이라는 연구 환경이 그들의 선택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
◇ 신진연구자 지원부터 인프라까지···"여기서만 할 수 있는 연구"
그렇다면 두 박사를 한국으로 이끈 표준연은 어떤 곳일까. 두 박사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차별화된 연구 지원 시스템이었다.
먼저 '신진연구자 지원 제도‘가 눈에 띈다. 신진연구자에게 3년간 총 1억원의 연구비를 보장하는 제도다. 차 박사는 "누구 간섭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이 정도 규모의 연구비는 대학 스타트업 자금과 비교해도 파격적"이라고 설명했다.
기반 인프라도 단연 경쟁력이다. 구 박사는 "대학에 갔으면 몇 년 동안 장비 구입하느라 연구 시작도 못했을 것"이라며 "표준연엔 이미 필요한 장비들이 다 갖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환경에서 두 박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 성과를 내고 싶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차 박사는 "스위스 같은 작은 나라도 양자기술로 유명한 연구자들이 있는데, 한국도 그런 연구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구 박사는 "표준연에서 하는 초전도 양자컴퓨팅 연구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대한민국의 양자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연구자의 가장 큰 동력은 자신의 일이 국가 과학기술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두 박사는 그 모든 걸 가능케 하는 핵심은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차 박사는 "좋은 동료가 많아야 서로 자극받고 성장한다"며 "서로 배울 수 있는 동료들이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뛰어난 연구자들이 모여 있으면 다른 인재들도 오고 싶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구 박사는 "좋은 연구 환경의 첫 번째는 사람, 두 번째는 인프라"라며 "이 두 가지가 갖춰지면 연구비가 그렇게 많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사람들이 계속 모이고, 좋은 연구 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기관과 국가의 위상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④ 18광년 밖 ‘제2의 지구’ 발견...인류 우주 이주 시대 열리나?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51p
NASA보다 한발 앞선 UC 어바인 연구팀, 지구 4배 크기 '슈퍼 지구' GJ 251 c 포착
생명체 핵심인 액체 물 존재 가능성 99%...우주적으로 '옆집' 위치에 과학계 '발칵'
흑점-플레어 간섭 뚫은 최첨단 기술력 공개...30m 망원경으로 '물 직찍' 도전 예고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C 어바인) 천문학자들이 우리 은하에서 불과 18광년 떨어진 곳에서 잠재적으로 거주 가능한 외계 행성인 '슈퍼 지구'를 발견했다고 과학 기술 전문매체 사이테크데일리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행성(GJ 251 c)은 모항성의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Habitable Zone)'을 공전하고 있어, 표면에 생명체의 필수 요소인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이테크데일리에 따르면 UC 어바인 물리학 및 천문학 부교수이자 공동 저자인 폴 로버트슨(Paul Robertson)은 "지금까지 외계 행성을 너무 많이 발견해서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지만, 이 연구의 특별한 가치는 모항성이 약 18광년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이라며, "우주적으로 말하면 사실상 바로 옆집에 있는 셈"이라고 이번 발견의 지리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행성은 지구와 유사한 암석으로 보이지만, 질량이 지구보다 몇 배 더 커 '슈퍼 지구'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이 분석 결과를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발표했다.
⑤ 우주의약 실증부터 반도체 검증까지…산·학·연 우주기술 검증 무대 열린다 (전자 이인희 기자)54p

차세대중형위성 2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와 함께 우주로 향할 국내 산·학·연 위성 13기가 모두 준비를 마쳤다. 이들 위성은 우주환경에서 기술을 실증, '스페이스 헤리티지'로 일컫는 우주 검증 이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우주시장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12기 등 총 13기 위성이 탑재된다. 이들 위성의 총 중량만 960kg에 달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총괄한 우리나라 위성 기술 집약체 결과물로 평가된다. 이 위성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우주용 광시야 대기광 관측 카메라 '로키츠(ROKITS)'와 한림대의 줄기세포 바이오3D 프린팅 장비 '바이오캐비넷',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우주플라즈마-자기장 측정장비 '아이엠맵(IAMMAP)'이 탑재됐다.
각기 다른 탑재체가 간섭 없이 과학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추진계 국산화를 통해 국내 위성 플랫폼의 수출 경쟁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우주의약 전문기업의 우주제조 공정 가능성 검증도 진행된다. 스페이스린텍은 자동화 단백질 결정성장 실험 모듈이 탑재된 위성 '비천(BEE-1000)'을 통해 세계 최초로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의 단백질 결정화를 위성 기반의 미세중력 환경에서 실증을 진행한다.
⑥ 200년 사는 북극고래 장수 비결에서 암 치료제 열쇠 찾아 (조선 송혜진 기자)56p
美 로체스터대 연구팀, 네이처 발표

북극고래(Bowhead whale·사진)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 사는 포유류로 꼽힌다. 무려 200년을 넘게 산다. 과학자들이 최근 이 북극고래의 장수 비결을 찾아냈다.
북극고래 몸엔 외부 환경이 추울수록 만들어지는 RNA 결합 단백질인 ‘냉각 유도 단백질’이 다른 포유류보다 유달리 많은데, 이 냉각 유도 단백질이 손상된 몸속 DNA를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최근 소개됐다.
북극고래는 평균 몸무게가 80t 정도다. 몸길이는 14~18m에 이른다. 몸집이 큰 코끼리는 보통 6t 정도 나간다. 북극고래 한 마리 무게가 코끼리 13마리에 맞먹는 셈이다. 북극의 차디찬 바닷물에서 사는 만큼 체온을 유지해 주는 몸속 지방층도 두껍다. 지방층 두께만 50~60㎝에 달한다.
북극고래는 보통 200년 가까이 산다. 워낙 몸집이 크고 세포 수가 많으니, 다른 동물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을 것 같지만, 실제로 북극고래는 암으로 고통받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 연구팀은 북극고래의 장수 비결을 알기 위해 고래 조직 샘플을 얻어 이를 배양하고 분석한 뒤, 사람 체세포와 비교했다.
이후엔 실험실에서 북극고래 세포와 사람 체세포에 암을 유도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단계적으로 주입해 봤다. 실험 결과, 북극고래 세포는 사람보다 적은 유전자 변이로도 암세포로 전환됐다. 선천적으로 암에 안 걸리는 동물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대신 북극고래에게는 놀라운 DNA 복구 능력이 있었다. 냉각 유도 단백질이 다른 포유류보다 유달리 많이 발현되다 보니, DNA가 망가져도 금세 복구됐다. 이 냉각 유도 단백질은 북극고래뿐 아니라 대부분 포유류에게도 있지만, 북극고래 몸속에서 냉각 유도 단백질은 훨씬 강력하고 안정적으로 발현되고 있었다. 이를 통해 DNA가 복구돼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낮은 것이다.
연구팀은 사람 세포에서도 냉각 유도 단백질이 과도하게 발현되도록 해봤다. 그랬더니 파손된 DNA가 복구되는 속도가 평소보다 빨라졌다. 연구팀은 “인간에게 바로 적용하기엔 이르지만 DNA 복구 효율을 높이는 치료제 개발의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韓서 핵잠 건조…美 "우라늄 농축·재처리 지지" (서경 송종호 기자) 57p
◆ 李, 한미 '팩트시트' 직접 발표
국방비 GDP의 3.5%까지 증액
자동차 고율관세 15%로 낮추고
반도체 '최혜국 대우'도 명문화
쌀·쇠고기 등 추가 개방은 없어
② 주한 中대사 “韓 핵잠 추진 우려… 신중히 처리하길” (동아 권오혁 기자)59p
[한미 관세-안보 합의 발표]
‘핵연료 공급’ 核 비확산 위배 시사
“한미동맹, 대만문제 불장난 않기를”

다이빙(戴兵·사진) 주한 중국대사가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건조를 승인한 데 대해 “중국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각 국가의 우려를 충분히 고려해 신중하게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한국의 핵잠 건조에 대해 “중국이 설득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한 가운데 중국이 다시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다이 대사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금 한반도·지역 정세가 여전히 복잡하고 민감하다는 점”이라며 “한미 핵잠 협력은 단순한 상업적 협력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핵 비확산 체제와 한반도 역내 평화 안정과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했다.
중국은 미국의 핵잠 연료 공급이 핵 비확산에 위배된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정부는 핵잠이 핵무기가 아닌 재래식 무기로 무장하기 때문에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배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이 대사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등 한미동맹 현대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이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③ 한국이 미래車 '판' 흔든다…벤츠·페라리·테슬라도 "같이 만들자" (중앙 박영우 기자)60p
벤츠·페라리·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잇따라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위상이 ‘부품 공급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LG전자·효성그룹 등 국내 기업과 잇따라 만나 전기차 배터리·인포테인먼트·전장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벤츠는 14일 인천 영종도에서 ‘미래 전략 콘퍼런스’를 열고 2027년까지 순수전기차·PHEV·전동화 내연기관을 포함한 40종 이상의 신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④ 대기업 3분기 이익, 전년보다 22.4%↑…"반도체가 견인"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64p
삼성전자 32.5%↑·SK하이닉스 61.9%↑
석화 흑자 전환에 조선업도 72.3%↑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2.4%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유가 약세로 적자를 본 석유화학 업종도 흑자 전환했다.
16일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제출된 339개사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73조2047억원으로 전년동기(59조7992억원) 대비 13조4055억원(2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 5.8%(45조3419억원)보다 컸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특히 이들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9조1834억원) 대비 2조9827억원(32.5%) 늘어난 12조1661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4조3534억원(61.9%) 늘며 11조3834억원을 기록한 SK하이닉스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겼다.
이어 한국전력공사(5조6519억원), 현대자동차(2조5373억원), 기아(1조4623억원), 한화(1조3442억원), 삼성물산(9934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8564억원), 한국투자증권(8353억원), 삼성생명(8158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