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헤드라인
① 트럼프 "日과 새 무역합의 매우 공정"... 中 맞서 '희토류 공급망 협정'도 체결 (조선 워싱턴=김은중 특파원)1p
美日 정상 문서 서명... 협정 이행 의지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오른쪽)가 28일 일본 도쿄 아카사카 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일본과의 중요 광물·희토류 협정 관련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28일 도쿄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7월 양국이 합의한 ‘역사적인 미·일 협정’을 이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일은 무역 합의 이후 이미 ‘팩트 시트(fact sheet)’를 통해 한 차례 이를 명문화했는데 이날 트럼프와 다카이치의 서명이 담긴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기를 향하여’란 제목의 문서를 통해 협정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진 것이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맞서기 위한 ‘광물 및 희토류 확보를 위한 채굴·가공 협력’에 관한 프레임워크도 채택했다.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문서를 보면 “트럼프와 다카이치가 10월 28일 도쿄에서 회담을 갖고 2025년 7월 22일 체결된 역사적인 미·일 협정과 이에 따른 행정명령 14345호, 협정 공동 성명, 9월 4일 발표된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상기하며 이 위대한 협정을 이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돼 있다.
트럼프와 다카이치 모두 이 문서에 서명했는데 “본 협정은 양국이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지속적인 글로벌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양국 정상은) 관련 장관들에게 끊임없이 성장하는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기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회담에서 “우리는 새로운 합의에 서명하려 하고 있고 이는 매우 공정한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89조원) 대미(對美) 투자를 약속했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상호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됐다.
자동차 역시 협상이 3개월째 교착 상태인 한국과는 달리 트럼프가 부과한 품목별 관세에서 EU 등과 함께 15%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날 ‘광물 및 희토류 공급 확보를 위한 채굴·가공 협력 프레임워크’ 문서에도 서명했다. 조율된 투자를 통해 핵심 광물 및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맞서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② 반도체 시장 급소 노렸다…중국의 새 희토류 규제 (중앙 이우림 기자 박해리 기자)2p
무기가 된 희토류, 세계 반도체 기업의 불안요소
◆중국 희토류, ‘반도체’ 첫 언급하다=희토류는 ‘Rare Earth’라는 이름 그대로 ‘희귀한 흙’이다. 네오디뮴(Ne),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 스칸듐(Sc), 프라세오디뮴(Pr) 등 17개 원소를 통칭하며 스마트폰·반도체·전기차·전투기 등 거의 모든 첨단 산업에 쓰인다. 매장량이 극히 적은 건 아니지만 넓게 분포돼 있어 채굴이 어렵고 정제·가공 과정이 까다로워 희토류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재 세계 희토류 공급망의 중심은 중국이다. 매장량부터 세계 1위(44%)인 데다 정제·제련의 90%를 담당한다. 미국이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손을 뗀 사이 중국이 ‘전략 자원’으로 삼아 기술을 고도화한 결과다.

중국은 격화되는 미·중 패권 경쟁에서 이를 노골적으로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이 첨단기술 수출을 옥죄자 중국은 ‘그럼 나는 자원 통제하겠다’고 나선 거다. 지난 9일 중국 상무부는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이어도 중국산 희토류가 미량이라도 들어가 있는 제품은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도록 조치했다. 그간의 희토류 수출 제한을 넘어 자국산 희토류가 들어간 해외 생산 제품까지 간섭하겠다는 것. 기술 공급망을 직접 통제하겠다는 의지다.

중국은 이번 희토류 규제에서 처음으로 ‘반도체’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첨단 시스템반도체와 256단 이상 적층 메모리반도체, 이들 반도체 제조·테스트 장비에 쓰이는 희토류 수출 신청을 개별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오상증권의 보고서를 인용해 “새로운 강도의 규제”라며 “발효되면 해외 반도체 생산 확대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SML 왜 걱정해?=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희토류에까지 옮겨붙자 글로벌 장비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다. ASML은 세계 유일의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 제조사다.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새기는 이 장비는 7나노미터 이하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이다.
그런데 이 장비에는 중국산 희토류가 사용된다. 오는 12월부터 중국산 희토류가 미량이라도 포함된 제품은 모두 중국 정부의 수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ASML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로 ASML의 제품 선적이 수주 단위로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SML의 장비 수출길이 막히면 해당 장비에 의존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까지 연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ASML의 로저다센 CF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필요한 자재를 미리 확보해 두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TSMC, 애플 역시 중국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 SCMP는 중국 컨설팅 기업 TY마케팅의 가오 청위안 대표를 인용해 “이번 희토류 조치에는 삼성전자 9세대 V낸드, 엔비디아 H100, 애플 A18 프로칩 등이 포함된다”며 “칩 생산이 1~2개 분기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왜 나와?=희토류 제재 여파는 로봇 산업에도 번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의 희토류 제한으로 인한 “자석 공급망 문제”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관절마다 들어가는 전기모터에는 네오디뮴·디스프로슘 등 희토류 자석이 필요하다. 중국 티엔펑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로봇 1대당 2~4㎏의 네오디뮴·철·붕소(NdFeB) 성분의 영구자석이 들어간다. 1억 대를 가정할 경우 영구자석 재료 수요는 20만~40만t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공급량의 85~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연간 NdFeB 생산량은 약 24만t(2023년 기준)이다.
이런 중국이 미국의 고율 관세에 맞서 희토류 자석류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수출 업체들은 중국 상무부에 희토류 수출 허가증을 신청해야 하며, 허가증 발급은 6~7주에서 수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다. 올해 수천 대의 옵티머스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었던 테슬라 입장에선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 대책은 있어?=업계에선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않으려면 일본의 선례를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은 이미 15년 전에 희토류 펀치를 맞았다. 2010년 동중국해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주변 해역 충돌 사건 이후 희토류 수입이 끊겼던 일본은 호주·베트남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며 ‘탈(脫)중국’을 시도했다.
한국은 지난해 희토류 금속의 79.8%, 희토류 화합물의 47.5%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이번 기회에 한국도 중국의 손아귀를 벗어나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한국이 희토류 보유국은 아니지만, 해외 광산 지분 확보, 대체품 개발 등을 통해 대중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거다.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번 조치는 2010년 중국이 일본에 가한 금수 조치보다 더 다층적이고 범위도 넓어 우회로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희토류 개발의 특성상 직접 개발하는 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점도 걸림돌이다. 생산을 하더라도 정제의 90%를 중국에서 담당하고 있는 현 구조를 깨기도 쉽지 않다. 시드니공대 마리나 웨 장 부교수는 “중국이 수십 년간 구축한 통합 시스템을 5∼10년 안에 재현한다는 것은 희망 회로를 돌리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국내에서는 ‘미·중 갈등 해소를 기다릴 도리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상당수의 장비는 해외에서 수입하고, 심지어 전 세계 탑5 장비사 중 3곳은 미국 기업”이라며 “기업들의 희토류 비축분이 사라지기 전에 미·중 갈등이 완화되지 않으면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피해가 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③ 퀄컴, 비싼 HBM 대신 싼 메모리 탑재한 AI 가속기 출시...하루 주가 11% 폭등 (조선 김성민 기자)7p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출시하며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퀄컴은 27일(현지 시각) 차세대 AI 가속기 ‘AI200′과 ‘AI250’을 각각 내년과 2027년 출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앞당긴 것으로 현재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칩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다.
퀄컴은 모바일과 통신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고급 모델들은 대부분 퀄컴 칩을 탑재한다. 그만큼 반도체 설계 능력이 뛰어나다.
퀄컴은 자사 AI 칩이 전력 효율, 비용, 메모리 처리 방식 등에서 경쟁 제품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수석 부사장은 “자사의 풍부한 소프트웨어 세트와 개방형 생태계 지원 덕분에 개발자와 기업이 AI 모델을 더 쉽게 통합 관리하고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일반적으로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대신 가격이 낮은 LPDDR(저전력 D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HBM 대신 범용 D램을 사용해 AI 반도체를 만들려는 시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퀄컴도 LPDDR을 활용해 가성비 좋은 AI 칩을 개발한 것이다.
테크 업계에선 퀄컴이 새로운 AI 칩을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데이터센터용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장악한 상태다. 여기에 AMD와 브로드컴이 도전장을 내고 있고,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자체 AI 칩을 개발하며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날 퀄컴이 신제품 AI 가속기 출시 계획을 공개하자 퀄컴 주가는 하루 동안 11.09% 폭등해 주당 187.68달러로 마감했다.
④ 美 제제에 시험대 놓인 中 반도체 기업들...자립 성공 가능성은? (헬로티 이동재 기자) 8p

중국의 반도체 제조 업체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수출 제재에 대응해 '기술 자립'을 위한 실탄 마련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IT 전문 매체 콰이커지(快科技)는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제조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GPU 제조사 메타엑스(沐曦, 무시) 등 현지 반도체 업체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콰이커지는 "YMTC의 기업가치는 1천600억∼3천억위안(약 32조∼60조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지난 9월 국유·금융·민간자본 등으로 주주 구조를 개혁해 상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전날 YMTC가 기업가치 목표를 2천억∼3천억위안(약 40조∼60조원) 수준으로 잡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YMTC는 상하이 과학창업판(科創板, 커촹반)이나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에 연말 또는 내년 초쯤 상장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조달에 나선 또 다른 기업인 메타엑스는 커촹반 상장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들은 지난해 기준 메타엑스의 중국 GPU 시장 점유율이 1% 수준이라고 추산했으나, 메타엑스 측은 국내 수요에 부합하는 독자적 핵심 기술을 개발했으며, 엔비디아 칩(H20) 판매 금지 조치로 점유율이 개선됐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메모리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도 이르면 내년 1분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로이터는 CXMT 역시 상장 시 기업가치가 최대 3천억 위안(약 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능력 확대와 신기술 개발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상장으로 조달한 대규모 자금은 기술 자립을 위해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콰이커지는 "이번 상장이 성공하면 중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 독립이 촉진되고, 국내 메모리칩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MTC와 CXMT는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지난해 12월 대(對)중국 HBM 수출 통제를 확대한 이후, 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⑤ 엔비디아, TSMC 최첨단 ‘A16’ 공정 첫 고객 유력…‘성숙 공정’ 전략 선회 (EBN 진운용 기자)10p
TSMC, 2027년 BSPDN 적용…‘파인만’ GPU에 채택
고마진 비결 대신 최신 공정 사용…원가 상승 압박 예상
엔비디아가 2027년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최신 공정을 사용하는 첫 번째 고객이 된다. 엔비디아는 지금껏 성숙 공정을 사용했으나 전략을 선회해 TSMC의 가장 진보된 공정을 사용할 예정이다.
28일 북미 주요 빅테크 업체에서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TSMC의 ‘A16’ 고객으론 현재 엔비디아밖에 없다”며 “엔비디아와 TSMC가 같이 테스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7년쯤 적용될 것”이라며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아직까지 TSMC와 얘기 중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TSMC가 2027년부터 양산 시작 예정인 A16 공정은 2나노 공정에 처음으로 ‘후면전력공급(BSPDN)’ 기술을 더한 최첨단 공정이다.
삼성전자와 인텔도 BSPDN을 준비 중이며, 업계는 2나노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엔비디아는 ‘호퍼-블랙웰-루빈-파인만’ 순으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개하고 있다. 현재 블랙웰 제품군이 출하 중이며, 내년 루빈이 나올 예정이다. 파인만은 2028년 출시될 계획이며, 엔비디아는 이 제품에 A16 공정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출시는 3년 뒤지만, 2027년 하반기부터 A16 공정을 사용해 1년여 정도 램프업(수율 및 생산성 향상) 기간을 거칠 것으로 추정된다.
⑥ TSMC, 2나노 전면 양산 시동…삼성 파운드리 '초미세 공정' 정면 승부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12p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17 시리즈에 A19·A19 프로 칩셋을 탑재하면서, 해당 칩을 독점 생산하는 TSMC(대만반도체제조)가 대규모 주문을 확보했다. TSMC가 이 기세를 몰아 연말 2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하며 삼성전자와의 초미세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애플, 퀄컴, 미디어텍 등 주요 고객사로부터 3나노 공정 기반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라인 가동률을 100% 가까이 끌어올렸다.
TSMC C.C.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스마트폰 재고 수준이 계절적 평균으로 돌아왔다"라며 "소비자용 반도체 시장이 2026년부터 다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올해 애플의 A19 시리즈뿐 아니라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5,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500을 3나노 공정으로 생산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UDN(유나이티드데일리뉴스)는 "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용 칩셋의 약 33%가 TSMC의 3나노 및 2나노 공정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애플은 내년 출시될 A20·A20 프로용으로 초기 2나노 물량의 절반 이상을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쟁사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선점 전략'으로 풀이된다.
TSMC의 독주 속에 삼성전자가 반격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 P4 라인과 미국 테일러 캠퍼스를 중심으로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양산 준비에 나섰다. 다만 현재 수율은 아직 양산에 이르기 어려운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본격적인 안정화는 2026년 이후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TSMC보다 6개월가량 늦은 로드맵이지만 전력 효율과 AI 연산 성능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미국·한국 양대 거점으로 생산 리스크를 분산하고 글로벌 고객 대응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나노는 AI와 전력 효율을 결정짓는 차세대 경쟁 무대"라며 "TSMC가 애플 중심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수율 개선과 고객 다변화에 성공할 경우 균형이 다시 맞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단독]엔비디아 초소형 AI 수퍼컴에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탑재 (조선 박지민 기자)13p

삼성전자의 AI PC용 SSD PM9E1. /삼성전자
엔비디아가 개발한 개인용 초소형 인공지능(AI) 수퍼컴퓨터 ‘DGX 스파크’에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가 탑재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SSD는 데이터를 장기 저장하는 ‘낸드플래시’ 기반으로 만드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 장치다. 최근 AI 수요가 늘면서 기업용 SSD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을 여러 장 쌓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는 실기하면서 주춤했지만, 최근 그래픽 D램(GDDR)뿐 아니라 SSD까지 엔비디아에 탑재하면서 엔비디아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DGX 스파크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SSD 제품인 ‘PM9E1′이 탑재됐다. DGX 스파크는 가로·세로·높이 15㎝·15㎝·5㎝의 손바닥만 한 수퍼컴퓨터다. 엔비디아의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수퍼칩이 탑재돼, 생성형 AI 추론에 최적화됐다. 초당 1000조번의 AI 연산을 할 수 있다. 기업용 대형 서버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AI 개발자나 연구자가 주 타깃층이다.
DGX 스파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CES 2025 무대에서 ‘프로젝트 디지츠’로 직접 소개해 화제가 됐다. 지난 15일 출시된 후에는 젠슨 황 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에게 직접 가져다줄 정도로 애정을 보이는 제품이기도 하다
② "SK하이닉스 더 간다, 이유는"…깜짝 전망 (한경 류은혁기자)15p
epic Ai
베스트보고서
대신證 '빈틈이 없다' 눈길
"D램·HBM 모두 경쟁력 갖춰"
“포모(소외공포·fear of missing out)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가치가 더 오를 수 있는 배경을 ‘수요자 측 FOMO’에서 찾은 보고서가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리서치 및 투자정보 플랫폼인 에픽AI(epic AI)에 따르면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공개한 ‘빈틈이 없다’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제시했다. 나흘 앞서 제시한 46만5500원에서 전격적으로 올려 잡았다.
그는 9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D램을 제때 구하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수요 포모를 일으켜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범용 D램, 낸드플래시 모두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SK하이닉스가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포모 강도가 강화됨에 따라 슈퍼사이클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5~20%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4(6세대) 12단 인증에 가장 앞서 있는 데다 내년에도 점유율 1위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D램 초기 수율도 80%대 중후반으로 업계 선두에 서 있고, 낸드 역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제품 대응에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③ 단독 한울반도체, 국내 S사에 전장용 소자 검사장비 대규모 첫 공급 (디일렉 한주엽 전문기자)16p
10여대 수주...전장용 파워인덕터 생산라인 투입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자동화 검사장비 전문기업 한울반도체가 국내 대기업 S사에 인덕터 외관검사 장비를 처음 공급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울반도체는 올해 중반 국내 대기업 S사 생산라인에 인덕터용 외관검사기 1대를 처음 납품한 데 이어 성능을 인정받아 이달 동일 고객사로부터 10여대 규모의 추가 수주를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장비는 전장용 파워인덕터 생산 라인에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한 번에 10여대를 수주한 것을 이례적 사례로 평가한다. 검사장비 업계 관계자는 "신규 장비는 보통 시범 가동과 성능 검증에 수개월이 소요돼 초도 물량은 1~2대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첫 납품 후 수개월 만에 10여대 규모 후속 수주가 이뤄진 것은 장비 성능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글로벌 인덕터 시장이 2023년 45억1500만달러 규모에서 2030년 65억4080만달러로 연평균 5.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와 AI 서버, 통신기지국 등 전력변환이 필요한 고신뢰성 응용 분야 확대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울반도체 관계자는 "고속·고품질 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설비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면서 "검사장비 품목 다변화와 첨단 분야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④ 미 반도체 기업 주식 급등... AI붐 타고 '황금 수갑' 차는 인재들 (조선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17p
미 주요 반도체 기업이 직원에게 막대한 주식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 수개월 동안 수십%씩 반도체 기업 주가가 폭등하다 보니 주가 보상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직원 이탈을 막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6일(현지 시각) ”미 반도체 기업의 주식 보상이 직원들의 이직을 막는 ‘황금 수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들어 미 반도체 기업들이 연달아 대규모 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하며 주가가 치솟다 보니, 주식 보상을 받은 직원들이 주식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퇴사하지 못하는 것이다.
뉴욕 증시에서 지난 3개월간 AMD는 약 56%, 브로드컴은 약 23%, 인텔은 약 70% 주식이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한 엔비디아 직원은 “지금 회사에서 주식 보상이 크기 때문에 다른 회사로 떠날 수 없다“고 밝혔고, 한 브로드컴 직원의 주식 보상은 연봉의 6배에 달하며, 2023년에 받은 48만8000달러어치의 주식이 현재 220만달러로 뛰었다고 한다.
이 같은 주식 보상은 단순히 새로운 인재를 유인하는 방법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직이 잦은 실리콘밸리에서 한 기업에 근속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 반도체 기업들은 주식 보상을 한꺼번에 주지 않는다.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주식 보상을 지급해 중도에 퇴사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⑤ 퀄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 참전…“내년부터 신제품 순차 출시” (전자 이호길 기자)19p
퀄컴은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가속기 'AI200'과 'AI250'을 각각 내년과 2027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제품은 거대언어모델(LLM) 추론과 AI 처리에 최적화된 칩으로, 인프라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AI200은 카드당 768기가바이트(GB)의 저전력 D램(LPDDR)을 지원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낮은 비용으로 AI 추론 성능을 제공한다”며 “AI250은 메모리 기반 컴퓨팅을 기반으로 10배 이상 향상된 대역폭과 낮은 소비 전력으로 AI 추론 효율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6조7000억달러에 달하고, 이중 대부분은 AI 반도체 중심 시스템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⑥ 태성, 中 반도체 기판업체에 58억 규모 에칭 장비 공급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20p

인쇄회로기판(PCB) 및 반도체 기판용 습식장비 전문기업 태성이 중국 반도체 기판 제조사와 총 58억원 규모의 에칭(Etching)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태성은 중국 고객사의 계열사 공장 두 곳에 장비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 중 한 계열사와는 51억원 규모의 단일 계약을 체결해 공시했으며, 나머지 계열사에는 약 7억원 규모의 설비를 추가 공급하기로 해 전체 계약 규모는 총 58억원에 달한다.
⑦ 한화세미텍, 한미반도체에 HBM용 'TC본더' 특허소송 맞불 (조선비즈 이선율 기자)21p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의 핵심 장비인 TC본더를 둘러싸고 한화세미텍과 한미반도체 간 특허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세미텍은 최근 한미반도체를 상대로 TC본더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2024년 말 한미반도체가 같은 사안을 두고 한화세미텍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약 1년만이다.
한미반도체가 먼저 제기한 소송은 자사 TC본더 특허를 한화세미텍이 무단 사용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한화세미텍은 올해 5월 해당 특허 무효심판을 청구했고 최근에는 역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내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펼치면 10인치 대형화면”…삼성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실물 최초 공개 [경주 APEC] (매경 허서윤 기자)22p
APEC CEO 서밋 ‘K-테크 쇼케이스’ 참가
11월말~12월 초 공식 출시 행사 열듯
화웨이 ‘메이트 XT’와 글로벌 맞대결
삼성전자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두 번 접는(트라이폴드)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K-테크 쇼케이스’에 참가해 트라이폴드와 함께 자사의 최신 디스플레이 혁신 제품들을 선보인다. 트라이폴드 실물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관람객은 유리 전시관을 통해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세부 사양은 오는 11월 말~12월 초 예정된 공식 출시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복잡한 힌지 구조와 디스플레이 부품 추가로 인해 300만 원 후반대가 예상된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Z 폴드7의 출고가는 237만9300원(256GB)~253만7700원(512GB) 수준이었다.

화웨이 트라이폴드폰. [연합뉴스]
트라이폴드는 기존 폴드 시리즈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완전히 펼치면 10인치대 대화면을 제공하면서도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휴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한국과 중국을 출시국으로 정하고 초도 물량을 5만~10만 대 규모로 한정해 공급할 계획이다.
② 아이폰17 OLED 패널, 韓 디스플레이 점유율 ‘98%’ 압승… 中 BOE 품질 문제로 고전 (조선비즈 최지희 기자)23p
애플 아이폰17 시리즈가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세를 보이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압승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BOE는 품질 문제로 패널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7 패널 물량의 98% 이상을 담당하면서, 두 회사의 실적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28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이달까지 아이폰17 시리즈에 투입된 OLED 패널은 총 889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애플의 패널 조달망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의 3파전 구도다. 이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5730만대를 출하하며 전체의 64.5%를 차지했고, LG디스플레이는 3030만대(34.1%)로 뒤를 이었다. 반면 BOE는 약 130만대(1.4%)에 그쳤다.
③ OLED TV 30% 돌파 전망, 삼성·LG '반전 기회'…中 추격 따돌리나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26p
보급형 OLED TV 점유율 올해 첫 30% 전망…中 LCD 대비 경쟁력 확보
'무리한 가격 경쟁' 中 업체 적자…"기술 격차로 수익성 확보해야"
보급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반등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OLED TV는 '꿈의 TV'로 불리며 초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했지만 시장 규모가 정체돼 왔다. 이에 따라 OLED TV에 주력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며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생산 혁신, 수율 향상 등을 통한 원가 절감과 보급형 모델 확대 등을 거듭하며 OLED TV 대중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초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보급형 시장을 동시에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무리한 가격 경쟁으로 추격하던 중국 업체들이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보급형 OLED TV 점유율 올해 첫 30% 전망…中발 LCD 대비 경쟁력 확보
보급형 OLED TV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점유율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④ LG디스플레이, 애플워치 시리즈 판매 호조에 '방긋' (데일리한국 이보미 기자)28p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스마트워치 판매 호조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워치10은 북미 시장에서 4개 분기 연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최다 공급사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워치 10 시리즈는 올해 2분기 북미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29%로 1위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출시 이후 선두를 유지 중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2%포인트 올랐다.
특히 올해 2분기 북미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상위 5위 모델 가운데 4개가 애플 제품이였다. 애플워치10 외에도 애플워치 SE(2위), 애플워치 울트라2(4위), 애플워치 9(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워치 OLED 패널 최다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에 수혜가 기대되는 이유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용 패널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65%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공급 물량은 3000만대 안팎으로 전해진다. 최근엔 애플워치 OLED 물량을 나눠 공급해온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면서 LG디스플레이의 독점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스마트워치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입지를 키우고 있다. 애플이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만 적용하던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 OLED 기술을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 적용하기로 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라인업도 확대됐다.
⑤ LG전자, APEC 회의서 OLED 기술력 공개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30p
CEO 서밋서 AI 코어테크 선보여
경주엑스포대공원서 28~31일 전시
LG전자가 77형 투명 올레드 TV 28대로 초대형 샹들리에를 제작했다. LG전자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OLED T)' 28대로 구성한 초대형 샹들리에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APEC 정상회의 주간 동안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정상회의 참여 글로벌 리더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LG전자는 경주엑스포대공원에 조성된 500평 규모 에어돔 부스에서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열리는 K-테크 쇼케이스(K-Tech Showcase)에 참여한다.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로 아래로 늘어진 형태의 조명을 둥글게 둘러싸 초대형 샹들리에를 구성했다.
⑥ [fn이사람] "OLED 제조 AX 성공…생산성·수율 다 잡아" (파이낸셜뉴스 임수빈 기자) 31p
이영주 LG디스플레이 제조 AI실장
이상 발견하면 알아서 원인 분석
효과 못믿던 현장 분위기도 반전
초거대 AI '엑사원'과 결합 속도
불량·조치법 안내 기술 개선할 것
이영주 LG디스플레이 제조 AI실장. LG디스플레이 제공
"공정·장비 이상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수율(양품 비율) 개선항목을 발굴하는 데 인공지능(AI)이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이로써 연간 2000억원 수준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영주 LG디스플레이 제조 AI실장(사진)은 28일 "AI는 기존 업무를 혁신해 프로세스를 바꾸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고, 실질적인 변화도 나타나 경영성과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AI가 현장에 완전히 자리 잡으면서 회사의 경영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 실장은 "올해 회사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데, AI가 다방면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수율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가 컸다. AI가 공정을 자동 조정하고 이상을 즉시 발견해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생산 과정이 최적화될 수 있도록 스케줄링함으로써 수율과 생산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제조 AI실의 역할도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 실장은 "지금까지 AI 제조 혁신의 무게중심이 제품 양산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설계·개발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장비가 스스로 공정을 보정하고 부품 교체 시점을 예측하는 지능형 자율 공장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과의 결합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엑사원이 더해지면 불량 원인과 조치 방법을 자연어로 엔지니어에게 안내하는 등 성능이 상당 부분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특정 목적으로 개발된 AI를 엑사원과 결합해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발전시켜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⑦ 삼성전자 OLED TV, 포브스 '올해 최고의 TV'로 선정 (전자 김신영 기자)33p
삼성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포브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 매체로부터 호평받았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시청 경험을 최적화하는 TV가 최고의 TV”라며 삼성전자 OLED TV를 '최고의 TV'로 선정했다.
포브스는 삼성 OLED S95F 모델이 뛰어난 명암비와 화질은 물론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삼성 게이밍 허브' 등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빛 반사와 눈부심을 줄여 다양한 환경에서도 깊은 블랙과 선명한 색감을 구현하는 '글레어 프리' 기술에 대해 “아름답다”고 극찬하며 종합적으로 최고의 TV로 선정했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AI와 만난 연구산업, R&D 혁신의 새 엔진 된다 (아시아경제 김종화기자)34p
AI 접목한 연구산업 비즈니스 모델 확산…"AI 기반 연구산업,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으로"
인공지능(AI)이 연구개발(R&D) 전 과정에 접목되는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고, 연구산업과 AI의 융합이 가져올 혁신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국제연구산업컨벤션 2025(IRIC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IRIC 2025' 행사 포스터. 과기정통부 제공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AI 시대, R&D 혁신의 해답은 연구산업에 있다"는 기치 아래, 인공지능이 연구개발 생태계에 미치는 변화를 중심으로 한 국제 컨퍼런스와 전시·교류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IRIC 2025'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산업협회,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전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했다. 올해는 산·학·연 관계자 및 대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104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167개 부스 규모의 전시회가 운영된다.
전시 부문은 ▲AI 기반 연구장비 ▲연구재료 ▲AI 솔루션 ▲시험·검사·분석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은 AI가 연구관리, 주문연구, 장비 개발, 데이터 해석 등 R&D 전 주기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다.
② “AI는 테크의 뿌리 기술” 딥테크 관계자 2000여명 이 자리에 모였다 (매경 이유진 기자)36p
중기부 ‘글로벌 초격차 테크 컨퍼런스’
국내 최대 규모 딥테크 스타트업 포럼
스타트업·VC·대기업 등 2000여명 참가
실생활 문제 해결하는 AI 기술 전시 부스 눈길
올해 3회차를 맞는 테크 컨퍼런스는 ‘모두를 위한 AI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이날 개막했다. 컨퍼런스에서는 AI·시스템반도체·바이오·에너지·우주항공·양자기술 등 초격차 10개 신산업 분야 13개 세션이 열렸다. 딥테크 스타트업과 전문가들, 대기업과 공공기관, 벤처캐피탈 등 20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날 개막식 기조연설을 맡은 미국 GPU 클라우드 플랫폼 미쓰릴 AI(Mithril AI)의 자레드 퀸시 데이비스는 “AI는 이제 뿌리 기술(Root nod)”이라며 “창업자들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AI를 도구로 사용해 교육·교통·로보틱스 등 여러 사회 분야의 문제들을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스타트업 지원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데이비스는 “정부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면 스타트업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진다”며 “이를 통해 스타트업으로 우수한 인재가 모이고, 투자도 활성화된다”고 덧붙였다.
기조 연설에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AI대표기업인 퓨리오사와 노타가 참석해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상생구조에 대해 언급했다. 백준호 퓨리오사 대표는 “오픈 AI의 혁신성과 MS의 리소스가 결합해 성과를 냈듯, 스타트업의 혁신성이 대기업의 자원과 결합해야 더 파괴적인 영향력을 만들어 글로벌에서 경쟁할 수 있다”면서 “이런 파괴적 혁신을 위해서는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고 시장의 파이 자체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③ [강경주의 테크 인사이드] 탈원전은 탈AI다 (한경 강경주기자)37p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경북 경주를 방문한다.
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황제’이자 세계 각국 정부를 상대하는 글로벌 ‘AI 세일즈맨’이다. 세상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그에게도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 AI 시대를 뒷받침할 전력 수급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황 CEO의 우려는 지난 5월 대만에서 개최된 ‘AI 트렌드 인사이트 서밋’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AI산업의 가장 큰 과제는 에너지”라며 “대만은 반드시 원자력 발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전에 대고 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친원전 민심 거스르는 대만 총통
대만은 지난 5월 17일로 40년 운영 허가가 만료된 마안산 원전 2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 문제는 대만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다.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로,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웃도는 부를 창출하고 있는 TSMC가 탈원전 때문에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싹트기 시작했다. TSMC는 올해 2분기 기준 대만 전체 전력의 12.5%를 사용했다. 대만 내 TSMC 팹 증설 계획을 감안하면 2030년께 TSMC가 사용할 전력은 대만 전체의 2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 초강대국 중국, 180기 가동
대만의 탈원전 논란은 이재명 정부의 모호한 에너지 정책을 연상시킨다. 지난 2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2호기 계속운전 여부에 대해 두 차례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고리 2호기 심의는 이재명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가늠할 잣대로 해석된다. 원안위는 지난달 회의에서도 결정을 미뤘다. 원안위 결정이 늦어지면서 운전 중지 기간도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다. 고리 3호기는 지난해 9월 28일, 고리 4호기는 올 8월 6일 운전허가 기간 만료에 따라 정지됐다. 한빛 1호기도 오는 12월 운전 정지가 불가피하다. 한국원자력학회는 “고리 2호기 심사에서 제기된 쟁점들이 다른 원전에서도 반복될 경우 원전 1기당 2~3년 소요되는 심사가 중복되면서 국가 전력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문을 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산업이 내년부터 극심한 전력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의 전력 생산이 로켓처럼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현재 58기인 원전을 2035년까지 최대 180기로 폭발적으로 늘려 ‘글로벌 AI G1’에 오른다는 구상이다. 모두가 생존을 위해 원전에 목을 매는 이때 황 CEO를 비롯해 테크 거물들이 APEC CEO 서밋에서 ‘차세대 원자력 역할’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공교롭게도 APEC이 열리는 경주 일대는 원전 10기 이상이 밀집한 ‘K원전’의 최전선이다.
④ 유일로보틱스, '피지컬 AI R&D센터' 개소 (전자 이호길 기자)39p
유일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이곳에서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등 차세대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휴머노이드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고, 2027년에는 자율 적응형 지능 로봇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글로벌 피지컬 AI 로봇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김동헌 유일로보틱스 대표는 “피지컬 AI R&D센터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과 학습 데이터를 활용, 현장에서 운용이 가능한 로봇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⑤ 中 텐센트, AI로 R&D 혁신…연구개발 속도 20% 향상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40p
AI 요약

텐센트는 AI 자동화를 통해 R&D 효율이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체 AI 플랫폼 위데브(WeDev) 도입 후 코드 오류 탐지율이 높아지고, 평균 버그 수정 시간이 8시간 단축됐다. 텐센트 개발자의 90%가 AI 코딩 도구를 활용 중이며, AI가 작성한 코드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AI 자동화를 통해 연구개발(R&D) 효율을 20% 이상 끌어올려 버그 수정 시간이 평균 8시간 단축됐다.
텐센트는 자체 AI 플랫폼 위데브(WeDev)를 도입한 후 R&D 자동화율이 67% 증가했으며, 올해 자사 제품과 서비스의 코드 관련 문제 중 25% 이상을 AI가 발견했다고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텐센트는 AI 기반 R&D 성과를 공개한 첫 중국 빅테크 기업 중 하나다. 알리바바 역시 AI가 전체 코드의 30%를 작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⑥ "1억℃ 핵융합" 견디는 핵심기술 보유...내달 상장한다는 이 회사 (한경 박진우기자)
국내 최초 액체로켓엔진 개발
현대로템과 메탄엔진 국책과제 수주
쓰레기 소각 대신 플라스마 열분해…수소 만든다
반도체·2차전지·원전 해체에도 플라스마 활용
"플라스마, 곧 본격적으로 수익창출"
텐센트는 90% 이상의 개발자가 자사의 대표 모델인 훈위안(Hunyuan)을 기반으로 하는 자체 AI 코딩 도구 코드버디(CodeBuddy)를 활용 중이며, 올해 작성된 신규 코드의 절반이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다고 밝혔다.
⑥ "1억℃ 핵융합" 견디는 핵심기술 보유...내달 상장한다는 이 회사 (한경 박진우기자)41p
국내 최초 액체로켓엔진 개발
현대로템과 메탄엔진 국책과제 수주
쓰레기 소각 대신 플라스마 열분해…수소 만든다
반도체·2차전지·원전 해체에도 플라스마 활용
"플라스마, 곧 본격적으로 수익창출"
“일본, 독일, 중국의 경쟁사 이상의 기술력을 확보했습니다. 핵융합 발전이 상용화되면 소모성 부품인 디버터는 안정적인 사업이 될 것입니다."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 / 비츠로넥스텍 제공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는 "'거대 과학(Big Science)'을 산업으로 전환시켜 새로운 시장을 여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츠로넥스텍은 비츠로그룹의 신성장사업을 모아놓은 자회사다.
비츠로넥스텍은 국책 사업인 '거대 과학' 프로젝트 위주의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우주항공, 핵융합, 플라스마, 가속기 등 4개 과학분야다. 과학과 공학에 대한 기본 지식 없이는 사업의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 이 대표는 연세대 금속공학과 박사로 35년간 이 회사에 몸담은 엔지니어다. 그는 “회사의 개발 주기가 길고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 당장은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진 않지만 수년 뒤 시장이 개화하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반도체·원전…곧 수익 창출하는 '플라스마'
그는 비츠로넥스텍의 사업에서 가장 주목하는 사업으로 플라스마를 꼽았다.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 상태'로 불리는 플라스마는 수천 도의 초고온을 이용해 물질을 원자 단위로 분해한다. 이 대표는 "단순 소각이 아닌 '열분해' 방식이 핵심"이라며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 걱정 없이 수소와 같은 유용한 자원을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리호 엔진에서…핵융합 핵심 기술까지
비츠로넥스텍은 본래 나로호와 누리호의 핵심 부품 공급사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특히 액체로켓엔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다. 최근엔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이뤄 '메탄 엔진' 개발 국책과제를 따냈다.
비츠로넥스텍의 사업 중 가장 잠재력이 큰 게 핵융합 발전이다. 폐기물이 없고 발전 효율이 높아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은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발생시켜 에너지를 얻는 기술이다. 이 때 플라스마가 직접 닿는 내벽 부품인 디버터는 초고온을 견뎌야 한다. 비츠로넥스텍은 녹는점이 3400도인 텅스텐과 냉각 성능이 뛰어난 구리를 결함 없이 완벽하게 접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비츠로넥스텍은 다음달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플라스마 기술 상용화 등 민간 사업 역량을 강화해 2~3년 내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⑦ 복잡한 제조과정 생략···두뇌 수준 AI반도체 실현 앞당긴다 (헬로 DD 김지영 기자)44p
DGIST, 차세대 반도체 멤리스터 '웨이퍼 스케일 집적화' 구현

DGIST 연구진이 차세대 반도체 소자로 주목받는 '멤리스터(memristor)'를 웨이퍼 단위로 대규모 집적화하는데 성공했다.[이미지=DGIST]
인간 두뇌 수준의 고집적 인공지능(AI) 반도체 구현을 위한 새로운 기술 플랫폼이 제시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이건우)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최상현 교수팀이 차세대 반도체 소자로 주목받는 '멤리스터(memristor)'를 웨이퍼 단위로 대규모 집적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인간의 두뇌 구조를 모방한 '두뇌형 반도체'는 차세대 AI 기술의 핵심 목표 중 하나지만, 현재의 AI 반도체는 복잡한 회로와 높은 전력 소비 등으로 인해 여전히 두뇌 수준의 효율성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멤리스터(memristor)’다. 멤리스터는 전류가 흐른 양을 기억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로, 기억(memory)과 연산(computation)을 동시에 수행한다. 구조가 단순해 기존 반도체보다 훨씬 높은 밀도로 회로를 구성할 수 있으며, 특히 크로스바(crossbar) 형태로 배열하면 기존 메모리(SRAM)보다 수십 배 이상의 정보를 같은 면적에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멤리스터 집적기술은 공정의 복잡성, 낮은 수율, 전압 손실 및 전류 누설 등 문제로 소규모 실험 수준에 머물렀다.
최상현 교수팀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 드미트리 스트루코프(Dmitri Strukov)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소재–소자–회로–알고리즘 공동 설계(Co-design)'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방식을 통해 복잡한 제조 과정 없이도 4인치 웨이퍼 전면에 약 95% 이상의 높은 수율을 달성한 멤리스터 크로스바 회로를 구현했다.
또 수직 방향으로 여러 층을 쌓는 3차원(3D) 적층 구조 구현에도 성공했고, 실제 AI 연산에서 높은 효율성과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최상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제한되었던 멤리스터 집적기술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차세대 AI 반도체 플랫폼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정부 "경기 회복 국면"…올해 성장 전망 0.9→1%대 상향 시사 (한경 최수진기자)45p
"민간 소비 최대폭…소비 쿠폰 등 긍정 작용"
② [단독] 징둥닷컴 창업자도 경주 온다...중국 거물급 기업인들 총출동 [경주 APEC] (매경 이덕주 기자)48p
APEC CEO 서밋에 한중 기업인 대거 참석
GS·두산·고려아연 오너 경영자들 참석
방시혁 하이브 회장·양종희 KB 회장도

APEC CEO 서밋 2025에 참석하는 주요 기업인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류창둥 징둥닷컴(JD.com) 창업자, 미쓰이 OSK 이케다 준이치로 회장, 거자이자오 뱅크오브 차이나 회장, 시궈화(Xi Guohua) 시틱그룹 회장.
28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CEO 서밋’에 중국과 한국의 거물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하는 데다 내년 APEC 정상회의 주최 국가가 중국이기 때문에 역대급 기업인들이 한국을 찾는 것이다.
28일 APEC CEO 서밋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APEC CEO 서밋에 중국 측 연사로 시궈화(Xi Guohua) 시틱그룹 회장, 거자이자오(Ge Jaijiao) 뱅크오브 차이나 회장, 슈구(Shu Gu) 농업은행 회장 등 금융인들이 참석한다. 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한 곳인 징둥닷컴(JD.com)의 류창둥(리차드 류) 창업자도 참여한다.
이외에도 에디 우 알리바바 CEO, 추쇼우지 틱톡 CEO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참석이 알려진 쩡위췬 CATL 회장과 리판룽 시노켐 회장 외에도 금융과 IT 업계의 거물들이 참석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