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헤드라인

① 中 희토류 통제 유예에 美는 추가관세 철회…'부산 담판' 청신호[경주 APEC] (서경 워싱턴=이태규 특파원·베이징=김광수 특파원) 1p

[美中 고위급 무역협상]

베선트 "무역합의 프레임워크 마련"

中측도 "기본합의에 도달" 긍정적

양국 대두구매·펜타닐도 의견접근

中, 트럼프 잇단 말바꾸기에 경계감

군수용 희토류는 통제 지속 가능성

스콧 베선트(왼쪽)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일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희토류 수출통제와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극한 대치를 이어갔던 미국과 중국이 가까스로 파국을 피하며 나흘 앞으로 다가온 ‘부산 담판’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대(對)중국 100% 추가 관세를 없던 일로 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면서다. 30일 부산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공식 무역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 속에 중국이 군수용 희토류 규제는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틀간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후 미 방송사들과 연쇄 인터뷰를 하고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무역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글로벌 수출 허가 제도를 1년 유예하고 (제도 자체도) 재검토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9일 중국산 희토류를 극소량이라도 포함한 제품의 경우 해외에서 생산됐더라도 12월 1일부터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대신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중국에 대한 100% 추가 관세에 대해 “부과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 달 10일 만료되는 서로에 대한 115%포인트 관세 인하안도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② 강훈식 "희토류 기술개발·생산능력 확충 방안 마련하라" (서경 송종호 기자) 3p

수·보 회의 주재…中희토류 수출통제 영향 점검

한국시리즈 암표 근절 논의…시장훼손 행위 지적

APEC·겨울철 폭설 대비 안전대책 당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7일 “희토류 기술개발 및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미·중 갈등 심화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산업의 직접적인 영향과 파급 상황을 점검한 강 실장은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서 희토류 기술개발을 지시했다.

③ 작은 칩에서 데이터센터까지…국산 AI 반도체, APEC서 글로벌 무대 데뷔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5p

리벨리온·퓨리오사AI, 삼성전자와 함께 산업관 전시

리벨리온, 칩렛 기반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쿼드'.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에 ‘K-AI 반도체’의 경쟁력을 알리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AI 학습분야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장벽이 높지만, AI 추론 및 온디바이스 AI 영역에서는 국산 AI 반도체의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APEC을 계기로 NPU 중심의 국산 기술 우수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운영하는 한류첨단미래산업관 반도체존에 참여해 퓨리오사AI, 삼성전자, 의료 AI 기업 루닛, 로봇기업 엔젤로보틱스 등과 함께 전시를 진행한다.

반도체존에서는 AI 반도체(NPU), 고대역폭 메모리(HBM), 의료 AI, 로봇 기술 등 AI 산업의 핵심기술을 소개한다.  이로써 반도체 기술 발전의 흐름을 APEC 참가국 관계자들에게 선보인다.

리벨리온은 ‘작은 칩에서 거대한 데이터센터까지’를 주제로, AI 반도체가 데이터센터로 확장돼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을 시각화했다.

전시 주요품목은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쿼드’ 칩과 카드, SK텔레콤 등에서 상용화된 ‘아톰맥스’ 카드, 그리고 리벨리온 NPU 서버가 탑재된 실물 서버 랙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국산 NPU 기술력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④ 엔비디아 젠슨황 "HBM 동맹 특별 메시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6p

엔비비아 젠슨황의 한국을 찾으면서 특별메시지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젠슨황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기조연설과 간담회, 언론 인터뷰에를 통해 깜짝 메시지를 내면서 뉴욕증시와 코스닥 코스피를 흔들어 왔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가상 암호화폐도 엔비디아 젠슨황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젠슨황 CEO는 오는 31일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리는 'APEC CEO 서밋' 세션에 참가한 뒤, 국내외 주요 언론들이 모이는 별도 미디어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황 CEO의 공식 방한은 201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출시 기념 파티 이후 처음이다.
APEC 서밋 세션에서 황 CEO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기술 혁신과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미디어 행사는 이번 방한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간담회 형태로 일반 세션보다 더 폭넓고 자유로운 주제들이 나올 수 있다. 황 CEO의 즉흥 발언 역시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한국 반도체 회사들의 협력 상황과 국내 투자 계획 등이 주요 질문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⑤ "美, 우방국 기업 반도체 보조금 삭감은 경제적 자해 행위" (매경 전경운 기자) 8p

골드버그 예일대 교수 - 박지형 서울대 교수, 세지포 특별대담
반도체산업은 지식공유가 핵심
美, TSMC·삼성 현지화 유도로
노하우 흡수하려 노력하지만
中이 기술 추격할 가능성 여전
신형반도체 기술 부족한 中에
지식·협력 다시 집중될 우려

◆ 세계지식포럼 ◆

피넬로피 골드버그 예일대 교수팀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부문의 산업 정책'이란 논문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지원 정책이 산업 발전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분석했다. 결론은 국제적 협력을 통한 기술이전, 지식 공유가 반도체 산업 성장의 핵심 비결이었다는 것이다.

골드버그 교수는 미국의 보조금 규모는 필요한 수준에 비해 턱없이 작다. 미국 정책의 핵심은 '지식의 내재화'에 있고, 단순한 자금 투입보다 해외 선도기업을 미국으로 유치해 기술과 노하우를 흡수하는 전략이 훨씬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지금 미국은 일종의 '경제적 자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다만 우리가 이 위험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실제로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⑥ 독일 반도체 시장 2030년 47조 규모 성장…韓 호재 (더구루=오소영 기자)10p

연평균 10% 이상 성장…메모리 반도체 20조원 돌파
전기차·AI 데이터센터 등 영향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 소재 인피니언 반도체 신공장 조감도

독일 반도체 시장이 2030년 4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전환과 스마트 팩토리 확산,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으로 가파른 성장이 관측된다. 하지만 내부 제조 역량은 부족해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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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코트라 함부르크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독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연평균 10.3% 성장해 2030년 약 326억 달러(약 47조원)로 예상된다. 집적회로(IC) 부문은 연평균 약 5.2% 성장, 2025년 약 124억 달러(약 18조원)에서 2030년에는 약 159억 달러(약 23조원)의 시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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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메모리 반도체다. 시장조사기관 스텔라마켓 리서치는 독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30년 최대 약 152억1000만 달러(약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의 배경에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가 있다.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로, 단순 이동 수단에서 고성능 데이터 처리 플랫폼으로 변모하며 반도체 수요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관 모어인텔리전스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 가치가 2025년형 전기차(BEV) 기준 약 2000달러(약 280만원)라고 분석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전략도 중요한 원인이다. 스마트 팩토리와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엣지 컴퓨팅, 인공지능(AI) 도입이 산업 현장에서 활발히 진행되며 반도체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독일 데이터센터 시장은 성장세다. 유럽이 개인 데이터의 외부 전송에 엄격한 제한을 두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독일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멧인사이츠는 독일의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1억 달러(약 2조원) 규모로 추정했다.

⑦ 美 반도체기업 인텔, 베트남 사업부 확장계획…코스타리카 공급망 일부 이전 (INSIDE VINA 응웬 늇(Nguyen nhut) 기자)12p

- 케네스 체 인텔베트남 대표, 호치민시 지도부에 장비 수입 및 운영 지원 요청
- 2006년 SHTP 생산기지 가동 이후 20년간 누적 수출 1000억달러 돌파…재직규모 6000여명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글로벌 생산망 이전을 통해 베트남 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케네스 체(Kenneth Tse) 인텔프로덕트베트남(Intel Products Vietnam·IPV, 이하 인텔베트남) 대표는 지난 24일 호치민시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서 열린 응웬 반 드억(Nguyen Van Duoc) 호치민시 인민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이 같은 공급망 이전 계획을 밝히며 관련 기계 및 장비의 수입 과정에서 항공 운송 보안 보장과 운영 허가 지원을 요청했다.

체 대표에 따르면, 인텔은 생산 효율성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글로벌 전략 전환을 진행 중으로,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코스타리카 공급망의 조립과 패키징, 테스트 등의 작업이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될 계획이다.

이에 드억 위원장은 “인텔베트남이 인텔의 최첨단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완성돼 출시되는 패키징 및 테스트 분야 최고의 센터가 되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베트남, 특히 호치민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디지털 경제·첨단 기술 목표 실현, 그리고 위상 제고에 기여해줄 것을 인텔 측에 요청했다.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57개월만에 코스피 4000선 돌파…반도체-AI 슈퍼사이클이 핵심 역할 (동아 한재희, 홍석호, 이호 기자)13p

코스피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1,000’ 포인트를 뛰어 넘어 4,000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그간 1,000 단위씩 ‘점프’하는 데 6~18년이 걸렸지만 3,000에서 4,000에 이르는 데 4년 9개월이 걸렸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기대감이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뒷받침되자 외국인 투자가 코스피로 몰렸다.

1983년 코스피가 출범한 이후 지수가 1,000을 찍는 데 6년 2개월, 2,000은 18년 4개월, 3,000은 13년 6개월이 걸렸다. 4,000에 도달하는 데에는 4년 9개월이면 충분했다.

코스피는 1000단위씩 이정표에 이를 때마다 주된 동력이 계속 달라졌다. 1989년 3월 1,000고지를 뚫을 때는 저유가, 저금리, 저환율의 ‘3저 호황’을 등에 업고 수출 기업이 고성장을 거듭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의 상흔을 딛고 2,000을 돌파한 2007년 7월에는 적립식 펀드의 인기가 주가를 이끌었다. 3,000 고지에 이른 2021년 1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각국 정부가 뿌린 유동성이 바탕이 됐다.

② “삼성전자 반도체 이익 내년 3배로 뛴다”…10년에 한번 오는 슈퍼사이클 진입 (매경 박소라 기자)16p

DDR5 이윤, HBM3E 웃돌 가능성 제기
증권가 “2018년 이후 최대실적 예상돼”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 경쟁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됐던 투자와 수요를 범용 D램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연산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HBM 중심의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일반 서버용 D램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 기업들은 장기 계약과 선주문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섰고 D램 가격은 반년 만에 세 배 가까이 올랐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도 내년에 올해의 세 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주요 제품인 DDR4(1Gx8 3200MT/s) 평균 현물 가격은 7.93달러로, 전주 7.22달러 대비 9.86% 상승했다. 다른 범용 D램 제품도 6~15%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런 가격 상승이 단기적인 투기보다는 AI 서버 확산에 따른 구조적 수요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했다.

AI 확산이 촉발한 메모리 시장의 구조 전환은 이제 본격적인 체질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BM 중심의 고성능 투자가 범용 D램 수요 회복으로 확산하면서, 메모리 산업 전반이 ‘고성능·고수익’ 구조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이클은 단순한 가격 반등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가 AI 연산 중심으로 옮겨가는 과정”이라며 “향후 메모리 투자와 기술 개발의 방향도 이 흐름에 맞춰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③ 청주 'HBM 생산기지' SK, EUV 장비 첫 반입…내년 공장 가동 본격화 (한경 김채연 기자)18p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D램 기지로 구축 중인 청주공장(M15X)을 연내 준공하고 내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충북 청주 M15X 클린룸을 처음 열고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장비를 반입한 건 생산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착수했다는 뜻이다.

M15X엔 초미세 회로를 그리기 위한 필수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도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HBM4(6세대) 양산 준비를 마치고, 엔비디아와 물량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경기 이천 캠퍼스 일부 D램 인력을 청주 캠퍼스로 파견·배치하고 인프라 구축 등 기반 작업을 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M15X 본격 가동에 들어가 급증하는 HBM 수요에 대응하고, HBM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M15X 외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주 어드밴스트 패키징 공장 구축도 병행하며 글로벌 생산·패키징 역량을 확장 중이다.

④ 中텅스텐 밸브 잠그자… 반도체 가스 WF6 가격 90% 인상 폭탄 (디일렉  한주엽 전문기자)19p

내년부터 공급 단가 인상 통보...SK 후성 등은 단기 이익 가능성

중국 정부가 전략광물 수출을 통제하면서 텅스텐 가격이 치솟자 육불화텅스텐(WF6) 공급사들이 반도체 제조업체를 상대로 대규모 가격 인상에 나섰다. 미중 패권전쟁에 따른 중국발 '자원 무기화' 전략이 희토류에 이어 텅스텐으로도 번진 셈이다. 반도체 업계의 제조원가 상승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페셜티, 후성, 칸토덴카 등 주요 WF6 제조업체는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매그나칩 등 반도체 제조업체에 내년부터 공급 단가를 70~90%까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텅스텐 가격이 5개월 만에 두 배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게 이유"라면서 "일본계 가스업체는 환율 등의 이유를 들어 9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업체도 텅스텐 가격 폭등 상황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상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⑤ 마키나락스, 13억 규모 반도체 AI 실증사업 추진 (THE AI 김동원 기자)20p

6개 기업·기관과 컨소시엄 구성… 반도체 현장 맞춤형 AI 공급

마키나락스가 AI 플랫폼 런웨이를 기반으로 중견기업도 즉시 활용 가능한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공급한다. /마키나락스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기업 마키나락스(대표 윤성호)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 AI솔루션 실증·확산 지원사업’에 선정돼 ‘산업 AI 반도체 솔루션 기반 구축 및 실증’을 추진한다. 마키나락스의 사업비는 약 13억 원이며, 수행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다.

국내 반도체 설비와 반도체 부품 산업은 복잡한 장비 데이터의 표준화, AI 전문 인력 확보, 맞춤형 솔루션 필요 등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데이터 표준화와 벡터 DB 기반 인프라 구축은 개별 기업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공정 효율화와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제어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화 체계가 필수적이다. 이에 반도체 산업 전반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통한 제조 혁신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마키나락스는 이번 사업의 공급 기업으로 뉴파워프라즈마, 서플러스글로벌, 와이씨, 주성엔지니어링, 케이씨텍,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자체 AI 플랫폼 런웨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맞춤형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공급해 중견 제조기업의 AI 전환(AX)을 가속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다.

⑥ [사설]코스피 첫 4,000 돌파… ‘반도체 쏠림’ 넘어서야 지속 가능 (동아일보)22p

한국 증시의 파죽지세는 인공지능(AI)발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미국의 금리 인하,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 등의 호재가 맞물린 결과다. 특히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업황 회복 효과가 컸다. 27일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원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도 50만 원대에 안착하는 등 시가총액 1, 2위 기업이 쌍끌이로 시장을 견인했다.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조선, 방산, 원자력 등도 주도주로 올라섰다.


미중 무역갈등의 봉합 가능성이 커지고,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외부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외면했던 외국인투자가가 돌아온 점도 상승세의 핵심 요인이다. 외국인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에서 17조 원 넘게 순매수했다. 정부의 강한 증시부양 의지, 부동산 수요 억제 등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로 밀려든 것도 호재가 됐다.

증시 상승세는 반갑지만 불안 요인도 적지 않다. 시장의 온기가 반도체와 일부 대형주에만 쏠려 있다는 게 문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코스피 거래대금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코스피가 3,000에서 4,000까지 가는 동안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더 많다. 경기 부침이 심한 반도체의 향방에 따라 자칫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는 구조다. 수출의 키를 쥐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의 최종 타결 여부도 지켜봐야 하고, 약달러 추세 속에서도 원화가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계속될지도 변수다.

최근 주가 상승세는 구조적 상승이라기보다는 유동성과 투자 심리에 기댄 측면이 더 크다. 기업들의 고른 실적 개선과 경제성장률 회복이 뒷받침되어야 한국 증시의 안정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정부는 AI 등 첨단산업 육성과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LG디스플레이, 8.6세대 투자 미온적 태도 왜 (딜사이트경제TV 김예린 기자)23p

유동비율 61.8%·FCF -6554억 등 재무 여력 없어…불확실한 수요도 한몫

LG디스플레이는 언제쯤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나설까. 이 회사 정철동 사장이 지난 9월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서 밝혔던 입장을 감안하면 8.6세대 투자보다는 현 6세대 라인의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문제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의 주요 패널 기업들이 8.6세대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황에 따라선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24일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영 상황이 개선되긴 했으나 올해 초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바와 같이 8.6세대 OLED 투자에 대해 확정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긴 하지만 일회성이 아닌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구조로의 체질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가 8.6세대 OLED 투자에 미온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재무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재무지표만 봐도 올해 6월말 기준 유동비율은 61.8%에 불과하고, 부채비율은 268.3%에 달한다. 반면 기업이 실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을 의미하는 잉여현금흐름(FCF)는 마이너스(-) 6554억원을 기록했다. 다시 말해 8.6세대 OLED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조원을 투자하기엔 LG디스플레이의 경영 여력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보니 정철동 사장 역시 두루뭉술한 답변 밖에 하지 못했을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② “OLED는 못 준다”…디스플레이 한중전 치열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25p

한·중, 8.6세대 OLED 투자 속도전
중 공격적 투자에 공급과잉 우려도
“단순 캐파보다 이익 실현 더 중요”

한국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향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받는 IT용 8.6세대 OLED 투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먼저 투자를 진행한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삼성을 뒤쫓는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8.6세대 OLED의 경우 단순 생산능력(CAPA) 확대보다 고객을 확보해 수익을 내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노트북 등 IT 분야에서 OLED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태블릿 OLED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모니터용 OLED 패널의 글로벌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280만대에서 340만대로, 연평균 성장률은 40%에서 69%로 올려잡았습니다. 

투자를 먼저 시작한 건 삼성디스플레이입니다. 회사는 지난 2023년 충남 아산에 4조1000억원 들여 1000만개의 노트북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IT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중입니다. 내년 2~3분기 가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기업들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BOE는 12조4000억원을 들여 IT용 8.6세대 OLED 생산 라인을 구축 중입니다. 특히 가동 시점을 내년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앞당겨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이나스타(CSOT)의 경우, 약 5조8000억원을 투자해 잉크젯 프린팅 방식의 신규 생산라인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잉크젯 프린팅 방식은 유기 재료를 미세한 노즐로 분사해 OLED 픽셀을 만드는 증착 기술로,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의 생산능력이 한국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진한 옴디아 이사는 지난 21일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8.6세대 OLED는 수요 성장률이 높지만, 2029년 생산능력이 수요를 앞지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직 업계 주도권을 끌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에서는 내년 애플이 출시하는 ‘맥북 프로’에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도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패널업체 대부분이 적자에 시달리는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년간 12.2%의 순이익률 기록했습니다. 

③ 티엔마, LGD의 미국 OLED 특허 상대 무효심판 청구 (디일렉 이기종 기자)27p

LGD가 6월 제기한 소송 대응 차원
티엔마, 추가로 무효심판 청구할 듯

LG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미국 텍사스동부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티엔마가 LCD 특허 4건(US8,416,166·8,736,801·10,175,803·10,444,924)과 OLED 특허 3건(US10,499,493·10,869,388·11,251,394) 등 모두 7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티엔마가 '394 특허를 무단 사용해 모토로라 스마트폰 OLED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자료=미국 텍사스동부연방법원)

중국 티엔마가 미국에서 LG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특허무효심판을 청구했다. LG디스플레이가 상반기 티엔마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특허침해소송에 맞대응한 것이다. 티엔마의 추가 특허무효심판 청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한-말레이시아, '방산협력 MOU'…"공동 R&D 추진"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28p

FA-50 수출·전략적 동반자 관계 체결 이후 협력 가속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해 양국이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국방 분야에서 한층 격상한 것으로, 특히 말레이시아가 타국과 맺은 두 번째 방산 협력 MOU다.

양국은 이번 MOU를 계기로 단순한 무기체계 조달을 넘어 △국방기술 분야 협력 및 공동 연구개발(R&D) 추진 △군수물자 공동 생산 △제3국 공동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국은 정례적인 방산 공동위원회를 운영해 협력 현안을 상시 점검하고,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이번 MOU는 말레이시아 군이 추진 중인 전투기, 함정, 유도무기 등 핵심 현대화 사업에서 양국 정부와 기업이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강력한 정부 간(G2G) 협력 기반을 마련한 데 큰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② 숭실대 안윤호 정재현 교수-KAIST 이재우 교수 연구팀, 유사 얼음 기반 반도체 폐수 정화 기술 개발 (중앙 온라인)30p

〈(왼쪽부터) 숭실대 안윤호 교수, 정재현 교수, KAIST 이재우 교수, 숭실대 석사과정 이재철 학생 (사진=숭실대 제공)〉

숭실대학교(총장 이윤재)는 화학공학과 안윤호 교수 연구팀과 정재현 교수 연구팀 그리고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재우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반도체 폐수 내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 (TMAH)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폐수 에멀젼 내 물의 신속한 상 (Phase) 변화를 통해 하이드레이트를 형성하고 물 격자 구조 외부로 TMAH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전 세계적으로 담수 부족이 심화하고 반도체 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며 유해 폐수 처리 기술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반도체 폐수 성분 중 TMAH는 포토 공정의 현상액으로 주로 사용되지만, 높은 부식성과 신경독성으로 환경 관리가 까다롭다. 기존의 흡착 및 막여과 공정은 재사용성이 낮고 에너지 소모가 높으며 생분해 공정은 처리 속도가 느려 경제성이 낮은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적이면서 경제성을 갖춘 새로운 TMAH 폐수 정화 공정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연구팀은 유사 얼음으로 불리는 클러스레이트 하이드레이트(Clathrate hydrates)의 객체 선택적 포집 특성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TMAH 폐수 정화 기술을 개발하였다.

③ '조단위 잭팟' 기대감 폭발…'글로벌 톱' 노린 한화의 '15cm 꿈' (한경 성상훈 기자)32p

위성으로 車번호판도 읽는다…한화 '마의 15㎝' 도전

한화시스템, 개발 경쟁 가세
군사정보 수집하는 '전쟁의 눈'
현재 1m 수준서 내년 25㎝ 출시
2027년 15㎝ 상용화로 '글로벌 톱'

물류·도시인프라 등 AI와 결합
국방 이외 민간시장도 잡을 듯

북한의 핵 개발 움직임을 가장 빠르게 포착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징조를 먼저 알아챈 건 미국이었다. 미국이 세계의 정보핵으로 평가받는 건 ‘전쟁의 눈’으로 불리는 고해상도 위성사진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최첨단 기술 시장에 국내 방위산업 기업 한화시스템이 본격 뛰어든다. 지난해부터 실적이 크게 늘어난 한화시스템은 이를 재투자해 기술 우위에 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위성사진 기술 개발에 투자

모든 정보를 숨기는 중국은 25㎝급 개발에 성공했을 것이라는 추정만 나온다. 한국에선 2023년 1m급 위성 상용화에 성공한 한화시스템이 내년 25㎝급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보다 한 발씩 늦은 한화시스템은 휴대폰 크기도 식별할 수 있는 15㎝급 위성을 2027년 말까지 단숨에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달려나가는 분위기다. 엄브라가 16㎝급 시연 영상을 공개하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만약 한화시스템이 2027년까지 15㎝급 위성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하면 글로벌 위성시장에서 ‘톱’ 수준으로 올라선다

◇ 물류 예측·산불 예방도 가능

미국과 유럽은 25㎝보다 해상도가 높은 위성사진 데이터를 ‘안보 통제 품목’으로 보고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은 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얘기로, 기술 자체가 ‘국가 전략 자산’이다. 한화시스템이 고해상도 위성사진 기술을 확보하면 국방 분야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민간에서도 쓰임새가 확장된다. 15㎝급으로 미세한 식별이 가능한 위성 개발에 성공하면 항만 물류 추적, 산불·홍수 예측, 도시 인프라 안전 점검, 농작물 모니터링 등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④ 현대차그룹, 日 도레이와 공동개발 본격화…로봇·우주까지 '첨단소재 동맹' (아시아투데이 남현수 기자) 34p

현대차그룹, 도레이와 미래 모빌리티용 첨단소재 개발 착수
차세대 이동체 전반으로 확대... 고성능차·로봇·달 탐사 로버
R&D부터 상용화까지 아우르는 '복합소재 얼라이언스' 구축

첫번째줄 왼쪽부터)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본부장 부사장, 테라다 미키 도레이그룹 복합재료사업본부 부문장이 체결식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 도레이그룹과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용 첨단 복합소재 공동개발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 등 포괄적 협력 계약을 맺은 데 이은 1년 반 만의 구체적 기술개발 계약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고성능차는 물론 로봇·우주탐사 등 차세대 모빌리티 전반의 경량화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도레이그룹과 '전략적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4월 양사가 체결한 포괄적 협력 계약이 실제 기술개발 단계로 발전한 것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차량 단위 설계와 성능 검증을 담당하고, 도레이그룹은 탄소섬유 복합재를 중심으로 중간재와 성형 제품을 개발한다. 연구개발부터 생산·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소재 납품 관계를 넘어, 완성차 제조와 첨단 소재 기술의 융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⑤ [실리콘 디코드] 테슬라, '40배 빠른' AI5 칩 공개…삼성·TSMC 美 공장서 2026년 양산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36p

일론 머스크 "삼성 텍사스 팹, TSMC보다 더 진보"…GPU·ISP 뺀 '맞춤형 설계'
'초과 공급' 의도…차량·로봇 넘어 데이터센터까지 탑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AI5'가 현재 사용 중인 'AI4'에 비해 40배 더 빠르다고 공언했다. AI5는 특정 작업 기준으로 40배 빠르며, '순수 계산력(raw compute)'은 8배, '메모리 용량'은 9배, '메모리 대역폭'은 5배 증가한 수치다. 40%가 아닌 '40배'의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강조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 AI5 칩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TSMC가 미국 내 신규 공장에서 모두 참여할 것이며, 2026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특히 그는 삼성의 텍사스주 테일러 팹이 TSMC의 애리조나 팹보다 "더 앞서 있다"고 평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AI6까지 삼성과 협력…"초과 물량, 데이터센터 투입"

테슬라는 AI5의 차차세대 칩인 AI6 생산을 위해 삼성 파운드리와 165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은 2033년까지 유효하다. AI6는 AI5보다 실세계 성능을 2~3배 이상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시 업계에서는 삼성이 이 거래에서 일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이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⑥ CATL, 매출·이익 韓배터리 3사 압도…R&D인력 7배 많아 (서경 노해철 기자) 38p

SNE리서치 '中 제조사 경쟁력 분석 보고서' 발표

CATL 매출액 한국 3사의 4배, 영익 10조 VS 적자

"韓경쟁력 유지 위해 소재 내재화·정책 일관성 필수"

중국 CATL이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서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를 압도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구조적 격차를 확실히 드러냈다.

27일 SNE리서치가 발간한 ‘중국 리딩(Leading) 제조사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CATL 연간 매출은 3620억 위안(약 69조 원)으로 한국 3사 평균(약 16조 원)의 4배에 달했다. 영업이익 역시 507억 위안(약 10조 원)으로 적자를 본 한국 3사 평균(–1883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기술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 규모도 CATL이 훨씬 앞섰다. CATL의 R&D 인력은 2만 346명으로 국내 3사 평균인 3087명보다 7배 많았다. CATL은 전체 인력의 15% 이상을 연구개발에 배치하고 있으며 연 매출의 5~7%를 지속적으로 R&D에 재투자하고 있다.

⑦ 엔비디아, 이스라엘 브엘세바 R&D 센터 확장 이전 (더구루=홍성일 기자)40p

시설 3배 확대…개발 인력 수백 명 추가 고용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남부 브엘세바(beersheba)에 위치한 연구개발(R&D) 센터를 확장한다. 엔비디아는 해당 센터를 이스라엘 남부 지역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⑧ 극지에 남은 핵실험 흔적, 대기 수송 비밀 밝혔다 (헬로 DD 김지영 기자)40p

극지연, 방사선물질 추적해 지구 대기 수송 특징 확인

국내연구진이 핵실험이 남긴 방사성물질을 추적한 끝에 지구 대기 수송의 계절적 특징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에 남은 플루토늄-239의 미세한 흔적을 단서로, 공기가 성층권에서 대류권을 거쳐 극지로 이동하는 과정을 재구성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갈수록 줄어드는 개천용… 소득 상향 이동 비율, 17.3%로 하락 (조선비즈 세종=문수빈 기자) 42p

소득 늘어 계층 이동한 국민
2023년 17%대 초반으로 떨어져
소득 하위 20% 탈출 비율도 감소

한 해 동안 소득이 늘어 계층(소득 분위)이 상승한 국민의 비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이 수치는 계층이 떨어진 비율보단 높았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계층을 탈출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1%포인트(p)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소득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만을 집계한 결과로, 임대·연금 소득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상은 2022년과 2023년에 소득이 있는 15세 인구(2830만명) 중 66.2%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소득이동성은 34.1%다. 소득이동성이란 전년과 비교해 소득 분위가 올라가거나 내려간 사람의 비율로, 상향 이동은 17.3%, 하향 이동은 16.8%다. 상향이동 비율은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향 이동 역시 2023년이 가장 낮았다. 전년과 비교해 전체 소득이동성이 0.8%p 감소했는데, 하향 이동(-0.5%p)이 상향 이동(-0.3%p) 보다 많이 줄었다.

②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더니…"자고 일어나면 돈 복사" 환호 (한경 심성미기자) 44p

2400→4000 경이로운 질주
韓 올해 수익률 68% '세계킹'

'코스피 4042' K프리미엄 시대
새 역사 쓴 K증시

올해 수익률, S&P500의 4배
삼성전자 사상 첫 10만원 돌파

K증시 프리미엄…한국증시 '로켓 엔진' 4가지
2200까지 하락했다가 '반전'…외국인 4월부터 12兆 쓸어담아

◇ 부양책·반도체·유동성이 견인

올해 글로벌 증시 대비 한국 증시가 압도적인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로 전문가들은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꼽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미국의 상호관세 폭탄으로 2000대 초반까지 밀린 국내 증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인 5월 한 달간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만으로 2500에서 2700까지 올라섰다.

한국 증시의 체질을 바꿔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증시로 되돌리겠다는 정부 공언에 글로벌 투자자금은 주목했다. 외국인 자금은 정부의 입에 따라 썰물처럼 들어왔다 밀물처럼 빠져나갔다.

증시가 상승폭을 눈에 띄게 키운 건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다. 글로벌 시장에 돈이 풀리는 ‘유동성 랠리’를 전망하는 투자자금이 증시로 쏠렸다. 9월에 이어 10월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 새로운 수출산업 등장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인 건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투톱’이다. 최근 오픈AI가 엔비디아(10기가와트), AMD(6기가와트), 브로드컴(10기가와트) 등과 잇따라 초대형 칩 구매 계약을 맺으며 AI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면서다. ]

오픈AI가 계약한 반도체 칩 규모는 현재 생산 가능량의 약 10배에 달한다. 반도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9월 이후 각각 46.34%, 98.88%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증가액의 54.7%를 두 종목이 차지했다.

③ "달러 대신 위안화 줄게" 대출 530조 늘더니…'공포 확산' (한경 이혜인기자)47p

글로벌 포커스
美·中, 관세 다음은 '통화 전쟁'
힘 키우는 위안화…中, 브릭스 앞세워 脫달러 동맹 속도

달러 패권 맞서 결제 생태계 구축
위안화 자산, 10년새 두배 급증
개발도상국 대상 대출 규모 커져

中 전체 무역 30%, 위안화로
'브릭스 블록'이 결제 핵심 역할
디지털 화폐도 美와 경쟁 격화

중국이 달러 패권에 맞서 ‘위안화 힘’을 키우고 있다. 위안화 중심인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저금리로 개발도상국이 달러 부채를 위안화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위안화 블록’을 형성하고 있다. 디지털 화폐 영역에서도 미·중 간 통화 주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 中 “위안화 국제화 속도”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판궁성 인민은행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위안화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무역에서 위안화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이번 발표에 관해 “인민은행이 최근 몇 년간 위안화 국제화 정책을 언급할 때마다 ‘신중하고 꾸준한’이란 수식어구를 붙여왔지만 이번에는 삭제했다”며 “이는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서 위안화 역할이 커지는 데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 ‘위안화 블록’ 현실로

무역금융 분야에서도 위안화 존재감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국제결제시스템(SWIFT)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위안화의 글로벌 무역금융 점유율은 네 배 상승해 9월 기준 7.6%에 달했다. 위안화는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쓰는 결제 통화로 꼽힌다. 실제 무역 결제 단계에서도 위안화 사용이 활발하다.

◇ 디지털 화폐 전쟁도 본격화

미·중 간 통화 주권 경쟁은 디지털 화폐 영역으로 옮겨붙었다. 미국은 민간 주도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키우며 글로벌 결제 질서에서 달러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의회를 통과한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와 담보 요건을 명시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은 주요국 대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맞서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e-CNY)를 금융 주권의 핵심 도구로 삼아 시장 육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초당 결제가 가능한 독자 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SWIFT 의존도를 낮추며 달러 중심 시장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빅테크가 홍콩에서 발행하려던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전면 중단시키고 “화폐 발행권은 중앙에 있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④ 기술 추격자에서 AI칩 공급망 해결사로…사상 첫 시총 600조 돌파 (서경 강동헌 기자·김병준 기자) 49p

AI 반도체 병목 속 ‘공급망 해결사’ 부상

테슬라 AI 칩 계약·HBM 증설 실적 반등

안정적 공급 능력과 생산 대응력 강점

외국인 ‘러브콜’ 6월부터 13조 원 순매수

“사실 다 잘한다는 것은 제일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말과 똑같습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005930)를 향한 국내외 증권가의 평가는 냉담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에서는 대만 TSMC에 밀리고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SK하이닉스에 뒤처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중국 CXMT까지 D램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는 “확실한 1등 사업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들어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인공지능(AI) 산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D램·HBM·낸드·파운드리 등 반도체 공급망 곳곳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구원 투수’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은 6월 이후 삼성전자 주식을 13조 원 이상 순매수했고 주가는 불과 10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뛰며 ‘10만 전자’ 시대를 열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4%(3200원) 오른 10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이날에만 7868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643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연초 5만 원대였던 주가는 10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603조 8030억 원으로 국내 상장기업 최초로 600조 원을 넘어섰다. 연초 318조 7864억 원 대비 약 285조 원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의 재평가를 이끈 핵심 요인은 AI 확산이 촉발한 반도체 공급 체계의 변화다. 과거 반도체 경쟁이 미세 공정 기술력 중심이었다면 AI 시대에는 안정적인 공급 능력과 생산 대응력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 D램, 패키징, 파운드리 단 한 공정에서라도 병목이 발생하면 제품 출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메모리,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모두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수직 계열화 역량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의 공급망 전략에서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실제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이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는 ‘기술 추격자’에서 ‘AI 반도체 공급망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부담이 커질 경우 내년 중반 이후 메모리 케펙스(시설 투자)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

⑤ "내년 코스피 5000도 가능…'지·금·조·방·원'이 넥스트 반도체" (한경 박학신, 선한결, 조아라 기자)53p

'역대급 불장' 전문가 전망은

연말까지 강세…4500 도달 무난
주도주 반도체, 이익 전망치 상향
주주친화정책이 추가 상승 견인

상장기업 내년 실적이 최대 변수

◇ 칩 다음은 ‘지·금·조·방·원’

반도체 뒤를 잇거나 함께 강세장을 이끌 업종으로는 지주·금융 등 주주환원 수혜주, 조선·방위산업·원전 등 기존 주도주를 꼽았다.

강 대표는 “배당소득세율이 25%로 개선되면 금융주는 한 번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조선·방산·원전은 메가트렌드이자 장기 주도주”라며 “국가가 주도해서 투자를 선언한 산업이기 때문에 이 업종의 주가 상승 방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⑥ "반도체 다음은 우리"… 거침없는 조선株 (매경 문가영 기자, 박승주 기자)55p

실적·MASGA 기대감 … 외국인, 조선업종 대량 매수
삼성重 하루만에 17% 급등
증권사 13곳 목표주가 상향
HD현대 美조선사와 건조협력
이익증가율 코스피 3위 전망
한화오션 영업익 11배 껑충
고부가 선박 수주계약 효과

외국인투자자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조선 업종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사들이 속속 호실적을 발표하고, 한미 협력에 따른 장기 성장세도 부각되며 외국인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사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을 각각 2892억원, 1597억원, 114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각각 외국인 순매수 순위 3위, 5위, 6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조선 업종은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로 성장세를 입증한 삼성중공업은 이날 주가가 무려 17.34% 뛰었다. 오는 31일부터 경북 경주시에서 개최되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조선협력 강화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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