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헤드라인
① 트럼프-시진핑 '관세 담판' 닷새 뒤로… 전 세계의 눈, 경주로 쏠린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서경 조양준 기자) 1p

中견제 동선 짠 트럼프, 시진핑 30일에 만난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국 방문은 1박 2일로 결정됐고 이재명 대통령과는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30일 만나기로 했습니다.
한국으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이 주목되는데요. ‘제 1도련선(First Island Chain, 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선)’과 일치합니다. 이는 중국의 앞마당인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담당하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미 말레이시아로 출발한 가운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일본 도쿄로 이동해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합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국방비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 펀드의 첫 프로젝트가 발표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어 30일 오전 시 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워싱턴으로 복귀합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희토류, 반도체 수출통제, 관세, 소프트웨어 수출통제는 물론 핵 군축,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 대만에 관련된 사안 등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AI 산업 메카' 中 항저우에서는 생각 만으로 피아노 연주가 가능하다
국이 최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기술 자립을 넘어 ‘핵심 기술 돌파’를 선언한 가운데, 서울경제 취재진이 찾은 ‘AI 산업 메카’ 항저우에서는 ‘뇌과학 굴기’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항저우 ‘인공지능(AI) 타운'에서는 로봇 팔과 다리가 장착된 의수와 의족, 머리띠 모양으로 뇌파를 측정하는 제품들이 방문객을 맞았고요. 2015년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대 연구실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모여 창업한 브레인코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견줄 정도로 성장했는데, 이 브레인코 역시 항저우에 본사를 옮기며 둥지를 틀었습니다. 브레인코는 2018년 항저우 AI 타운으로 본사를 옮기고 항저우를 대표하는 6마리 작은 용(육소룡)으로 성장했죠. 항저우시 모델은 4중전회에서 결정한 제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 심리 악화에 AI '인력 대체'까지… 美, 대규모 감원 한파
미국에서 대규모 인원 감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형 유통 체인과 식품·전기차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인 타깃은 23일(현지 시간) 관리직을 포함한 본사 직원 2만 2000명 가운데 8%인 1800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0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최근 11분기 연속으로 매출 성장률이 하락세에 빠지는 등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대형 유통 체인 월마트,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도 올해 1000명 이상 직원을 해고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그만큼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물가 잡는다면서 돈 푼다는 日 총리…다카이치 경제 정책 시험대
일본 140년 내각제 사상 최초의 여성 지도자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총리 지명 후 처음으로 24일 국회에서 소신 표명 연설을 하며 고물가 대응을 내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물가 상승을 웃도는 임금 인상이 필요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기업인의 경영이 괴로워질 뿐”이라며 “지속적으로 임금이 오를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다카이치 총리는 이를 위해 임시국회 기간 고물가 대책을 담은 보정 예산(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야당이 추진해 온 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되는 잠정세율 폐지 법안을 발의하고 소득세 부과 기준을 103만 엔에서 연말 160만 엔(약 1504만 원)까지 높이겠다고도 했습니다.
② "삼성 텍사스 팹이 TSMC 보다 한발 앞서"...삼성 파운드리 치켜세운 머스크의 속내는?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5p
"삼성의 텍사스 테일러 팹이 TSMC보다 한발 앞서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테슬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말했다. 단 한 문장이었지만 글로벌 AI 반도체 주도권을 둘러싼 미묘한 경쟁 구도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TSMC 단독 생산으로 알려졌던 AI5칩의 공급 구도에 변화를 알리는 발언이자 삼성의 미국 내 파운드리 기술력이 대만을 앞서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머스크는 "AI5칩은 기존 AI4 대비 최대 40배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AI6칩을 2나노미터(SF2) 공정으로 수주한 데 이어 AI5칩 생산에도 참여하며 테슬라의 핵심 파트너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AI5칩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며 "오히려 과잉공급(oversupply) 수준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의 텍사스 테일러 팹은 TSMC 애리조나 공장보다 조금 더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삼성의 미국 내 생산 인프라와 공정 안정성에 대한 신뢰 발언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삼성 테일러 팹을 주요 생산거점으로 언급한 것은 단순 수탁이 아니라 AI 반도체 전략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전자는 테슬라 AI칩 공급망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 이는 TSMC 중심의 글로벌 AI칩 생산 구도에 균열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이미 엔비디아, AMD, 구글 등과의 협력 기반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번 테슬라 참여로 미국 내 파운드리 입지를 강화하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
③ "테슬라 다음은 퀄컴"…TSMC 철옹성에 '균열' 낸 삼성 (조선비즈 이광영 기자)
삼성전자가 선단 공정 기술 회복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사실상 독주하던 TSMC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 균열을 내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는 7월 테슬라와 165억달러(24조원) 규모의 차세대 AI6 칩 생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현세대 AI5까지 추가로 수주를 따내며 대형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2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5 칩은 TSMC와 삼성전자가 함께 제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AI5는 TSMC 단독 생산이 유력했지만 테슬라가 듀얼 벤더를 공식화하면서 삼성 파운드리 생산 물량이 추가됐다. 앞서 머스크 CEO는 7월 삼성전자 텍사스 테일러 공장이 AI6 생산에 전념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165억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낮은 수율과 성능으로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삼성 파운드리의 공정 안정성과 성능 등 기술력 개선이 시장에서 확인되면서 테슬라가 TSMC·삼성으로 공급을 이원화 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삼성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을 기점으로 퀄컴과의 접점을 찾겠다는 의중이다. 퀄컴은 차세대 스냅드래곤 8 엘리트에 탑재 가능한 2나노 샘플을 삼성 파운드리에 의뢰해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날러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컴퓨트·XR(MCX) 본부장은 9월 24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에서 “가격만이 아니라 공정 기술이 우리가 원하는 성능을 충족하는지, 배터리 효율이 확보되는지, 생산능력과 수율이 충분한지 등이 파운드리 선택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④ 삼성 파운드리 부활 신호탄 쏘나... 테슬라 칩 추가 수주의 3대 의미(조선 김성민 기자 박지민 기자)8p

◇추가 수주의 3가지 의미
테슬라가 삼성전자에 AI5 칩 일부 생산을 맡기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낮은 수율과 성능으로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했던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기술력이 회복됐다는 것이다.
테크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2나노 공정 수율은 55~60%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이를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테슬라가 첨단 반도체 확보 전쟁을 치르며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입도선매했다는 의미가 있다. 머스크는 AI5 칩을 삼성전자와 TSMC에 동시에 맡긴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명확한 목표는 AI5 칩의 과잉 공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테크 업계는 AI 인프라 투자 경쟁 중이다. 현재 3나노 이하 첨단 공정으로 칩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 TSMC와 삼성전자, 인텔밖에 없다. 인텔은 아직 3나노 이하로 실제품을 찍어낸 경험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기업 입장에서 믿을 수 있는 공급처는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테크 업계에선 테슬라는 TSMC에 전량 주문하려던 AI5 칩을 삼성전자에 나누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라인을 차지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본다. 현재 TSMC에 수많은 고객사가 몰려 추가 주문을 받기 어려울 정도인데, 비어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라인을 먼저 차지해 AI 칩 공급 주도권을 갖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남은 AI5 칩은 데이터센터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테크 업계 일각에선 TSMC가 생산 단가를 올린 것이 삼성전자에 본격 반사이익이 되고 있다고 해석한다. 최근 TSMC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인 2나노 웨이퍼 생산 가격을 이전 세대보다 약 50%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률이 부담되는 퀄컴, 미디어텍 등 기업들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이용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퀄컴은 현재 삼성 쪽에 샘플을 건네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삼성전자는 부활을 위해 단가를 인하하며 공격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삼성 파운드리 부활 날갯짓
이런 상황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부진을 털고 새롭게 시작할 계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70.2%, 삼성전자가 7.3%다. 한때 삼성전자가 TSMC를 20%포인트 차로 추격한 적이 있지만 이후 계속 벌어지며 10배 차가 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테슬라를 비롯해 대형 고객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TSMC와 점유율 격차를 좁힐 계기가 다시 생기고 있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최근 삼성전자 2나노 공정으로 만든 차세대 서버용 칩 네오버스 V3를 공개했고, 애플은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 파운드리 공장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 사용되는 혁신적인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차세대 아이폰 등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로 추정한다. 삼성전자는 또 국내 AI 팹리스 딥엑스, 자율 주행 반도체 기업 암브렐라, 일본 AI 기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 등에서 2나노 칩 생산 주문을 받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수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이고, TSMC의 2나노 대비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나노 공정이 저렴한 만큼 오랜 부진 끝에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⑤ TSMC, 日구마모토현 제2공장 부지 협정체결…"2027년 12월 가동"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12p
제1공장 인근에 건설예정…"6나노 반도체 생산"
대만 반도체 회사 TSMC의 일본 구마모토현 공장을 운영하는 자회사 JASM이 24일 인근 부지에 제2공장 착공을 공식화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제2공장 건설 예정지인 기쿠요마치와 입지 협정을 체결했다.
제2공장 투자액은 약 139억 달러(약 19조 원)에 달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제1공장을 포함해 두 공장에 약 78억 4600만 달러(약 11조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제2공장은 2027년 12월 가동을 목표로 제1공장 동쪽 옆에 6만 9000㎡ 규모로 건설된다. 제2공장엔 1700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며 제1공장과 합쳐 전체 3400명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제1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보다 고성능인 회로 선폭 6나노미터(㎚) 반도체를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TSMC는 2021년 가을 구마모토에 진출했으며 제1공장은 2024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제2공장의 착공 시기는 당초 2024년 예정됐으나 여러 차례 연기됐다. 구마모토 교통 체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착공이 지연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 바 있다.
⑥ [실리콘 디코드] TSMC, AI 업고 '파운드리 2.0' 패권…점유율 39% 독주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3p
AI발 3나노·CoWoS 수요 폭증…2026년까지 월 10만장 증설
삼성 2나노·인텔 18A로 추격전…ASE 등 OSAT 업계도 '낙수 효과'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반도체 산업 지형 격변 속에서 '파운드리 2.0' 시대가 본격 열렸다. '파운드리 2.0'은 과거 단순 수탁 생산(Foundry 1.0) 구조를 넘어 웨이퍼 제조, 첨단 패키징, 고객 설계 협업까지 통합한 신개념 산업 모델을 뜻한다.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가치 사슬의 수직 통합이 핵심이다.
이 새로운 국면에서 대만 TSMC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재확인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3나노(nm) 등 최첨단 공정 수요가 폭증하고, 'CoWoS(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로 대표되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 뒤따르는 주자들의 추격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나, 당분간 TSMC의 아성을 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압도적 1위 TSMC, 3나노·패키징 앞세워 '풀 가동'
TSMC의 3분기 실적은 이러한 독주 체제를 명확히 증명했다. TSMC는 3분기에만 331억 달러(약 47조 6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당초 제시했던 자체 전망치(가이던스) 범위(318억~330억 달러)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특히 3나노와 4/5나노 등 최첨단 공정에 대한 수요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 실적을 이끌었다. 애플, 엔비디아, AMD를 비롯해 구글, AWS, 메타 등 대형 기술 기업(빅테크) 고객사들이 AI GPU(그래픽처리장치), 고성능 컴퓨팅(HPC) 시스템, 최고급(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반도체 주문을 쏟아내면서 TSMC의 첨단 라인은 100%에 근접한 '완전 가동(풀 가동)'을 지속했다. 3나노 공정의 안정적인 생산량 증대(Ramp-up)와 4/5나노 공정의 높은 가동률 유지가 실적을 쌍끌이했다.
'파운드리 2.0' 시대를 정의하는 또 다른 축은 어드밴스드 패키징이다. TSMC는 이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엔비디아 GPU 생산에 필수적인 CoWoS-L 패키징 생산 능력은 2026년 말까지 월 10만 장(WPM)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엔비디아 물량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이 자체 개발하는 맞춤형 AI 반도체(ASI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밑그림이다. CoWoS-R 및 InFO(통합 팬아웃), SoIC(시스템온인티그레이티드칩) 등 TSMC의 광범위한 패키징 플랫폼 역시 HPC와 네트워킹 부문에서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TSMC에서 시작된 훈풍은 OSAT 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ASE는 3분기 추정 매출 50억 달러(약 7조 1900억 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성장했다. 이는 강력한 CoWoS 수요에 따른 TSMC의 외주 물량(오버플로우, Overflow) 낙수 효과가 증가하고, AI 가속기, 네트워킹 ASIC, 차세대 스마트폰 SoC(시스템온칩) 등 어드밴스드 패키징 채택이 전방위에 걸쳐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 2나노·인텔 18A…'파운드리 2.0' 추격전 본격화
한편, TSMC를 추격하는 삼성전자와 인텔 역시 '파운드리 2.0' 시대에 대응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SoC와 자동차용 반도체 출하량이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앞으로 2나노 공정의 원활한 안착과 테슬라와 같은 대형 고객사와의 협력 확보가 추가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기간의 수율(Yield) 안정화와 안정적인 생산 능력 확보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인텔(IFS)은 애리조나 공장에서 18A(1.8나노) 공정을 통한 차세대 '팬서 레이크(Panther Lake)' CPU 생산을 테스트하며 준비 중이며, 고객 확약에 기반한 생산 증설에 들어갔다. 2026~2027년부터 본격화될 고객사 전용 웨이퍼 할당에 대비해 첨단 공정의 안정성과 높은 가동률을 확보, 특히 고가 공정의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이 인텔의 지상 과제로 꼽힌다.
업계는 앞으로 TSMC, 삼성, 인텔 3강 구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AI와 엣지 컴퓨팅 인프라 칩 설계를 중심으로 파운드리 2.0 체제가 더욱 굳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⑦ [실리콘 디코드] TSMC, 1nm 공정 로드맵 수정…'High-NA EUV' 대신 '펠리클' 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17p
4억 달러 장비 비용 부담, 연간 5~6대 불과한 공급량에 '현실적 판단'
표준 EUV 노광 횟수 늘리고 '펠리클'로 수율 관리…"시행착오 불가피"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1.4나노미터(nm)와 1nm 등 2nm 이하 초미세 공정 도입 전략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현재 최첨단 장비로 꼽는 ASML의 'High-NA(하이 NA)' EUV(극자외선) 장비를 도입하는 대신, 기존 표준 EUV 장비와 '포토마스크 펠리클(Pellicle)' 조합을 활용하는 우회로를 택했다.
이 결정은 대당 4억 달러(약 520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장비 비용과 공급 안정성 문제를 고려한 전략이다. TSMC가 비용과 안정성의 균형점을 찾아 업계의 통상적인 예상을 깬 '대안'을 선택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IT전문 매체 WCCF테크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TSMC는 2025년 말 2nm 공정의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표준 EUV 장비로도 2nm 공정은 충분히 대응 가능하며 높은 수율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 단계다. A14(1.4nm)와 A10(1nm)으로 이름 붙인 2nm 미만 노드로 전환할 경우, TSMC는 심각한 제조상 난관에 봉착한다. 이 단계의 초미세 공정 과정에서는 미세먼지(fine dust) 같은 극소량의 오염물질조차 공정 신뢰도를 치명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4억 달러 비용·연 5대 공급난…High-NA 도입 '주저'
반도체 업계는 네덜란드 ASML이 개발한 High-NA EUV 장비를 이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여겼다. 이 장비는 1.4nm와 1nm 웨이퍼를 높은 수율로 안정적으로 제조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하지만 TSMC의 선택은 달랐다.
TSMC가 High-NA EUV 장비 구매를 거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는 천문학적인 비용이다. 이 장비의 가격은 대당 4억 달러에 이른다. TSMC는 이 막대한 비용이 보장하는 가치보다 실제 하드웨어의 가치가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는 극도로 제한된 공급량이다. ASML이 1년에 생산할 수 있는 High-NA EUV 장비는 고작 5~6대에 불과하다. 이는 TSMC가 앞으로 대량 생산을 위해 30대 이상 확보하려는 수요와 비교할 때, 장기적인 대량 생산 목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펠리클'로 수율 방어…표준 EUV 활용 극대화
이러한 배경에서 TSMC는 대안으로 '포토마스크 펠리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댄 나이스테트(Dan Nystedt)와 대만 상업시보(Commercial Times)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High-NA 장비 도입 대신 기존 표준 EUV 장비를 추가 확보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미 애플을 비롯한 수많은 핵심 고객사의 폭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30대 이상의 표준 EUV 장비를 확보해야 하는 TSMC 처지에서는, 소량의 고가 장비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것이 길게 보면 '부질없는 일'이라고 결론 내린 셈이다. 이들은 표준 EUV 장비의 활용을 극대화해 대량 생산 체제의 안정성을 도모하려 하고 있다.
물론 이 전략은 상당한 기술 위험과 복잡성을 수반한다. 표준 EUV 장비로 1.4nm나 1nm 같은 초미세 공정을 구현하려면, 웨이퍼에 더 많은 횟수의 노광(Exposure)이 필요하다. 이는 곧 반도체 회로 패턴이 새겨진 '포토마스크'를 더 자주 사용해야 함을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수율이 저하될 위험이 커진다.
TSMC가 '포토마스크 펠리클'을 핵심 요소로 내세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nm 미만 공정에서는 펠리클 사용이 절대 필수다. 펠리클은 포토마스크를 먼지나 기타 오염 입자로부터 보호하는 얇은 막이다. 포토마스크 위에 이물질이 착지하는 것을 막아, 빛을 쬐는 광 노광 공정의 실패율을 줄이는 핵심 역할을 한다. 노광 횟수가 필연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펠리클을 통해 마스크 오염을 원천 차단하고 수율을 방어하겠다는 계산이다.
High-NA 장비가 제공하는 '신뢰도'를 자체 공정 기술과 재료(펠리클) 관리로 따라잡겠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TSMC가 이 방식을 통해 생산 신뢰도를 안정적인 궤도에 올리기까지 상당한 '시행착오'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4nm와 1nm 공정처럼 노광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면, 펠리클의 수명과 관리가 매우 까다로워져 오히려 생산 수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TSMC는 이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착오'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펠리클을 통한 공정 안정화가 TSMC의 1nm 시대를 여는 핵심 과제가 됐다.
TSMC는 이 같은 전략을 현실화하기 위해 이미 막대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1.4nm 공정 전환을 위해 약 490억 달러(약 1조 5000억 신 대만 달러)에 이르는 초기 투자를 단행했으며, 대만 신주(Hsinchu) 공장에서 1.4nm 공정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TSMC는 2025년 말 2nm 양산에 성공한 뒤, 2028년경 1.4nm 노드 전환을 완료한다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1nm 공정(A10)은 1.4nm 공정 안정화 이후 단계로 적용할 예정이다. TSMC가 차세대 장비의 상징성이나 기술적 명분보다는, 천문학적 비용 지출을 피하고 기존 인프라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비용 효율성'과 '대량 생산 안정성'이라는 실리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4억 달러짜리 장비 구매를 보류한 TSMC의 '펠리클 승부수'가 1nm 시대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⑧ TSMC, AI 수요에 3Q 생산라인 ‘풀가동’…삼성, 통합 생산체계로 ‘틈새 공략’ (메트로신문 정희준 기자) 19p
TSMC, 2026년까지 첨단 공정 포화 단계 진입 전망
삼전, 수직 연계 기반 시장 진입 시 반사이익 가능성 ↑
인공지능(AI) 수요가 폭증하면서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생산 능력(CAPA)이 '풀가동' 상태에 놓였다. 이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고대역폭메모리(HBM)·패키징을 연계한 통합 생산체계를 준비중인 만큼, 시장 안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TSMC의 첨단 패키징(COWoS)과 3나노 공정을 포함한 주요 공정이 모두 포화 단계에 근접하면서 대체 생산거점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전·후공정 생산능력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며, AI 관련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공급 격차를 점차 좁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TSMC 웨이저자 CEO 역시 "AI 향 수요의 구조적인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TSMC는 연간 설비투자(CAPEX) 규모를 기존 380억~420억달러에서 400억~420억달러로 20억달러(약 2조8800억원) 상향 조정했으며 재고자산 회전일수 또한 87일에서 74일로 단축했다.
해당 추세가 메모리 산업을 중심으로 한 장기 호황(슈퍼 사이클)을 뒷받침한다는 의견과는 별개로, 트렌드포스 등 일부 시장조사기관은 TSMC의 COWoS 생산 병목이 2026년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HBM, 패키징을 연계한 '통합 생산체계'를 구축하며 AI 반도체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통합 생산체계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별도 공정으로 분리하지 않고 전공정부터 후공정까지 단일 라인에서 처리함으로써 납기 단축과 품질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며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을 가시화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는 "AI 수요 급증으로 TSMC의 패키징 캐파가 어느 정도는 천장을 보인 만큼, 삼성이 전공정·후공정을 연계한 특유의 수직 통합 생산체계를 완성한다면 중장기적으로 AI 칩 고객사의 생산 다변화 수요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⑨ [단독]삼성전자도 국가 AI센터 사업 뛰어든다 (서경 김태호 기자) 20p
◆ 물산·SDS와 컨소시엄 참여
총사업비 2조 국가 AI 프로젝트
공공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 과시
지분 비중 높아 주요 역할 맡을듯
정부 주도로 2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되는 가운데 사업 공모에 단독 입찰한 컨소시엄에 삼성전자(005930)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028260)·삼성SDS와 손잡고 ‘원팀(one team)’ 전략으로 공공 사업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이번 AI 데이터센터 사업 도전은 그룹 계열사들이 한 팀으로 뭉쳐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는 사업 전략의 전환점으로 풀이된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단독 입찰한 삼성SDS 컨소시엄에 삼성전자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과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 3개가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계열사 외에 컨소시엄에 소속된 주요 기업은 카카오(035720)·KT(030200)·네이버클라우드 등이다.
⑩ 에이직랜드, TSMC 3나노·CoWoS 사업 개시…'AI 반도체' 수요 공략 (전자 박진형 기자)22p
국내 유일 TSMC 디자인하우스인 에이직랜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지원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TSMC 3나노미터(㎚) 공정과 첨단 패키징을 위한 핵심 역량을 확보, 급증하는 AI 반도체 개발 수요에 대응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직랜드는 최근 TSMC의 3㎚ 및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공정설계키트(PDK)를 확보, 본격적인 설계 수주 사업에 뛰어들었다.
스타트업 등 규모가 작은 반도체 기업(팹리스)은 직접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과 협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를 위해 각종 설계를 도와주고 파운드리 공정 최적화를 지원하는 기업이 에이직랜드와 같은 디자인하우스다. 일종의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의 '가교'인데, TSMC 디자인하우스는 국내에서 에이직랜드 뿐이다.
에이직랜드가 지금까지 제공했던 최첨단 공정은 5㎚였으나 최근 3㎚ PDK까지 갖춰, 보다 미세한 회로의 첨단 반도체 설계 지원이 가능해졌다. PDK는 파운드리 제조 공정 조건을 기반으로 칩을 설계하도록 돕는 설계 툴 세트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美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 시장, 고정밀화·AI 접목으로 성장세 (더구루=정예린 기자)24p
북미 주도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 시장 韓 진출 기회 확대
AI·머신러닝 등 접목…검사 효율성과 정밀도 강화
전기차·데이터센터·방산용 맞춤형 테스트 솔루션 경쟁력 핵심

미국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 시장은 반도체 소자 미세화와 고성능 칩 확대에 힘입어 정밀 검사 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한국 기업이 맞춤형 시험 솔루션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진출과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결함 검사 장비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15억 달러에서 연평균 7.1% 성장해 2034년 약 17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시장은 작년 기준 약 52억 달러 규모로 북미가 전체 수요의 39%를 점유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미국의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 수입 규모는 총 6억9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말레이시아가 2억 달러로 전체의 31.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일본 1억7600만 달러, 이탈리아 6500만 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1400만 달러로 8위에 올랐다.
② 반도체 불장에 임원도 주식 부자… 삼성전자 노태문, 50억원대 ‘최고’ (조선 강정아 기자)26p
국내 반도체 우량주 삼성전자(98,800원 ▲ 2,300 2.38%)와 SK하이닉스(510,000원 ▲ 31,500 6.58%)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합계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두 기업의 비(非)오너 임원 중 주식 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인물들이 크게 늘었다.
2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임원 주식 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두 회사에서 주식재산이 10억원 이상인 비오너 임원 수는 총 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2일(9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은 주식재산을 보유한 인물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으로, 총 5만679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했다. 평가액은 50억708만원에 달했다.
뒤를 이어 ▲박학규 사장(43억2941만원) ▲유병길 부사장(30억2663만원)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곽노정 사장(29억4270만원)과 김영식 부사장(26억5047만원)이 비오너 임원 중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을 제외하고 20억대 주식 평가액을 보유한 임원은 안현 SK하이닉스 사장(22억4757만원), 오문욱 삼성전자 부사장(22억2300만원), 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21억8943만원),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20억4012만원), 김홍경 삼성전자 부사장(20억2658만원) 등 5명이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中 디스플레이, OLED 공세에도 5년째 적자 늪···삼성만 웃었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27p
‘BOE·비전옥스·티앤마’ 등 저가 구조 한계
업계 “韓, XR·모빌리티 투자로 격차 확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패널 제조사들이 실제로는 수년째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저가 제품 비중이 높고, 한국 기업과 기술 격차도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패널 제조사 10곳 중 최근 5년간 평균 순이익률(매출 대비 순이익 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12.19%)가 유일했다. 중국 업체들은 BOE(3.94%)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에버디스플레이의 5년간 평균 순이익률은 -55.05%, 비전옥스는 -45.34%, 티앤마는 -0.12%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도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침체 여파로 –5.04%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격차는 이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10.37%, 6.84%의 순이익률을 냈으나 BOE와 티앤마는 0~4% 미만에 머물렀고, 비전옥스와 에버디스플레이는 여전히 마이너스 두 자릿수의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의 낮은 수익성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BOE의 LCD 매출 비중은 31%, 티앤마는 55.7%에 달했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이미 OLED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
OLED만 생산하는 중국 기업들도 대부분 내수용으로 저가형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전옥스는 지난해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0.7%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매출 점유율은 6.8%로 낮았다. 에버디스플레이 역시 출하량 점유율 2.6%에 비해 매출 점유율은 0.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는 출하량 39.9%, 매출 43.3%로 격차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OLED 생산능력과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지만, 낮은 단가와 높은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보다 노트북·태블릿, 모빌리티, 혼합현실(XR) 등 차세대 시장에 대한 기술 투자로 새로운 수익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①-1 삼성D, 나홀로 10%대 순이익률…中 업체 적자행진 속 두각 (아시아투데이 이서연 기자) 29p
중국 업체, 낮은 단가 구조 탓에 저수익 성장 한계
"한·중 기술 격차 여전하지만 투자 등 미뤄선 안돼"
충남 아산 캠퍼스 8.6세대 IT OLED 라인 구축
② '아이패드' 효과에 3분기 태블릿 OLED 수요 회복, 중국 추격도 거세져 (나병현 기자 Bsinesspost)30p

태블릿 올레드(OLED) 수요가 3분기 들어 회복하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 트래커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중대형 OLED 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1%, 매출 기준으로 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수요 부진 국면을 벗어나, 중대형 OLED 패널 수요가 점차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유비리서치 측은 설명했다.
중대형 OLED 시장 중에서도 태블릿 PC용 OLED 패널의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 태블릿 PC용 OLED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6%, 2024년 3분기 대비 25.9% 증가했으며, 이는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신규 모델에 패널 공급이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 부진했던 태블릿용 OLED 수요가 아이패드 프로 출하 재개와 함께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패널 업체별로 보면,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150만 대, LG디스플레이는 약 130만 대의 태블릿용 OLED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③ OLED TV 대중화 빨라진다…판매 비중, 올해 처음으로 30% 전망 (한경 김채연기자)32p
한 때 '꿈의 TV'로 불리며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불렸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대중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생산 혁신, 수율 향상 등을 통한 원가 절감과 보급형 모델 확대 등을 통해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초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보급형 시장을 동시에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화해 중국 업체의 추격으로부터 달아난다는 계획이다.
26일 글로벌 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750달러(108만원) 이상 TV 중 OLED TV의 매출 비중은 29.9%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5.1%보다 4.8%포인트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LCD TV 점유율은 2024년 74.9%에서 올해 70.1%로 줄어들게 된다.
④ “OLED 이후, 올레도스 시대 열린다”…삼성·애플·중국, XR 헤드셋 주도권 전쟁 (테크인싸 칼럼니스트)33p
XR(확장현실) 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으로 꼽히는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icon)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10월 22일 공개한 ‘갤럭시 XR’은 4K(3,552×3,840)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몰입형 시각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애플과 메타 역시 차세대 기기에서 올레도스 기술 적용이 유력시되며, 글로벌 XR 하드웨어 시장의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 ‘갤럭시 XR’, 4K 마이크로 OLED로 몰입감 강화
중국, 정부 보조금 앞세워 ‘패널 굴기 2라운드’ 개시
현재 올레도스 시장은 일본 소니(Sony)가 주도하고 있으나, 중국은 정부 주도형 산업정책을 통해 빠르게 추격 중이다.
BOE, 시드텍(Sidtek), 시야(Seeya) 등 10여 개 주요 업체가 12인치급 올레도스 생산라인을 구축하거나 착공 중이며, 각 지방정부는 세제 감면과 보조금을 결합해 기업 유치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중국은 “선(先)캐파 후(後)수요” 전략으로 글로벌 브랜드 납품 기회를 조기 확보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 OLED 중심 전략 유지…“기술 신뢰성으로 대응해야”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여전히 OLED 수익 구조 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RGB 올레도스 기술을 보유한 이매진(Imagyn)을 인수했으나, 양산 규모는 제한적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올레도스 연구를 지속 중이지만, 현재는 대형 OLED 및 차량용 패널 시장에 투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정부형 공급망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수율·신뢰성 중심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OLED 이후 시대를 대비한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⑤ “아이패드 프로가 살렸다”…3분기 태블릿용 OLED 출하량 56% 급증 (뉴스탭 박현수 기자)35p
3분기 들어 침체됐던 중대형 OLED 시장이 반등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4사분기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 트래커’에 따르면, 2025년 3사분기 중대형 OLED 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1%, 매출 기준으로 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수요 부진 국면을 벗어나면서 시장이 점차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태블릿 시장 회복, ‘아이패드 프로’가 견인
특히 태블릿 PC용 OLED 패널 출하량이 급증하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3사분기 태블릿용 OLED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6%,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이는 애플의 신형 iPad Pro 모델에 대한 패널 공급이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사분기 이후 부진했던 태블릿용 OLED 수요가 iPad Pro 출하 재개와 함께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패널 업체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150만 대, LG디스플레이가 약 130만 대의 태블릿용 OLED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물량 중 약 70만 대가 iPad Pro용 패널이며, 나머지는 자사 계열 제품인 Galaxy Tab S 시리즈에 단독으로 공급됐다. LG디스플레이의 공급 물량은 전량 iPad Pro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두 회사 모두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글로벌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의 핵심 공급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업체의 빠른 추격, OLED 시장 경쟁 본격화
한국 기업들의 강세 속에서도 중국 패널 업체들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에버디스플레이(Everdisplay)는 2024년 4사분기부터 매 분기 60만~80만 대 수준의 태블릿용 OLED 출하량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또한 BOE와 비전옥스(Visionox) 역시 중국 내 세트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을 늘리며 점진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비리서치 한창욱 부사장은 “현재 태블릿용 OLED 시장은 애플 중심으로 재편되어 있어 한국 패널 업체들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iPad Pro뿐 아니라 iPad Air, iPad mini 등 보급형 라인업에도 OLED가 확대 적용될 경우,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중국 세트업체들의 OLED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패널업체들의 시장 점유율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기술 격차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결국, 글로벌 태블릿 시장의 프리미엄화와 OLED 채택 확대가 중대형 OLED 시장 성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원익, 반도체에서 메디컬까지… 기술 융합으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핀포인트뉴스 지선희 기자) 37p

원익 주가가 화색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11.05% 올라 84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5일 이평선을 타고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기반을 닦은 원익이 첨단 전자소재를 넘어 의료기기와 글로벌 메디컬 뷰티 산업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주가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40년 넘게 축적한 소재·정밀제조 기술을 토대로 산업과 헬스케어의 경계를 허무는 ‘테크 융합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원익은 국내 반도체 산업이 태동하던 시기, 고순도 석영 제품을 국산화하며 기술 독립의 초석을 다졌다.
현재 원익은 전자부품과 반도체 산업용 원료, 의료기기 등을 아우르는 복합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석영유리제품 ▲압력센서 ▲Hybrid IC(혼합집적회로) ▲의료장비 등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용 석영제품은 초고온 공정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는 정밀소재로,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에 공급된다.
압력센서 부문은 원익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회사는 세계적인 압력센서 제조사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센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정밀가공·소형화 기술을 지속 개발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 반도체, 의료 분야로의 응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글로벌 메디컬 뷰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원익은 1만1천여 개에 달하는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미용·의료장비를 세계 각국에 공급하며, 미용·치료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의료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익은 단순한 의료기기 판매를 넘어 글로벌 메디컬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기술 기반의 유통·서비스 결합형 모델이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원익의 강점을 “산업 간 경계를 넘나드는 기술력”으로 꼽는다. 반도체 공정기술에서 비롯된 고정밀·고청정 제조 노하우가 의료 및 센서 분야로 이전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원익은 반도체용 정밀소재 생산라인에서 검증된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고감도 의료센서 및 진단 장비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원익 관계자는 “반도체에서 메디컬로 이어지는 기술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미래 산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화장품 관련주 클리오 한성크린텍, 넥스트아이, 에스알바이오텍, 스킨앤스킨, 바이온, 컬러레이, 강스템바이오텍, 애경산업, 라파스, 프롬바이오, 엔에프씨, 씨티케이, 코스나인, 휴엠앤씨, 프롬바이오, 클리오, 동성제약, 한국콜마, 메타랩스, 핸대바이오, 에스디생명공항, 코스온, 피나케이아, 세원이앤씨, 이아이디, 승일, 한국화장품제조, 내츄럴엔도텍, 미우너상사, 아모레퍼시픽, CSA코스믹, 웨스트라이즈, 현대바이오랜드, 동구바이오제약, 바른손, 한국주철관, 슈피겐코리아, YG PLUS, 오상자이엘, CJ제일제당, 코웽, 바이오스마트, 라파스, 아모레G, 아이큐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 이엔코퍼레이션, 엘앤씨바이오, 씨앤씨인터내셔널, 네이처셀,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우, 코스맥스, 오가닉티코스메틱, 현대바이오랜드, 국제약품, 아우딘퓨쳐스, 아이패밀리에스씨, 코스메카코리아, 파마리서치, 코디,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콜마비앤에이치, 선진뷰티사이언스, 비엘팜텍, 네오팜, LG생활건강, 제닉, 세화피앤씨, 대봉엘에스, 토니모리, 씨큐브, 케어젠, 에스씨엠생명과학, 청담글로벌, 디와이디, 제로투세븐, 한국콜마홀딩스, 파미셀, 잉글우드랩, 브이티, HLB글로벌, 마녀공장, 리더스코스메틱, 에이블씨엔씨, 펌텍코리아, 코리아나, 제이준코스메틱, 글로본, 애니젠, 올리패스, 한국화장품, 뷰티스킨, 클래시스, 잇츠한불, 실리콘투, 스피어파워, 스튜디오산타클로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기술기업의 대표 주자로 출발한 원익은 이제 반도체, 센서, 헬스케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성장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 기술 융합 기업 원익의 다음 행보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② 연구 현장서 답 찾는다...과기정통부, 전남대서 'R&D 혁신 간담회'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39p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7일 전남대학교에서 ‘연구개발 혁신을 위한 연구현장(호남권)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비롯해 호남권의 주요 연구자와 연구지원인력 등 70여 명이 참석한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자의 과감한 도전을 가능케 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개인과 국가 성장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혁신방안은 과제 도출부터 대안 마련까지 전 과정에 다양한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왔다.
간담회는 과기정통부가 그간 현장 소통을 바탕으로 마련한 혁신방안의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발제한 후, 참석자들이 현장의 관점에서 정책을 평가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창의적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평가제도 혁신 △연구 외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행정부담 완화 △수요자 중심의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부 R&D 투자 등에 대한 제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③ 중국 "반도체 분야서 '세계 최초' 신기술 확보"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40p
베이징대 연구팀, 미세공정 핵심 광리소그래피 기술 3D 구조 확인
'미지의 세계' 포토레지스트 현상 과정 규명
첨단 냉동전자단층촬영 기술 세계 최초 활용…기존 기술 한계 해소
신공법 도입 후 결함 99% 감소…중국 반도체 기술 혁신 전환점 평가
관련 연구 성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게재

반도체 광리소그래피(photolithography) 기술은 집적회로(IC) 미세공정을 이끄는 핵심 기술이다. 현상 단계에서 리소그래피의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는 현상액에 따라 선택적으로 녹으면서 전자회로 패턴을 실리콘 웨이퍼에 정밀하게 전사한다.
포토레지스트는 마치 회로를 그리는 물감과 같아, 현상액 속에서의 분자 운동이 회로의 정확도·품질·수율을 결정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오랫동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으며, 업계는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공정을 개선할 수 있었다.
중국 베이징대학교 화학·분자공정학원 펑하이린(彭海琳)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첨단 바이오 이미징 기술인 냉동전자단층촬영(cryo-electron tomography, cryo-ET)을 리소그래피 공정 연구에 도입해, 포토레지스트 분자의 미세 거동을 5나노미터 이하 해상도의 3차원 영상으로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과기일보(科技日報)가 25일 전했다.
이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포토레지스트가 포함된 현상액을 수 밀리초 내에 극저온으로 급속 냉각해 시료를 '정지'시킨 뒤, 전자현미경으로 다양한 각도의 2D 투영 이미지를 촬영하고 이를 컴퓨터 3D 재구성 알고리즘으로 결합해 5나노미터 이하의 고해상도 3D 영상을 구현했다.
이로써 기존 기술의 한계였던 △비(非)원위치 관찰 △2차원 평면 한정 분석 △저해상도 이미지 등 세 가지 장벽을 동시에 돌파하며, 중국 반도체 소재 연구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이징대 가오이친(高毅勤) 교수는 "기존 통념은 용해된 포토레지스트 고분자가 액체 내부에 고르게 분산된다는 것이었지만, 3D 영상 분석 결과 대부분이 기체–액체 계면에 흡착되어 있었으며, 이 고분자들이 평균 30나노미터 크기의 응집 입자를 형성해 회로 단락 등 리소그래피 공정 결함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공정 결함을 줄이기 위한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노광 이후 베이크(Post-Exposure Bake) 온도를 상향 조정해 고분자 얽힘을 억제하고, 현상 공정 최적화를 통해 웨이퍼 표면에 연속적인 액막을 유지하면 고분자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공정을 결합한 결과, 12인치 웨이퍼의 포토레지스트 잔류 결함이 99% 이상 감소했다.
펑하이린 교수는 "냉동전자단층촬영은 원자·분자 수준에서 액상 계면 반응을 직접 시각화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며 "이 기술은 첨단 반도체 공정 전반의 결함 제어와 수율 향상에 결정적 전환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일보는 "베이징대 연구팀의 cryo-ET 기반 포토레지스트 3D 분석은 미세공정의 '보이지 않던 세계'를 가시화해 5나노 리소그래피 결함 제어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이는 향후 중국 반도체 산업의 공정 신뢰성과 비용 효율성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기술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④ "AI 기반 드론기술 고도화"…현대로템, 실드AI와 맞손 (서경 정혜진 기자) 42p
미래戰 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 기술 경쟁력 확보
차세대 무기 탑재 드론부터 체계통합기술 내재화

이정엽(왼쪽) 현대로템 부사장과 마이크 한린 실드AI 글로벌 전략 및 사업개발 총괄이 2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064350)이 방산 부문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대로템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미국 AI 솔루션 업체인 실드AI와 국방 AI 기반 다목적 드론 운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장에서 발생하는 비선형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자율임무 기술을 현대로템의 차세대 유·무인복합(MUM-T)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둔다. 현대전은 드론을 활용한 적군 조기 탐지와 게릴라전 확대 등 전선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비선형 전투’가 확산되는 추세다.
⑤ 내년부터 기술개발인의 날 국가기념일 된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43p
과기정통부, 제4회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 개최…내년부터 격상 운영
올해 장관상 씨피시스템·딜리 등 개인 21명·기업 5개 수상
민간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술개발인의 날'이 내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회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술개발인의 날은 민간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연구자들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개최하고 과기정통부에서 후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국가기념일로 격상해 기업연구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더욱 널리 알리는 행사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념시기 행사에는 우리나라 기술혁신의 주역인 기술개발인과 과기정통부 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 구자균 산기협 회장(LS일렉트릭 회장)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행사 슬로건인 '기술개발인이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⑥ 가짜 과학기술 개발 실적 내세워 3억 뜯어낸 60대 실형 (조선 한영원 기자)44p
"핵물리대 졸업한 핵과학자" 행세
허위 과학기술 개발 실적을 내세워 투자자들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 챙긴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성화 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66)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2021년 11월 피해자 3명에게 자신을 “핵물리대를 졸업한 핵과학자”라고 소개한 뒤 “세계 최초로 우주 에너지 포집 및 원격 전송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속였다. 이어 자신이 연구를 마친 ‘무한 동력 및 무중력 발전기’를 제작해 환자들을 치료하면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였다.
김씨에게 속은 투자자들은 2023년 8월까지 총 16차례 2억9770만원을 건넸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경주 찾는 재계 총수들…반도체·AI·조선 ‘아태 청사진’ 그린다 (DT 장우진 기자)45p
국내 재계 총수들이 이달 말 경주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일제히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진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글로벌 테크 기업들 역시 아태지역을 주 무대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초대형 협력이 성사될지 여부도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경주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이 참석한다. 유통가에서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참석한다. 최수연 네이버 CEO, 이홍락 LG AI연구원장 등 국내 주요 테크 리더들도 자리한다.
해외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참석해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 등이 연사로 나서 AI와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논의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APEC 정상회담과 CEO 서밋이 글로벌 빅테크와의 유대감을 확장하고, 협업 관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이 대미 투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APEC CEO 서밋은 기업 간 협업에 무게가 실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② 트럼프 "한미 협상 타결 매우 가까워" (조선비브 김종용 기자)47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한국과의 관세·무역 협상에 대해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pretty close to being finalized)”고 말했다.
25일 미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순방길에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나눴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한국과의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If they have it ready, I’m ready)”고 덧붙였다.
③ 반도체·AI로 ‘삼성다움’ 다잡기…'연말 인사·컨트롤타워 재건' 분수령 (이투데이 송영록 기자)49p
반도체 반등에 자신감 회복…조직 개편 동력 확보
‘뉴삼성’ 청사진 완성 분수령, 컨트롤타워 부활론 부상
④ 이재용 취임 3주년…반도체 대반격 앞세운 ‘뉴삼성’ 시동 (경기신문 오다경 기자)51p
HBM·파운드리·AI로 반도체 주도권 탈환 승부수
컨트롤타워 재정비…속도전 경영 드라이브
◇ “결국 기술”…AI 시대 반도체 재격돌
◇ APEC서 글로벌 협력전…“혼자 잘하는 시대 끝”
◇ 연말 인사와 컨트롤타워 복원 전망
◇ “뉴삼성, 성과로 답한다”
⑤ 최태원 "60년 수출 공식, 더는 안 통해"...'韓日연대' 강조 (조선 정아임 기자)54p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60년대부터 이어진 수출 중심 경제 성장 공식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쳐 새로운 성장 공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보호무역이 강화되는 세계 경제 흐름 속에서 한일 협력이 새로운 내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26일 유튜브 삼프로TV·언더스탠딩·압권 3개 채널 연합 인터뷰에서 “이제는 말해야 한다. 담고 있는 생각을 말 안 하면 이바지하는 것도 없다”며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제시했다. 그는 “선친께서 스스로 모범을 보여주셨고, 40년 이상 비즈니스를 보며 자란 입장에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세계 무역 질서가 과거처럼 회복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옛날처럼 WTO 체제로 자유무역이 회복되기는 어렵다”며 “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출 중심 성장 공식이 이제는 관세로 인해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한일 경제 연대’를 꼽았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면 6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창출해 세계 4위 경제 블록을 형성할 수 있다”며 “한국은 반도체·배터리, 일본은 소재·부품·장비에 강점이 있어 서로 보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중국·유럽연합(EU)이 각자 경제 블록을 만드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협력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며 “역사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경제적 생존을 위해선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⑥ 코스피 거래대금 4년만에 최대…반도체 ‘빅3’에 쏠린 16조원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55p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16조6530억원…전달보다 44%↑
거래대금 3분의 1 반도체주로 쏠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4000피 돌파가 임박한 가운데,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거래대금의 3분의 1 가량이 대형 반도체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자우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5990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의 28%를 차지했다. 지난 24일에는 이들 3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⑦ 삼성 19개社, 2025 하반기 GSAT 진행… 반도체·바이오·AI 집중 채용 (파이낸셜포스트 이정민 기자)56p
삼성 19개사, 25~26일 이틀간 GSAT 진행
종합적 사고·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 인재 선발
인재 제일 철학 바탕 5년간 6만 명 채용
삼성은 25~26일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진행했다.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진행한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삼성은 지난 8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 절차를 시작했으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건강 검진을 거쳐 신입 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직무적성검사는 종합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검사다.
삼성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2020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⑧ "1조에도 안 판다… 미쳤냐고? 한국 토종 AI 칩에 자신 있다" (조선 김승범 기자)60p
[아무튼, 주말]
[김승범 기자의 일기일회]
AI 칩 설계 토종 스타트업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
지난 2월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옛 페이스북)가 퓨리오사AI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퓨리오사AI는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시장은 “1조원보다 더 준다는데도?”라며 놀라워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이 회사는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반열에 올랐다. 4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출마 선언 후 첫 번째 외부 공개 일정으로 찾은 곳도 퓨리오사AI였다.

−왜 매각하지 않았죠?
“협의 내용은 비밀 유지 약정 사항이라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어렵습니다. AI 시장의 거대한 성장 잠재력과 우리 기술에 대한 확신 위에 독자적인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으로 가는 길을 멈추지 않기로 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엔비디아와 어떻게 다르다는 거죠?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와 다른 NPU(신경망 처리 장치)를 만듭니다.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 신경망을 칩 내부에 심고, 뇌의 연산·판단 기능을 수학적 모델로 구현한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뇌와 비슷한 기능을 하게 만든 장치입니다. 반도체에서 데이터가 움직일 때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데, 우리는 GPU보다 데이터가 이동하는 경로를 줄이고 한자리에서 최대한 많은 작업을 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GPU보다 전력당 성능이 좋습니다. 성능은 뒤지지 않으면서 에너지 효율은 높인 겁니다.”
−NPU가 GPU의 대안이 된다는 건가요.
“엔비디아의 독점 상황을 우려하는 곳이 많습니다. 수요가 몰리니 제품 값이 올라갈 수밖에요. 물량 확보도 어렵고요. 엔비디아는 사양을 계속 올리는데 구글·MS·아마존처럼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만 AI 칩을 찾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갖춘 제품으로 틈새를 파고들 겁니다. 앞으로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것보다 실제 사용 단계인 추론 영역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NPU는 추론에 더 최적화돼 있습니다.”
−한국은 팹리스 불모지에 가깝잖아요. 모험 아니었나요. 안정적 직장을 포기하면서까지 말이죠.
“AI 컴퓨팅의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생각했어요. 반도체 신화를 써온 기술력과 인재를 바탕으로 AI 반도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언제부터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죠?
“창업하고 4년 동안 개발 인력 30~40명이 개발에 매달렸어요. 다행히 2019년 80억원 투자를 유치했어요. 2021년 첫 제품 ‘Vision NPU’를 내놓았죠. 그런데 그해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성능 경연 대회(엠엘퍼프)에서 엔비디아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그로부터 3년 후 내놓은 RNGD는 전 세계 NPU 시장에서 상용화 단계상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올 7월에는 1조원 이상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이 됐습니다.” 2017년 회사 설립 첫해 기업 가치가 40억원이었다. 8년 만에 250배로 성장한 것이다.
−가시적 성과가 또 있나요.
“지난달 오픈AI코리아 개소식에서 RNGD로 오픈AI의 최신형 대규모 언어 모델 ‘GPT-OSS-120B’ 기반의 챗봇을 구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른 AI 모델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죠. 글로벌 대형 고객사 5곳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람코에서도 성능 평가가 진행 중이고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TSMC에서 RNGD 양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내년에 1억달러 매출 달성이 목표입니다. 실리콘밸리도 마찬가지인데, 1세대 제품은 실증 단계이고 2세대 제품부터 시장에 들어가 피드백을 받고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가며 의미 있는 매출을 내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량 생산은 3세대부터 본격화됩니다. 3세대 제품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⑩ 외국인, ‘불장’ 코스피서 1000조 돌파…반도체 중심 ‘바이 코리아’ 가속 (브릿지경제 홍승해 기자)67p
삼성전자·SK하이닉스 쌍끌이 매수…AI·정책 기대에 글로벌 자금 유입
‘불장‘ 속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 행보가 거세다. 이들의 코스피 보유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섰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2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3243조원, 이 가운데 외국인 보유액은 112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34.7%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말(632조원)과 비교하면 불과 10개월 만에 약 5배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1963조원에서 3000조원을 넘겼고 외국인 비중도 32.2%에서 34.7%로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425조원 늘었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두 기업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각각 305조원, 204조원으로, 보유 비중은 삼성전자가 52.2%, SK하이닉스가 55%에 달한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⑪ 반도체 外 유망분야 '조·방·원·금·아' (매경 오대석 기자)68p
26일 증시 전문가 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국내 증시를 주도할 섹터(2개 선택)로 반도체를 꼽은 응답자는 91.4%에 달했다. 뒤를 이어 조선(29.3%) 원자력(24.1%) 방산(19.0%) 순이었다. 유관선 삼성증권 SNI 패밀리오피스센터 3지점장은 "반도체, 조방원 등 대형주 중심 주가 상승이 4천피 돌파 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한국의 상대적 필요성이 증가하며 한국 증시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방원 외에 금융(19%)과 IT(12.1%)도 주도 섹터로 지목했다. 금융은 주주가치 제고에 따른 배당 증가가 기대되는 대표 섹터다. IT 기업의 경우 인공지능(AI) 광풍의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한 데다 증시 상승기에 타 업종 대비 상승률이 높은 성장주란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⑫ 삼양그룹 101주년…김윤 "반도체·배터리 등 스페셜티, 글로벌 경쟁력 키워야" (포쓰저널=김지훈 기자)69p
"AI 트랜스포메이션 전 업무 적용해 달라"
퍼포즈 워크 10.1 행사..전사 퍼포즈체계 내재화
삼양그룹은 지난해 10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라는 기업소명을 선포하며 그룹의 방향성을 재정립했다.
특히 올해가 새로운 100년의 원년인 만큼, 변화와 혁신의 메시지를 담은 퍼포즈 체계 내재화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글로벌과 스페셜티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제품 차별화를 도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특히 반도체, 배터리, 퍼스널 케어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등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스페셜티 사업은 구체적인 마일스톤을 수립해 실행력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운전자본 최적화, 수익성 강화 등 현금 흐름 중심 경영을 강화해 사업을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한편, 기존에 추진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AI(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변화시켜 전 업무에 적용해달라”며 임직원들에게 그룹 경영방침 실천을 당부했다.
⑬ "돈 안 된다" 모두 말렸지만 61세에 사업…1100억 부자 된 70대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한경 윤현주 기자)71p
반도체 검사 장비 강자 큐알티를 가다
김영부 대표, 4년 만에 인터뷰
"첨단 신뢰성 평가 장비 사업 확장
내년 사상 최대 실적 도전할 것
배당 따박따박 주는 회사 목표"
KB證 "반도체 신뢰성 분석 중요성↑"
반도체 붐으로 고성능 반도체 신뢰성 분석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첨단 신뢰성 평가 장비 사업 확장으로 내년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하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큐알티 김영부 대표이사(1953년생)는 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제2 도약 비전을 제시했다. 김 대표의 인터뷰는 약 4년 만으로 광교 비전캠퍼스(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09)에서 이뤄졌다. 본사는 이천에 있고 청주사업장과 해외(미국, 중국 등) 법인을 갖고 있다. 상반기 기준 임직원 수는 206명이다.
하이닉스서 나온 큐알티 … 국내 유일 반도체 신뢰성 평가 강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83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품질보증 부서로 출발했다. 이후 2000년 큐알티 반도체로 이름을 바꿨고 2004년 국내 최초 반도체 KOLAS 공인시험 기관이 됐다. 2014년 하이닉스에서 사업부가 분할됐는데 김 대표가 4월 1일 인수해 지금의 큐알티로 성장했다. 2016년 중국 우시에 법인을 만들었고 2019년 미국과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2022년 11월 2일 상장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도 속도 … 김영부 대표 “내년 최대 실적 도전장”
그는 “(반도체)제품 개발 단계에서 신뢰성 평가를 하다 보니 회사당 매출 규모가 적은 편이지만, 반대로 불황을 타지 않는다”며 10년 넘는 흑자 경영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를 잡아야 저변을 넓힐 수 있다”며 “해외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도 잘 쌓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서 나온 큐알티 … 국내 유일 반도체 신뢰성 평가 강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83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품질보증 부서로 출발했다. 이후 2000년 큐알티 반도체로 이름을 바꿨고 2004년 국내 최초 반도체 KOLAS 공인시험 기관이 됐다. 2014년 하이닉스에서 사업부가 분할됐는데 김 대표가 4월 1일 인수해 지금의 큐알티로 성장했다. 2016년 중국 우시에 법인을 만들었고 2019년 미국과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2022년 11월 2일 상장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도 속도 … 김영부 대표 “내년 최대 실적 도전장”
그는 “(반도체)제품 개발 단계에서 신뢰성 평가를 하다 보니 회사당 매출 규모가 적은 편이지만, 반대로 불황을 타지 않는다”며 10년 넘는 흑자 경영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를 잡아야 저변을 넓힐 수 있다”며 “해외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도 잘 쌓고 있다”고 강조했다.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13% … “배당 따박따박 나오게 할 것”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덩치는 커졌고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2020년 매출 547억원, 영업이익 91억원에서 작년 매출 653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각각 19.38% 증가, 47.25% 감소했다.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13.11%다.

큐알티 주가 월봉 그래프 캡처.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1만6230원으로 반도체 훈풍으로 두 달 만에(8월 25일 1만2250원) 32.49% 올랐다. 주가 부양책을 묻자 “배당이 따박따박 나오면서 주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답했다. 3년 연속 보통주 1주당 480원이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올해도 가능성이 높다.
박영준 연구원이 점퍼선 납땜을 하고 있다. 수원=윤현주 기자실적에서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고객사가 늘수록 이익의 질이 높아진다. 고객사 다변화로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의 꿈은 계속 돈을 벌면서 주주에게 환원하며 선제 투자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초우량기업’이 되는 것이다. 사실 반도체 신뢰성 시험 시장은 대기업이 들어오기엔 작고 중소기업이 도전하기엔 진입장벽이 높아 큐알티가 경쟁력을 계속 가져갈 수 있다고 한다.
나상엽 연구원이 증폭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수원=윤현주 기자총 주식 수는 1228만9301주로 김 대표(지분 57.56%) 외 장남(김홍섭)이 지분 59.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외국인 지분율은 3.52%로 유통 물량은 사실상 35% 정도다. 2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130억원, 유형자산 816억원을 보유했다. 부채비율 39.11%, 자본유보율 1467.28%로 재무 상태는 우량한 수준이다.
박진상 연구원이 디피포인트를 측정하고 있다. 수원=윤현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