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주제

LG디스플레이의 청색 인광 OLED 패널 개발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의 BSPDN 기술 도입은 반도체 제조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TSMC의 반도체 패키징 기술은 AI 수요 증가와 함께 성장 potential이 크다.

한국의 R&D 투자가 세계적으로 두 번째이지만 성과는 8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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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노트(GPT-4o) 적용됨GPT-3.51. 📺 2024년 8월 23일 뉴스 헤드라인 및 주요 뉴스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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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8.23(금) KOVRA NEWS(헤드라인 및 주요 뉴스)

2. ️💡LGD, 청색 인광 OLED 패널 개발 성공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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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LGD, '꿈의 OLED 소재' 청색 인광 패널 개발 (전자 김영호 기자) LG디스플레이 13인치 탠덤 OLED. 〈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청색 인광을 적용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청색 인광은 우수 효율에도 개발이 어려워 그동안 상용화되지 않았던 기술이다. OLED가 또 한 번 발전할 수 있는 중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청색 인광을 사용한 적·녹·청(RGB) OLED 패널을 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청색 인광 기반으로 연구해온 OLED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연내 양산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제품화를 검토할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들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다. 이 유기물들은 빛을 내는 방식에 따라 '인광'과 '형광'으로 나뉘는 데, 이론적으로 인광은 전기에너지를 빛으로 바꾸는 효율이 100%에 가깝고, 형광은 25% 정도에 그친다. 인광 발광 원리(출처: LG디스플레이) 페이지 1 / 62 형광 발광 원리(출처: LG디스플레이) 지금까지 OLED 패널에는 적색과 녹색이 인광 재료로, 청색은 형광 재료로 구현됐다. 파장의 길이가 짧은 청색은 에너지가 크다보니 청색 인광 재료의 수명이 짧았고, 디스플레이 안정성 저하를 일으켜서다. 청색 인광 재료 개발과 패널 적용이 디스플레이 업계 최대 과제로 남다보니 'OLED의 마지막 퍼즐'로도 불렸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발광소자를 2개 층으로 쌓는 투스택 탠덤 구조를 통해 이같은 난제를 극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청색 형광과 인광 소재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형광 소재의 장수명과 인광 소재의 고효율을 결합해 기존 OLED와 동등한 수준의 수명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투스택 탠덤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청색 인광을 적용한 최초의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투스택 탠덤은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내구성이 중요한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만든 것이 첫 시작으로, 수명 뿐만 아니라 발광효율도 높이면서 최근에는 태블릿 등 정보기술(IT) 용도로 확장되고 있다. 청색 인광이 상용화되면 전력소비 개선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배터리 사용시간을 10~20% 이상 늘릴 수 있다. 최근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 수요가 강해지고 있는데, AI 시대에 발맞춰 청색 인광 OLED의 급부상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패널에는 미국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인 유니버설디스플레이(UDC) 청색 인광 재료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UDC와 개발 협력을 통해 대량 양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지 2 / 62 UDC OLED 재료. 〈사진 UDC 홈페이지〉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3. 🔍삼성전자, 2027년 BSPDN 기술 도입 계획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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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반도체 크기 확 줄인다"…삼성, 파운드리 승부수 (한경 황정수 기자) 2027 년 후면전력공급 도입 크기 17% 줄고 효율·성능 개선 인텔·TSMC 도 조만간 적용할 듯 삼성전자가 2027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에 후면전력공급(BSPDN) 기술을 도입한다. BSPDN은 칩 상단에 들어가는 전력 배선을 하단에 배치해 저항을 줄이고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BSPDN이 적용되면 삼성전자는 칩 크기를 17% 줄이고 전력 효율은 15% 높일 수 있다. 경쟁사인 TSMC와 인텔도 BSPDN 도입을 추진 중이다. 파운드리 기업 간 BSPDN 기술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7년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에 BSPDN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성재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이날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지멘스 EDA 포럼 2024’에서 “BSPDN 기술을 적용한 2㎚ 공정에서 만든 칩은 전면에 전력 배선을 넣은 칩보다 면적을 17% 줄이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임원이 대외 행사에서 자사 BSPDN 성능을 언급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기업들은 신호를 전달하는 회로가 그려진 칩 상단에 전력 라인을 함께 배치한다. 면적을 많이 차지할 뿐만이 아니라 전력과 신호 라인이 겹치면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배선이 복잡해지고 칩 크기를 줄이기 어려워진다는 문제도 있다. 개선책으로 떠오른 게 BSPDN이다. 칩 후면에서 전력 배선을 배치한 게 핵심이다.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반도체 성능도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후면에 배치하기 때문에 칩을 더 얇게 제작해야 하고 별도의 패키징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기술적인 극복 과제로 꼽힌다. 페이지 3 / 62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인텔과 TSMC도 연구개발(R&D)에 적극적이다. 인텔은 ‘파워비아’로 이름 지은 BSPDN 기술을 이르면 올해 ‘20A(2㎚)’ 파운드리 공정에 적용한다. TSMC도 2026년부터 2㎚ 공정에 BSPDN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4. ️🇨🇳중국 반도체 기업 상반기 실적 증가 보고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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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미국의 제재 효과없나…中 "상반기 中 반도체 기업 눈부신 실적" (연합 윤고은 기자) 中관영매체 "실적발표 68곳 중 40곳 매출 50%이상 ↑…1∼7월 수출 26%↑"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제재에도 상반기 눈부신 실적을 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중국 증권시보 보도를 인용, 상반기 재정 보고서를 발표한 중국 반도체 기업 68곳 중 40곳이 50% 이상의 매출 상승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무분별한 탄압에도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중국 반도체 회사들이 자립에서 큰 진전을 이뤘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스토리지 칩, 콘택트 이미지 센서 칩, 시스텝온칩(SoC)을 만드는 회사들이 인상적인 이익을 거뒀다고 전했다. 통신산업 분석가인 마지화는 글로벌타임스에 "최근 몇 년간 미국의 가혹한 제재에도 중국 반도체 산업은 생존했을 뿐만 아니라 번창했다"며 "우리는 성숙 공정을 중심으로 생산 역량에서 의미심장한 성장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급증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페이지 4 / 62 그는 미국의 잠재적 제재에 대한 우려로 많은 중국 기업이 중국산 반도체를 점점 더 많이 선택하고 있으며, 이같은 전환은 시장을 확대하고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크게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율이 높아지고 생산 비용이 낮아지면서 성숙 반도체 공정에서 중국의 지배력이 늘어나고 있다"며 "많은 미국 기업이 점점 더 중국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올해 1∼7월 중국의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25.8% 늘어난 6천409억1천만위안(약 120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이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인력을 대규모 늘린 점을 강조하며, 애플이 연간 생산하는 스마트폰 2억3천만개의 약 84.8%가 중국에서 조립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베이징 사회과학원의 왕펑 연구원은 기술 혁신, 시장 수요의 반등, 정책 지원 등 여러 요인 덕에 중국 반도체 분야가 2025년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retty@yna.co.kr

5. 📈TSMC, 반도체 패키징과 AI 수요 증가 기대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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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TSMC 최대 성장동력은 반도체 패키징, AI 파운드리 수요 증가에 수혜 집중 (김용원 기자 - Businesspost) ▲ TSMC가 엔비디아를 포함한 인공지능 반도체 고객사들의 수요에 힘입어 첨단 패키징 실적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TSMC의 반도체 패키징 기술 안내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의 첨단 반도체 패키징 매출 증가세가 파운드리 사업 전체 성장률을 뛰어넘어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의 고사양 패키징 수요가 TSMC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기술 콘퍼런스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페이지 5 / 62 TSMC는 이 자리에서 대만 디스플레이 기업 이노룩스의 공장을 인수하기로 한 배경과 파운드리 및 반도체 패키징 시장 전망, 중장기 전략 등을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발표된 내용을 근거로 “TSMC의 이노룩스 공장 인수는 반도체 패키징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TSMC는 해당 공장을 첨단 패키징 기술인 칩온웨이퍼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설비 중심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기술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TSMC의 CoWoS 생산 능력이 올해 들어서만 이미 두 배로 늘어난 만큼 관련 매출 증가율도 회사 전체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CoWoS 패키징은 현재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힐 만큼 강력한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 TSMC는 이에 맞춰 공격적으로 생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TSMC의 첨단 반도체 패키징 수익성도 회사 전체 평균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TSMC는 현재 중장기 순이익률 목표치를 53%로 잡아두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공지능 반도체 및 스마트폰 프로세서 위탁생산 수요가 이러한 목표치를 뛰어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경제일보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TSMC가 인공지능 반도체 파운드리 및 CoWoS 패키징 수요 증가에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을 전했다. TSMC의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 능력은 내년 말 또는 2026년 초까지 수요에 대응하기 빠듯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간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김용원 기자 ⑦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3E 공급 늦어도 성장기회 충분, "중국 수요 독차지"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 페이지 6 / 62

6. 삼성전자, HBM3E 공급 지연에도 성장 기회 전망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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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지연으로 HBM3E 공급 일정에 차질을 겪더라도 중국 고객사들의 수요에 힘입어 충분한 성장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HBM 반도체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 반도체 공급을 시작하는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져도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의 수혜를 충분히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부 규제를 우려한 중국 고객사들의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에 주문이 몰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2일 “엔비디아가 블랙웰 시리즈 반도체 설계 결함으로 출하 일정을 늦추면서 삼성전자의 HBM3E 승인 및 공급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하반기에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적용한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기술적 문제로 양산 시점을 수 개월 늦추게 됐다. 자연히 3분기부터 엔비디아에 HBM3E 공급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던 삼성전자도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HBM3E는 엔비디아 신형 반도체에 최초로 사용되는 새 규격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이미 공급을 확정했고 삼성전자는 승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블랙웰 출시 지연으로 삼성전자의 HBM3E 공급망 합류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며 엔비디아가 HBM 물량 확보를 서두를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HBM 수요를 대거 확보하기 유리해져 충분한 성장 기회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지 7 / 62

7. 중국 기업들의 HBM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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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HBM 수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물량 확보를 서두르고 있는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기업이 중국에 HBM을 사실상 수출할 수 없도록 하는 제재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SK하이닉스가 내년까지 공급할 수 있는 HBM 물량이 대부분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고객사에 이미 배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마이크론의 경우 HBM 생산 능력이 부족한 데다 미국 반도체 기업 특성상 중국 정부의 규제 영향을 받고 있어 중국에 수출 물량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중국 고객사들의 HBM 재고 축적에 수혜를 독차지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이미 인공지능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최대 경쟁사인 AMD의 HBM 공급망에 진입해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HBM3E 양산이 본격화되면 AMD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는 것이다. 디지타임스는 “HBM 수요 증가와 DDR5 규격 제품의 비중 상승으로 올해 D램 평균 가격은 50~60% 수준의 상승폭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에도 30~40%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

8. SK그룹, 한국 반도체 기업 중국 진출에 1800억 투자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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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블룸버그 "SK그룹,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진출 위해 1800억 이상 투자" (김호현 기자 -Businesspost) [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이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펀드에 1억4천만 달러(약 1869억 원)를 투자했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각) 지방정부 성명을 인용해 SK그룹과 중국 레전드 캐피탈의 사모펀드 회사인 SL 캐피탈은 20일 중국 동부 도시인 우시에서 당국과 1억4천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공동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지 8 / 62 ▲ 블룸버그는 중국 지방정부 성명을 인용해 SK그룹이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펀드에 18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시 시방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 조치는 한국의 칩 공급망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이 지방에 사업을 설립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에는 우시 국가 하이테크 지구의 자금도 들어간다. 성명에 따르면 펀드 관계자들은 한국의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인 넥스틴과 기가레인을 우시로 유치하기 위해 협력했다고 밝혔다. SK는 블룸버그통신에 “SL캐피털은 SK그룹이 레전드캐피탈과 함께 설립한 펀드지만 SL캐피탈이 관리하고 있으며 SK그룹이 펀드 운용에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넥스틴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2023년 8월 현지 당국과 예비 협약을 체결한 뒤 아직 우시에 시설을 세우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중국을 주요 시장이자 메모리 칩 제조 허브로 삼고 우시, 충칭, 다롄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8조66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조8821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매출을 올렸다. 김호현 기자

9. 📉모건스탠리 반도체 피크아웃 경고 및 AI 고점론 논란p.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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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반도체 겨울' 불러왔던 모건스탠리, 이번엔 'AI 고점론' (한경 심성미 기자) "반도체 시장, 피크아웃 준비해야" 국내 증권사 "AI 고점론은 시기상조" 페이지 9 / 62 사진=연합뉴스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인공지능(AI) 시장 고점론'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급락했던 AI 관련주 주가가 반등하며 관련 논란이 사그라들기 시작한 지 일주일 여 만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0일 '반도체 업황의 피크(고점)를 준비하라(preparing for a peak)'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1년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온다(Memory, winter is coming)'라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황 다운사이클(장기 하락추세)을 예측한 바 있다. 보고서 발간 직후 SK하이닉스 주가는 약 20% 가까이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곧 AI 시장의 호황보다 반도체 업황 사이클의 피크아웃에 대해 더 많이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은 내년까지 호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실적 증가율이 '업황 피크아웃' 우려를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올 3분기(21%)에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부터 매출 증가율은 18%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1분기부터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의 매출 증가율(8.3%)도 고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기업의 클라우드 투자비 증가율도 올 3분기(59%)가 고점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는 투자비 증가율이 8% 수준으로 내려온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AI산업 투자 랠리는 영원하지 않다"며 "결국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업황은 좋을테지만 주가는 결국 실적 증가율을 따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부분 국내 증권사는 "AI 고점론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D램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소 내년 3분기까지 반도체 업황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주가가 통상 업황 고점 약 6개월 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까지는 주가가 견조할 것이라는 얘기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이 HBM 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범용 D램 반도체는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빅테크 기업은 장기 생존이 걸린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AI 시장이 개화하기도 전에 불거진 AI 거품론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진공/반도체 기업/EUV/D 램/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中 날고, 대만 뛰는데… 韓 반도체 지원은 '립 서비스' 뿐 (뉴데일리경제 안종현 기자) 페이지 10 / 62

10. 중국 반도체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한국의 도전p.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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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지원TSMC, 파운드리 넘어 종합반도체 도약 시동中, 첨단 막히자 '레거시 굴기' 추진 ▲ 중국 반도체(PG)ⓒ연합뉴스 파운드리(위탁생산)를 점령한 대만에 이어 중국의 레거시(범용) 반도체 시장 추격이 매섭다. 우리 정부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술력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은 제반상황에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22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전날 법안소위에서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안 논의를 하지 못했다. 당초 여야 이견이 크지 않은 비쟁점 법안으로 분류됐지만, 다른 법안 심사에 밀려 안건에 오르지도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력망법안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망법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력망확충위원회를 설치하고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대규모 345kV 송전망 건설을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2042년까지 562조원에 투입되는 국가첨단전략산업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정부는 신속한 투자를 위해 동해안 및 호남지역의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전기를 공급하는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 사업에 얽힌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집행하는 기구가 시급한데, 국회 입법이 미뤄질수록 동반 지연이 우려된다. 페이지 11 / 62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패권을 다투는 기업들이 수백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지만, 행정절차가 지연된다면 투자규모는 자연스럽게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중국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을 휩쓸고 있다. 미국의 강도 높은 반도체 제재에 맞서 첨단 반도체 대신 레거시 반도체 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이다. 실제로 글로벌 4대 장비사들의 중국 매출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유일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네덜란드 ASML의 올해 2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49%에 달한다. 기존 최대 고객이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를 제친 것이다. 반도체 웨이퍼 검사 장비 선두주자인 미국 KLA는 올 6월 분기에 중국 매출 비중이 44%를 기록했다. 또 미국 최대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도 올 2분기 총 매출의 43%가 중국에서 나왔다. 일본 장비기업인 도쿄일렉트론도 중국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특히 유럽처럼 반도체 자급률이 낮고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반도체 생산기지를 자국에 유치하는 경쟁에 함께 뛰어들긴 했지만, 인프라나 인력 문제에서 발목이 잡혀 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주요국들이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우고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국회와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국가전략 관점에서 좀 더 막중하게 첨단산업을 다루고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종현 기자

11. ️🇮🇳인도 반도체 미션 2단계, 화합물반도체 육성에 주력p.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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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印 'ISM 2단계' 지원 초점은 화합물반도체와 광반도체에"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반도체미션(ISM)' 이니셔티브 2단계에서는 화합물반도체와 광반도체(실리콘 포토닉스) 산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더 이코노믹 타임즈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도 정부가 출범한 ISM의 2단계에서는 지원자금 등 인센티브의 대부분이 화합물반도체 기업과 광반도체 기업을 유치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지 12 / 62 ISM 1단계에서는 반도체 칩 패키징 업체에 정책의 방점이 찍혔지만, 2단계에서는 이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최소한으로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ISM 주관 부처인 전자정보기술부는 화합물반도체와 광반도체 분야 대기업들이 인도에 생산라인을 구축하면 후공정(OSAT) 기업 등 반도체 생태계의 다른 주요 기업들을 유치하기가 더 쉬워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ISM은 인도 정부가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마련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으로, 외국 반도체 기업이 인도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인도 정부가 그 비용의 최대 절반을 지원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더해 각 주(州) 정부도 세금 감면·보조금·전력 등 추가 지원을 제공한다. 1단계에서는 총 7600억 루피의 자금이 지원금으로 배정됐고, 2단계에서는 100억 달러로 지원금 규모가 커졌다. ISM 출범 이후 4개의 반도체 프로젝트가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아 현재 건설 중에 있다. 구자라트주 사난드에 두 개, 돌레라에 하나, 아삼주 모리가온에 한 개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이들 4개 공장에 대한 총 투자액은 1조 4800억 루피(약 23조 5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SM의 첫 번째 승인 프로젝트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후공정 공장 건설 프로젝트다. 총 27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액 중 마이크론이 8억 2500만 달러를 투입하고, 인도 중앙정부가 전체 비용의 50%, 구자라트주 정부가 20%를 지원하기로 했다. 마이크론 공장은 지난해 9월 착공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당초 올해 말께 첫 번째 '인도산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공정 지연으로 내년 상반기에 프로토타임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간디나가르=로이터 뉴스핌] 2023년 7월 28일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세미콘 인도 2023(Semicon India 2023)'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류양웨이(劉揚偉) 폭스콘 회장이 손을 맞잡았다. 페이지 13 / 62

12.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 격화p.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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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OLED/제 4 차 산업 등 관련] ① '경쟁 심화' 스마트폰 올레드…삼성·LG, 총력전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폰 Z플립5(왼쪽)와 Z폴드5(오른쪽). 2023.08.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LG디스플레이에도 비상이 걸렸다. 양사는 중국 업체들과 기술 격차가 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통해 리더십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지난해 14억4000만대에서 올해 14억3000만대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실제 올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13조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삼성의 스마트폰 패널 시장점유율은 2022년 56.7%에서 2023년 50.1%, 2024년 상반기 41.5%로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올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은 패널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도 기술을 통한 제품 차별화로 하이엔드 주도권을 지속 유지하며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매출액 11조9611억원, 영업손실 5631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성장 잠재력이 큰 올레드로의 사업 전환을 전략적 방향으로 정하고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2023년 6억1000만대에서 올해 8억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2.7%에서 올해 55.8%로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지 14 / 62 올레드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이용한 화면표시장치로, 명암비와 색 일치율이 높고 색 재현 범위가 넓으며 응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 인터넷 사용 등 디스플레이 성능이 중시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LG디스플레이는 저마다 '올레드 강자'임을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사업부장(부사장)은 전날 제주에서 열린 국제 디스플레이 학술대회 'IMID 2024'에서 "삼성 올레드는 기존 LCD에 비해 20% 이상 선명하고 동일 구동 주파수에서도 LCD보다 빠른 응답속도를 나타낸다"며 삼성 올레드가 AI 시대를 이끌 최고의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화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휘도를 기존 대비 약 42% 향상시킨 올레드 패널이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한 점 등을 강조하며 기술 리더십을 내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② 폴더블폰용 OLED 2분기 출하량 역대 최대… 연간 4000만대 돌파 전망 (조선비즈

13. 📊폴더블폰 OLED 출하량 역대 최대 기록p.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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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수 기자)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플립6'의 사전 예약이 시작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매장에 갤럭시Z 폴드6과 갤럭시Z 플립6이 전시되어 있다./뉴스1 페이지 15 / 62 올해 2분기 폴더블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이 역대 최대치인 994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은 1분기 458만대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5.2% 수준이며, 매출액 기준으로는 16.3%를 차지했다. 유비리서치는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용 OLED 물량이 더욱 증가해 2024년 출하량은 4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에는 폴더블폰용 OLED의 물량이 전체 스마트폰용 OLED의 9.9%를 차지하고, 매출액 점유율은 27.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병수 기자

14. 한양대 박진성 교수, '머크 어워드' 수상p.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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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한양대 박진성 교수,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머크 어워드’ 수상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 자)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부 박진성 교수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제주 ICC에서 개최된 제24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International Meeting on Information Display, IMID)에서 ‘제21회 머크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한양대가 22일 밝혔다. 한국머크 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 윤용국 박사(왼쪽)가 한양대 박진성 교수에게 상을 전달하고 있다. (사)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orean Information Display Society, KIDS)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우수한 연구 및 개발을 이룬 연구자들에게 ‘Merck Awards’ 학술상을 수여해 왔다. 이 상은 머크의 액정 연구 100주년을 기념해 2004년에 제정됐으며, 엄격한 심사를 통해 머크 어워드(Merck Award)와 머크 젊은 페이지 16 / 62 과학자상(40세 이하)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올해는 머크 액정 연구 12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를 가진다. 제21회 머크 어워드 수상자인 한양대 박진성 교수는 원자층 증착기술(Atomic Layer Deposition, ALD) 분야의 국내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박 교수는 2006년부터 디스플레이 기업에서 IGZO 기반 AMOLED 패널 적용을 위한 SEED 연구를 시작한 이후, 2009년 9월부터 약 15년 동안 ALD를 활용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 난제들을 해결하는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해 왔다. 박 교수의 연구는 고신뢰성 자동차 OLED 패널용 ALD 박막 봉지 소재 및 공정 기술, 초고이동도 ALD 산화물 반도체 소재 및 공정, 차세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위한 다기능성 ALD 박막 소재 연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으며, AMOLED 기술 발전과 핵심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학문적으로도 박진성 교수는 ALD를 활용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응용 분야에서 250편 이상의 논문 발표, 400건 이상의 특허 출원 및 등록, 스칼라 구글 검색 기준 약 2만1600회 인용, H index 61 수준 등의 높은 영향력을 갖는다. 특히 이번 머크 어워드는 박 교수가 2014년 ‘머크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한 이후 10년 만에 수상한 본상으로, 그 큰 의미가 있다. 박진성 교수는 수상 소감으로 “머크 젊은 과학자상과 본상을 모두 받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ALD 기술의 소재, 장비,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연구와 후학 양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많은 산학연 선배와 동료분들, 그리고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정보소재 및 전자소자 실험실의 졸업생과 재학생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④ [사설] 일본 디스플레이 몰락의 교훈(전자신문) 일본이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샤프가 일본 내 마지막으로 두고 있던 대형 LCD 공장을 21일 세웠다. 샤프 LCD는 한 때 세계 최고 품질로 인정받았다. 액정 구성 소재에서 이름을 딴 '이그조(IGZO)' 패널은 경쟁사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화질과 전력에서 탁월했다. 일본 디스플레이 산업을 대표하던 샤프였지만 변화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결국 막을 내리게 됐다. 샤프는 대형 LCD 공장을 데이터센터용으로, 중소형 LCD는 반도체 후공정 라인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LCD 퇴장은 우리나라에 고스란히 대입된다. LG디스플레이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마지막 남은 대형 LCD 공장인 광저우 팹을 중국 CSOT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페이지 17 / 62 LCD 사업은 그동안 적자가 지속돼 매각이 불가피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먼저 사업을 중단한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를 최종 매각하게 되면 한국도 더 이상 대형 LCD를 만들 지 않는, 사실상 LCD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게 된다. 샤프 사카이 LCD 공장. 〈사진 샤프〉 LCD 산업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다시 중국으로 주도권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LCD를 키운 중국이 이제 세계 1위가 됐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2위 CSOT의 LCD 시장 점유율은 이제 곧 50%를 넘게 된다. 전 세계 LCD 공급량을 중국이 좌지우지할 전망이며, CSOT가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을 흡수하면 광시야각(IPS) 기술도 확보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항상 변화하기 마련이나 일본과 달리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있다는 점이다. LCD보다 화질이나 무게, 형태(폼팩터) 면에서 강점이 있는 OLED를 확보하지 못 했더라면 수많은 고용을 책임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천안 공장과 LG디스플레이의 파주 공장을 샤프처럼 전혀 다른 용도로 전환해야 했을 것이다. 일본 디스플레이 산업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끝없는 기술개발의 중요성이다. 차별화된, 앞선 기술이 없으면 추격을 당하고 결국 쇠퇴한다는 점이다. 일본 디스플레이의 전철을 한국이 밟아선 안 될 것이다.

15. ️🔬3000억 원 양자기술 R&D 사업 본격 추진p.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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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단독] '3000 억' 양자기술 R&D 예타 면제 (서경 김윤수 기자) 1000 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 등 신청 1 년 반만에 사업 본격 추진 페이지 18 / 62 3000억 원 규모의 대형 양자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양자컴퓨터와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 등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자 신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예타 면제로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관련 기사 5면 구글의 양자컴퓨터 실험 기기. 사진 제공=구글 22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 주 국가R&D사업평가총괄위원회에서 ‘양자 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의 예타 면제 여부를 결정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첨단 바이오와 함께 양자를 미래 핵심 먹거리인 ‘3대 게임체인저’로 점찍은 데다 관계부처와 산학연에서도 해당 사업 착수가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안건 통과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자 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가 이뤄지면 앞서 6월 500억 원 이상의 대형 R&D 사업에 대한 예타 폐지 결정 이후 첫 면제 사례가 된다. 예타가 면제될 경우 1년 반 가까이 지체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3월 사업을 기획해 예타를 신청했지만 아직 선진국에서도 제대로 보편화하지 않은 신기술인 까닭에 심사 과정도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예타 통과 대신 면제를 통해 사업 착수 방침부터 정한 후 적정성 검토를 거쳐 사업 규모와 내용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 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은 수천억 원을 투입해 1000큐비트(양자 정보처리 단위) 성능의 양자컴퓨터를 포함해 양자암호통신·양자센서 등 양자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당초 1조 원 규모로 기획됐지만 심사 과정에서 3000억 원대로 줄어들었음에도 올해 1300억 원에 그치는 양자 분야 국가 R&D에서는 대표적인 대형 사업으로 꼽힌다. 김윤수 기자 페이지 19 / 62

16. 🇰🇷R&D 투자 대비 저조한 성과, 한국 과학계의 도전p.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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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韓 R&D 투자 많지만 성과 놀라울 정도로 낮아"…네이처의 '일침' (서경 진동영 기자) R&D 투자 세계 2 위…성과는 8 위 여성 경력중단, 학생수 감소 등 지적 "국제 파트너십·여성 역량 강화해야" 연구기관 1 위 서울대…삼성 12 위 한국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비용 대비 성과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학생 수 감소, 연구인력의 성비 불균형, 다양성을 저해하는 문화적 요인 등으로 과학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네이처 인덱스의 한국 특집호 표지. 세계적인 출판그룹 네이처는 22일 전 세계 연구기관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네이처 인덱스’의 한국 특집편을 통해 이 같은 평가를 제시했다. 네이처 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율은 2023년 기준 4.9%로 이스라엘(5.6%)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미국(3.5%), 스웨덴·스위스·벨기에(이상 3.4%) 등보다 앞섰다. 반면 연구 성과는 세계 8위에 머물렀다. 네이처는 “한국이 과학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성과는 놀라울 정도로 낮다”고 혹평했다. 페이지 20 / 62 한국의 GDP 대비 투자 지출(GERD), 100만 명당 자연과학 분야 점유율 등에 대한 수치. 네이처 인덱스 캡처 네이처는 한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로 인구 감소, 성별 불균형 등과 함께 연구 혁신 허브로서의 위상 유지, 산업과 학계 간 연계의 흔들림 등을 언급했다. 네이처는 “한국의 가장 큰 약점은 연구 인력의 23%만이 여성이라는 점”이라며 “여성의 경력 중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과학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인 리더로서 자리를 굳히는 한 가지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성 측면에서도 “더 많은 국제적 연계를 위해 한국의 여건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외국 연구원들은 언어 장벽과 문화적 격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대학과 기업의 채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어 “여기에 세계 최저 출산율과 학생 수 감소까지 더해진다”고 지적했다. 과학 분야 별로 보면 한국은 대체로 세계 10위권 내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물리학 분야 연구 성과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6위를 기록했다. 화학 분야에서는 7위, 생명과학에서는 8위로 평가받았다. 건강 과학 분야에서는 주요 평가 항목 중 가장 낮은 14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생명과학과 화학, 물리학 분야에서 1위를, 미국은 건강 과학 분야에서 1위를 각각 차지했다. 국내 상위 연구기관 순위. 네이처 인덱스 캡처 국내 연구기관 중에서는 서울대가 1위로 평가됐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대, 성균관대, 포항공대가 상위 5개 기관으로 선정됐다. 기업 중에서는 삼성(12위)이 유일하게 50위권 내에 있었다. 페이지 21 / 62 벡 크루 네이처 인덱스 수석에디터는 “한국의 과학에 대한 강한 투자와 기술 혁신에 대한 명성은 매우 인상적이지만 지출과 성과 간의 불일치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보다 다양한 국제 파트너십을 육성하고 연구 분야에서 여성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한국은 과학 커뮤니티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글로벌 과학 리더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17. 🔍한국의 R&D 성과 저조에 대한 분석과 제안p.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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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1 [사설] “韓 R&D 성과 극히 저조”… 네이처의 뼈아픈 일침 (서울신문) 잦은 정책 변화 연구경쟁력 약화 일관되고 지속적 지원 뒤따라야 이미지 확대 당정은 내년도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예산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R&D 투자를 선도형으로 전면 개편하면서 지원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며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산업 도약을 위한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의 연구개발(R&D)이 투자 대비 성과가 극히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율은 5.2%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성과는 8위에 그쳤다. 지난해 우리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 비용은 약 112조원.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9.5명으로 세계 1위였다. 남부러울 것 없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그런데도 투자 성과는 매우 저조했다. 네이처는 “놀라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우리보다 투자가 적은 미국(3.6%), 독일(3.1%)은 연구 성과에서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네이처는 한국의 R&D가 효율성이 낮은 원인을 짚으면서 정부와 과학계에 조언 형식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정부 규제 탓에 대학의 연구가 산업계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미흡하고, 원활하지 않은 해외 인재 유치 등으로 인해 다양성·개방성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공계 인재의 의대 쏠림과 여성 과학자 경력 단절에 따른 연구인력 부족도 짚었다. 이런 문제들은 사실 우리도 절감해 온 것들이다. 돈이 모자라면 모를까, 돈은 돈대로 쓰면서 실적이 부진하다고 해서 급격한 R&D 예산 삭감과 같은 충격요법이 능사는 아니다. 페이지 22 / 62 종합적이고 꼼꼼한 해법 마련을 위해 정부와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속가능한 대안을 숙의해야 할 때다. 과학계 경쟁력 저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R&D 정책이 조변석개한 탓이 가장 크다. 가시적인 성과를 단기간에 낼 수 없는 과학 분야의 특성이 오히려 정권에 따라 정책을 요동치게 만들곤 한다. 반면 R&D 예산을 ‘눈먼 돈’ 취급하는 낡은 관행도 한몫해 왔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R&D 예산 사용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그 취지와 달리 학계의 연구 의지를 꺾는 부작용만 낳았다고 하지만 투자 대비 낮은 성과가 꼭 정부 때문인지는 짚어 볼 일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종합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한국에 주문한 바 있다. 당장 성과를 내기 힘든 기초과학 분야가 홀대받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런 풍토에서 우수한 인재가 나오기는 어려운 일이다. 우수 인재를 양성해도 열악한 처우로 인해 해외로 나가는 실정이다. 네이처가 노벨상 수상자를 20명 넘게 배출한 일본과 비교해 꼬집은 대목은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이 한국 사회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인내심 있는 정책 지원이 계속돼야 할 것이다.

18. ️🇹🇼AMD, 대만 R&D 센터 2곳 건립 계획p.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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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엔비디아 대항마 美AMD, 대만내 R&D 센터 2곳으로 늘린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당초 1곳 계획했으나 공급망 등 고려해 가오슝·타이난에 모두 건립 리사 수 AMD CEO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페이지 23 / 62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에 도전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AMD가 대만에 건립하는 연구개발(R&D) 센터를 당초 1곳에서 2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만 매체들은 22일 소식통들을 인용, 왕치상 수석 부사장 등 AMD 일행이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장(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AMD가 가오슝과 타이난 등 2곳에 R&D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AMD 측이 남부 가오슝 야완구와 타이난 사룬 그린에너지 과학단지 등 2곳에 이종 집적 패키징 기술, 실리콘 포토닉스, AI 칩 등 각종 연구개발을 위한 R&D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AMD가 대만 내 대학교와 업체 등과 협력해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왕 부사장 일행은 지난 20일 R&D 센터 입지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과 황웨이저 타이난 시장을 모두 만났다. 대만 매체들은 AMD가 당초 대만에 R&D 센터를 한 곳만 건립하려 했으나 가오슝과 타이난 지역의 입지에 만족해 최종적으로 2곳으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AMD 결정 배경에는 설계부터 제조, 패키징, 주문자상표부착(OEM)·제조사개발생산(ODM) 등에 이르기까지 대만의 반도체 공급망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할 정도로 잘 갖춰져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만 경제부 산업기술사(司·국)는 지난달 AMD가 신청한 'A+ 산업혁신 R&D 프로그램'을 승인함에 따라 AMD가 총 86억4천만 대만달러(약 3천621억원) 규모의 R&D 센터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AMD 투자금의 30% 이상인 33억1천 대만달러(약 1천387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AMD가 R&D센터를 2곳으로 늘리기로 함에 따라 대만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AMD에 앞서 글로벌 AI 칩 최강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대만에 R&D 센터를 건립 중이다. 엔비디아와 AMD 모두 아시아에서 최초로 대만에 R&D 센터를 짓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AMD의 리사 수 CEO 모두 대만 출신이다. jinbi100@yna.co.kr

19. 🔋GIST와 LG엔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p.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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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200회 충·방전에도 에너지 효율 유지…GIST·LG엔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조선비즈 이종현 기자) 페이지 24 / 62 GIST·LG엔솔·KETI 공동 연구진 수소화-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개발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진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함께 새로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이태경 GIST 석사과정생, 김상륜 교수./GIST 국내 연구진이 200회의 충·방전 후에도 100% 가까운 효율을 보여주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 화재와 폭발 위험은 낮고 에너지 밀도는 높은 꿈의 배터리 기술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김상륜 에너지융합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LG에너지솔루션(363,000원 ▲ 13,000 3.71%),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공동 연구팀과 함께 리튬 메탈에 대해 안정된 반응을 보이는 수소화-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Energy letters’에 실렸다. 최근 전기자동차 화재로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화재와 폭발 위험이 낮은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가 언제 상용화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크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화재 위험을 낮추고 에너지 밀도는 높인 기술이다. 전 세계에서 다양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인 가운데, GIST와 LG에너지솔루션, KETI 공동 연구진은 수소화-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선보였다. 연구진이 새로 선보인 기술은 기존 아지로다이트(은, 게르마늄, 황이 결합된 희귀광물) 구조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이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하고, 고전압·고전류 환경에서도 전고체 배터리가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게 해준다. 페이지 25 / 62 기존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은 니켈(Ni)과 코발트(Co), 망간(Mn)을 이용해 양극재로 사용하는 ‘NCM’ 전고체 배터리에 불안정한 반응을 보였는데, 연구진이 선보인 기술을 이용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수소화-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통해 NCM 리튬 전고체 배터리에 적용한 결과, 고전류 밀도에서 200회 충·방전 후에도 쿨롱 효율이 100% 근접했다고 밝혔다. 쿨롱 효율은 배터리에서 전기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변환하는 효율로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전할 때 저장한 만큼 돌려주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김상륜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향후 수소화물을 활용한 전고체 배터리뿐만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 소듐이온 배터리, 포타슘이온 배터리 등 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ACS energy letters(2024), DOI : https://doi.org/10.1021/acsenergylett.4c01639 이종현 기자

20. 🌍에너지硏, 공기를 이용한 냉동 기술 개발p.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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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에너지硏, 국내최초로 공기를 냉매로 활용하는 냉동 기술 개발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고도의 기술 적용된 압축·팽창기 일체형 컴팬더 개발 성공 에너지기술연구원이 개발한 공기 냉매 적용 초고속 냉방/냉동 시스템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이 프레온 가스, 수소불화탄소(HFC)등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냉매 대신 공기를 냉매로 활용하는 냉동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올해 3월 발효된 유럽연합의 ‘불화온실가스(F-gas) 규제 개정안’에 따르면 2025년부터 불화온실가스가 포함된 제품이 단계적으로 판매 중지되고 불화온실가스를 활용하는 공정의 규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인 에어컨, 자동차와 반도체 공정 등에도 불화온실가스가 사용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페이지 26 / 62 연구진은 공기 냉동 방식에 사용되는 일체형 초고속 컴팬더를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공기 냉각 시스템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개발된 시스템을 사용하면 공기를 냉매로 활용해 영하 60도의 온도환경을 만들 수 있다. 기존의 냉동·냉각 시스템에는 주로 증기 압축식 사이클 방식이 사용됐다. 증기 압축식 사이클 방식은 액체 냉매가 증발하면서 열을 흡수해 냉각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구조와 설계가 간단해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를 촉진하는 불화온실가스를 냉매로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공기를 냉매로 하는 역-브레이튼 사이클의 냉각 시스템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액체를 증발시키는 기존 방식과 달리 기체를 압축하고 열교환과 팽창을 거쳐 저온의 기체를 만드는 방식이라 액체 냉매 없이도 냉각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기술의 난이도가 매우 높아 지금까지 냉동 시스템에 적용되지 못했다. 냉각 과정에서 설비가 초고속으로 회전하다보니 압축기, 팽창기를 포함한 기기 간의 간극과 축의 변위 등을 0.1mm 수준으로 정교하게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역-브레이튼 사이클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압축기와 팽창기, 모터를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컴팬더 시스템을 고안했다. 여기에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된 압축기와 팽창기가 각기 최고 효율에서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공력 설계 기술, 초고속 회전 속도에서도 안정적인 구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축계 설계 등 고도의 터보머시너리 설계 기술이 적용됐다. 개발된 컴팬더를 적용한 냉각 시스템은 한 시간 만에 공기를 영하 60도 이하로 냉각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영하 50도 이하의 냉열을 생성할 때는 기존의 증기 압축식 시스템보다 냉동 효율도 더 높다. 이론적으로는 영하 100도까지 냉각이 가능한데 이때의 냉동 효율은 증기 압축식 대비 50% 이상 향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책임자인 이범준 박사는 “환경 규제로 인해 지구온난화 지수가 높은 냉매를 주로 활용하는 냉동 시스템이 친환경 냉매 사용으로 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현재 영하 100도 이하의 냉열을 생산 수 있도록 성능 개선을 진행하고 있으며 초저온 냉열이 필요한 반도체 공정, 의약, 바이오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사업’ (연구책임자 이범준) 및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기본사업 (연구책임자 신형기)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양인범 기자 i

21. 더 나은 반도체 수율을 위한 미르테크의 혁신p.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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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미래 반도체 스타]<3>미르테크 “반도체 웨이퍼 전수 검사 기술 상용화” (전자 권동준 기자) 페이지 27 / 62 미르테크가 반도체 웨이퍼 검사 시스템을 상용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라인에 공급했다. 실시간으로 고속 전수 검사가 가능해 반도체 수율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르테크는 SK하이닉스 사내벤처 '하이개러지' 3기 출신으로 2022년 설립됐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 필수인 웨이퍼 검사(인스펙션) 솔루션이 주력이다. 반도체 제조는 약 700개 이상 공정 단계를 거쳐야 한다. 복잡한 공정을 반복하다보면 여러 웨이퍼 결함이 발생한다. 웨이퍼 결함은 반도체 수율을 떨어트리고 비용 손실을 야기하는 주 원인이다. 웨이퍼 결함 인스펙션이 필요한 이유다. 지금까지 다양한 인스펙션 솔루션이 있었지만, 기술적 한계로 전수 검사는 어려웠다. 미르테크는 추가 과정 없이 공정 전·후 원인 분석 비교하는 '프리 포스트' 기술을 구현, 웨이퍼 결함을 실시간으로 전수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미르테크 시스템은 지난 5월 DB하이텍에 공급, 웨이퍼 결함 검출력과 활용 우수성을 입증했다. 국책 과제를 통해 SK하이닉스과도 협력, 성능 평가를 진행했다. 8인치 뿐 아니라 12인치 웨이퍼 전수 검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미르테크는 “최근 인공지능(AI)이 급성장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쿼드레벨셀(QLC),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고부가 가치, 고난도 반도체 수율을 개선하기 위해 웨이퍼 전수 검사 기술이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지 28 / 62 박정옥 미르테크 대표 [박정옥 미르테크 대표] “반도체 미세화에 따라 제조 공정을 실시간으로 검사 및 분석하는 필요성이 점점 커졌습니다. 소형화·모듈화·지능화를 통해 반도체 공정과 장치 상태를 파악하는 공정 기술을 확보해야합니다.” 박종옥 미르테크 대표는 SK하이닉스 계측 공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기존 웨이퍼 샘플링 검사의 문제점을 파악했다. 반도체 수율 개선을 위해서는 새로운 검사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르테크가 SK하이닉스 사내벤처로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반도체 웨이퍼 결함 실시간 전수 검사 기술을 확보한 미르테크는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고, 지금은 글로벌 진출 목표도 수립했다. 박 대표는 “시장 확대를 위해 차별화 제품을 선제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며 “핵심 알고리즘 내재화와 다수 프로젝트 성공 경험, 대기업과의 협업 프로그램 등 검증된 인스펙션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미르테크는 현재도 AI 딥러닝을 적용한 검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 반도체 스타] 시리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와 함께 진행한다. 페이지 29 / 62

22. 미르테크 웨이퍼 결함 검사 시스템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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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테크 반도체 웨이퍼 결함 전수 검사 시스템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23. ️🇰🇷국내 기업 현금흐름 개선 및 FTA 확장 계획p.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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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 관련]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세계 GDP 90%와 FTA" 尹정부 통상정책 로드맵 (매경 홍혜진 기자)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로 확장해 '경제영토'를 세계 1위 수준으로 키운다. FTA와 경제동반자협정(EPA)를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첫 통상 청사진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상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한 총리는 "아시아,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 시장으로 FTA 네트워크를 더 넓게 확대해 우리 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로드맵에는 FTA 네트워크를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전 세계 GDP의 90%(77개국)까지 확충하는 목표가 담겼다. 현재 우리나라의 FTA 체결률은 85%(59개국)로, 88%인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다.홍혜진 기자] ② 신바람 난 기업들···영업·투자현금흐름 ‘쌍끌이’ 개선됐다 (매경 차창희 기자)기 바닥 친 반도체가 견인 삼전·SK하닉 영업현금 3 배 늘어 삼성은 투자활동 48조 투입 페이지 30 / 62 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의 곳간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대표 기업들이 실제 벌어들이는 현금 규모는 28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벌어들인 돈은 적극적으로 투자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투자로 유출되는 현금 규모는 90조원에 달했다. 22일 매일경제신문이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의 현금흐름표를 종합한 결과, 합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4조26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수치(36조1674억원) 대비 77% 급증한 것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실질적으로 당해 기간 기업이 벌어들이는 현금 규모를 의미한다. 기업의 본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현금창출력 지표이기도 하다.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이 뜻깊은 이유는 기업이 순수하게 영업으로 벌어들인 순현금이 늘어났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기업들의 수익성이 바닥을 찍고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좋아진다는 건 기업의 실제적인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한국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매출액, 영업이익의 경우 착시 효과가 있다. 외상으로 매출이 발생(매출채권)할 경우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회계 처리상 영업이익으로 잡힌다. 기업이 창고에 제품을 쌓아 놓아도(재고자산), 매출원가가 줄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이 경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악화된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모두 당해 기업이 벌어들인 현금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익성 지표들을 보완해주는 기능 덕분에, 증권업계에선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보다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지표로 평가하기도 한다. 대표 기업들의 현금창출력 개선은 국내 증시 밸류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페이지 31 / 62 특히 투자활동현금흐름도 함께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합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90조441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건 자산 취득, 생산시설 확충 등으로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는 뜻이다. 제조업의 경우 투자는 미래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국내 대표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개선된 건 실적 성장이 안정적인 궤도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고금리 고물가 상황 속 지난 2022년 실적이 곤두박질친 후,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금흐름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인공지능(AI) 혁신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새로운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곳간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1~6월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8조7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치(14조4616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1~2022년 상반기엔 24조~25조원의 순현금 유입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긴축 정책이 강화되면서, 실적 충격에 빠졌다. 당시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위축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는 재고가 급격히 불어나 현금흐름이 14조원까지 악화됐다. 삼성전자 재고자산의 경우 2021년 상반기 당시엔 33조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 상반기엔 52조원까지 늘어났다. 재고자산이 증가했다는 건 쉽게 말해서 장사가 잘 안 돼 창고에 쌓아두는 제품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생산력 대비 현금 창출력이 약해진 셈이기 때문에, 영업활동현금흐름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페이지 32 / 62 수요자의 지갑 사정이 여의찮아 외상으로 물건을 팔았을 때도 동일한 원리다. 실제 돈을 받은 건 아니기에 매출채권이 늘면 현금 흐름엔 악영향이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AI 칩 제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상반기 대비 3.5배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당순이익(EPS)도 지난해 대비 18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의 곳간도 빠르게 현금으로 채워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SK하이닉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94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1년 새 11조155억원의 순유입으로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 연합뉴스 국내 반도체 ‘투톱’은 벌어들인 현금으로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48조1309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1조225억원 순유입이었다. 투자에 상당히 보수적인 스탠스였는데, 1년 만에 정반대로 변한 것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상반기 5조7745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설비투자가 필수적인 제조업에서 보통은 투자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경우 긍정적인 지표로 인식된다. 만약 투자활동현금흐름이 순유입일 경우, 특정 자산을 팔아서 현금이 들어왔다는 뜻이다. 이는 기업이 특정 사업을 철수하거나, 영업 환경이 좋지 않아 자산을 팔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보통 불황기엔 투자활동현금흐름이 늘어나는 이유다. 특히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겪고 있는 2차전지(배터리) 기업들도 미래에 대비해 투자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6조2408억원 순유출로, SK하이닉스보다 많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도 각각 6412억원, 6709억원 순유출을 보였다. 페이지 33 / 62 한편 국내 자동차 대표 기업 현대차의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1470억원 순유출에서 올해 1조2284억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조선업 슈퍼 사이클 영향에 HD현대중공업도 올해 1조3654억원 순유입으로 지난해 순유출(3207억원) 국면에서 벗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조367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964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포스코홀딩스(3조756억원), 네이버(1조2252억원), 현대모비스(3조1266억원) 등도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소부장도 기지개…“하반기 설비 투자 본격화 기대” (전자 박진형 기자)

24. 반도체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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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됐던 설비 투자가 다른 분야로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실적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관련 소부장 상장사 89개사 합산 실적은 매출 6조1621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와 53% 증가했다. 2분기 영업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기업은 주성엔지니어링, 와이씨, 제우스, 덕산하이메탈, 예스티 등 13개사로 집계됐다. 이들을 포함,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50개사에 달했다. 89개사 중 절반이 넘는 기업의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25. 소부장 상장사 2분기 실적 종합p.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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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상장사 2분기 실적 종합 - 소부장 상장사 2분기 실적 종합 *() 전년대비 증감률 특히 메모리 제조사들의 투자가 HBM에 집중되면서 관련 업체 실적도 큰 폭으로 상승한 특징을 보였다. HBM용 열압착(TC) 본더를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공급하는 한미반도체는 매출 1235억원, 영업이익 5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6%, 396.0% 늘어난 수치다. TC본더를 포함한 반도체 장비에 세라믹 부품을 공급하는 미코도 영업이익이 34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93.4% 급증했다. 페이지 34 / 62 세계 반도체 쿼츠웨어 점유율 1위 업체인 원익QnC는 매출 2330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0%와 29.9%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국내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선두업체인 동진쎄미켐 2분기 실적은 매출 3554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상승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500억원을 다시 넘어섰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솔브레인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6%, 38.5% 상승한 166억원과 458억원으로 나타났다. 원익IPS는 2분기 실적이 매출 1549억원, 영업손실 31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데 그쳤으나 증권가는 연간 기준으로 매출 7498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소부장 기업들이 실적 개선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메모리 시장 규모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규 설비투자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에 낸드와 D램 설비를 들이기로 했고, SK하이닉스는 이천 M16 공장에 HBM용 D램 라인을 증설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내년 D램과 낸드 시장 규모는 각각 1620억 달러(약 216조원), 1030억 달러(약 137조원)로 올해보다 66%와 34%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의 투자 사이클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며 “소부장 기업들의 실적 반등은 하반기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페이지 35 / 62

26. ️🇰🇷2024년 포브스 선정 한국 기업 현황p.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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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美포브스 선정 '올해 2000 대 기업' 韓 총 61 곳…삼전 21 위 현대차 93 위 (중앙 한지혜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뉴스1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4년 2000대 기업에 한국 기업은 총 61곳이 포함됐다. 상위 100위 안에 든 곳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2곳이었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포브스가 발표한 '2024 세계 2000대 기업 명단'에 포함된 한국 기업은 61곳이다. 미국·중국·일본·인도·영국에 이어 6번째로 많으 수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로 전체 21위다. 이어 현대차가 93위, 기아가 234위에 올랐다. 해당 명단은 기업의 매출·순이익·자산·시가총액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데, 글로벌 시장 내 기업의 위치를 보여주는 종합 지표를 뜻한다. 페이지 36 / 62 한국 기업 대부분은 2000대 기업 중 하위 순위에 머물렀다. 61곳 중 9곳(14.7%)만 상위 500등에 포함됐다. 이는 중국·일본· 미국뿐 아니라, 한국보다 순위에 든 기업 수가 적은 독일(50곳) 보다도 낮은 수치다. 반면 1001~2000등에 들어간 기업의 비중은 60.7%로 주요국 중에 가장 높았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 기업 61곳 중 10년 전인 2014년 명단에는 없었던 신규 진입 기업은 16곳이었다. 비율로는 26.2%다. 이는 전체 2000대 기업의 신규 진입률 33.8%(676곳)보다 낮은 수치다. 순위로도 10개국 중 7위였다. 평균보다 신규 진입률이 높은 국가는 중국(59.3%), 인도 (42.3%), 미국(37.5%)이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익도 한국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등재 기업의 순이익을 모두 합한 전체 순이익 규모는 649억 달러로, 전체 12위로 떨어졌다. 페이지 37 / 62

27. 🇰🇷대한상의 "국가 경쟁력은 글로벌 스타 기업에 달려"p.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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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측은 "첨단 산업 경쟁이 치열한 지금, 한 국가가 보유한 세계적 기업의 수는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글로벌 스타 기업이 등장하기 위해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국내/정치/경제/사회 등 관련] ① 尹, 파리올림픽선수단 격려만찬…"우리 모두의 영웅" 감사메달(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여러분 덕분에 정말 행복하고 힘나…여자 양궁 다음에는 11연패" 선수들, 성화봉과 사인 담은 티셔츠 선물…뉴진스·부석순 공연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 파리올림픽 선수단과 인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역도 박혜정 선수, 복싱 한순철 코치,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선수 등과 인사하고 있다. 2024.8.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전원을 초청해 만찬 행사를 열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여러분 정말 고맙다. 덕분에 지난 파리올림픽 기간 내내 정말 행복하고 아주 힘이 났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32개, 종합순위 8위라는 성적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깨기 어려운 아주 훌륭한 기록도 냈다"며 "양궁의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는 아마 역사상 안 깨질 것"이라고 치하했다. 윤 대통령이 그러면서 "다음에 11연패 하실 수 있죠"라고 말하자 장내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나왔다. 페이지 38 / 62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제안해 제작한 기념 메달인 '국민 감사 메달'이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 144명, 지도자 90명 전원에게 전달됐다. 이 메달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준 선수들에게 국민의 감사함을 전달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메달 앞면에는 'Team Korea(팀 코리아)'가, 뒷면에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당신은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파리올림픽 선수단과 하이파이브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8.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이 문구도 윤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다. 메달 지름은 9㎝로 파리올림픽 메달(지름 8.5㎝)보다 조금 크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스포츠클라이밍 스피드 종목에 출전한 신은철 선수와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근대5종 동메달을 획득한 성승민 선수를 지도한 김성진 코치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했다. 대통령실은 "올림픽이 끝난 후 선수 전원과 지도자에게 대통령이 기념 메달을 증정한 것은 역대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올림픽 선수단 유니폼 색깔과 맞춘 하늘색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도 하늘색 정장 차림을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에 들어서며 근대5종 성승민 선수, 양궁 이우석 선수에게 "우리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재밌게 봤다"고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유도 김민종 선수 등에게 "수고했다"고 격려했고, 여러 테이블을 돌면서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페이지 39 / 62 인사말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설 때는 선수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배드민턴 안세영,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 참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이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아버지 안정현 씨, 어머니 이현희 씨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2024.8.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메달을 딴 여러 선수들은 물론,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두루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했다고 격려했다. 여러 선수와 지도자들의 소감 발표도 이어졌다. 승마 황영식 선수는 "승마가 많이 침체해 있는데 협회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날 아내가 둘째를 가졌다"고 말해 축하를 받았고, 황 선수의 아내는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은 "여러분의 세대가 만드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줘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돕겠다"며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만찬 메뉴로는 안심스테이크가 나왔다. 김 여사가 준비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기운을 낼 수 있게 고기를 대접하자며 메뉴를 직접 선택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선수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공연도 이어졌다. 마술사 이은결의 무대에선 탁구 동메달리스트 전지희 선수가 텅 빈 상자에서 '깜짝 등장'해 성화봉과 메달리스트 선수들이 서명한 국가대표 티셔츠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했다. 아이돌 그룹 부석순, 뉴진스를 비롯해 퓨전국악그룹 '상자루', 하모나이즈 합창단 '챔피언스' 등도 무대에 올라 선수단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페이지 40 / 62

28. ️🇫🇷윤석열 대통령 부부, 파리올림픽 선수단 사인 선물 수령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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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선수들이 사인한 성화봉·티셔츠 선물받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탁구 전지희 선수로 부터 파리올림픽 선수들이 사인한 성화봉과 티셔츠를 선물받고 있다. 2024.8.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shiny@yna.co.kr

29. 판사, 청탁 사건에 대한 엄중한 판결p.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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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판사 "이게 청탁" 꾸짖었다…'백현동 무마 의혹' 前 대검 차장 집유 (중앙 최서인 기자) '백현동 수사무마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임정혁 전 고검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변호사법 위반 혐의 1심 공판에서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페이지 41 / 62 ‘백현동 수사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인 임정혁 변호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조형우)는 22일 오후 임 변호사에게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억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임 변호사는 백현동 민간 개발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검찰 수사 단계 변호인을 맡으면서 검찰과의 교제·청탁을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임 변호사가 받은 1억원이 “불구속 수사 청탁에 대한 대가”라고 판단했다. 법원에서는 주요 진술에 비춰 검찰 핵심 간부를 많이 알고 있는 임 변호사가 “대검에 올라가서 불구속으로 마무리되도록 정리해보겠다”고 말한 점을 인정할 수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검찰청에 방문해서 백현동 수사 지휘부를 만날 수 있다는 의지를 직접 피력했거나 적어도 당연히 전제됐다고 보는 데 무리가 없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5월 30일 검찰 조사를 받다가 쓰러진 뒤 사흘 뒤에 임 변호사를 선임했고, 이날 임 변호사의 대검 방문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러 구속이 임박한 상황에서 피고인의 고위직 경력에 기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임 변호사는 1억원에 대해 “적법하게 사건을 수임하고 받은 변호사 수임료”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같은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착수금으로 1억원을, 성공보수로 9억원을 받기로 약정한 것은 상식에 비춰 고액”이라며 “피고인은 1쪽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 외에는 별다른 변호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백현동 사건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도 알아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구속을 막는 것으로 피고인의 역할이 사실상 끝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임 변호사가 대검찰청 방문 전에 정식으로 변호사 선임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 역시 고의라고 봤다. 재판부는 “선임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방문 변론이 이뤄지는 것은 이런 부분들이 관행처럼 허용되는 걸로 보인다”며 “사적인 연고 관계를 부정하게 이용한 사건 청탁의 한 유형에 다름 아니다”라고 꾸짖었다. '백현동 수사무마 의혹' 임정혁 전 대검차장·곽정기 전 총경 구속영장 페이지 42 / 62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부적절한 처신을 깨닫고 뉘우치지 않고 허위가 포함된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라고도 지적했다. 다만 임 변호사가 초범인 데다, 오랫동안 법조인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온 점, 유사한 형태의 사건이 많지 않아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약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양형에 유리하게 고려됐다. 한편 정 회장은 임 변호사 선임 일주일 뒤인 지난해 6월 9일 구속됐다가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정 회장에게 임 변호사를 소개해주며 약 13억 3616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동규 전 KH부동산디벨롭먼트 회장은 지난 4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최서인 기자 [국제/정치/경제/사회 등 관련]

30. 🏆 고시엔 결승 진출, 일본 야구의 감격p.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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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오타니도 못 밟은 꿈의 무대...日, 고시엔 결승에 열광하는 이유는 (조선 배준용 기자) 고시엔 인기, 프로야구 능가 최대 야구 축제이자 국민 축제 재일 교포들도 "감격스럽다" 고시엔 결승에 오른 교토국제고. /교토국제고 홈페이지 캡처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23일 10시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야구장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일명 ‘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도 사상 처음 고시엔 결승에 오른 간토다이치고교다. 두 학교의 맞대결은 일본에서도 큰 화제다. 옛 수도인 교토 소재 고교와 현 수도인 도쿄 소재 고교가 고시엔 결승에서 맞붙은 건 106년 고시엔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재일교포 사회도 들썩인다. 특히 60대 이상 교포들을 중심으로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방영될 때 눈물을 흘렸다” “결승에 진출했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격스럽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지 43 / 62 여름 고시엔 첫 결승 진출을 기뻐하는 교토국제고 선수들/연합뉴스교도통신 프로야구 인기가 고교야구 인기보다 월등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고시엔의 인기가 일본프로야구(NPB)를 능가해 전국민적 수준이다. 한신고시엔구장에서 본선이 치뤄지는 약 2주간은 일본 NHK가 모든 경기를 생중계하고 시청률은 30%대에 이를 정도. 고시엔을 “일본 최대의 야구 축제이자 국민적 축제”라 해도 무방하다. 일본 내 3700여고교 야구부에서 뛰는 고교야구선수들의 목표는 프로 진출이 아닌 ‘고시엔 본선에 한 번이라도 나서보는 것’이 훨씬 더 많단다.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본선에 가려면 지역 예선을 뚫어야하는데, 이거부터 하늘의 별따기다. 고시엔 본선에 나설 수 있는 팀은 47개 일본 광역자치지역마다 오로지 1개팀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외적으로 훗카이도와 도쿄도는 2팀이 나설 수 있어 딱 49개팀만 본선에 나서는데, 지역예선부터 단일 토너먼트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단 한 번이라도 지면 곧바로 탈락이다. 고시엔 우승까지 하려면 보통 13~15연승을 해야하니 웬만한 강팀도 고시엔 우승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천하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조차 고교 시절 두 차례 고시엔 본선에 나섰지만 모두 1차전에서 탈락했다. 교토국제고가 결승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일본 고교 선수들 대부분에게는 ‘꿈같은 일’을 이룬 것이다. 이렇다보니 매년 고시엔 대회에선 경기에서 패한 고교 선수들이 통한의 눈물을 흘리면서 고시엔구장의 흙을 손으로 퍼가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1946년 열린 28회 고시엔 준결승에서 탈락한 도쿄고등사범부속중학교가 “내년에 꼭 돌아와 다시 흙을 뿌리자”며 흙을 퍼간 것에서 유래된 전통이다. 지금은 고시엔 참가 자체를 기념해 진 팀과 이긴 팀 선수 모두 고시엔구장 흙을 조금씩 퍼간단다. 페이지 44 / 62 일본 고교 야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와 같은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아사히신문 디지털 선수 보호를 위해 투수의 투구수를 제한(일일 최대 105구, 91구 이상 투구시 4일 의무 휴식)하는 한국 고교야구와 달리 일본 고시엔은 투구수 제한이 관대해 매년 혹사 논란도 반복된다. 2020년 대회부터 한 투수의 3일 연투를 금지하고 일주일에 500구 이상 던지지 못하게 하는 규정이 생겼지만 여전히 한국보다 관대한 편. 그 전에는 무더운 8월에 팀의 에이스 투수가 1경기에 170구, 6경기서 881구를 던지는 등 늘 논란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교토국제고에서는 2학년 좌완 에이스 니시무라 잇키가 이번 대회 2차전과 8강전에서 완봉승을 한데 이어 지난 준결승에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무려 2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근래엔 프로 진출을 꿈꾸는 선수는 팀에서 자체적으로 투구수를 조절하지만 여전히 “투구수 제한을 풀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은 프로 진출보다 고시엔 무대를 더 중시하고, 프로에 진출할 실력이 되어도 회사 취직과 실업팀에서 뛰는 걸 더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일생의 무대 고시엔에서 단 한번의 우승을 위해 혹사를 스스로 감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교토국제고의 결승전 진출은 열악한 환경에서 이룬 일이라 의미가 더 크다. 교토국제고의 운동장은 최대 거리가 60m에 불과해 외야 연습은 할 수 없어 선수들은 외야 연습을 위해 다른 연습 구장을 빌려 훈련을 이어왔다. 교토국제고에는 현재 일본 전역에서 재일교포들의 격려 전화와 기부가 이어지고 있단다. 23일 결승전에서는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이번 대회에서 여섯번째로 울려퍼질 예정이다. 배준용 기자 페이지 45 / 62

31. 🗣️ 부통령 후보 팀 월즈의 감동적인 연설과 가족p.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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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부통령 후보 월즈 "아빠일때 제일 행복"... 아들은 눈물 쏟았다 (조선 시카고=김은중 특파원) 전당대회 셋째 날,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 '아재 감성' 월즈, 평범한 아빠의 면모 부각 "한 골 먹혔지만 하루에 1야드씩 전진하자" '풋볼 코치' 제자들이 월즈 소개해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오른쪽)가 21일(현지시각)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마친 뒤 아들 거스와 포옹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아이를 갖지 못하는 난임의 고통이 얼마나 지옥 같은지 아나요? 매일 밤 전화 한 통을 기다리며 기도했던 기억, 전화벨이 울렸을 때 뱃속이 울렁거렸던 기억, 치료가 효과가 없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고통이 생생합니다. 6년이란 긴 기다림 끝에 시험관 시술을 통해 희망(hope)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딸 호프를 얻었고, 이어 아들 거스도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아이들아 사랑한다. 너희가 내 세상의 전부야!” 21일 민주당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위해 무대 위에 오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객석의 가장 첫 줄에 앉아 있던 딸 호프, 아들 거스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거스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고, 유나이티드 센터에 모인 2만 인파가 격려의 박수를 쏟아냈다. 거스는 어려서 학습 장애로도 어려움을 겼었던 월즈 부부의 ‘아픈 손가락’이다. 눈물을 쏟던 거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치더니 이렇게 외쳤다. “저게 우리 아빠야!(That’s my dad!)” 인구가 400명밖에 되지 않는 네브레스카주(州)의 한 시골 마을 출신인 월즈는 이날 약 20분 되는 짧고도 간결했던 연설에 교사, 풋볼 코치, 주 방위군 등 그동안 미국의 기성 정치에서 보기 어려웠던 본인의 경력을 모두 녹여냈다. 그래도 소셜미디어에서 ‘큰 아빠’ ‘중서부 아재 감성’으로 추앙받는 월즈가 이 중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건 그가 여느 평범한 미국인들과 같이 자녀들과 함께할 때 가장 행복한 아빠라는 점이었다. 배우자 그웬은 “월즈는 아빠일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월즈가 연설을 마친 뒤 가족들이 무대에 올라왔고, 지지자들은 이들이 서로를 포옹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에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페이지 46 / 62

32.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의 수락 연설p.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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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각) 전당대회 무대에 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아들인 거스가 21일(현지시각)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월즈는 이날 “나에 대한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할 수 있는 건 인생의 큰 영광”이라며 “나는 이 나라를 사랑한다. 이 위대한 여정에 내가 함께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월즈는 시골에서 태어난 본인의 유년 시절 이야기로 연설을 시작하며 “우리 반은 24명밖에 안 됐고 아무도 예일대에 진학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서로를 이웃처럼 살갑게 챙기는 법을 배웠다” “삶의 방식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이 사람들도 여러분들과 똑같은 미국 시민들”이라고 했다. 월즈는 “우리 모두는 마땅히 공동체에 기여하고 헌신해야 한다”며 17번째 생일을 맞은 지 이틀 만에 6·25전쟁 참전용사였던 부친의 뒤를 이어 주 방위군에 이름을 올린 것을 언급했다. 그웬은 “부친이 6·25전쟁 참전용사라는 사실은 월즈의 인생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사회 교사로 20년을 넘게 일한 교사 출신인 월즈는 “다시는 공립학교 선생님을 무시하지 말라”고 했다. 월즈는 교사로 일하며 풋볼과 농구팀 코치를 맡았고, 그의 고등학교 풋볼팀을 규합해 한때 미네소타주 챔피언 자리에까지 올려놨다. 이어 배우자 고향인 미네소타에서 12년을 하원의원로 일했고,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재선까지했다. 페이지 47 / 62 그래도 중앙 정치 무대에선 무명(無名)에 가까웠지만, 해리스 지명 후에 한 달 만에 파란을 일으키며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까지 우뚝 섰다. 월즈는 “풋볼로 치면 지금은 마지막 4쿼터”리며 “필드골을 하나 내줬지만 우리가 공을 잡았고 이제 공격이 시작됐다. 그 누구보다도 준비가 잘 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받들어 남은 76일 동안 하루에 1야드씩 전진하자”고 했다. “한 통의 전화, 한 번의 방문, 한 번의 기부가 정말 중요하다”며 “76일 뒤에 우리가 잘 수 있는 시간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오른쪽)가 21일(현지시각)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마친 뒤 배우자 그웬과 포옹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월즈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을 향해 “그들은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전혀 모른다”며 “우리는 절대로 뒤로 가거나 과거로 퇴행해서는 안 된다(never going back)”고 했다. 헤리티지재단의 차기 보수 정부 공약 개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2025′에 대해서는 “그들은 이것과 관계가 없다고 거리 두기를 하기 바쁘지만 나는 풋볼 코치를 해봐서 안다”며 “쓰지도 않을 플레이북(playbook·풋볼에서 팀의 공수 작전을 그림과 함께 기록한 책)을 들고 있는 경우는 절대 없다. 국민 아무도 요구하지도 않은 극단적인 어젠다”라고 했다.

33. ️👨‍🏫월즈, 제자들의 지지 속 부통령 후보로 주목받다.p.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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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풋볼 코치’ 월즈의 제자들, 그를 무대 위로 올려 페이지 48 / 62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의 고등학교 제자들이 21일(현지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무대에 올랐다. /AFP 연합뉴스 이날 월즈를 소개해 무대 위로 올린 건 월즈가 풋볼 코치로 있던 맨카토 웨스트 고등학교 출신 제자 벤 잉그먼이다. 벤은 1996년 월즈와 농구를 하고 있을 당시 부친이 맨카토의 14번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20년이 지나 미네소타 주지사가 된 월즈가 강경한 교통안전 정책을 펼친 것은 이때의 경험 때문이기도 하다. 월즈는 2018년 “14번 고속도로는 1980년대 이후 145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고속도로”라며 “우리 가족의 안전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도로와 다리가 무너지게 내버려둘 것인가. 우리는 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의미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잉그먼은 학창 시절 급식비가 없어 힘들어하는 학생을 월즈와 배우자 그웬이 교육청에 수소문하고 사비를 써가며 도움을 준 사연을 공유했다. 이어 “이렇게 진정성 있고, 사려 깊으며, 믿을 수 있는 월즈가 부통령직에 제격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월즈의 또 다른 제자들이 영상에 나와 각자가 기억하는 월즈에 관해 얘기했다. 이들은 “우리 교실의 모든 학생의 이름을 다 외우려 했고, 항상 우리가 무얼 하고 싶은지 물어봤다” “학생들에 대한 관여를 멈추지 않았고, 결코 지칠 줄 모르는 탱크 같았다” “나 역시 월즈를 보고 선생님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했다. 김은중 기자

34.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특별한 DJ의 음악p.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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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1 댄스파티 된 美 민주당 전대…뉴욕서 온 DJ가 신의 한 수였다 (조선 시카고=김은중 특파원) 뉴욕에서 온 DJ캐시디, 민주 롤콜 진행 대의원 지지 선언 행사에 처음 음악 입혀 화제 각 주에 맞는 맞춤형 선곡… 75분 동안 총 57곡 틀어 준비기간만 한 달, 각 주 대표와 의견 조율 거쳐 소셜미디어서 반응 폭발, 오바마 "당신 죽여줬어" 페이지 49 / 62 'DJ 캐시디'가 2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의 롤콜 행사에서 디제잉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전당대회가 마치 댄스 파티와 같았다.”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선 각 주의 대의원들이 대선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롤콜(Roll Call·호명 투표)’ 행사가 있었다. 통상은 이 절차를 거쳐야 비로소 공식 대선 후보로 추인받는다. 다만 올해는 민주당이 미리 가상 롤콜을 통해 해리스를 후보로 확정했던 터라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섭외한 뉴욕의 DJ(디스크 자키) 한 명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초식으로 전당대회의 분위기를 180도 바꿔놓았다. ◇ 57개 주·자치령 맞춤형 선곡… 75분 계속된 음악 'DJ 캐시디'가 2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의 롤콜 행사에서 디제잉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롤콜 시작과 함께 무대에 올라온 건 반짝이는 파란색 정장에 베이지색 모자, 사각 선글라스를 착용한 ‘DJ 캐시디’였다. 캐시디는 현장에 모인 57개 주와 자치령 대의원들을 향해 “내가 지금부터 주에서 주로 마이크를 전국에 돌려 보겠다(pass the 페이지 50 / 62 mic)”며 “우리의 목소리가 온 나라에 울려 퍼지도록 해보자”라고 했다. 각 주 대의원들이 “우리는 대선 후보로 해리스를 지지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할 때마다 그 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 깔렸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캐시디에 ‘뮤지컬 마에스트로’란 특명을 부여했는데, 캐시디가 각 주 대의원들과 소통해 가며 가장 상징적이면서도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음악을 고른 것이다. 음악을 통해 전역에서 모인 대의원들이 하나가 되는 통합 효과도 있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만 진행된 롤콜에 음악을 입히니 신의 한 수가 됐다. 캐시디는 이날 75분 동안 각 주와 자치령을 상징하는 57개의 음악을 줄지어 틀었다. 해리스가 태어난 캘리포니아 순서 때는 서부 힙합의 전설인 투팍의 ‘캘리포니아 러브(California Love)’, 뉴욕 순서 때는 제이지·알리샤 키스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Empire State of Mind)’가 나오는 식이었다. 웨스트버지니아 순서 때는 존 덴버가 부른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Take Me Home, Country Road)’의 멜로디가 흘러나왔고, 앨라배마에서는 린야드 스카이나드가 부른 ‘스위트 홈 앨라배마(Sweet Home Alabama)’를 틀었다. 메릴랜드 순서에 나온 아레스 프랭클린의 ‘리스펙트(Respect)’, 코네티컷 순서에 나온 스티비 원더의 ‘사인드, 실드, 딜리버드(Signed, Sealed, Delivered)’는 그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별 생각 없이 선곡한 것이라고 한다. 래퍼 릴 존이 21일 민주당 전당대회 롤콜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고 랩을 하고 있다. 이날 조지아주 대의원들은 존의 비트에 맞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다. /AFP 연합뉴스 단선적인 걸 넘어 좀 더 심오한 의미를 담기도 했다. 콜로라도 순서에는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셉템버(September)’가 나왔는데 이는 이 그룹의 리드 싱어 필립 베일리가 주도(州都)인 덴버 출신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칸소에는 플리트우드 맥의 명곡 ‘돈 스탑(Don’t Stop)’을 틀었는데 이는 주지사 출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 캠페인 때 이 노래를 유세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압권은 이날 조지아 순서 때 흑인 래퍼 릴 존이 깜짝 등장, 본인의 히트곡인 ‘턴 다운 포 왓(Turn Down For What)’을 직접 부른 것이었다. 대의원들도 존의 비트에 맞춰 “해리스를 지지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했다. 존은 이른바 ‘피치 스테이트’라 불리는 조지아 애틀랜타가 고향이다. 페이지 51 / 62

35. 🎉 민주당 전대, DJ 캐시디의 음악으로 흥겨운 분위기p.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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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오늘 밤 죽여줬어”… 공화당과도 대비 2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롤콜 행사에서 위스콘신주 대의원들이 전광판을 가리키고 있다. 치즈는 위스콘신을 상징하는 특산물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사상 처음 롤콜과 음악을 결합한 캐시디의 시도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캐시디에 언론 인터뷰와 방송 출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의 인스타그램으로 달려가 “정말 고맙다”는 응원 댓글을 남겼다. 소셜미디어에선 “누군가 캐시디가 틀은 노래들을 스포티파이 리스트로 만들어 달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대 때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롤콜을 할 때는 다른 대의원들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게 정숙을 유지해달라”고 했던 것과 맞물려 180도 달랐던 두 당의 전당대회 분위기가 대비되는 효과도 있었다. 고(故)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딸 메건 매케인은 X(옛 트위터)에서 “방 안의 모든 사람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거대한 축하 파티 같다”며 “공화당엔 미안하지만 DJ 캐시디가 참여한 민주당 행사의 주제, 음악, 파티 분위기가 공화당을 능가했다”고 했다. 이번 롤콜을 통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타덤에 오른 캐시디는 21일 “준비 과정에 꼬박 한 달이 넘게 걸렸다”고 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섭외 요청을 받고 혼자서 이 재생 목록을 만들고 싶지 않아 각 주 대표, 대의원들과 연결고리를 만드는 매우 민주적이고 협력적인 과정을 거쳤다”며 “음악으로 인해 모든 사람의 감정이 연결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캐시디에 이어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오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우연히 마주친 그에게 “오늘 밤 죽여줬어(Killed it tonight)”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캐시디는 베니티페어 인터뷰에서 “그 말 한마디가 듣고 싶었다”고 했다. 페이지 52 / 62

36. ️🗳️ 민주당,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전략 확립p.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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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1일 민주당 전당대회의 롤콜 행사에서 주 대의원을 대표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AFP 연합뉴스 김은중 기자 ②-2 해리스, 대트럼프 전략 굳혔다…'부자만 배불릴 이기주의자'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전당대회서 드러난 새 프레임…고상한 비판 버리고 '사기꾼' 이미지 부각 민주인사들도 "파업파괴자" "나라 팔 인간" "부자돕기 집착" 지원 사격 "트럼프가 대통령 되기에는 미국이 아깝다." 종전과 색이 다른 비판을 시작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억만장자 친구들만 배불릴 이기주의자'라는 프레임에 가둬 대선 승리를 일구겠다는 전략을 굳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페이지 53 / 62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향후 선거 운동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어떤 프레임에 가두려 하는지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과거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트럼프에 대항해 "위험한 도널드", "인종차별주의자",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등의 고상한 용어를 사용한 것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다른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쟁자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부각하거나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한다고 몰아가는 대신 민주당이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초상, 즉 트럼프가 자신과 억만장자 친구들에게만 챙기는 있는 비열한 사기꾼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NYT는 지난 19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전당대회에서 이같은 작전이 스며든 영상과 연설이 쏟아져 나왔다고 짚었다.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트럼프는 파업파괴자'(scab·파업 중 노조를 무력화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라고 쓰인 티셔츠를 자랑한 것이다. 파업파괴자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일을 하는 사람 등을 일컫는 말로 노동운동에서 가장 모욕적인 말이다. 페인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한 가지 질문으로 귀결된다. 당신은 어느 편인가?"라고 묻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 J.D. 밴스 상원의원을 겨냥해 "오직 자신만을 섬기는 억만장자 계층을 위한 애완견"이라고 비난했다. 페이지 54 / 62 민주당의 유명 인사들도 가세했는데, 민주당 내 진보 정치인들의 대표 격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고 월가 친구들의 손바닥에 기름을 바를 수 있다면 1달러에 이 나라를 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자신과 "부자 친구들"을 돕는 데 집착하는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에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당시 클린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 혐오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자 지지자들과 함께 분노했고, 그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스를 독점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싸움을 할 수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과 달리 경쟁자의 문제적 언행을 진부한 행동이라고 일축하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텍사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하나도 다를 게 없는 해묵은 쇼"라고 말했다. "미국이 저런 수준이면 쓰겠냐"고 말했다. NYT는 "해리스의 접근방식이 선거일까지 지속될 만큼 내구성이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해리스의 끊이지 않는 행운에도 불구하고 경쟁은 여전히 팽팽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부통령이기는 하지만 정치인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공화당은 앞으로 몇 주간 그녀를 '위험할 정도로 진보적'이라고 규정하고 이민 문제를 포함한 바이든의 가장 인기 없는 정책과 그녀를 연결하는 데 수억달러를 쓸 것"이라고 예측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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