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주제

미국의 세액공제 폐지와 법인세 인상은 한국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TSMC와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 지원과 자립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기술 유출로 위기를 겪고 있다.

타임라인

1.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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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8.22(목) KOVRA NEWS(헤드라인 및 주요 뉴스) ① 트럼프는 IRA 보조금 폐지, 해리스는 법인세 인상..사면초가 韓 (전자 안영국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이 19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 요크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AFP 미국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에도 파급을 미치고 있다. 동맹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정책에 따라 우리 국방·안보는 물론, 경제·산업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전면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에 대해 “세액 공제와 세금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매우 좋은 일은 아니다”며 백악관 재입성 시 규정을 뒤집거나, 의회에 관련 세액 공제의 전면 폐지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IRA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와 자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정책이다. 미국에서 제조된 전기차를 구입하면 최대 7500달러(약 1018만원)를 깎아준다. 우리 기업은 당초 우려와 달리 자동차업계의 현지 전기차 판매(리스) 경쟁력이 건실했고, 배터리 기업을 중심으로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가 이뤄지면서 혜택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는 물론, SK와 LG 등 이차전지 업체도 타격이 불가피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때도 기후 위기 대책의 일환인 전기차 확산을 위한 세금 혜택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여전히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에너지원 시추를 늘릴 것을 공약하고 있는 점도 같다. 페이지 1 / 79 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개막식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무대에 올라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EPA 이날부터 전당대회를 시작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선출할 예정인 미국 민주당도 잇따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 대선 캠프의 제임스 싱어 대변인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법인세 세율을 현재 21%에서 28%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6일 중산층 표심 공략을 위해 서민 감세, 신규 주택 구매자 지원, 주택 공급 확대, 대기업의 식료품 가격 인상 규제 등 경제 공약을 발표한데 따른 세수부족분을 위한 공약이다. 우리 기업도 현지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나온 공약이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반대로 법인세율을 15%로 더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수부족분을 관세를 높여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대미 수출이 큰 우리 여건 상 이 역시 리스크가 상당하다. 우리나라는 올 상반기 대미 수출이 1년 전보다 17% 가까이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반도체 수출도 50% 넘게 증가했고, 수입은 줄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6년 만에 최대를 보였다. 한편 민주당은 정부의 핵심 정책 방향을 적시한 정당강령(정강)도 이날 공개했다. 한국을 소중한 동맹(valued ally)이라고 표현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국, 특히 한국 편에 서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못 박았다. 공화당은 지난달 발표한 정강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 없이 “동맹들이 공동 방위에 대한 투자 의무를 확실하게 이행하도록 하겠다”며 방위비 추가 분담을 명시했다. 반면 양 당이 같은 방향을 잡은 공약도 있다. 대중국 견제다. 이 역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터부시할 수 만은 없는 우리 입장에선 고민거리로 남는 과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페이지 2 / 79

2. 인텔, 독일 공장 건설 계획 백지화 우려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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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인텔, 44조 독일 팹 없던 일로? 미국 ‘반도체 굴기’는 굳건할까? (DT 이재연 기자) 독일 매체 “취소될 경우 대비” 인텔 본사 앞. 인텔 제공 미국 종합반도체기업 인텔이 40조원 넘는 규모의 독일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회사 주머니 사정이 홀쭉해지면서 인텔 안팎의 기대가 컸던 최첨단 반도체 공장마저 구조조정 도마 위에 오른 모습이다. 인텔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는 미국의 ‘반도체 굴기’를 둘러싼 전망도 한층 어두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독일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골렘의 보도를 보면, 독일 작센안할트주 정부는 마그데부르크에 예정된 인텔 팹(반도체 제조 시설) 건설이 취소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주 정부는 최근 의회 질의 과정에서 “(취소되면) 해당 지역에 다른 기업 투자를 유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골렘은 인텔에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지 물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독일 팹이 인텔의 구조조정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중앙처리장치(CPU)의 전통적 강자인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에 재진출한 뒤 겪어온 실적 악화로 현금 사정이 열악해지자 최근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내년 말까지 인력을 15% 이상 감축해 운영비를 20% 넘게 줄이겠다는 게 골자다. 당시 인텔은 올해 설비투자도 기존 계획에 비해 20% 이상 축소하겠다고 예고했는데, 그 여파로 독일 팹이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업계는 독일 팹이 인텔 파운드리 사업에서 갖는 함의가 작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팹은 인텔이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한 직후인 2022년 건설 계획을 공식화한 곳으로, 300억달러(약 44조원)가 넘는 금액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인텔의 신규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다. 독일 정부가 약 100억유로(약 14조원)를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던 이유다. 피터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독일 팹은) 전 세계에서 페이지 3 / 79 최첨단을 달리는 공장이 될 것”이라며 “(여기서 생산하는 반도체의 회로 선폭은) 1.5나노미터(㎚)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독일 팹 백지화가 현실화하면 그 타격은 인텔 파운드리 전반에 닥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반도체 제조업에서 생산능력(capacity)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반도체 제조 기술이 점점 더 고도화하면서 고정비가 불어나는 만큼, 제품을 더 많이 팔아야 늘어난 고정비를 회수하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생산능력이 충분해야 주요 빅테크에서 들어오는 대량의 주문도 감당할 수 있다. 증권가는 인텔의 생산능력을 월 기준 웨이퍼 20만장 정도로 추정하는데, 이는 대만 티에스엠시(TSMC)의 7분의 1 수준이다. 미국의 ‘반도체 굴기’가 일부 수포로 돌아갈지도 관건이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 부흥책은 상당 부분 인텔 파운드리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집계를 보면, 2020년 5월~올해 4월 발표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계획 금액은 총 4473억달러다. 이 중에서 인텔의 비중이 23.1%(1035억달러)로, 티에스엠시와 삼성전자를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인텔이 ‘화려한 부활’에 성공해 계획한 투자를 모두 이행해야 미국 반도체 제조업도 살아날 수 있는 셈이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회사(인텔)와 정부 모두 힘든 시간을 앞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3. ️🇨🇳중국, 반도체 산업에 거액 투자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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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美제재에도 반도체 '올인' 中…상하이, 1조2900억원 또 투입 (한경, 연합) 국가 차원 기금과 별도로 광둥성·상하이 자체 기금으로 반도체산업 육성 중국 상하이시가 지역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설립한 '상하이 반도체 산업 투자기금'(SSIIF)에 69억위안(1조2천900억원)이 추가 투입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중국 기업정보 사이트 톈옌차에 따르면 SSIIF는 상하이에 기반을 둔 국유기업들로부터 69억위안을 투자받아 자본금을 145억위안(2조7천100억원)으로 늘렸다. 페이지 4 / 79 SSIFF는 상하이 과학기술 벤처 캐피털 그룹이 35%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2016년 설립돼 상하이 소재 반도체 기업들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상하이시는 첨단 반도체 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자체적인 반도체 기금을 조성해왔다. 광둥성도 반도체 제조 허브를 자처하며 자체 기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광둥성 정부는 2020년 12월 조성된 100억위안(약 1조8천200억원) 규모의 '광둥 반도체·집적회로산업 투자 펀드 Ⅰ'에 이어 2023년 12월 110억위안(약 2조79억원) 수준의 '광둥 반도체·집적회로산업 투자 펀드 Ⅱ'를 설립한 바 있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접근을 극도로 제한하면서 유럽연합(EU)과 공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은 중앙과 지방 모두 과학기술 자립 자강과 인재 육성 등으로 서방 제재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시와 광둥성 정부와는 별도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2014년 1기 반도체 기금(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영어명 빅펀드)으로 1천380억위안(약 25조1천900억원)을 조성한 바 있다. 이어 2015년 하이테크 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 발표 이후 반도체 산업 육성 펀드 조성에 힘을 기울였으며, 2019년 2천억위안(약 36조5천억원) 규모의 2기 기금을 만들었다. 이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때인 2018년 중국에 무역전쟁을 선포한 뒤 반도체 등 하이테크 기업을 제재하고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맞선 중국의 조치였다. 당시 중국 당국은 1·2기 반도체 기금을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長江存儲科技·YMTC),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과 설계, 패키징·테스트, 설비·재료 등 선별 반도체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고 해당 기업들의 부패 스캔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정부와 공상은행을 포함한 국영은행, 기업 등으로부터 모은 국가집적회로산업 투자기금으로 3천440억위안(약 64조6천720억원) 규모의 3기 기금을 조성해 지난 5월 출범시켰다. 페이지 5 / 79 이는 사상 최대 반도체 투자기금으로 중국 재정부가 전체 지분의 17.4%를 가진 최대 주주다.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접근을 사실상 차단할 목적을 가진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의 디리스킹(위험 제거) 정책에 맞서는 자력갱생 차원의 반도체 굴기 자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좋아요0싫어요0후속기사 원해요0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 📰中 반도체 설계 자립, 하이실리콘의 부활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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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기술격차 2년” 美 제재에도 中 반도체 설계 자립…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 ‘부활’ (조선비즈 전병수 기자) 中 반도체 설계 기술력,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2년 격차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 SMIC와 협업해 AP 출하량↑ 중앙·지방 정부 보조금, 인재 확보로 자립화 속도

5. ️🇨🇳중국, 하이실리콘 통한 반도체 설계 자립 가속화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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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하이실리콘 홈페이지 중국이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의 부활을 발판으로 반도체 설계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실리콘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들어가는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9000s’를 설계한 기업이다. 미국의 제재로 대만 TSMC가 하이실리콘의 반도체 생산을 중단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SMIC와 자체 생태계를 구축해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 페이지 6 / 79 21일 미국 경제·혁신 정책 싱크탱크인 정보혁신재단(ITIF)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설계 분야 기술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비교할 때 2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분석된다.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중국 SMIC와 대만 TSMC의 기술 격차가 5년가량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설계 기술력은 상당 부분 뒤쫓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실리콘의 차세대 제품 발표를 기점으로 중국의 반도체 설계 기술 자립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다음 달 9~10일(현지시각) 개최되는 하이실리콘의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과 통신장비에 탑재되는 신제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7㎚이하 첨단 공정을 활용한 차세대 칩 관련 로드맵을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CMP는 “하이실리콘은 컨퍼런스를 통해 미국의 제재를 돌파할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칩 설계부터 운영체제까지 화웨이 중심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하이실리콘의 AP를 생산하는 SMIC는 미국의 수출 규제로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를 반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심자외선(DUV) 장비를 이용한 5㎚ 반도체 공정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SMIC는 5㎚뿐만 아니라 3㎚ 반도체 생산을 위한 연구 개발팀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실리콘은 과거 중국 반도체 굴기를 상징하는 기업이었다. 화웨이 폰에 탑재되는 AP를 공급하며, 중국 애국 소비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순위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1분기 하이실리콘의 AP 출하량은 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미국 퀄컴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면서 TSMC가 화웨이에 들어가는 칩 생산을 중단하자, 회사 매출이 2020년 82억달러에서 2021년 15억달러로 80% 넘게 줄었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SMIC 본사. 페이지 7 / 79 하지만 SMIC가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AP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ITIF는 중국 정부 보조금과 내수 시장이 하이실리콘과 같은 반도체 설계 기업 생태계의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하이실리콘의 AP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680만개를 기록했다. AP 매출액도 70억달러(약 9조원) 수준으로 삼성전자 엑시노스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 출하량은 800만개를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국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지방 정부에서도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금을 추가로 확충하고 있다. SCMP 등 외신에 따르면 SMIC의 본사가 위치한 상하이시는 상하이반도체산업투자펀드(SSIFF)에 69억위안(약 1조2900억원)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2016년 설립된 SSIFF는 상하이 소재 반도체 기업들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SSIFF의 자본금은 현재 145억위안(약 2조7100억원)까지 늘었다. 중국 정부와 기업은 반도체 생태계 조성뿐만 아니라 인재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같은 중국 명문대 졸업생 외에도 미국에서 석·박사를 마친 유학생들이 자신들의 고국으로 돌아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와중에 화웨이 등에서 신입사원 채용에 수억원에 달하는 연봉 조건까지 내걸고 있어 중국인 인재들이 자국 기업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회준 카이스트 전자 및 전기공학부 교수는 “중국의 반도체 설계 분야 기술력은 이미 우리나라를 넘어섰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설계를 비롯한 제조 공정 기술 내재화를 촉진해 반도체 자립을 도운 격”이라고 했다. 전병수 기자

6.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경쟁과 전망p.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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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캐즘에도 뜨거운 ‘車반도체’ 경쟁… 삼성·TSMC 독일서 승부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TSMC ‘유럽 거점’ 獨에 공장 건설 삼성, 10월 뮌헨포럼서 고객사 확보 8나노·5나노 eM램 공개 가능성도 미래시장 수요 대응 전초전 본격화 페이지 8 / 79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삼성전자가 완성차 기업들이 밀집한 독일에서 차량용 반도체 한판 승부를 벌인다. TSMC가 독일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해 한발 앞서 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뮌헨에서 파운드리 포럼을 열고 선단 제품과 공정을 공개해 추격에 나선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위축했지만 미래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초전이 본격화된 양상이다. ■ TSMC, 車반도체 전진 기지 확장 2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TSMC의 유럽자회사 ESMC는 이날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에서 반도체 공장의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웨이저자 TSMC 회장 등이 참석한다. ESMC는 TSMC가 보쉬·인피니언·NXP와 손잡고 설립된 현지 법인이다. TSMC가 전체 지분의 70%를, 나머지 3사가 각 10%씩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 투자금액은 TSMC가 약 35억유로(약 5조1751억원), 독일 정부가 50억유로(약 7조3930억원)를 담당했다. 총 투자액은 100억유로(약 14조7864억원)로 알려졌다. ESMC의 드레스덴 공장은 2027년 말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월 약 4만장의 12인치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반도체 업계에선 ESMC가 28나노미터 이상의 레거시(성숙) 반도체 위주로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독일 공장 설립을 통해 TSMC가 유럽 시장과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재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페이지 9 / 79 TSMC는 올해 4월 자동차용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에 활용되는 인텔의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의 반도체 위탁생산을 대량 수주하는 등 차량용 반도체 시장 리더십 확보에도 나섰다. ■ '초격차' 제품으로 추격 나선 삼성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의 역량을 살려 파운드리 수주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삼성전자는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미국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 차량용 반도체 오피스를 개소했다. 또, 중국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인 베이징 모터쇼에 처음 참가해 중국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오는 10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될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현지 차량 부품 고객사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은 이 포럼에서 선단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솔루션 양산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언급된 '8나노·5나노 eM램(내장형 M램)' 개발 현황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2027년까지 5나노 내장형(e)M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14나노 eM랩의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eM램은 빠른 읽기와 쓰기 속도를 기반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 가능한 전장용 차세대 핵심 메모리 반도체다. 반도체 업계는 캐즘(대중화 전 수요침체)에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위축됐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20년 약 400억달러(약 53조3080억원)의 시장 규모가 2027년 880억달러(약 117조277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고도화로 차량 내 반도체의 개수와 필요로 하는 성능은 점점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전기차 수요 침체로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있으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기업들의 미래 주요 사업 영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⑥ TSMC, 독일 드레스덴에 유럽 첫 생산공장 착공(종합) (연합 김계연기자, 정빛나기자) 15조원 투자 중 절반은 독일 보조금…2027년말 생산 시작 페이지 10 / 79

7. ️🇩🇪TSMC, 독일 드레스덴에 유럽 첫 공장 착공p.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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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독일 드레스덴에 '유럽 첫 공장' 착공 (드레스덴 로이터=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맨 오른쪽)가 20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TSMC 합작회사의 생산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8.20 photo@yna.co.kr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베를린=연합뉴스) 정빛나 김계연 특파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20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 유럽 첫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TSMC가 주도하는 합작회사 ESMC가 건립하는 이 공장에서는 인공지능(AI) 칩을 비롯해 유럽 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산업용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2027년 말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 2029년 전면 가동 시 연간 48만개의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착공식에 참석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새 공장에서는 그간 유럽의 다른 어떤 시설에서도 생산되지 않은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TSMC는 물론 유럽에도 윈-윈"이라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반도체 공급을 세계 다른 지역에 의존해선 안 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EU도 이날 착공식에 맞춰 독일 정부의 50억 유로(약 7조 4천억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승인했다. EU 규정에 따라 회원국이 자국 내 산업체에 국가 보조금을 지원하려면 EU 승인을 받아야 한다. 50억 유로는 역내 반도체 제조역량 육성을 위해 작년 9월 'EU 반도체법'이 발효된 이후 집행위가 승인한 국가 보조금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페이지 11 / 79 전체 투자 100억유로(약 15조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이기도 하다. 대만 TSMC [촬영 김철문]

8. ️🇪🇺EU 반도체법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p.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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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반도체법은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역내 반도체 제조역량을 키우기 위한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지원책을 담고 있다. EU는 이 법을 통해 현재 9% 수준인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도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300억유로(약 44조4천억원)를 들여 공장 신설을 계획 중이다. 독일 정부는 여기에도 보조금 100억유로(약 14조8천억원)를 책정했다. 그러나 최근 인텔의 실적 악화와 비용절감 방침에 따라 독일 공장 신설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일부 지역 주민은 물 부족과 환경파괴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독일 경제지 비르트샤프트보헤는 "내년 초까지는 착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독일 정부가 TSMC와 인텔 등 선두권 업체에만 천문학적 보조금을 쏟아붓는 데 불만도 나온다. 드레스덴에서 25년간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는 미국업체 글로벌파운드리의 토마스 콜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업계 리더에만 보조금을 주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못 받는 건 경쟁의 근간을 해친다"고 말했다. 그는 TSMC가 드레스덴을 선택한 이유는 자사가 그동안 구축한 연구·공급 환경 덕을 보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shine@yna.co.kr ⑦ "다들 TSMC만 찾는다" 파운드리 일극체제…삼성전자 반격 카드는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페이지 12 / 79 ⓒ AFP=뉴스1

9. 대만 TSMC,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독주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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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대만 TSMC의 독주 구도가 심화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인텔이 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TSMC가 첨단 패 키징 기술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를 앞세워 빅테크 기업들의 물량을 빨아들이고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TSMC는 세계 각 지역으로 생산거점을 확대 구축하면서 파운드리 1위 굳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대만 공상시보 등 외신에 따르면 TSMC와 인피니온·보쉬·NXP의 합작법인인 ESMC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반도체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해당 공장은 TSMC의 유럽 내 첫 공장으로 2027년 가동 예정이다. 월간 12인치 웨이퍼 약 4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드레스덴 공장에서는 차량용 및 산업용 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 자동차에도 첨단 반도체가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5나노 이하 첨단공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이 시장을 공략하 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공장 근처에는 자동차 기업과 웨이퍼 생산 기업이 있어 TSMC가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TSMC는 일본 구마모토와 미국 애리조나에도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세계 각 지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페이지 13 / 79

10. ️📈TSMC, AI 산업 성장에 따른 시장 영향력 확대p.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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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이 본격화하면서 TSMC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 간 연결 성을 극대화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TSMC의 CoWoS 공정에 AI 고성능컴퓨팅(HPC) 칩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엔비디아, AMD는 물론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대부분이 첨단 칩 생산을 TSMC에 맡기고 있다. 최근 TSMC가 주문량 증가에 따라 3나노 및 5나노 공정 가격을 8% 인상한 것으로 알 려졌는데 고객사들이 이를 수용할 만큼 TSMC 파운드리는 1순위 선택지로 인정받고 있다. TSMC가 이달 초 대만 패널 업체 이노룩스의 공장을 인수한 것도 패키징 생산능력을 확대하 기 위해서다. 미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올해 1분기 61.7%의 시장 점유율로 독주 체제 를 굳히고 있다. 2위인 삼성전자(11.0%)와의 격차는 50.7%포인트(p)로 지난해 4분기보다 더 벌어졌다. 2021년 파운드리 시장 재진입을 선언한 인텔은 고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 근 일본 소프트뱅크와 인텔의 파운드리 관련 협력 협상이 결렬됐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인 암(Arm)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인텔 파운드리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칩을 생산하기 위해 물밑 논의를 진행해 왔다. 소프트뱅크는 인텔 파운드리가 자사가 요구하는 물량과 생산 속도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인텔 파운드리를 활용하면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수혜가 가능하지만 파운드리의 신뢰도가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페이지 14 / 79 소프트뱅크는 인텔 대신 TSMC와 칩 생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파운드리 또한 TSMC의 벽에 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파운드리 적자가 지속되 는 인텔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는 2분기 수천억 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5나노(nm·10억 분의 1m) 이하 선단공정에서 수주량을 꾸준히 늘려가며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4나노 공정의 수율 문제가 해소되면서 의미 있는 규모의 고객사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 최시영 사장이 9 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Foundry Forum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4.7.9/뉴스1 삼성전자는 하반기 게이트올어라운드(GAA) 3나노 2세대 공정 양산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파운드리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선단공정을 사용하는 대형 고객사 물량이 필요하 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 해당 공정 물량 수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선단공정 사업 확대와 GAA 3나노 2세대 공 정 본격 양산을 통해 올해 매출은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하반기 GAA 3 나노 2세대 공정 수주가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AI 모바일 및 PC 칩 수주에도 집 중한다는 전략이다. 페이지 15 / 79 시장조사업체 IDC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출시될 PC 5대 중 1대에는 AI 칩이 탑재될 것으 로 전망된다. 2027년에는 10대 중 6대가 AI PC일 것으로 예측된다. AI PC 및 스마트폰 출하 량 또한 늘어 지난해 2900만대에서 올해 2억9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hanantway@news1.kr

11. 💔인텔, 주가 역주행과 위기 지속p.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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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반도체 왕' 인텔의 몰락…빅테크 기지개에도 나홀로 주가 역주행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테크노마켓]총체적 위기 직면한 인텔 [편집자주] 미래를 이끄는 테크주의 오늘을 전합니다. 8월6~19일 미국 반도체주 주가 등락률. /그래픽=이지혜 기자. 전 세계 주요 반도체주가 이달 초 폭락장 충격에서 벗어서 다시 상승 국면으로 진입한 가운데 인텔만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어닝쇼크에 이어 신용등급 강등, 소프트뱅크와 협력 불발 등 악재가 터져서다.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현지 시각) 나스닥에서 인텔은 전거래일보다 3.11%(0.65달러) 오른 21.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에도 지난 2일 대폭락 충격 여파에서 벗어나기엔 역부족이다. 당시 인텔 주가는 29.05달러에서 21.48달러로 26.06% 급락했는데, 이날 종가는 0.04달러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반도체주 대부분 상승 전환, 인텔만 바닥에 그대로 페이지 16 / 79 최근 1개월간 인텔 주가 추이. /그래픽=김현정 기자. 인텔의 주가 추이는 미국 반도체주 대부분이 2~5일 폭락장 여파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한 점과 완전히 상반된다. 세계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5일 100.45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날에는 1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0거래일 동안 주가가 29% 올랐다. 같은 기간 ARM 홀딩스 20%, 마이크론 20%, TSMC 16%, AMD 15%, ASML 14% 등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텔은 7% 오르는 데 그쳤다. 이마저도 5일 추가로 6% 폭락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이달 초 반도체주 폭락을 가져온 미국 경기침체 공포, 인공지능(AI) 반도체 과잉투자 우려는 사그라졌지만, 인텔만의 위기 요인인 어닝 쇼크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인텔은 2분기 매출 128억3000만달러, 순손실 1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 줄었고, 순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인텔은 어닝 쇼크 극복을 위해 올해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간 자본 지출을 2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전체 직원의 15%에 달하는 1만5000명을 해고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1992년부터 지급한 배당금을 주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재무 위기에 직면했다. 인텔은 2분기 중 ARM 주식 118만주(1억4700만달러, 2000억원)를 전부 매각했다. 재무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신용등급 강등, 소뱅 협력 무산… 악재만 이어진다 페이지 17 / 7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올해 3월20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있는 인텔 오코틸로 캠퍼스를 찾아 팻 갤싱어 인텔 CEO와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AFPBBNews=뉴스1. 어닝 쇼크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다. 무디스는 인텔의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기존 'A3'에서 'Baa1'으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제품 및 제조 공정 기술 전환 관련 비용 증가 △불리한 제품 믹스 △거의 모든 제품에서 예상보다 약한 수요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향후 12~18개월 동안 수익성이 크게 약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꼽았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AI 반도체 협력 협상도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 소프트뱅크와 인텔과 AI 반도체 생산과 관련한 내용을 협의했지만, 인텔이 소프트뱅크 측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한 엔비디아에 대항하려는 소프트뱅크가 인텔을 협력 파트너에서 배제한다는 의미다.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에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프트뱅크와 협력 불발은 팻 겔싱어 CEO가 2021년부터 야심하게 추진한 'IDC(종합 반도체 기업) 2.0' 전략의 핵심인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키운다.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인데 사업 경쟁력마저 크게 뒤떨어졌다는 방증으로 인식될 수 있어서다. 올해 상반기 파운드리 영업손실은 53억달러(약 7조원)에 달한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달 초 리포트에서 "비용 감축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강조하고 있으나 경쟁력 저하 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 심리 개선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페이지 18 / 79

12. 삼성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구축p.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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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단독]삼성,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세운다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일 서울 모처에서 팜민찐 베트남 총리를 만났다/사진=베트남 관보 VGP 제공 삼성전자 (78,300원 ▼600 -0.76%)가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구축을 추진한다. 해외 패키징 공장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반도체 러브콜'에 따른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특히 현지에는 삼성전자 휴대폰과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대규모 라인이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를 지원하는 동시에 'K-산업단지' 수출에도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 부담...패키징 라인으로 현지 정부 인센티브 특혜 유력 21일 정부 등에 따르면 삼성 베트남은 현지에 패키징 공장 설립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애플 아이폰을 만드는 최대 하청 업체인 폭스콘이 있는 박장성 일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방한한 베트남 권력 서열 3위인 팜 민 찐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고 강조했고 찐 총리는 삼성의 반도체 산업 관련 투자 유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베트남에 패키징 라인을 세우려는 또 다른 배경은 올해부터 도입된 '글로벌 최저한세' 문제 등과 무관치 않다. 이는 다국적 기업의 소득에 대해 특정 국가에서 최저 세율(15%)보다 낮은 실제 세율이 적용될 경우 다른 국가에 그만큼 추가로 과세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페이지 19 / 79 삼성은 베트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각종 인센티브를 받고 법인세율도 최저(5% 수준)로 적용받고 있다. 당장 최저한세 도입에 따른 세금 부담을 대부분 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패키징 공장을 통해 '인센티브 패키지'(베트남 기획투자부) 수혜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미국-베트남 가장 높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격상...국토부 'K-산업단지' 해외 수출 속도 전망 삼성전자는 중국 쑤저우에 해외 패키징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은 D램이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과 달리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적은 데다 지난해 미국과 베트남이 양국 관계를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한 것도 삼성의 국외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한다.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현지 최대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으로, 2022년 하노이에 대규모 R&D(연구개발)센터를 여는 등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우리 정부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설립을 계기로 K-산단 수출을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하노이 인근에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토지 공급 및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베트남에서 삼성과 LG 등 주요 대기업 현지 법인장들과 만나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이자 평균연령 32.5세의 젊은 국가"라면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 도전을 통한 국익 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지난달 응우옌 타잉 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스마트시티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베트남 공동 취재단 페이지 20 / 79 ⑨-1 삼성전자,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 짓는 이유는 (머니투데이 임동욱, 이정혁 기자) 베트남 하노이 북부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것은 베트남 정부의 요청, 세금 문제 외에도 무엇보다 첨단 반도체 패키징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욜 그룹에 따르면, 첨단 패키징 시장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CAGR) 10.6%의 고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동안 반도체 기업들은 하나의 칩에 트랜지스터를 얼마나 더 많이 담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두고 경쟁해 왔다. '반도체 집적도는 24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은 지난 50년간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최근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필요한 컴퓨팅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 공정 미세화가 물리적 한계에 도달, 더 이상 '무어의 법칙'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 첨단 패키지 기술이다. 다양한 반도체를 연결하는 이종집적 기술을 사용하면 하나의 반도체 패키지 안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을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2.5차원 패키지는 단층의 로직 반도체와 다층의 메모리 반도체를 기판 위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업계는 여러 개의 로직, 메모리 반도체를 수직으로 집적한 3차원 패키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반도체의 키 플레이어로 떠오른 HBM(고대역폭메모리)도 첨단 패키지 기술이 핵심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쌓아 만든다. 적층 수가 많아질수록 방열, 휨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패키지 페이지 21 / 79 기술로 이를 해결한다. 특히, 여러 개의 D램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쌓느냐가 HBM 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앞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부터 '고객 맞춤형' 중심의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선 고객이 원하는 성능 구현을 위한 칩을 유연하게 '조합'해 생산해야 한다. 결국 첨단 패키지 기술과 설비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말 첨단 패키지 기술 강화 및 사업부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내 AVP(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팀을 신설했고, 최근에는 반도체 패키징 인력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해 2월 국내 반도체 패키징 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패키지 경쟁력 및 연구개발(R&D) 역량,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직접 챙겼다. 삼성의 베트남 사업 현황/그래픽=이지혜 지정학적 이슈도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에선 충남 천안과 온양 사업장에서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가동 중이고, 해외에는 유일하게 중국 쑤저우에 패키징 공장이 있다. 미중 갈등 속에서 높아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하고, 아시아 생산거점으로 자리잡은 베트남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반도체 패키징 공장 신설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건설 중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반도체 공장에는 첨단 패키징 관련 R&D 센터와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지난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립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하노이 △호치민 △박닝 △타이응웬 4개 지역에서 6개의 생산법인 및 연구소 및 판매법인을 운영 중이다. 삼성은 베트남 현지에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현지 고용인력은 약 9만명이며,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557억 달러(약 74조원)에 달했다. 최근 삼성은 베트남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를 확대해 3년 후 베트남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앞서 2022년에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총 2억2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투입해 수도 하노이에 대규모 R&D 센터를 설립했다. 페이지 22 / 79

13. ️📈삼성전자, 100조 원으로 대규모 인수합병 추진p.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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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삼성전자 실탄 ‘100조’ 장전, 이재용 로봇·전장 무르익는 인수합병 시계 (나병현 기자Businesspost) ▲ 삼성전자가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0조 원’ 이상의 실탄을 장전해 로봇, 전장(자동차용 전자장치), 시스템반도체 등에서 인수합병(M&A) 매물 확보에 적극 나설 태세를 보인다. 이 회장이 최우선 인수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이미 지분을 보유한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독일 콘티넨탈의 전장사업부 등이 거론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의 2024년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6월30일 연결기준으로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단기금융상품 50조9213억 원을 포함해 모두 100조795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91조7718억 원에서 9조 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100조 원’ 이상의 현금을 활용해 하만을 이을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지분 매각을 통해 5조 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데다,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면서 보유 현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페이지 23 / 79 하반기에는 현금 유입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매출 166조 원, 영업이익 31조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28조 원을 웃돌 것”이라며 “고부가 제품(HBM3, HBM3e)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범용 D램의 가격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을 나서기에 부담 없는 재무여력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재용 회장도 최장 취임 3년차를 맞은 만큼, 미래 먹거리 확보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7일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떠난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많은 분과 (미팅을)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실적으로 보여야죠”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대표적 분야는 로봇이다.

14. ️🤖삼성전자의 로봇 및 전장사업 인수 가능성p.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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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지능형 반려로봇 ‘볼리’를 선보였으며. 이르면 9월 초 웨어러블 로봇 ‘봇핏’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867억 원에 지분 14.99%를 확보했던 로봇 벤처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나머지 지분도 인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59.99%를 확보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확보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사람과 상호작용하면서 일할 수 있는 로봇)에 강점을 갖춘 업체로, 현재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에 양팔형 협동로봇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콘티넨탈의 전장사업 부문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콘티넨탈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전장사업 부문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는데, 삼성전자의 전장 자회사 하만 경영진이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지 24 / 79 콘티넨탈의 전장사업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만약 삼성전자가 콘티넨탈 전장사업부를 인수한다면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전장 사업이 고성능 컴퓨팅 칩 분야로 확장하고, 엑시노스 오토를 비롯한 맞춤형 오토 칩 생산 확대가 가능해 향후 삼성 파운드리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15.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동향 및 글로벌 경기 전망p.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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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유력한 인수합병 매물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독일 콘티넨탈의 전장사업 부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시계는 2017년 전장 기업 하만을 인수한 뒤 7년 동안 멈춰있다.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로 운신의 폭에 한계가 있었고, 높아진 글로벌 기업들의 몸값과 경쟁당국의 심사 통과 여부를 감안하면 중대한 결정을 쉽게 내리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5월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메디슨이 프랑스 AI 기반 의료 스타트업 '소니오'를 인수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7월에는 삼성전자가 ‘지식 그래프’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식 그래프란 관련 있는 정보들을 서로 연결된 그래프 형태로 표현해 주는 기술을 말한다. 데이터를 통합하고 연결해 사용자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빠른 정보 검색과 추론을 지원해 개인화된 AI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다만 글로벌 경기가 불안정한 만큼 대규모 인수합병(M&A)은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페이지 25 / 79 기업 인수에 비싼 가격을 지불했다가 경기침체를 맞게 되면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인수합병 대상으로 거론됐던 미국계 다국적기업 존슨콘트롤즈 냉난방공조(HVAC) 사업부 인수를 삼성전자가 포기한 것도 80억 달러(약 10조 원)에 이르는 몸값이 과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도 올해 2분기 말 기준 주식 포트폴리오를 대폭 축소하고, 현금을 사상 최대 수준인 2770억 달러(약 370조 원)까지 확보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도 대형 인수합병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앞서 밝혔다. 한 부회장은 올해 4월 “생활가전 영상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의료기기 사업부 등에서도 인수합병을 하려고 많이 보고 있다”며 “다만 큰 인수합병은 상대방과 거래 조건 조율 등으로 단시간에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16. 🔧일본 라피더스의 반도체 대출 요청 및 현황p.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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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 "日 반도체 부활 특명 '라피더스', 금융권에 9170억원 대출 요청"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교도통신, 기존 주주사에 추가 출자도 요청 보도 반도체 대량 양산에 4 조엔 부족 양산 장벽 높아 은행서 자금 조달 난항 가능성도 일부 주주 기업은 추가 출자에 긍정적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반도체 산업 재건이라는 특명을 안고 있는 라피더스가 일본 3대 메가뱅크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4개 은행에 총 1000억엔(약 9170억원) 규모 대출 지원을 요청했다고 21일 교도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반도체 회사인 라피더스의 로고(사진=AFP) 페이지 26 / 79 라피더스는 2022년 도요타자동차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표 기업 8곳이 연합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만든 회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은행, 미즈호은행과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금융권 외에도 토요타자동차 등 기존 주주사에도 추가 출자를 요청했다. 반도체 양산을 위한 자금 확보 방안으로 대규모 대출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피더스는 그간 정부 보조금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2027년 양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민관 합산 총 5조엔 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이번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금융사들의 첫 대출이 되며, 이는 라피더스에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라피더스의 연구개발 등에 총 9200억엔의 보조금 지원을 결정했다. 민간 기업인 토요타자동차와 NTT, 소프트뱅크 등 일본 주요 8개 기업이 총 73억엔을 출자했다. 그러나 대량 생산에는 아직 약 4조엔이 부족한 상황이다. 교도통신은 금융권과 출자 기업들 간 대응에 주목했다. 반도체 기술 구축과 고객 개발이 쉽지 않은 데다 양산에 대한 장애물도 높아 은행권에서 대출을 조달하는 데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반면 일부 주주 기업들은 추가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라피더스는 미국 IBM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회로선폭이 2나노미터(나노는 10억분의 1)에 해당하는 반도체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라피더스는 현재 홋카이도 치토세시에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5년 시제품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진공/반도체 기업/EUV/D 램/낸드 플래시 등 관련]

17. ️📈반도체 장비업체, 하반기에도 호실적 지속 전망p.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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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날개 돋친' 반도체 장비… 하반기에도 실적 탄탄대로 예고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 TC본더 출하 본격화 2분기 매출 152%·영업익 396%↑ 주성엔지는 증착장비 납품 늘어 1분기 부진 털어내고 흑자전환 "내년 글로벌 시장 17.4% 성장" '사상 최대규모' 전망에 신바람 페이지 27 / 79 주성엔지니어링 증착장비 반도체 경기가 호황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잇달아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장비 시장이 내년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비기업들이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의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2% 늘어난 123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6% 증가한 554억원이었다. 이익률은 45%에 달했다. 한미반도체는 TC본더 장비에 주력한다. 이 장비는 수직으로 쌓은 D램 메모리반도체를 열압착을 통해 반도체 웨이퍼(원판) 위에 붙이는 기능을 한다. 특히 TC본더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로 적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에 필수로 쓰인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TC본더 출하량이 예상을 웃돌면서 올해 매출 목표인 6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늘어날 TC본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연면적 3만3000㎡ 공장 증설을 마치면 오는 2026년 목표하는 2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뚜렷한 실적 회복을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7% 늘어난 97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익률은 37%를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 위에 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입히는 증착장비에 주력한다. 특히 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에 필수로 쓰이는 원자층증착장비(ALD)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반도체 증착장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양광 등 다른 장비 분야로 확대하는 중이다. 페이지 28 / 79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1·4분기는 차세대 반도체 장비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등 반도체 시장 상황이 아직 개선되기 전이었다"며 "올해 2·4분기부터 반도체 장비 수주와 함께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크시스템스 역시 지난 1·4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털어내고 2·4분기에 부활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44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27억원이었다. 이익률은 28%였다. 앞서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1·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7%, 77% 줄어든 257억원, 5억원에 머물렀다. 파크시스템스는 사물을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에 주력한다. 특히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반도체 검사를 위한 도입이 활발하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지난 1·4분기에 원자현미경 등 장비 출하가 예상보다 적었던 반면 수주는 많았다"며 "올 하반기에는 출하를 예정하는 장비 물량이 많아 2·4분기를 기점으로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장비기업도 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2·4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가 30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수주잔고는 대부분 올 하반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클린룸 장비, 2차전지 드라이룸 장비에 주력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최근 호황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방산업 대기업들이 반도체 투자 재개에 나서고 이에 따라 후방산업 장비 협력사들이 낙수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EMI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이 전년 1063억달러(141조원)보다 2.5% 증가한 1090억달러(1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보다 17.4% 늘어난 1280억달러(170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18. ️🏭울산에 1,500억 원 규모 반도체 소재 공장 신설p.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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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울산에 1,500억 원 규모 반도체 소재 공장 들어선다 (한국일보 박은경 기자)) 울산시-BGF, 20일 MOU 체결 2026년 준공… 연 5만 톤 생산 페이지 29 / 79 김두겸(오른쪽) 울산시장과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20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1,500억 원 규모의 반도체소재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 온산공단에 1,500억 원 규모 반도체소재 생산공장이 들어선다. 울산시와 BGF에코머티리얼즈는 20일 오후 시청에서 무수불산 생산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협약에 따라 BGF에코머티리얼즈는 2026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자해 온산국가산업단지 에 있는 자회사 플루오린코리아 부지에 무수불산 생산 공장을 짓는다. 연간 생산규모는 국내 사용량의 절반인 5만 톤이다. 울산시는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통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돕는다. 양측은 또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무수불산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일반 산업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모든 불소계 제품의 핵심 원료다. 성장 가능성이 크고 활용 범위가 넓지만, 중국 의존도가 96.1%에 달한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주불산을 2030년까지 해외 의존도를 절반으로 낮추는 '8대 산업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 품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이번 신설 투자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울산이 반도체 소재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더 많은 기업들이 울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친기업정책을 강화해 투자하기 좋은 울산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페이지 30 / 79

19. ️📈SK하이닉스 곽노정, 반도체 호황 예측하지만 긴장 유지 필요p.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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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SK하이닉스 곽노정 "반도체 호황 예상…안심 단계는 아냐" (IT 조선 이광영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가 20일 "당분간 호황이 예측되지만, 이전의 다운턴(하락국면)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이날 오전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SK하이닉스의 성장 DNA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한 CEO 스피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 / SK하이닉스 CEO 스피치는 SK그룹이 전날부터 3일간 진행하는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4'의 일환으로, 계열사별로 진행한다. 곽 사장의 발언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지위가 여전히 공고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안주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곽 사장은 또 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리더십과 호실적 달성을 구성원의 덕으로 돌렸다. 곽 사장은 "AI 반도체 선구자로서 SK하이닉스가 리딩하는 것은 구성원이 모두 원팀으로 일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룹의 고유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SKMS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SK의 경영 철학이다.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되고 있다. 곽 사장은 "이미 우리의 일하는 모습에 SKMS가 녹아 있어 다운턴, 중국 우시공장 화재 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SKMS를 기반으로 잘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 SK E&S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CEO 스피치를 통해 SKMS를 강조했다.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페이지 31 / 79

20. ️🇺🇸코미코, 미국 애리조나에 700억원 투자p.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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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단독] 코미코, 美 애리조나에 700억원 투자...반도체 세정·특수코팅 공장 설립 (더구루 오소영 기자) 애리조나주 메사시 소재 건물 확보 오리건주 힐스버러와 텍사스주 오스틴이어 세 번째 거점…2026년 가동 전망 ▲ 미국 애리조나 상무청이 20일(현지시간) 코미코의 신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사진=애리조나 상무청 홈페이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 장비 세정·코팅 전문기업 코미코가 미국 내 세 번째 공장 거점으로 애리조나주를 택했다. 약 700 억원 쏟아 신공장을 2026 년부터 가동한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의 결집 지역인 미국에서 승부수를 본다. 20 일(현지시간) 애리조나 상무청에 따르면 코미코는 현지 기업인 '7300 이스트 햄튼'과 건물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애리조나주 메사시 슈퍼스티션 스프링스에 12.5에이커(5만585㎡) 부지 내 12만5000 평방피트(ft²) 규모 건물을 매수했다. 향후 약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투자해 클린룸과 첨단 장비 등을 갖춘 반도체 장비 세정·코팅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2026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2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한다. 페이지 32 / 79 장성수 코미코 미국 총괄(사장)은 "코미코는 실리콘 데저트를 미국에서 가장 진보된 반도체 제조 지역으로 만들고자 메사시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샌드라 왓슨 애로지나 상무국 사장은 "코미코의 신공장은 애리조나주의 역동적인 반도체 생태계에 추가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반도체 공급사를 환영하게 돼 자랑스러우며 코미코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코미코는 신공장을 토대로 미국에 거점을 둔 삼성전자와 인텔, 마이크론 등 고객사들과 활발히 소통한다. 미국은 '칩스법(CHIPS Act)'을 통해 반도체 제조 기업들에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어 테일러에도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인텔도 미국 4 개 주에 걸쳐 1000 억 달러(약 130 조원) 규모로 공장을 건설한다. 마이크론은 후 20년간 미국 내 증설에 최대 1250억 달러(약 170조원)를 투입한다. 미국 반도체 산업 협회(SIA)는 칩스법에 따라 미국 반도체 제조능력이 2032 년까지 현재의 3 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반도체 투자가 활기를 보이며 코미코도 미국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이미 오리건주 힐스버러와 텍사스주 오스틴에도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한편, 코미코는 국내 최초의 반도체 장비 세정·코팅 전문 업체다. 각종 화학물질과 플라즈마에 노출돼 손상되지 않도록 반도체 장비와 부품을 주기적으로 세정·코팅하는 작업을 한다. 오소영 기자

21. ️📈아테코, 80억원 투자 유치 및 기술 발전p.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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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반도체 검사장비’ 아테코, 80 억원 투자 유치 (조선비즈 권오은 기자) 아테코 CI.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아테코는 LB인베스트먼트 등 기관 투자자로부터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LB 혁신성장펀드II와 JP-IBKS 혁신 소부장 신기술투자조합, 뉴딜 익스텐션 신기술투자조합, IBK금융그룹-유암코 중기도약펀드 등이 참여했다. 페이지 33 / 79 아테코는 2012년 9월 설립 후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를 중심으로 기술을 쌓아 온 벤처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640파라 모듈 SLT 자동화 핸들러’와 ‘32파라 DDR5 모듈 테스트 핸들러’를 개발·수출했다. 최근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다이 테스트용 공정장비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5년 중으로 고객사 검증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아테코는 HBM뿐만 아니라 LPCAMM(저전력 컴프레션 어태치드 메모리 모듈),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등과 같은 차세대 모듈 패키지 장비도 개발 중이다. 일부는 개발을 마치고 납품을 시작했다. 이택선 아테코 대표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굴지의 반도체 회사들로부터 개발 의뢰를 받고, 수주 물량도 쌓여가고 있다”며 “인공지능(AI) 트렌드에 발맞춰 반도체 장비 회사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권오은 기자 [디스플레이/OLED/제 4 차 산업 등 관련] ① 디스플레이 혁신 뽐낸 삼성·LGD…변형 자유자재·OLED 휘도 극대화 (서경 허진 기자) 양사 IMID2024 참가해 기술 전시 삼성 '스트레처블' 신제품 전면에 LG는 '메타 테크놀로지 2.0' 선봬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이 최근 사내 전시장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차세대 버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디스플레이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추격을 받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는 21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에 참가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전시한다고

22.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제품 소개p.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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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혔다. 페이지 34 / 79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형태를 변형해도 원래 모습으로 회복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버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에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이 적용됐다. 앞서 발표된 제품 중 최고의 해상도 및 연신율(늘어나는 비율)을 자랑한다. 삼성은 2017년 스트레처블 OLED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참관객들이 21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에 참여해 LG디스플레이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이와 함께 UHD 해상도의 31.5형 모니터용 퀀텀닷(QD)-OLED 제품을 경쟁 제품과 비교해 전시한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해당 제품은 현재 출시된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140PPI(인치당픽셀)의 화소 밀도를 구현했으며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휘도(광원의 단위 면적당 밝기)를 극대화하는 ‘메타테크놀로지 2.0’을 선보인다. 이는 424억 개 초미세 렌즈 패턴 기술인 MLA+에 휘도 최적화 알고리즘 ‘메타 멀티 부스터’와 화질 강화 알고리즘 ‘디테일 인핸서’를 더한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LG디스플레이의 TV·게이밍 OLED 패널 역시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했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받은 TV 및 게이밍 OLED 패널을 비롯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에 최적화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가상현실(VR) 및 스마트워치용 초고휘도 올레도스 등을 전시했다. 페이지 35 / 79

23. 🇰🇷삼성·LG, 중국에 OLED 1위 자리 뺏겨p.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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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삼성·LG, 우려가 현실 됐다” 사상 처음 중국에 OLED 1 등 뺏겨…영업비밀 유출 우려까지 (매경 방영덕 기자)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 동안 한국 우위였던 글로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처음으로 중국에게 1위 자리를 뺏긴 것은 물론, 잇따른 기술 유출로 국내 영업비밀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OLED 1 위 자리, 처음으로 中에 뺏겨 [사진출처 = LG디스플레이]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합산 점유율은 49.7%(출하량 기준)로 집계됐다. 그 동안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합산 점유율은 49%로, 국가 기준으로 나눈 합산 점유율에서 한국 기업이 처음 2위로 내려왔다. 지난해 1분기만 하더라도 한국과 중국 기업의 점유율은 각각 62.3%와 36.6%로 큰 격차를 유지해으나 불과 1년만에 역전됐다. 최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이 자국 디스플레이 업체 패널을 채택하는 등 이른바 ‘애국 소비’ 행태를 보이며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OLED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50.7%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의 점유율은 59.4%에서 49.3%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저가형 디스플레이인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을 중국 기업들이 장악한 상태에서 고부가 제품인 OLED 시장에서조차 중국의 추격세가 매섭다”고 지적했다. 페이지 36 / 79

24. 💼LG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사건 심각 사태 발생p.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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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돈 더 줄게" 유혹에 5조 기술 빼돌렸다…중국 '먹잇감' 된 디스플레이 (머니투데이 이강 준, 한지연, 김지은, 유선일, 오진영, 임동욱 기자) [MT리포트]LG디스플레이 현지 공장 기술 넘긴 전직 직원 구속기소 (종합) [단독]시진핑 방문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기술, 中경쟁사에 넘어갔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OLED 양산 기술유출 개요/그래픽=김다나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이 보유한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 기술이 중국 경쟁업체에 넘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공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이례적으로 방문해 한·중간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했던 곳이다. '한·중 경제협력'의 상징이 된 곳도 중국 업체의 '기술 빼돌리기' 표적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중국 업체의 추격을 맹렬하게 당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잇따른 기술유출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고전하게 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지난 13일 LG디스플레이 직원 출신 A씨와 B씨를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A씨와 B씨를 지난달구속상태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이들과 범행을 공모한 LG디스플레이 전현직 직원 C씨와 D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와 B씨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 선두업체들로 이직하면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대형 OLED 양산 공정, 설비 사양 등 핵심 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페이지 37 / 79 A씨와 B씨는 LG디스플레이 같은 부서에서 장기간 근무한 OLED 분야 핵심인재들이다. A씨는 LG전자에 입사해 LG디스플레이로 옮겨 20년 이상 대형 OLED 연구를 담당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신화=뉴시스 /사진=뉴시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21년 상반기 중국의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로 이직하면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설계 도면 등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넘겼다. 광저우 공장에선 TV 화면에 들어가는 핵심 OLED 패널을 양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이곳 OLED 양산 공정에만 약 5조원을 투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4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집권 이래 외국기업의 공장을 찾은 건 LG디스플레이 사례가 최초다. 시 주석은 대형 OLED 양산 시설 등을 둘러보고 한·중 경제협력과 우정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외국 투자자는 기회를 잡아 중국으로 오고 중국 시장에 뿌리내려 기업 발전이 새롭게 빛나는 시대를 창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당시 중국 언론이 전했다. A씨는 평소 LG디스플레이에서 처우에 대해 불만을 갖던 와중에 이를 파악한 중국 경쟁사에서 고액의 연봉을 제안하자 이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직한 이후에도 2022년까지 당시 LG디스플레이에서 근무 중이던 B·C·D씨와 공모해 대형 OLED 양산 기술을 빼돌렸다. 국가정보원과 공조해 수사를 개시한 경찰은 중국에 머물고 있던 A씨가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범죄수익을 동결하기 위해 3억8000만원에 달하는 자산을 기소전 추징 보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이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처다. 페이지 38 / 79 구속기소된 A씨와 B씨는 경찰 등에 스마트폰으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OLED 양산 기술 도면을 촬영한 것은 시인했지만 공부·학습 용도였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머니투데이에 입장문을 보내 "LG디스플레이는 보안관리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산업기술과 영업비밀을 포함한 자사의 정보를 유출하려는 시도에 대해서 형사처벌을 원칙으로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에 이어 LG도…'중국기업 먹잇감'된 디스플레이 기술 해외 기술 유출 범죄 연간 송치 건수.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유출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김지영 디자인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첨단 산업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산업의 해외 전초기지에서 핵심 기술이 중국 경쟁업체에 유출됐다. 중국 기업은 고액의 연봉을 제안하며 LG디스플레이 전현직 직원에 접근했고, 이들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이 송치한 해외 기술 유출 사건은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2021년 9건 △2022년 12건 △2023년 22건이었다. 특히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 유출 송치 건수가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19년 1건 △2020년 2건에 불과했지만 △2021년 3건 △2022년 7건 △2023년 12건으로 급증했다. 그만큼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이 치열한 분야임을 방증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OLED 출하량은 중국 기업이 49.7%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합산 점유율 49%를 앞질렀다. 한국 기업들은 지난해 1분기만 해도 합산 점유율 62.3%로 중국 기업(36.6%)을 큰 격차로 따돌렸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중국에 OLED 기술이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도 기술 빼가기의 대상이 됐다. 수원지법 형사12단독 하상제 부장판사는 지난달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국외누설 등) 혐의로 기소된 삼성디스플레이 설비개발팀 수석연구원 출신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페이지 39 / 79

25. ️📉기술 유출 사건과 예방 대책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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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 업체에 판매하기 위해 삼성 영업비밀인 OLED 디스플레이 ELA 설비 반전광학계, OCR 잉크젯 설비 관련 기술 등을 부정 취득해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ELA 설비 반전광학계는 OLED 디스플레이 전자회로에 쏘는 레이저의 강도와 안전성을 유지시키는 장치다. OCR 잉크젯 설비는 OLED 디스플레이의 패널과 커버글라스를 접착하는 설비다. 해당 기술들은 약 34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영업 비밀에 해당한다. A씨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퇴사한 뒤 OLED 기술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중국과 국내에 설립한 업체를 중심으로 범행을 주도했다. 이번에 기술 유출 피해를 본 LG디스플레이에서도 과거 전직 직원이 디스플레이 발광 기술인 아몰레드(AMOLED) 등을 중국 경쟁사로 유출하려다 징역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은 지난 6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LG디스플레이 전 팀장 B씨에게 징역 1년6개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B씨는 2021년 1월부터 2월까지 LG디스플레이 아몰레드 설계 및 공정·제조 기술, 생산 공장 도면 등 국가핵심기술 자료 총 68건을 열람하고 촬영한 1065장 사진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2012년부터 중국 주재원으로 근무하다가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자가 격리 중 재택근무를 하던 중 퇴직 의사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B씨는 기밀을 촬영하기 전부터 퇴직 후까지 경쟁사인 중국 회사에 이직을 시도했다. 전문가들은 인력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기술 인재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할 필요 있다고 지적한다. 손승우 한국지식재산연구원장은 "중국에서 컨설팅 명목으로 연락이 온다면 사전에 국내 회사에 신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직원들에게도 전직 금지 서약서에 대해 충분히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근본적으로 인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내부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기술이 유출될 때 생기는 이득보다 처벌이 크다는 사실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6.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해외 사업의 전초기지p.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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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도 다녀간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해외 사업 전초기지" 페이지 40 / 79 지난 2020년 열린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 양산 출하식/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은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모두 만드는 '생산 거점'이자 해외 사업 '전초기지'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투자금 확보를 위해 현지 LCD 패널 공장을 매각하기로 하는 등 광저우에서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 유출이 사실이 밝혀져 업계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08년 LCD 모듈 공장을 준공하며 광저우 시대의 막을 열었다. 당시 급성장 중이던 LCD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강화한 것이다. 2014년에는 광저우에 8.5세대(2200㎜×2500㎜) LCD 패널 공장도 건설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준공하며 광저우 공장의 생산 품목을 LCD에서 OLED로 확대했다. OLED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경기도 파주에서만 생산하던 대형 OLED를 중국에서도 생산하는 투트랙(Two-Track)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로써 광저우는 파주와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양대 생산 거점이자 해외 사업 전초기지로 평가받게 된다. 광저우 OLED 패널 공장은 축구장 10개 크기인 7만4000㎡(약 2만2000평) 대지 위에 지상 9층, 연면적 42만7000㎡(약 12만9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기존 LCD 패널·모듈 공장과 협력사 단지, 부대시설 등을 더하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사업장 부지는 총 132만㎡(약 40만평)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광저우 공장은 LG디스플레이의 LCD 제조 노하우가 그대로 있는 동시에 삼성전자·LG전자 등 대형 TV 제조사 대상 납품 이력을 가진 핵심 시설"이라고 말했다. 페이지 41 / 79 광저우 공장은 한중 협력에 있어서도 상징적인 곳이다.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광저우 공장을 방문했다. 시 주석이 중국 내 외국 기업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지만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최대 외자기업이라는 점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 강화, 나아가 외국 자본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당시 시 주석은 한국-중국 간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저우 공장은 큰 변화를 앞뒀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공장 매각을 추진해 왔는데 최근 우선 협상자가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2조원 전후 수준으로 추정되는 LCD 패널 공장 매각 대금으로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고 OLED 부문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술 유출 사건이 자칫 LCD 패널 공장 매각에 영향을 미칠 경우 OLED 투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OLED 패널 공장을 구축하며 '기술 유출 방지'에 신경을 썼음에도 이번 사건이 터져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OLED 패널 공장을 준공하며 "물리적인 보안은 물론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핵심 공정에 대해서는 국내 직원이 직접 관리하는 등 기술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제품 설계, 공정 기술 개발은 한국에서 수행하고 주재원 파견을 통한 현지 셋업·관리 방식으로 기술 유출을 방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27. 한국판 ASML과 슈퍼 을 기업 육성p.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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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한국판 ASML 만든다…'슈퍼을' 소부장 육성 본격 추진 (전자 박효주 기자) 페이지 42 / 79 슈퍼 을 기업 R&D 지원 절차도 예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8. 🏗️ '슈퍼 을 소부장 기업' 육성 방안 추진p.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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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슈퍼 을 소부장 기업' 육성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역량을 보유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오테크닉스에서 장관 주재로 '슈퍼 을 프로젝트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PI첨단소재, 자화전자 등 국내 주요 소부장 기업과 KOTRA, 산업기술기획평가원, 산업기술진흥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슈퍼 을 기업'은 모방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지위를 확보한 시장 주도 기업을 뜻한다.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ASML이 대표적이다. 산업부는 △슈퍼 R&D △슈퍼 패스 △슈퍼 성장 패키지 등 3대 핵심 전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세계 최초.최고 공급망 핵심 급소 기술 개발을 위해 전용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기술·시장·투자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슈퍼 을 R&D 추진위원회'에서 기업의 R&D·성장전략 로드맵을 평가해 대상기업을 선정한다. 이어 선행기술(2년) → 상용화 기술(3년) → 후속 기술(2년) 등 7년간 통합 R&D를 지원한다. R&D 조기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확보를 위해선 특허·표준, 인증, 글로벌 수요기업 발굴·수출 지원사업을 연계한 슈퍼 패스도 운영한다. 특히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국가에서 특허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요기업 대상 해외 양산 성능평가도 지원한다. KOTRA의 시장 조사, 글로벌 파트너링(GP)센터 등 수출 지원사업도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투자, 세제, 인프라 등 슈퍼 성장 패키지도 마련한다. 내년 '슈퍼 을 성장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세제,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디지털 소재 개발 서비스 확충 등 슈퍼 을 기업 성장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페이지 43 / 79 이날 안덕근 장관은 “슈퍼 을 기업의 디엔에이(DNA)에는 과감한 도전, 개방형 혁신, 끊임없는 투자가 녹아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업계, 전문가 등 의견을 수렴하고 추가 대책을 발굴해 올해 4분기 '소부장 경쟁력 강화 위원회'에서 '슈퍼 을 소부장 기업 성장 지원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② 삼성, R&D분야 외국인 경력직 채용 시작…반도체 인재도 모집 (연합 강태우 기자) 작년 8월 첫 도입후 세번째…내달 '하반기 신입 채용' 절차 돌입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삼성이 연구개발(R&D) 분야 외국인 인재 확보에 나선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7.5 hwayoung7@yna.co.kr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등은 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기술분야 외국인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삼성은 전 세계 R&D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리쿠르팅 활동과는 별개로 작년 8월 국내 근무를 희망하는 외국인 인재를 선발하는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도입했다. 국내에서 일할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3곳이 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을 채용했고, 올해는 다른 계열사로 확대됐다. 올해 2월에도 R&D 분야 외국인 경력직을 채용한 바 있다. 페이지 44 / 79 이번에 채용되는 외국인 인력은 각 계열사의 국내 사업장에서 국내 임직원과 동일하게 업무를 수행한다.

29. 삼성, TOPIK 3급 이상 보유자 채용 공고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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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삼성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 보유자'로 지원 자격을 제한했다. 공통 우대사항은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유관경력 보유자다. 지원 희망자는 삼성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3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소프트웨어(SW) 개발, 생산 기술, 디스플레이 모듈 등 회로 개발, 로봇 기구 설계·검증 등의 직무를 수행할 경력 사원을 채용한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메모리 사업부, 시스템LSI 사업부, 파운드리 사업부, 반도체 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제조&기술담당,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등에서 일할 반도체 인재를 모집한다. 한편, 삼성은 다음 달 초쯤 관계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입 채용 절차는 직무적합성검사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등을 거쳐 진행된다. 삼성은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burning@yna.co.kr

30. ️📦 자이스, ASPS 2024에서 반도체 패키징 기술 공개p.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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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자이스, ASPS 2024서 반도체 패키징 혁신 기술 공개한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ZEISS Xradia 630 Versa X-ray 현미경 라인업과 반도체 패키징 적용되는 기술 공개할 예정 자이스 코리아(이하 자이스)가 오는 8 월 28 일부터 30 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8회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장비재료 산업전(ASPS 2024)'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자이스 그룹은 설립자인 칼 자이스의 현미경으로부터 시작돼 175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독일 대표 광학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 최적화된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이스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기술 혁신을 강화하며, 미래 기술 발전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페이지 45 / 79 자이스 코리아는 이번 전시에서 X-ray 현미경인 ZEISS Xradia 630 Versa, ZEISS Xradia 810 Ultra, ZEISS Crossbeam 550 f/s Laser를 중심으로 반도체 패키징 과정의 혁신을 이끌어갈 첨단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Xradia 630 Versa 와 Xradia 810 Ultra 는 고해상도 이미징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반도체 패키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불량 문제를 효과적으로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이스의 X-ray 현미경(XRM) 솔루션은 3D 비파괴 분석을 통해 웨이퍼 내부 결함과 구조를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으며, 반도체 생산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자이스의 솔루션은 다양한 검사 환경에서 유연하게 활용되도록 설계돼 있어 반도체 공정 내 워크플로우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자이스는 ASPS 2024 에서 패키징 관련 기술 세미나도 함께 진행한다. 세미나에는 자이스 그룹 본사 반도체 사업부의 패키징 솔루션 전문가인 모세 프라일(Moshe Preil) 시니어 기술 매니저가 참석해 발표한다. 발표 주제는 '어드밴스드 패키징에서 3D X-ray 를 이용한 신속한 웨이퍼 내부 검사 기법’으로, 자이스가 현재 연구·개발 중인 패키징 솔루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본 내용은 한국에서 최초로 발표되는 내용으로, 8월 28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전시장 내 세미나장에서 진행된다. 자이스 코리아 현미경 사업부를 총괄하는 최욱 상무는 “이번 ASPS 2024 전시회는 현재 업계 화두인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 자이스 솔루션이 어떠한 가치를 더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자이스의 기술 노하우와 전문성을 통해 한국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자이스가 연구개발과 기술 발전을 위한 기술 파트너로 인식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31. 인하대, 원격 작동 센서 초고속 성장 기술 개발p.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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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인하대, 원격 작동 센서 '초고속 성장 기술' 개발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박동혁 화학공학과 교수, 국제 연구팀과 공동으로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김도완(왼쪽부터) 박사, 송진우 석사과정생, 이규상 교수, 장재원 교수, 박동혁 교수. (사진=인하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페이지 46 / 79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하대학교는 박동혁 화학공학과 교수가 국제 공동연구팀과 원거리에서 작동 가능한 고효율 광센서를 초고속으로 성장시키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박동혁 교수는 미국 버지니아대학 이규상 교수, 김도완 박사, 동국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과학부 장재원 교수와 함께 국제 공동연구팀을 꾸려 이온성 액체를 활용해 유기반도체 기반 마이크로 광도파관을 초고속으로 성장하는 기법을 최초로 개발했다. 해당 연구에는 인하대 송진우 석사과정, 김지연 박사과정 학생이 공동저자로 함께 참여했다.

32. 광도파 현상과 유기반도체의 응용p.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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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도파 현상은 유기물로 이뤄진 결정이 균일하게 정렬된 형태로 성장하면 결정에 따라 빛이 퍼져나가는 것을 말한다. 유기반도체는 주로 탄소로 이뤄진 유기물로 구성돼 있고, 다양한 원소를 치환해 전기적, 광학적 특성을 조절할 수 있다. 유연성과 가벼움 그리고 낮은 원가로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 많은 분야에서 무기물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온성 액체가 유기반도체를 육각기둥 형태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중심부의 취약한 부분을 풍화시켜 속이 빈 마이크로튜브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속이 빈 튜브 형태는 속이 꽉 찬 막대 형태보다 광도파 특성이 뛰어나, 광신호를 더욱 효율적으로 멀리 전송할 수 있다. 마이크로 광도파관을 활용하면 직접 에너지를 쬐지 않고도 신호를 검출할 수 있다. 시료에 직접 에너지를 가하지 않고도 신호를 검사해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높은 에너지에 노출되면 구조가 파괴되거나 변형될 수 있는 DNA, 단백질, 세포 등 생체물질이나 민감한 화학물질을 검출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광도파관의 한쪽 끝단에만 검출하고자 하는 물질을 놓고 반대편에서 빛을 쬐어 해당 물질을 높은 효율로 검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페이지 47 / 79

33. 친환경적 방식으로 드론 탐지기술 개발 및 의미p.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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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사용된 물질과 합성 방법은 인체나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다. 그 결과 친환경적이고 쉽고 빠르게 광도파관을 제작할 수 있어 사회적·상업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동혁 인하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친환경적인 방식을 통해 생체·화학물질을 다루는 기술이 개발돼 의료, 환경 등 다양한 관련 분야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⑤ 전자통신연구원, 불법 드론 탐지기술 개발…기술이전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연구미 불법 드론 탐지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불법 비행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안티 드론 업체인 삼정솔루션에 기술이전 했다고 20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전자광학(EO)/자외선(IR) 연동 레이다 불법 드론 탐지·추적 기술은 레이다가 찾은 표적 방향으로 EO/IR을 자동 지향시켜 드론을 탐지·추적·인식하는 기술이다. 레이다 서브 시스템과 EO/IR 서브시스템으로 구성된다. ETRI와 한화시스템이 공동 개발한 레이다 서브 시스템은 군용으로 많이 활용되는 X 대역(8∼12㎓)을 피해 Ku 대역(14.0∼14.5㎓)을 사용, 5㎞ 반경에서 소형 드론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O/IR 서브시스템은 EO/IR 카메라를 이용해 얻은 표적 영상을 통해 최대 3㎞의 원거리 표적이 가능하며 2㎞ 이내 비행 표적에 대해서는 드론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삼정솔루션은 ETRI에서 이전받은 기술을 이용해 저고도 무인기 대응 통합 솔루션을 개발, 지난달 차량형 통합 솔루션 시스템이 조달청 나라장터에 혁신제품으로 등록됐다. 연구원은 이날 대전 본원에서 을지연습을 통해 기관을 향해 침투하는 드론을 확인하고 재밍(jamming·전파방해)해 무력화시키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페이지 48 / 79

34. 드론 감시 및 교통관제 기술 활용 가능성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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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훈 자율비행연구실장은 "주요 행사장이나 공공시설, 스포츠 경기장, 국경선·해안선에서의 드론 침투 감시, 드론 교통관제, 무인항공기시스템교통관리(UTM) 기반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드론 탐지기술 시스템 [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oung@yna.co.kr

35. ️🌞투명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 개발 소식p.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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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UNIST "유리처럼 투명한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 개발" (연합 김용태 기자) "건물·모바일 기기 유리에 적용해 에너지 공급 가능" 후면전극형 투명 태양전지 모듈과 전류·전압 특성 그래프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페이지 49 / 79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투명한 태양전지를 이용해 건물, 자동차, 모바일 기기 등의 유리에서 직접 에너지를 공급받는 방법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20일 UNIST에 따르면 에너지화학공학과 서관용 교수팀은 유리처럼 무색투명한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효율을 지닌 태양전지 모듈을 선보였다. 태양전지의 모든 구성 요소를 후면에 배치하는 '후면전극형'(All-back-contact) 디자인을 도입해 투명성을 확보한 것이다. 연구팀은 금속 와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소자 간 간격을 없앤 '연결 부위가 보이지 않는 모듈화'(Seamless modularization)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로 기존 모듈화 방식에서 소자 간 간격과 불투명한 금속 와이어로 인해 투명 태양전지의 미관이 손상되는 문제를 해결했다. 개발된 16㎠ 크기의 투명 태양전지 모듈은 단일 소자와 유사한 심미성을 유지하면서도 투과도 20%에서 14.7%의 높은 효율을 구현했다. 연구팀은 자연 태양광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는 소형 모바일 기기 화면이 에너지 공급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투명 태양전지 모듈로 스마트폰 광충전 시연 모습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관용 교수는 "투명 실리콘 태양전지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모듈화 연구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며 "투명 태양전지가 친환경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지난 7일 게재됐다. 연구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UNIST 연구지원본부의 장비·시설을 활용해 이뤄졌다. yongtae@yna.co.kr 페이지 50 / 79

36. ️🔬KAIST, 100배 정밀한 빛 측정 센서 개발p.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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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KAIST, 100배 더 정밀한 빛 측정 센서 개발 (헬로DD 홍재화 기자) 메타표면 활용해 기존 센서 한계 극복 의료진단·품질관리·자율주행 등 적용 가능해 메타 샥-하트만 파면센서의 응용 분야. [사진=KAIST] KAIST(총장 이광형)는 장무석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메타표면을 활용해 기존 센서의 한계를 극복한 '메타 샥-하트만 파면 센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센서는 기존의 샥-하트만 파면 센서보다 공간해상도가 약 100배 높아, 복잡한 물체의 정밀한 위상 이미징이 가능하다. 샥-하트만 파면 센서(Shack-Hartmann wavefront sensor)는 렌즈 배열과 카메라가 결합된 구조다. 각 렌즈에 입사하는 파면의 경사도에 따라 달라지는 초점의 위치를 분석해 입사된 빛의 파면을 복구한다. 파면은 바다에서 보이는 파도처럼 동일한 파동 지점을 연결한 면이다. 기존 센서는 마이크로 렌즈 배열을 사용해 1mm² 당 100개 수준의 측정점만 가져 복잡한 물체의 위상 이미징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나노 기술로 제작한 '메타표면'을 활용해 1mm² 영역에 1만개(100x100)의 메타렌즈 배열을 구현했으며 이를 통해 복잡한 구조체의 고해상도 위상 이미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메타표면은 나노미터에서 마이크로미터 스케일의 기하학적 구조를 가진 나노 구조체들로 이루어진 평면으로, 각 나노 구조체의 모양에 따라 매우 미세한 규모에서 전자기파의 특성을 제어할 수 있다. 페이지 51 / 79 또 연구팀은 메타 샥-하트만 파면 센서를 통해 3차원 위치를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메타 샥-하트만 파면 센서가 거의 모든 가시광 영역에서 작동하며, 기존 샥-하트만 파면 센서보다 약 10배 큰 시야각을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고기현 박사는 "초기 의학 진단, 현장 품질 검증, 자율 주행을 위한 사물 인식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며 "메타 샥-하트만 파면 센서는 위상 이미징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며 "향후 메타표면의 우수한 빛 조작 능력을 활용해 초소형·다기능 메타 파면 센서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37. 🌊밍양,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 '오션X' 개발p.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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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中 밍양,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 기술 개발 (전기신문 안상민 기자) 밍양의 오션X가 광동지역으로 견인되고 있다. [제공=밍양 스마트 에너지] 밍양 스마트 에너지는 세계 최대 용량의 부유식 풍력 발전 플랫폼 ‘오션X(OceanX)’가 최근 광저우에서 출발해 중국 광둥성 양장에 위치한 밍양 칭저우IV 해상 풍력 단지에 도착했다고 20일 밝혔다. 밍양 그룹에서 개발한 이 부유식 풍력 터빈 플랫폼은 'V'자 형태로 배열돼 있으며 8.3MW의 해상 풍력 터빈 두 개를 탑재하고 있다. 총 용량 16.6MW로 수심 35m 이상의 다양한 해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밍양 측 설명이다. 오션X의 임펠러는 219m에 이르며 공중에서 최대 폭은 약 369m에 달한다. 전체 풍력 터빈 플랫폼의 총 배수량는 1만5000톤이며 상업 운전이 시작되면 연간 54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인 가구 기준 3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페이지 52 / 79 오션X는 전통적인 강철 부유식 하부구조물과 달리 세 개의 부유체와 콘크리트 지지대, 연결 부위로 구성돼 있다. 이 플랫폼은 압축 강도가 115MPa가 넘는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사용했으며 이는 표준 콘크리트보다 4배 강한 소재로 하중 지지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고강도 콘크리트 조립 구조를 활용해 모듈식 및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며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오션X는 견고한 부유식 하부구조물을 바탕으로 'V'자 형태의 두 개의 타워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타워는 기다란 타원형 디자인으로, 긴 축을 따라 바람 노출을 최대화 해 훨씬 더 큰 면적에서 바람을 포착할 수 있다. 밍양 관계자는 “밍양은 세계적인 청정에너지 혁신의 선두주자로서, 해양 에너지 기술의 돌파구를 주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해상 풍력 발전을 가속화하며 전 세계적으로 녹색 전환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안상민 기자 [플라즈마 관련]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38. ️🚀반도체, 조선, 방산 3분기 호실적 기대p.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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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반도체·조선·방산, 3분기도 깜짝 실적" (한경 배태웅 기자) 증권가 실적 눈높이 한달새 '쑥' HD현대미포 영업익 64% 상향 현대로템·한화에어로도 청신호 반도체와 조선, 방산 기업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고된 만큼 실적이 탄탄한 이들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페이지 53 / 79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85개 중 최근 1개월 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HD현대미포였다. 한 달 전 137억원에서 최근 225억원으로 64.23% 뛰었다. HD현대미포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54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해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른 조선주도 지난 한 달 사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상향됐다.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달 대비 31.99% 늘어난 1840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12.12% 늘어난 1258억원, HD한국조선해양은 16.65% 증가한 3565억원으로 예상됐다.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견조한 데다 홍해 사태 장기화로 선사들의 운임 수익이 늘며 선박 발주 부담도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방산주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자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한 달 새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1045억원)는 20.22%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업이익 추정치도 18.97% 증가한 3133억원으로 예상됐다. ‘인공지능(AI) 고점론’이 무색하게 반도체 및 장비 업종도 3분기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대비 5.55% 늘었다. 한미반도체(12.41%), 주성엔지니어링(9.25%) 등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장비주의 3분기 실적 전망도 일제히 증가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화장품주는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하반기에도 높아진 실적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는 기업의 주가가 견조할 것”이라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39. ️⚡중국 공급과잉 및 한국의 대응 필요성p.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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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中 공급과잉, 전기차·배터리로 확산...韓 선제 대응 필요 (전자 최호 기자) 페이지 54 / 79 게티이미지 중국발 공급과잉이 철강 등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신(新)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EU 등 주요국이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1일 발간한 '중국 공급과잉에 대한 주요국 대응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기차·배터리·태양광을 3대 신산업으로 지정하고, OECD 국가 평균의 3~9배에 달하는 산업 보조금 지원을 통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중국 기업은 최근 자국 내수시장 침체로 인해 공급초과 현상이 발생하자 저가로 제품을 수출하며 글로벌 공급과잉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공급 과잉은 세계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철강·화학 등 전통산업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이미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공급과잉이 심화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최대 생산 방침을 고수하고 밀어내기식 수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경우 지난해 중국 생산량은 954만대였으나 판매량은 841만대에 그치며 113만대의 초과 공급이 발생했다. 2020년 22만대에 불과했던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지난해 120만대로 급증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는 자국 보조금 정책이 2022년 종료됨에 따라 보조금 혜택이 남아있는 국가에 공장 건설을 착수하는 한편 수출을 통해 전기차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려 하고 있다. 페이지 55 / 79 배터리는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물량만으로 이미 세계 수요를 채우고도 남았다. 중국의 배터리 공급과잉 규모는 중형 전기차 156만대에 쓰일 분량으로 추산된다. 태양광은 공급과잉이 가장 극심한 분야다. 올해 중국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1405GW이나, 중국과 글로벌 태양광 패널 설치량은 각각 255GW와 511GW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EU는 칼을 빼 들었다. 이들 국가는 중국의 공급과잉 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반덤핑·상계관세·세이프가드 등 전통적 무역 구제 조치와 더불어 무역 확장법 232조 및 통상법 301조 조치의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EU는 특정 기업 대상 반덤핑조치를 주로 활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보조금 조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EU는 공급 과잉의 원인으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지목하고 전기차·태양광·풍력터빈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인도·칠레·브라질·멕시코 등 신흥국들도 수입 규제 조치를 잇달아 발표하며 중국산 공급 과잉 대응에 나섰다. 무협은 중국의 공급 과잉과 주요국의 대응 조치가 우리 수출에 긍정·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산업은 미국과 EU의 대중국 관세정책으로 인해 반사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에선 배터리·태양광·석유화학 시장 확대 기회가 예상되며, EU 내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중국 전기차 업체가 위축되면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 저가 상품 공급과잉 지속과 주요국의 무역장벽 대응은 공급망 전반의 리스크를 가중해 우리 기업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실제 과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치에 대해 주요국이 글로벌 무역구제조치 형태로 맞대응하면서 무역장벽이 강화돼 우리 수출도 영향을 받았다. 이정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과거 미국이 국가안보 및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산 철강에 232조와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한 사례가 있어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신산업을 대상으로 해당 조치를 발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이 추가적인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고 타 국가들도 경쟁적으로 자국 산업 보호조치를 취할 경우 글로벌 페이지 56 / 79 무역환경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40. ️📈LG전자, 2030 미래비전 및 유니콘 사업 발표p.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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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LG전자 "전기차 충전소·로봇도 1 조 사업으로" (매경 강계만 기자) 조주완, 인베스터포럼 열어 중장기 사업포트폴리오 제시 플랫폼·B2B·신사업 분야서 2030 년 영업이익 75% 달성 4 분기에 밸류업 계획 발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가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2030 미래비전'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률 8%, 영업이익률 6%, 기업가치 4배(EV/EBITDA 기준)를 기록했다. 1년여간 미래비전 달성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오는 가운데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CEO)가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인베스터 포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는 조 대표가 1년 전 직접 발표한 LG전자 중장기 사업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인 '2030 미래비전'의 중간 평가였다. 당시 조 대표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확대, 기업 간 거래(B2B) 전환 가속화, 신사업 육성을 중점 추진해 2030년 '트리플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지향점으로 '스마트라이프 솔루션 기업'을 내세웠다. 페이지 57 / 79 조 대표는 "힘든 외부 환경에서 LG전자는 차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새로운 매출 1조원대 '유니콘 사업'을 계속 발굴하면서 포트폴리오 재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으로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 4대 방향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 대표는 LG전자의 대표적인 유니콘 사업으로 가전구독,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냉각시스템인 칠러(Chiller) 등 세 가지 분야를 제시했다. 우선 구독 사업은 가전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가전제품을 판매한 이후에도 최적의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국내 가전 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은 작년 15%에서 올해 20%를 넘어섰다. LG전자는 2022년 가전구독 매출액 8500억원을 올렸으며 1조원을 넘어선 지난해(1조1341억원)에 이어 올해는 1조8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60% 성장하는 '캐시카우(현금 수익원)'다. LG전자 웹OS는 차세대 유니콘으로 손꼽힌다. LG전자가 지난 10여 년간 판매한 스마트TV 2억2000만대와 다른 브랜드 TV 1000만대에 들어간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판매로 올해 매출액 1조원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2021년 대비 4배에 달한다. LG전자는 웹OS 탑재 기기를 TV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 가전 등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가정용 에어컨부터 빌딩에 들어가는 상업용 에어컨, 공장에 쓰이는 산업용 공조시스템 등 냉난방공조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냉각시스템인 칠러 분야에서 새로운 페이지 58 / 79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고 대형 건물 등에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LG전자 칠러 사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5%를 넘어섰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 상업용 로봇, 스마트팩토리를 차세대 유니콘으로 나아가는 '시드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같은 플랫폼 기반 서비스와 B2B, 신사업 등 영역에서 2030년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4분기에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강계만 기자]

41. 🚀 유한양행 렉라자, 미국 FDA 승인p.5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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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유한양행 '렉라자' 美 FDA 승인…1 조 블록버스터 신약 '초읽기' (한경 이영애 기자 김유림 기자) 국산 항암제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표준 치료법(1차 치료제)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이번 허가로 8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받는다. 제품 판매가 본격화하면 10% 이상의 로열티도 기대할 수 있다. J&J는 이 치료제가 매년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임상에선 이 치료제는 경쟁 약물 대비 무진행생존기간(질병이 악화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국산 31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개발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 이전을 페이지 59 / 79 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 역사 쓴 렉라자…"1조 블록버스터 신약 예고"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가 국내 제약·바이오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 1위 의약품 시장 미국에서 폐암 진단 후 바로 처방하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했다. 국산 신약 최초로 글로벌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FDA 문턱 넘은 첫 국산 항암제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20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항암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으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렉라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개발한 신약 중 FDA 승인을 받은 9호 의약품이자 첫 항암제가 됐다. 국내 제약산업은 25년이라는 짧은 신약 개발 역사 속에서 국산 블록버스터 후보 렉라자까지 탄생하는 성장을 이뤄냈다. 우리나라 신약 개발의 시작은 1999년 SK케미칼이 개발한 항암제 선플라주다. 지난 4월 허가받은 37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 역류질환치료제 자스타프라잔까지 매년 1.5개의 신약이 개발됐다. 글로벌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은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2년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허가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올해 상반기 기준 FDA가 승인한 바이오시밀러 56개 중 미국(24개)에 이어 한국(12개)이 2위를 기록했다. 타그리소와 폐암 신약 패권 경쟁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EGFR)가 있는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처방한다. 폐암은 암세포 크기가 작으면 소세포폐암, 작지 않을 경우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한다. 폐암 환자의 80% 비율이 비소세포폐암이다. 경쟁 약물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다. 타그리소는 EGFR 비소세포폐암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폐암 전문가들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타그리소와 패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분석한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이 임상에서 타그리소의 효능을 앞섰기 페이지 60 / 79 때문이다. 2023년 9월과 10월 J&J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타그리소보다 환자의 사망 위험과 암 진행 비율을 30% 낮췄다고 발표했다. 암의 진행 없이 생존하는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렉라자가 타그리소보다 9개월 길었다.

42.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재수립p.6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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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재수립 렉라자는 국내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가장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5년 7월 유한양행은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물질 개발 단계에서 렉라자를 도입했다. 유한양행은 물질의 최적화와 공정 개발, 비임상을 마무리하고 광범위한 특허 전략까지 구축하면서 렉라자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2018년 11월 유한양행은 J&J에 총 1조4000억원 수준에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한국 제외)를 기술 수출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직접 도입보다 비상장 바이오회사 전략적 투자(SI)를 활발히 해왔다. 총 50여 개사에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직접 개발하는 방식에 비중을 두고 있다. 현재 신약 파이프라인 33개 중 16개를 외부에서 들여왔다. 김유림/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국내/정치/경제/사회 등 관련] ① [단독] 이재명 재판 앞두고...사법부 숙원 '판사임용 완화법' 발의한 野 (중앙 김정재 기자 ) 판사 임용에 필요한 최소 법조 경력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판사 임용 자격 완화법’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2대 국회에서 재발의 됐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와 김용민 의원의 모습. 뉴스1 페이지 61 / 79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인 김용민 의원은 지난 14일 이러한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판사로 임용되려면 쌓아야 하는 최소 법조 경력(검사·변호사 등의 경력)을 5년으로 못 박는 것이 골자다. 최소 법조 경력은 2013년 3년을 시작으로 2018년 5년으로 확대됐고 2025년부터는 7년, 2029년엔 10년으로 확대될 예정인데, 현행 수준인 5년으로 묶어두자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제안 이유에서 “판사 지원자가 충분하지 않아 우수한 인재가 임용되지 못하고 있고, 고령화되며 효율성도 저하되고 있다. 현행법대로 요건이 강화될 경우 사건 처리 지연 등의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신 개정안에는 ‘10년 미만의 법조경력을 갖춘 판사는 재판장이 될 수 없도록 한다’(제42조의3)는 내용도 추가해 저연차 판사에 대한 일부 제한을 뒀다. 개정안은 민주당 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주도했다. 법사위 간사인 김승원 의원과 최고위원인 전현희 의원 등 총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법원 이미지. 뉴스1 판사가 되기 위한 최소 경력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법조일원화 제도가 도입되면서다. 이전에는 사법연수원 수료생 중 성적 우수자를 바로 판사로 선발했다. 이에 연수원을 갓 수료한 젊은 판사가 사회 경험이 부족해 국민의 법 감정을 재판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시민사회 등의 지적도 나왔다. 그러자 18대 국회에서 여상규·이주영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주도해 판사 임용 자격 강화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법안이 통과되자 법조계를 중심으로 판사 지원 인력이 감소해 재판 지연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대법원에 따르면 2018년 민사 단독은 1심 선고까지 평균 4.6개월, 민사합의 사건은 9.9개월이 걸렸지만, 2023년에는 각각 7.6개월과 14개월로 늘어났다. 페이지 62 / 79 이에 조희대 대법원장은 6월 14일 “한국은 3명이 재판하는 합의부를 유지하고 있다. 젊은 배석판사와 경륜을 토대로 유무죄를 가릴 수 있는 재판장이 상호 보완해야 한다”며 최소 경력에 대한 완화 필요성을 제기했고,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 직원들도 법사위 소속 의원실을 찾아다니며 개정 필요성을 설명해왔다. 한편 사법부의 숙원 사업을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재판을 앞두고 사법부와의 관계 개선을 노리는 것 아니냐”(야권 관계자)는 분석도 나온다. 3년 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국회 본회의까지 올랐지만, 민주당 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 김성룡 기자 판사 출신의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2021년 9월 본회의에서 반대 토론에 나서 “임용 경력을 5년으로 퇴보시키면, 법원은 변호사 시험 성적이 좋은 사람을 재판연구원으로 ‘입도선매’하고 대형로펌은 향후 판사로 점지된 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개정안을 재발의한 김용민 의원과 김승원 의원도 당시 표결에서 각각 기권표와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적인 고려를 떠나서 재판이 더 이상 지연이 되지 않도록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라며 “이외에도 법관 증원 등에 대한 당내 의견을 모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페이지 63 / 79 ② [단독] 검찰, 조국 소환 통보...'文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조선 이슬비 기자) 문재인 청와대 관여 여부 조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검찰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민정수석으로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과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을 담당한 조 대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소환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20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조사한 데 이어 오는 31일 조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 대표가 2018년 6~7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 가족의 태국 이주 과정,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조 대표는 민정수석 당시 국회에 출석해 다혜씨 가족의 태국 이주 사실을 사전에 알지못했다고 했었다. 조 대표는 2018년 12월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다혜씨 가족의 태국 이주 사실을 알았느냐’는 곽상도 당시 의원의 질문에 “언론 보도 후에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보도 전에는 몰랐느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예. 어떠한 민사 불법도 형사 불법도 없기 때문에 저희가 조사할 사안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문재인 청와대의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에 있던 A씨가 다혜씨 가족의 태국 이주 등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A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민정비서관실의 행정관이 민정수석 모르게 대통령 가족의 태국 이주를 도왔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A씨는 현재 조국혁신당 당직자로 근무 중이다. 페이지 64 / 79

43.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비판과 세대 교체 선언p.6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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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족을 치고 있다. 제 버릇 개 못준다는 말이 생각난다”면서 “저는 이상직 전 이사장도,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국제/정치/경제/사회 등 관련] ① "생큐, 조" 푸른 피켓 물결 … 힐러리 "유리천장 완전히 깨자" (매경 시카고 최승진 특파원·서울 김덕식 기자) 美민주 세대교체 출정식 바이든 "미친 트럼프 막아야" 지지자 환호에 감격의 눈물 지원연설 나선 힐러리 클린턴 낙태권 등 여성표 결집 강조 김정은에 손내민 트럼프 겨냥 "해리스는 독재자에 구애 안해" ◆ 美민주 전당대회 ◆ 19일(현지시간)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딸 애슐리 바이든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 환호에 감격한 듯 울먹이며 눈물을 닦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시 유나이티드센터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DNC) 열기로 뜨거웠다. 52년 정치인생에 길이 남을 고별 연설을 남긴 조 바이든 대통령, 8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아쉽게 패배한 기억을 소환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예정에 없던 깜짝 등장까지 명실상부한 '세대 교체 출정식'이었다. 페이지 65 / 79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객석에서는 '우리는 조를 사랑한다(We♥Joe)'는 팻말을 들고 기립했고, 몇 분 동안 "고마워요, 조(Thank you, Joe)"를 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딸 애슐리 바이든을 한참 껴안았고 티슈를 꺼내 눈물을 닦기도 했다. 그는 재임 기간 업적을 내세우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는 패배 시 대선 결과에 불복하겠다고 한다. 그는 이미 '피바다'를 약속했고,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고 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망할X'(s○○○er)이라고 거칠게 언급하며 "그는 미쳤다. 그는 실제 그것을 의도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0분간의 연설이 끝나자 그의 가족과 해리스 부통령,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가 무대로 함께 올라왔고,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안으면서 "사랑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지자들은 열광하며 "함께 유리천장을 깨자"고 외쳤다. AFP연합뉴스 '국민을 위해(for the people)'를 주제로 진행된 전당대회 첫날 연설자 중 화제의 인물은 단연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었다. 열광한 청중이 힐러리를 연호하면서 한참 동안 연설이 시작되지 못할 정도였고 그는 감동에 겨운 듯 지지자들에게 미소로 화답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직후 지지를 호소하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올인'을 선언했던 그는 이날도 화끈한 지지 연설로 객석을 달궜다. 클린턴 전 장관은 "해리스 부통령과 나는 가장 높고 견고한 유리천장에 균열을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를 완전히 깨뜨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점을 언급하면서 "당시 미국인 6600만명이 유리천장 없는 미래를 위해 투표했다"며 "그 이후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미래는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페이지 66 / 79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역사와 삶은 진보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보장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 싸워야 하고,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대통령으로서 그는 항상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라며 "그는 열심히 일하는 가족의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싸울 것이다. 좋은 일자리를 위해 문을 활짝 열 것이며, 전국적으로 낙태의 권리를 회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는 오직 자신만 생각한다"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검사로서 카멀라 해리스는 살인자와 마약상을 가뒀지만, 트럼프는 34개 중범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대선에 출마하는 첫 대통령이 됐다"고 비꼬았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던 점을 암시하며 "해리스는 독재자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19 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시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 첫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청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리는 영원히 당신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도 거론되던 앤디 버시어 켄터키주지사도 여성들 지지에 포커스를 맞춰 연설했다. 그는 여성의 낙태권을 강조하며 "트럼프 정책은 피해자보다 강간범에게 더 많은 권리를 부여한다"며 "이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중간중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주제로 만든 비디오 클립이 페이지 67 / 79 상영되기도 했다. 영상 중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은 역사상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대공황 이후 가장 많은 일자리를 줄인 대통령이라는 내용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미온적으로 나서면서 확산을 방치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딕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은 무대에 올라 "트럼프는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회사를 나락으로 몰아넣고 있는 '보스'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컨트리 음악 스타 제임스 테일러와 미키 가이턴, 제이슨 이스벨이 공연했고 미국 ABC방송의 정치 드라마 '스캔들'에서 대통령 역할을 맡은 토니 골드윈도 무대에 올랐다. [시카고 최승진 특파원·서울 김덕식 기자] ② "자꾸 말하면 사람들은 믿게 돼"...트럼프 발언 민주 전대서 폭로한 측근 (조선

44. 전 백악관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의 연설p.6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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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기자) 前백악관 대변인, 해리스 지지 연설 20일 저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연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공보 비서를 지냈던 스테파니 그리샴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이철민 기자 “스테파니, 당신이 뭘 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저 자꾸 말하면, 사람들은 믿게 돼.” 20일 저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연단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공보 비서를 지냈던 스테파니 그리샴이 섰다. 그리샴은 자신을 “단지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를 믿었고, 그의 가장 가까운 참모 중 한 명이었다. 마라-라고(트럼프 개인 별장)에서 부활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 트럼프 가족은 내 가족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리샴은 “나는 카메라가 돌아갈 때뿐 아니라, 카메라가 없을 때의 트럼프도 봤다”며 “트럼프는 밀실에서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조롱하고, 그들을 지하방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그리샴은 “트럼프는 한 번은 중환자실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로 방문했는데, 카메라가 자신을 찍지 않는다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그리샴은 트럼프가 “공감 능력, 도덕도 없고, 진실을 존중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는 내게 종종 ‘스테파니, 당신이 뭘 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그저 충분히 얘기하면 사람들은 당신 말을 믿을 거야’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그리샴은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에 공보 담당으로 처음 합류했으며, 2019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트럼프 백악관에서 공보 비서(대변인)를 역임했다. 그 뒤에는 페이지 68 / 79 퍼스트 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비서실장ㆍ대변인을 지내다가 2020년 미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 의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사건이 일어난 2021년 1월 6일 백악관 고위직 중에선 맨 처음 사임했다. 트럼프의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스테파니 그리샴이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 째인 20일 연단에 서서 트럼프의 거짓과 위선을 폭로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무대 스크린에는 트럼프지지자들이 미 의회 건물에 난입했던 1월6일 그리샴이 멜라니아 트럼프와 나눈 문자메시지도 공개됐다. 그리샴은 “평화적인 시위는 모든 미국인의 권리이지만, 불법과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는 트윗을 게재할까요”라고 물었더니 멜라니아는 한 단어로 “노(No)”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리샴은 그날 사임했고, 이날 “더 이상 이 광기(狂氣)의 일부가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샴은 미 언론에 자신의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이 5일 전에 확정됐다고 말했다. 그리샴은 백악관 대변인 시절, 단 한 번의 기자 브리핑도 열지 않았다. 트럼프는 당시 미 주류 언론매체들의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비난했고, 그리샴은 폭스 뉴스와 같이 친(親)트럼프 매체 기자들만 주로 접촉했다. 그래서 이날 그리샴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를 지지하자, 트럼프 캠프에선 “대변인 시절엔 한 번도 (브리핑실) 연단에 서지 않더니, 민주당 연단에 섰다”는 비난이 나왔다. 그리샴은 이를 예상한 듯이, 이날 “나는 공보 비서로서 한 번도 백악관 브리핑을 갖지 않았다고 비난 받았지만, 이는 내 보스(트럼프)와는 달리 연단에 서서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페이지 69 / 79 그리샴은 2분의 짧은 연설에서 “지금 내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연단에 선 것은 내가 속한 당(공화당)보다 내 나라를 더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카멀라 해리스는 진실을 말하고 있고, 그는 미국인을 존중하며, 나는 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샴 외에도, 이날 전당대회에는 역대 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이번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를 지지 선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전 국가안보보좌관 올리비아 트로예, 애덤 킨징거 전 연방 하원의원(공화), 제프 던컨 전 조지사 부지사 등 공화당 인사들과 일반 유권자가 무대에 올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이철민 기자 국제 전문기자

45. 우크라이나군의 교량 폭파로 러시아군 고립p.7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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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다리 하나 더 줄였다"… 우크라가 러 고립시킨 '가마솥' 작전 (조선 박선민 기자) 17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인해 글루시코보 지역의 세임강 다리가 붕괴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의 주요 교량을 잇달아 폭파하면서 주변 국경지대의 러시아군 병력을 오히려 고립시키는 양상이 나타났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에서 곧 격퇴될 거란 전망과 달리, 되레 내부로 공격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州)와 맞닿아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진입해 고속도로 등을 따라 이동하며 점령지를 넓혀왔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은 국경에서 15마일(약 24.14㎞) 떨어진 코레노보 교외에서 교전을 벌이는 등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페이지 70 / 79 우크라이나군이 더 깊숙이 파고들 경우, 러시아군의 후방 핵심 철도망이 우크라이나군 포격 사정거리에 들어가면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는 군 보급을 철도에 과도하게 의존해, 철도망이 잘 갖춰지지 않는 곳에선 고전해 왔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러시아군이 직면한 난관은 이뿐만이 아니다. 쿠르스크주를 관통해 우크라이나로 흘러드는 길이 748㎞의 하천 세임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3개가 잇따라 파괴되면서, 지금껏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땅에 버금가는 면적이 퇴로가 끊긴 채 고립될 위기에 놓였다. 이와 관련,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이틀 뒤 텔레그램을 통해 “다리가 하나 더 줄었다”고 했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러시아 세임강 다리 파괴 영상. /BBC 캡처 결과적으로 세임강 이남의 러시아 국경지대는 우크라이나 본토와 세임강, 쿠르스크주로 진격한 우크라이나군에 3면으로 둘러싸이게 됐다. 이 지역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보급과 퇴로가 끊긴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이어질 경우 러시아군은 세임강 너머로 후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페이지 71 / 79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는 비정부기구 컴백얼라이브재단 소속 군사 전문가 미콜라 비엘리에스코우는 “교량 폭격이 적들로 하여금 세임강 이남에서의 전력 유지를 어렵게 하거나 완전히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모두 광활한 평원 지대에서 상대방을 포위해 격멸하는 전술에 상당 부분 의존해 왔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에선 이런 포위 작전을 군사 용어로 ‘가마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NYT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진행돼 온 (친러 분리주의 세력과의) 분쟁 초기인 2015년에는 병력 수천명이 (도네츠크주) 데발체베에서 포위되자 우크라이나가 휴전에 동의하는 등 이런 전술은 정치적으로도 반향을 일으켜 왔다”고 했다. 러시아군이 강을 넘어 후퇴한다면 우크라이나군은 세임강이라는 ‘천연 방어벽’을 활용해 러시아 측의 역공을 손쉽게 막아낼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된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군사 역사학자 바실 파블로프는 “우크라이나군이 강을 방어선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 명확해졌다”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지형을 고려해 진행되고 있다. 매우 성공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46. ️🇯🇵기시다 총리, 9월 초 한국 방문 예정p.7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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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日 언론 “기시다 총리 9 월 초에 방한한다” (매경 이승훈 기자)하기 교도통신, 외교 소식통 인용 내달 퇴임 앞두고 협력 강화 사진 확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초순께 한국을 방문한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내달 말 퇴임을 앞두고 한일 관계 개선 모멘텀을 확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페이지 72 / 79 20일 교도통신은 현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9월 초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퇴임 전 윤 대통령과 만나 그동안 힘써온 한일관계 개선 과정을 점검하고 안보 등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을 확인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내달 27일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해 총재 선거 뒤에는 총리 자리에서 물러난다. 기시다 총리가 방한할 경우 올해 들어 두 번째가 된다. 지난 5월에는 한일중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지난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7번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올해도 한일중 정상회담과 지난 7월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포함해 벌써 두 차례나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일본 내에서 지지율이 20%대에 그칠 정도로 낮은 기시다 총리이지만 외교에서는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 한일 관계 개선과 지난해 열린 한미일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회담이다. 지난 14일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도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재임 3년간 성과로 ‘한일관계 개선’ 등을 꼽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로 한일관계 정상화를 더욱 확실한 것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 직후 국회 연설에서도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면서도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징용 배상 판결에 대응해 일본이 사실상 보복 조치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한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이후 한일 관계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징용 해법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급속도로 개선됐다. 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가 재개됐고 일본이 한국에 가한 수출 규제 해제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도 마무리됐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1월 국회 연설에서는 “국제적 과제 대응 등에서 협력해야만 하는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과는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기초로 폭넓은 협력을 더욱 확대·심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교도통신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등을 놓고 한국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이번 방한을 부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실현 여부는 유동적이라고 전망했다. 페이지 73 / 79 한편 기시다 총리는 캠프 데이비드 선언의 주역이자 ‘퇴임 동지’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내달 말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에서 9월 24~30일 일정으로 유엔 총회가 열리는데 여기에 참석해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차기 일본 총리가 내달 27일 이후에 공식 선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유엔 총회는 기시다 총리의 마지막 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유엔총회 외에도 미국·호주·인도·일본의 안보 협의체 ‘쿼드’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47. 북한 비핵화 방침의 변화 우려와 정치적 논의p.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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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① 美민주·공화 모두 당 강령서 '北 비핵화' 삭제했다 (조선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북한 비핵화 기조 흔들리나 우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무기체계 인계인수기념식이 지난 4일에 진행됐다"면서 "중요군수기업소들에서 생산된 250대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경제1선부대들에 인도되는 의식이 수도 평양에서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이 새 정당 강령(정강)에서 북한 비핵화(denuclearization)라는 문구를 모두 삭제한 것으로 19일 나타났다. 대화를 거부하는 북한이 핵 능력 고조 및 도발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국제 사회의 북한 비핵화 원칙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시작된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표결에 의해 채택된 92쪽 분량의 민주당 강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들과 더불어,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이 부과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왔다”며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강령은 북한을 여섯 차례 언급하면서 “(북한 도발 등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강압에 저항하기 위해 전통적 동맹을 계속 굳혀가는 한편 지역 동반 관계를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페이지 74 / 79 다만 민주당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정강에 있었던 북한 비핵화 목표는 포함하지 않았다. 4년 전 작성·채택된 정강은 “우리는 (북한) 비핵화라는 장기적인(longer-term)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이고 협력적인 외교 캠페인을 구축하겠다”고 했었지만 이번엔 비핵화라는 표현 자체가 생략됐다. 이 때문에 워싱턴 정가 일각에선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과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위해 비핵화가 아닌 핵 군축을 두고 협상할 수 있다는 의미”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핵군축 협상을 하겠다는 건 북한의 핵무장을 사실상 용인하겠다는 취지 아니냐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지난달 발표된 공화당 정강 또한 한반도 및 북한에 대한 언급은 물론 비핵화 언급도 하지 않았다. 2020년 대선 때 4년 전인 2016년 정강을 그대로 채택한 공화당은 당시 강령에서 CVID를 대북 정책 목표로 포함시켰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북한과 재협상에 나서면서 핵 군축·동결을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한국으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라며 “한국 정부가 비핵화 원칙 견지 필요성을 미 정부 측에 지속적으로 환기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② “바이든, 북중러 핵위협 대비 새로운 비밀 핵무기 지침 서명” (동아 최지선 기자) AP 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를 급격히 증강하고 있으며, 최근 군사적으로 밀착하고 있는 북한 중국 러시아의 핵위협 공조에 대응하기 위해 올 3월 ‘핵무기 운용지침’ 변경을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48. 핵무기 확대와 국제 군사 긴장p.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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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도로 핵무기의 종류와 규모를 키우고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가속화한 것에 대한 대비 차원으로 풀이된다. 페이지 75 / 79 NYT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3월 개정된 핵무기 운용 지침(Nuclear Employment Guidance)에 서명했다”며 “4년마다 개정되는 이 문서는 극비 사항이라 전자 사본은 없고 소수의 국가 안보 관리와 국방부 지휘관들에게만 인쇄물로 배포됐다”고 전했다. 새 지침에서는 중국이 2035년까지 1500기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며, 북한 또한 현재 60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한 현실을 반영해 미국이 이를 제어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방부 우주정책차관보를 지낸 비핀 나랑 MIT 핵전략 교수는 “이번 지침 변화는 특히 중국이 핵무기고 규모와 다양성을 늘리고 있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30년까지 핵탄두를 1000개, 2035년까지 1500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핵무기를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군사적 긴장이 핵 충돌로 확대되지 않도록 핫라인을 설치하는 등 핵 안전 관련 대화를 해야 하는데 미중 양국 간 갈등이 깊어지며 최근 이 같은 대화가 중단된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북한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이후 ‘김정은은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며 “북한은 현재 60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파키스탄, 이스라엘이 보유한 핵무기 규모에 근접한 것으로 중러와 핵공격을 조율할 수 있는 수준이라 위협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처드 하스 전 미국 외교협회 회장은 NYT 인터뷰에서 “핵무기가 전쟁에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더 이상 안전한 가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49. ️🇰🇷윤석열 대통령, 지상작전사령부 방문p.7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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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北, 지구상서 가장 비이성적 집단” 尹대통령, 지상작전사령부 방문 (동아 조혜선 기자)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이후 군 통수권자 첫 방문 페이지 76 / 79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3일차인 21일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와 연습 상황을 점검했다. 지상작전사령부는 우리 국군의 절반이 넘는 약 25만 명의 장병을 지휘·통제하는 국가방위의 핵심부대다. 평시에는 교육훈련과 전투준비 및 지상경계작전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전시에는 연합지상군구성군사령부로서 한미 지상군 전력을 지휘한다. 군 통수권자가 지상작전사령부를 찾은 것은 201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방문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UFS 연습의 성과 있는 시행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상작전사령부 순시 현장에는 손식 지상작전사령관, 폴 라캐머라한미연합군사령관, 강신철 한미연합군부사령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사령부에 도착한 후 방명록에 ‘전장의 중심, 통일의 선봉! 지상작전사령부 장병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라고 썼다. 지하에 위치한 전투작전본부에 방문한 윤 대통령은 손 사령관으로부터 북한 위협에 대비한 군사대비태세와 UFS 연습 상황을 보고 받았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집단”이라면서 “우리 군의 강력한 안보태세만이 저들의 오판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화통일을 꿈꾸며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는 북한 정권에게 ‘침략은 곧 정권의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지 77 / 79 윤 대통령은 미군 장병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연습에 매진하는 한미 장병들이 연합방위태세의 근간이며, 한미동맹의 핵심”이라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여러분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내실 있는 연습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같이 갑시다!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라며 구호를 외쳤다. 손 사령관은 “성과있는 UFS 연습으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압도적 지상작전수행능력을 갖춰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투작전본부 내 작전실에서 연습에 참가하고 있는 한미 장병 70여 명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사진 촬영 후 “평화는 늘 전쟁을 대비하고 준비할 때 주어지는 것”이라며 “절대로 공짜 평화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화력전수행본부까지 둘러본 윤 대통령은 “장병 여러분들이 정말 수고 많다”며 주먹을 불끈 쥐고 본부를 떠났다. 이에 한미 장병들은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3번 외치면서 격려에 화답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오늘의 명언]

50. 부메랑 효과와 인생의 교훈p.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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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부메랑이다 부메랑은 목표물을 향해 던지면 회전해 날아가다가 목표물에 맞지 않을 경우, 다시 던진 사람에게로 되돌아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운동 도구로 많이 쓰이는 부메랑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었던 애버리지니(Aborigine)가 사용하던 무기였습니다. 예전에 그들은 동물들의 뼈와 같은 것을 이용해 만든 부메랑을 가지고 새를 사냥하거나 다른 부족과 전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목표물을 향해 던진 부메랑이 자칫 잘못하면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올 위험이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같이, 의도를 벗어나 오히려 위협적인 결과로 다가오는 상황을 ‘부메랑 효과’라 합니다. 페이지 78 / 79 누군가에게 악의를 가지고 대할 때 때로는 그 악의가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나쁜 일을 곰곰이 살펴보면 스스로 저지른 나쁜 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부메랑이 하나씩 있습니다. 그 부메랑을 유용한 도구로서 잘 활용한다면 나를 살리고 남을 살리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네게서 나간 것은 네게로 돌아온다. – 증자 – [오늘의 생활 영어] 731. 잘 났어 정말!: Too cool for school. 732. 아직 결정 못했어, 고민 중이야: I’m still on the fence. 733. 흔치 않는, 아주 드믄: Few and far between. 734. 노잼이야, 별로야: So lame. 735. 내가 신경이나 쓰나 봐라: See if I care. 페이지 79 /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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