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주제
한국은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맞서 기술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 중국은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자본과 인력, 정책 지원으로 기술 혁신을 이어오고 있다.
- 박기순 교수는 한국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중국에 예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한국은 반도체, AI,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기술 격차를 줄이고,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통해 독자적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한국은 겸손한 자세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 한국의 중국 시장 공략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오만함 때문으로, 중국의 기술 혁신을 과소평가한 데에 있다.
- 현지 최고 경영진은 중국어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현지 중국인들과 소통하여 시장 특성을 철저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 한국은 배터리 기술 개발에서도 겸손한 자세로 중국 LFP 배터리 성공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중국의 파괴적 혁신이 한국 경제에 위협을 주고 있다.
- 중국은 2015년 ‘중국제조 2025’ 정책을 통해 첨단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 중국은 전기차,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 미·중 전략 대결 격화로 인해 시장 분리, 기술 분리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한국은 이에 대비해 독자적 기술력을 키워야 한다.
인도의 산업 성장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인도는 청년층 인구가 많아 강력한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에서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는 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인도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개선된 지원 정책과 외국 기업 유치가 중요하다.
한국 경제 성장의 비결은 교육 투자와 혁신이다.
- 세계은행은 한국을 성장 수퍼스타로 평가하며, 한국의 경제성장사를 중진국 정책 입안자들이 봐야 할 필독서로 추천하고 있다.
- 한국 정부는 초·중등 교육을 보편적으로 제공하고, 기반 시설 구축과 혁신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 삼성 등 대기업은 해외 기술 도입과 자체적인 동력을 통해 기술 혁신을 이루어냈다.
타임라인
1. 📝 주요 뉴스
- 중국은 14년 연속 세계 제조업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에 맞서야 한다.
- 박기순 성균관대 교수는 한국 제조업이 중국과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박 교수는 한국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지 않으면 중국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그는 한국 정부의 주도적인 산업 정책 전략과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박 교수는 48년간 중국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 중국기업전략과 혁신경영 등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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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뉴스) ① 14년 연속 세계 제조업 1위 중국에 맞서는 한국의 세 가지 지혜 [송의달 LIVE] (조선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48년째 '중국 탐구'하는 박기순 성균관대 중국학대학원 교수 인터뷰 “지금 전 세계에서 한국 제조업과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 경제가 계속 부상(浮上)하면,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 “중국 시장(市場)이 아무리 크고 먹음직스러워 보여도, 우리의 기술적 우위가 없으면 링으로 입장 조차 못한다.” 박기순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2024년 8월 6일 인터뷰에서 "한국은 주요 경제국가 중 산업정책의 강도가 가장 낮은 편인 만큼, 중국을 염두에 둔 한국 정부의 주도적인 산업 정책 전략과 집행이 긴요하다"고 했다. 1977년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입학으로 중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공군사관학교 중국어-경제학 교관을 거쳐 대만, 홍콩, 상하이, 베이징에서 근무했다. 중국에서 상업금융, 투자은행 업무와 마케팅, 경영전략, 대관업무 등을 수행한 그는 대학에서 중국기업전략, 중국혁신경영 등을 가르치고 있다./송의달 23년의 현지 근무를 포함해 올해로 48년째 ‘중국’ 한우물을 파고있는 박기순(66) 성균관대 중국학대학원 교수의 진단이다. 1996년 중국사회과학원에서 외국인 1호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산업은행(KDB)에서 홍콩 현지법인 부사장, 베이징 지점장, 상하이 지점장 겸 중국 총괄 등을 지냈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 동안은 베이징 소재 중국삼성경제연구원(SERI China) 원장으로 일했다.
2. 📊 한·중 제조업 경쟁의 현황
- 박기순 교수는 한국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중국에 예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화웨이는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세계 정상에 오른 중국 IT 기업 중 하나이다.
- 중국은 전기차, 디스플레이, 가전, 조선, 태양광 등 거의 모든 제조업에서 세계 1위로 성장하고 있다.
- 중국의 제조업 발전 배경에는 인력, 자본, 정책의 삼박자가 있다. 예를 들어, 매년 400만~500만 명의 이공계 졸업생과 8000억 달러의 무역 흑자가 있다.
- 중국의 조선업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해군력 증강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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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중국에 ‘예속’되는 사태 이달 6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연구실에서 만난 박 교수는 “앞으로 한·중 양국의 대결은 어느 쪽의 기술 개발 속도가 더 빠르고 기술이 더 우월한가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반도체마저 중국에 추월당하면 한국이 중국에 예속(隸屬·남의 지배나 지휘 아래 매임)되는 사태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지 1 / 94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 이튿날인 2024년 6월 27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 마련된 중국 IT기업인 화웨이 부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뉴스1 미국의 견제와 봉쇄를 뚫고 주요 분야 세계 정상에 오른 중국 IT기업 화웨이.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점유율은 2024년 1분기 실적 기준이다./그래픽=정인성 페이지 2 / 94 - 미국의 강경 조치로 다 죽었던 화웨이(華爲)가 더 강한 모습으로 되살아나고 전기차·디스플레이·가전·스마트폰·조선·태양광 등 거의 모든 제조업에서 중국이 세계 1위로 약진하고 있다. 배경이 뭔가? “중국은 세계 1위의 인구 대국(大國), 토지 대국, 시장(市場) 대국이다. 그런 중국이 인력, 자본, 정책의 삼박자를 총동원해 제조업 육성에 전력투구한 결과다. 매년 1000만명 넘는 중국 대졸자 가운데 400만~500만명이 이공계 졸업생이다. 매년 8000억달러에 달하는 무역 흑자로 자본이 풍부하고, 자국 기업을 세계 최고 기업으로 키우려는 공산당 주도의 산업정책(産業政策·industrial policy)도 매우 효과적이다.” - 중국 제조업의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중국은 현재 세계 제조업 총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에 달한다. 중국은 2023년까지 14년 연속 제조업 생산력 세계 1위 국가이다. 2023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이 됐고, 세계 선박 생산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달한다. 조선(造船)업 세계 점유율 1% 미만에 머무는 ‘제조업 약소국’ 미국과 대비된다.” 중국은 세계 최고 제조 역량을 가진 조선업 파워로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랴오닝성 다렌조선소에서 '중국판' 이지스함들이 동시에 대량 건조되는 모습. 아시아 최대 구축함인 055형 3척과 중국판 이지스함 052D형 2척이 도크에서 건조 중이고, 또다른 052D형 3척은 부두에서 의장 공사를 하고 있다./SNS 페이지 3 / 94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3. 🚀 중국의 첨단 제조업 및 혁신 전략
- 중국공산당은 2015년 발표한 ‘중국제조 2025’ 정책을 기반으로 10개 첨단 및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 정책 실행에는 기술 로드맵, 외국 경쟁자로부터의 국내 산업 보호, 자국 기업 글로벌화 지원과 함께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의 정부 지원이 포함된다.
- 중국 경제는 공산당이 시장을 통제하는 체제로 설명되며, 파괴적 혁신을 통해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중국기업은 스마트폰, 2차전지, 전기차, 태양광, 드론, 양자컴퓨터 등에서 기술 혁신을 통해 선진 기업들을 추월해왔다.
- 2022년 기준, 미국의 과학기술력을 100으로 할 때, 한국은 81.5, 중국은 82.6으로 평가되었다.
- 2024년 7월 18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 회의에서는 고품질 발전을 목표로 제시했다.
- 이 발전 모델은 제조업 고도화, 기술 자립 및 인재 육성을 통해 중진국 함정과 기술 봉쇄를 극복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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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제조 강국’ 진화하는 중국 그는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중국공산당(약칭 중공)은 2015년 공표한 ‘중국제조(中国制造) 2025′를 금과옥조 삼아 10개 첨단·미래산업 육성 정책을 처절하게 펼치고 있다. 기술 로드맵을 통한 구체적인 실행과 외국 경쟁자로부터 국내 산업·기업 보호, 그리고 자국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려는 각종 보조금과 세제 혜택, 정책 지원에다가 정부 정책을 통한 애국 소비[國潮·궈차오]까지 동원하고 있다.” - 중국 경제는 정치권력 즉 공산당이 시장을 마음대로 통제하는 조롱(鳥籠·새장) 경제로 비유된다. 그런 중국 경제력의 원천은 무엇인가? “중국의 기업과 공산당 모두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에 매진한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스마트폰, 2차전지, 전기차, 태양광, 드론, 양자(量子)컴퓨터 등 개별 업종에서 중국 기업은 특유의 기술 혁신으로 선진 기업들을 차례로 추월하며 도태시키고 있다. 이제 첨단 반도체 하나 정도 남았다. 국가적으로도 과감한 전방위 혁신으로 미국, 유럽연합(EU), 한국, 일본이 주도하는 틈바구니를 뚫고 세계적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페이지 4 / 94 중국 혁신 기업이 밀집해 있는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深圳市 南山區)에 있는 IT 기업 텐센트 본사 건물/조선일보DB 2022년 기준 미국의 과학기술력을 100으로 했을 때 한국은 81.5, 중국은 82.6으로 평가돼 한국이 중국에 추월당했다고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4년 2월 29일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 중국공산당(중공)은 2024년 7월 18일 폐막한 20기 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 회의(20기 3중전회)에서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최우선 과제로 ‘고품질 발전(高品質 發展)’을 천명했다. 무슨 의미인가? “중국이 독자적 발전 모델의 핵심으로 꼽은 ‘고품질 발전’은 제조업 역량을 첨단으로 고도화해 ‘중진국 함정’과 미국이 가하는 기술 봉쇄에서 모두 탈피하는 게 목표이다.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2023년 9월부터 화두로 꺼낸 ‘신품질 생산력(新品質 生産力)’을 통한 기술자립(技術自立) 역량 제고와 인재 육성도 같은 맥락이다.” 페이지 5 / 94 (※필자 주 : 중국공산당의 최상위 조직인 중앙위원회는 5년 마다 열리는 당 대회 휴회기간 중 7차례 중앙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어 국가정책을 결정한다. 1중전회에서는 공산당 새 지도부를 구성하며, 2중전회에서는 인사(人事) 문제를 처리하고, 3중전회의에선 경제를 포함한 국가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시진핑 총서기(맨 앞)를 필두로 리창(앞에서 두번째) 중국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중공 지도부가 2024년 7월 18일 베이징 징시호텔에서 열린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중공은 이날 3차 전체회의를 마치면서 '진일보한 전면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을 통과시켰다./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공산당이 운영통제하는 관영 인민일보가 2024년 7월 15일자 1면에 중국공산당 제20기 3중전회 시작을 맞아 개혁 심화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1면에 이어 4면 전면에 게재됐다./인민일보 홈페이지 캡처-뉴시스 페이지 6 / 94
4. 🌟 중국 경제와 제조업 경쟁
- 중국은 지방 정부 부채와 부동산 침체라는 내부 위협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 산업 혁신을 통한 첨단 제조 경제로 전환하려는 강박을 가지고 있다.
- 20기 3중 전회에서는 부동산 경기 부양 대신 총요소생산성(TFP) 제고를 통한 산업혁신을 목표로 제시했다.
-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 이는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마틴 울프는 중국의 1인당 GDP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 하버드대 페어뱅크 중국연구센터는 중국이 포괄적 개혁을 계속하면 2032~2033년에 미국 경제를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한국은 경제 구조와 제조업 방면에서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으며, 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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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景氣 부양 않고 ‘기술 점프’ 매진 - 중국공산당의 이런 노력이 성공할 수 있을까?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내부 위협은 막대한 지방 정부 부채와 부동산 침체이다. 중국 당국은 기존의 ‘부동산 중심 경제’를 ‘첨단 제조 경제’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강박 관념을 갖고 있다. 20기 3중전회의에서도 부동산 경기(景氣) 부양 조치를 외면하고 TFP(총요소생산성) 제고를 통한 산업혁신에 매진(邁進·전심전력을 다함)해 첨단산업 경제구조로의 점프를 명확하게 내걸었다. 일부 비효율적인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중국이 소기의 정책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 그런데도 ‘차이나 피크(China peak)론’이나 ‘중국몽(中國夢)이 꺼져간다’는 식의 분석이 나돌고 있다. “중국 부동산 부문 악화에 따른 내수 부진과 소비 침체 등을 너무 크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중국 경제의 붕괴는 한국에 결정타가 되지는 않는다. 중국이 세계적 경제 강국(强國)으로 계속 부상(浮上)하는 게 훨씬 위협적이다. 현재 중국의 GDP가 17조달러, 한국은 1조 7000억달러인데, 중국이 매년 5% 정도의 성장만 해도 한국 시장의 약 50%에 해당하는 신규 시장이 생겨난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의 마틴 울프(Martin Wolf) 수석 경제평론가는 FT의 2023년 9월 19일자 칼럼에서 “1980년 미국의 2%이던 중국의 1인당 GDP가 2022년에 28%로 상승했다. 앞으로 20년 동안 그것이 두 배로 높아지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 중국이 지금 절정(絶頂·peak)에 도달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당일 FT 게재된 칼럼 앞부분/FT 페이지 7 / 94 미국 하버드대 부설 페어뱅크 중국연구센터는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동원해 중국 경제의 미국 추월 가능성을 분석했다. 중국이 포괄적인 개혁을 지속적으로 단행할 경우, 2032~2033년에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나 그렇지 않고 제한적 개혁에 머물 경우 중국의 미국 추월은 난망하다고 센터는 밝혔다./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그래픽 = 조선디자인랩 이연주 박 교수의 이어지는 말이다. “문제는 한국이 중국과 제조업 방면에서 가장 첨예하게 맞붙는 경쟁 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두 나라는 경제 구조마저 매우 흡사하다. 한국은 자유민주 국제진영에서, 중국은 러시아·북한·이란 등 권위주의 진영에서 각각 1등 제조업 국가이다. 한국은 좁은 내수 시장으로 인해 수출과 제조업 주도 경제로 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국과의 경쟁 및 격돌은 한국의 피할 수 없는 숙명(宿命)이다.”
5. 🌍 한·중 제조업 경쟁과 전략
- 한·중 격돌은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한국 일부에서는 여전히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도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그러나, 2024년 8월 현재 중국은 기술과 자본 면에서 자립하고 있어 한국과의 협력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 이미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퇴출되었으며, 향후 미·중 전략 대결 격화로 인해 시장 분리, 기술 분리, 표준 분리 등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 2023년, 한국의 대중(對中) 무역은 3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되었다.
- 미·중 대결의 장기화는 새로운 정상(a new normal)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미국의 대중 압박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약화되지 않고 강해질 것이다.
- 이로 인해 한국 기업에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으며, 한국은 자체 역량을 키우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 과거의 세계화 시대에도 중국 내수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자리는 좁아졌을 것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약 없는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되었을 것이다. 한국은 자신의 기술과 실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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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격돌은 피할 수 없는 숙명 - 한국 일부에선 미·중(美中) 전략 경쟁 와중에도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戰略的 協力)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중 수교후 30년 동안 한국의 기술, 자본과 중국의 시장을 활용하는 전략적 협력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2024년 8월 현재 기술과 자본에서 부족함이 없는 중국이 한국과의 협력에 나설지는 매우 회의적이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할 당시 반도체를 뺀 나머지 9개 업종에 대해서는 독자개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페이지 8 / 94 그는 “한국이 중국에 전략적 협력을 제안해도 중국은 동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퇴출된 게 그 증거다.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은 향후 미·중(美中) 전략 대결 격화로 시장 분리, 기술 분리, 표준 분리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에 대비하는 차원 정도로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대중 무역은 1992년 양국 외교관계 수립 후 31년 만인 2023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그래픽=김현국 - 올해 11월 미국 대선 후 미·중 관계를 전망한다면? “미국의 정치인들과 엘리트들은 소속 정당과 당파(黨派)를 떠나 ‘후손들을 사회주의 국가가 지배하는 세상에 살게 할 수 없다’는 결의(決意)가 확고하다. 따라서 미·중 대결은 결코 중단될 수 없는 싸움이다. 우리는 이것을 ‘새로운 정상(a new normal)’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의 대중(對中) 압박은 강해지면 강해졌지 절대 약화하지 않을 것이다.” ◇미·중 대결 장기화가 ‘새로운 정상’ 박 교수는 “미·중 전략 대결로 미국 등 선진국들이 중국 제품의 자국 진출을 막는 바람에 한국 기업에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미·중간 충돌의 강약(强弱)과 새로운 판(板)의 출현을 경계 내지 대비하면서 우리 스스로의 역량(力量)을 키우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내 일부 전문가들은 좋았던 세계화(globalization) 시대로의 회귀를 바라고 있다. 페이지 9 / 94 “미·중 대결의 장기화로 세계의 판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응 전략을 짜는 게 현실적이다. 혹여 다시 세계화 시대가 오더라도 중국은 과거의 중국이 아니며, 우리가 30년간 누려온 대(對)중국 무역수지 흑자 같은 오아시스는 불가능하다. 반도체 마저 중국과의 격차가 소멸될 경우, 한국은 대중국 무역적자 시대 30년 또는 그 이상을 맞게 될 것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AF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2024년 5월 14일 발표한 25~100%에 달하는 대중(對中) ‘초강력 관세’안. 당초 예상된 전기차·철강 외에 레거시(구형) 반도체, 태양광 전지, 주요 광물, 크레인, 의료 제품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장했다./그래픽=김현국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페이지 10 / 94 “미·중 충돌없이 세계화 시대가 지속되었더라도, 중국 내수 시장은 중국 기업들의 높아진 경쟁력으로 한국 기업의 설 자리가 매우 좁아졌을 것이다.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 제약없는 중국 기업들과의 혹독한 가격, 품질 경쟁 아래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잠식됐을 것이다. 중국 시장이 아무리 넓고 급성장한다고 해도 우리의 실력, 우리의 기술이 없으면 우리 것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도 마찬가지다.”
6. 🌟 중국의 기술 개발 및 한국의 대응 전략
- 중국은 미국의 첨단 기술 봉쇄에 맞서 기술 발전에 전력투구 중이다. 그래서 '중국제조 2025' 등의 국가 전략을 통해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 한국은 중국의 독자 개발로 인해 기술적 자산을 축적할 시간을 벌었으나, 초격차 기술 개발과 기술 유출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
- 중국은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로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특히 화웨이와 CATL 같은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 한국은 반도체와 AI, 양자 컴퓨터와 같은 국가 전략 산업에서의 기술 발전을 가속화해야 한다. 왜냐하면, 중국에 비해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 따라서 한국 기업과 정부, 연구기관은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각성과 협력이 필요하며, 특히 미국과의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기술 유입을 활성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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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보다 더 ‘절실’하게 기술 개발 - 미국의 첨단기술 봉쇄에 맞서 중국은 기술 발전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렇다. ‘중국제조 2025′ 공표후 ‘기술 발전’에 정책적 올인을 하고 있는 중국은 현 시국을 비상 사태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하고 있다. 미국과 서방의 기술 유입 차단으로 중국은 독자 개발을 하느라 훨씬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덕분에 한국은 기술적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중국이 한 번 기술 제패에 성공하면 자체 내수만으로 독식(獨食)할 수 있으므로, 한국은 초격차 기술 개발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기술 유출 방지에 목숨 걸어야 한다.” 중국공산당은 국가 차원의 산업 육성 계획인 '중국제조 2025' 전략 목표에 맞추어 자국의 IT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기업 등에 지금까지 수 조원대의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지급해오고 있다./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페이지 11 / 94 미국의 기술력을 100으로 봤을때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국가전략 기술 수준 비교. 2022년 기준이다./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중국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서 토양 샘플 채취를 목표로 한 달 탐사선 ‘창어 6호’ 발사와 운용에 성공했다. 사진은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2024년 6월 4일 공개한, 창어 6호가 촬영한 달 뒷면 모습/신화통신-연합뉴스 ◇①생명줄인 ‘기술 개발’에 전력투구 -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우리의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 산업을 반드시 지키고 더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야 한국이 미래 세대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AI, 양자(量子), 항공우주 등의 기술수준 평가에서 한국은 이미 중국에 한참 뒤지고 있다. 양자 기술 컴퓨터의 경우 미국의 기술 수준을 100으로 봤을 경우, 중국은 92이고 한국은 66이라고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식 발표했다. 현재 경쟁 산업은 물론 미래 첨단산업에서까지 한·중(韓中) 격차가 더 벌어져서는 곤란하다.” 페이지 12 / 94 박 교수는 “우리가 경쟁 우위에 있다고 여기는 배터리, 반도체에서도 개별 기업 R&D 비중을 보면 중국 기업의 비중이 한국 민간 기업보다 훨씬 더 높다. 기술 개발에 대한 절박감과 절실함에서 한국 정부와 한국 기업이 중국 보다 뒤처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 화웨이의 2023년 연구개발(R&D) 투자 비용(1647억 위안·약 30조 5800억원)은 같은 해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R&D 투자비(28조 3397억원)를 능가한다. 화웨이의 R&D 투자비는 대한민국 정부의 총R&D 예산(31조 1000억원)과 맞먹는다. 배터리 업계 세계 1위인 중국 CATL의 2023년도 R&D 투자비(3조 4391억원)는 우리나라 배터리 3개사의 R&D 투자비 합계(2조4744억원) 보다 1조원 이상 더 많다.” 중국 화웨이는 2023년에 역대 최대 규모인 1647억 위안(약 30조 58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같은 해 R&D 투자비용(28조 3397억원)을 능가할 뿐 더러 2023년도 대한민국 정부의 R&D 예산(31조 1000억원)에 맞먹는 규모다./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2023년도 CATL과 한국 배터리 3사의 R&D 투자비. CATL은 한국 3개사 합계 보다 1조원 이상 더 많은 돈을 R&D에 썼다./그래픽=김현국 - 한국은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나? 페이지 13 / 94 “한·중 경제 관계에서 우리가 재역전(再逆轉)하려면 ‘기술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기술이야말로 한국의 생명줄인 동시에 한국 경제가 중국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다. 외교 무대에서도 큰 지렛대이다. 중국 대비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초격차 확보를 위해 한국 기업과 정부, 연구기관 등이 각성해야 한다. 정부는 기초 부문 기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기술 선진국인 미국 등과의 공동 R&D 개발센터 설립, 한·미(韓美)간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선진 첨단 기술의 국내 유입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7. 🌟 한국의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 한국의 중국 시장 공략이 지지부진한 이유 중 하나는 오만함으로 추정된다.
- 중국 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겸손한 마음과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 현지 최고 경영진은 현지어 구사 능력을 바탕으로 현지 중국인들과 깊이 소통해야 한다.
- 한국은 삼원계 배터리에 매몰되어 중국의 LFP배터리를 무시했으나, 중국은 LFP배터리로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그래서 한국은 기술 개발에서도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 한국의 전체 대중 수출 중 80%는 중간재, 15%는 자본재, 5%만 소비재로 구성되어 있다. 소비재 시장을 공략하려면 중국에 정통한 전문가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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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오만함 버리고 겸손함과 배우는 자세 - 한국의 중국 시장 공략(攻略)이 지지부진하다. 왜 그런가. 성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꼽는다면?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면 중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준비, 겸손한 마음과 배우려는 자세가 선결 조건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특히 현지 최고 경영진이 능통한 현지어 구사능력을 바탕으로 거래 상대방, 현지 중국인들과 깊이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현지 중국인들은 한국 기업들에 대해 ‘매우 오만하다는 감정을 느낀다’고 말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니 중국 시장에서도 통할 거라고 판단하는 것도 일종의 오만이다. 오만(傲慢)함이 한국의 중국 시장 공략에서 가장 큰 적(敵)이다.” 박 교수의 이어지는 말이다. “오만함은 기술 개발에서도 드러난다. 2차전지 기술의 경우 한국은 삼원계 배터리라는 글로벌 표준에 매몰돼 중국 표준인 LFP배터리를 무시했다. 그러나 중국은 LFP배터리로 파괴적 기술 혁신을 이뤄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자원은 기술의 종속 변수인 만큼, 기술 혁신에 대한 태도에서도 한국 기업과 기업인은 오만함을 버리고 겸손(謙遜)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반도체도 설계, 비메모리, 장비, 검사 등 종합 반도체 역량을 보면 중국이 한국 보다 우위에 있다.”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독일 아른슈타트공장. CATL이 완공한 최초의 해외 배터리 공장으로 2022년 12월 가동을 시작했다./로이터 연합뉴스 페이지 14 / 94 - 한국의 대중 총수출액의 80%는 중간재이고 15%는 자본재, 5%만 소비재로 알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중국을 생산공장으로만 활용한 것 아닌가? “그렇다. 중간재와 자본재 수출은 우리가 중국 시장의 세밀한 특성을 모르고 중국에 대한 이해(理解) 정도가 낮아도 가능했다. 하지만 소비재 시장, 즉 14억명의 내수(內需) 시장을 파고들려면 중국에 정통한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8. 🔧 생명줄인 ‘기술 개발’에 전력투구
-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반드시 지키고 더 발전시켜야 한다.
- 양자 기술의 경우, 한국은 미국에 비해 66% 수준이며, 중국은 92%로 이미 앞서 있다.
- 중국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한국 기업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지적한다.
- 2023년 중국 화웨이의 R&D 투자비는 약 30조 5800억원으로, 삼성전자 및 대한민국 정부의 R&D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 중국 CATL의 R&D 투자비는 한국 배터리 3개사 합계보다 1조원 이상 더 많다.
- 📈 한국의 전략
- 중국 대비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초격차 확보를 위해 한국 기업, 정부, 연구기관이 각성해야 한다.
- 정부는 기초 부문 기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미국 등과의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 배터리와 반도체 분야에서도 기술 개발에 대한 절박감과 절실함이 필요하다.
- 🎯 오만함 버리고 겸손함과 배우는 자세
-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은 겸손함과 배우려는 자세이다.
- 한국 기업들은 중국의 LFP 배터리 기술 혁신을 무시하고 오만한 태도를 지적받고 있다.
- 한국의 반도체 역량은 설계, 비메모리, 장비, 검사 등에서 중국보다 우위에 있지 않다.
- 🎓 중국 전문가 육성과 중국 이해
- 기업마다 중국 전문가를 꾸준히 양성하고, 장기 전략에 따른 체계적 마케팅이 필요하다.
- 자유로운 중국어 구사 능력뿐만 아니라, 중국 문화와 관행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다.
- 이랜드는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성공한 드문 한국 기업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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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생명줄인 ‘기술 개발’에 전력투구 -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우리의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 산업을 반드시 지키고 더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야 한국이 미래 세대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AI, 양자(量子), 항공우주 등의 기술수준 평가에서 한국은 이미 중국에 한참 뒤지고 있다. 양자 기술 컴퓨터의 경우 미국의 기술 수준을 100으로 봤을 경우, 중국은 92이고 한국은 66이라고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식 발표했다. 현재 경쟁 산업은 물론 미래 첨단산업에서까지 한·중(韓中) 격차가 더 벌어져서는 곤란하다.” 페이지 12 / 94 박 교수는 “우리가 경쟁 우위에 있다고 여기는 배터리, 반도체에서도 개별 기업 R&D 비중을 보면 중국 기업의 비중이 한국 민간 기업보다 훨씬 더 높다. 기술 개발에 대한 절박감과 절실함에서 한국 정부와 한국 기업이 중국 보다 뒤처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 화웨이의 2023년 연구개발(R&D) 투자 비용(1647억 위안·약 30조 5800억원)은 같은 해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의 R&D 투자비(28조 3397억원)를 능가한다. 화웨이의 R&D 투자비는 대한민국 정부의 총R&D 예산(31조 1000억원)과 맞먹는다. 배터리 업계 세계 1위인 중국 CATL의 2023년도 R&D 투자비(3조 4391억원)는 우리나라 배터리 3개사의 R&D 투자비 합계(2조4744억원) 보다 1조원 이상 더 많다.” 중국 화웨이는 2023년에 역대 최대 규모인 1647억 위안(약 30조 58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같은 해 R&D 투자비용(28조 3397억원)을 능가할 뿐 더러 2023년도 대한민국 정부의 R&D 예산(31조 1000억원)에 맞먹는 규모다./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2023년도 CATL과 한국 배터리 3사의 R&D 투자비. CATL은 한국 3개사 합계 보다 1조원 이상 더 많은 돈을 R&D에 썼다./그래픽=김현국 - 한국은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나? 페이지 13 / 94 “한·중 경제 관계에서 우리가 재역전(再逆轉)하려면 ‘기술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기술이야말로 한국의 생명줄인 동시에 한국 경제가 중국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다. 외교 무대에서도 큰 지렛대이다. 중국 대비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초격차 확보를 위해 한국 기업과 정부, 연구기관 등이 각성해야 한다. 정부는 기초 부문 기술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기술 선진국인 미국 등과의 공동 R&D 개발센터 설립, 한·미(韓美)간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선진 첨단 기술의 국내 유입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②오만함 버리고 겸손함과 배우는 자세 - 한국의 중국 시장 공략(攻略)이 지지부진하다. 왜 그런가. 성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꼽는다면?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면 중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준비, 겸손한 마음과 배우려는 자세가 선결 조건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특히 현지 최고 경영진이 능통한 현지어 구사능력을 바탕으로 거래 상대방, 현지 중국인들과 깊이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현지 중국인들은 한국 기업들에 대해 ‘매우 오만하다는 감정을 느낀다’고 말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니 중국 시장에서도 통할 거라고 판단하는 것도 일종의 오만이다. 오만(傲慢)함이 한국의 중국 시장 공략에서 가장 큰 적(敵)이다.” 박 교수의 이어지는 말이다. “오만함은 기술 개발에서도 드러난다. 2차전지 기술의 경우 한국은 삼원계 배터리라는 글로벌 표준에 매몰돼 중국 표준인 LFP배터리를 무시했다. 그러나 중국은 LFP배터리로 파괴적 기술 혁신을 이뤄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 자원은 기술의 종속 변수인 만큼, 기술 혁신에 대한 태도에서도 한국 기업과 기업인은 오만함을 버리고 겸손(謙遜)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반도체도 설계, 비메모리, 장비, 검사 등 종합 반도체 역량을 보면 중국이 한국 보다 우위에 있다.”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독일 아른슈타트공장. CATL이 완공한 최초의 해외 배터리 공장으로 2022년 12월 가동을 시작했다./로이터 연합뉴스 페이지 14 / 94 - 한국의 대중 총수출액의 80%는 중간재이고 15%는 자본재, 5%만 소비재로 알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중국을 생산공장으로만 활용한 것 아닌가? “그렇다. 중간재와 자본재 수출은 우리가 중국 시장의 세밀한 특성을 모르고 중국에 대한 이해(理解) 정도가 낮아도 가능했다. 하지만 소비재 시장, 즉 14억명의 내수(內需) 시장을 파고들려면 중국에 정통한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③중국 전문가 육성과 중국 理解 그는 “기업마다 20~30년 앞을 내다보고 중국 전문 인력을 꾸준히 양성해야 한다. 장기 전략(長期 戰略)을 갖고 체계적 마케팅을 펼치지 않는다면, 갖고 있던 시장 마저 점점 잃어버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자유로운 중국어 구사 능력은 기본이며, 중국 문화·습관·상거래·관행·현지 사정·대(對)정부 관계 등 중국 사정에 밝고 중국에 익숙한 전문가들이 없으면 절대 내수 시장을 뚫을 수 없다. 특히 총책임자의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깊어야 한다. 문제는 대기업에 조차 제대로 된 중국 전문가가 잘 없다는 사실이다. 중소기업은 말할 필요도 없다.” 패션의류 기업인 이랜드는 한국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에 있는 이랜드의 생산 공장 모습. 이랜드는 서울 동대문의 원·부자재를 활용해 10시간 안에 제품 생산과 온라인 게시용 사진 촬영까지 마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매일 생산된 제품은 로봇 자동화 스마트 물류를 통해 전국 핵심 매장과 소비자에게 이틀 내 도착한다./이랜드 페이지 15 / 94
9. 🌐 한국과 중국의 제조업 경쟁에 대한 분석
- 2016년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내 반한 감정이 확산되었고,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 당시 칭다오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중국인 시위대가 ‘사드 반대’, ‘롯데 제재’ 팻말을 들고 시위했으며, 중국 롯데마트 17곳에서는 위생·안전·소방 점검이 실시되었다.
- 현대차를 부수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인터넷에 게시되었다.
- 한국의 중국 연구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 부족하며, 주로 피상적 연구에 그치고 있다.
- 중국 시장을 포기하면 중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필요가 있다.
- 중국의 파괴적 혁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한국은 2~3류 국가로 전락할 수 있으며, 국가 정체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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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무렵 중국에선 사드 배치와 관련한 반한(反韓) 분위기로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칭다오 한국총영사관 앞에 ‘사드 반대’ ‘롯데 제재’ 등의 팻말을 든 중국인 시위대가 등장했고(왼쪽), 중국 롯데마트 17곳에서는 위생·안전·소방 점검이 일제히 실시됐다(가운데). 현대차를 부수는 장면을 찍은 사진도 올라왔다(오른쪽). - 우리나라의 중국 연구 풍토와 수준은 어떠한가? “우리나라에서는 ‘축적된 중국 연구’가 별로 없다. 기업으로 비유하자면 기초 연구나 응용 연구 없이 금방 효과나는 상품 연구에만 매달리는 꼴이다. ‘피크 차이나’ 담론에 대해서도 미국, 일본은 오랜 자료와 관점 축적을 통해 독자적인 심층(深層) 연구와 결과물을 내놓지만, 한국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 피상(皮相)적 연구에 머물고 있다. 미국, 일본의 중국 연구 수준을 10으로 본다면 우리는 5~6 정도 아닐지…. 중국 연구를 하려면 중국 아닌 미국, 일본에 가라고 할 만큼, 두 나라의 중국 연구 수준은 높다.” ◇중국에서도 善戰해야 진짜 ‘글로벌 넘버 원’ - 힘들고 복잡한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미국·서방 시장에 한국이 역량을 집중하는 게 낫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가 중국 내수 시장을 포기하면 더 강해진 중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까지 장악한다. 즉 중국 시장에서 밀리면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마저 빼앗긴다는 말이다. 더 강해질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수 시장에 들어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우리 몫을 따내야 한다. 자유민주 국제 진영에서 잘 나가고 중국 시장에서도 선전(善戰)할 때, 우리 기업은 각각 진짜 글로벌 넘버 원이 될 수 있다.” 그는 “파괴적 혁신을 거듭하는 중국에 제대로 대응 못한다면, 한국은 세계 최대 첨단 제조국가로 변신한 중국에 기생(寄生)하며 휘둘리는 2~3류 국가 신세가 될 것”이라며 “이 경우 대한민국(大韓民國)은 21세기에 또다시 자주독립이 위협받고 국가 정체성이 크게 흔들리게 된다”고 말했다.
10. 🌏 화웨이의 '롄추후 레이크 R&D 센터'와 양자 기술 경쟁
- 화웨이는 2024년 상반기 상하이 도심에서 서남쪽으로 50km 떨어진 곳에 '롄추후 레이크 R&D 센터'를 완공했다.
- 이 프로젝트에 100억위안(약 1조9000억원)을 투입했으며, 2021년 9월에 시작되었다.
- 이 R&D 센터는 애플파크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레드몬드 캠퍼스를 합친 것보다 더 넓으며, 4만개의 사무실을 갖추고 있다.
- 3만5000명 넘는 인력을 수용할 수 있고, 주요 구역들을 연결하는 소형 열차도 운영된다.
- 양자 기술 컴퓨터의 경우, 미국의 2022년 기술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중국은 92, 한국은 66이라고 2024년 2월 29일,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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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상하이 도심에서 서남쪽으로 50km쯤 떨어진 곳에 완공된 '화웨이 롄추후 레이크 R&D 센터'. 내부에 호수가 있으며 거대한 도시를 연상시킨다. 2021년 페이지 16 / 94 9월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 화웨이는 100억위안(약 1조9000억원)을 투입했다. 미국 애플의 애플파크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레드몬드 캠퍼스를 합친 것보다 더 넓다. 4만개 넘는 사무실에 3만5000명 넘는 인력을 수용할 수 있다. 주요 구역들을 연결하는 소형 열차도 운영된다./상하이시 인민정부-조선일보DB 양자 기술 컴퓨터의 경우 미국의 2022년 기술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중국은 92, 한국은 66이라고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4년 2월 29일 공식 발표했다. 중국 기술자들이 양자 기술 컴퓨터의 중앙통제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신화통신-연합뉴스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송의달 LIVE]
11. 📈 삼성 평택 4공장 '6세대 D램' 투자 확정
- 삼성전자가 평택4공장(P4)에 6세대(1c) D램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 내년 6월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D램 및 낸드 플래시 설비를 동시에 도입한다.
- 1c D램은 현재 상용화되지 않은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올 연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인해 작년 하반기부터 증설 및 투자 기조로 전환했다.
-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평균 D램 가격이 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엔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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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삼성, 평택 4공장 '6세대 D램' 투자 확정 (전자 권동준 기자) 메모리 전략기지로 내년 6월 가동 조기 상용화 위해 양산·출하 속도 차세대 HBM4 활용 방안도 검토 삼성전자 DS 평택사업장 (사진=삼성전자) 페이지 17 / 94 삼성전자가 평택4공장(P4)에 6세대 D램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6세대 D램은 '1c'로 불리는 10나노미터(㎚) 초반대인 차세대 D램이다. 최근 P4 낸드플래시에 이은 D램 라인 투자까지 확정한 것으로,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증설이 시작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P4에 D램 공정 장비 반입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6월 가동을 목표로 본격적인 라인 구축에 착수했다. 이 곳에서는 6세대 1c D램이 생산될 예정이다. D램은 회로 선폭을 줄이면서 세대를 나누는 데, 반도체 업계에서는 '1a→1b→1c'로 칭하고 있다. 과거에는 20㎚, 18㎚ 식으로 구체적인 회로 선폭에 따라 구분했지만 10㎚ 초중반대로 진입하며 미세화가 어렵게 되면서 이같이 세분화했다. 1c D램은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현재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부터 1c D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인 데, 차세대 D램을 본격적으로 양산·출하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2나노급인 삼성의 5세대 D램(자료: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P4를 착공하고 올해 가동을 계획했다. 그러나 P4 건물과 전력·수도 등 인프라를 완성하고도 생산라인을 구축하지 않았다. 반도체 경기 침체 때문으로, 있는 설비도 줄이는 감산 전략을 폈다. 페이지 18 / 94 그러다 작년 하반기 들어 반도체 경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삼성전자는 올 중순부터 증설 및 투자 기조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비어 있던 P4에 낸드플래시 설비를 들이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이번 1c D램까지 이번에 투자를 확정한 것이다. 〈본지 7월17일자 1면 참조〉 이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P4 공장에 낸드와 D램 공정을 위한 장비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며 “내년 양산을 개시하면 첨단 메모리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트렌트포스에 따르면 올해 평균 D램 가격은 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P4가 가동되는 2025년은 35% 성장이 예상된다. D램 수요를 견인하는 서버 시장의 회복에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HBM도 겨냥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출하를 목표로 둔 HBM4(6세대)에 1c D램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4가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한 전진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P4는 삼성 메모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낸드 경우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대표 저장매체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주요 낸드 생산 공장이 사실상 전면 가동(풀 가동) 체제로 전환될 정도다. 추가 생산 능력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를 P4를 통해 소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D램 및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 전망 - 자료 : 트렌드포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12. 💻 인텔의 오픈AI 투자 실패
- 인텔은 한때 저가에 오픈AI 지분을 매수할 기회를 놓치며 뒤처졌다.
- 7년 전, 인텔은 오픈AI 지분 15%를 10억 달러에 인수하는 논의를 진행했으나 거절했다.
- 당시 CEO 밥 스완은 생성형 AI가 근시일 내에 시장에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투자를 포기했다.
- 현재 오픈AI의 가치는 860억 달러(약 118조 원)로 평가된다.
- 인텔의 2분기 순손실은 16억 1000만 달러였고, 주가는 하루 만에 26.06%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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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굴러온 복 차버린 인텔, 오픈AI 지분 매수 기회 놓치며 시대 뒤처져 (조선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주가 폭락에 뿔난 주주들, 집단소송 페이지 19 / 94 인텔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인텔이 한때 생성형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오픈AI의 지분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걷어차는 커다란 판단 오류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하며 PC시대를 장악했던 인텔이 모바일에 이어 AI 전환 기회까지 놓치며 결국 크게 뒤처지게 됐다는 것이다. 7일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7년 전 당시 비영리단체였던 오픈AI의 지분 매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었다고 보도했다. 2017~2018년 사이 양사 경영진은 인텔이 10억 달러의 가격에 오픈AI 지분의 15%를 사들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인텔이 오픈AI가 필요한 하드웨어를 원가로 생산할 수 있게 해준다면 지분 15%를 추가로 인수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오픈AI가 엔비디아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텔에 ‘러브콜’을 보냈던 것이다. 하지만 당시 인텔 최고경영자(CEO)였던 밥 스완은 생성형AI가 근시일 내에 시장에 출시돼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오판해 투자를 포기했다. 오픈AI의 가치는 현재 860억 달러(약 118조원)에 달한다. 오픈AI의 기업가치가 본격적으로 폭등하기 전인 지난해 초 오픈AI 지분 49%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투자금으로 130억 달러(약 18조원)를 썼고, 이후 막대한 장부상 이익을 봤다. 로이터는 “오픈AI 투자 포기는 1990년대~2000년대 컴퓨터칩 분야를 선도했던 인텔이 한 일련의 전략적 실책 중 하나”라고 했다. 인텔은 1일 2분기에 16억 1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하루만에 26.06% 폭락, 30년만에 처음으로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올들어 인텔의 주가는 46.1% 하락했는데, 대부분 하락분은 8월들어 급격하게 이뤄졌다. 이에 6일 인텔 주주들은 인텔이 1만 5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일자리 감원, 배당금 중단 등을 해야할 정도로 사업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을 은폐해왔다며, 주가 폭락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들은 “인텔이 사업과 제조 역량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을 해왔고, 올들어 주가가 크게 부풀려졌었던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페이지 20 / 94
13. 🚖 중국 우한의 무인 반값택시
- 우한시는 1377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도시로,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을 끌고 있다.
- 우한에서 운영 중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아폴로고)는 연중무휴로 운행하며,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기자들도 직접 체험하고 있다.
- 우한은 2019년 자율주행 테스트 기지로 시작해, 5년 만에 전 세계 최대 자율주행 도시로 성장했다.
- 현재 우한에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500대가 주택가, 대학, 공항 등 시내 곳곳을 달리고 있다. 이는 인구 2만6000명당 1대꼴이다.
- 로보택시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가 운영하며, 하루에 많으면 한 대당 20명이 넘게 이용한다. 이로 인해 올해만 벌써 150만 건이 넘는 이용 건수가 기록되었다.
-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바이두는 더 많은 주행 데이터를 모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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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무인 반값택시가 연중무휴 달리는 중국... 전세계 언론 깜짝 (조선 이경은 기자) 세계 최대 자율주행 도시로 떠오른 中 우한 [왕개미연구소] 미국 뉴욕타임스(NYT), 로이터, 일본 도쿄방송(TBS)... 중국 대륙 중앙에 위치한 인구 1377만명의 우한(武漢)시는 요즘 전세계 언론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시민의 발’이 되어 연중무휴 도로를 달리고 있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아폴로고) 때문이다. 미국, 일본 등 해외 각지의 기자들이 직접 우한에 찾아가 무인 택시를 직접 타본 경험을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자율주행 테스트 기지’로 출발했던 우한은 5년 만에 전세계 최대 자율주행 도시로 급부상했다. 미국이 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자율주행 상용화에 제동을 건 사이, 중국은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규제를 풀어 자율주행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우한에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500대가 주택가·대학·공항 등 시내 곳곳을 달리고 있다. 인구 2만6000명당 1대꼴이다. 중국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가 우한에서 운영하는 자율주행 무인택시 내부. 운전자가 필요 없어 1년 365일 24시간 일할 수 있다. /바이두 로보택시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가 운영하는데, 하루에 많으면 한 대당 20명 넘게 이용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우한 시민들의 일상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로보택시의 이용 건수는 올해만 벌써 150만건이 넘었다. 이용자가 늘어나면 바이두는 주행 데이터를 더 많이 모을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수 있다. 페이지 21 / 94
14. 🚖 우한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현황
- 우한은 '중국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며 자동차 관련 공장이 많다.
- 바이두는 2022년 8월부터 우한의 일부 지역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 현재 우한의 13개 구 중 12개 구에서 로보택시가 운영되고 있다.
- 우한에는 레벨4 자율주행도로가 있는데, 거리가 총 3379km에 달한다.
- 로보택시는 '도어 투 도어' 방식이 아니며, 지정된 승하차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 로보택시는 일반 택시보다 비용이 40~50% 저렴하며,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 바이두는 최신 로보택시 모델을 연말까지 1000대 투입하고, 2030년까지 100개 도시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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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은 자동차 관련 공장들이 많아서 ‘중국의 디트로이트’란 별명이 붙어 있는 곳이다. 바이두는 지난 2022년 8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우한 일부 지역에서 처음 시작했다. 점점 활동 무대를 넓혀 지금은 전체 13구(區) 중 12구에서 무인 택시가 달릴 수 있는 ‘무인택시 천국’이 됐다. 우한에는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사람 없이 차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레벨4′의 자율주행도로가 있는데, 거리가 3379km에 달한다. 서울에서 부산을 아홉 차례는 오갈 수 있을 만큼 긴 거리다. 로보택시 내부에 설치된 스크린으로 차량 밖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바이두 로보택시는 일반 택시처럼 집 앞에서 목적지까지 ‘도어 투 도어’ 방식으로 운영되진 않는다. 자율운행이 허가된 도로가 정해져 있고, 미리 지정되어 있는 승하차장에서만 타고 내릴 수 있다. 이를 테면 ‘맞춤형 개별노선버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저렴한 요금이 최대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단골 이용객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로보택시는 일반 택시에 비해 비용이 40~50%가량 싸다. 지난 3월부터는 중국 최초로 연중무휴 24시간 운행 서비스도 시작했다. 바이두는 지난 5월 개최한 ‘아폴로데이(Apollo Day)’ 행사에서 중국 국영 자동차 회사인 장링모터스(江鈴汽車·JMC)와 함께 이전 모델보다 50% 이상 저렴한 신형 로보택시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최신 모델의 로보택시 1000대를 우한에 투입하고, 2030년까지 중국 내 100개 도시에서 운영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페이지 22 / 94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15. 🚗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의 영향
- 바이두는 2013년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왔다.
- 바이두의 로보택시 도로 주행 테스트 거리가 1억㎞를 넘었다.
- 올해 말까지 우한에서 자율주행 사업 관련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2025년에는 흑자 구간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 하지만 월가는 무리한 투자로 수익이 낮아질 수 있다며, 이에 따른 주가 하락도 영향을 주고 있다.
- 우한의 택시 기사들은 로보택시로 인해 수입이 줄어들고 있으며, 일부는 로보택시 영업 중단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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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 온 바이두는 자율주행에 진심이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로보택시 도로 주행 테스트 거리만 1억㎞를 넘어섰다. 올해 말까지 우한에서 자율주행 사업 관련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2025년에는 흑자 구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지만 월가는 “무리한 투자로 수익이 낮아질 수 있다”, “시장 전망은 밝지만 전면 상용화 시점이 불투명하다” 등의 이유로 냉담하다.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바이두 주가는 최근 1년간 40% 넘게 하락했다. 8일 종가는 86.54달러. 그런데 요금이 저렴한 로보택시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인간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우한 지역 택시 기사들은 로보택시 때문에 수입이 줄고 있다면서 로보택시 영업을 중단해 달라는 청원을 운송 당국에 제기했다. 우한의 한 택시 회사는 자율주행 무인택시에 대한 호출 건수 제한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우한의 한 택시기사는 지난 달 일본 T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택시가 내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수입이 줄어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페이지 23 / 94
16. 🚗 자율주행기술 경쟁력과 이슈
- 자율주행기술경쟁력 랭킹에 따르면, 중국의 바이두, 미국의 웨이모와 크루즈(GM 자회사)가 리더 그룹에 속해 있다.
- 우한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서 수천 대의 로보택시가 도로를 운행 중이며, 이는 AI 때문에 차량호출 서비스와 택시 드라이버의 실업 위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로보택시는 교통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해 붐비는 도로 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돌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 관련 사고 보도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미국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면 큰 이슈가 되었을 것이나 중국에서는 공적 감시 기능이 떨어진다.
- 일론 머스크는 중국을 방문해 FSD(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중국 내 출시를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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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사회사인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발표한 자율주행기술경쟁력 랭킹표. 가장 경쟁력 높은 리더 그룹에는 중국 바이두를 비롯, 미국 웨이모, 미국 크루즈(GM자회사) 등이 속한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우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로보택시 찬반 논쟁에 대해, 로이터는 8일 “우한을 비롯, 중국 전역에 로보택시 수천대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 때문에 가장 먼저 실업 위협에 직면할 직업은 차량호출 서비스와 택시 드라이버”라고 지적했다. 안전 사고에 대한 불안감도 풀어야 할 숙제다. 로보택시가 교통 규칙을 너무 엄격하게 준수하다 보니 붐비는 도로 상황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고, 무단횡단자 등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는 불만도 많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달 “중국은 정부가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강력하게 지원해서 사고 관련 보도는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면 엄청난 이슈가 되었을 테지만 중국에서는 공적인 감시 기능이 떨어진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머스크의 이번 중국 방문은 FSD(Full Self- Driving·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중국 내 출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AP 연합뉴스
17. 🚗 인구 고령화와 자율주행차 산업
- 한국은 인구 고령화로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자율주행차 산업의 발전이 중요하다.
- 현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고 있으나, 안전 우려로 인해 사람이 탑승해야 한다.
-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무인 자율주행차의 일반 도로 임시운행을 허가하면서 발전 가능성이 열렸다.
- 허가받은 무인 자율주행차는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것이며, 단계적 검증 절차를 통과하면 올해 연말 한국에서 첫 무인 자율주행차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 TSMC 미국 공장의 난항
- TSMC는 미국 피닉스에 첫 공장을 설립하고 있지만, 대만식 상명하달 기업 문화와 격무로 인해 미국 직원과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 NYT에 따르면, 미국 피닉스 공장의 가동이 올해에서 내년 상반기로 연기되었고,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 TSMC의 대만식 기업 문화를 익히기 위해 미국 직원들은 대만에서 1-2년간 연수를 받았지만, 이것을 "악몽"으로 기억하고 있다.
- 현재 미국 피닉스 공장은 절반의 인력을 대만에서 데려왔으며 필요한 근무 인력은 6000명이다. TSMC는 현지 대학과의 교류 및 미국 문화 이해를 통해 미국인 비중을 늘리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삼성전자는 1996년부터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여 노하우를 축적해왔고, 테일러 신공장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2026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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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로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한국에선 자율주행차 산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현재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차가 달릴 수는 있지만, 안전 우려 때문에 아직은 사람이 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무인 자율주행차의 일반 도로 임시운행을 허가하면서 길이 열리고 있다. 이번에 임시운행 허가증을 받은 무인 자율주행차는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것으로, 일시적인 도로 운행이 가능하다. 만약 이 차량이 국토부의 단계적 검증 절차를 한 번에 통과한다면, 연말에는 한국에서도 첫 무인 자율주행차가 등장할 전망이다. 이경은 기자 페이지 24 / 94 ⑤ "악몽 같았다" 혼쭐난 미국인들…TSMC 줄퇴사 한다는데 (한경 박의명 기자) '새벽 출근' 유명한 TSMC '수평 문화' 美 직원과 충돌 90兆 피닉스 공장 가동 연기 삼성은 30년 美공장 노하우 테일러주 공장 가동 순항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가 미국 첫 공장 가동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만 특유의 상명하달식 기업 문화와 격무를 둘러싸고 미국 직원과 대만 경영진이 충돌하면서다. 삼성전자는 1996년부터 미국 공장을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테일러 신공장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어 대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TSMC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기도 전에 직원들의 퇴사가 잇따르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SMC는 한밤중에도 출근하는 것이 당연시될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은데, ‘칼퇴근’과 ‘수평 문화’에 익숙한 미국 직원들이 대만식 기업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닉스 공장은 650억달러(약 90조원)가 투입되는 TSMC의 미국 첫 생산시설이다. 당초 올해부터 1공장에서 4나노미터(㎚·1㎚=10억분의 1m)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가동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NYT는 “미국 근로자와 경영진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TSMC의 업무 강도는 격무가 흔한 대만 내에서도 악명이 높다. 모리스 창(장중머우) 창업자는 지난해 TSMC의 성공 요인을 언급하면서 “새벽 1시에 기계가 고장 나면 미국은 오전 8시 출근해 수리를 시작하지만 대만 엔지니어는 새벽 2시까지 수리를 마친다”며 “남편이 새벽에 돌아와도 아내는 일언반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TSMC는 미국 공장이 착공한 2021년부터 미국 엔지니어들을 대만에서 1~2년간 연수시키며 기업 문화를 배우게 하고 있다. 미국 매체 레스트오브월드에 따르면 많은 미국 직원은 대만 연수를 ‘악몽’으로 기억하고 있다. 훈련을 명목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당일 과제’를 부여하고, 대만식 위계질서를 가르쳤다. 레스트오브월드는 “가혹한 훈련을 하는 것은 가정보다 회사를 우선시하라는 목적인데, 미국 직원들은 이런 문화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페이지 25 / 94 직원들이 떠나가면서 TSMC 애리조나 공장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2200명이 일하고 있는데 미국인으로 채우지 못해 절반을 대만에서 데려왔다. 애리조나 공장 완공 이후 필요한 근무 인력은 6000명이다. TSMC는 현지 대학과의 교류, 미국 문화 이해 등을 통해 점차 미국인 비중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1996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공장을 운영해온 삼성전자는 테일러주 신공장을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30년간의 노하우를 통해 미국 직원을 다루는 법을 배웠고, 현지 인력을 조달하는 네트워크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TSMC와 경쟁하는 삼성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은 2026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⑥ TSMC, 7월 매출 45% 늘어 10조8천억원…"AI 수요 지속"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18. 📈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현황
- 대만 TSMC는 지난 7월 매출이 2천569억5천만 대만달러(약 10조8천27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 이로써 TSMC는 올해 3분기 매출이 7천474억대만달러(약 31조5천328억원)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그러나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개발 지연 가능성과 AI 인프라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TSMC의 잠재적 악재로 꼽힌다.
-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메모리반도체 공장 신설 계획을 세웠으나, 상무부에서 지원을 거절당했다.
- 상무부는 메모리반도체 대신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투자를 우선시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투자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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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대만 TSMC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지난달 매출액이 강한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지속되면서 대폭 늘어났다. TSMC는 7월 매출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2천569억5천만대만달러(약 10조8천279억원)로 9일 집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7천474억대만달러(약 31조5천328억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지난달 연간 매출 증가율이 기존 최대 전망치 20% 중반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지 26 / 94 다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로 투자한 AI 인프라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과 TSMC가 제조하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개발 지연 가능성 등은 악재로 꼽히고 있다. anfour@yna.co.kr ⑦ 블룸버그 "삼성전자 미국에 메모리 투자도 검토, 상무부에서 지원 거절"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 ▲ 삼성전자가 미국에 파운드리뿐 아니라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신설할 계획도 두고 있었으나 정부 지원을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건설현장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에 이어 메모리반도체 설비 투자 계획을 제안했으나 상무부에서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9일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메모리반도체 공장 신설 방안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 제안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상무부 산하 반도체 지원법 사무국(CHIPS Program Office)이 이와 관련한 금전적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당초 170억 달러 규모였던 투자 예정 금액은 최근 440억 달러로 확대됐다. 반도체 지원법을 총괄하는 상무부는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에 64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공장 건설에도 정부 지원을 받았다면 전체 투자 규모가 지금의 2배 이상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페이지 27 / 94 상무부가 삼성전자의 투자 제안을 거절한 것은 메모리반도체보다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투자를 유치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상무부가 지원을 결정한 시설 투자 보조금은 대부분 삼성전자와 인텔, 대만 TSMC의 파운드리 공장 설립 지원에 활용된다. 미국 마이크론도 뉴욕주를 비롯한 지역에 메모리반도체 생산 투자를 진행하며 정부 지원을 받는다. 반도체 지원법 예산이 한정된 만큼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지원할 필요성은 낮다는 상무부의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정부는 수익성이 낮은 메모리반도체 생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메모리반도체 특성상 상업성을 확보하려면 충분한 생산 규모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19. 🌏 인도의 산업 성장과 글로벌 기업의 진출
- 인구 14억 명 중 26%가 청년층이며, 인도의 1인당 소득은 3000달러가 안 되지만 매년 7% 성장 중이다. 인도 내 인터넷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음.
- 인도 대형 은행 ICICI의 다국적 기업 담당 지역 총괄인 샤팔리 자이, 강력한 소비 시장을 인도의 반도체 성공 이유로 꼽음.
-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 반도체 시장은 매년 16%씩 성장해 2030년 10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
- 애플은 최신 아이폰 모델의 일부를 인도에서 제조하며 인도의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음. 2022년 인도에서 팔린 스마트폰은 1억 3810만 대로 글로벌 2위 시장.
- 기대되는 미래 성장세와 함께 인도 전체 인구의 60%가 중산층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2047년까지 중산층이 크게 증가할 전망.
- 인도 외에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도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 시장이 주목받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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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14 억 인구 젊은 印…반도체 이어 新산업 격전지로 (서경 김경미 기자) ■글로벌 기업 진출 러시 4 분의1 이 청년…매년 7% 성장 애플도 신제품 일부 印서 제조 viewer “인도 인구는 14억 명에 달하고 그중 26%가 15~26세 청년층입니다. 1인당 소득은 평균 3000달러가 안 되지만 우리는 매년 7%씩 성장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변화가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겁니다.” 페이지 28 / 94 인도 대형 은행인 ICICI뱅크의 다국적 기업 담당 지역 총괄인 샤팔리 자인은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도의 반도체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인도의 강력한 소비 시장”을 꼽았다. 날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인도 내수 시장의 수요만 따져도 산업의 동력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2030년까지 1조 달러(약 1365조 원) 규모까지 몸집을 불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인도 정부는 자국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16%씩 성장해 2030년 109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인도는 반도체의 95%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수입량만큼만 내수로 돌려도 엄청난 규모인 셈이다. 반도체뿐만이 아니다. 중국을 넘어서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자리매김한 인도는 글로벌 기업들에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1위 기업 애플이 최신 제품인 아이폰16 상위 모델의 일부를 인도에서 제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급성장 중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해 두 개의 플래그십 매장을 인도에 열었는데 이 역시 내수 공략을 위한 행보로 읽힌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스마트폰은 1억 3810만 대로 중국(2억 6170만대)에 이은 글로벌 2위 시장이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미래 성장세다. 소득이 증가하면 중산층이 늘어나고 내수 소비 시장이 성장하는 경로를 인도가 착실하게 밟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도 비영리 연구단체 프라이스는 2047년 인도 전체 인구의 60%인 8억 명가량이 중산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고성장을 이끄는 젊은 인구들로 인해 글로벌 기업이 눈독 들이는 시장으로는 베트남·말레이시아 등이 거론된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1억 명이 넘는 인구가 이끄는 내수 소비 증가율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7.0% 수준에 이를 정도로 가파르다. 또 전체 인구의 32.7%가 25~44세 청년층이고 2050년까지도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정부의 산업 육성책과 맞물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태국 정부는 2030년까지 무공해 차량 생산이 전체 자동차 생산의 30%를 차지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전기차 보급률이 2021년 1%에서 2023년 약 11%로 증가했다. 2억 7000만여 명이 거주하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세계 최대의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보조금과 세금 감면 등을 통해 투자를 유치 중이다. 2050년까지 전기차 100% 전환이라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보급률은 2023년 1.7% 수준으로 아직 초기 단계지만 소득 증가 및 중산층 확대와 더불어 전기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김경미 기자 페이지 29 / 94
20. 📰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및 삼성전자 관련 투자 동향
-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따른 390억 달러(약 53조2천584억원)의 보조금 지급이 마무리 단계에 있음.
- 미국은 2030년까지 최첨단 프로세서의 20%를 자국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있음.
- 인텔은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1만5천명의 인력을 줄일 예정이며 주가는 10년 만에 최저가로 떨어짐.
-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16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필요하나, 이를 충당하기 어려움.
-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에서 삼성전자 반도체와 해외에서는 반도체 ETF에 집중 투자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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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반도체 기업/EUV/D 램/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美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 마무리 단계…'지금부터가 더 중요' (연합 주종국기자) '최첨단 프로세서 5분의 1 미국서 생산' 목표, 인력부족 등 난관도 많아 美, 반도체보조금 기준 공개…"국가 안보 최우선"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른 390억 달러(약 53조2천584억원)의 보조금 지급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나 글로벌 반도체 생산설비를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이 법이 진정 성공하려면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가장 대담한 산업 정책으로 평가되는 반도체법의 본격적인 테스트는 이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2년 전 미국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아 제정된 반도체법은 쉽게 말해 미국의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대만의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를 세우도록 하기 위한 법이다. 오는 2030년까지 세계에서 최첨단 프로세서의 5분의 1 가량을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한다는 목표가 명시돼 있다. 지금은 미국 생산 비중이 제로(0)에 가깝다. 법에 따른 조치는 여러모로 무난히 진행되고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수백 개의 기업이 보조금을 놓고 수개월 동안 치열한 협상을 벌였다. 미국 정부 관리들조차도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에 가장 도움이 될 부분이 어디인지에 대해 의견이 달랐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이 '미국 챔피언'으로 지칭한 인텔에 가장 큰 몫을 배정하기로 했지만, 인텔의 경영 상황은 초라한 수준이다. 페이지 30 / 94 인텔은 매출 감소로 인력 1만5천명을 줄일 예정이며 주가는 10년 만의 최저가로 떨어졌다. 더 중요한 문제는 미국이 이 사업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느냐인데, 업계에서는 390억 달러의 보조금이 실제로 그렇게 많은 금액은 아니라고 경고해 왔다. 기업들은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16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찾아야 하는데, 미국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175명의 인력으로 이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미 상무부 반도체프로그램사무소(CPO)의 마이크 슈미트 소장은 한 인터뷰에서 "각국 기업들이 현재 미국에서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2년 전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한 일을 또다시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100번이라도 하겠다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우선 목표는 반도체 패키징 공장 확보였다. 슈미트 소장은 현재 계획에 따라 미국산 반도체의 일부를 미국 내에서 패키징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숫자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공급망은 계속해서 글로벌화할 것이며, 미국은 강력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CPO는 지금까지 5개의 패키징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보낸 반도체도 그중 한 시설에서 패키징 될 예정이다. 관련 노동력 부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맥킨지사 전망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산업은 향후 5년간 5만9천명~7만7천명의 엔지니어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satw@yna.co.kr ② "삼성전자 쓸어 담아라"…개미들 쏟아부은 돈이 '깜짝' [노정동의 어쩌다 투자자] (한경 노정동 기자) 외인 '바이오'·개미 '반도체'로 갈아타 외인, 순매수 1위 삼바…·기관, 셀트리온 가장 많이 담아 개인, 국내선 삼성전자 해외선 반도체 ETF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 5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 미국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블랙 먼데이' 쇼크가 발생한 지난 5일 이후 외국인과 기관 페이지 31 / 94 투자자는 '제약 바이오'를, 개인 투자자는 '반도체'를 대거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은 금리인하기 수혜주(株)를, 개인은 반도체 '줍줍'(단기급락주 저가매수)의 매매 전략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모두 제약바이오 종목을 순매수 1위에 올렸다.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993억원어치 담아 가장 많이 샀다. 기관은 같은 기간 셀트리온(985억원)을 가장 많이 담았다. 제약바이오를 제외하면 외국인은 KT&G(807억원)을 두 번째로 많이 샀다. 이어 SK텔레콤(441억원) POSCO홀딩스(336억원) 순이었다. 기관은 씨에스윈드(570억원), 시프트업(434억원) 순으로 많이 담았다. 반면 개인은 반도체 '줍줍'에 집중했다.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를 2조5357억원어치 담아 가장 많이 샀다. SK하이닉스(853억원)도 많이 담았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아모레퍼시픽(2245억원), 네이버(1031억원), 기아(899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당장 실현 가능 수익이 적더라도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수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해 거래하는 대표적인 성장주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경우 금리 수준은 조달 금리와 할인율 모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섹터는 금리 모멘텀이 더해지는 확산의 과정에서 주가가 우상향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라며 "비만치료제, 알츠하이머 등 수요 우위의 영역이 존재하고 인공지능(AI) 기술과의 조합을 통해 신규 시장 개척 작업이 병행 중이라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은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있는 기업을 '믿을맨'으로 골랐다. 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상향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추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주가순이익비율(PER) 9.1배를 기록해 바겐세일 중"이라며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과잉 공급 우려에 투심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의 공급량만으로 소비량을 모두 충당할 수 있었던 엔비디아가 페이지 32 / 94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 5세대(HBM3E) 제품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할 경우 HBM 부문의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으로의 전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REUTERS개인은 이 기간 해외 주식시장에서도 '반도체'에 집중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5일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서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배 불 셰어즈'(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를 가장 많이 담았다. 해당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어 나스닥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PROSHARES ULTRAPRO QQQ) ETF, 인텔, 엔비디아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엔비디아 데일리'(GRANITESHARES 2.0X LONG NVDA DAILY) ETF, 테슬라 주가에 2배 연동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셰어즈'(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 순으로 가장 많이 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21. 📈 한국의 대만 메모리 반도체 수출 급증
-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급증으로 한국의 대만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 2024년 상반기에 한국이 대만으로 수출한 메모리 반도체 규모는 42억 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5.7% 증가했다.
-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88.7%임으로 대만 수출 증가율이 이를 크게 웃돈다.
- 현재 수출 증가의 상당 부분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SK하이닉스의 HBM과 관련된 것이다.
- TSMC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으로부터 HBM을 공급받아 AI 가속기 완제품을 제작해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다.
- 업계는 AI 인프라 구축 관련 투자 확대로 관련 반도체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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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한국→대만 메모리 반도체 수출 225% 급증…HBM 공급 영향 (매일신문 정우태 기자) 신주 과학단지 내 위치한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 사옥.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가속기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이 대만으로 수출하는 메모리 반도체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페이지 33 / 94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이 대만에 수출한 메모리 반도체는 42억6천만달러 규모로 작년 동기보다 225.7% 뛰었다. 대(對)대만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율(88.7%)를 크게 웃돈다. 2010년대 들어 한국의 대만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연간 10억∼40억달러대를 유지해왔다. 최근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으로 80억달러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AI 산업 발전에 따른 반도체 공급망 변화로 올해 들어 급격하게 대만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대만으로 수출되는 메모리 반도체는 대만 현지 기업의 PC,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소비자 제품 제조에 쓰이는 D램 등 부품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수출 증가 물량의 상당 부분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SK하이닉스의 HBM과 관련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인 엔비디아는 AI 가속기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을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에 맡기고 있다. TSMC는 대만 패키징 공장에서 GPU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으로부터 공급받은 HBM을 함께 패키징해 AI 가속기 완제품을 제작해 엔비디아에 납품한다. 현재 한국 기업 가운데 엔비디아에 HBM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SK하이닉스는 특정 고객향 매출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대만 메모리 반도체 수출 추이 분석을 통해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향 HBM 매출 증가 추세를 가늠해볼 수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HBM 매출이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 구축 관련 투자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관련 반도체 수요도 지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도의 AI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한국의 대만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22. 🌍 독일 인피니언, 말레이시아에 SiC 전력반도체 공장 준공
- 독일 인피니언이 말레이시아에 약 1조400억원(7억유로)를 투자해 SiC 전력반도체 공장을 준공했다.
- 1단계 공장은 2억유로(약 2970억원)를 투자해 올해 가을부터 생산을 시작하며, 2단계 확장 공사에는 5억유로(약 7440억원)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 인피니언의 최고경영자(CEO) 요첸 하네베크는 공장이 당초 일정보다 앞서 완공되었으며, 2단계 확장 후 세계 최대 SiC 전력반도체 생산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력반도체는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풍력발전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사용된다.
- 말레이시아는 저임금 숙련 노동력과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을 이용해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인텔이 70억달러(약 9조53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공장을 건설 중이다.
- 말레이시아는 세계 반도체 패키징, 조립 및 테스트 서비스 시장에서 약 13%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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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독일 인피니언, 말레이시아에 1조원 투자 SiC 전력반도체 공장 준공 (조선비즈 황민규 기자) 페이지 34 / 94 인피니언 아·태 지역본사의 후공정 설비. /인피니언 동남아의 ‘반도체 허브’로 도약을 추진하는 말레이시아에서 독일 반도체기업 인피니언이 총 7억유로(약 1조400억원)를 투자하는 반도체공장이 문을 열었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인피니언은 전날 말레이시아 북부 케다주 쿨림에서 현지 공장 1단계 준공식을 가졌다. 2억유로(약 2970억원)를 들여 1단계로 문을 연 이 공장은 올해 가을부터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를 주로 생산하게 된다. 앞으로 5억유로(약 7440억원)를 추가 투자해 2단계 확장 공사를 할 계획이다. 요첸 하네베크 인피니언 최고경영자(CEO)는 준공식에서 쿨림 공장이 당초 일정보다 앞서 완공됐으며 2단계 공사가 끝나면 세계 최대 SiC 전력반도체 생산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력 반도체는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전기차, 풍력발전, 그 외 산업현장에 쓰인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반도체 패키징 등 반도체 후공정 산업의 주요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은 2021년 말레이시아에 70억달러(약 9조5300억원) 이상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공장 건설을 시작했고, 올해부터 제품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세계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는 비교적 저임금이면서 숙련된 노동력을 갖추고 핵심 수요처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을 활용해 반도체 산업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투자진흥청(MIDA)의 지난 3월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세계 반도체 패키징, 조립 및 테스트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약 13%에 이른다. 황민규 기자
23. 💡 인도의 대만 반도체 기업 투자 유치 동향
- 인도는 대만 반도체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 지난 6월, 인도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대만 정부 및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PSMC와 회동하여 반도체 부문의 정책 안정성과 지속적인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 인도 재벌 타타그룹 계열사 타타일렉트로닉스는 PSMC와 구자라트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6년 양산을 시작해 매월 웨이퍼 5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 그러나 대만 기업들은 정책적 지원 부족, 복잡한 행정 구조, 숙련된 기술자 부족, 높은 관세 등을 이유로 본격적인 투자에 주저하고 있다.
- 인도 정부는 2021년 인센티브 프로그램 '인도반도체미션(ISM)'을 구축하고 관련 펀드를 조성하여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향후 외국 반도체 기업 지원 정책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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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인도, 대만 반도체 기업 투자 유치 박차 (더구루 홍성환 기자) 지난 6월 대만 정부 및 업계 관계자와 회동 페이지 35 / 94 ▲ (사진=픽사베이)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가 대만 반도체 기업의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난 6월 대만 정부 및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PSMC와 만나 반도체 부문의 정책 안정성과 지속적인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인도 정부는 큰 내수 시장과 탄탄한 IT 인력을 기반으로 설계부터 제조까지 인도 내에서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재벌 타타그룹 계열사 타타일렉트로닉스는 PSMC와 함께 구자라트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6년에 양산을 시작해 매월 웨이퍼 5만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만 기업들은 정책적 지원 부족을 이유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주셉 우 대만 외교부 장관은 인도의 번거로운 행정 구조, 숙련된 기술자 부족, 전자 부품에 대한 높은 관세 등을 투자 장벽으로 지적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21년 인센티브 프로그램인 '인도반도체미션(ISM)'을 구축하고 관련 펀드를 만들어 반도체 산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외국 반도체 기업 지원 정책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환 기자 페이지 36 / 94
24. 🌟 중국 SMIC 2분기 매출 증가와 수익성 악화
- SMIC는 2분기 매출이 19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지만, 매출총이익은 2억6510만 달러로 16.2% 감소함.
- 화웨이 등 주요 고객사에 AI 반도체와 모바일 프로세서를 공급하지만, 수익성 기여도가 낮은 것으로 추정됨.
- 로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업황 악화는 완화되고 있으나, SMIC의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 능력은 제한적임.
- SMIC는 7나노 공정 기술을 통해 모바일 프로세서와 인공지능 반도체를 생산하지만, 첨단 공정의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음.
-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로 인해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비중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
- 대만 TSMC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로 수혜를 보고 있는 반면, SMIC는 이에 비해 제한적인 수익만을 얻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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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중국 SMIC 2분기 매출 늘고 이익은 급감, 화웨이 AI 반도체 수주 효과 제한적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 ▲ SMIC가 2분기 파운드리 사업에서 매출을 늘렸지만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SMIC 반도체 생산공장.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SMIC가 2분기 매출을 크게 늘렸지만 이익은 급감했다. SMIC는 화웨이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모바일 프로세서를 수익성이 높은 첨단 미세공정으로 생산해 공급하는데 실적 기여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9일 로이터에 따르면 SMIC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MIC가 2분기에 파운드리 매출을 큰 폭으로 늘렸지만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급감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2분기 SMIC 매출은 미국 달러 기준 19억 달러(약 2조6129억 원)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1.8%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총이익은 2억6510만 달러(약 3647억 원)로 16.2% 감소했다. 로이터는 2022년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업황 악화 영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SMIC 매출 증가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SMIC의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 능력은 제한적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SMIC는 현재 7나노를 비롯한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화웨이 스마트폰용 모바일 프로세서와 인공지능 반도체 등을 위탁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페이지 37 / 94 그러나 수익성이 높은 첨단 공정이 실적에 기여하는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구형 반도체는 무리한 증설 경쟁과 수요 부진 영향으로 공급 과잉이 벌어지면서 위탁생산 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SMIC가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비중을 높여야 수익성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로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로이터는 대만 TSMC가 인공지능 및 슈퍼컴퓨터에 쓰이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에 수혜를 본 반면 SMIC는 이러한 효과를 경쟁사 대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 [디스플레이/OLED/제 4 차 산업 등 관련]
25. 📈 중국의 OLED 시장 장악
- 2024년 1분기에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OLED 시장 점유율이 49.7%로 한국을 넘어섰다.
- 한국의 점유율은 1년 전 62.3%에서 49%로 감소해 2위로 내려앉았다.
- 중국은 막대한 내수 시장과 애국 소비 열풍 덕에 급성장하고 있으며, 2021년 78%였던 한국산 부품 비율이 2023년 16%로 줄어들었다.
- BOE와 비전옥스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IT용 OLED 시장으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중국이 LCD 시장과 마찬가지로 OLED 시장에서도 저가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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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LCD 싹쓸이한 中, 'OLED 왕좌'도 빼앗아갔다 (조선 유지한 기자 이해인 기자) 점유율 49.7% 1년새 한국 추월 일러스트=김현국 올해 1분기 글로벌 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점유율이 한국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한국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는데, 중국 기업들이 따라잡은 것이다. 저가 공세로 세계 LCD 시장을 장악한 중국 기업들이 이제는 OLED까지 앞서며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압박하고 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결국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중국 경쟁 업체를 따돌릴 신기술을 내놓지 못한다면, LCD처럼 OLED 시장도 중국에 빼앗길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지 38 / 94 그래픽=김현국 ◇LCD 이어 OLED도 중국이 1위 중국 기업들은 막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OLED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1일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중소형 OLED를 포함한 전체 OLED 시장(출하량 기준)에서 점유율 49.7%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줄곧 1위였던 한국의 점유율은 49%로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한국과 중국의 점유율은 각각 62.3%와 36.6%로 큰 격차가 있었다. 불과 1년 만에 20%포인트가 넘는 격차를 따라잡고 오히려 한국을 제친 것이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이 세계 점유율 50.5%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48.2%로 중소형 시장에서도 중국에 따라잡혔다. 페이지 39 / 94 중국의 추격은 인구 14억명 내수 시장 덕분이다. 여기에 미·중 갈등으로 애국 소비 열풍이 불고, 중국 당국이 자국산 부품 사용을 장려하면서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화웨이·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OLED 패널의 한국산 부품 비율은 2021년 78%에서 지난해 16%로 뚝 떨어졌다. 대신 이들은 중국산 OLED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중국산 OLED를 장착해 ‘가성비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中, OLED 대규모 투자도 잇따라 현재 중국산 OLED는 주로 중국 제품이나 애플의 보급형 제품에 들어간다. 아직 중국의 OLED 품질과 수율이 한국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전력, 무게, 화질 등에서 중국 업체들이 한국의 기술력을 따라오지 못해 애플의 아이패드 등 프리미엄 제품에는 아직 중국 기업이 납품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내수 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으려 시도하고 있다. 특히 OLED가 스마트폰 중심에서 태블릿·노트북·PC 등 IT용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중국 기업들은 관련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 BOE는 지난해 630억위안(약 12조원)을 투자해 IT 제품용 OLED 생산 라인을 건설한다고 밝혔고, 비전옥스도 IT용 OLED 공장을 짓기로 했다. 시장조사 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2020~2027년까지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 지출의 85%가 BOE·CSOT 등 중국 제조 업체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반면 한국의 점유율은 12%로 예상된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OLED 기술력이 올라가면 현재 한국 기업들의 주요 공급처인 삼성과 애플의 프리미엄 제품을 두고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며 “얼마든지 OLED 시장에서도 저가 공세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기술 격차를 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OLED 시장에서도 LCD 때처럼 저가 공세가 이어질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LCD TV 패널 공장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CSOT가 선정됐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LCD TV 패널 시장에서 한국 기업은 사라지고 중국의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에 우위에 있었던 LCD는 시간이 지나 범용 기술이 되면서 저가를 내세운 중국이 시장을 장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LCD 사업을 완전히 접었고, LG디스플레이도 2022년 국내에서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했고 중국 공장을 매각 중이다. 앞으로 중국 3대 기업의 LCD 점유율이 70%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유지한 기자 이해인 기자 페이지 40 / 94
26. ✨ 디스플레이 분야의 한국과 중국 경쟁 분석
- 나카무라 슈지 교수는 한국이 중국처럼 디스플레이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은 정부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으로 성장해, 세계 LCD 시장을 장악하고 OLED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마이크로LED를 차세대 기술로 여겨 중국과 대만이 관련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를 만들지만, 핵심 부품은 대만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R&D 투자를 증가시키고 있다.
- 나카무라 교수는 한국의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이 성과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특허 존중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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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디스플레이 中 추격 따돌리려면…韓, 기업지원 늘려야" (한경 황정수 기자) 노벨상 수상 'LED 아버지' 나카무라 슈지 교수 中·대만은 정부가 집중 육성 韓, 반도체와 달리 정부 지원 부족 차세대 戰場은 마이크로LED 韓은 핵심부품 中 등서 수입 원천기술 개발 적극 독려해야 “한국도 중국처럼 디스플레이 기업에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합니다.” 나카무라 슈지 UC샌타바버라 교수(사진)가 11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BOE, 차이나스타(CSOT) 같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발판으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리고 있는 중국을 따돌릴 방법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13~14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의 기조 강연을 맡은 나카무라 교수는 방한을 앞두고 한경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1993년 일본 니치아화학 재직 당시 청색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LED 조명 상용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페이지 41 / 94 나카무라 교수의 발언은 반도체와 달리 정부의 관심 밖으로 멀어진 디스플레이 산업에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정부에 이어 여야 의원도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율 상향, 저금리 대출 신설, 보조금 지원 내용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을 발의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에 대해선 이렇다 할 지원 법안이 나온 게 없다. 나카무라 교수는 “산업 성장의 발판이 되는 원천 기술 연구에 자금 지원을 더욱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진검승부를 벌일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장으론 ‘마이크로 LED’를 꼽았다. 마이크로 LED는 각각 빛을 내는 소자를 연결해 만드는 디스플레이다. 화질이 좋고 패널 크기에 제약이 없지만 만들기 힘들고 가격이 비싼 게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는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20만 개 수준인 마이크로 LED 출하량이 2030년 3650만 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대만은 자국 내 마이크로 LED 공급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은 산업 발전 계획에 따라 △산안 등 마이크로 LED 소자 기업 △BOE 등 디스플레이 업체 △TCL 등 TV 업체 등 굳건한 마이크로 LED 삼각 협업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에선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 TV를 만들지만 핵심 부품은 모두 대만이나 중국에서 수입한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마이크로 LED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디스플레이협회가 관련 분과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몸 만들기’에 나선 상황이다. 나카무라 교수는 “마이크로 LED가 대중화되려면 보다 저렴하고 수율이 높은 공정을 개발해야 한다”며 “인듐갈륨질소(InGaN) 소재를 활용하고, 기판에 직접 붙이는 ‘노 와이어 LED’ 기술을 고도화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디스플레이 기술 수준에 대해선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 배경으론 기업들의 R&D 투자와 강력한 산학협력 등을 들었다. 페이지 42 / 94 쓴소리도 했다. 한국에서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R&D 자금을 대학 인지도가 아니라 각 학교 연구실 성과에 기반해 지원해줘야 한다”며 “특허를 존중하는 문화도 확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나카무라 교수는 한국의 의대 선호 현상과 관련해 “공학은 세상을 더 살기 좋게 만들어주는 학문”이라며 “공학도는 사람들이 겪는 온갖 불편함을 풀어주는 해결사란 점에서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선 공대 인기가 의대보다 높다”며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사람의 일을 대신해주는) 미래에도 재료공학, 전기공학 분야에서 흥미로운 일거리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③ 옴디아 “LTPO OLED, 스마트폰 주류로 부상” (전자 김영호 기자)
27. 📈 스마트폰용 LTPO OLED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
- LTP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2031년에 10억대 중 5억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옴디아가 전망했다.
- LTPS 구조를 LTPO가 대체할 것으로 보이며, 2028년에는 역전이 예상된다.
- LTPO OLED는 저전력이 특징으로, 인공지능(AI)에 따른 전력 소모 증가로 스마트폰에 더 많이 탑재될 전망이다.
-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 전체 모델에 LTPO를 적용했다.
- 애플은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LTPO OLED를 탑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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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플레인 기술에 따른 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 전망. 〈자료 옴디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스마트폰용 LTPO 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2031년 전체 10억대 가운데 5억200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마트폰 탑재 비중이 높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구조를 LTPO가 대체할 것이란 전망으로, 옴디아는 2028년 역전을 예상했다. LTPO OLED는 저전력이 특징인 기술이다. 그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한정 적용됐는데, 인공지능(AI)에 따른 스마트폰에서의 전력소모가 중요해지며 LTPO OLED 탑재가 늘어날 전망이다. 페이지 43 / 94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S24 시리즈 전체 모델에 LTPO를 적용했고, 애플은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2종의 모델에 LTPO OLED를 탑재할 계획이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28. 📱 디스플레이 업계의 OLED 생산 확대 동향
-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OLED 패널 생산을 확대 중이다.
- 아이폰16 등 OLED 패널 수요 증가 예상에 따라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계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 디스플레이협회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프리미엄 라인 점유율에서 한국이 91.7%를 기록했다.
- 상반기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89억 달러를 기록했다.
- OLED 품목의 수출 비중은 70%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62억6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 하반기에는 AI 성능이 적용된 아이폰16 출시로 인해 추가적인 OLED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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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OLED 늘리는 애플, 삼성·LG디스플레이 ‘아이폰’ 특수 노린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 내달 아이폰16 출시 앞두고 생산량 확대 플렉시블 OLED 패널. [사진=LG디스플레이]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생산 물량 확대에 나섰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특수에 따라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부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생산 라인을 대량 양산 체제로 전환, 다가올 추가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6 등 OLED 패널 수요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계의 실적 반등에도 기대감이 감돈다. 디스플레이협회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수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보면 글로벌 고객의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TV·모니터 등 5대 품목 중 프리미엄 라인 점유율에서 한국이 91.7%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2% 증가한 89억 달러(한화 약 12조3000억원)로 집계됐다. 11개월 연속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페이지 44 / 94 수출액 중에서 OLED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0% 증가하며 62억6000만달러(약 8조70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디스플레이협회는 “2019년부터 공급과잉인 LCD에서 발 빠르게 OLED 중심 사업구조로 전환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을 더 좋아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인공지능(AI) 성능이 적용된 아이폰16이 출시되면 판매량 호조와 더불어 OLED 수출액이 늘 수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협회는 “국내 기업에서 아이폰용 OLED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며 “역대 가장 높은 OLED 수출 비중을 웃돌 것”이라 내다봤다. 고선호 기자
29. 📱 아이폰16 시리즈 OLED 패널 양산 시작 및 삼성 AS 전략
-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가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될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함.
-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 8000만 개, LG디스플레이에 4300만 개 패널을 주문했으며, 올해 아이폰16 시리즈 출하량은 약 9000만 대로 예상됨.
- LG디스플레이는 작년 대비 패널 공급 물량이 약 1000만 개 증가했음.
-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시리즈 모든 모델에, LG디스플레이는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에 OLED 패널 공급.
- 중국 BOE는 품질 테스트 통과 지연으로 초도 물량 확보 실패로 추정됨.
-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6·플립6 출시와 함께 AS를 대폭 강화함.
- 서비스센터가 13곳에서 53곳으로 늘어나,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 접근성을 크게 증가시킴.
- 단품 수리는 비용을 최대 36% 줄일 수 있으며 친환경적임.
- 서비스 확대 이후,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 이용률이 급증함.
- 내달 10일 아이폰16 시리즈 공개에 맞서 2030 세대와 한국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할 전략으로 분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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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삼성·LG디스플레이, 아이폰16 시리즈 OLED 패널 양산 시작 (K▪BENCH 기자) 아이폰15 프로 삼성 디스플레이, LG 디스플레이가 애플이 다음달 출시할 차기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양산을 시작했다고 외신이 국내 보고서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각각 8000만개, 4300만개의 패널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아이폰16 시리즈의 출하량은 약 9000만대로 예상된다. 애플의 패널 주문량은 이보다 약 30% 더 많은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대비 패널 공급 물량이 약 1000만개가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에도 아이폰16 시리즈 모든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며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프로, 프로 맥스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BOE는 올해에도 품질 테스트 통과가 지연되면서 초도 물량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지 45 / 94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강력한 업그레이드 수요를 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는 다음 달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제공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10월 출시되는 iOS 18.1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 일부 기능을 제공하고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6 시리즈는 내달 10일 스페셜 이벤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⑥ [단독] 삼성, 애플 약점 파고들다…"AS 대폭 강화" (세계일보 이동수 기자) 아이폰 출시 앞두고 단품수리 센터 확대 지난해 13곳比 3배 이상 증가…53곳으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수리 접근성 증가 아이폰16 1차 출시국에 韓 포함 전망 등 애플의 ‘삼성 안방’ 구애에 AS로 차별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최신작인 갤럭시 Z폴드6·플립6 출시와 함께 사후관리서비스(AS)를 대 폭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이 9월 아이폰16 시리즈 1차 출시국에 처음으로 한국을 포 함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애플의 최대 약점이자 삼성의 강점인 AS를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가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달부터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를 제공하 는 서비스센터를 32곳에서 53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 5월 단품 수리 가능 센터를 기존 13곳에서 32곳으로 1차 확대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20곳 이상을 추가한 것이다. 지난해(13 곳)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는 삼성전자가 2019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핀셋 수리’ 방식이다. 디스 플레이는 강화유리, 패널 등 여러 부품이 합쳐져 일체형으로 출고되므로 기존엔 디스플레이 가 고장 나면 어느 부품이 파손됐든 통째로 교체해야 했다. 그러나 단품 수리는 디스플레이를 개별 분해해 파손된 부품만 바꿀 수 있다. 페이지 46 / 94 단품 수리를 적용하면 수리 시간은 1시간가량 늘어나지만 비용을 최대 36% 줄일 수 있다. 갤럭시 Z플립5 기준 기존 디스플레이 수리 비용은 37만8000원이었지만 단품 수리 시 24 만2000원으로 13만6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사용 가능한 부품은 재사용하므로 전자폐 기물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수리이기도 하다. 이번에 확대된 서비스가 적용된 센터들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가 가능해진 곳들이 다. 갤럭시 S21부터 S24 시리즈까지 바(bar) 타입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수리는 지난해 1 월부터 전국 170여개 모든 서비스센터에서 단품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확대 이후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 센터가 늘 어난 뒤 서비스 이용률은 6월 대비 1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폴더블폰 AS 강화로 삼성의 ‘안방 사수’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내달 10일 애플의 신작 아이폰16 시리즈 공개에 맞서 좁게는 2030 세대, 넓게는 텃밭인 한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내 주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삼성의 이런 움직임은 애플의 한국 시장 구애와도 연결된다. 다수의 해외 IT 매체들은 애플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아이폰 신작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1차 출 페이지 47 / 94 시국에 포함되면 한국 소비자들이 기존보다 최소 한 달은 빨리 아이폰16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이 가볍고 날렵해진 폴드6·플립6로 2030 세대에 어필 중인데, 예상보다 빨리 아이폰16 에 바통이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의 AS 강화 행보는 애플과 대비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대표적인 취약점으 로 AS가 거론돼서다. 그간 애플의 AS 정책은 높은 수리비와 까다로운 기준으로 수차례 논란 을 일으켰다. 이에 애플은 올가을부터 아이폰 일부 기종에 대해 새 정품이 아닌 중고 부품으 로도 수리할 수 있게끔 허용하는 등 수리비 부담 줄이기에 나섰지만, 국내 적용 여부는 미지 수인 상태다.이동수 기자 ds@segye.com ⑦ LG디스플레이 '중소형 올레드' 생산 가속도, 정철동 '1위 추격' 위한 사업재편 빛 본다
30. 📈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시장 경쟁 전략
-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중소형 OLED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이를 위해 유상증자, 협력사 지분 매각,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등으로 자금을 마련 중이다.
-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에 공급할 OLED 패널 물량이 전작 대비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초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품질 테스트를 마치고 OLED 초도물량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 또한, 2025년 상반기 출시되는 보급형 아이폰 SE4용 OLED 패널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 LG디스플레이는 이달 1일 광저우 LCD 생산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차이나스타(CSOT)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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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현 기자Businesspost) ▲ 정철동'>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중소형 올레드 생산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정철동'>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중소형 올레드(OLED)’ 생산 확대를 가속화하며 선두인 삼성디스플레이를 추격하고 있다. 정철동'>정철동 사장은 OLED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 협력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해왔다. 또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으로 약 2조 원의 현금이 유입되 중소형 OLED 설비투자를 더 공격적으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디스플레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이 오는 9월 출시할 아이폰16용으로 공급하는 OLED 패널 물량을 전작 대비 훨씬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지 48 / 94 애플은 9월10일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는 데 시간이 지연되면서 초기 OLED 패널 공급량이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품질 테스트를 마치고 OLED 초도물량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아이폰15프로·프로맥스 2종에 탑재되는 약 3천만 대의 OLED 패널을 납품했는데, 올해는 아이폰16프로·프로맥스에 들어가는 약 4천만 대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 OLED 물량의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 BOE가 애플에 납품할 OLED 패널 수율(완성품 비율)을 아직까지 잡지 못하면서, 관련 물량이 LG디스플레이로 넘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고부가 아이폰16 모델의 출하 비중 확대로 물량 증가와 가격상승 효과가 동시에 발생하는 가운데 중국 경쟁사 수율 부진에 따른 물동량 이전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중소형 OLED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8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상반기 출시되는 보급형 아이폰 SE4용으로도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SE 시리즈는 중국 BOE로부터 OLED를 납품받아왔는데, LG디스플레이가 처음 진입할 기회가 열린 것이다. 해외 IT매체 맥루머스는 “BOE는 이전에 OLED 아이폰 패널의 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를 보조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로 끌어들이는 것은 애플이 안전망을 갖추는 방법”이라며 “아이폰 SE4의 양산은 올해 10월에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지 49 / 94 ▲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소니 딕슨이 공개한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모형. < 소니 딕슨 X(트위터) >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중소형 OLED 시장 경쟁에서 삼성디스플레이에 크게 뒤처졌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세계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은 13%로, 삼성디스플레이(37%)는 물론 BOE(15%)에도 밀렸다. LCD에서 OLED로 사업 중심을 옮긴 정철동'>정철동 사장은 중소형 OLED 위주로 증설 투자를 진행, 삼성디스플레이와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월 1조2925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증자 금액을 OLED 시설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약 2조7천억 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한 투자 재원은 협력사인 야스, 아바텍, 우리이앤엘 지분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며 마련하고 있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 대표에 취임한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체질개선 작업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 또 중국 광저우 LCD 공장까지 매각이 마무리되면 최대 2조 원의 실탄을 확보한다. 매각 자금은 역시 OLED 설비 증설에 대부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1일 광저우 LCD 생산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페이지 50 / 94 이규화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저우 LCD 공장 매각에 관한 우려도 있으나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도 모바일 부문에서 최대 생산능력에 육박하는 물량(약 7천만 대 수준)을 확보해 이익 개선세가 가파를 것으로 상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31. 🎨 LG아트센터의 OLED 미디어아트 전시
-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8월 9일 '빛과 인간을 담아내다' 전시가 개막했다.
- LG아트센터와 LG전자가 공동 주최하여 LG아트센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이다.
- 류성실 작가 등 5팀의 신진 작가들이 수개월간 작업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선보였다.
- LG전자의 OLED 기술을 활용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예술과 기술의 접목을 보여주고 있다.
- 전시 개막 첫날에도 작가들은 각자의 작품이 OLED 패널 위에 제대로 구현되는지를 확인하며 바쁘게 작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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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OLED 스크린에 펼쳐진 상상의 나래… LG아트센터를 휘젓다 (한경 이해원 기자) 빛과 인간을 담아내다 展 "작품 '불을 사냥하는 사람들'은 불멍을 소재로 만들었어요. 현대사회에서 '빛'을 따르는 행위는 목표물을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가속되는 자극에 대한 무력하고도 무의식적인 반복일 수 있다는 양면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들을 화면에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미디어 아티스트 류성실 작가) "LG전자는 OLED 기술력을 활용해 예술과 기술의 경계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창작과정을 전폭 지원하고, 디지털 캔버스이자 매체로서 작품이 전시 공간에 녹아들도록 했습니다."(LG전자 HE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 오혜원 상무) 지난 9일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 2층 '아트 라운지'에서는 이색 전시가 문을 열었다. 미디어아트 특별전 '빛과 인간을 담아내다'는 LG아트센터와 LG전자가 공동 주최한 특별전이다. LG아트센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미디어 아트 신진 작가 공모전'에서 수상한 다섯 팀이 수개월의 작업 끝에 전시를 열게 된 것. 류성실 작가를 비롯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은 LG전자의 OLED TV에서 무한히 펼쳐낸 상상력을 관람객에 처음 공개했다. 선발된 이들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개성 넘치는 작품을 발표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작가들은 개막 첫날에도 작가들은 분주하게 랜더링을 하고, OLED 패널 위에 자신의 생각이 제대로 구현이 되는지 최종 점검을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페이지 51 / 94
32. 🎨 구기정 작가와 기타 예술 작품 소개
- 구기정 작가의 작품 '매크로 하이브리드 풍경(Macro Hybrid Scenes)'이 소개되었다.
- 이 작품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3D렌더링 기술로 실제 자연 이미지를 변형하여 대형 화면에 보여준다.
- 작가는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 작품은 실존 이미지와 디지털 이미지 사이의 차이를 묻고 있다.
- 메인 TV 안에 소형 커브드 패널 2개를 사용해 '액자식 구성'을 표현했다.
- 2인조 보비스투 스튜디오의 작품 '콘크리트 오페라'는 가로로 긴 OLED 패널을 통해 빛으로 '가상 건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 소프트매러즈의 작품 '태양의 파빌리온'은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나눠진 프레임 속 도시에서 사람들의 순간을 그린 것이다.
- 염인화 작가는 '디바 스펙트라'라는 작품으로 다양성과 정체성을 빛의 스펙트럼으로 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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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정 작가는 작품명 '매크로 하이브리드 풍경(Macro Hybrid Scenes)'을 소개했다. 고해상도 카메라와 3D렌더링 기술로 실존하는 자연의 이미지를 변형한 뒤 고해상도 대형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구 작가는 "에베레스트산, 백두산과 같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경험하지 않은 것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작품은 실존하는 이미지와 디지털로 구현된 이미지 사이에서 우리가 어떤 차이를 느낄 수 있는지 묻는다. 메인 TV 안에 소형의 커브드 패널 2개를 적용해 '액자식 구성'을 표현하기도 했다. 2인조 보비스투 스튜디오는 '콘크리트 오페라'라는 작품을 통해 가로로 긴 OLED 패널에서 빛을 통한 '가상 건축'을 보여줬다. 안도 타다오의 노출 콘크리트 건축 너머 미지의 세계로 방문객을 안내하는 작품인데, 전시관과 동질성을 도모했다. 소프트매러즈의 ‘태양의 파빌리온’은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나누어진 프레임 속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순간을 그린다. 작은 빛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이루는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여러 인물들의 삶이 모여 이루는 일상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염인화 작가는 자신의 작품 ‘디바 스펙트라’에 대해 "공연 무대 조명 아래 디바와 같이, 빛나는 순간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가진 민족성, 성, 종교, 문화, 가치관, 그리고 행동의 다양성과 정체성을 빛의 속성인 스펙트럼으로 묘사했다. 페이지 52 / 94
33. 🎨 LG아트센터 전시 및 켐트로닉스 주가 상승
- LG아트센터는 공연 외 예술의 저변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으며, 해당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는 11월 17일까지 열린다.
- 켐트로닉스의 주가는 애플 OLED 수요 급증으로 인해 2만 27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6.06% 상승했다.
- 애플이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확대 적용함에 따라 관련 소재 부품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삼성디스플레이가 조 단위의 설비 투자에 나서며 OLED 패널 생산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 수요가 크게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 켐트로닉스는 노바텍, 슈피겐코리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관련주와 함께 주가 상승 흐름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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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LG아트센터장은 "LG아트센터가 공연 외 예술의 저변을 확장하는데 이번 전시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는 11월 17일까지 열린다. 이해원 기자 ⑨ 켐트로닉스 주가 호호... 애플 OLED 수요가 급증 부각 (핀포인트뉴스 지선희 기자) 네이버 증권. 켐트로닉스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6.06% 올라 2만 2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하락추세에서 다시 상승전환 하고 있다. 애플의 OLED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소재 부품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플이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확대 적용과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조 단위의 설비 투자에 나섰다. 이에 따라 OLED 패널 생산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 수요가 크게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켐트로닉스가 속한 스마트폰 관련주(네이버 증권)인 노바텍, 슈피겐코리아,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이수페타시스, LG디스플레이, 시노펙스, 동운아나텍, LG이노텍, 텔레칩스, 파워로직스, 대덕전자, 이엠텍, 에이스테크, 알에프세미, 드림텍, 아진엑스 텍, 레몬, 서진시스템, 인탑스, 캠시스, 기가레인, 자화전자, 피델릭스, 덕산네오룩스, KH바텍, 제이앤티씨, 토비스, 아모텍, 하이비젼시스템, 켐트로닉스, 파트론, 아비코전자, 유티 아이, 아모그린텍, 하인크코리아, 나무가, 와이팜, 인터플렉스, 위니아에이드, 세경하이테크, 모베이스, 테이팩스, 한국컴퓨터, 알에프텍, 유아이엘, 이미지스, 해성옵틱스, 이엠앤아이, 디스플레이텍, 대덕, 엘엠에스, 에이치앤비디자인, 하이소닉, 아이앤씨 , 디케이티, 액트로, 성우전자, 블루콤, 한일진공, 테크엘, 크루셜텍, 다산솔루에타, 와이제이엠게 임즈, 모다이노칩, 케스피온, 엔피디, 유아이디, 육일씨엔에쓰, 노블엠앤비, 웰킵스하이텍, 엘디 티, 씨유테크, 엔터파트너즈, 장원테크 등이 있다. 페이지 53 / 94
34. 💡 켐트로닉스와 루멘스의 최신 동향
- 켐트로닉스는 OLED 패널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그래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확대는 켐트로닉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켐트로닉스의 주요 사업부문은 반도체, 전자, 전장, 유통 및 기타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그래서 전자 사업부문이 전체 매출 비중의 60%로 가장 높다.
- 또한 TG 공정에서 켐트로닉스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얇게 만드는 기술을 적용해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하고 있다.
-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8월 반도체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순위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이 포함된다.
- 루멘스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9.23% 상승하여 118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마이크로 LED 관련주의 매수세 유입 덕분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루멘스는 LED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부문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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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트로닉스는 OLED 패널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확대는 곧바로 켐트로닉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켐트로닉스는 전자 및 화학사업을 하고 있으며 세부 사업부문은 크게 반도체, 전자, 전장, 유통 및 기타 사업으로 나눌 수 있다. 가전, 모바일의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전자 사업부문이 전체 매출 비중의 60%를 차지하며 가장 높다. Hybrid OLED 적용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TG 공정에 단독으로 수주를 받고 있다. 또한 글로벌 고객사와 기술 개발을 진행중에 있다. TG 공정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얇게 만드는 공정이다. 두꺼운 유리 기판을 얇고 가볍게 만들어 디스플레이를 더욱 얇고 슬림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한편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8월 반도체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순위는 다음과 같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SK스퀘어, 테크윙, DB하이텍, 리노공업, 네오셈, 제주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와이씨, 디아이, 이오테크닉스, 동 진쎄미켐, 원익IPS, 하나마이크론, 어보브반도체, 솔브레인, 유진테크, ISC, 미코, 엑시콘, 신성이엔지, 테스, 윈팩, 하나머티리얼즈, SFA반도체, 제우스, 유니셈, 피에스케이, 원익QnC, 인텍플러스, 에프에스티, 케이씨텍, 칩스앤 미디어, 네패스, 미래산업, 에스앤에스텍, 티씨케이, 코미코, 에스티아이, 오킨스전자, 텔레칩스, 해성디에스, 젬백스, 예스티, 한솔아이원스, 엠케이전자, KEC, 에이디테크놀로지, 넥스틴, GST, 케이알엠, 에이팩트, LB세미콘, 라온테크 , 램테크놀러지, 덕산하이메탈, 티에스이, 오로스테크놀로지, 네패스아크, 유니테스트, 유니트론텍, 코세스, 티엘비, 프로텍, 월덱스, 엘오티베큠, 케이씨, 한양디지텍, 뉴파 워프라즈마, 아진엑스텍, 아이텍, 시그네틱스, 네온테크, 에이피티씨, 지니틱스, 디엔에프 , 싸이 맥스, 타이거일렉, 유니퀘스트, 서플러스글로벌, 제너셈, 메카로, 제이티, 큐에스아이, 엔투텍, 픽 셀플러스, 씨앤지하이테크, 지오엘리먼트, 피델릭스, 엑사이엔씨, LB루셈 , 오디텍, 티이엠씨씨엔에스, 에이티세미콘,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엔시트론, 성우테크 론, KMH하이텍 이다. 지선희 기자 ⑩ [시간외 특징주] 루멘스 주가 급등...마이크로 LED, OLED 뛰어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부각 (핀포인트뉴스 지선희 기자) 페이지 54 / 94 루멘스 주가가 시간외서 폭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23% 올라 118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마이크로 LED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루멘스는 모바일용 LED 패키징 업체이다. 사업부문은 LED사업부문, LGP사업부문, 자동차 전장사업 부문, 금융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LED 소자를 비롯해 LED 소자를 이용한 BLU일반조명군, 모듈제품군 등의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및 생산 판매하고 있다.
35. 💡 마이크로 LED와 GIST 연구성과
- 마이크로 LED는 기존 OLED를 뛰어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그래서 뛰어난 밝기, 높은 명암비,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며, 수명도 길다.
-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글로벌 혁신연구센터(IRC)'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그래서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로 선정되어 연간 50억 원 이내의 연구비를 10년간 지원받는다.
- 연구센터는 신약개발을 위한 중대분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원천기술 연구 및 신약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대학, 연구소, 기업 간 협력 연구를 기대하고 있다.
- 연구에는 GIST와 산업체, 한국화학연구원, 서울대병원,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하버드 메디컬 스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 IRC 사업은 대학의 연구역량과 인적자원을 집적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전략기술 분야 R&D 역량과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다. 그러므로 총 18개 센터 중 GIST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가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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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LED는 기존 OLED를 뛰어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직접 배열해 만든 디스플레이로, 뛰어난 밝기, 높은 명암비, 넓은 시야각 등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수명 또한 월등히 길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지선희 기자)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GIST, '글로벌 혁신연구센터' 선정…10년간 5백억 신약개발 중대분자 연구 투입 (전자 김한식 기자) 중대분자 영역 연구 개요. 페이지 55 / 94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인공지능(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연구책임자 안진희·화학과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4년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는 글로벌 선도연구센터 가운데 혁신연구센터(IRC)로 선정돼 연간 50억 원 이내의 연구비를 최대 10년간 지원받을 예정이다. 센터는 신약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개척이 필요한 중대분자 영역에 관한 연구 주제를 제안했다. 중대분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천기술을 연구하고 신약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방형 혁신 전략을 추구하는 이번 연구에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대학 연구소, 산학연 협력연구로 새로운 연구 성과의 창출을 기대한다. 이번 연구에는 GIST를 비롯해 산업체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히츠, 한국화학연구원, 서울대병원 등 우수한 산·학·연·병 및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하바드 메디컬 스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안 전희 GIST 인공지능(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장. 사업단에는 회사 창업 경험을 가진 GIST 교수진으로 △안진희 화학과 교수(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김용철 생명과학부 교수(펠레메드) △박한수 의생명공학과 교수(지놈앤컴퍼니) △김홍국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오니온에이아이) △김민곤 화학과 교수(지엠디바이오텍)가 참여해 학제적 구분을 넘어 기술개발, 기술이전 및 사업화 등에 기여할 예정이다. 안진희 교수는 “대한민국 '3대 게임 체인저 기술' 중 하나인 첨단바이오 분야의 산업 발전을 위해 중대분자 영역에서의 연구 혁신을 이뤄 낼 것”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연구기관과의 장기적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페이지 56 / 94 한편 IRC는 대학 특성화 분야 연구역량과 인적자원을 지속 가능한 연구기관 체계로 집적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거점' 구축과 전략기술 분야 임무중심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의 역할을 강화하고 관련 분야의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과기정통부의 우수연구집단 지원 사업이다. 총 98개 연구집단이 신청한 올해 IRC 사업에는 연구의 창의성·원천성, 공동연구진의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18개 센터를 선정했다. 파격적으로 연평균 50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최장 10년간 지원하는 IRC에는 GIST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 등 4개의 센터(첨단바이오 2개, 차세대 통신 1개, 양자 1개)가 이름을 올렸다.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36. 🛠️ 일본의 가성비 EUV 장비 개발로 ASML 독점 구도 변화 가능성
- 오키나와 과학기술원이 ASML의 EUV 장비보다 구조가 간단하고 비용이 낮은 신형 EUV 장비를 개발했다.
- 신형 장비는 6개의 반사거울 대신 2개의 반사거울만 사용해 구조를 단순화하고 유지·관리 복잡성을 줄였다.
- 삼성전자와 TSMC 같은 반도체 업체들은 ASML 장비 수급의 어려움과 고가로 인해 대체 장비의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 업계에서는 신형 EUV 장비가 대량 생산될 경우 ASML의 독점 공급 구도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그리고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일본 필름 업체들과 캐논, 니콘도 EUV 장비 시장에 도전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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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日서 가성비 'EUV' 장비 개발…ASML 독점구도 깨질까? (서울=뉴시스 이지용 기자) 오키나와과학기술원, 구조 간단한 EUV 개발 ASML 장비시장 독점구도 변화 전망도 반도체 업체, 첨단 칩 생산능력 높일지 주목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EUV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ASML 관계자,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ASML CTO.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놓고 일본이 네덜란드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일본은 가성비 제품을 최근 개발해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의 독점 구도에 어떤 변화를 줄 지 주목된다. 페이지 57 / 94 ASML의 EUV 장비는 대당 수천억원에 달하는 데다 연간 생산량도 적은 탓에 삼성전자와 TSMC 같은 반도체 업체들은 장비 확보가 늘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ASML의 EUV를 대체할 장비가 양산되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반도체 생산 능력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원 연구진은 ASML의 EUV 장비보다 구조를 간소화하고, 생산 비용은 낮춘 신형 EUV 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6개의 광학 반사거울을 쓰던 기존 장비와 달리 2개의 반사거울만 쓰는 등 구조를 단순화했다. 동시에 반도체 생산 신뢰도를 높이고 유지·관리 복잡성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EUV 장비는 여러 개 반사거울을 통해 빛을 반사시켜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7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초미세공정을 통해 반도체를 만들려면 이 EUV 장비가 필수다. ASML은 이 EUV 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만큼 1대에 3000억원을 넘는 고가다. 삼성전자와 TSMC 등 반도체 업체들마저 장비 구입에 큰 부담을 느낄 정도다. 그마저 납품을 받으려면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형 EUV 장비가 양산될 경우 ASML 독점 공급 구도가 뒤바뀔 수 있다고 내다본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몰리는 만큼 반도체 업체들의 EUV 장비 확보가 수월해지면 생산능력 확대도 노릴 수 있다. 또 첨단 반도체 생산 원가가 낮아져 반도체 수익성도 더 향상된다. EUV 장비 업체 간에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경우 반도체 업체들은 좀 더 유리한 가격 협상도 가능해진다. 미국 IT 매체 톰스하드웨어는 "신형 EUV 장비가 대량 생산되면 칩 장비 산업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 전체를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반도체 업체들과 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EUV 장비 구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페이지 58 / 94 특히 TSMC에 비해 EUV 장비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도 신형 EUV 장비를 통해 초미세공정 반도체 생산능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EUV 장비 보유 대수가 40~50대로 알려졌는데 이는 TSMC의 40~50% 수준이다. 한편 일본 필름업체들도 ASML의 EUV 장비 독점 체제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캐논은 지난해 ASML의 EUV보다 저렴하고 90% 적은 전력을 사용하는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 기술을 공개했다. EUV 투자에 소극적이던 니콘도 EUV 장비 신기술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EUV 장비가 어떻게 개발되느냐에 따라 반도체 업체들의 첨단 반도체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단 실제 장비 양산까지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37. 💡 카이스트 PIM 반도체 설계 연구 센터
- PIM 반도체는 메모리와 연산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하여 전력 효율과 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 카이스트와 삼성전자는 기존 D램 공정으로 제작 가능한 D램 PIM을 개발했으며, 메모리 성능은 8배, 용량은 3배 증가했다. 이 기술은 초대규모 집적회로(VLSI) 학회에 채택되었다.
- PIM 반도체는 데이터 병목 현상과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데이터 전송 속도를 30배, 전력 소비를 3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그래서 기존 시스템 대비 최대 900배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 연구센터는 인공지능(AI) 자동 인식 기기에 PIM 반도체를 적용하여 성능을 시연했으며, 사람의 뇌를 모방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용 신경망 처리 장치(NPU)로 전력 효율을 625배 개선할 수 있었다.
- HBM-PIM 개발도 진행 중이며, 속도와 성능, 전력 효율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디바이스 AI용 PIM 반도체가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센터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AI 전문 인재 7000명 이상을 양성하는 목표로 운영 중이며, 삼성전자와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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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르포] “삼성전자와 차세대 지능형 메모리 기술 개발”… 카이스트 PIM 반도체설계연구센터 가보니(조선비즈 대전=전병수 기자) PIM 반도체, 하나의 칩에 메모리·연산 기능 더해 전력 효율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대폭 개선 “온디바이스 AI 에 가장 먼저 상용화 예상” 페이지 59 / 94 이달 8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프로세싱인메모리(PIM)반도체설계연구센터 데모룸에서 PIM 반도체가 구동되고 있다./대전=전병수 기자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기존 D램 공정으로 제작이 가능한 D램 프로세싱인메모리(PIM)를 개발했습니다. 기존 대비 메모리 성능은 8배, 용량은 3배 늘어난 반도체이며 세계 3대 반도체 학회인 초대규모 집적회로(VLSI) 학회에 채택됐습니다.” 지난 8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PIM반도체설계연구센터 소속 박사과정 1년차 홍성연(26) 학생이 D램 PIM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PIM은 하나의 반도체 내부에 메모리 기능과 프로세서 연산기를 집적한 차세대 반도체다. 메모리와 프로세서가 분리돼 있는 구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병목현상과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유회준 PIM설계연구센터장(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은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데이터가 오고 가는 통로를 기존보다 30배 개선하고, 연산 처리에 따른 전력 소모는 3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며 “기존 시스템보다 최대 900배 정도 개선된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카이스트 KI빌딩 3층에 위치한 PIM반도체설계연구센터 데모룸에 들어서자 PIM 반도체가 적용된 인공지능(AI) 자동 인식 기기가 시연되고 있었다. PIM 반도체가 탑재된 태블릿PC 카메라 화면에 비친 TV 모형을 둥그런 시계로 교체하자, 1초도 안돼 사물의 동작을 인식하고 사용자에게 알림 메세지를 보냈다. PIM 반도체뿐만 인간의 뇌를 모방해 설계한 대규모언어모델(LLM)용 신경망처리장치(NPU)도 시연되고 있었다. NPU는 인간의 뇌처럼 전력 사용량을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 제품과 비교할 때 전력 효율을 약 625배 개선할 수 있다. 센터 지하 1층에는 글로벌 반도체설계자동화(EDA) 기업인 케이던스가 기증한 4대의 슈퍼컴퓨터가 구비돼 있었다. 슈퍼컴퓨터는 1대당 가격이 300만달러(약 41억원) 수준으로 첨단 반도체 설계에 활용된다. 리니지2M 신서버 에덴 페이지 60 / 94 카이스트 PIM설계연구센터 소속 박사과정 1년차 홍성연(26) 학생이 개발한 D램 PIM의 실물./대전=전병수 기자 현재 PIM반도체설계연구센터는 삼성전자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PIM 연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PIM을 HBM에 통합한 바 있다. HBM- PIM은 기존 GPU와 함께 탑재돼 데이터 처리만을 담당했던 HBM과 달리 GPU의 연산 일부를 담당할 수 있어 속도와 성능, 전력 효율까지 제고할 수 있다. 유 센터장은 “현재 HBM 개발 및 연구가 엔비디아, AMD 등 AI 가속기 생산 기업들이 정한 규격에 맞게 진행되다 보니 HBM-PIM 상용화가 더딘 측면이 있다”며 “과도한 전력 소모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HBM-PIM 수요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PIM반도체설계연구센터는 온디바이스(내장형) AI용 PIM 반도체를 시작으로 AI 서버에 탑재할 수 있는 제품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윤종 PIM반도체설계연구센터 초빙교수는 “AI를 구동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사용자 기기에서 처리하려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반도체가 필수”라며 “PIM 반도체를 사용하게 되면 과도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고 성능도 고도화할 수 있어 온디바이스 AI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에는 서버급 제품에도 점진적으로 탑재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PIM반도체설계연구센터는 5년 간 AI 전문 인력 7000명 이상을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정부의 ‘AI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대책’ 과제로 선정돼 지난 2022년 6월 개소했다. 현재 27명의 석·박사 연구 인력과 3명의 연구교수가 AI 반도체를 연구하고 있다. 이 초빙교수는 “정부로부터 연간 21억원 수준의 지원금을 받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협업을 위해 삼성전자 직원도 상주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지 61 / 94
38. 🌟 한국의 중진국 함정 극복
- 세계은행의 소믹 랄 자문관은 한국을 '성장 수퍼스타'로 평가했다. 그래서 주목받게 되었다.
- 삼성은 초기 일본 기업 산요와 NEC로부터 기술을 빌려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그런 다음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했다.
- 한국 정부는 기업의 기술 개발을 위해 국공립대에 목표를 설정하고 예산을 증대했다. 그리고 필요한 인재를 양성했다.
- 세계은행의 '중진국 함정' 보고서는 한국의 성공 사례를 4분의 1 이상 할애해 소개했다.
- 보고서는 한국 경제성장사를 중진국 정책 입안자들이 봐야 할 필독서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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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 관련]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배우고, 부딪치고, 투자한 한국...중진국 덫을 넘었다" (조선 위클리비즈 홍준기 기자) [WEEKLY BIZ] [Cover Story] 한국을 '성장 수퍼스타' 평가한 세계은행 소믹 랄 자문관 인터뷰 그래픽=김의균·Midjourney ‘한때 국수를 만들어 팔던 삼성은 일본 기업 산요와 NEC로부터 기술을 빌려 국내 및 지역 시장에 TV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삼성의 성공은 엔지니어, 관리자와 숙련된 전문가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켰다. 이에 한국 정부가 나섰다. 교육부는 한국 기업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도록 국공립대에 목표를 설정해주고 예산을 늘렸다. 오늘날 삼성은 세계 2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하나로, 글로벌 혁신 기업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페이지 62 / 94 최근 ‘중진국 함정(The Middle-Income Trap)’이란 보고서를 낸 세계은행(World Bank)은, 이를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내며 거의 4분의 1을 할애해 한국 기업과 정부의 이인삼각(二人三脚)이 어떻게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고 한국 경제의 성공을 일궜는지 전 세계에 알렸다. 중진국 함정이란 경제 발전 초기에는 빠르게 성장하던 국가도 중진국 단계에 성장 동력을 잃어 고소득 국가에 이르지 못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241페이지짜리 보고서 원문에도 한국 찬사는 이어진다. 보고서는 한국을 ‘성장의 수퍼스타’로, 한국의 경제성장사를 ‘중진국 정책 입안자들이 봐야 할 필독서’라 표현한다.
39. 🌟 한국 경제 발전 전략의 중요성
- 중진국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는 108개 중진국이 20~30년 내에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한국의 경제 발전 전략이 중요한 교과서가 될 것으로 조언된다.
- 세계은행은 한국의 경제성장을 격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고서의 책임자인 소믹 랄 선임 자문관은 WEEKLY BIZ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을 ‘환한 빛(shining light)’에 비유했다.
- 소믹 랄 자문관은 한국이 행운이나 천연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교육과 기반 시설, 해외 기술 도입, 그리고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통한 혁신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 그는 한국의 경제 성장사 연구에 매료되었음을 강조했다.
- 1990년 이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34개국 중 다수는 EU 가입이나 산유국이라는 이점이 있었으나, 한국은 이를 교과서적으로 수행한 ‘3i(투자·기술 도입·혁신) 전략’으로 1960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1,170달러에서 3만 2,740달러로 끌어올렸다.
- 그러므로 한국은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은 대표적 사례로 볼 수밖에 없다고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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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국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는 중진국 108국이 20~30년 내에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한국의 경제 발전 전략이 그 교과서가 될 것이란 조언이다. 세계은행은 왜 이리 한국의 경제성장을 격찬했을까. WEEKLY BIZ가 세계은행이 펴낸 보고서의 총책임자인 소믹 랄 세계은행 선임 자문관을 직접 화상 인터뷰했다. 그는 “한국은 행운이나 천연자원에 기대지 않고 선진국으로 뛰어오른 ‘환한 빛(shining light)’과 같은 존재”라고 했다. 교육·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 발 빠른 해외 기술 도입,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통한 혁신이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랄 선임 자문관은 “이번 연구를 진행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에 대해 매료됐다”고도 했다. 소믹 랄 세계은행 선임 자문관은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연구 과정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사에 매료됐다"고 했다./세계은행 제공 페이지 63 / 94 그래픽=김의균 1990년 이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34국 중에는 유럽연합(EU) 가입을 계기로 경제성장을 달성한 유럽 국가나 카타르·오만처럼 산유국이 많았다. 이와 달리 한국은 ‘3i(투자·기술 도입·혁신) 전략’을 교과서적으로 수행하며 1960년 1170달러 수준이었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3만2740달러까지 28배 수준으로 끌어올려 선진국이 됐다. 한국을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은 대표적 사례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게 랄 선임 자문관이 이끄는 세계은행 연구팀 분석이다. 그래픽=백형선
40. 🌟 교육 투자와 한국 경제 성장
- 우수한 인재 양성은 한국 경제 발전의 핵심 이유로 꼽힌다.
-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고등학교 교육 이수율은 98.8%로 일본(95.5%), 미국(94%)보다 높다.
- 랄 선임 자문관은 "교육과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가 한국 기업의 양질의 상품 생산과 글로벌 경쟁력의 기반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 한국 정부는 저소득 국가 및 중진국 초기 시점에서 과감한 투자를 했다. 그래서 보편적인 초·중등 교육을 제공했다.
- 특히, 1950년대 의무 교육을 시행하며 교육 예산의 80%를 초등 교육에 투입하였다. 그러므로, 10년 내에 취학률을 40%에서 90%대로 끌어올렸다. 이후로도 교육의 대상을 꾸준히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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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투자가 경쟁력의 근간” 페이지 64 / 94 한국의 경제가 빛나게 된 이유로 세계은행은 ‘우수한 인재 양성’을 첫손에 꼽는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고등학교(upper-secondary) 교육 이수율에서 한국은 단연 독보적이다. 한국의 고등학교 교육 이수율은 98.8%로 일본(95.5%), 미국(94%)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도 높다. 랄 선임 자문관은 “교육과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가 (한국 기업이) 양질의 상품을 생산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고 했다. -경제성장 초기 단계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은. “한국은 저소득 국가일 때나 중진국에 진입한 초기 시점에서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교육에 대한 투자다. 한국은 전 국민 대상으로 보편적인 초·중등 교육을 제공했다.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정책이었다. 소수의 부유한 엘리트 계층의 아이들만 교육을 받은 게 아니라 모든 국민이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이 한국과 중진국 함정에 걸린 국가들 사이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1950년대 의무 교육을 시행하고 교육 예산의 80%를 초등 교육에 투입했다. 10년 정도 만에 취학률을 40%에서 90%대로 끌어올렸다. 이후로도 한국은 꾸준히 교육의 대상을 확장해 나갔다.” 그래픽=백형선
41. 💡 정부 투자와 여성 노동 참여율 증가의 긍정적 영향
- 한국 정부의 투자는 초기 성장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 기반 시설 구축 및 확장에도 투자해야 한다; 예: 전력망.
- 민간 기업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필요하다.
-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 여성 노동 참여율은 1990년에 51%였고, 이는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 1990년의 한국 경제력은 2020년의 인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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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외에 한국 정부의 투자가 성장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나. 페이지 65 / 94 “한국 정부의 투자는 초기 성장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부는 교육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전력망 같은 기반 시설 구축 및 확장에 투자해야 한다. 민간 기업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정부의 역할이다.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것 역시 정부가 할 일이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도 투자하게 유도하려면 투자할 만한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오른 것도 긍정적으로 봤는데. “한국은 (중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여성 근로자에게 ‘일할 권리’를 보장한 나라다. 여성 노동 참여율은 빠르게 높아졌고, 한국 경제는 여성 근로자들이 가진 강점을 잘 활용했다. 이는 경제성장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보상으로 돌아왔다. 1990년 한국의 경제력(구매력기준 1인당 GDP)은 2020년의 인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 당시에 이미 한국의 여성 노동 참여율은 51%에 달했다. 반면 2020년 인도에선 여전히 30% 수준이다.” 그래픽=백형선
42. 📈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 전략
- 한국 정부는 대기업들을 세계로 나가 기술을 배워오라고 독려했다.
- 삼성 등 대기업은 일본 기업으로부터 기술을 배워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다.
- 라이선스 수수료 인상 이후, 한국 정부와 기업은 협력하여 자체적인 기술 혁신을 이뤄냈다.
- 기술 개발과 빠른 특허 기술 도입을 통해 한국은 글로벌 기술 개발의 중요한 국가가 되었다.
- 한국 정부는 개방된 시장에서의 경쟁을 독려하며 대기업의 혁신을 촉진했다.
- 아시아 금융 위기 동안, 한국은 일부 재벌의 도산을 용인하고 혁신의 본질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으로 전환했다.
-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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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배워 일본을 넘어섰다” -투자를 통한 초기 성장 이후 한국은 어떤 노력을 이어갔나. “한국 정부는 대기업들에 ‘세계로 나가 아이디어를 얻어오라’고 독려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삼성과 같은 대기업은 일본 기업인 NEC나 산요에 라이선스 수수료를 내고 기술을 배워왔다. 한국 정부는 기업에 수수료를 지원했다. 이것이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게 된 시발점이었다. 한국 기업들은 해외 기업을 통해 기술을 완벽하게 익힌 다음 세계 시장에 통할 기술을 개발해냈다. 삼성과 같은 기업들은 금방 일본 기업들만큼 좋은 성과를 내게 됐고, 이후에 그들을 뛰어넘었다. 나중에는 일본 기업이 ‘우리는 뭐 먹고 살지’라는 마음에 라이선스 수수료를 올리자, 한국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자체적인 기술 혁신을 이뤄냈다.” -한국의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전략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페이지 66 / 94 “모든 걸 자신의 노력으로만 달성한 국가는 없다. 한국도 일본에서 기술을 배워왔지만, 일본 역시 미국에서 기술력을 배워온 것이다. 중국 역시 초기에는 러시아의 기술 중 자신들보다 더 앞서는 게 있으면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 시기별로 차이도 있다. 우선 1970년대엔 미국이 ‘세계 지식 자본’에 있어서 독보적인 1등 국가였다. 이때는 대부분의 국가가 미국이 특허를 가진 기술을 빌려와 생산 공정 등에 활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다가 2010년대 말 정도가 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 미국 등 서방국가 사이 기술 수준 격차가 많이 줄었다. 한국 역시 글로벌 선진 기술의 빠른 도입에 힘쓰는 동시에 새로운 특허 기술을 개발해 내는 국가가 됐다. 이제는 한국이 글로벌 기술 개발에 매우 중요한 국가가 됐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정부는 기업을 지원했지만, 과보호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기업들의 혁신을 어떻게 이끌어냈나. “한국 정부는 대기업을 지원했다. 동시에 그들이 개방된 시장에서 경쟁하도록 이끌었다. ‘적극적으로 경쟁에 나서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재벌들에 경쟁을 독려했다. 당장은 삼성과 현대의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재벌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들 기업도 더 나은 제품을 내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개방과 경쟁은 무척 중요하다. 기업들을 아이디어와 지식, 신상품의 ‘전선’에 몰아넣어야 경쟁을 통해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 경쟁이 없다면 국가는 생산성이 있는 기업을 키워낼 수 없고, 경제성장은 둔화한다.” -한국의 아시아 금융 위기 대응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한국은 아시아 금융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용감했다. 모든 재벌을 보호하지 않았다. 일부 재벌이 도산하는 것을 용인했다. 그리고 위기를 기업 규율의 계기로 삼았다. 아시아 금융 위기를 통해 한국에선 ‘혁신의 본질’이 바뀌었다고 본다. 많은 혁신은 작은 기업, 업력이 짧은 젊은 기업에서 나온다. 한국은 아시아 금융 위기 이전엔 재벌 중심의 대기업들이 혁신을 이끌었지만, 그 이후로는 스타트업들이 혁신을 이끌게 됐다.” -삼성 등 대기업 경영진의 노력은 어떻게 평가하나. “삼성이나 현대 같은 대기업들이 만약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지 않고 내수 시장에서 경쟁했더라면, 새로운 국내 경쟁자의 등장을 막아내며 비교적 쉽게 돈을 벌 수 있었다. 대기업들이 정말 그렇게 행동했더라면 한국 경제의 ‘혁신’엔 방해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 대기업 총수들은 개방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들은 혁신의 최전선으로 자신들의 회사를 계속 몰아넣었다. 국내 시장이나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경쟁에 직면할수록 혁신의 동력은 증폭되기 마련이다. 물론 한국 정부가 계속해서 페이지 67 / 94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요구했기에 대기업들이 내수 시장 지배력에 집중하지 않은 측면도 없지는 않다.” 그래픽=백형선
43. 🌏 인도와 중국 국제 경제 현황
- 중국은 세계 GDP 2위 대국이지만 아직 '중진국 함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 인도는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앞으로 몇 년 안에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됨.
- 랄 선임 자문관에 따르면, 중국은 기술 도입과 투자에 적극적이며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
- 인도는 디지털 아이디(ID) 시스템과 통합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였지만, 초·중등 교육의 과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음.
- 미중 무역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인도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급성장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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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하는 중국, 인도는 훨씬 뒤에 있다” 미국에 이어 세계 GDP 2위인 중국도 ‘중진국 함정’에선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전체 경제 규모로 따져 독일과 일본을 누르고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전망인 인도도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할 것이란 예상이다. 랄 선임 자문관은 “(경제성장의 수준을 놓고 평가한다면) 중국은 매우 잘하고 있지만, 인도는 아직 훨씬 뒤처져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직은 중진국 단계에 머무는 중국 경제를 평가한다면. “중국은 매우 잘해나가고 있다. 투자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고,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디지털 기술도 잘 받아들였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시장을 선도하는 수준의 기술력까지 갖췄다. 보호주의 무역 정책이 늘어난다고 해도 중국과 인도처럼 충분히 (자국 시장이) 큰 나라들은 작은 나라들에 비해 영향을 덜 받는다. 중국 정부가 내부적으로 꼭 필요한 정책들을 도입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중국 경제가 어느 정도 수준의 혁신을 달성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다.” -인도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페이지 68 / 94 “아직 인도의 1인당 GNI는 2500달러 수준이다. 이 단계에선 적극적인 해외 기술 도입으로 경제 발전을 도모할 충분한 여력이 있다. 인도는 디지털 아이디(ID) 시스템과 통합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덕분에 여성이나 사회적 약자들도 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인도는 40년 전 한국처럼 경제성장을 이끌 적절한 수준의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는 (고등교육에 집중하면서 발생한) 초·중등 교육의 밀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WEEKLY BIZ 뉴스레터 ② 中 빈자리 꿰찬 '스윙 컨트리'…新공급망 품었다 (서경 김경미 기자·정혜진 기자) ◆ 印·베트남 등 5 개국…공급망 재편 흐름 타고 급성장 中 대미 수출 153 조 줄어들 때 泰·베트남 등 192 조 늘어 대조 viewer 동쪽으로 긴 마름모 모양의 인도 영토에서 서쪽 꼭짓점에 자리한 구자라트주(州)는 인도 정부가 품어온 ‘반도체의 꿈’을 실현시켜줄 약속의 땅이다. 인도 정부가 반도체 자립을 위해 100억 달러(약 13조 원)의 보조금을 풀어 유치한 대형 프로젝트 4개 중 3개가 이곳에서 시동을 걸었다. 이 가운데 한 곳에서는 내년 상반기께 최초의 ‘메이드 인 인디아’ 반도체가 탄생한다. 글로벌 반도체 허브를 목표로 내달리는 인도의 야심이 드디어 결실을 보는 셈이다. 반도체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던 인도가 상전벽해한 배경에는 2018년부터 본격화된 미중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는 중국 내 생산기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했고 저렴한 인건비와 높은 경제성장률, 페이지 69 / 94 중국을 능가하는 소비 시장을 갖춘 인도는 최적의 선택지로 꼽혔다. 때마침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국가산업의 중심축을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옮기며 국가 부흥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인도는 중국을 대신할 ‘세계의 공장’이 될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자동차·전자제품을 넘어 반도체까지 넘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이 급속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기회를 포착한 나라는 인도만이 아니다. 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전기차·배터리·데이터센터 등으로 영토를 넓히며 중국이 독점했던 공급망 지분을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수치로 증명된다. 11일 서울경제신문이 블룸버그통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2018~2023년 1112억 달러(약 153조 원) 줄어드는 동안 인도태평양 주요 5개국의 대미 수출은 1399억 달러(약 192조 원) 불어났다.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단절되면서 그 사이를 연결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스윙컨트리(swing country)’로 급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작은 미중 갈등에 따른 ‘어부지리’였지만 미국과 중국이 자국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면서 이들 국가의 몸값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외교정책 전문가인 재러드 코언 골드만삭스 글로벌 부문 총괄사장은 “세계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국가들은 ‘독자 노선’을 꾀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제휴를 제안할 수 있는 중대한 세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경미 기자
44. 📈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비중 증가
- 2024년 2분기, 한국의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비중이 합산하여 31.7%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분기 기준 30%를 돌파했다.
- 반도체는 20.3%, 자동차는 11.4%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는 각각 1위와 2위 수출 품목이다.
- 인공지능(AI) 확산과 친환경차 수요 증가가 이러한 수출 비중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 반도체는 작년 말부터 시황이 개선되었고, 자동차는 지난해 최대 수출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 일부에서는 편중 우려가 있지만, 연구위원들은 경쟁력 있는 품목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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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반도체·자동차 수출 비중 31.7% 기록...분기 사상 첫 30% 돌파(조선 조재희 기자) 2분기, 반도체 20.3%·자동차 11.4% 반도체 시황 회복에 친환경차 수출 확대 "편중 우려보다는 경쟁력 증대 필요" 페이지 70 / 94 우리 경제의 두 축,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 공장 수출 선적 부두(위쪽 사진)와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뉴시스 우리나라 수출을 쌍끌이하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올 2분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겨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반도체·자동차 수출의 비중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1위 품목인 반도체와 2위인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3%, 11.4%로 나타났다. 두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합산 비중은 31.7%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반도체+자동차’ 수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8.7%, 올 1분기 29.7%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분기에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지난해 부진했던 반도체가 작년 말부터 시황이 개선되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한 자동차 또한 올 들어서도 호조를 이어가면서 두 품목의 비중이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3.6%까지 떨어졌던 반도체는 올 1분기 19%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20%를 회복하며 살아나고 있다. 2분기 기록한 20.3%는 2018년 3분기(22.3%), 2020년 2분기(21.3%) 등에 이어 역대 분기 기준 7위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반도체 수출이 연간 1267억달러(약 174조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웃돌았던 2018년과 코로나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던 2020년, 2021년에 이은 수치다. 연간으로 따지면 반도체는 2018년 처음으로 20.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를 웃돌았다. 이후 10%대 후반을 이어가다 지난해에는 15.6%로 급락했다. 반도체와 함께 ‘수출 효자’로 꼽히는 자동차도 2분기 수출액(195억달러) 기준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선전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11.4%)은 역대 분기 기준으로는 4위 수준이다. 자동차는 연간으로는 지난해 전체 수출 중 11.2%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다만 올 들어서는 수출액이 늘었음에도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 중 비중은 다소 낮아졌다. 반도체 수출이 되살아난 가운데 해외 생산 기지가 늘어나며 2010년대 들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밑돌았던 자동차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자 양대 품목의 쌍끌이가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과거 우리 수출의 한 축으로 꼽혔던 철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의 비중이 최근 들어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양대 품목에 대한 수출 편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자동차에 대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페이지 71 / 94 김우종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수출 품목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일본과 대만 등 주요국도 각각 자동차와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라며 “장기적인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는 꼭 필요한 일이지만, 지금 잘하고 성장하는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45. 🤖 선일다이파스의 디지털 전환(DX)
- 선일다이파스는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으로,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공정 개선을 이루고 있다.
- DX의 목적은 인간의 일을 로봇이 대신하며, 인간은 더 인간다운 일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 생산 시스템에 로봇과 생산시점관리시스템(POP)을 도입해 작업 효율을 높였다.
- 무인운반차(LGV, AGV, RGV) 및 협동 로봇이 공정 및 운반 작업을 수행해 인력 부담을 줄였다.
- 예측 생산을 통해 불량률을 46% 줄이는 등 공정 효율성을 높였다.
-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수요처를 다변화하여 현대차,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주요 고객사를 확보했다.
- 과감한 인재 영입으로 DX에 박차를 가했으며, 이를 통해 2020년 매출 1445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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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미친짓이라고?"…3cm짜리 만드는데 200억 쏟아 부은 회사 (한경 최형창 기자) K인더스트리 4.0…DX의 힘 (4) 볼트 제조 선일다이파스 "디지털 전환은 인간성 회복하는 길. 사람이 안해도 될 일은 로봇이 하고, 인간은 좀 더 인간다운 일을 하게 하는 것이 DX의 출발점이다. 우리의 DX는 아직 진행중이다." 지난 9일 충북 진천에 있는 자동차 부품 기업 선일다이파스 공장에서 로봇들이 안전벨트에 부착하는 프리텐셔너 제조를 위한 성형 작업을 하고 있다. /최혁 기자 테슬라는 2021년 볼트 불량 문제로 차량 6000대를 리콜했다. 손가락 하나 크기의 볼트. 고작 그것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볼트 하나하나가 맡는 역할이 막중하다.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볼트는 2000개가 넘는다. 자동차 조립 시간의 90%가 볼트를 조이는 데 쓰이고, 품질 문제의 94%가 이 부품으로 인해 생긴다. 충북 진천에 있는 자동차용 볼트 제조 중견기업 선일다이파스는 매일 평균 80개 고객사에 보내는 볼트 500여 종을 생산한다. 브랜드, 차종마다 들어가는 볼트 모양이 미세하게 달라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돼 있다. 이런 생산 방식이 가능한 건 디지털 전환(DX)에 선도적으로 나선 덕분이다. 김지훈 선일다이파스 부회장은 지난 9일 “제조업 경쟁력은 점차 떨어지고 지방은 갈수록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해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을 도모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지 72 / 94 무거운 철통은 로봇에 맡겨 선일다이파스 공장 작업자들은 출근하면 생산라인 근처에 설치된 생산시점관리시스템(POP) 화면을 들여다본다. POP는 공장 생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화면에는 작업자가 그날 해야 할 업무 목록이 뜬다. 작업자가 번호를 선택하면 정보가 창고와 운반 로봇에 전송된다. 운반 로봇인 레이저센서운반차(LGV)는 창고로 이동해 명령에 따라 볼트가 가득 담긴 철통을 받은 뒤 작업자에게 향한다. 2019년까지만 해도 작업자가 창고에서 물품을 한참 찾은 뒤 끙끙대면서 들고 다녔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선일다이파스 공장 안을 LGV뿐만 아니라 무인운반차(AGV), 레일운반차(RGV) 등 로봇 15대가 쉴 새 없이 누비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작업은 현장 근로자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운반 로봇 외에도 협동 로봇, 3차원(3D) 로봇이 일부 라인에서 사람을 대체하거나 함께 일하고 있다. 사무 분야에서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로보틱스프로세스자동화(RPA)로 전환했다. 9대의 RPA가 24시간 업무를 수행해 매년 평균 60건 이상의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DX는 인간성을 회복하는 길”이라며 “사람이 안 해도 될 일은 로봇이 하고, 인간은 좀 더 인간다운 일을 하게 하는 것이 DX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예측 생산으로 악성 재고 사라져 페이지 73 / 94 볼트는 완제품 형태로 미리 만들어놓을 수 없다. 수요 편차가 매달 들쑥날쑥하고,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 고객사 주문이 오면 최대한 빨리 만들어 공급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반제품 형태의 재공을 만들어 창고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긴급 수요에 대응한다. 김 부회장은 “과거에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려고 하면 과잉생산이 불가피해 악성 재고가 쌓였다”며 “이제는 자동형 창고에 재공과 재고가 얼마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손실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속도가 붙자 생산량은 늘고 불량품은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큰 바퀴를 고정할 때 쓰는 허브 볼트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14일에서 10일로 단축됐다. 불량률은 DX 이전보다 46% 줄었고, 재공·재고는 6.2% 감소했다. 현대자동차·기아 중심이던 수요처를 다변화하는 데도 DX가 기여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공장을 보고 간 뒤 디지털로 공정을 제어하는 것을 보고 신뢰를 보냈다”며 “수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했다. 선일다이파스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폭스바겐, 혼다, 닛산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지훈 선일다이파스 부회장 과감한 인재 영입이 ‘승부수’ 김 부회장은 2005년부터 DX를 추진했지만 선일다이파스와 소프트웨어 업체 모두 정보기술(IT) 경험이 부족한 탓에 쓴맛을 봤다. 10여 년 고민하던 중 2019년 삼성전자 출신으로 스마트팩토리와 경영혁신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이용주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DX에 탄력이 붙었다. 김 부회장은 “전체 시스템을 설계하는 역량은 중소·중견기업 규모에서 갖추기 쉽지 않다”며 “DX를 위해선 과감한 인재 영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페이지 74 / 94 DX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0년엔 매출이 1445억원, 영업이익이 52억원이었는데 지난해
46. 📈 선일다이파스의 최근 성과와 DX 전략
- 선일다이파스는 2024년 기준 매출 2092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
- 3년간 매출은 4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배 늘었다.
- DX 이후 인력은 20% 감축됐고, 이는 지방 기업들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결에 도움되었다.
- 선일다이파스는 1983년 김영조 회장이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며, 국내 자동차산업과 함께 발전했다.
- DX를 위해 20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정부 지원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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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092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거뒀다. 3년 새 매출은 44.7%, 영업이익은 2.8배 늘었다. 지방 기업은 갈수록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 선일다이파스는 DX 이후 20%가량의 인력 감축 효과를 봤다. 1976년 선경그룹(현 SK) 계열의 선경기계로 출발한 선일다이파스는 1983년 김 부회장의 부친인 김영조 회장이 인수해 현재까지 경영하고 있다. 1980년대 초 선경에서 독립한 계열사 중 살아남은 유일한 회사다. 이 회사 초기만 해도 국내에서 자동차용 볼트 자력 생산은 불가능했다. 선일다이파스는 자동차용 볼트를 만드는 금형제조 기술, 생산기술, 설비 등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자동차산업과 함께 성장했다. 선일다이파스는 DX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자체 비용 2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김 부회장은 “우리의 DX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로봇과 사람이 같이 가는 시대가 온 만큼 제조업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더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 진천=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국내/정치/경제/사회 등 관련] ① 尹대통령, 새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 법무차관 지명 (조선 양지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차기 검찰총장에 심우정(53)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심우정 법무 차관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설 명절 특별사면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박성재 법무 장관 제청을 받고 새 검찰총장 후보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심 후보자는 법무검찰 주요 분야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왔다”며 “합리적 리더십으로 구성원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절차 및 제도에 넓은 식견,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법치주의, 헌법 수호, 국민 보호 등 검찰 본연 역할 잘 수행할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했다. 페이지 75 / 94 심우정 후보자는 검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형사1부장으로 손발을 맞춘 인연이 있다.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 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검 차장검사를 거쳐 올해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47. 😊 김경수 복권에 대한 민주당 내부 반응
-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자에 포함되며 민주당 내부에서 환영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 비명계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릴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그의 복권이 민주당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 반면 친명계는 김 전 지사의 복권 문제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보이며 김동연 경기지사를 비판했다.
- 일부 친명계 후보들은 복권에 대해 침묵을 지키며, 복권이 당내 권리당원 표심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이 확정되면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 출마가 가능해지며, 그가 야권의 대권 후보로 주목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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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김경수 복권에 민주당 균열?…비명 "대환영" 친명은 침묵 (중앙 강보현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심경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자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일 더불어민주당은 환영과 우려가 교차했다. 향후 정국에서 김 전 지사의 복귀가 어떻게 작용할지 계파별로 셈법이 다른 분위기였다. 비명계는 즉각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전 지사가 8·15특사로 복권 대상이 된 것을 대환영한다”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민주당의 분열이 아니라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지 76 / 94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은 더 큰 민주당이 되는 기회이며, 민주당의 인적 자산에 큰 보탬이 되리라 확신한다. (김 전 지사가) 만약 대권 후보를 겨냥한다면 그것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라고 했다.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김동연 경기지사는 앞서 7일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촉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의원총회에 참석해 동료으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반면 친명계는 온도차가 있었다. 양문석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서 “김경수 지사 복권을 촉구하면서 경기도청 김경수 팀장의 부당한 직위해제는 왜 외면하냐”며 김동연 경기지사를 저격했다. 김 팀장은 이재명 전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각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기소됐고, 김동연 지사가 부임한 뒤인 2022년 11월 직위해제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김경수’라는 동명을 활용해 김 지사를 비판한 것이다.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사면 복권 권한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특별사면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특별사면권은 구닥다리 행태다. 폐지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해서도 반대하냐?'는 질문에도 “어떤 누구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지 77 / 94 이 의원 외에 민주당 최고위원에 나선 후보들은 침묵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한 언급이 자칫 친명 성향의 권리당원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친노·친문 세력의 적통으로 분류되는 김 전 지사는 이 전 대표의 대항마로 꼽히기도 한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유죄를 확정받았던 김 전 지사는 2022년 12월 신년 특별사면을 받았지만 복권이 되지 않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었다. 8월 15일 복권이 확정되면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선 출마가 가능해진다. 일각에선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친문 세력이 결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전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 측은 9일 통화에서 “아직은 복권 대상에 있다는 것이니, 정무적으로 판단해봐야 한다. 당장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전 지사와 관련된 발언은 일절 없었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촉구나 환영 메시지가 필요한가”라며 “복권되면 개인적으로 정치 행보를 재개하면 된다”고 했다. 장경태 전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한창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하는 판인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페이지 78 / 94 이런 민주당 기류는 2021년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복권을 앞두고는 주요 인사들이 앞다퉈 “검찰 강압 수사의 피해자”(김태년 당시 원내대표)라고 메시지를 내던 것과 사뭇 다르다. “향후 야권의 대권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서는 언급하기가 간단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48. 🔍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채 의혹 수사
- 검찰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 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인 서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된 수사다.
- 검찰은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이 서모 씨 채용의 대가인지 조사 중이다.
- 임종석은 이에 대해 정치 보복 수사라고 비판하며, 소환에는 응하겠지만 부당한 수사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검찰과 임 전 실장은 구체적인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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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檢, ‘文 옛사위 특채의혹’ 임종석 소환 통보…任 “보복수사” (동아 정봉오 기자) ⓒ뉴시스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임 전 실장은 “도대체 언제까지 정치보복 수사를 계속하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전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의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 피의 사건과 관련해 9일 임 전 실장에게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을 요구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게 항공업계 경력이 없는 서 씨를 2018년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채용한 대가가 아닌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태국의 저가 항공사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윗선의 부당한 개입이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 1월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하고, 조현옥 전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 등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 라인과 서 씨 등을 불러 조사한 상태다. 페이지 79 / 94 임 전 실장은 이날 검찰의 출석 통보가 알려지기 전 페이스북에 “엊그제 조현옥 등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피의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다”면서 “2018년 3월에 있었던 중진공 이사장 인사에 대해 조 전 인사수석을 괴롭히더니 이제는 임종석을 소환하겠다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살아있는 권력에는 굴종하면서 아직도 지난 정부에 대해 먼지털이식 보복 수사를 일삼고 있는 검찰의 모습이 딱하기 그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환에는 응할 것”이라며 “그러나 참고인이든 피고인이든 이런 부당한 수사에 대해 일일이 대꾸하고 진술할 의사가 없다는 점은 미리 밝혀둔다”고 했다. 검찰과 임 전 실장은 구체적인 조사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관한 내용은 알려드리지 못함을 양해 바란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제/정치/경제/사회 등 관련]
49. 🗳️ 카멀라 해리스의 경쟁주 우세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경합주 3곳(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음.
-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는 3개 주에서 5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트럼프의 46%를 4% 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남.
- 경합주 3곳은 총 44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으며, 2016년에는 트럼프가, 2020년에는 바이든이 승리한 지역임.
- 해리스가 3개 주를 지키면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트럼프를 268명으로 간발의 차로 이길 것으로 예상됨.
- 경제, 낙태, 이민 문제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며, 해리스는 낙태와 민주주의 현안에서, 트럼프는 경제 이슈에서 리드를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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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해리스, 핵심 경합주 3곳서 트럼프에 앞서… 4% 포인트 우위 (조선 김은중 기자) 뉴욕타임스·시애나대 여론조사 前·前前 대선 결과 좌우한 '러스트 벨트' 민주당 후보 교체 후 지지층 결집… 호감도도 상승 해리스는 애리조나, 트럼프는 몬타나서 유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9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페이지 80 / 94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경합주 3곳(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6년과 2020년 대선 결과를 좌우한 이른바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와 해리스의 등장 이후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눈에 띄게 강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지난 1년 동안 트럼프와 바이든이 동률이거나 트럼프가 약간 앞섰던 곳인데 중요한 3개주에서 지지율이 극적으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리스가 대선 판도를 바꿔놓았다는 것에 대한 의심이 남아 있다면 이번 조사 결과가 그것을 잠재웠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NYT·시에나대 여론조사(이달 5~9일 실시)를 보면 해리스는 3개주에서 50%의 지지율을 기록해 46%에 그친 트럼프를 4% 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각 주 등록 유권자 1973명을 대상으로 했고, 오차 범위는 ±4.2~4.8% 포인트였다. 경합주 3곳은 총 44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고 2016년엔 트럼프가, 2020년엔 바이든이 모두 가져간 대선 승부처다. CNN은 “경합주 3곳을 지키면 해리스가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트럼프(268명)를 간발의 차로 이길 것”이라 전망했다. NYT는 “민주당의 새로운 강세는 해리스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 개선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호감도가 지난달보다 10% 포인트 상승했고, 유권자들이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더 지적이고 기질적으로 통치하기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후보 선택’에 만족하냐고 물었을 때 73%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는데, 이는 3개월 전 58%였을 때보다 15%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본인이 민주당 지지자라 밝힌 응답자들 사이에서 특히 증가의 폭(60%→87%)이 컸다. 경합주 3곳의 유권자들이 핵심 이슈로 꼽은 건 경제와 낙태, 이민 문제였다. NYT는 “트럼프가 경제 이슈에서 리드하고 있는 반면, 해리스는 낙태와 민주주의 현안을 더 잘 다룰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전날까지 중부 러스트벨트에서 사흘간 유세를 벌인 해리스는 9일 애리조나주를 찾았다. 약 1만2000명이 모인 가운데 “우리가 약진하고 있지만 명백한 언더독이고 나는 트럼프 같은 유형을 잘 알고 있다”며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온다면 그는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될 것이다. 헌법을 파기하겠다는 사람을 다시는 대통령 특권 뒤에 숨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서비스업 종사 비율이 높은 네바다주 유권자를 겨냥해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고객 응대 종사자들의 팁에 대한 세금을 없애겠다”고 했다. 이는 지난 6월 트럼프가 네바다 유세에서 먼저 내놓은 공약과 똑같은 것이다. 애리조나와 조지아, 네바다 등 나머지 경합주에서는 트럼프가 다소 앞서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여기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은 총 33명이다. 페이지 81 / 94
50. 📊 러시아 경제 문제와 전망
- 2년 넘게 전쟁 중인 러시아 경제는 최근 균열 조짐이 심화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 지출의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 군 징집 및 해외 이탈 가속화로 러시아는 극심한 노동력 부족 및 인구학적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올 3분기 GDP 성장률이 2.3%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 러시아 경제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고물가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정부의 재정 여력이 고갈되고 있다.
- 노동 시장의 인력 부족은 약 500만 명에 달하며,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결국 경제 왜곡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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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 몬태나주 몬태나주립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는 같은 날 몬태나주 보즈먼에서 유세를 가졌다. 100분 넘게 연설하며 해리스를 향해 “멍청하고 오락가락하는 공산주의자 미치광이”라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트럼프와 러닝 메이트 J D 밴스 상원의원을 ‘괴상하다(weird)’고 표현한 가운데, 트럼프는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 더 괴상하다” “월즈는 아주 기괴한 사람(very freakish)”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AP는 “9일 오후 트럼프가 탄 비행기가 기계적 문제로 인해 당초 목적지였던 보즈먼에서 동쪽으로 약 228km 떨어진 빌링스로 경로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고 빌링스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② 현금·인력 고갈…약발 떨어진 러 경제 (서경 정혜진 기자) 러 하반기 성장률 1~2%대 둔화 전망 지난달 국가 보조 모기지 대부분 종료 "사상 최대 500 만명 인력 부족" 냉각 페이지 82 / 94 2년 넘게 전쟁 중인 러시아 경제의 균열 조짐이 심화하고 있다. 전시 경제 체제에서 견조한 성장을 주도하던 정부 지출 약발마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징집과 해외 이탈 가속화로 러시아가 극심한 노동력 부족을 넘어 인구학적 위기에 몰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로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은 둔화세를 지속해 4분기 1.7%, 내년 1분기에는 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 연방통계청은 전날 2분기 GDP가 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스 이사코프 BI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러시아 경제가 현저히 냉각되기 전 마지막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경제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출로 인해 과열 상태를 지속해왔다. 러시아 정부의 재정적자는 4월 기준 166억 달러(약 22조 6800억 원)로 연간 적자 추정치에 육박한다. 군수산업을 중심으로 전쟁 기간 4~6%의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덩달아 자극받은 인플레이션은 9.13%까지 치솟은 상태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를 떠받치는 정부의 재정 여력은 고갈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던 대부분의 국가 보조 모기지 프로그램이 종료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건설·은행 등의 부문이 더 이상 높은 금리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노동시장도 심각한 인력 부족에 냉각되고 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는 사상 최대인 500만 명의 노동력 부족 상황에 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사상자 수는 30만 명을 넘어섰으며 전쟁 발발 후 100만 명 이상이 국외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노동력을 충원하기 위해 이주민은 물론 교도소 수감자 등까지 동원하고 있다. 러시아 인구가 세기말까지 현재의 절반으로 감소하는 인구학적 재앙에 처했다는 경고도 나온다. 알렉산더 콜얀드르 유럽정책분석센터 러시아 전문가는 “결과적으로 크렘린궁이 스스로 만들어낸 굴레에 갇혔다”며 “노동력 부족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이에 따른 고금리는 생산과 투자를 억제해 경제를 더욱 왜곡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51. 🪖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진격
-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일부터 러시아 본토로 진격하여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쿠르스크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으며, 우크라이나군은 플레호보 마을을 추가로 점령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으로부터 10~20km 안쪽의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미국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영토 안쪽 약 34km 지점까지 진출했으며, 약 350㎢를 점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 러시아는 쿠르스크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7만60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 러시아는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곳곳에 공습을 감행했으며, 키이우 등 다섯 개 도시가 공격 받았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처음으로 인정하며, 우크라이나가 이번 공격을 통해 전황의 주도권을 빼앗아오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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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우크라, 러 본토 진격... "푸틴, 프리고진 반란 이후 최대 위기" (조선 파리=정철환 특파원) 러, 쿠르스크주 7 만명 긴급대피령 "우크라, 종전 협상 카드로 쓸 것" 페이지 83 / 94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탱크와 장갑차의 모습. 러시아 국방부가 11일 공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900일을 맞은 가운데 지난 6일부터 러시아 본토로 진격해 들어간 우크라이나군의 ‘깜짝 공세’가 예상외의 전과를 거두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로운 위기에 봉착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외국 군대에 자국 영토를 내주지 않았다. 이런 러시아에서 엿새 넘도록 전투가 벌어지며 3년째 전쟁을 끌어 온 러시아군의 허술함이 다시 한번 드러났고, 푸틴의 지도력에도 상처가 나게 됐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공격 엿새째인 11일에도 진격을 이어갔다. 러시아 현지 군사 매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쿠르스크주 플레호보 마을을 추가 점령했다”고 전했다. 이 마을은 지난 9일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한 소도시 수드자 남쪽에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천연가스관 시설이 있는 수드자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을 하나씩 점령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반격에 나선) 우리 군이 국경으로부터 10~20㎞ 안쪽에 있는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양진경 페이지 84 / 94 미국 전쟁연구소(ISW)도 이날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 “우크라이나군은 기존 위치를 고수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약간 더 진격했다”고 평가했다. ISW는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안쪽 약 34㎞ 지점까지 진출했으며, 약 350㎢를 손에 넣었다고 추산했다. 우크라이나군 일부는 국경에서 약 55㎞ 떨어진 쿠르스크 원전을 향해 계속 전진 중이다.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러시아군이 강력하게 반격해 며칠 못 버티고 철수하리라고 여겨졌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오랜만에 러시아군으로부터 전황의 주도권을 빼앗아오게 됐다”는 해석도 내놨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러시아는 쿠르스크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 지역에 사는 7만6000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또 10일에는 테러(우크라이나 공격을 러시아가 부르는 용어) 대응 작전 체제로 돌입해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신규 병력을 배치하며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폭기와 공격 헬기를 출격시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는 중”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전황을 뒤집지 못한 채 후방의 주요 군 시설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페이지 85 / 94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공격이 러시아군의 허술한 본토 방어를 다시 한번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의 한 아파트. 외벽이 우크라이나 군대가 쏜 미사일 잔해를 맞고 망가졌다. 이곳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엿새째 교전을 벌이며 예상 밖의 전과를 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공격이 러시아군의 허술한 본토 방어를 노출했다”고 했다. /로이터 뉴스1 본토를 지키는 ‘러시아 방위군’은 지난해 6월 예브게니 프리고진(지난해 8월 사망)이 이끄는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때도 쉽게 뚫리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던 프리고진 부대는 국경을 넘어 러시아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모스크바 인근 200㎞ 거리까지 진격하며 푸틴을 위기에 몰아넣었다. WP는 “우크라이나군의 본토 공격은 러시아군과 정보 체계 전체의 실패”라며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푸틴에게도 큰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태를 놓고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합동참모의장)에 대한 경질설도 나온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 저녁 연설을 통해 “침략자(러시아)의 영토로 전쟁을 밀어내는 것에 대해 보고받았다”며 러시아 본토 공격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병력과 무기 부족으로 고전해왔던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급습으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손에 넣은 러시아 영토를 요새화해 ‘버티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펼쳐온 전술과 같다. 러시아와 평화(휴전 혹은 종전) 협상이 벌어질 경우 영토 교환을 위한 ‘협상 카드’로 삼으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페이지 86 / 94 본토가 뚫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곳곳에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10일 밤 수도 키이우와 전국 다섯 개 도시에 러시아의 미사일·무인기(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키이우에는 밤새 공습 경보가 울리는 가운데 미사일 두 발이 날아왔다고 AFP는 보도했다. 이중 격추된 미사일 잔해가 북동쪽 외곽의 한 주택에 떨어지면서 부자(父子)지간인 남성(35)과 아들(4)이 숨졌고, 세 명이 중상을 입었다. 다른 지역에도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벌어졌다. 현지 매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철환 기자 유럽 특파원 [북한 관련]
52. 🚨 북한의 사이버전 수행 인력 증가
- 국가정보원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사이버전 수행 인력이 8400여 명에 달한다고 공식 평가했다.
- 이에 따라 ‘2024 국방백서’에 북한의 사이버전 인력이 기존 6800여 명보다 20% 증가한 8400여 명으로 최신화될 것으로 보인다.
- 김명수 합참의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과 긴밀히 협의하여 이 수치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2016년부터 국방백서에 북한 해킹 관련 인력이 6800여 명으로 기재되었으나, 최근 재평가를 통해 8400명으로 수정될 예정이다.
- 국정원은 현재 북한의 해킹 조직원을 약 8400명 정도로 보고 있으며 세부적인 분류 작업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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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北 해킹 인력 8400 여명”…국정원-합참 공식 평가 (동아 신규진 기자) 국가정보원과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사이버전 수행 인력이 8400여 명에 달한다고 공식 평가했다. 이에 따라 ‘2024 국방백서’에 북한의 사이버전 인력이 기존 6800여 명보다 20% 증가한 8400여 명으로 최신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사이버 인력 규모 평가와 관련해) 국정원과 협의를 했느냐”는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질의에 “1년에 두 번 긴밀히 공조해 기관 간 협의에 의해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7일 윤오준 국정원 3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해킹 조직원을 약 8400명 정도로 보고 있고 현재 세부적인 분류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정원과 합참은 6일 실무회의를 거쳐 북한 사이버 인력을 8400여 명으로 재평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지 87 / 94 2년마다 발간되는 국방백서에는 2016년부터 북한 해킹 관련 인력이 6800여 명이라고 쭉 기재됐다. 그에 앞서 2015년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할 당시 6개 해킹조직 1700명에 17개 해킹지원조직 5100명으로 총 6800여 명이라고 밝혔는데, 이 수치가 계속 반영돼 온 것. 최근 해킹 관련 인력을 국정원이 재평가하면서 2년 마다 발간되는 국방백서에도 해당 수치가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53. 📰 김정은, 한국 언론에 대한 맹비난
- 김정은은 최근 수해 피해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언론을 "쓰레기"라고 맹비난했다.
- 그는 한국 언론이 수해 피해와 관련된 내용을 날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특히 전승절 행사와 관련된 보도가 날조되었다며 이를 반박했다.
- 그의 반박은 한국 뉴스와 콘텐트가 북한 젊은 층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 수해 피해 이재민들을 위로하며, 애민 정신을 강조하는 선전 선동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북한 내부 위기감을 감추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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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김정은 "韓언론 미쳐 날뛴다" 맹비난…민심이반 우려에 조바심 (중앙 박현주 기자) "한국 쓰레기 언론들은 날조 자료를 계속 조작해내면서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수해 피해를 당한 이재민들을 만나 "세상 어느 나라도 이런 터무니없는 날조를 조작해 부풀려 내는 것을 일삼는 언론을 가지고 있지 못한다"며 한국 언론을 맹비난했다. 통상적 상황이라면 주민들은 접근하기조차 힘든 남측 기사를 최고지도자가 일일이 열거하며 반박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란 지적이다. 수해로 인한 민심 이반 가능성에 대한 조바심이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큰물(홍수)피해지역을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뉴스1. "쓰레기 언론이 억지 낭설" 페이지 88 / 94 1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까지 이틀에 걸쳐 김정은이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폭염 속에 천막으로 만든 임시 거처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을 위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피해 복구 기간 이들을 평양으로 데려가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주목되는 건 김정은이 이날 연설의 상당 부분을 남측 언론 비방에 할애했다는 점이다. 김정은은 "피해 지역 실종자가 1000명이 넘는다느니, 구조 중 직승기(헬리콥터) 여러 대가 추락한 사실이 정보 당국에 의해 파악됐다느니 하는 날조 자료를 계속 조작한다"며 "수해 지역에서 인명 피해자가 발생하는 속에서 지난달 27일 평양에서 전승절 행사를 진행했다는 억지 낭설까지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9일 수해 피해를 입은 평안북도 의주군을 찾은 김정은이 이재민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노동신문. 뉴스1. 앞서 지난 2일에도 김정은은 북한 내 수해로 인한 인명 피해 규모가 1000명을 넘었다는 보도와 구조 헬기가 추락했다는 보도에 대해 "날조됐다"며 한국 언론을 "쓰레기"라고 비방했다. 이날 추가로 언급한 전승절 행사의 경우 북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개최됐다. 같은 날 폭우로 인해 압록강 수위가 높아져 5000명의 북한 주민이 고립됐다는 소식도 있었다. 김정은의 반박은 전승절 행사는 열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는 주장인 셈이다. 페이지 89 / 94 "날조됐다"면서 굳이 언급 이처럼 김정은이 직접 한국 언론 보도를 반복적으로 반박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단 분석이다. 북한 주민은 정상적인 경로로는 한국 언론 보도를 접할 수 없는데도 굳이 김정은 입으로 이른바 "날조 보도"의 내용까지 설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의 이날 연설은 북한 주민이 볼 수 있는 대내 매체인 노동신문에 실렸다. 이는 그만큼 북한이 최근 본격화한 확성기 방송 등을 통한 외부 정보 유입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방증이란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확성기를 통해선 북한 고위 외교관의 탈북, 폭발 사고로 인한 북한군 다수 사망 소식 등이 송출되고 있다. 경제난에 수해까지 겹치며 민심 이반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해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 남측 초소에 설치된 대북확성기를 통해 대북방송이 나오는 모습. 뉴스1. 페이지 90 / 94 김정은은 이날 연설에서 "내가 너절한 쓰레기 나라의 언론보도에 대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다 이유와 필요가 있어서"라며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은 적은 바로 이렇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해 복구가 심각한 대적 투쟁임을 새겨둬야 한다"면서다. 수해 국면에서 한국 언론 보도를 대남 적개심 고취를 위한 불쏘시개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로 읽힌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한국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측면에 대해 김정은이 조목조목 반박하고 스스로 입장을 밝히는 게 국내 정치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뉴스 등 콘텐트가 널리 퍼지는 현상 또한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천막촌 찾은 "원수님 사랑" 선전 남측 언론을 싸잡아 비방한 김정은은 관영 매체를 통한 '애민 정신' 선전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10일 노동신문을 통해 배포된 김정은의 수해 현장 방문 관련 사진만 44장이었다. 지난달 말 구명보트를 타고 침수 현장을 돌아본 데 이어 이번에는 이재민이 머무는 천막에 직접 들어가 아이를 안아주고 우는 이들의 손을 잡아줬다.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의 이재민 천막촌을 찾아 아이를 안고 있는 김정은. 노동신문. 뉴스1. 이날 노동신문 보도 또한 김정은에 대한 칭송 일색이었다. 신문은 "찌는듯한 무더위를 헤치시고 찾아오신 원수님을 뵈옵게 된 수재민들은 뜨거운 감격과 격정의 눈물을 쏟았다", "사납게 범람하는 물길을 달려 피해현장에 몸소 나오시여 한명한명의 생명을 모두 구원해주셨다" 등 "원수님의 대해같은 사랑"에 대한 찬사로 가득했다. 페이지 91 / 94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2년 6월 북한 매체가 김정은이 준 이른바 '1호 약품'을 "사랑의 불사약"이라고 칭송했던 걸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그러면서도 김정은은 "자체의 힘과 노력으로 자기 앞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제3국이나 국제기구 지원에 대해선 재차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해 피해를 덮기 위해 선전선동 정치에 더 집중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을 과도하게 추앙하고 우상화하는 보도에서 도리어 북한 내부적인 위기의식도 엿보인다"며 "비정상적인 위기 대응 체계가 고스란히 노출된 가운데 이런 한계를 어떻게든 김정은의 영도력, 리더십으로 포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의 이재민 천막촌을 찾아 아이를 안고 있는 김정은. 노동신문. 뉴스1.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54. 🦞 바닷가재의 탈피와 인내
- 바닷가재는 성장 과정에서 몸이 커지면 껍질을 벗어야 한다.
- 5년간의 성장기 동안 25번의 탈피 과정을 겪으며, 성체가 된 후에도 매년 한 번씩 껍질을 벗는다.
- 껍질을 벗는 과정은 고통스럽고 위험하지만, 이를 통해 바닷가재는 최대 100년 이상 살 수 있다.
- 인간도 바닷가재처럼 고통과 인내를 통해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 인내는 어려운 과정이지만, 그것이 결국 연단을 가져오고 소망을 이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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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 바닷가재의 탈피 바닷가재는 성장 과정에서 몸이 커지면 껍질을 벗습니다. 이때 껍질을 벗지 않으면 단단한 껍질 속에 갇혀 일찍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바닷가재는 5 년간의 성장기를 보내는 동안 무려 25 번의 탈피 과정을 거치고 성채가 된 후에도 1 년에 한 번씩 껍질을 벗습니다. 페이지 92 / 94 속살을 보호해 주던 단단한 옛 껍질을 스스로 벗어 버리고 커다란 새 껍질을 뒤집어써야 하는데 이 과정은 사실 끔찍하고 쓰라린 과정입니다. 낡고 단단한 외피가 압력을 받아 쪼개지면, 바닷가재는 근육을 꼼지락거려 벌어진 각질 사이를 빠져나옵니다. 이때 불과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바닷가재는 외부 환경에 외피 없이 무방비로 노출된 채 지내야 합니다. 이러한 탈피의 과정을 통해서 바닷가재는 길게는 100 년 이상 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바닷가재의 장수 비결은 바로 ‘탈피’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바닷가재와 같이 수없이 찾아오는 인내라는 탈피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갈 때 고통과 인내가 따릅니다. 그러나 희망을 품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고 끝까지 인내하십시오. 분명 인내는 우리에게 연단을 가져오고 소망을 이루어 줍니다. # 오늘의 명언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페이지 93 / 94 (Patience is bitter, but the fruit is sweet.) –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 – [오늘의 생활 영어] 711. 용기를 냈어: I worked up my courage. 712. 사돈 남 말 하시네: You’re one to talk. 713. 나 한테 뭐가 좋은데?: What’s in it for me? 714. 만나는 사람 있어? : Are you seeing someone? 715. 기분이 별로야: I’m blue. I’m feeling blue. 페이지 94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