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경쟁의 핵심은 무엇인가? HBM 기술의 발전과 함께 로직 설계, 3D 패키징, 열·전력 관리 등 이종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인재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1. AI 반도체 시장의 변화와 대만의 상황

AI 반도체 산업의 활황으로 대만의 반도체 기업 가치가 폭등했지만, 이로 인해 대만 내에서는 심각한 양극화와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고 있다.

1.1. 대만 반도체 산업의 활황과 양극화

  1. AI 반도체 산업의 활황으로 대만의 몸값이 폭등했다.
    1. 대만의 반도체 관련 산업과 TSMC 같은 기업들의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2.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를 담당하는 후공정 업체들까지 대호황을 누리며, ASE 그룹을 포함한 5대 후공정 기업들은 올해 4,600억 대만달러(약 20조 2,400억 원) 규모의 설비 증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3.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대만을 '진격의 거인'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2. TSMC 직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1. TSMC 본사가 있는 타이베이 인근 신베이시에서는 TSMC 직원들이 높은 임금과 성과급을 받는 신흥 귀족으로 불린다. 
    2. 베이징의 대만 기업인 추이중시 씨는 "타이베이와 신베이에서는 TSMC의 직원이냐 아니냐로 직장인들의 신분이 나뉜다. 가족들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3. 대만 정부의 세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 올해 예상 경제 성장률 11.05%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의 세수 증대가 기대된다. 
    2. 대만 정부의 2027년도 국방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대만달러(1조 1,225억 대만달러)를 넘어섰다. 
  4. 반면, 대만 내 전반적인 분위기는 싸늘하다.
    1. 반도체 관련 산업 종사자는 전체 근로자의 3%에 불과하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은 반도체 업계의 258만 대만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57만 대만달러에 불과하다. 
    2. 대만 직장인의 70%는 57만 대만달러보다도 훨씬 낮은 연봉을 받고 있으며, 57만 대만달러조차 한국의 월 최저임금 215만 원보다 약 4~5만 원 적은 수준이다. 
    3. 반도체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 산업의 현실과 실적이 열악하여, 대만 직장인과 기업들은 반도체 열풍으로 인한 대만의 몸값 폭등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2.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동맹 강화 및 웨이퍼 가격 인상

TSMC의 일본 구마모토현 공장 설립을 계기로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동맹이 강화되고 있으며,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해 실리콘 웨이퍼 가격이 인상되는 '칩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1.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동맹 강화

  1. TSMC 구마모토 공장 설립 이후 대만 반도체 협력사들의 일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1. 일본 이토추상사의 자회사인 이토추테크노솔루션스(CTC)는 대만 시스텍스와 IT 합작사를 설립하여 일본으로 진출하는 대만 기업들에게 시스템 개발 및 네트워크 장비 조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 시스텍스는 대만 현지에서 TSMC의 IT 인프라 건설을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TSMC를 중심으로 한 대만 협력 업체들의 인프라 구축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3. 대만의 일본 직접투자 승인 건수는 2024년 99건에서 2025년 128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 일본 정부의 '반도체 러브콜' 정책이 대만 기업들을 더욱 유치하고 있다.
    1. 일본 정부는 2040년까지 반도체에 민관 투자로 68조 엔(약 591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2. 규슈 지역은 풍부한 지하수와 우수한 재해 대응력(최근 강진에도 구마모토현 반도체 공장들이 조기 복구 성공)을 갖춰 반도체 산업의 이상적인 입지로 평가받는다. 
  3. 구마모토현의 반도체 생태계가 강점으로 꼽힌다.
    1. 구마모토 주변에는 TSMC의 고객사인 소니 이미지센서 공장과 도쿄일렉트론 등 핵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밀집해 있다. 
    2. 일본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TSMC는 구마모토에 제2 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소니와 1조 엔을 투입하여 2029년부터 차세대 이미지센서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4. 대만 신주과학단지를 모델로 한 '구마모토 사이언스파크'가 구체화되고 있다.
    1. 일본 미쓰이부동산은 구마모토현에 사이언스파크 운영법인을 설립하고 대만 연구기관과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2. 미쓰이부동산은 사이언스파크 내에 피지컬 AI·반도체 기반 센터(PASTEC)도 설립하여 반도체 제조를 넘어 피지컬 AI 분야로까지 대만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5. 안보 문제도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1. 대만 싱크탱크 중화경제연구원(CIER)은 '2026 대만·일본 테크 고위급 포럼'에서 양국의 공급망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2. 대만이 웨이퍼 제조와 첨단 패키징에 강점을, 일본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전문성을 지닌 만큼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통해 '민주주의 진영' 공급망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는 논리가 공유되었다. 
  6. 대만 정부도 정책적 지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1. 대만 경제부는 '대만·일본 공동 연구개발(R&D) 계획'을 통해 반도체·AI 등 5대 핵심 산업 분야에서 대만 기업과 일본 기업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2.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은 대만과 일본을 중화권 무협소설 의천도룡기의 '의천검과 도룡도'에 비유하며 반도체 분야에서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강조했다. 

2.2. '칩플레이션'으로 인한 실리콘 웨이퍼 가격 인상

  1.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실리콘 웨이퍼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1. 대만 주요 실리콘 웨이퍼 업체들은 고객사와 제품 가격 인상을 협의 중이며, 일부 12인치 웨이퍼 제품은 이미 두 자릿수 비율로 가격이 인상되었다. 
    2. 8인치 웨이퍼 업체들도 4분기 가격 인상을 목표로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며, 6인치 웨이퍼 업체들도 10% 안팎의 인상을 두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 
    3.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출발점에 해당하는 기초 소재로, 주문량과 가격 변화가 반도체 생산 및 가동률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2. AI 반도체 수요 증가가 레거시 웨이퍼 사용량 증가로 이어진다.
    1. AI 반도체 수요 증가는 첨단 공정뿐만 아니라 전력 관리, 네트워크, 주변 장치용 반도체 등으로 확산하면서 첨단이 아닌 크기가 큰 레거시 웨이퍼 사용량도 늘어나고 있다. 
    2. 수요 증가로 재고 부담이 줄고 생산비까지 상승하면서 웨이퍼 업체들이 가격 협상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3. 글로벌웨이퍼스는 "일부 최종 시장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공급망 재고 상황도 지난해보다 건전해졌다"고 밝혔다. 
  3. 웨이퍼 가격 인상은 국내 반도체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1. SK실트론과 같은 웨이퍼 제조업체는 판매 가격과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 
    2.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제조사는 소재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 중국 반도체 기업의 IPO 추진과 AI 반도체 인재 경쟁

3.1. 중국 YMTC 모회사의 IPO 추진

  1.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 YMTC의 모회사 CCSH가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상장을 추진한다.
    1. CCSH는 IPO를 통해 19억 8천만~24억 3천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이는 상장 후 전체 발행주식의 10~12%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2. IPO를 통해 확보할 자금 중 330억 위안(약 6조 8천억 원)을 투자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며, 이 중 208억 위안은 양산라인 증설 및 고도화에, 122억 위안은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것이다. 
    3. 이는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가 제시했던 투자 계획 295억 위안을 웃도는 규모로, 시장 수요가 강할 경우 YMTC 역시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 
  2. 메모리 업황 호조가 IPO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과 AI 수요 확대가 가격과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 CCSH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70억 위안으로 작년 연간 매출 632억 위안에 근접했으며, 주주 귀속 순이익은 약 334억 위안으로 지난해 순이익 142억 위안의 두 배를 넘어섰다. 
    3. YMTC의 1분기 낸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고, 판매가격 상승과 생산원가 하락에 힘입어 매출총이익률도 2025년 36.7%에서 78.7%로 상승했다. 
  3. YMTC는 글로벌 낸드 출하량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1.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YMTC는 2분기 글로벌 저장용량 기준 낸드 출하량 점유율 14%를 기록하며 일본 키옥시아를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랐다. 
    2. 다만 매출 기준으로는 세계 5위에 머물렀는데, 이는 소비자용 메모리 비중이 높고 고부가가치 데이터센터용 SSD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3. CXMT의 상장 직후 주가 급등으로 높은 투자 관심이 확인된 만큼, YMTC의 IPO 역시 중국 반도체 투자 열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3.2. 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의 핵심은 '인재'

  1.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축이 메모리 제조를 넘어 시스템 설계와 첨단 패키징으로 확장되고 있다.
    1.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적층 단수를 높이는 것을 넘어 메모리에 로직과 연산 기능을 결합하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필요한 기술을 가진 인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핫칩스 2026'에서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공개하며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었다. 
  2. HBM 기술은 '더 높게 쌓기'를 넘어 로직과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1. SK하이닉스는 16단을 넘어 20단 이상의 HBM을 구현하기 위한 첨단 패키징 기술을 소개했다. 
      1. 기존 마이크로 범프를 제거하는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활용하여 적층 단수를 높이고 열 및 기계적 응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2. HBM의 적층 단수가 높아질수록 D램 생산 기술만으로는 성능 확보가 어려워지며, 칩 연결 정밀도, 열 제어, 패키지 전체 신뢰성 확보가 중요해진다. 
    2. 삼성전자는 HBM의 베이스다이에 로직 기능을 추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1. GPU에 있던 메모리 컨트롤러를 HBM으로 이전하고 남는 공간에 연산 기능을 넣어 데이터 이동을 줄이고 시스템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2. 궁극적으로 삼성전자는 GPU와 D램을 직접 수직으로 연결하는 'zHBM' 기술을 제시하며, HBM이 AI 연산 시스템의 일부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3. HBM 폼팩터 변화에 따라 필요한 인재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1. 기존 HBM 경쟁이 D램 미세공정, 적층, 수율 개선 등 메모리 제조 기술에 집중되었다면, 차세대 HBM은 로직 설계, 3차원(3D) 패키징, 열·전력 관리, 인터커넥트 등 서로 다른 기술을 하나의 제품에 결합해야 한다. 
    2. 이에 따라 메모리 공정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설계, 컴퓨터 아키텍처, AI 가속기, 첨단 패키징, 열·전력 설계 등 이종 분야의 전문 인력이 필요해진다. 
  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관련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 삼성전자는 지난달 HBM 코어 다이 설계, HBM 베이스 다이 설계, HBM 패키지 개발 등 6개 직무에서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으며, 반도체연구소도 차세대 HBM 패키지 공정 개발 인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2. SK하이닉스도 'Talent hy-way 기술사무직 신입' 채용을 진행하며 설계, 소자, R&D 공정, 프로덕트 엔지니어링, 패키지 개발 등을 모집 분야에 포함했다. 
    3. 양사의 채용 분야가 HBM 설계, 패키지 개발, 공정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은 차세대 HBM 경쟁에서 필요한 기술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5. 인재 확보는 차세대 HBM 경쟁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1. 인재 확보는 단순한 인건비 문제를 넘어 개발 속도, 수율, 생산량, 고객 인증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2. 새로운 폼팩터를 얼마나 빨리 구현하느냐에 따라 시장 선점과 수익성까지 갈릴 수 있다. 
    3.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패키징의 경계가 허물어질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은 서로 다른 분야의 인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결합하느냐의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4. 국내 반도체 산업 동향 및 정부 정책

4.1. 정부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과 업계의 우려

  1. 정부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 이재명 대통령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하나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재계 총수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지고 있다. 
    2.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광주 군공항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를 방문하여 추가 팹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수용 가능성 등을 점검했다. 
    3. 정부는 군공항 부지(250만 평) 인근에 추가 후보지 지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으며, 장기적으로 팹 9기 규모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4. 군공항 부지에는 생산시설이 들어서고, 남은 부지와 인근 지역에는 소부장 기업, 유지보수, 물류, 연구개발, 전력, 폐수처리 시설까지 아우르는 광역 반도체 산업벨트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2. 박정호 명지대 교수는 호남 반도체 공장 조기 착공에 우려를 표했다.
    1. 박 교수는 광주전남 반도체 공장 조기 착공이 특별법 제정이나 기존 법안 수정 없이는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2. 환경 규제, 공청회, 지역 주민 여론 수렴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단기간 추진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3. 현재는 초과 수요 상태라 공급자가 가격 협상력을 쥐고 있지만, 훗날 반도체 사이클이 꺾여 수요자 우위 시장으로 역전될 경우 대규모 조업 중단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장기적인 경영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 소부장 업계는 정부의 과도한 요구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제 투자 확정 및 착공 시점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가 추가 국가산단과 소부장 생태계 조성까지 동시에 요구하면서 그 부담이 고스란히 소부장 업계로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 인프라조차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 범위만 계속 커지고 있으며, 통상적인 사업 진행 순서(대기업 투자 확정 → 팹 착공 → 협력사 투자 유치 → 인프라 구축)를 건너뛴 채 과도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3. 팹 4기 가동에만 6.3GW의 전력과 하루 65만 톤의 용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기반 시설 구축에 막대한 국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4.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에 조성 중인 실증 인프라 '트리니티팹'조차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소부장 업계는 용인과 호남 두 지역에 걸쳐 투자 부담을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생태계 숫자를 늘리는데 집중하기보다 실제 발주와 양산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4.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1. 광주상공회의소,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각계 대표 200여 명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가 24일 광주상의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2. 추진위원회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공감 확산, 인재 양성, 노사 상생, 기반 조성,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지역 협력, 미래 도약 등 8대 핵심 과제를 실천하기로 했다. 

4.2. 국내 반도체 기업의 투자 및 기술 개발 동향

  1. 원익큐엔씨는 미국 오스틴 반도체 세정 공장 2단계 증설에 돌입했다.
    1. 원익큐엔씨의 미국 자회사 '디포지션 테크놀로지'는 총 1억 달러 규모의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증설 프로젝트 중 2단계 공사에 착수했다. 
    2. 기존 세정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가운데 부지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대형 클린룸과 지원시설을 구축하며, 반도체 및 금속 부품 표면 오염물을 정밀 제거하는 비드 블라스팅 설비도 신규 도입한다. 
    3. 원익큐엔씨는 지난해 10월 디포지션 테크놀로지에 642억 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으며, 이 투자금은 2027년 6월까지 오스틴 공장 증설 프로젝트에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4. 오스틴 사업장의 주요 타깃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이며, 삼성전자의 테일러 신규 팹 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북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2. 두산은 반도체 '3각축'을 갖추고 AI발 동박적층판(CCL) 공장을 풀가동하며 해외 증설에 나섰다.
    1. 두산 전자BG의 충북 증평과 경북 김천 동박적층판(CCL) 생산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어섰는데, 이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으로 네트워크용 및 반도체 패키지용 고부가가치 CCL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2. 두산 전자BG는 약 1,800억 원을 투자해 태국에 CCL 신규 생산공장을 구축하며, 연내 착공하여 2028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3. 기존 생산거점인 중국 공장도 4분기 신규 설비가 양산에 들어가고, 국내 증평 공장 증설은 내년 2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4. 두산은 SK실트론 인수를 통해 웨이퍼(반도체 제조의 출발점)부터 CCL, 후공정 테스트까지 아우르는 반도체 사업의 '3각축'을 구축했다. 
    5. 두산 전자BG는 엔비디아에 AI 가속기용 하이엔드 CCL을 공급 중이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AI·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3.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미국 반도체 온실가스 저감설비 210억 원 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1.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미국 종합건설사 호프만 컨스트럭션과 21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온실가스 저감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 계약 금액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대비 15%에 달하는 규모이며, 해당 장비는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현장에 인도될 예정이다. 
    3. 이 장비는 반도체 공정 중 발생하는 과불화화합물을 촉매 기반 저온(750~800도) 분해 기술로 처리하여 기존 열분해 방식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95% 줄여 원가 경쟁력을 입증했다. 
    4. 글로벌 탄소중립 규제 트렌드에 부합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팹 투자가 재개되는 상황에서 이번 수주가 중장기 외형 성장을 이끌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5. 디스플레이 산업 동향 및 기술 개발

5.1. 중국 OLED 투자 훈풍과 국내 장비 업계의 희비

  1. 중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로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에 낙수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1. 야스는 상반기 매출 1,199억 원을 달성하여 전년 동기 대비 1,077.5% 폭증했으며, 영업손익도 89억 원 적자에서 332억 원 흑자로 반등했다. 
      1. 이는 중국 TCL CSOT OLED 투자 관련 증착 장비 공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된 결과이다. 
    2. 인베니아는 상반기 매출 1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6% 증가했으며, 중국 HKC에 공급한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이 기여했다. 
    3. 디바이스는 상반기 매출 5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억 원으로 크게 늘어 영업이익률 36.8%를 기록했다. 
      1. 중국 BOE의 OLED 투자 재개와 관련한 장비 공급 물량과 고수익 장비 매출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4. 참엔지니어링은 상반기 매출 5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0% 증가했으며, 영업손익은 1억 원 적자에서 29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5. AP시스템은 상반기 매출 3,5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4억 원에서 276억 원으로 늘었다. 
      1. OLED 장비 매출 증가와 패널업체의 스마트폰·IT용 OLED 투자 확대, 장비 공급 이후 발생하는 부품 매출 증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2. 주요 업체들의 수주잔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 SFA의 수주잔고가 9,875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동아엘텍(연결 기준 6,573억 원), 선익시스템(6,420억 원), 원익IPS(6,346억 원)가 뒤를 이었다. 
    2. 아바코는 5,950억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으며, 이 중 디스플레이 등 제조장비가 4,954억 원, 이차전지용 제조장비가 995억 원이다. 
    3. 주성엔지니어링(2,336억 원), AP시스템(2,132억 원), 아이씨디(1,937억 원), 톱텍(1,582억 원), 필옵틱스(1,258억 원) 순으로 수주잔고가 많았다. 
  3. 중국 OLED 투자 확대가 국내 장비업체 전반의 수주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 중국에서는 BOE, TCL CSOT, 비전옥스 등이 노트북, 태블릿 등 IT 기기를 겨냥한 8.6세대 OLED 생산라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 장비업체의 수주잔고는 향후 매출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되며, 수주 직후 매출로 잡히는 것이 아니라 설계, 제작, 출하, 설치·검수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실적에 반영된다. 

5.2.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업 가치와 애플의 OLED 단가 인하 압박

  1.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업 가치가 89조 원으로 책정되었다.
    1. 삼성SDI는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15.2%) 중 5%를 삼성디스플레이에 4조 4,500억 원에 매각했다. 
    2. 이번 거래에서 비상장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당 가치는 34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이는 전체 기업 가치가 89조 원에 이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업 가치는 작년부터 크게 상승했으며, 지분 매각 직전인 올해 6월 기준 장부가는 13조 8,314억 원이었다. 
  2. 삼성SDI는 매각 대금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 삼성SDI는 매각 대금 4조 4,500억 원을 미국법인 '시너지셀즈(SynergyCells)'에 투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2. 시너지셀즈는 삼성SDI와 GM의 합작사였으나, GM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삼성SDI가 단독 법인으로 운영하게 되었고, 이 자금을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삼성SDI는 이번 지분 매각 후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0.22%를 보유하여, 향후 투자 재원이 필요할 때 9조 원가량을 조달할 수 있는 자산을 가지고 있다. 
  3.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사주를 인수한 점이 주목된다.
    1.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사주를 사들였다. 
    2.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매출 12조 4,540억 원, 순이익 2조 9,93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자금 사정이 넉넉한 편이다. 
  4. 애플이 OLED 패널 공급망을 상대로 단가 조정을 타진하고 있다.
    1. 서버 및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단가 폭등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완제품 원가 부담이 커진 애플이 국내 OLED 패널 공급망에 대대적인 원가 절감책을 모색하고 있다. 
    2.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패널 협력사들과 차세대 아이폰용 OLED 패널 단가 재협상을 진행하면서, 기존 계획보다 30~40% 이상 많은 물량을 대거 선발주하겠다는 조건부 파격 옵션을 제안했다. 
    3. 애플은 OLED 패널 보유 기간을 기존 4주 수준에서 6주 이상으로 늘리고 필요한 수량을 미리 저렴하게 대량 확보하여 고물가와 메모리 단가 상승에 대응하려는 구상이다. 
    4. 국내 패널사들은 단가 인하로 개당 마진율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대규모 추가 발주 물량이 실제로 들어올 경우 공장 가동률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여 고정비 절감 효과와 대량 생산 수율 안정화로 단가 인하분을 상쇄할 수 있을지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5. 애플의 단가 인하 압박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공급망 및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협력사 등 국내 1차 부품 생태계 전체로 연쇄 파급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5.3. 중국 OLED 소재 산업의 성장과 한국·일본 공급망에 대한 도전

  1. 중국 OLED 소재업체들이 대규모 증설에 나서며 한국·일본 중심의 OLED 소재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다.
    1. 중국 OLED 소재 기업 하이페리온스는 중국 지린성 창춘에 1억 5천만 달러(약 2,070억 원)를 투자하여 OLED 소재 생산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2. 신규 생산기지는 합성공정동, 승화동, 연구개발(R&D)동, 광전자실험실 등으로 구성되며, 소재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일괄생산체계를 구축하여 중국 내 OLED 소재 수요에 대응할 전략이다. 
    3. 신규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하이페리온스는 연간 20톤의 OLED 소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기반으로 연간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2. 중국 OLED 패널업체의 발광재료 구매액이 한국을 넘어섰다.
    1.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발광재료 시장 규모는 22억 7천만 달러(약 3조 1,342억 원)로 전년 대비 7.2% 늘었으며, 중국의 구매액이 50%를 넘어서며 한국(49.1%)을 처음 역전했다. 
    2.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의 OLED 생산능력이 신규 투자와 공격적인 증설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여 2029년에는 한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3. 중국 소재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소재 현지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1. 베이징 서머 스프라우트, 엘티오엠(LTOM), 하이페리온스, 지린 OLED 등 중국 소재업체들이 신규 OLED 패널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 옴디아에 따르면 BOE Q11 OLED 패널에 사용되는 소재의 73%는 중국 현지 기업이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중국 업체들이 자국 패널업체를 발판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기존 한국·일본 업체들의 시장 지위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1. 다만 OLED 소재는 패널의 성능, 수율, 장기 신뢰성 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므로, 신규 소재 업체가 공급망에 진입하려면 품질 검증, 신뢰성 평가, 고객 인증 등 장기간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2. 유비리서치는 중국 소재업체들이 한국 패널업체 공급망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6. 첨단 기술 개발 및 산업 협력

6.1. 한화시스템의 글로벌 방산 R&D 역량 및 UNIST의 반도체 공정 난제 해결

  1. 한화시스템은 글로벌 방산 R&D 역량평가 지표인 'CMMI'에서 7회 연속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1. 한화시스템은 21일 'CMMI' 최신 3.0 버전 방산 R&D 부문 인증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레벨 5'를 획득했다. 
    2. 2009년 CMMI 레벨 5를 첫 획득한 이후 17년간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과 정량적 관리체계 내재화, 개발 제품 경쟁력 강화 활동을 이어오며 최신 버전의 인증을 받아왔다. 
    3. CMMI 7회 연속 최고 등급 유지는 국내 기업 중 역대 최장 기간 기록이다. 
    4. 한화시스템은 레이다, 위성, 함정전투체계(CMS), 지휘통제·통신 등 수행 중인 전 사업 분야의 R&D 프로세스 관리 역량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5. CMMI 레벨 5 인증은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R&D 역량을 공인하는 국제 기준으로, 록히드마틴, 보잉 등 글로벌 방산 기업들은 사업 협력이나 수출 계약 시 CMMI 인증을 필수 조건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2. UNIST 연구진이 차세대 초미세 반도체 공정 난제를 해결했다.
    1. UNIST 김명수·김병조 교수 연구팀은 얇은 희생 금속막을 활용하여 2차원 반도체 표면의 공정 잔여물 흡착을 원천 차단하는 공정 기술인 '희생 금속 마스크 리소그래피'를 개발했다. 
    2. 원자 한 층 두께의 이황화몰리브덴(MoS₂)은 고집적 차세대 로직·메모리 소자의 핵심 소재이지만, 두께가 극도로 얇아 회로 제작 과정에서 포토레지스트 잔여물이 표면에 달라붙으면 전하 이동이 방해받고 소자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3. 연구팀은 플라즈마 속 산소가 포토레지스트의 화학구조를 변형시켜 흡착에너지를 2배 이상 높이고, 이로 인해 결함 준위가 생겨 전하 흐름이 차단된다는 원리를 규명했다. 
    4. 개발된 공정은 포토레지스트를 도포하기 전 이황화몰리브덴 위에 5나노미터(nm) 두께의 희생 금(Au)막을 먼저 입혀 화학물질과 플라즈마의 직접 접촉을 막는 방식이다. 
    5. 이 공정을 적용하여 제작한 이황화몰리브덴 트랜지스터는 접촉저항이 기존 대비 10분의 1로 낮아졌고, 트랜지스터가 켜졌을 때 흐르는 온전류(on-current)는 약 10배 증가했다. 
    6. 이 기술은 일반 반도체 회로 공정뿐만 아니라 전자빔으로 더 미세한 회로를 그리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이황화몰리브덴 합성 방식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한 범용성을 가지고 있다. 

6.2. 공주대의 반도체·금형 산학협력 가속화 및 페라리 첫 전기차 '루체'의 한국 상륙

  1. 국립공주대학교는 '반도체 금형산학협의회'를 개최하여 산학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1. 공학교육혁신센터는 산학협력단, RISE사업단, 글로벌금형기술연구소, 미래자동차 지능형 전장부품 코어 센터와 공동으로 협의회를 주관했다. 
    2. 황성훈 뉴로메카 본부장은 'Physical AI 로봇 자동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가상 세계의 AI가 실제 물리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3. 특히 인공지능이 숙련공의 노하우를 학습하여 정밀도를 높이는 자율 제조 솔루션 사례를 소개해 금형 산업의 미래 고도화 방향을 제시했다. 
    4. 협의회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대비 안전한 일터 구축 프로젝트와 제조 공장 태양광 산업 미래 전망 등 현장 안전 및 ESG 경영을 위한 해법도 공유되었다. 
    5. 최계광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은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대학 교육과정에 반영해 현장 맞춤형 융합 인재 양성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 페라리가 첫 순수 전기차 '루체(Ferrari Luce)'를 국내에 공개했다.
    1. 루체는 4개의 독립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1,050마력을 발휘하고, 122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5초 만에 가속한다. 
    2. 브랜드 최초로 4도어 5인승 구조를 채택했으며, 트렁크 용량은 597ℓ이다. 
    3.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개발한 OLED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운전석 계기판, 중앙 제어 패널, 뒷좌석 제어 패널에 적용되었다. 
    4. 특히 운전석에는 12.9인치와 12인치 OLED 패널을 겹친 다층 구조를 적용하여 입체감을 구현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초박형·고효율 OLED 기술을 활용하여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사용자경험(UX)을 결합했다. 
    5. 페라리코리아는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루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라이빗 뷰' 행사를 진행하며, 다음 달에는 경기 용인 삼성디스플레이 사옥에서 루체와 핵심 디스플레이 부품을 함께 전시하는 특별 쇼케이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7. 국내외 제조업 및 산업 관련 동향

7.1. 이재명 대통령의 '메가 프로젝트' 추진과 2차전지 산업의 변화

  1. 이재명 대통령은 AI·반도체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재계 총수들과 잇단 만남을 가지고 있다.
    1. 이 대통령은 지난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2. 지난달 미국을 방문하여 기업들과 함께 'AI 샌프란시스코 선언'을 발표한 이후에도 첨단산업 분야 그룹 총수들과의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3. '3대 메가 프로젝트'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피지컬 AI 육성,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4. 삼성전자와 SK그룹이 약속한 총투자액만 4천조 원을 넘어서는 등 기업들로서도 사활을 걸고 임하는 프로젝트로, 정부와 기업의 '호흡'이 중요한 시점이다. 
  2.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으로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1. 삼성SDI가 4조 4,500억 원에 이르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한다고 발표한 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관련 투자 확대 기대가 커지며 주가가 8% 가까이 급등했다. 
    2. 엘앤에프는 16.36%,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10.80%, 10.33% 급등했으며, 에코프로도 7.59%, LG에너지솔루션은 5.39%, SK이노베이션 역시 4.33% 올랐다. 
    3. 삼성SDI는 매각 대금 4조 4,500억 원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 마련'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4. 증권가에서는 매각 대금 상당 부분이 북미 ESS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성SDI가 GM과 맺었던 북미 배터리 합작투자 계약을 종료하고 단독 법인으로 운영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5. 신영증권은 매각 재원을 활용한 현지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삼성SDI의 북미 ESS 배터리 생산능력이 올해 말 약 30GWh에서 2028년 말 50GWh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6.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와 전력망 안정성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ESS가 2차전지 업황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7.2.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캐나다에 대한 보복 관세 위협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부터 캐나다의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1.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2027년 1월 1일부터 자동차와 소형·대형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 관세가 50%로 인상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제조하면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 그는 "캐나다는 오랫동안 미국을 갈취해왔고 무역과 각종 분야에서 캐나다는 가장 다루기 나쁜 나라 중 하나"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캐나다가 필요 없고 캐나다가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3.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산물과 농가에 터무니없이 높은 관세가 부과되어 600억 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강조하며, "더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2.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맞서 캐나다가 보복 관세 방침을 밝히자 재차 맞불을 놓은 것이다.
    1. 국경을 맞댄 최우방국 간 무역전쟁에 기름을 부은 셈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상 시점을 내년 초로 설정하여 협상 여지를 열어두었다. 

9. 국제 정치 및 안보 동향

9.1. 러시아-영국 간 우크라이나 지원 갈등 및 러시아 내부 혼란

  1. 러시아는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면서 분쟁을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1.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영국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관련 지원 방침을 겨냥하여 "영국이 이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키이우 정권의 편에 서서 참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 페스코프 대변인은 "영국은 체계적으로, 정기적으로 불에 기름을 부으면서 평화 절차에 어떤 진전도 없도록 음모를 꾸민다"고 주장했다. 
    3. 이는 우크라이나 독립 35주년 기념일에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을 위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한 앤디 버넘 영국 총리의 행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4. 버넘 총리는 우크라이나 현지 조립라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방산업체 MBDA가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의 영국산 부품에 대한 기밀 정보를 공개하는 데 영국 정부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5.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이미 미사일 생산지를 파괴하기 위해 위치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도 말했다. 
  2.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러시아의 비난에 반박하며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했음을 지적했다.
    1. 버넘 총리는 키이우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그 불은 누가 질렀나? 그게 문제 아닌가"라고 꼬집으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시작한 것이 러시아라고 지적했다. 
    2. 루크 폴라드 영국 국방부 부장관은 "러시아로부터 수많은 위협과 언론 선전이 나오고 있고,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깎아 먹기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지원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고 말했다. 
  3. 러시아는 대규모 동원령 임박설로 내부 혼란을 겪고 있다.
    1. 러시아 군 당국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할 신규 병력을 모집하기 위해 대규모 동원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 서방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군 당국은 병력 부족 상황에 대비한 추가 동원 계획을 전국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3. 동원령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확산하면서 징집 대상 연령대의 남성들이 해외 도피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조지아는 물론 인근 아르메니아에서도 러시아 이민자가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4. 추가 동원령이 현실화하면 러시아가 전선을 강화하고 돈바스 장악을 위한 진격 속도를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전투가 둔화할 수밖에 없는 겨울철을 앞두고 동원령이 내려진다면 실질적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5.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알렉산더 콜리안드르 이사는 "러시아는 군사적 이익을 위해 미래를 저당 잡히는 것"이라며, 노동력 부족 상황에서 병력을 동원하고 이들에게 식량, 무기, 급여를 지급하면 예산에 엄청난 압박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9.2.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미 대화 구상과 비관론

  1.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은 트럼프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전에 이재명 대통령과 먼저 회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의 프레드 플라이츠 부소장은 미 보수매체 '아메리칸 그레이트니스'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기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해야 하며, 가급적 서울을 방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2.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한미관계에 대한 의지와 김정은과의 대면 외교를 재개하겠다는 결의를 강력히 전달할 것이며, 트럼프는 2018년에 했듯이 한국 국회에서 또 다른 주요 연설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3. 플라이츠 부소장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즉시 서울로 파견하여 올가을의 모멘텀을 구체적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재명 정부의 무역 및 안보 분야 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 한국의 올해 국방 예산 7.5% 증액, 주한미군에 10억 달러 추가 지원, 미 해군 전력 확대를 위한 한미 간 대규모 조선 협력 합의, 한국의 첫 핵추진 잠수함 및 민간 원자력 발전 프로그램 관련 미국 기업들의 대규모 계약 수주 전망 등을 사례로 들었다. 
    2. 그는 "몇몇 유럽 동맹과 달리 한국은 핵심 기지 접근을 거부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정책을 공개 비판함으로써 미국의 이란 전쟁 노력을 저해하려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3.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북미 대화 추진에 대한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1. 미국의 대표적인 '친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조차 이번 '핵 포커 게임'에서 북한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2. 북한이 이미 성숙한 핵무기와 다양한 운반 체계를 갖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그 위협을 군사적으로 제거할 가능성이 희박하며, 이런 이유로 8년 전보다 합의로 가는 길이 좁아졌다는 분석이다. 
    3.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유화 손짓을 보내는 목적은 '비핵화'가 아닌 '이란 전쟁에서 여론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전해졌다. 
    4.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트럼프는 이란 문제에 지쳤다고 하더군요. 질려버린 거죠. 명확한 답도, 쉬운 해결책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그는 다른 주제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5. 켈시 데이븐포트 미국군축협회 비확산정책국장도 "북핵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대규모 합의는 없다"며 "북한이 2018년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6. 어떤 합의가 이뤄지든 한미 동맹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며, 차 석좌는 "북한은 주한미군이 나가기를 원하고, 한국은 남기를 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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