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헤드라인
① 中, 한국 '반도체 인재' 쓸어가더니…차이나 '메모리 쇼크' (한경 황정수, 황정환, 김채연 기자) 1p
창신메모리 'LPDDR5X' 첫 공개
"K메모리 수년내 역전당할 수도"
첨단 'DDR5' 전격 출시한 中
삼성·하이닉스 HBM도 위협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갖춘 최신 D램을 제조해 공개했다. 올해 초 CXMT가 사업 전략을 ‘저가 제품 물량 공세’에서 ‘프리미엄 D램 개발’로 선회한 지 1년도 안 돼 최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2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CXMT는 전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IC(집적회로) 차이나 2025’ 전시회에서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5X(LPDDR5X·사진) D램 단품과 서버, PC 등에 들어가는 모듈형 제품 7종을 공개했다.
DDR5는 최신 규격의 D램으로 일반 DDR5는 서버와 PC에 들어가고, LPDDR5X는 최신 스마트폰에 쓰인다. CXMT가 DDR5, LPDDR5 실물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XMT는 이날 자사 DDR5의 최고 속도가 초당 8000메가비트(Mb), 단품 용량은 24기가비트(Gb)라고 적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신 D램과 비슷한 성능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도 거세다.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삼성(286단)과 비슷한 수준의 270단대 낸드플래시를 앞세워 올 3분기 출하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3위 일본 키옥시아(14%)를 바짝 따라붙은 4위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 일본 등에서 영입한 1000명 넘는 메모리 반도체 전문 인력을 투입해 연구개발(R&D) 총력전을 벌인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이 첨단 D램 생산을 본격화하면 공급 부족으로 촉발된 메모리 슈퍼 호황에 작지 않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는 “메모리 기술 수준만 놓고 보면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거의 없어졌다”며 “약 5년 뒤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가 필요 없는 3차원(3D) D램 시대가 오면 중국이 더 치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韓·日서 영입한 1000여명 투입…中, 1년도 안돼 '프리미엄 D램' 생산
中, 값싸게 만들어 파는시대 끝…美 끈질긴 5년 규제도 뚫었다
◇ CXMT, LPDDR5X 공개
◇ 메모리 호황에 ‘악재’로 평가
◇ 3D D램 시대 오면 ‘역전’
향후 변수로는 이르면 2030년 시작될 3차원(3D) D램 시대가 꼽힌다. 3D D램은 저장공간인 ‘셀’을 위로 쌓는 방식의 제품으로, 회로 미세화의 한계에 봉착한 D램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차세대 제품이다.
3D D램 시대가 오면 EUV 노광장비 필요성이 적어져 중국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5년 뒤 EUV가 필요 없는 공정 기술이 상용화되면 지금의 기술 격차는 순식간에 좁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② 반도체 장비 '자립'도 거침없다…美·日·유럽에 도전 (한경 황정환 기자)4p
장비 내재화율 21%…5년새 4배
매출 30% R&D에 쏟아부으며
ASML 독점한 노광장비도 개발
중국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자금력과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급성장하고 있다. 기술 열세를 자국 업체 간 밀어주기로 극복하자 기존 반도체 강국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중국 반도체 장비의 내재화율은 21%로 5%였던 2020년에 비해 네 배 이상 개선됐다. 중국 정부가 제조 장비를 포함한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983억달러(약 145조원)를 투입한 결과다.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나우라, AMEC, SMEE, 사이캐리어 등이 덩치를 키웠다. 2016년 중국 정부 주도로 탄생한 나우라는 지난해 매출 298억위안(약 6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세계 반도체 장비 6위로 올라섰다.
AMEC는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TEL)이 주도해온 최첨단 식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MEC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80억6300만위안을 올렸다. 이 기간 연구개발(R&D)에만 25억2300만위안을 투자했다. 매출 대비 30%로 업계 평균인 10%대의 세 배 수준이다.
중국 최대 노광 장비업체 SMEE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하고 있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체 기술로 심자외선(DUV) 기반 28나노미터(㎚·1㎚=10억분의 1m) 노광 장비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ASML과 일본의 니콘, 캐논이 장악하고 있는 7~14㎚ DUV 노광기 개발도 진행 중이다. 화웨이의 물밑 지원으로 성장한 사이캐리어는 EUV 장비를 쓰지 않고 5㎚ 회로 구현에 성공했다.
중국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주요 고객은 SMIC, 화훙반도체, YMTC 등 중국 업체가 대부분이다. 여전히 글로벌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서로 밀고 끌어주는 중국식 반도체 생태계를 통해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장비 개발은 결국 데이터 싸움이기 때문에 중국 기업이 자국산 장비를 계속 써주면 중국 장비 업체 기술력이 급속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③ 中 “19개국과 희토류 개발 협력”…서방의 ‘무기화’ 비판에 반박 (동아 이지윤 기자)5p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핵심 광물의 평화적 이용을 지지한다”며 주요 개발도상국과 희토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거듭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를 비판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리 총리는 “세계는 핵심 광물의 상호 호혜적 협력과 평화적 이용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공급망의 모든 연결 고리에서 이익 분배를 최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은 캄보디아, 미얀마, 나이지리아, 짐바브웨 등 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개발도상국이 대거 포함된 19개국,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등과 ‘녹색 광업 이니셔티브’를 출범한다고도 발표했다. 이들 나라의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안정적인 광물 채굴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그간 서유럽, 미국 등이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등 옛 식민지에서 수행한 광산개발이 불공정했으며 “더 나은 개발을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를 수탈한 서방과 달리 중국은 자원 보유국과 호혜적인 희토류 개발에 나서겠다며 미국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④ 'AI 거품론' 조목조목 반박한 엔비디아 (한경 박의명 기자)6p
글로벌 투자자에 서한 발송
엔비디아가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반박하는 자료를 글로벌 주요 투자자에게 발송했다.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음에도 시장 우려가 끊이지 않자 자료를 만들어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팩트체크 FAQ’(자주 하는 질문과 답변)라는 제목을 단 7장 분량의 자료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주주에게 배포했다. 배포 시기는 지난 20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연 직후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반박 자료는 영화 ‘빅쇼트’ 주인공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 사이언애셋매니지먼트 창립자 등이 제기한 AI 거품론의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매출채권 회전 일수 증가, 재고 자산 증가,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이 다시 엔비디아 제품을 사들이는 ‘순환금융’ 등 최근 논란이 된 내용에 관한 엔비디아의 공식 입장을 담았다.
엔비디아는 지난 3분기 매출이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로 1년 전보다 62% 증가하고, 순이익(319억1000만달러)도 60% 급증한 실적(8~10월 자체 회계연도 기준)을 지난 19일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젠슨 황 "순환매출 극히 일부…재고도 정상 수준"
글로벌 주주에 7장짜리 'AI 버블' 반박자료 발송
◇ “신제품 내려면 재고 필수적”
◇ “순환금융은 극히 일부”
◇ “시장 반응 신경 쓰지 마라”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젠슨 황 CEO는 임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시장의 반응은 신경 쓰지 말고 일에 집중하라(stay focused)”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리 창립자 등이 엔비디아가 주식 신규 발행을 통해 임직원 보상을 늘려 자사주 매입 효과가 줄었다고 주장하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⑤ 인텔 TSMC의 '외주업체' 진입 노리나, 반도체 패키징 물량 부족에 기회 노려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9p

인텔 반도체 패키징 기술 홍보용 이미지
인텔이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경쟁사가 아닌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담당하는 외주업체 역할을 노리고 있다는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
TSMC의 패키징 공급 능력이 애플과 퀄컴 등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워지면서 인텔이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해당 분야에 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4일 “TSMC 첨단 반도체 패키징에 과도한 주문이 몰리면서 인텔의 패키징 기술이 고객사들에 잠재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기업들이 패키징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미세공정 파운드리 기술로 위탁생산한 고객사 반도체를 자체 설비나 협력사 공장에서 패키징을 비롯한 후공정을 거쳐 완제품으로 생산해 공급한다.
그러나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TSMC와 협력업체의 패키징 설비는 가동률을 최대치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급 부족이 불가피한 셈이다.
TSMC가 미국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지만 패키징 공정은 모두 대만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고객사들이 대안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인텔은 대부분의 반도체 제조 및 패키징 설비를 미국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고객의 수요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디지타임스는 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미디어텍과 마벨 등 고객사가 TSMC에서 제조한 반도체 패키징을 인텔에 맡기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과 퀄컴이 최근 인텔 패키징 공정과 연관이 있는 분야의 기술 인력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낸 점도 인텔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TSMC는 이미 다수의 반도체를 직접 패키징해 공급하는 대신 하청업체를 통해 해당 공정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다. 인텔도 이 가운데 하나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는 중장기적으로 인텔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고객사 기반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위탁생산 수주까지 노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디지타임스는 “인텔이 이러한 기회를 놓친다면 앰코와 ASE 등 기존의 후공정 업체들이 수요를 선점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⑥ 반도체 투자 팔걷은 美中日정부 … 韓은 대기업 특혜 논쟁에 발목 (매경 이덕주, 박민기 기자)12p
글로벌 반도체 '쩐의 전쟁'…"美, 2년뒤 韓 추월"
마이크론 20년간 147조원 투자
美 생산의 25%, 뉴욕팹서 생산
日, 라피더스 민간 채무 보증
중기 아우른 반도체 자립 목표
대만, 금융·세제 '패키지 지원'
주 40시간 근무서 예외도 인정
中 '반도체 국가펀드' 3호 조성
역대 최대 투자·보조금 지급도

인공지능(AI) 시대에 반도체 산업에서 이뤄지는 투자는 개별 기업의 차원을 넘어 범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도체가 국가의 핵심 전략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세계 각국 정부가 전폭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대기업 특혜'라는 정치적 관념에 사로잡혀 반도체특별법 통과는 물론이고 주 52시간 근무 예외 허용이나 금산분리 완화를 둘러싼 논쟁에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24일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메이드 인 USA' 메모리를 이끄는 기업이다.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대부분이 한국, 중국, 대만에서 생산되는 상황에서 이를 미국으로 가져오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2022년 10월 미국 뉴욕 북부 클레이에 향후 20년간 최대 1000억달러(약 147조원)를 들여 총 4기의 '메가 팹'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과거 마이크론은 미국에 연구개발(R&D)센터만 두고 일본·대만·싱가포르 팹에서 제조를 해왔지만, 미국 빅테크들의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움직임에 따라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 팹이 완공되면 미국 반도체 생산의 약 25%가 뉴욕 팹에서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을 향한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급감할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뉴욕 팹 외에도 아이다호 팹(150억달러), 일본 히로시마 EUV 팹(약 100억달러) 등에 천문학적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배경엔 미국에서 제조하면 지원금 61억달러와 자국 내 메모리 생산을 지원하는 정부의 파격적 육성책이 있었다.
일본도 자국 반도체 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와 도요타, 소니, NTT, 소프트뱅크, 미쓰비시UFJ, 키옥시아 등 일본 대기업들이 출자해 만든 반도체 회사다. 2027년까지 2나노 로직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일본판 TSMC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경제성장률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한국을 제친 대만의 고속성장 이유로 대만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집중 투자를 꼽을 수 있다. 대만은 2016년부터 '아시아의 실리콘밸리'가 되겠다면서 AI 반도체에 집중 투자했다. 정부는 산업단지에 금융·세제·용수·전력·인력을 묶은 패키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반도체 산업 종사자에 한해 주 52시간 근로 예외를 인정하는 '반도체특별법'을 끝내 통과시키지 못했지만, 대만은 2017년 반도체 등 첨단산업 관련 기업에 한해 '주 40시간 근무' 예외를 적용하는 근로법을 제정했다. 2023년에는 여야 합의로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대만판 반도체법'을 통과시켜 투자와 고용을 총력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와 전기자동차 등 전략산업 연구개발비용의 25%, 시설투자의 5%에 대해 세액공제를 하는 내용이다.
정부 차원의 반도체 산업 지원은 중국이 원조다. 중국은 수십 년째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펀드 조성, 보조금 지급까지 다양한 수단을 쓰고 있다. 이른바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반도체 대기금)을 통해 2014년부터 반도체 산업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2024년 조성한 반도체 대기금 3호 펀드는 3440억위안(약 67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펀드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과 경쟁하는 중국 기업들을 집중 지원했다. YMTC는 이를 바탕으로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후베이성 우한에 3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이 투자가 마무리되면 YMTC는 전 세계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4위에 오를 전망이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AI 버블 우려에도…외국계 IB "삼성전자·하이닉스 사라" (한경 박한신 기자)14p
'반도체 투톱' 목표가 줄상향
씨티 "반도체 공급 부족 심각
고객사 프리미엄 지불 경쟁"
CLSA·JP모간 등도 낙관 전망
외국인 매도세도 잦아들어
내달부터 코스피 반등 기대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달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앞으로도 AI 투자가 지속되고,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면서 두 회사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상당수 전문가는 ‘반도체 투톱’의 반등과 맞물려 다음달부터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적 공급 부족”…목표가 상향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동시에 상향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77만원에서 83만원, 삼성전자는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이날 종가 기준 각각 59.6%, 75.8%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는 고점 대비 19.5%, 14% 내려온 상태다.
최근 우려에도 불구하고 씨티그룹은 두 회사에 대해 낙관론을 펴왔다. AI 투자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급격히 끌어올리면서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심화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실제 공급 부족 상황은 시장 분석보다 심각하다”며 “고객사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프리미엄 지불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SK하이닉스가 내년 96조원, 2027년 107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봤다. 내년 80조원대였던 그동안의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내년과 2027년 각각 115조원, 124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 “반도체주 반등 재개”
최근까지 거세게 이어지던 외국인 투자자의 반도체 매도세는 이날 급격히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한 주간 2조855억원에 달했던 외국인의 SK하이닉스 순매도 규모는 이날 84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지난주 772억원 순매도에서 이날 355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3846.06에 마감했다. 오전 3900선을 넘어섰던 상승세가 꺾인 점은 아쉽지만,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주 반등과 함께 다음달쯤 강세장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증시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은 데다 AI 거품 우려가 정점을 통과하는 중이란 판단에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다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꺾이거나 실적이 부진한 게 아니라 미국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장기화로 단기 유동성이 마른 상태에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다음달 중순까지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종목을 모아가라”고 조언했다.
② 반도체 업계, 삼성電 2나노 '엑시노스 2600' 양산에 활짝 (ZDNET KOREA 장경윤 기자)17p
후공정 협력사, 테스트 라인 가동…디자인하우스도 레퍼런스 효과 주목
삼성전자가 최신형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2600' 상용화에 나서면서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도 활력이 돌고 있다. 후공정 업계는 가동률 상승을, 디자인하우스 업계는 고객사 유치를 위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협력 중인 OSAT(외주반도체패키징테스트) 기업들은 올 4분기 엑시노스 2600용 테스트 라인 가동을 본격 시작했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전자의 최신형 모바일 AP로, 2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한다. 최근 삼성전자 MX사업부는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 내 일반 및 플러스 모델에 해당 칩셋을 채용하기로 확정했다. 갤럭시S26 시리즈 전체 물량 중에서는 25%~30%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전 세대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500'을 올해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에 공급하는 데 실패한 바 있다. 엑시노스 2500에 적용된 3나노 공정의 낮은 수율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이번 엑시노스 2600 시리즈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율로 3분기 말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이에 삼성전자 모바일 AP의 테스트를 담당하는 OSAT 기업들도 4분기부터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③ GaN·SiC 전력 반도체, AI 시대 '새로운 기회'로 부상 (전자 권동준 기자)18p
인공지능(AI)이 반도체 산업 판도를 바꾸고 있다. 반도체 제조 영역에서는 저전력 공정이라는 과제를 던져줬다.
반면 시장 관점에서는 새로운 반도체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
사물인터넷(IoT)·통신·오토모티브·전력·센서인 'ICAPS' 반도체다. 특히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전력 반도체가 주목된다. AI 시대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최근 발간한 'AI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풍부한 에너지' 백서에서 ICAPS 반도체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ICAPS는 IoT(I)·통신(C)·오토모티브(A)·전력(P)·센서(S) 반도체를 칭한다. AI 데이터를 취합·관리하고, 인프라에 원활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수단이다.
어플라이드는 특히 전력 반도체를 눈여겨 봤다. AI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전환을 요구한다. 기존 화석 연료 기반에서 원자력·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무게 중심을 옮기기 위해서다.
전력 반도체는 이같은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다. 그 중 고전압 환경에서도 동작 가능한 질화갈륨(GaN) 및 실리콘카바이드(SiC) 등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게 어플라이드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어플라이드는 GaN이 AI 데이터센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서버와 AI 가속기 투자가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데, GaN 반도체 높은 효율을 앞세워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SiC는 전력 공급망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전력망에서 SiC 반도체가 더 많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AI 데이터센터 뿐 아니라 전기차 등에서도 GaN·SiC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선딥 바지카르 어플라이드 기업 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GaN과 SiC와 같은 화합물 반도체는 고전압에서 최소한의 에너지로 동작 가능해 고속·고전력 전자기기 및 전력 변환 장치 구현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은 반도체 혁신은 공정 장비의 진화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④ 어플라이드 “AI 확산, 반도체·컴퓨팅·전력 패러다임 전환 시급” (전자 권동준 기자)20p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다. 챗GPT 등 생성형 AI에서 촉발된 AI 혁신은 이제 세계로 확산 중이다. 우리 삶을 뒤바꾸는 핵심 기술로 급부상했다.
AI 저변이 넓어지면서 인프라 투자도 거세다. 주요 AI 서비스 기업들은 근원이 되는 AI 반도체 칩부터 메모리, 서버, 데이터센터까지 경쟁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이제는 AI 투자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커다란 흐름이 됐다.
문제는 AI를 움직이는 동력, 즉 에너지다. AI를 구현하는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에너지와 A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데이터센터 에너지 소비량은 415테라와트시(TWh) 수준이다. 5년 뒤에는 두배 이상(945TWh) 늘어날 예정이다. 일본의 한해 전력 소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IEA는 “에너지 없이는 AI가 없다”고 했다.
결국 AI는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한다. 지금과 같은 구조로는 AI 시대에 대응하기 어려워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이하 어플라이드)가 '에너지 효율적 컴퓨팅'을 주창하는 이유다.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에너지 생태계 전반을 바꾸자는 것이다.
전자신문은 선딥 바지카르 어플라이드 기업 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기본 요소인 반도체부터 전력 공급망까지 AI의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 전략을 들었다.
바지카르 부사장은 어플라이드에서 기업 성장, 전략적 우선 순위, 핵심 이니셔티브 및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이끌고 있다. 그의 아이디어는 AI와 IoT·통신·오토모티브·전력·센서(ICAPS), 이종집적, 넷 제로(Net Zero)와 관련된 어플라이드 전략의 토대가 됐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최근 발간한 'AI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풍부한 에너지' 백서에서 전력망 탈탄소화(A), 에너지 효율적 컴퓨팅(B), 반도체의 새로운 수익화 기회(C)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⑤ 디아이, 삼성전자 중국 소주 법인과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 체결 (디지털투데이 임민철 에디터)26p
AI 요약
디아이는 2025년 11월 24일, 삼성전자 중국 소주 법인과 191억8928만4851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11월 21일부터 2026년 2월 4일까지다.
계약 상대는 Samsung Electronics (Suzhou) Semiconductor Co., Ltd.이며, 공급지역은 중국 소주다. 대금지급 조건은 중도금 납품일 익월 25일에 90%, 잔금은 검수일 익월 25일에 10%로 명시됐다.
⑥ '의대 광풍' 한국 경고했는데…"상상 못한 일 생긴다" 파격 전망 (한경 강경주, 박의명, 김채연, 김진원 기자)28p
다시 이공계, 서울대 공대 출신 CEO에게 듣는다
"5년 내 공대생에 상상 못한 기회 온다"
美·中 시총 상위기업 CEO들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
"공학은 세상 움직이는 기반…청년들, 공대 도전하라"

나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8개사 중 7곳은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공대 출신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는 전기공학을 전공했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의 대학 전공은 컴퓨터공학이다. 전문경영인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와 애플의 팀 쿡도 각각 대학에서 금속공학, 산업공학을 배웠다.

중국은 더하다. 영어교사 출신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제외하고, 상하이 증시 시총 상위 10개사(민영기업 기준)의 CEO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이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난방공조), 마화텅 텐센트 회장(컴퓨터공학), 리옌훙 바이두 회장(컴퓨터과학), 왕싱 메이퇀 회장(전자공학), 레이쥔 샤오미 회장(컴퓨터공학), 쩡위췬 CATL 회장(해양공학), 왕촨푸 BYD 회장(금속재료공학) 등이 중국을 대표하는 공학 전공 기업인이다. 글로벌 테크산업을 양분한 미·중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한국의 대표 기업 역시 1980~1990년대 대학에 다닌 ‘공학 청년’의 열정에 힘입어 세계적인 기업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지금 한국의 공학 기업인들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의대 광풍’만으로는 테크 전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서다. 한국경제신문은 이 같은 문제의식 아래 서울대 공대 출신 CEO 16명을 약 4개월에 걸쳐 심층 인터뷰했다.
이들은 공학에 전례 없는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앞으로 5~10년은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것보다 훨씬 큰 혁신이 나올 것”이라고 했고, 삼성전자 CEO 출신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세계적 명성을 얻으려면 공대에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이석희 SK온 사장도 “학생들이 본받을 만한 롤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고문은 “한국 공학교육이 여태 1980년대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쓴소리도 쏟아졌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국가 리더의 배경이 지나치게 법대에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인 존중하는 풍토 약한 韓, 글로벌 테크 전쟁서 생존 어렵다"
"韓 반기업 정서·롤모델 부재 심각"…인재육성 핵심은 '보상체계 개편'
◇ 기업도 보상체계 바꿀 시점
◇ 창업 실패해도 재기할 기회 줘야
공학도에게 기회의 문을 넓혀주려면 창업 생태계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제어계측공학 82학번인 경계현 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은 국내 벤처 생태계를 ‘대부업 구조’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벤처캐피털(VC)은 기업을 키우기보다 단기 회수에 급급하다”며 “싱가포르 테마섹 같은 장기 투자 리더십을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석희 사장은 창업 실패가 곧 신용불량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제도 환경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 대학 졸업생 15%가 창업하고, 대부분 실패하지만 신불자로 전락하지는 않는다”며 “실패를 흡수하는 생태계가 한국엔 없다”고 꼬집었다.
이준혁 회장은 문제의 뿌리를 교육체계에서 찾았다. 이 회장은 “수학을 모르니까 기술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수학을 포기한 국가에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日 토키 넘는다…선익시스템, 8세대 증착기 두 번째 수주 (전자 김영호 기자)31p

선익시스템 OLED 증착기 클러스터. 〈사진 선익시스템 홈페이지〉
KOVRA 회원사인 선익시스템이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기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처음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BOE 2차 투자 물량도 선익시스템이 따냈다.
OLED 증착기는 그동안 일본 캐논토키가 독점해온 장비다. 국산화에 그치지 않고, 국내 기업이 최다 공급 사례까지 작성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선익시스템은 최근 BOE로부터 8.6세대 OLED 2단계 투자에 대한 증착기 구매의향서(LOI)를 받았다. LOI는 정식 발주(PO)에 앞서 진행되는 사전 준비로, 사실상 수주가 확정됐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선익이 2단계 투자에도 증착기 공급사로 낙점됐다”며 “PO는 내년 초 나올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BOE는 중국 쓰촨성 청두첨단기술지구에 8.6세대 유리원장(2290㎜×2620㎜) 기준 월 3만2000장을 생산할 수 있는 OLED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투자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앞선 1단계에 이어 2단계까지 선익이 수주한 것이다.
증착은 유기물을 가열해 기판에 발광층을 형성하는 공정이다. 쉽게 말해 OLED 디스플레이 화소를 만드는 것이 증착기이기 때문에 핵심 장비로 꼽힌다.
OLED 증착기는 그동안 캐논토키가 독점적으로 공급해왔다. 현재 주력인 6세대 OLED 라인에는 대부분 캐논토키 장비가 깔려 있다.
선익시스템은 차세대 OLED 기술인 8.6세대부터 판을 흔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연속 수주로 판도 재편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번 2단계 수주를 포함하면 선익시스템은 캐논토키보다 2배 많은 8.6세대 증착기를 공급하는 회사가 된다. 캐논토키는 지금까지 삼성디스플레이에 증착기 2대를 공급했고, 선익이 BOE에 납품하는 물량은 총 4대다. 앞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에 8.6세대 투자가 늘어나면 선익시스템이 공급량에서 앞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대는 유리원장 크기를 의미한다. 유리원장이 클수록 하나의 원장에서 많은 패널을 생산할 수 있어 생산효율을 높일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BOE, 그리고 다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비전옥스와 CSOT도 투자를 시작했고, 티얀마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익시스템이 계속해서 기회를 잡을 지 주목된다.
선익시스템 관계자는 BOE 수주와 관련해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② 차세대 OLED 전자약으로 알츠하이머 치료…KAIST·KBIR 최초 규명 (전자 이인희 기자)33p

적색 OLED로 신경 세포를 자극, 알츠하이머 실험용 쥐의 아밀로이드 베타의 줄이는 기전
약물 없이 빛만으로 알츠하이머 환자 기억력과 병리 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색상이 규명됐다. 향후 개인맞춤형 OLED 전자약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최경철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과 구자욱·허향숙 한국뇌연구원(KBRI) 박사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균일 조도의 3가지 색 OLED 광 자극 기술을 개발하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기존 LED 방식이 가진 밝기 불균형, 열 발생 위험, 동물의 움직임에 따른 자극 편차 등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균일하게 빛을 내는 OLED 기반 광 자극 플랫폼을 구축했다.
③ 삼성D, 日 TSK와 철 촉매 기반 청색 OLED 소재 개발 (전자 김영호 기자)35p

TSK가 삼성디스플레이, 국내 대학 연구진과 함께 철 촉매 기반 청색 OLED 재료에 대해 논문을 작성, 국제 학술지인 '커뮤니케이션즈 머티리얼즈'에 게재했다. 〈사진 커뮤니케이션즈 머티리얼즈 논문 캡쳐〉
삼성디스플레이가 철 촉매를 새로운 청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합성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일본 TSK는 최근 자사 철 촉매 기술을 활용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청색 OLED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TSK는 2021년 설립된 일본 벤처기업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출신인 손은철 대표가 이끌고 있다. TSK 측은 “독자적인 철 촉매 기술로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벤처기업을 공동개발 파트너로 선정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행정 부담 확 줄이고 PBS 폐지…정부, 'R&D 생태계 혁신방안' 발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36p

정부가 그동안 예산 축소와 경직된 규제로 위축돼온 한국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재구조화하는 '과학기술로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을 내놨다.
연구자가 행정에 매몰되지 않고 도전적·창의적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출연연·대학·기업의 역할을 재정립해 국가 성장동력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4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개최된 제1차 과학기술·AI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과기정통부·기재부·교육부·산업부·중기부·조달청 등 6개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했으며, 지난 4개월간 권역별 간담회·온라인 플랫폼 의견수렴·대국민 보고회 등을 통해 연구현장의 문제를 집중 반영했다.
정부가 가장 먼저 손댄 것은 평가 시스템이다. 현장에서는 "실패하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구조 때문에 과감한 도전 대신 안전한 연구만 선택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이에 정부는 과제 평가등급(우수·보통·미흡·극히불량)을 전면 폐지하고 목표 미달이라도 의미 있는 과정이 확인되면 오히려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정량지표 비중을 줄이고 합숙평가 등 연구의 ‘도전성’을 제대로 판별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한다. 평가위원도 실명제를 확대하고 수당을 현실화해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인다.
연구자들이 가장 강하게 호소해온 행정부담 문제도 손본다. 간접비는 원칙적으로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고 회의비·운영비는 직접비 일정 비율 내에서 자율 사용한다.
소액 연구비는 증빙을 최소화하고 5000만원 미만 과제는 '샘플정산'을 도입하는 한편 연차보고서·계획서 분량 상한 설정하는 등 불필요한 항목은 삭제한다. 올인원(All-in-One) 연구지원 시스템(IRIS) 개편으로 행정절차도 단순화한다.
①-1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6대 분야 AI 모델 개발… 연구 동료 AI 확산 (조선비즈 홍아름 기자)38p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개최
◇ 바이오·반도체 등 6대 분야 AI 모델 개발
◇ 전주기 이공계 인재 성장 사다리 구축
◇ 국가 R&D 평가 등급제 전면 폐지
② 상반기 R&D 18조 역대 최대… 로봇·AI M&A로 ‘초격차’ 선점[희망·행복 주는 기업] (서울 신융아 기자)41p
삼성전자가 미래 초격차 기술 선점을 위해 2025년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에 R&D 35조원, 시설 투자 53조 6000억원을 집행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약 18조 원의 R&D 비용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상용화 시점에 따라 3단계로 체계화된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당장의 시장 경쟁력부터 3~5년 내 중장기 유망 기술, 그리고 미래 성장 엔진에 필요한 핵심 선행 기술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기술 투자와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ktGroup) 을 인수하며 고성장 중인 글로벌 중앙공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연평균 18% 성장이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 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지난해 12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영국 AI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해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와 결합해 사용자 정보를 기기 외부 유출 없이 보호하면서도 초개인화된 경험을 모바일, TV,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존스홉킨스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 연구로 ‘2025 R&D 100 어워드’의 ‘100대 혁신 기술’에 선정됐다. 이 상은 ‘공학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가 높다. 이 기술은 기존 냉매 대비 냉각 효율을 약 75% 향상했으며, 친환경 비화학적 냉각 방식으로 가전,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폭넓은 산업 분야에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사업 19년, 모바일 사업 14년 연속 글로벌 출하량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③ "2년도 못가 고철될라"…'AI 데이터센터' 좌초 자산 경고한 이유 [글로벌 머니 X파일] (한경 김주완 기자)42p
글로벌경제 뇌관 된 AI 혁신
"이대로 가면 한국에 치명타"…AI 데이터센터 무용지물 되나

현재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 등 일부 인공지능(AI) 인프라가 몇 년 안에 쓸모없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다. AI 학습 등에 지금만큼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 없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상이 확산하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AI 인프라 거품' 우려가 더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기술 혁신의 부작용?
22일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현재의 AI 구동 설계 방식은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IEA는 작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을 약 415TWh로 추산했다. 전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5% 정도다. 오는 2030년에는 1000TWh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존 메디나 부대표는 "이제는 기가와트(GW) 규모 프로젝트까지 등장했다"며 데이터센터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력 인프라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인프라의 경제적 수명이 예상보다 훨씬 짧다는 것이다. 통상 데이터센터 설비의 회계상 내용연수는 5~10년으로 책정된다. 하지만 AI 서버와 GPU의 기술적 수명은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 전문매체 테크버즈의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이 사용하는 GPU 감가상각 기간은 2~6년으로 제각각이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사실상 '연 단위'로 신규 GPU 세대를 출시하면서 회계상 수명과 기술 수명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공공정책 매체인 '디 아메리칸 프로스펙트'는 AI 데이터센터에서 GPU가 2년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최근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지적한 'AI 거품론'의 근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신기술로 대규모 GPU 대체
업계에선 이런 변화에 더 치명적인 것은 따로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고리즘 효율성의 극적인 개선이다. 글로벌 AI 연구기관 에포크(Epoch AI)에 따르면 최근 AI가 특정 성능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연산량은 약 8개월마다 절반으로 줄고 있다. 이는 실질 연산 예산이 약 9개월마다 2배가 되는 것과 비슷한 속도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1월에 나온 중국의 AI 모델 딥시크 V3 모델이다. 오픈AI의 GPT-4o 대비 학습 비용을 약 18배, 추론 비용을 약 36배 낮췄다.
이는 AI 알고리즘 혁신이 기존 AI 인프라의 경제성을 깎아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 비용을 기존보다 10분 1로 줄인 AI 알고리즘이 보편화되면 현재 투입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상당량은 사용되지 않은 유휴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 효율 단체인 ACEEE도 최근 보고서에서 “AI 기술이 더 효율적으로 변할수록, 지금 짓는 데이터센터가 좌초 자산(stranded assets)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존 AI 데이터센터가 특정 세대의 GPU·아키텍처(설계)에 최적화돼 있다. 하지만 알고리즘·하드웨어 효율이 급변하면 기존 데이터센터는 경제성이 떨어진 채 쓸모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완전히 다른 AI 패러다임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로모픽 컴퓨팅이 대표적이다. 인간 두뇌를 모방한 뉴로모픽 칩은 초저전력 병렬연산을 구현한다. 인텔이 개발 중인 '로이히 2' 칩은 일부 작업에서 기존 CPU와 GPU 대비 100배의 에너지 효율을 보였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거대 GPU 팜 식의 데이터센터 필요성은 급감할 수 있다.
논란이 있는 양자 AI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상업적으로 실용적인 양자컴퓨팅이 3~5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며 "구글의 자체 양자 칩 ‘Willow’와 새로운 양자 알고리즘 ‘Quantum Echoes’가 기존 슈퍼컴퓨터 대비 1만3000배 빠른 성능을 보이며, 실제 분자 구조 해석 등 실용적 응용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최근 거대 AI 모델 대신 작고 특화된 모델을 기기에서 구동하는 추세도 확산하고 있다. 앤드루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 전문가들은 "작은 모델 여러 개가 큰 모델 하나보다 경제성이 높을 수 있다"며 분산형 AI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현재 중앙집중식 데이터센터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 이런 패러다임 전환이 현실화하면 기존의 GPU 집약적 인프라는 '좌초된 데이터 센터'로 전락할 수 있다.
글로벌 경제 충격파
AI 인프라의 좌초 자산 리스크는 빅테크 기업의 재무 악화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배관' 역활을 하는 단기자금 시장 등의 최근 구조적 취약성과 맞물려 위험이 증폭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인프라 투자는 막대한 부채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2028년까지 빅테크들이 AI 인프라에 약 3조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자금은 주로 회사채 발행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조달된다. 만약 AI 인프라가 좌초 자산으로 전락하면 천문학적인 채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한 해에만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오라클 등가 AI 인프라 명목으로 발행한 신규 채권이 약 1200억 달러에 달한다. 2030년 전까지 누적될 AI 데이터센터 투자 중 약 1.5조 달러가 부채·사모크레딧 등 신용으로 조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이미 '담보 과잉'과 '현금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금융 시스템에 추가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유동성 경색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자산 가격 급락이 유동성 위기로 급격히 전이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을 보인다. AI 데이터 센터 건설 붐이 글로벌 채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히 강력하다. AI 활용 범위가 급격히 커지면서 현재의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고, 장기적으로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반론의 핵심 근거 중 하나는 AI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필요한 AI 연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알고리즘 효율화만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감가상각은 회계상의 비용일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데이터센터 건물이나 전력 설비 등 일부 자산은 장기간 활용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GPU 전문 임대업체인 코어위브는 구형 GPU도 95% 정도의 가치를 유지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반론이 기술 혁신을 과소평가한다는 지적도 있다. 1990년대 광케이블 버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사례는 기술 혁신이 어떻게 기존 인프라를 쓸모없게 했는지 보여줬다. 당시 광케이블 용량을 폭증시킨 기술 혁신으로 기존 물리 인프라의 상당 물량이 수십 년 동안 활용되지 못하고 묶였다. AI 인프라 역시 비슷한 경로를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I 인프라 거품이 꺼질 경우 그 충격은 천문학적일 수 있다. 매켄지의 추정대로 AI 인프라 투자(CAPEX)가 3.7조~7.9조 달러에 달한다면 기술 혁신으로 수조 달러 규모의 자본 파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성장 동력의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다. 2024~2025년 미국 경기 호황을 견인한 주요 요인은 AI 투자였다. 관련 투자가 급격히 축소되면 글로벌 성장률에 강력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AI 투자 둔화는 건설, 전력, 반도체 장비 등 주변 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파급돼 제조업 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한국경제에도 직격탄
글로벌 주식 시장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최근 미국 S&P500 지수 상승은 AI 관련주에 의존해왔다. 거품 붕괴 시 주요 지수의 급락과 자산 효과 감소로 소비·투자 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 미국 투자사 뱅가드는 "AI 과열이 주식 시장 하방 리스크를 키운다"고 평가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회사채 시장의 신용 경색과 비은행 금융기관(NBFI)의 부실화 위험도 거론된다. AI 인프라 기업의 채권과 신용지표가 악화하면, 글로벌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이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업 전체의 차입 비용 상승 요인이 된다.
특히 규제가 느슨한 '그림자 금융'의 위험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사모펀드(Private Credit)들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거액을 대출해주는 사례가 늘었다. 경기 악화 시 이들의 부실화가 시스템 위기로 번질 위험이 있다. IMF는 지난달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FSR)에서 비은행 금융기관의 레버리지 확대를 잠재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미국 AI 인프라 위기는 한국 경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한국은 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AI 패러다임 변화 시 가장 취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경제에서 반도체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전체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HBM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다. HBM 수출은 지난해 한국 전체 반도체 수출의 18%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알고리즘 노후화로 AI 패러다임이 급격히 전환된다면 HBM 수요는 급감할 수 있다.
④ ‘기술이 미래’…배터리 3사 R&D 1년 새 17%↑ (DT 박한나 기자)48p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R&D) 비용을 전년 대비 17% 늘리면서 업황 부진 속 기술 승부수 전략을 분명히 했다. 다만 중국 CATL의 R&D 지출은 3조원을 훌쩍 넘기며 한국 3사의 총합을 여전히 앞질렀다.
24일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배터리 3사의 누적 R&D 비용은 총 2조3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9919억원) 대비 16.5% 증가한 수치다.
배터리 3사의 매출은 지난해 36조6741억원에서 올해 3분기 32조4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49% 감소했지만 R&D 투자는 오히려 늘어났다. 부진한 업황은 일시적이지만 기술력은 영구적인 격차를 만드는 투자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SDI는 R&D 투자 규모와 매출액 대비 비중 모두에서 선두를 지켰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R&D에 1조1016억원을 투입해 매출 대비 11.7%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SDI는 4년 연속 1조원 이상의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SDI는 2022년 1조764억원, 2023년 1조1364억원, 2024년 1조2976억원을 R&D에 꾸준히 투자하며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누적 R&D에 9876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7953억원) 대비 24.2%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비중은 작년 4.1%에서 올해 5.6%로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 올해 다시 한 번 1조원 벽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8760억에서 2023년 1조373억원, 지난해 1조882억원으로 LG화학 분사 이후 지속해서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SK온의 R&D 비용도 지난해 3분기 누적 2105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2314억원으로 9.9% 증가했다. 매출 대비 비중은 작년 4.51%에서 올해 4.19%로 소폭 축소됐다. 투자 규모는 비슷하지만 매출 감소에 따라 비중이 낮아진 영향이다.
CATL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억달러(2조9504억원) 규모를 R&D에 쏟아부으며 글로벌 1위 기업의 기술 우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연말 양산을 앞둔 소듐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뿐 아니라 전기수직 이착륙(eVTOL) 항공기와 같은 신시장 투자에도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매출 감소에도 연구개발 증가 추세는 유지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차세대 리튬이온 시스템으로 반고체 전지와 소듐이온 배터리, 건식 전극은 역점 연구과제로 삼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⑤ UNIST, 수소 생산성 높이는 전극 코팅 기술 개발 (전자 임동식 기자)50p
류정기·이동욱 교수팀…수소 기체 통로 흡착 제어
수소 생산 성능 1.4배 향상
이동욱·류정기 교수팀(왼쪽부터 이 교수, 류 교수, 강윤석 연구원, 이승현 연구원)
프라이팬 코팅제를 그린 수소 생산 장치의 부품에 발라 생산성을 1.4배 높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코팅제로 수소 기포 부착을 막아 생산 수소를 원활하게 배출시키는 원리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이동욱·류정기 에너지화학과 교수팀이 수전해 장치 주요 부품인 '다공성 수송층(PTL)'에 테플론(PTFE)을 코팅해 수소 생산 성능을 40% 높였다고 24일 밝혔다.
⑥ 한양대, 리튬 배터리 폭발 23분 전 감지하는 기술 개발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52p

소홍윤 기계공학부 교수. (한양대 제공)
한양대는 소홍윤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의 위험 신호를 약 23분 만에 감지하는 기술을 개발해 '2025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연이은 배터리 화재 사고로 전기차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에 비해 기계·전기·열적 스트레스에 취약해 작은 이상 반응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고도화된 조기 진단 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문제의 핵심인 '스웰링' 현상에 주목했다. 스웰링은 열폭주 직전에 배터리 내부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초기 신호로, 기존 기술로는 대용량 배터리 모듈에서 이를 정밀하게 측정하기 어려워 상용화에 제약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고압축성 스펀지 구조를 활용한 고성능 스웰링 센서를 개발해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에 직접 적용했다. 그 결과 폭발 발생 약 23분 전에 위험 징후를 감지해 기존 온도 센서 대비 약 21배 빠른 조기 탐지 성능 구현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