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헤드라인
① “한국이 떨고있다”…무섭게 치고나가는 美中 반도체 (매경 이상덕, 박승주 기자)1p

미·중 반도체기업이 최첨단 반도체를 잇달아 내놓으며 반도체 종주국인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기업 리쉰커지는 자체 반도체 설계기술을 사용해 6㎚(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PC용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발표했다.
리쉰커지는 위챗 계정을 통해 “3년 이상 연구 끝에 독자적인 지식재산권을 갖춘 최초의 아키텍처를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유의미한 GPU 연구가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마이크론은 같은 날 6세대 10나노급 공정 기반의 저전력 D램 ‘LPDDR5X’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첨단기술 주도권을 더 이상 놓치지 않으려면 이재명 대통령이 1호 공약으로 내세운 ‘반도체 산업 육성’이 시급해졌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새 정부 출범 직후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반도체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라면서 “정책 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용인·구미 등 국가첨단산업단지의 인프라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①-1 美中 최첨단 반도체 선공…삼성·SK는 긴장 (매경 이상덕, 박승주 기자)2p
저전력칩·6nm GPU 개발
美, 25% 세액공제에 보조금
中, 반도체 기업에 65조 투자
李공약 '반도체특별법' 시급
직접 보조금·세제혜택 기대
52시간 근로조항 빠져 '반쪽'

미국과 중국의 최첨단 반도체 개발 밑바탕에는 막대한 정부 지원이 깔려 있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을 국가안보와 경제의 핵심 축으로 인식해 2022년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을 제정했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면 최대 25%의 세액공제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이다.
중국은 막대한 직접 투자로 자국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3440억위안(약 65조5000억원) 규모로 '제3기 반도체 지원기금'을 조성했다. 마중물을 활용해 중국 지방정부와 국영 기업이 반도체 기업에 직접 투자한다. 따라서 중국 반도체 기업은 대규모 적자를 봐도 개발에 '올인'할 수 있다.
4일 중국 리쉰커지가 6㎚(나노미터) 공정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 사례다. 리쉰커지의 PC용 GPU인 G100은 ARM이나 인텔 기반이 아닌 자체 아키텍처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칩은 인공지능(AI) 추론 능력을 극대화한 이른바 GPU·뉴럴프로세서유닛(NPU) 융합 아키텍처다. 이 때문에 향후 중국의 AI 발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AI 칩 개발은 이뿐만이 아니다. 화웨이는 AI데이터센터용 가속기인 어센드 시리즈와 모바일용 AI 칩인 기린 시리즈를 잇달아 내놨다. 어센드 910D의 성능은 엔비디아 H100의 60% 수준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통제를 무색하게 하는 대목이다.
미국 마이크론 역시 메모리 종주국인 한국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마이크론도 4일 6세대 공정 기반 저전력 칩인 LPDDR5X를 전 세계에서 처음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낮은 전력 소모,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 높은 대역폭을 특징으로 한 모바일 기기용 칩이다. 주로 AI 연산 처리와 멀티태스킹 성능 향상에 쓰인다. 특히 마이크론은 이번에 '1 감마' 공정을 활용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는 10나노급인 'D1c'에 해당하는 공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글로벌 기업 움직임을 고려할 때 새 정부가 신속한 입법과 재정 지원으로 반도체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파운드리 산업은 고객의 수주가 전제되어야 투자가 가능한 구조"라면서 "TSMC처럼 미국 빅테크와의 신뢰 관계가 성패를 가를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외교 채널을 동원해서라도 수요처 확보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현재로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반도체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소부장 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수준 신제품 개발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소·중견기업 간 인수·합병(M&A)에 대한 세제 혜택, 대기업과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소득세 감면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② 엔비디아 '블랙웰' AI 반도체 공급 정상화, "중국 수출 재개도 가시권에 놓여"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
엔비디아가 신형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서버 공급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며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증권사 모간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중국에 반도체 수출 재개가 유력해지고 협력사인 TSMC의 반도체 패키징 공급 능력이 개선되는 점도 엔비디아 실적에 힘을 보탤 만한 요소로 지목됐다.
대만 공상시보는 4일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망에 자리잡고 있던 악재가 점차 해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의 대량생산이 본격화되며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랙웰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인 GB200 서버 출하량은 현재 월간 3천~3500대 수준에 이르며 주간 1천 대 출하량 목표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연간 출하량은 3만 대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블랙웰 GPU 생산에 필수인 파운드리 협력사 TSMC의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급 능력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도 엔비디아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TSMC 반도체 패키징 생산 부족이 장기간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공급 차질에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③ 희토류, 미중 관세휴전에 균열… “車 공장 멈출 수도” (조선비즈 베이징=이은영 특파원)5p
中 “美 반도체 수출 제한, 유학생 비자 취소” 반발
미국과 중국의 관세 휴전 속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희토류 공급난으로 미국 내 자동차 공장들이 가동을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은 이에 반발해 중국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비난했고, 중국은 미국이 반도체 수출을 막고 중국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했다며 맞섰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지난달 9일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보낸 비공개 서한에서 이렇게 경고했다. AAI는 “희토류 등에 대한 공급이 막히면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이 자동변속기, 스로틀 보디, 얼터네이터, 다양한 모터, 센서, 안전띠, 스피커, 조명, 파워 스트어링, 카메라 등 핵심 부품들을 생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심각한 경우, 생산량 감축 또는 차량 조립 라인 중단까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반도체 특별지원…기업 지배구조·노동권, 격변 예고 (KPI뉴스 박철응 기자)6p
李대통령 "첨단 기술 대대적 투자와 지원"
대통령이 직접 반도체위원장…52시간 예외는 빠질 듯
李, 더 강한 상법 개정 공언, '노란봉투법' 재추진
경영계 "규제 개선, 유연한 노동 시장" 요구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지원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발표한 '취임 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 중 한 대목이다.
산업계에 가장 분명한 변화는 반도체 '특별 지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을 강조해온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28일 "압도적 초격차 초기술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는 1호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고 있다. [뉴시스]
② '1호 공약' 반도체 외친 이재명, 팹리스·소부장 키우나 (중앙 박해리 기자 이우림 기자)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가운데, 대선 ‘1호 공약’이었던 반도체 산업 지원 확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서도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지원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팹리스’ 육성
반도체 특별법 통과하나
반도체특별법에서 주요 논의 포인트였던 52시간 근로시간제한 예외에 대한 언급은 대선 기간 동안 없었다. 업계에서는 52시간 근로 관련 논의를 제외한 후 특별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③ SK하이닉스, HBM 업고 D램 1위로…처음으로 삼성 꺾었다 [biz-플러스] (서경 노우리 기자) 12p
트렌드포스 분석 결과 발표
SK하이닉스 점유율 36%
삼성전자에 2.3%포인트 앞서
타 시장조사업체 결과와 유사
SK하이닉스(000660)가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특수를 토대로 삼성전자를 역전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왕좌가 바뀐 것이다.
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시장조사 업체가 발표한 올해 1분기 D램 시장 조사 결과에서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트렌드포스가 전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선 SK하이닉스는 1분기 D램 시장에서 매출액 97억 2000만 달러(36%)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D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33.7% 점유율로 2위, 마이크론은 24.3%로 3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 점유율은 작년 4분기 36.6%에서 36%로 소폭 하락했지만, 삼성전자 점유율이 39.3%에서 33.7%로 더 크게 내리면서 삼성전자를 제쳤다.
④ 폭증하는 반도체 제조 데이터…'CPU→GPU' 전환 시도 (전자 박진형 기자)14p
(자료:엔비디아)
용량 데이터 처리에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노광공정에도 GPU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일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반도체 연구소 아이멕(IMEC)과 진행한 GPU 기반 가속 플랫폼 '쿠리소(cuLitho)'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쿠리소는 엔비디아가 2023년 선보인 플랫폼으로 노광공정을 위해 이뤄지는 '광 근접 보정(OPC) 연산' 개선에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기존 CPU 방식 대비 최대 35배 빠르게 OPC 연산을 수행이 가능했고, 인공지능(AI)까지 접목하자 이를 58배까지 가속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또 투자 비용은 7분의 1, 공간은 13분의 1, 전력 소모량은 1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OPC는 노광공정에서 반도체 회로 패턴이 포토마스크에 그려진 대로 웨이퍼에 정확히 전사되도록 광학적 왜곡을 보정하는 작업이다. 'OPC 연산→보정된 패턴 데이터 생성→포토마스크 제조→노광공정에 투입' 순으로 이뤄진다.
문제는 공정 미세화가 진행될수록 OPC 작업에 필요한 연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이다. CPU만으로 이를 감당하려면, 반도체 제조사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수준 설비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엔비디아는 GPU 기반 가속 플랫폼을 해결 방안으로 꼽았다. 아이멕뿐 아니라 노광장비 업체 ASML,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업체 시높시스와 OPC 가속 연구를 이어가고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산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GPU 기반 기존 연산 플랫폼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GPU 기반 가속 컴퓨팅이라는 해법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⑤ 로봇 진출하는 반도체 장비…2차전지는 반도체 도전 (서경 김기혁 기자) 15p
■소부장 업계 신사업 속도전
고영, 美서 뇌수술 로봇 인증받아
SFA는 공정불량 파악 장비 개발
실적부진 딛고 영역 확장 승부수

소재·부품·장비 업계가 로봇·차세대 반도체 등 신(新) 사업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업이 탄탄한 반도체 장비 회사들은 미래 먹거리인 로봇에 도전하는 한편 본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2차전지·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기업인 고영(098460)테크놀러지는 뇌수술용 의료 로봇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 해당 로봇은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으며 뇌전증, 파킨슨병, 뇌종양 등 다양한 뇌질환 수술에 쓰일 수 있다. 일본 식약청(PMDA)에도 지난 1월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반도체 장비사 제우스(079370)는 산업용 로봇으로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반도체 세정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이 업체는 최근 국내 대기업 고객사에 공장 자동화를 위한 로봇 시스템 수주에 성공했다. 고객사의 다양한 공정 환경에 최적화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해 금형 이송, 제품 검사 등 반복적인 작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⑥ 삼성전기, 애플과 반도체용 글래스 기판 공급 협의 (KIPOST 기자)17p
프로젝트 '발트라' 이후 AI용 ASIC에 적용할 듯
애플, 글래스 기판 자체 SCM 구축할까
삼성전기가 애플과 반도체용 글래스 기판 공급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초기 단계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나, 모바일 칩 설계에 특화된 애플이 대면적 패키지 솔루션인 글래스 기판에 관심을 보인다는 자체로 업계 관심이 고조됐다.
애플은 내년을 목표로 브로드컴과 자체 AI(인공지능) 서버용 ASIC(주문형반도체) 출하를 추진하고 있다.
⑦ 한화세미텍, 북미 반도체 기업고객 확대…플래시PCB에 SMT 시스템 공급 (더구루 정예린 기자)18p
북미 고객 네트워크 확장…반도체 장비 시장 영향력 입증
3남 김동선 합류 후 변화 가속…사업 포트폴리오·기술력 강화

▲ 한화세미텍이 미국 인쇄회로기판(PCB) 조립 업체
'플래시PCB(FlashPCB)'에 표면실장기술(SMT) 장비를 공급했다. (사진=플래시PCB)
한화세미텍이 미국 반도체 스타트업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북미에서 잇따라 대표 제품인 표면실장기술(SMT) 장비 공급 계약을 따내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현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4일 인쇄회로기판(PCB) 조립 업체 '플래시PCB(FlashPCB)'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한화세미텍 미국법인으로부터 SMT 기기 'SM481'과 'SM482'를 공급받았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장비 도입을 계기로 생산 속도와 정밀도를 끌어올리고 빠른 납기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세미텍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올해 초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하면서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조직 개편과 연구개발(R&D) 확대를 주도하고 있으며, 창원 통합사업장에 매달 방문해 현장을 직접 챙기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부사장의 합류로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전략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수십 년간 정밀제어 기술과 설비 노하우를 쌓아온 한화세미텍은 첨단 반도체 장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SMT 장비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한 TC 본더(열압착장비)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작년 또 다른 계열사인 한화모멘텀의 반도체 전공정 장비 사업을 인수하며 후공정에서 전공정까지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토마스 캐스트너 플래시PCB 최고경영자(CEO)는 "한화세미텍 장비 도입을 통해 복잡한 대규모 조립 프로젝트를 더욱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전자부품 제조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이번 투자는 기술력과 고객 만족을 모두 잡으려는 당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⑧ [AI 반도체 스타트업은 지금 ②] 사피온 품은 리벨리온, 사업 본궤도에 한 발짝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20p
AI 반도체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반도체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요즘, 국내에서도 독자 기술과 전략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스타트업들이 성장하고 있다.
연재기사 ① “내 길 가겠다”는 퓨리오사AI, 독자생존 방법론
지난해 리벨리온은 적어도 국내에선 가장 관심 받은 AI 반도체 회사다. SK텔레콤의 자회사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했는데, 사실상 리벨리온의 주도 아래 사피온의 자산이 흡수됐다. 리벨리온의 원래 2대 주주가 KT라는 걸 감안하면, 국내 양대 통신사를 든든한 우군으로 확보한 셈이다. 스타트업이 반도체를 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에, 리벨리온은 마치 “이만한 덩치를 갖췄으니 못할게 뭐가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피온과 합병 이후 기업 방향
두 회사의 합병 이후, 가장 크게 바뀐 건 사세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매출이 부쩍 늘었다. 합병 전인 2023년, 리벨리온의 매출은 27억원 수준이었으나 사피온과 합병 이후인 2024년엔 매출이 156억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리벨리온 정도 크기의 회사에 매출 156억원은 아직 적은 수준이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사업성을 타진해야 한다.
리벨리온의 주요 제품은?
그렇다면, 리벨리온은 현재 어떤 제품군들을 갖고 있을까? 현재 리벨리온은 지난해 양산·출시한 AI 칩 ‘아톰’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T의 AI 모델에 아톰 칩을 사용했으며, 해외 AI 기업이나 데이터센터에서도 테스트 목적으로 구매했다.
올 하반기에는 ‘리벨’이라는 후속 칩의 검증을 비롯한 초기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톰과 같이 학습보다 추론에 특화한 칩이다. HBM3E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유용한 제품이다. 회사는 양산용 리벨 칩을 내년쯤 출시할 계획이다.
리벨리온은 향후 개발할 제품에 작은 칩을 여러 개 연결하는 칩렛(Chiplet) 구조를 도입할 방침이다. 성능을 향상시키겠다고 칩 크기만 무한정 키웠다가는 수율이 감소하고 발열이 심해지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타 기업과의 협력 현황은?
리벨리온은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의 대형언어모델(LLM) 개발 기업과 AI 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 중이다. 이외에 AI에 관심을 기울이는 여러 기업과 PoC를 진행하는 한편 관세청, 한국도로공사 등의 공공기관과 함께 AI 기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리벨리온은 자사 제품이 들어간 서버 랙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공기업 ‘아람코’의 데이터센터에 공급해 PoC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엔지니어가 아람코에 방문해 세미나를 열고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리벨리온 측 관계자는 “결과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화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듯”이라고 말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OLED 올인' 韓, 차세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개발 뒷전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22p
콘텐츠·확장성 우려에 관망 중…앞서가는 中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 집중하느라 차세대 기술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확장현실(XR)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한국 기업으로선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시장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첫 확장현실(XR) 기기인 '무한'은 오는 3분기 출시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기기에서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디스플레이 공급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닌 일본 소니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한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는 올레도스(OLEDoS)다. 이는 OLED 소재를 기존의 유리 기판이 아닌 실리콘 기판 위에 증착해 제작한 디스플레이로, 무한에 적용될 제품의 화소 밀도는 약 3800PPI(Pixels Per Inch)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애플의 XR 기기인 비전프로에 적용된 3391PPI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의 첫 XR 기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닌 소니 제품이 유력한 이유는, 소니가 이미 애플 비전프로에 마이크로 OLED를 단독 공급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첫 제품인 만큼 테스트 성격이 강한 상황에서, 기술 검증이 끝난 제품을 우선 적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이 지난해 XR 기기를 출시하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그제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중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빛의 삼원색인 적색(R), 녹색(G), 청색(B)을 활용한 RGB 방식의 올레도스를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해 2023년 미국의 마이크로 OLED 전문 기업 이매진(eMagin)을 인수하기도 했다. 또, 전담 조직을 꾸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② LG디스플레이, OLED 원가 경쟁력 강화 총력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24p
8세대 글라스 기준 생산능력, 3년 만에 30% 감소
코로나19 특수 종료·업황 둔화로 생산능력 하락
"산업 특성상 고정비 높아···원가 절감에 총력"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능력이 3년 만에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소세는 지난 2022년 코로나19 특수 이후 수요 급감이 장기화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조정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8세대 글라스 기준 OLED 생산능력은 약 660만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2021년(920만장)과 비교하면 약 30% 줄어든 수준이다. 8세대 글라스는 가로 2200㎜, 세로 2500㎜ 크기의 유리기판으로,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생산에 활용된다.
분기 기준으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글라스 생산능력은 약 140만장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동기(150만장) 대비 약 6.7%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2023년 1분기(110만장)와 비교했을 때는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2022년 1분기(220만장)와 비교했을 때에는 또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감소세는 2022년 이후 코로나19 특수 종료로 인한 수요 급감과 이에 따른 공장 가동률 조정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③ 대만 디스플레이기업 호니글라스, 한국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진출 속도 (전자 정재훈 기자)26p
대만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호니글라스(HONY GLASS TECHNOLOGY)가 국내 박판유리기업 지웰코퍼레이션(대표 안경철)과의 기술협력을 발판으로 한국과 일본 디스플레이 곡면유리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호니글라스는 대만 신타이뻬이시 루이팡공업단지에 위치한 소재·장비기업이다. 46년간 산업용과 가전제품 및 디스플레이용 유리가공, 안티글레어(AG:Anti-Glare), 안티리플렉션(AR:Anti-Reflection), 안티핑거프린트(AFP:Anti-Finger Print) 등 표면코팅에 특화된 사업을 운영해왔다. 현재 400여개 고객사와 1000여종의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의 현지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중인 유리관통전극(TGV) 기판을 독자 공정기술과 장비로 개발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에는 비아홀(Via Holes)을 가공하는 레이저설비와 에칭설비를 가동했고, 레이저 가공과 습식에칭·표면처리 분야 축적된 노하우로 TGV분야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엔 건물외벽용 태양광 발전 글라스에 박막 재료인 '카드뮴 텔루라이드(CdTe)'를 코팅하고 배면에 반사판을 적용한 특허도 확보했다. 열절연 태양광 유리(HISG)기술을 적용해 투과율 60%·발전효율 18%, 열차단 기능의 대형 판넬 제품을 생산, 현재 대만 송산공항에 설치중이다. 본격 양산에 대비해 제2공장이 2027년도 완공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④ OLED 재료 시장, 1분기 中이 韓 추월…"하반기엔 되찾을 것" [소부장디과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28p

[ⓒ유비리서치]
올해 1분기 OLED 발광재료 시장에서 중국 패널업체들의 수요가 한국을 앞질렀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애플의 신제품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한국 패널업체들이 다시 우위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OLED 발광재료 시장 규모는 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비리서치는 올해 전체 시장 규모가 28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연평균 6.7%의 성장률로 2029년에는 37억2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한국 패널업체들이 주로 하반기에 출하가 집중되는 특성 탓에, 이번 1분기에는 처음으로 중국 패널업체향 발광재료 매출이 한국 업체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유비리서치는 다만 "2분기부터는 애플의 아이폰17과 아이패드 프로 생산이 본격화되며 하반기에는 한국향 매출이 다시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④-1 OLED 발광 재료 시장 지속 성장한다…“2029년까지 연평균 6.7% 성장”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30p
“K-디스플레이, 당분간 발광 재료 사용량 높을 것”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쓰이는 발광 재료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OLED 발광 재료 시장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OLED 발광 재료 시장 규모는 약 4억9000만달러(약 6757억원)로 집계됐다.
해당 시장은 연평균 6.7%씩 성장해 2029년에는 37억2000만달러(약 5조763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업체별 발광 재료 사용량 전망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3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LG디스플레이 19.9%, BOE 13.1% 등이었다.
다만 올 1분기 중국 업체에 대한 발광 재료 매출액은 일시적으로 국내 업체에 대한 매출을 뛰어 넘었다. 이는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되는 국내 패널 업체들의 특징 때문이다.
올 2분기 애플 아이폰17과 아이패드 프로 패널의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다시 국내 업체에 대한 발광 재료 매출액이 중국 업체에 대한 매출을 넘어설 전망이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이재명 시대 과학기술 R&D 이끌 '싱크탱크' 누구?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31p
'성장과 통합' AI·과학기술 분과 이끈 전문가 4인 주목
과학기술계 "연구 현장과의 소통 부재로 입은 상처, 되풀이 말아야"
"AI(인공지능) 3대 강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R&D(연구·개발) 정책을 주도할 과학기술계 싱크탱크가 주목받는다. 현장 연구자들은 "현장과의 소통 부재로 과학기술계가 입은 상처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새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이끌 싱크탱크로 국내 AI 분야 학계 인사와 정부출연연구기관 전임 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꾸렸던 대선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에는 과학기술계 전문가 4인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경선 시절 대선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에서 과학기술 및 AI 분과를 이끌었던 전문가들. (왼쪽부터) 장병택 서울대 교수, 김준하 GIST 교수, 윤석진 전 KIST 원장, 정대교 강원대 교수 /사진=각 기관
AI 분과 부위원장은 김준하 GIST(광주과학기술원) AI정책전략대학원장이 맡았다. 김 원장은 화학·환경공학 분야에서 AI 및 알고리즘을 연구해온 석학이다. 문재인 정부 시기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 분과위에서 과학기술 국정과제를 조정하는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성장과 통합' 과학기술 분과는 윤석진 전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이 이끌었다. 공학자인 윤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기였던 2020년 KIST 원장으로 선임됐다. 임기 말기였던 2023년 기관 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음에도 연임에 실패했다. 정권 교체 시기와 맞물린 때였다.
과학기술 분과 부위원장은 정대교 전 한국해양연구원 이사장(강원대 지질지구물리학부 교수)이 맡았다. 지질학자인 정 전 이사장은 UN 산하 국제지질과학연맹(IUGS) 부회장에 한국인 최초로 선출된 바 있다. 탄소중립을 강조하는 새 정부에서 기후 위기 해법 등과 관련해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자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행보도 주목받는다. 황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과학기술혁신위원장을 맡았다. 황 의원은 국가 예산의 5%를 R&D 투입하도록 의무화하자는 목소리를 내왔다.
한편 과학기술계 현장은 새 정부에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소속 한 연구자는 "R&D 일괄 삭감의 여파가 아직 그대로 남아있지만, 연구자에게 더 큰 상처를 준 건 정치권의 일방적인 소통 방식이었다. 연구 현장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비슷한 사례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② 과기노조 "이재명 정부, R&D 예산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조선비즈 홍아름 기자)33p
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과학기술 분야 노동조합들이 이재명 정부에 보다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과학기술 정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과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③ 복잡해진 정부 R&D…'혁신기술 상용화' 발목 잡혔다 (한경 이해성 기자)33p
과기부·교육부 지원사업 '판박이'
"R&D 구조 효율적으로 개편해야"
한국이 양자,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키우려면 유사·중복되는 연구개발(R&D) 사업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 파급력을 가져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선 기초·응용연구와 개발연구(산업화)가 이어질 수 있는 체계적인 R&D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기초연구 예산을 역대 최대인 3조원으로 편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조3413억원, 교육부 5958억원이다. 문제는 예산 확대와 함께 사업 구조가 과도하게 복잡해졌다는 점이다. 젊은 연구자 지원만 해도 우수신진연구(연 2억5000만원 이하), 씨앗연구(연 1억원 내외), 세종과학펠로십(연 1억3000만원 내외), 개척연구(연 1억원 내외), 기본연구(연 8000만원 내외), 생애첫연구(연 3000만원 내외), 국가아젠다기초연구(연 2억원 내외) 등이 난립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초연구 사업이 전임교원과 비전임교원, 박사후 연구원과 대학원생 등 연구자 전반을 지원하면서 효율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3대 학술지인 네이처가 지난해 8월 “한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최고 수준의 R&D를 하고 있지만 투자 대비 성과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기초연구뿐 아니라 응용연구와 개발 연구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500억원 이상 정부 R&D사업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지속되면서 500억원 미만의 소액 과제가 크게 증가했고, 이 때문에 기업의 혁신기술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형 R&D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R&D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R&D는 선심성 사업이나 마찬가지”라며 “대학과 출연연구소가 각자 보따리를 움켜쥐고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는 이런 구조에서 시장을 선도할 혁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④ 전기·수소차 핵심기술 개발에 125억원 지원 (이투뉴스 최인영 기자)34p
산업부, ’25년 자동차분야 연구개발 2차 신규과제 공고
광역저상버스 공유플랫폼 및 전기차 초급속충전 기술 등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핵심기술 개발에 올해 125억원을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산업부는 전기·수소차를 포함한 자율주행차 첨단기술 확보 및 국제 안전규제 대응 등 141개 품목, 21개 세부과제에 341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미래차 핵심기술개발 지원 2차 신규과제’를 내달 4일까지 한달간 공고한다.
신규과제는 크게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친환경차 부문은 ▶광역 저상버스 차량플랫폼 공용화(26억원) ▶북미시장 수출형 철도차량 핵심 전장품(24억원) ▶전기차 배터리시스템 일체형 무선 급속충전(40억원) ▶보조전원 이중화 기반 안전전력설계형 전자제동 섀시시스템(9억원) ▶초급속 충전속도 향상을 위한 배터리시스템 통합충전제어(8억원) ▶미래차 전환부품(18억원) 기술개발 등 6개 품목, 18개 세부과제에 올해 125억원이 투입된다.
⑤ 한화오션,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등 친환경 기술 개발 (서경 심기문 기자) 36p
한국선급 등과 기술협력 MOU 체결

김종서(왼쪽)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과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이 15만 CBM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기술협력 MOU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042660)이 글로벌 선급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친환경 선박 기술 확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 중인 국제선박전시회 ‘노르쉬핑 2025’에서 한국선급(KR), 노르웨이선급(DNV) 등과 총 3건의 친환경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한국선급과 15만CBM(큐빅미터)급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개발에 나선다. 향후 암모니아 운송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암모니아 운반선의 대형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⑥ 한수원, 美 EPRI와 예방정비 워크숍 개최…기술개발 논의 (전기신문 정세영 기자)38p
신규 정비기술 개발 및 해외 수출방안 논의

한수원이 美 전력연구원(EPRI)과 원전 예방정비 기술개발 공동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한수원]
한수원이 원전 예방정비 기술을 새롭게 개발하기 위해 미국 전력연구원과 머리를 맞댔다.
4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은 대전 중앙연구원·한전KPS 본사에서 미국 전력연구원(EPRI)과 원전 안전성 증진을 위한 예방정비 기술개발 공동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방사선 영향으로 작업 난도가 높은 원자력발전소의 특성에 따라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신규 정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워크숍은 EPRI 전문가와 한수원, 한전KPS 등 국내 원전 정비 전문가들이 자리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이들 기관이 함께 수행 중인 ‘원자로 압력용기 관통관 예방정비 기술개발 공동연구’ 현황을 점검했다.
또한 방사선에 노출된 금속 기기의 용접보수 기술 개발과 한미 양국 원전의 보수 경험사례, 기술 표준 개발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아울러 예방정비 기술의 수출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⑦ 한국기술교육대 김석준 교수팀, 이차전지 성능 획기적 향상 2D 소재 코팅 기술 개발 (한국대학신문 김경태 기자)39p
리튬 표면 확산 제어 통해 초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상용화 가능성 제시
김석준 교수.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는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김석준 교수 연구팀이 리튬 금속 배터리 및 무음극 리튬 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이차전지 인터페이스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논문보기 https://doi.org/10.1002/adma.202501261
⑧ 6월 과기인상에 오형석 KIST 책임연구원…e-CCU 실증기술 개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40p

6월 과기인상에 오형석 KIST 책임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로 오형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오 책임연구원은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 분야 우수연구자로 상을 받았으며, 이산화탄소를 에틸렌, 에탄올, 합성가스와 같은 고부가가치 화합물로 전환하는 요소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이산화탄소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를 활용해 전환하는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e-CCU)에 필요한 고성능 촉매 소재, 실증화 연구 등을 수행했다.
⑨ “올것이 왔다”...獨 LPKF, 반도체 유리기판 특허권 행사 (전자 권동준 기자)41p

LPKF 레이저 유도 식각 기술로 가공한 유리(사진=LPKF)
독일 LPKF가 반도체 유리기판 기술에 대한 특허권 행사를 시작했다. 유리기판 시장이 성장 가능성을 엿보이면서 진출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LPKF가 특허권을 앞세워 진입장벽을 높일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PKF는 국내 레이저 가공 장비 업체 A사에 특허 및 상표 침해에 대한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는 LPKF가 특허로 확보한 레이저 유도 식각 기술 'LIDE(Laser Induced Deep Etching)' 명칭을 그대로 쓰면서 대학 및 연구기관에 장비 2대를 납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LIDE 기술 권리를 침해한 장비의 매출에 대해 손해 배상 청구 가능성을 명시했다”며 “LPKF가 국내 장비사에 경고장을 송부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LPKF는 레이저와 식각을 토대로 반도체 유리기판에 구멍을 뚫거나(TGV) 절단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 다수의 유리기판 제조사가 LPKF 장비를 활용할 정도로 반도체 유리기판 가공 분야에서 대세로 떠올랐다.
실제로 LPKF가 국내외 반도체 유리기판 제조사에 공급한 장비는 30대가 넘는다. 국내 다른 장비사들이 개별로 1~2대 공급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상당하다. 업계에서는 LPKF가 반도체 유리기판 관련 특허를 300여개 보유할 정도로 기술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LPKF의 특허(LIDE)는 권리가 무효라는 이의신청이 유럽에서 있었지만, 유럽 특허청이 유효성을 인정해 법적 권리를 확보하기도 했다.
LPKF는 특허침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PKF코리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중국과 한국 기업에서 LPKF 기술을 모방해 시장 매출이 급격히 떨어진 적이 있다”며 “그 때를 교훈 삼아 이번에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LPKF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경쟁 기술의 자사 특허 침해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PKF의 특허권 행사가 본격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이재명 취임 첫날부터 일침 날린 한은 “구조개혁해야 성장률 1%p 상승”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43p
고령화로 ‘성장률·금리·금융건전성’ 하락 통화정책 여력도 축소...구조개혁 필요해 고령층 고용 늘고 생산성 증가율 상승하면 2025~2070년 성장률 연평균 1%p 높아져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경제성장률, 실질금리, 금융기관 건전성을 모두 약화시킨다는 한국은행의 경고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 날부터 나왔다.
한은은 구조적 요인에 따른 저성장은 통화정책보다 구조개혁으로 대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하며, 인구와 생산성 부문의 혁신이 진행될 경우 올해부터 2070년까지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1%p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초고령화로 경제성장률 2040년대 1% 미만 진입

■구조개혁 시급...출산율·생산성·고령자 고용 늘려야

② 체코 최고행정법원, 한수원 '원전 계약 금지' 가처분 취소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46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체코 최고행정법원은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요청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 II 원자력발전사(EDUII) 간 '원전(원자력발전소)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에 대한 취소 판결을 내렸다.
③ 트럼프 코인지갑 출시설···관련 가상자산 36% 급등 (매경 최근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가상자산 지갑이 공식 출시된다는 소식에 관련된 가상자산이 36%대 급등했다.
트럼프의 밈코인인 ‘오피셜 트럼프’팀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의 아들들은 트럼프 일가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프로젝트 매직에덴은 오피셜 트럼프팀과 협업해 공식 ‘트럼프 지갑’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지갑은 기본적으로 코인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이며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 신분증처럼 이용되기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같은 소식에 매직에덴이 발행한 코인 ‘ME’은 최대 36%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전날대비 18%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X(구 트위터)에 “트럼프 가문은 이번 가상자산 지갑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우리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서 곧 자체 지갑을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④ 이재명 정권, 코스피 5000시대 여나…“부쩍 뜨는 종목들 보니” (매경 류영상 기자)48p
“기대감 先반영 단기 차익실현은 주의”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어떤 종목들이 수혜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언한 이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따라 증권가는 투자자들이 수혜업종 선별로 분주하다.
다만, 선거과정에서 상당수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있는 만큼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4일 정치권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기간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여러차례 천명했다.
또 자체 모델개발 경험이 있는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등에 주목할 것을 제언하고 있다.
세종 행정수도 완성,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 4기 신도시 개발 추진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만큼 최근 위축돼있던 건설 경기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밥캣 등 건설주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주들이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새 정부가 들어서면 민생과 내수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우선 실행할 것이라는 점에서 내수 진작과 관련된 음식료, 유통 등의 종목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지역화폐에 대해 국비 지원을 강화키로 한 만큼 코나아이, 웹케시, 쿠콘 등 지역화폐 관련 업체들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