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헤드라인
① “미국의 굴욕”… 세계 평판, 중국에 밀렸다 (전자 서희원 기자)1p
미국은 +22%→-5% 추락
중국은 +5%→+14% 상승
한국 +15%... 中·英과 비슷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미국의 국제 평판이 크게 하락해, 중국을 밑돌게 됐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 비영리단체 민주주의동맹(AoD)이 여론조사업체 니라데이터에 의뢰해 지난달 전 세계 100개 국가의 민주주의 평판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각 국가의 민주주의, 지정학, 글로벌 파워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지수로 -100%부터 +100%까지의 백분율 형태로 발표된다. -로 표기되면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지난 4월 9일부터 23일까지 100개 국 11만 12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국은 앞선 지난해 조사에서 +22%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5%로 하락 27%p 하락했다. 미국은 상위 3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G7 국가 가운데 유일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과 패권 경쟁 중인 중국은 지난해 +5%에서 +14%로 9%p 상승했다. 지난 조사에서는 미국에 뒤처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크게 앞서는 모양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9%), 이라크(-10%), 헝가리(-10%) 등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 중국(+14%), 영국(+16%)과 비슷한 +15%를 기록하며 미국을 앞섰다.
② 中, 제네바 휴전 속속 이행…"45개 美기업 제재 90일 유예" (중앙 신경진 기자)2p
중국이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합의한 조치를 이행하면서도 후속 협상에서 사용할 카드 정비에 나섰다.
우선 비관세 보복 조치를 해제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4일 밤 “지난달 4일과 9일에 17개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포함해 해당 기업이 중국과 수출입 활동에 종사하거나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며 “중·미 고위급 경제무역회담에서 달성한 공감대를 이행하기 위해 5월 14일부터 해당 조치를 90일간 정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4월 4일과 9일 28개 미국 기관을 수출통제 목록에 추가해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다”면서 “중·미 고위급 경제무역회담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상기 조치를 14일부터 90일간 정지한다”고 추가 성명을 발표했다.
中, 희토류 제재 후 첫 수출 허가
한편 중국 당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을 일부 허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희토류 자석 소재를 채굴하는 기업 3곳이 최근 상무부로부터 수출 허가증을 받았으며 해외 최종 고객은 유럽과 미국 기업이라고 경제지 차이신이 15일 보도했다.
바오터우 톈허(天和) 관계자는 14일 최근 이틀 사이에 상무부로부터 희토류 수출 허가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톈허는 중국 최고의 고성능 희토료 영구 자석 소재 공급기업으로 폭스바겐 자동차와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인 브로제와 보쉬 등이 주요 고객사다. 또 다른 희토류 채굴회사인 바오터우 잉스터시(英斯特稀)와 안후이의 다디슝(大地熊)도일회성 희토류 수출 허가증을 받았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4일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7종의 희토류를 수출 통제했다. 이들 희토류는 우주 및 방위 산업에 필수 소재로 중국이 가진 핵심 협상 카드로 여겨진다.
③ 자동차 칩 시장 판도 뒤집힌다… 전통 강자 ‘흔들’, 中 반도체 ‘질주’ (조선비즈 최지희 기자)4p
전통 강호 힘 못 쓰는데… 中, 전력반도체 시장 점유율↑
중국 정부, 車 반도체 국산화율 25% 목표 ‘집중 지원’
전방 수요 부진으로 자동차 반도체 강자들이 침체에 빠진 틈을 타 중국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는 중국 자동차 반도체 기업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머지않아 시장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5일 세계 1위 자동차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언의 2025 회계연도 2분기(1~3월) 사업 설명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반도체 선두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은 약화하고 있다. 전력 효율을 제어하는 데 필요한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주행 거리와 가전제품의 전력 소비량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인피니언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를 보면 인피니언의 지난해 전력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17.7%로 전년 대비 2.9%포인트(P) 하락했다. 2, 3위인 온세미와 ST마이크로 역시 점유율이 각각 0.5%P, 1%P 하락하며 8.7%, 7%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은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약진하고 있다. 중국 종합반도체기업(IDM)인 항저우실란전자는 글로벌 전력 반도체 시장 점유율 3.3% 기록하며 세계 6위에 올랐다. 세계 1위 전기차업체 중국 BYD 역시 전력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3.1%로 7위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이 시장 ‘톱10′에 진입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중국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의 지배력이 커질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IT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작년 1200억위안(약 23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오는 2030년 3000억위안(약 5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의 차량용 반도체 자급률은 15%에 미치지 못한다. 고성능 시스템온칩(SoC) 및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의 국산화율은 5%에도 못 미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까지 자동차 반도체의 국산 조달률을 25%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④ 미국 반도체 '중동 특수'…한국도 덕 보나 (국민일보 나경연 기자)5p
엔비디아 칩, UAE 수백만개 공급
SK하이닉스 등 반사이익 전망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는 미국 정부의 산업 규제가 시시각각 변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반도체 업계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 등은 미 당국이 올 초부터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의 고삐를 조이면서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지만, 수십조 원 규모의 중동 시장이 열리면서 사업 손실을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이들 기업의 인공지능(AI) 칩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반도체 업계도 덩달아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아랍에미리트(UAE)가 매년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 50만개를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1차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이지만 2030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국 AI 칩 수백만개가 UAE에 공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엔비디아가 매년 AI 칩 10만개를 UAE의 기술 기업 G42에 제공하고, 나머지 물량은 UAE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들에 분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AMD 또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AI 기업 휴메인과 ‘사우디에서 미국에 이르는’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MD와 휴메인은 100억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향후 5년간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중동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6000억 달러(약 85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맺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협정에 에너지, 국방, 자원 분야의 협의 내용과 더불어 미국 기업의 AI 칩 대량 공급 내용을 담았다. ‘국가 전략 AI 강국 2031’ 비전을 추진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AI 칩을 외교적 협상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수출 규제로 막대한 손실을 보았던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 저성능 칩인 H20을 수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올해 1분기에만 8조 원 가량의 손실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는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 제품 가격을 최대 25%까지 전격 인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방문으로 관련 손실을 만회하고도 남는 이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이번 미국과 중동 국가들 간 계약은 국내 반도체 업계의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등은 AI 칩의 필수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UAE 수출을 위한 AI 칩이 매년 수십만 개 생산된다는 건 파운드리와 팹리스를 포함해반도체 시장 전체가 커진다는 뜻”이라며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업 모두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⑤ 美 반도체 규제에도…텐센트 "AI 훈련 칩 충분"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7p
AI한줄요약 ☞ 텐센트가 미국의 칩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AI 훈련을 위한 고성능 칩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마틴 라우 텐센트 회장은 기존 칩 재고를 통해 AI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 기술 대기업 텐센트(Tencent)가 미국의 칩 수출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인공지능(AI) 훈련을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고성능 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알렸다.
마틴 라우 텐센트 회장은 실적 발표에서 "미국의 칩 제한 조치가 계속되더라도 충분한 칩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광고 사업 등 즉각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젝트에 우선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마틴 라우 회장은 텐센트의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에 필요한 칩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하며, "기존 칩 재고만으로도 향후 몇 세대의 AI 모델을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⑥ 멀어지는 TSMC…삼성과 설비투자 격차 더 벌렸다 (데일리안 정인혁 기자)8p
TSMC, 지난 13일 이사회 열고 자본지출 승인
21조원 집행...연간 설비 투자 53~59조원 계획
전문가 "주도권 잃지 않기 위한 행보로 해석"
"추격자 삼성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집중해야"
급변하는 통상 환경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반도체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와도 투자 규모 격차를 벌리고 있어 시선이 쏠린다.
15일 타이페이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152억 달러 규모(한화 약 21조원)의 자본 지출 계획안을 의결 승인했다. 해당 비용의 주 사용 목적은 첨단 생산 설비 구축을 비롯해 패키징 및 특수 설비 확장, 공장 건설, 설비 시스템 설치 등이다.
TSMC는 인공지능(AI) 칩의 지속적인 수요를 충족하고자 자본 지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TSMC가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빅테크로 칩이 공급되는 데 있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란 평가다.
전문가들은 TSMC가 반도체 산업 내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TSMC가 공격적인 투자 집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반도체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회사로 파운드리만을 영위하는 TSMC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두 업체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최근 TSMC와 매출 격차가 10조원까지 벌어지면서 투자 규모 차이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올해 1분기 대만 TSMC의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42% 급증한 37조원인 반면 삼성전자 DS부문의 매출은 25조1000억원이다. 최근 환율 변동을 고려해도 삼성전자와 TSMC의 1분기 매출 격차는 한화 기준 10조원을 넘는다.
이같은 양사의 격차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 DS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증가한 28조∼30조원 수준이다. 반면, TSMC는 같은 기간 매출 전망치를 284억∼292억 달러(한화 약 39조∼40조원)로 제시했다. 2분기에도 양사의 격차가 10조원 가량이다.
⑦ [경제포커스] 미국의 '반도체 동맹'에서 희미해지는 한국 (조선 이성훈 기자)10p
美, 일본·대만과 '기술 동맹' 재편
외신도 한국 반도체 뉴스는 줄여
지금은 지정학 아닌 技政學 시대
국가 전략 차원서 돌파구 고민을
한 반도체 업체 고위 임원은 한국 반도체 위기를 새삼 절감한 최근의 경험을 들려줬다. 최첨단 반도체 기술 경쟁에서 대만 TSMC에 밀리고 있다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였다. 저서 ‘칩워(Chip War)’로 유명한 크리스 밀러 미 터프츠대 교수가 지난 4월 미 밴더빌트대학에서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주제로 한 강연을 유튜브에서 봤다고 했다. 밀러 교수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미국 중심의 반도체 동맹 결성 움직임에 대해 설명했는데, 그 대목에서 대만·일본·네덜란드를 주요 대상국으로 거론하면서 한국은 거의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밀러 교수가 이 세 나라를 동맹 대상으로 꼽은 근거는 분명했다. 대만은 AI용 최첨단 반도체의 95%를 생산한다. 일본은 ‘신에쓰’와 ‘섬코’ 같은 기업이 전 세계 고품질 웨이퍼(반도체 원판)의 56%를 담당하고, 포토레지스트(일종의 감광액) 등 핵심 소재 분야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보여준다.
최첨단 반도체 공정의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 공급한다. 미국은 최첨단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 분야를 장악함으로써 이 모든 공급망의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약 60%를 장악하고 있다. 핵심 AI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도 거의 90%를 한국이 생산한다.
그런데 왜 한국은 그에 걸맞은 대우를 못 받을까? 반도체 고위 임원은 “미국 테크업계에선 한국의 메모리를 대체 가능한 양산품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며 “최근 마이크론(세계 3위인 미국 메모리 업체)의 약진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 반도체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은 주력 산업 위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과거 국제 관계에선 그 나라의 지리적 위치가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한국이 서방 동맹에 편입된 것도 중국·러시아의 턱밑에 있다는 지정학(geopolitics)적 요인 때문이었다. 최근엔 한 국가가 보유한 기술력이 국제 관계에서 지리 이상의 중요성을 갖는다. 이른바 기정학(技政學·technopolitics)이다.
최첨단 기술은 그 자체로 군사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국제 관계에서 한 국가의 위상을 대변한다. 정상회담 같은 외교 행사에 기업인이 동행하는 데는 그런 이유도 있다. 보유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받았을 때, 어떤 대우를 받을지는 뻔하다.
그렇다고 한국이 “셰셰(감사하다는 중국어)”라며 중국의 기술 동맹에 들어갈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첨단 기술만큼은 단순한 산업·경제 정책이 아니라, 국가 전략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때다.
⑧ 관세 폭탄 맞은 삼성전자, 인도 반도체 생산공장 설립 '압박' (딜사이트 김주연 기자)12p
인도정부, 8400억 관세 부과 등 외국 기업 압박 논란
인도 정부가 삼성전자에 8400억원 규모의 세금을 부과하자, 업계에서는 인도 정부가 삼성전자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인도가 반도체 산업 육성에 힘쓰는 만큼 삼성전자에 반도체 생산법인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뭄바이 관세·소비세·서비스세 상소법원에 인도 세무 당국이 부과한 6억100만달러(8400억원 규모)의 세금 추징과 과징금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인도 세무 당국은 지난 3월 삼성전자가 통신 장비를 수입하면서 관세를 회피했다고 주장하며 8400억원에 달하는 세금 추징과 과징금 부과 명령을 내렸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7억8400만달러(1조1107억원) 상당의 '리모트 라디오 헤드'를 한국과 베트남으로부터 들여오면서 관세를 내지 않았다. 해당 장비는 인도 통신기업 릴라이언스 지오에 납품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에 송수신 기능이 없어 '통신장비'가 아닌' 부품'으로 분류되는 만큼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도 세무 당국은 삼성전자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잘못 분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삼성전자에 총 5억2000만달러(7411억원) 상당의 미납 세금과 벌금을 납부하라고 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임원 7명에게는 총 8100만달러(115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인도 정부가 삼성전자에 반도체 생산법인 설립을 요구하며 이같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인도 정부는 외국기업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세금을 소급 적용하거나 과도한 과징금을 매기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 정부와 14억 규모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폭스바겐을 포함해 기아자동차, 보다폰, 케언 에너지, 페르노리카르 등도 유사한 이유로 정부와 소송전을 치렀거나 치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남부 첸나이 지역에 생활 가전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인도법인(SIEL)을 운영하고 있다. 또 벵갈루루 지역에 반도체 연구개발(R&D)을 맡는 반도체 인구연구소(SSRI) 두 곳을 세웠다. 해당 연구소는 메모리 및 반도체 설계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인도에 프로그래밍에 능한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반도체 생산공장은 없다.
⑧-1 인도, 자국업체 HCL·대만 폭스콘 반도체 공장 건립 승인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14p
6번째 반도체 공장 건립 승인…"2027년 상업 생산 개시 전망"
반도체 산업 육성에 힘쓰는 인도 정부가 자국 정보 서비스 업체인 HCL 그룹과 대만 폭스콘이 4억3천500만달러(약 6천100억원)를 들여 인도에 지으려는 반도체 공장 건립안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슈위니 바이슈노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전날 정부 산하기관인 인도반도체미션(ISM)이 반도체 공장 건립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곧 개장할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제와르 국제공항 인근에 들어설 새 반도체 공장은 매월 반도체 집적회로 원형 기판인 웨이퍼 2만개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 3천6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고 바이슈노 장관은 말했다.
그는 새 공장은 오는 2027년 상업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한미반도체 'TC 본더4'…SK하이닉스 구매?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16p
SK하이닉스 TC 본더 수주 앞두고
한미, TC 본더 4 공식 출시 승부수
한화와 갈등 격화…납품 여부 관심
SK하이닉스가 이달 중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에 필요한 TC본더(열압착장비)를 신규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미반도체의 새 장비 ‘TC 본더4’가 채택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공급사 다변화를 이유로 경쟁사인 한화세미텍의 장비를 도입하면서 오랜 동맹을 유지해 온 한미반도체와의 갈등설이 불거진 데 따라, TC 본더4의 향방은 이들 세 기업의 삼관계를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중 TC본더를 대량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한화세미텍에 양산성 검증 등에 대한 보완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대량 발주를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겠냐는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엔비디아에 납품할 HBM 물량을 이미 완판한 뒤 내년 공급 물량을 협상 중인데 해당 물량을 대응할 청주 M15X 공장을 완공하기 전 TC본더 추가 수주가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수주 규모는 약 50대로 금액 기준으로 1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발주에서 채택되는 장비 업체가 향후 HBM 공급망 내 협력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며, “SK하이닉스의 선택이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② 한미반도체, 테크인사이츠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기업’ 선정 (이코노믹리뷰 김효경 기자)18p
“2022년부터 연속으로 선정…세계적 기술력 입증”

한미반도체가 글로벌 반도체 조사 전문기관인 테크인사이츠가 주관하는 ‘2025년 테크인사이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국내 반도체 장비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 10대 베스트 반도체 장비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공정 분야별 평가에서도 조립 테스트 장비 부문 ‘베스트 반도체 장비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속으로 테크인사이츠 ‘세계 10대 베스트 반도체 장비기업’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③ 한미반도체, 1분기 영업익 696억원…전년비 142%↑ (더팩트ㅣ이성락 기자)19p
매출 90% 늘어난 1474억…해외 고객사 비중 90%
한미반도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6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90% 늘어난 1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실적은 지난 3월 말 한미반도체가 전망 공시한 매출 1400억원, 영업이익 686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한미반도체는 1분기 매출 중 해외 고객사 비중이 9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북미 메모리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의 수주가 대폭 늘어난 결과다.
④ 'HBM의 슈퍼을' 한미반도체, 중국 반도체 굴기까지 흔드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19p
HBM 핵심 장비 'TC 본더' 공급 중단설에 中 '화들짝'
중국 장비 수율 80% 그쳐...AI 반도체 전략 '직격탄'
한미 TC 본더, 글로벌 시장 90% 장악
HBM4용 TC 본더 출시하며 존재감 과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슈퍼 을'로 불리는 한미반도체가 중국 반도체 산업의 향방까지 좌우하고 있다. 한미반도체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TC 본더(Thermal Compression Bonder)는 HBM 칩 적층 공정의 핵심 장비다.
±1㎛(마이크로미터) 정밀도로 고온·고압 접합을 수행하는 이 장비 없이는 고성능 AI 메모리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미반도체의 존재감은 기술 공급망의 한 축을 넘어 지정학적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E타임스 차이나'는 지난 10일 "한미반도체가 최근 중국 고객사들에 TC 본더 장비 출하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는 중국의 HBM 산업에 결정적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장비 업계에 따르면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HBM 시장에서 한미반도체와 TC 본더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을 선도한 이면에도 한미 TC 본더의 기술력이 있다. SK하이닉스가 한미반도체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한화세미텍으로 장비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이유도 한미반도체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타개하려는 전략이다.
⑤커지는 中 AI 반도체 시장…韓 장비사 다원넥스뷰 수혜 (EBN 진운용 기자)22p
SUMEC ITC에 33억원 규모 반도체 테스트 장비 납품
중국, HBM 등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급증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에 프로브카드 필요
다원넥스뷰 장비, 초정밀·고속으로 프로브카드 핀 접합
다원넥스뷰의 하이 스피드 본더 듀얼 [출처=다원넥스뷰]
초정밀 레이저 접합장비 전문기업 다원넥스뷰가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중국 내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커지자 그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원넥스뷰는 중국 국영 종합무역회사 ‘SUMEC ITC’의 홍콩 법인과 약 33억원 규모의 하이 스피드 본더 듀얼(HIGH SPEED BONDER DUAL)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약 187억원)의 약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당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에 사용되는 포로브카드의 핀을 초정밀·고속으로 접합하는 장비다. AI, 5G, 자율주행,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카드를 생산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SUMEC ITC는 중국기계공업그룹(Sinomach) 산하의 핵심 계열사로, 전자·에너지·소재·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이달부터 9월까지이며, 해당 장비는 SUMEC이 지정한 반도체 테스트 전문 기업에 납품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원넥스뷰는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⑥ 오킨스전자, 고성능 반도체 번인 솔루션 양산 본격화…기술 기반 성장세 이어가 (전자 김현민 기자)23p
오킨스전자(대표 전진국)가 2025년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기술 기반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15일, 1분기 매출이 1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156억원 대비 21.2%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역대 최대 연매출을 기록한 이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재확인했다.
이번 분기 실적 성장의 핵심은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용 번인(Burn-in) 솔루션의 본격 양산이다. 해당 제품은 고집적·고열 특성을 지닌 최신 반도체 신뢰성 테스트에 최적화된 구조와 소재를 적용했으며, 글로벌 주요 반도체 고객사들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⑦ 삼성운용, KODEX AI반도체 순자산 2000억 돌파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24p
삼성자산운용은 'KODEX AI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이 2192억원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반도체 산업의 동반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관세전쟁 완화로 이 상품의 수익률이 뛰면서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말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선 뒤 한 달여 만에 1000억원이 더 증가한 것으로 AI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게임부터 자동차·TV까지 다 덮는다···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 전면전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25p
‘SID 2025’ 참가, ‘미래를 만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기술’ 주제
‘프라이머리 RGB 탠덤’···기존 대비 20% 개선된 에너지 효율
② 아이폰18 프로, 디스플레이 내장형 페이스 ID 탑재 유력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27p
AI한줄요약 ☞ 아이폰 18 프로에 디스플레이 내장 페이스ID가 탑재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최근 특허와 기술 개발이 진전되면서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없애고 펀치홀 카메라만 남기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 특허를 통해 애플이 수년간 디스플레이 내장형 페이스 ID를 개발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디스플레이 아래에 도트 송신기와 수신기를 모두 내장해 별도의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방식이 구현되면, 애플은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없애고 전면 카메라만 펀치홀 형태로 남길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애플 특허는 적외선이 디스플레이를 잘 통과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디스플레이에서 서브픽셀을 제거하는 방식을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으면서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정부, AI·양자·반도체 등 글로벌 톱 전략 연구단 10개 선정 (THE AI 구아현 기자)28p
국가전략형 5개, 미래도전형 5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국가적 임무를 중심으로 출연연 간 칸막이를 뛰어넘는 개방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운영 중인 ‘글로벌 톱(TOP) 전략 연구단 사업’에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양자, 핵융합, 탄소중립, 우주 반도체 등 10개를 선정했다.
올해 도입된 미래 도전형 사업에는 바이오, 연료전지, 이차전지, 질소 자원화 등이 선정됐다. 전략연구단은 과기정통부가 출연연이 국가 연구기관으로서 산·학·연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과기정통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는 올해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에 국가전략형 5개, 미래도전형 5개 과제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선정된 5개 국가전략형 연구단은 △초연결 확장형 슈퍼양자컴퓨팅 전략연구단 △기후위기 대응 이산화탄소 자원화 전략연구단 △극한 환경 혁신형 핵융합 디버터 전략연구단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 △우주항공 반도체 전략연구단 등이다.
② "반도체가 미래"…삼성전자·SK하닉, R&D·캐펙스 더 늘렸다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30p
삼성전자, 1Q R&D 9조·DS 설비투자 11조…전년比 10%대↑
SK하이닉스, R&D 1.5조·설비투자 5.8조…전년比 캐펙스 두 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1분기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CAPEX) 비용을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CapitalExpenditures: 자본적 지출
15일 공시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구개발비로 9조 348억 원, 시설투자비로 11조 9983억 원을 각각 집행했다.
연구개발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5.53% 증가한 규모로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투자다. 같은 기간 시설투자액은 6.1%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시설투자액만 10조 9480억 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9조 663억 원)보다 13.3%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차세대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중장기 수요 대비를 위한 투자를 지속 추진했다"며 "시스템 반도체는 어드밴스드 노드 생산 능력(CAPA)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③ 고려대-GIST, 차세대 AI 반도체 플랫폼 기술 개발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32p
국내 연구팀, 멤리스터 3D 집적으로 AI 전력효율 1000만배 향상
인메모리 컴퓨팅 핵심 기술로 전력 소모 획기적 감소
AI 이미지 분류 테스트서 높은 정확도 기록
고려대학교 KU-KIST융합대학원 왕건욱 교수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이병근 교수 공동 연구팀이 모놀리식 3D 방식으로 멤리스터를 집적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연구를 발표했다.
고려대학교는 멤리스터를 활용해 해당 연구가 고밀도·고성능 인메모리 컴퓨팅을 위한 새로운 기술 플랫폼을 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메모리와 저항기의 합성어인 멤리스터는 전류가 지나간 이력을 기억해 저항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소자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ano Energy'에 지난 4월 10일 게재됐다.
④ "배당할 돈, R&D에 더 써야 기업이 성장" (조선 김은정 기자)34p
2000~2022년 한국 증시 연구… 최재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기업 지배 구조가 개선되고 배당이 늘어나면 고질적인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가 해결된다? 이 가설은 틀립니다. 배당할 돈으로 연구·개발(R&D)에 매진해 혁신 기업, 성장 기업을 더 많이 만들어내야 근본 문제가 해결됩니다.”
기업거버넌스포럼을 비롯한 행동주의 세력은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기업 거버넌스(지배 구조) 개선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에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최재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실제 우리나라 상황에선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다.
최 교수는 2000~2022년 23년간 국내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의 배당률, R&D, 설비 투자, 무형 자산(브랜드·특허 등), 유형 자산, 기업의 연령, ROE(자기자본이익률) 등과 PBR(주가순자산비율·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의 상관관계를 실증 분석해 최근 논문을 냈다. 배당을 많이 줄수록, 기업 거버넌스 점수가 높을수록 정말로 대표적인 주가 평가 지표인 PBR이 높은지 검증해 본 것이다. 이제까지는 국가 간 PBR 차이를 비교하거나 그 차이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을 짚는 연구는 있었어도, 국내 개별 기업의 PBR을 설명하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는 찾기 어려웠다.
최 교수는 “놀랍게도 기업 지배 구조는 PBR과 통계적 관련성이 없었고, 주주 환원 성향과 PBR은 오히려 음(-)의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PBR은 오히려 성장 동력 변수들과 높은 관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당을 많이 하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기업보다는 R&D 투자가 활발하고 특허나 브랜드 가치 같은 무형 자산 비율이 많은 기업일수록 PBR이 높아 기업 가치가 높았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PBR은 기업의 투자, 산업 구조적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⑤ 트럼프발 R&D 칼바람...“하버드 연구실서 8월부터 나오지말래요” (매경 고재원 기자)35p
‘연구비 삭감’ 미국은 지금
연구소 문 닫고 일감 끊겨
우수한 한인 인재들 ‘고통’
“美서 연구하며 韓 가교 원해
보스턴을 K인재 양성소로
전략인재 영입 기회 삼자”
미국 하버드대 의대에 근무 중인 한인 연구원 A씨는 최근 지도교수에게 오는 8월 연구실이 폐쇄된다고 통보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국립보건원(NIH)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지도교수가 지원한 과제들이 대거 탈락해서다.
A씨는 “한평생 톱티어 연구를 해오던 분이라 (탈락에) 충격이 컸던 듯하다”며 “미국이 기초과학 R&D를 크게 줄이고 있다는 게 실감났다”고 말했다. A씨는 당장 8월부터 일할 새 직장을 급히 찾고 있다. 학계 사정이 워낙 좋지 않아 연구에서 손을 놓을 결심까지 했다. 학술지 편집인 등 여러 선택지를 고려 중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현지에서 만난 한인 연구자들은 미국 과학계가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사후연구원(포닥)들이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였다. 포닥이란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일하는 계약직 연구원들을 말한다. 국내 과학기술계와 산업계에서는 예산 삭감으로 연구개발이 위축된 지금이 우수 인재들을 모셔올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생명과학 분야 한인 과학자들의 모임인 ‘뉴잉글랜드 생명과학협회(NEBS)’의 부회장을 역임 중인 김나영 펠로는 “약 900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가량이 한국에 돌아가길 희망했다”며 “한국에 돌아가든, 돌아가지 않든 한국과의 연구협력을 이어가는 연구자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⑥ 나인테크, R&D 투자 활발…포트폴리오 확장 가속화 (인더스트리뉴스 박현우 기자)37p
1분기 연구개발비 20.6% 증가… 열전소자·맥신·나트륨 전지 등 미래 전략사업 집중
나인테크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2025년 1분기 기준 경상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나인테크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한 것은 미래 전략사업들, 특히 열전소자, 맥신, 나트륨 전지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EV 분야에서 ESS 분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나인테크는 기존 장비의 개조와 신규 장비 도입을 통해 매출 증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⑦ 위로보틱스, 휴머노이드 R&D 플랫폼 '로봇 이노베이션 허브' 개소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38p
상반기 첫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웨어러블→휴머노이드 도약
MIT·KIST 협업해 AI·로봇 개발…"인간 수준 범용 로봇 개발"
위로보틱스는 15일 충남 천안에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R&D) 플랫폼인 '로봇 이노베이션 허브'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첫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를 앞두고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로봇 이노베이션 허브'는 위로보틱스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공동으로 설립한 연구시설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협업을 위한 첨단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195조원 유동성 공급”…경기침체 탈출 총력전 나선 中 (매경 송광섭 특파원)39p
내수 진작·소비 촉진 차원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중국인민은행. <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15일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예고한 대로 이날부터 금융기관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중국 대형은행 지준율은 종전 9.5%에서 9.0%가 됐다. 전체 금융기관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6.6%에서 6.2%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로 금융시장에는 약 1조위안(약 195조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이 추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② 현대차 첫 중동 생산거점 '사우디 공장' 착공…年 5만대 내년 4분기 가동 (전자 정치연 기자)40p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협력해 중동 지역에 첫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연 5만대 규모 공장을 기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부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동차 산업 발전을 목표로,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새로 조성한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제조 허브다.
HMMME는 현대차가 30%,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 생산법인이다.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대 규모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수 있는 공장으로 건설된다.
③ 조단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3파전...LG엔솔·삼성SDI·SK온 격돌 (전자 정현정 기자)42p
전국 단위로 처음 추진되는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B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을 놓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격돌한다. 전기차 시장 정체로 배터리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오는 '조 단위' 프로젝트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3사는 가격과 수명에 강점을 가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국산 LFP 배터리 경쟁력을 가늠하는 시험대도 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이달 중 540㎿(3240MWh) 규모 상반기 BESS 중앙계약시장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중앙계약시장위원회에서 공고문을 확정한 뒤 공고 기간을 거쳐 7월 말~8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④ 돌아온 외국인 ‘반도체·조선’ 쓸어담았다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44p
일주일째 1조3000억 가량 순매수
미중 관세합의·메모리값 상승 영향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미중 관세전쟁 휴전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관세 피해주로 꼽혔던 반도체 관련주를 쓸어담는 동시에 호실적을 내고 있는 조선 관련주에도 외국인 자금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일 순매수로 전환해 7거래일(5월 7일~15일) 연속 1조3729억원을 사들였다.
올해 1월 1조4444억원, 2월 4조1237억원, 3월 2조1635억원, 4월 10조1428억원을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강한 순매수 포지션을 취한 것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8039억원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관세 합의로 인한 불확실성 완화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 대규모 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⑤ "90세까지는 늙지 않았는데"…버핏이 직접 밝힌 은퇴 이유 (중앙 임선영 기자)45p
나는 90세가 될 때까진 정말로 늙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늙기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더군요.”
올해 말 은퇴를 선언한 '세계 투자계의 현인' 워런 버핏(94)이 밝힌 은퇴 결심 이유다.
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은퇴 결심 시기에 대해 "마법 같은 순간은 없었다"며 "고령 체감"을 배경으로 들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가 아닌,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고 느껴 자리를 내려놓는다는 의미다.
버핏은 60년간 맡아 온 미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지난 3일 깜짝 발표했다. 이후 그가 직접 은퇴 이유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CEO 겸 회장은 은퇴 이유에 대해 "이제 늙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