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헤드라인
① 엔비디아, 삼성 2nm 공정 평가 마무리 단계... TSMC 의존도 줄일 듯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p
퀄컴도 삼성 2nm 공정 검토 중... 대만 지정학 위험에 반도체 생산기지 다변화 본격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2나노미터(nm) 공정 평가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각) 트위크타운닷컴이 보도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AI(인공지능) GPU 생산을 대만 TSMC에만 맡기지 않고 삼성전자와도 주문을 나눌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내 언론에서도 엔비디아뿐 아니라 퀄컴도 삼성 파운드리의 2nm 공정 성능 평가 마무리 단계에 "곧"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만 해협의 지정학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여러 곳으로 나누려는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대만 해협의 지정학 위험이 날로 심해짐에 따라 세계 대형 기술 기업은 생산을 TSMC에만 모두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고위 제독이 의회에서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이러한 우려를 더 키웠다.
삼성전자는 최근 2nm 공정의 수율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파운드리는 최근 3nm 수율을 개선한 데 이어 2nm 공정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하며 첨단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TSMC 홀로 앞서가는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편, TSMC 2nm 공정 웨이퍼 가격이 "너무 비싸다"라는 점도 엔비디아와 퀄컴이 삼성전자를 대안으로 고려하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디일렉에 따르면, TSMC의 2nm 공정 웨이퍼 가격은 장당 최고 3만 달러(약 4200만 원)에 이르며, 이는 3nm 공정보다 50% 비싼 수준이다.
세계 반도체 업계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2nm 공정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는 2025년 모바일 중심으로 2nm 공정(SF2)을 양산하고, 2026년 고성능 컴퓨팅(HPC) 공정, 2027년 자동차용 공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엔비디아와 퀄컴의 2nm 공정 평가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2023년 1분기 기준 점유율은 59%, 삼성 파운드리는 13%로 격차가 큰 상황에서, 2nm 공정의 경쟁력 확보는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② 엔비디아·테슬라도 ‘사우디 빅딜’…AI칩·스타링크 공급 (서경 김흥록 특파원) 2p
트럼프, 중동 순방 중 美기술기업 잇딴 성과
엔비디아, ‘휴메인’에 1만8000개 AI칩 공급
국부펀드 소유기업…향후 수십만개로 확대
머스크, 사우디서 스타링크 사용허가 획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중동 순방에 돌입한 가운데 함께 동행한 엔비디아와 테슬라도 굵직한 공급계약을 잇따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 무역 외교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기술을 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요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현지 기업 휴메인(Humain)과 최신 AI 칩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매 기업인 휴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소유 기업으로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에 대한 일부 사용 허가를 취득했다고 이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방문에 동행 중인 머스크는 이날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스타링크의 항공 및 해양 사용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승인으로 스타링크는 사우디 내 항공기나 선박에 위성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트럼프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선보였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포럼 행사에서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백억 대에 이를 것”이라며 “모두가 개인용 로봇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③ 트럼프 중국에 '통일' 언급하자 대만 들끓어, TSMC 투자 압박 전략 가능성도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 4p

미국과 중국 정부가 서로 관세율을 대폭 낮추는 등 관계를 점차 개선하는 정황이 파악되며 대만이 이를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트럼프 정부가 TSMC의 최신 미세공정 반도체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시기를 앞당기도록 압박하기 위해 대만의 안보 문제를 자극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을 종합하면 대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언급하며 통일(unification)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데 관련한 논란이 불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정부가 90일 동안 고율 관세 부과를 일시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이는 통일과 평화를 위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④ 美·中 관세 완화에 한숨 돌린 SMIC·화홍반도체… 미국 시장 공략 속도 (조선비즈 전병수 기자) 6p
美·中 상호 관세 대폭 완화하기로
中 파운드리 기업 美 시장 공략 강화

미국과 중국의 관세 갈등이 완화된 가운데,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SMIC와 화홍반도체가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대대적인 시설 투자와 저가 물량 공세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4일 SMIC와 화홍반도체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SMIC의 올 1분기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은 12.6%, 화홍반도체의 북미 시장 매출 비중은 10.4%다. SMIC와 화홍반도체에게 미국은 중국 시장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두 기업은 미국에 IT, 가전, 방산 등에 투입되는 반도체를 레거시(구형) 공정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완화되면서 두 회사의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무역 협상을 통해 각각 상호관세를 11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지게 됐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책정했던 보복관세 125%는 10%로 낮아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관세 현안을 논의해 결론을 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⑤ 美 "화웨이 칩 쓰면 제재"…관세전쟁 멈춰도 中 반도체는 때린다 (한경 한경제 기자, 김주완 기자) 8p
"화웨이 어센드 칩 사용 땐 美 수출통제 위반"
화웨이 최신 반도체 '어센드'
엔비디아 H100 성능의 80%
"中 반도체 존재감 커지자
美, 글로벌 확산 막으려는 조치"
트럼프, 중동엔 공급 확대
사우디에 AI칩 1.8만개 수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 어디에서든 화웨이 어센드 칩을 사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반도체라도 미국 기술이 들어갔다면 미국의 수출 규제 대상이라는 논리로, 중국산 인공지능(AI) 칩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이 중국과 90일간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화웨이 겨냥…수출 통제 강화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국가별 등급에 따른 AI 수출 통제 정책 폐기를 발표하면서 화웨이 칩 사용 제한 등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내놨다.
BIS는 우선 화웨이 어센드 칩을 사용하는 것은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中 반도체 자립’ 경계
미국 상무부의 이날 발표는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화웨이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생산, 패키징 등 전 공정을 중국에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화웨이가 선전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 위성사진이 파이낸셜타임스(FT)에 보도되기도 했다.
◇트럼프, 중동 우방엔 칩 수출 늘려
BIS의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과 맞물려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동행했는데, 엔비디아는 이날 사우디 국부펀드 소유 기업인 휴메인에 최신 AI 칩인 GB300 블랙웰 1만8000개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어 향후 수년간 수십만 개의 첨단 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칩은 사우디가 AI 육성을 위해 짓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100만 개 이상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거래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는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통제에서 허용된 것보다 4배가량 많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AI 칩은 막으면서 미국산 AI 칩 수출은 늘리고 있는 것이다.
⑥ 美 제2의 '칩 르네상스'…반도체 수강생 8배 급증 (한경 김인엽/오스틴=김채연 기자) 10p
1980년대 'PC시대'처럼 열풍
AI·로봇 등 확산에 학생 몰려
러스트밸트에도 반도체 열기
"교육 현장이 제조업 부활 뿌리"
韓 주요대는 낡은 인프라 허덕
“PC가 나오던 1980년대처럼 놀라운 성장의 시기예요. 반도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칼 허슈만 미국 로체스터공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14일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뉴욕주 고등학교를 돌며 입학설명회를 열었다는 그는 “5년 전만 해도 학생들이 반도체에 관해 전혀 몰랐지만 이제는 (반도체의 중요성을) 모두가 안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에 반도체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반도체 등 핵심 제조업을 부활시키려는 ‘아메리카 팩토리’ 정책이 교육 현장에서부터 뿌리내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미국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에 따르면 미국 퍼듀대의 2024년 가을~2025년 봄학기 반도체학과 학·석사 통합과정 등록자는 351명이었다. 2022년 5월 통합과정이 출범한 이후 여덟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미국 자동차산업 중심지 디트로이트에 있는 웨인주립대도 반도체 관련 강좌에 등록한 학생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디트로이트에 자리 잡은 자동차 제조사가 반도체 연구 인력을 늘린 결과다.
테슬라, 오라클, 휴렛팩커드의 본사를 유치한 텍사스주는 미국 반도체 제조의 심장으로 떠올랐다. 텍사스대 오스틴 코크렐공과대에 2021년 설립된 텍사스전자연구소(TIE)는 4년 만에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받았다. 로저 보네케이즈 학장은 “7800㎡의 클린룸을 비롯해 최첨단 시설에서 올 하반기부터 최우수 반도체 엔지니어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강국을 자부하는 한국은 최상위 대학조차 낡은 연구 인프라에 발목이 잡혀 있다. 양준성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국내 대부분 대학이 보유한 반도체 시험생산 라인으로는 AI 반도체 등 첨단 연구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AI 투자 공약을 남발하는 사이에 한국의 반도체 제조 경쟁력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지적했다.
⑦ 화웨이 협업사 사이캐리어 28억 달러 투자 유치 노려, 반도체 라인업 완성 목표 (이근호 기자 Businesspost) 12p
중국 반도체 장비 제조사 사이캐리어(SiCarrier)가 한화로 4조 원에 육박하는 자금 유치를 노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이캐리어는 화웨이에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14일 로이터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2명의 발언을 인용해 “사이캐리어가 첫 투자 라운드에서 28억 달러(약 3조9683억 원)를 유치하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2021년 설립된 사이캐리어는 자체 개발한 장비로 네덜란드 ASML과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 등 기존 주요 기업의 제품을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지원은 물론 핵심 고객사인 화웨이의 기술인력 파견 등 도움을 받아 다양한 장비 라인업을 갖춰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장비 라인업을 확충하고 고객사를 늘리고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⑧ 中 '반도체 자립' 박차…선전시, 1조원 규모 반도체 펀드 설립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13p
"선전시 소유 '화웨이 파트너' 사이캐리어, 4조원 투자 유치"

중국 주요 도시들이 '반도체 자립'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기술 허브' 선전시가 1조원에 육박하는 반도체 투자 펀드를 설립했다.
또한 선전시가 소유한 '화웨이 파트너'로 유명한 반도체 장비업체 사이캐리어(SiCarrier)는 4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선전시가 50억위안(약 9천8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전용 펀드를 설립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펀드는 선전시와 선전시 룽강구 지방정부가 출자했으며 국유기업인 선전캐피털그룹이 운용을 맡았다. 지난달 29일 룽강구에 등록된 이 펀드의 초기 출자금은 36억위안(약 7천60억원)이며 지분율 69.4%를 보유한 선전시가 최대 주주다.
SCMP는 선전시의 이번 펀드 설립은 정부 재정을 투입해 반도체 부문을 육성하려는 전략을 거듭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4월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D램 가격반등 호재 (ZDNET KOREA 박수형 기자) 15p
116억 달러 넘어…ICT 수출액은 189억2천만 달러로 10% 증가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휴대폰 완제품 수출도 큰 폭으로 반등하며 ICT 수출액을 늘렸다. 다만,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 대미 ICT 수출 증가폭이 둔화됐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4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89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4월 대비 1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13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76억1천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16억8천만 달러로 디램 고정가격 반등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HBM, DDR5 수요 증가로 4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D램 평균 단가가 반등한 영향도 크다.
디스플레이는 수요 부진에 따른 전방 기업의 제품 출하 일정 조정 등으로 수출액이 7.6% 줄어든 15억2천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휴대폰은 완제품 수출 반등과 중국향 부분품 수출 견조가 이어지며 11억9천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6% 늘어난 수치다.
② 반도체에 러브콜 보내는 기관... 바이오는 '외면'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16p
반도체주를 향한 기관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주가를 억눌렀던 관세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데다, 미국발 인공지능(AI)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바이오 업종은 약가 인하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기관들의 주요 매도 타깃이 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은 SK하이닉스를 18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2위다.
이어 기관은 삼성전자를 1571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3위에 올렸다. 3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이외에도 기관은 한미반도체를 1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은 관세 리스크 완화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고율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하면서 국내 대표 수출주인 반도체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③ 경기도, 반도체 설계기업에 451억원 규모 장비 지원 (전자 김동성 기자) 17p
중소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 부담 줄여
AI·반도체 설계 지원, 경기도 앞장
경기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팹리스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국비 322억원을 포함해 총 451억원 규모 첨단장비 지원시설이 경기도에 들어선다.
이 사업은 국내 반도체 산업 가운데 경쟁력이 취약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산업의 도약을 위한 것이다. 경기도는 최근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시스템반도체 산업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공모에 참여했다.
중소 팹리스 기업이 자체적으로 구매하기 어려운 고가의 반도체 설계 및 성능검증 장비를 정부와 지자체가 마련해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관기관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맡았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성남산업진흥원이 참여기관으로 함께한다.
경기도 내 팹리스 기업은 다른 시·도 대비 약 30% 저렴한 이용료로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④ 한미반도체, HBM4용 ‘TC본더 4’ 출격...“16단까지 적층 가능” (매경 이상덕 기자) 19p
HBM TC 본더 세계 점유율 1위 유지
JEDEC 표준 변경, 하이브리드 본딩 없이 생산
정밀도·생산성 모두 개선된 신규 장비
AI 반도체 시장 확대로 매출 기여 기대

한미반도체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HBM4 생산을 위한 전용 장비 ‘TC 본더 4(TC BONDER 4)’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TC 본더 4는 HBM4 특성에 맞춰 정밀도와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킨 고성능 본딩 장비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은 “AI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글로벌 HBM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차세대 AI 제품 ‘블랙웰 울트라’도 당사의 TC 본더 장비를 통해 생산된다. HBM TC 본더 분야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HBM4 생산을 위해 기존에는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4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HBM4의 표준 높이를 775마이크로미터(㎛)로 완화하면서, 한미반도체는 기존 TC 본더 기술을 그대로 활용해 HBM4 생산이 가능해지는 수혜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신규 출시한 ‘TC 본더 4’는 HBM4 전용으로 개발된 장비로, 고도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16단 이상 적층 공정에서도 높은 생산성과 품질을 제공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들의 HBM4 양산에 적극 활용될 것이며, HBM4 시장의 확장과 함께 당사의 매출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HBM4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메모리 기업들이 양산에 나설 예정인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다. 기존 HBM3E 대비 속도는 약 60% 빨라지고 전력 소모는 30%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⑤ 최대 위기 '삼성 반도체'...HBM 오판에 SK하이닉스에 역전 허용 [한양경제] (경기일보 하재인 기자) 20p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험난한 위기를 맞고 있다. D램 시장에서 33년간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그 자리를 뺐겼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36%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4%로 2위에 위치했다.
수익면에서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섰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23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5조원이었다.
SK하이닉스에 비해 큰 규모를 가진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 연출된 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에 88조7,631억원을 투입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21조6,170억원과 비교해 4배를 넘는 수치다.
규모의 차이에도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역전을 허용한 이유에는 HBM 시장 선점이 거론된다.
삼성전자의 HBM 시장 경쟁력이 약화된 이유에는 판단 오류가 지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HBM에 성장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과 함께 관련 개발팀을 해체했다. 이후 AI 시장 성장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HBM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HBM 전담팀을 다시 구성했지만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본사 전경.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제공
이에 더해 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를 선언하며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HBM과 관련된 시장 상황 오판을 인정하고 이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3월 개최한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고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해 변화하는 AI반도체 시장에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HBM4 시장에서는 지난해 HBM3와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계속 개발한 SK하이닉스에 비해 삼성전자는 HBM 개발을 중단하고 다시 재개해 개발 역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경우 2016년부터 HBM 개발을 지속해 레코드가 쌓였다고 볼 수 있고 삼성전자 같은 경우 중간에 팀이 없어졌던 과정이 있어 노하우나 양산 역량에서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⑥ 질화갈륨 RF 반도체 기업 웨이비스, 1분기 매출 65억원 (매경 이유진 기자) 22p

질화갈륨 RF(무선주파수) 반도체 전문기업 웨이비스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웨이비스 측은 “최근 주요 무기 체계 양산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잔고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며 “하반기 방산 프로젝트 납품이 집중돼 연간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웨이비스는 지난 4월 한화시스템과 265억원 규모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다기능 레이더용 고출력 증폭보드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육군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인 ‘천마(K-31)’용 핵심 부품 국산화를 완료했고, 인도향 첨단 무기체계 수주에도 성공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SID 2025] Zone 01. Unrivaled OLED (LG Dislay Newsroom)23p
LG디스플레이는 ‘Shaping the Future(미래를 만들어가는 디스플레이 기술)’라는 슬로건 아래, ‘Unrivaled OLED’, ‘Driving the future’, ‘Sustainable Innovation’의 세 개 존을 마련해 미래를 선도할 다양한 최첨단 디스플레이를 선보입니다.
83″ 4세대 OLED

13″ Hybrid Tandem OLED

27″ 4세대 Gaming OLED

45″ 5K2K 21:9 DFR Gaming OLED & 31.5″ 4K 16:9 DFR Gaming OLED

77″ 투명 OLED

Ⅲ.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생각만으로 아이폰 제어" 애플, 기술 개발 착수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27p
'뇌 임플란트' 스타트업과 기술 표준 개발
뇌파 해석해 아이콘 선택…장애인 사용 가능
일론 머스크 뉴럴링크와 경쟁 구도
애플이 사람의 뇌파로 아이폰 등 자사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애플이 뇌 임플란트 ‘스텐트로드’를 개발한 싱크론과 함께 뇌파로 애플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 표준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싱크론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뉴럴링크의 경쟁사로 꼽히는 스타트업이다. 2021년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최초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임상시험을 허가 받았다. 스텐트로드는 뇌 운동 피질 위 정맥에 작은 스텐트를 삽입해 뇌파를 읽어내는 장치로, 싱크론은 2019년부터 10명에게 스텐트로드 장치를 이식했다.
애플은 스텐트로드를 애플 운영체제에 내장돼 조이스틱과 같은 기능을 하는 스위치 컨트롤과 연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과 싱크론은 이를 통해 뇌파를 해석해 화면에서 아이콘을 선택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손을 쓸 수 없는 장애인이나 루게릭 병 환자 등이 뇌파로 애플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싱크론의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로, 마우스나 스마트폰 터치처럼 기기를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빠르게 조작하기는 어렵고 아이콘 선택만 가능한 수준이다.
톰 옥슬리 싱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뇌 임플란트에 맞춤 개발된 새로운 표준으로 더 개선된 기능을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애플은 올해 말 개선된 새로운 표준을 공개할 예정이다.
② [단독]AI안전연구소-카카오, 실시간 딥페이크 탐지 기술 개발한다 (동아 장은지 기자) 28p
14일 IT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AI안전연구소는 카카오와 협업해 딥페이크 탐지 기술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딥페이크로 만든 영상 속 사람이 웃을 때의 입 모양이나 귀의 움직임, 눈 깜빡임과 같은 얼굴과 신체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배경 화면이 연속적이지 않은 부분, 물이 흐르는 방향과 그림자 방향 등과 같은 물리적 법칙에 어긋나는 부분들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특히 딥페이크 생성물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알리는 속도를 빠르게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가령 3분 길이의 영상일 경우 최소 영상이 끝나기 전, 즉 3분 내 해당 영상이 딥페이크인지 아닌지 가려내 ‘딥페이크 콘텐츠’ 라는 알림을 보내 이용자에게 경고를 주는 식이다.
쉽게 말해 앞으로는 이용자가 자신이 받은 SNS 메시지 속 영상을 재생했을 때 적어도 그 영상이 끝나기 전에 해당 영상이 딥페이크 생성물이란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어느 부분이 조작된 장면인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방식도 개발 중이다.
③ “디젤차, 전기차로 튜닝 가능해진다” TS, EV 컨버전 안전기술 개발 착수 (M Today 임현섭 기자) 30p
한국교통안전공단, 전기차 튜닝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 착수, 김천 전기차 튜닝센터 설립 추진
고전원 전기장치 안전검사부터 전문인력 양성까지, 친환경 튜닝산업 전환 가속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디젤 엔진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EV 컨버전)하는 튜닝 안전성 검증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국가R&D 과제로, 전기차 튜닝 시장의 기술 표준과 안전체계 마련을 위한 첫 걸음이다.
TS는 내연기관차의 엔진·변속기·연료탱크를 제거하고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하는 전기차 전환(EV 컨버전) 차량의 안전성 평가 시스템, 정기·튜닝검사 기술, 튜닝 절차 및 인력양성 방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고전원 전기장치로 인한 위험성과 정보 부족으로 정체돼 있던 전기차 튜닝 산업에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 전기차도 목적에 맞는 구조변경이나 고성능 배터리 교체가 가능해지는 등 정비기술의 고도화가 예상된다.
④ 한화모멘텀, 배터리 판도 바꿀 차세대 장비 개발 추진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31p
전고체‧건식 공정 등 개발…산에 R&D 센터 마련

류양식 한화모멘텀 대표(가운데)를 비롯해 (왼쪽부터)이창호 기획실장, 류희연 R&D 센터장, 안우성 영업마케팅실장, 유도근 경영지원실장이 이차전지 R&D 센터 공정 연구소 현판식 행사에 참여했다.(사진 : 한화모멘텀)
삼성SDI와 주로 거래하는 배터리 장비 기업 한화모멘텀이 배터리 공정 연구소를 설립했다. 전고체는 물론 건식 공정 등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차세대 배터리 생산을 위한 장비를 개발한다.
한화모멘텀은 14일 아산사업장 내에 배터리 공정 R&D를 담당하는 연구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장비 기업이 차세대 배터리 개발용 R&D 센터를 만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13일 진행된 R&D 센터 현판식에는 류양식 한화모멘텀 대표, 류희연 R&D 센터장, 이형섭 전공정실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연구소 신설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는 물론 보다 효율적인 공정을 새롭게 제안하는 등 고객과의 협업 범위가 훨씬 커질 전망이다.
건식 공정은 차세대 배터리 제조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기존 습식 공정 대비 비용 절감 효과와 친환경적 기술로 평가받는다. 테슬라는 2019년 맥스웰 인수를 통해 건식 전극 기술을 확보했고, 중국의 CATL과 BYD를 비롯해 일본의 파나소닉도 파일럿 라인을 운영하고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Ⅳ.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KDI, 올 성장률 전망 0.8%로 하향…석달만에 반토막 (동아 정순구 기자) 33p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0.8%로 대폭 낮췄다. 국내 주요 기관 중 올해 0%대 성장률을 제시한 것은 KDI가 처음이다. 내수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상황에서 미국발(發) 관세 충격 현실화, 정국 불안 등 겹악재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14일 KDI는 ‘2025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8%로 제시했다. 불과 3개월 전인 올해 2월 내놨던 전망치보다 0.8%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KDI는 구체적으로 관세 부과 등 대외적인 요인이 0.5%포인트 내수 부진 등 내부 요인이 0.3%포인트 전망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② [단독]최태원, 이달 말 日 이시바 첫 예방 추진… 新 무역질서 대응 모색 (동아 곽도영 기자) 34p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겸 SK그룹 회장이 이달 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동을 추진 중이다.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계의 협력 강화와 신(新) 무역질서 대응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6일 일본으로 출국해 27일 오전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이시바 총리를 예방할 예정으로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총리 취임 이후 최 회장이 공식적으로 총리를 접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 재계의 경제 연대를 제안하는 한편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배터리, 에너지 등 여러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과 우수 인재 교류 등 다양한 교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③ 2조원 넘게 쏟아붓는 삼성전자…100년 넘은 독일 기업 인수한다는데 (매경 이상덕 기자) 35p
‘플랙트’ 15억 유로에 인수
유럽 최대의 공조기업 품어
글로벌 공조 시장 본격 진출
데이터센터 냉각시장 공략해
AI 시대 미래사업 확대 박차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플랙트를 15억 유로에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공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플랙트는 1918년 설립된 독일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공조기기 기업으로, 100년이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유럽 공조 시장을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중심의 냉각 솔루션 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데이터센터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DCS 어워즈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플랙트의 글로벌 대형 고객군과 고효율 공조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는 삼성전자가 기존에 보유한 빌딩 통합 제어 솔루션과 결합돼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서비스 사업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플랙트는 현재 대형 병원, 박물관, 공항, 터미널 등 고난도 설비가 요구되는 다수의 민간 및 산업시설에 고성능 공조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액체냉각 방식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분야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냉각용량과 효율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③-1 '140조 시장' 노린 삼성의 빅딜…LG전자는 MS와 손잡았다 (한경 김대영 기자) 36p
삼성전자, '유럽 최대' 플랙트 인수
140조 규모 공조시장 공략 본격화
LG전자, MS와 협업 등 성과 공개
싱가포르 등 동남아 공략 목표 제시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독일 플랙트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15억유로(약 2조3800억원) 규모다.
LG전자도 일찌감치 MS와의 협력을 발표하는 등 공조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만나 MS 데이터센터에 자사 냉각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에 건설된 초대형 물류센터에도 고효율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를 공급하는 성과도 있었다. 이 물류센터는 축구장 약 9개 크기와 맞먹는 대규모 시설로 주요 제조사 중 LG전자만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 수주를 계기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상대로 현지 맞춤형 공조설비를 공급할 기회를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추진하는 도시 개발 정책을 공략한다.
미국 내 공조설비 생산거점도 마련했다. 지난해 6월엔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신규 공조 생산시설을 착공했다. 투자 금액은 3억달러(약 4252억원). 신규 생산시설을 통해 북미 상업용 공조설비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시스템에어컨·히트펌프 등 고효율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④ "트럼프 때문에 '19조' 날아갈 판" 충격 전망…日 '초비상' (한경 고정삼 기자) 39p
요미우리신문 보도…日 자동차 기업, 美 관세에 '비상'
도요타·혼다·닛산 등 대폭 감익 전망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연간 영업이익이 2조엔(약 19조2000억원) 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대미 수출에서 30%가량 차지하는 핵심 품목인 자동차에 대해 지난달 3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했다. 또 이달 3일엔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도 발효했다.
일본 주요 완성차 업체 6곳이 전날까지 발표한 2025회계연도 전망치를 보면 미국 관세 조치로 도요타자동차의 이익은 올 4∼5월에만 1800억엔(약 1조7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조엔(약 9조6000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
혼다도 이륜차를 포함할 경우 2025년도 영업이익이 6500억엔(약 6조3000억원)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적 부진으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닛산자동차는 2025년도 예상 이익 감소분을 최대 4500억엔(약 4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마쓰다는 올 4월에만 90억∼100억엔(약 860억∼960억원) 규모의 이익이 줄었다고 판단했고, 미쓰비시자동차는 2025년도 이익이 400억엔(약 385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⑤ "K방산, 두 배는 더 뛸 수 있어…반도체 소부장·화장품도 유망" (매경 맹진규 기자) 40p
강자인 에셋플러스운용 본부장
한화에어로, 실적 대비 저평가
소부장, 中 반도체 굴기로 수혜
“방위산업과 화장품 업종 주가는 아직도 너무 낮습니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 대비 저렴한 한국 증시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 시기입니다.”
강자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국내주식운용 본부장(사진)은 14일 인터뷰에서 “올해 국내 증시는 대내외 변수로 시장의 상승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실적이 좋은 개별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보텀업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방산주와 관련해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도 크다”고 했다. 10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한국 방산업체의 입지가 강화될 여지가 남았다는 이유에서다.
강 본부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일 라인메탈과 올해 이익 추정치와 수주 잔액이 비슷한데 시가총액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중국과 러시아 무기 대신 한국 무기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방산업체의 주가는 지금보다 두 배 가까이 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