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헤드라인

① 美, 대중관세 145→30%로... 中, 대미 관세 125→10%로 (조선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워싱턴=박국희 특파원)1p

미·중, 똑같이 115%p씩 관세 내리며 파격 합의
홍콩 항셍지수 3% 급등하고, 코스피도 1.2% 올라

미국과 중국이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주 앉아 협상을 벌인 끝에 트럼프가 지난 1월 취임 후 중국에 부과한 추과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앞서 트럼프는 협상 직전인 지난 9일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80% 수준이 적절하다”고 했고, 일부 언론은 50% 수준 정도로 인하하는 방안을 백악관이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파격적인 관세 인하가 이뤄진 것이다. 중국도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응해 부과한 보복 관세 125%를 10%로 낮추기로 했다.

12일 미·중 양국이 공동으로 발표한 ‘제네바 경제 무역 회담 연합 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4월 2일 이후 중국 상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 125%(2~3월 부과한 ‘펜타닐 관세’ 20% 제외) 중에 24% 부과를 90일 동안 유예하고, 91%는 아예 취소했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2~3월 중국산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원료를 문제 삼아 부과한 20% 추가 관세 및 전 세계에 일괄 부과한 10% 등 30% 관세만 남긴다는 뜻이다.

이로써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145%에서 30%로 115%포인트 내려가게 됐다. 중국도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율을 미국과 같은 폭(115%포인트)으로 내려, 기존 125%를 10%로 하향 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 직후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교역 절벽’ 위기에 처한 양국이 대화 모드에 돌입하고 일부 합의에 이르면서, 전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는 해소될 전망이다.

이틀간 열린 미·중 무역 협상엔 미국측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측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이 참석했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집권 이후 양국 간 첫 공식 대면 협상으로, 미·중 갈등의 향방을 결정할 분기점으로 평가됐다.

②중국 반도체 업체 SMIC, 미국 기술 제재로 칩 생산 문제 발생 (AI 타임스 박찬 기자)3p

대만 IT 전문 디지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SMIC가 최근 장비 유지보수 및 신규 장비 검증 과정에서의 문제로 수율(완성된 양품 비율)이 급감하면서 생산 차질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2025년 2분기 매출이 최대 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SMIC는 올해 1분기 동안 두가지 주요 문제를 겪었다.

첫번째는 연례 정기 유지보수 중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생산 라인 정확도에 문제가 생기며 수율이 급감한 것이다.

두번째는 신규 장비 설치 후 진행된 성능 검증에서 결함이 발견돼 수정이 필요했고, 이로 인해 수율 변동이 더해졌다. 두 이슈 모두 1분기 중 한달 이상 지속됐으며, 2분기 생산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오 하이쥔 SMIC CEO는 "평균 판매 가격은 안정적이며, 매출 감소는 수율 저하로 인한 실제 판매 가능 물량 감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즉, 가격이 아니라 ‘팔 수 있는 정상적인 칩 수’가 줄어든 것이 매출 하락의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③ “GPU 최대 25% 인상”… ‘반도체 전쟁 직격탄’ 엔비디아, 수익성 사수 총력전 (조선비즈 최지희 기자)4p

美 TSMC 공장 생산비 급등에 中 수출 규제까지
유통 협력사에도 가격 인상 허용… 젠슨 황, 대만 찾아 공급망 체크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을 10~25% 전격 인상했다.

12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GPU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렸고, 유통 협력사에도 가격 인상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AI 칩 H200, B200 등 GPU 모듈과 서버 제품 가격은 10~15% 인상됐다. PC용 그래픽카드 중 최고 사양으로 평가받는 RTX5090 가격은 2000만원 수준으로 올해 초와 비교해 25% 이상 상승했다.

③-1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와 AI 반도체 더 비싸져, TSMC 파운드리 단가 인상 때문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6p

엔비디아가 최근 그래픽카드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가격을 전반적으로 크게 인상하고 있다는 정황이 파악됐다.

반도체 위탁생산 협력사인 TSMC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단가 상승과 트럼프 정부의 수출규제에 따른 엔비디아 실적 악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12일 부품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여러 악재로 큰 손실을 피하기 어려워지며 모든 제품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규제로 중국 시장에 수출하던 인공지능 반도체 ‘H20’을 더 이상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수출 중단으로 이번 분기에 입게 될 손실 규모만 55억 달러(약 7조7천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디지타임스는 “엔비디아는 TSMC와 마찬가지로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해 고객들에 전가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엔비디아 실적은 충분한 방어 능력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④ TSMC 2나노 파운드리 물량 애플이 선점, 올해 매출 기여도 '사상 최대' 전망 (김용원 기자 Businesspost)

대만 TSMC가 애플 반도체 위탁생산을 통해 거두는 매출이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이 올해 양산을 앞둔 TSMC의 2나노 미세공정 파운드리 최초 고객사로 떠오른 데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도 가장 많은 물량을 맡기며 의존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경제일보는 12일 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TSMC가 양산을 준비중인 2나노 공정의 초기 생산량은 이미 애플에 거의 다 배정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TSMC는 하반기부터 대만에서 2나노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 인텔과 미디어텍, 브로드컴이 모두 TSMC의 2나노 기술을 활용하는 고객사로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물량 확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애플은 TSMC가 가동을 시작하는 미국 애리조나 4나노 파운드리 공장에도 이미 최대 고객사로 자리잡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제일보는 “애플이 TSMC의 첨단 공정 생산라인을 선점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는 TSMC의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늘의 주요 뉴스

Ⅰ. 진공, 반도체 D램, 낸드 플래시 등 관련

① 이 기업에 올라탔더니 '승승장구'…영업이익 25배 뛰었다 [반도체 포커스] (한경 황정환 기자)10p

세계 1위 SK하이닉스 분석
(4) 함께 성장하는 HBM 협력사

대세 HBM 올라 탄 SK하이닉스 협력사
ALD 장비 주성엔지니어링 이익 384% 급증

수율 전쟁 격화에 세정 장비 수요 증가
코미코, 제우스 수혜

나노미터 넘어선 정밀 검사
파크시스템스, 오로스테크 실적 늘어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 분위기는 어느 해보다 화기애애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CEO)은 "SK하이닉스가 AI 시대에 잘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소재, 부품, 장비, 인프라 협력사의 노력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협력사와의 '원팀 파트너십'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과 같은 AI 메모리 기술 혁신이 가능했던 건 SK하이닉스와 협의회 회원사들이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더 큰 믿음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동반성장 활동을 지속해 앞으로도 함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2023
년 최악의 침체기를 겪었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2024년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실적도 반등했다. 실적 개선을 좌우한 요소는 분명했다.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승선'했느냐다.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주도권을 가져간 SK하이닉스는 2023년 32조7657억원이던 매출액이 2024년 66조193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조7303억원 적자에서 23조4673억원 흑자로 반등했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은 소부장 협력사들의 폭발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을 정리해본다

얇아지는 반도체...원자층박막증착(ALD) 수요도 커져

원자 단위로 박막을 만드는 원자층박막증착(ALD) 장비를 생산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SK하이닉스 밸류체인의 핵심 멤버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입히는 증착장비를 주력 생산한다. 핵심 제품인 ALD는 나노미터(㎚, 1㎚=10억분의 1m) 이하 미세회로선폭 반도체 공정에 필수로 쓰인다.

SK하이닉스는 HBM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10nm급 5세대(1b) D램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ALD 장비는 1b D램 양산을 위한 핵심 장비 중 하나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액 4094억원, 영업이익은 9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영업이익은 236%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1208억원, 영업이익은 33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3.4%, 영업이익은 384.3% 증가했다.

수율 확보 경쟁에 주목받는 세정 장비 협력사

HBM 수율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엔 주목받지 않았던 세정 장비 업체들의 실적도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HBM은 세대가 발전하면서 적층 단수가 8단, 12단, 16단으로 증가하고 있다. 적층 단수가 늘수록 제조 과정에서 결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코미코는 반도체 장비 부품의 오염물을 고도로 정밀하게 제거(세정)하고, 코팅을 통해 오염물이 부품에 다시 붙지 않는 장비를 주력 생산한다. 코미코는 10㎚ 수준까지 미세 오염을 제어하고, 고온·고압 공정을 견디는 플라즈마 코팅, 세라믹 코팅 등 특수 표면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 HBM공정에 다수의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미코의 지난해 매출은 5071억원, 영업이익은 11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210% 증가했다.

HBM공정에 필요한 습식 세정 장비를 생산하는 제우스 역시 상당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제우스의 세정 장비는 TSV 공정에서 웨이퍼의 후면을 얇게 갈아내는 백그라인딩 이후 캐리어 웨이퍼를 떼어내고 남은 불순물을 세정하는 작업을 주로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4908억원, 영업이익은 49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7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벤더 이원화 문제로 관계가 삐걱대곤 있지만 HBM 열풍의 최대 수혜자는 SK하이닉스의 HBM 양산의 핵심인 열압착장비(TC본더)를 사실상 독점 공급한 한미반도체다.

HBM칩을 수직 적층하는 후공정 핵심 장비인 TC본더를 생산하는 한미반도체는 2024년 매출액 5589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미반도체는 현재 엔비디아의 AI가속기에 들어가는 HBM3E 12단 제조용 TC본더 시장 90% 이상을 점유 중이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81% 늘어난 1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686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이 5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파크시스템스 제공검사 및 계측 분야 기업들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원자 단위 계측을 돕는 원자현미경 업체인 파크시스템스와 TSV의 완성도를 정밀 계측해 수율 확보를 돕는 오버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오로스테크놀로지, 웨이퍼 미소 패턴 결함 검사장비 개발 업체 넥스틴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반도체 검사를 위해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원자현미경은 나노미터(㎚) 단위를 넘어 원자 수준까지 표면 구조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첨단 계측 장비로, HBM 각 층 간의 표면 평탄도, 접합 상태, 미세 결함을 기존 광학현미경이나 전자현미경보다 훨씬 더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매출 1750억원, 영업이익 38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1%, 40%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509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478% 증가한 132억원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HBM공정에서 TSV의 완성도를 정밀 계측해 수율 확보를 돕는 오버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오로스테크놀로지도 지난해 매출 614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1년 만에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54% 뛰었다.

HBM 수율 확보의 핵심인 웨이퍼 워피지(휨) 검출을 위한 핵심 검사 장비인 웨이퍼 미소 패턴 결함 검사장비를 개발한 넥스틴도 SK하이닉스에 다수의 제품을 납품하며 실적이 크게 뛰었다. 넥스틴은 지난해 매출 1137억원, 영업이익 470억원을 기록하며 41%의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9%, 30% 뛰었다.

② 4월 수출 이끈 반도체 훈풍…반짝 반등일까 지속 성장일까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15p

4월 반도체 수출 17%↑…1분기 HBM 등 對대만 수출 2위로 '껑충' "한국, 범용 반도체 시장 이탈중…中 반도체 자립 리스크 대비해야"

4월 수출 이끈 반도체 훈풍…반짝 반등일까 지속 성장일까
4월 반도체 수출 17%↑…1분기 HBM 등 對대만 수출 2위로 '껑충'
"한국, 범용 반도체 시장 이탈중…中 반도체 자립 리스크 대비해야"

4월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17.2% 증가하면서 트럼프발 관세 전쟁 속에서도 전체 수출 증가율(+3.7%)을 견인했다. 반도체가 2분기에도 수출 버팀목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중국이 범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자립에 나선 상황에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중국 쏠림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출 성장세가 이를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반도체 수출액은 116억6천600만달러로, 작년보다 17.2% 증가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의 경우 고정 가격 반등, HBM 등 고부가 메모리가 선전하면서 역대 4월 중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단기적으로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13월 대중국·대홍콩 반도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4%, 40.4% 쪼그라들었지만, 그 빈자리를 고부가가치의 첨단 메모리 수출이 일부 메웠다는 평가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통화에서 "중국의 레거시 반도체가 매우 낮은 가격으로 중국 내수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어서 HBM이나 DDR5 등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③ 메모리 훈풍…삼성, D램 가격 전격 인상 (전자 권동준 기자)19p

삼성전자가 D램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지난 1년여 동안 하락세를 보인 D램 가격이 올라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주요 고객사와 D램 공급 가격 인상안을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사마다 구체 내용은 상이하지만 평균 인상률은 DDR4 D램이 두 자릿수대, DDR5 D램은 한 자릿수대로 결정됐다. DDR4는 20%, DDR5는 5% 안팎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인상된 가격으로 고객사와 D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반도체 업계 전반서 D램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D램 가격을 올린 건 올해 들어 처음이고, 최근 1년 동안 없었던 사례다.

④ “중국엔 못 팔고, 국내는 흔들”…TC본더 둘러싼 한미반도체 '이중전선' (메트로신문 이혜민 기자)21p

한미반도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장비인 'TC본더'를 둘러싸고 중국과 국내에서 상반된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규제 영향으로 대중국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국내 최대 고객인 SK하이닉스와의 관계도 흔들리며 국내외 시장에서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12일 대만 자유시보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가 최근 중국 제조업체에 "TC본더는 미국의 제재를 받는 핵심 장비"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한미반도체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흐름에 맞춰 자발적으로 공급을 조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TC본더는 HBM 생산의 핵심 장비로, 고온·고압 환경에서 반도체 칩을 수직 적층해 하나의 제품으로 접합하는 공정에 사용된다.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중국 입장에선 타격이 불가피하다. 창신메모리(CXMT)는 현재 3세대 HBM2E를 양산에 돌입했으며, 내년까지 4세대 HBM3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TC본더 공급이 끊길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 기술 고도화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미반도체는 현재 글로벌 TC본더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HBM3E 생산에 필요한 고정밀 장비를 대부분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주요 HBM 선두 기업들도 모두 한미반도체의 TC본더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SK하이닉스와 8년 넘게 이어온 독점 공급 관계가 흔들리며, 한미반도체는 주도권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 3월 한화세미텍에 두 차례에 걸쳐 총 420억원 규모의 TC본더를 발주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그간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독점 공급하며 납품 단가 동결, 무상 고객 지원(CS) 등 우대 조건으로 협력해왔으나, SK하이닉스가 과거 특허소송으로 갈등을 빚었던 한화세미텍과 손을 잡자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다. 한미반도체는 납품 단가를 약 28% 인상하고, 무상으로 제공하던 CS 서비스를 유상으로 전환하는 데 이어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에 파견돼 있던 현장 기술 인력도 전원 철수시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한화세미텍이 새로운 공급사로 등록되며 '한미 단독 체제'에 균열이 생겼지만, SK하이닉스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당초 4월 말로 예상됐던 TC본더 신규 발주는 5월 중순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Ⅱ. 디스플레이, OLED, 제4차 산업 등 관련

① 대형에 갇힌 ‘LGD’ vs 소형에 오른 ‘삼성D’···그 결과는?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23p

LGD, 올1분기 흑자 전환 성공···후발주자 한계 명확
삼성D, 애플 OLED 공급으로 고부가 시장 입지 다져
“물량 확보 넘어
 기술 난이도가 차세대 제품 주도권”

디스플레이 산업이 소형 OLED로 급속히 옮겨가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전략적 선택이 뚜렷한 성과를 만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소형 OLED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고객 다변화에 성공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중심 전략에서 뒤늦게 중소형 전환을 시도하며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같은 OLED라도 ‘언제·어디에 투자했느냐’가 시장의 명운을 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653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간 2조원대에 이르는 적자를 냈던 상황에서 두 분기 연속 흑자는 의미 있는 변화다.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은 중소형 OLED 사업 확대다.

특히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 17시리즈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본격 탑재될 예정으로 일부 물량은 1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OLED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집중해 온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시장 정체와 중국 업체의 가격 공세 속에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 외의 고객 기반이 제한적이었던 데다 OLED 패널 원가 부담이 높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와 차량용 P-OLED, IT용 OLED 등으로 제품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소형 OLED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분기에는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등 다품종 수요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의 결과다. 특히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이라는 글로벌 양대 브랜드에 모두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로서 고객 기반 안정성과 패널 단가 방어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산업이 기술 경쟁을 넘어 생태계 주도권 싸움으로 넘어간 지금, 삼성디스플래이와 LG디스플레이의 전략 차이는 단순한 실적 격차를 넘어 산업의 주도권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장기적인 미래를 보지 못한 것이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격차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디스플레이와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다 폭넓은 투자와 집중이 필요하다”며 “소형 OLED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중장기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②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 수요 증가, 정철동 대형 OLED 사업 올해 첫 흑자전환 바라봐 (나병현 기자 Businesspost)25p

LG디스플레이가 2025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사업에서 13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중국산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높아지면서, OLED TV 패널을 찾는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2분기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OLED 중심의 체질 개선 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디스플레이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IT 수요 침체에도 올해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③ 韓 디스플레이, '아이폰17'용 OLED 공급 본격화…美 관세 변수 (ZDNET KOREA 장경윤 기자)27p

총 출하량 2억1천만~2억2천만대 추정…아직까진 큰 변화 없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이달부터 애플의 최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대미 관세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는 다소 보수적인 출하량 기조에서 추가적인 변동폭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BOE 등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계는 올 2분기부터 아이폰 17 시리즈에 대한 패널 양산 대응을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5~6월경 아이폰 17용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④ 삼성D, 13인치 아이패드 OLED 양산 돌입…LGD와 경쟁 (전자 김영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용 1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망에 진입했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던 OLED로, 삼성과 LG의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갈 13인치 OLED 생산을 시작했다. 회사는 그동안 아이패드 프로용으로 11인치 OLED만 공급했는데, 모델을 늘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납품 목표 물량은 13인치 100만대, 11인치 250만대로 알려졌다. 11인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공급했지만 작년 말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가 5월부터 다시 재개됐다.

이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후 아이패드 관련 소재·부품 주문이 멈춘 상태였다”며 “지난달 다시 주문을 내고 이달부터 생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용 13인치 OLED를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다. 애플은 지난해 최초로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 OLED를 적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를, LG디스플레이는 11인치와 13인치를 담당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3인치 OLED도 맡게 된 건 디스플레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애플의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사를 복수로 둬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경쟁도 유도해 단가 인하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⑤ 서울반도체, 지난해 글로벌 LED 점유율 3위...오스람과 격차 좁혀 (매경 이윤식 기자)30p

발광다이오드(LED)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글로벌 LED 시장에서 점유율 2위 ‘ams 오스람’과의 격차를 좁혔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최근 발표한 ‘2024 글로벌 LED 시장점유율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LED 매출은 일본 니치아가 14억1100만달러, 독일 ams 오스람이 8억3300만달러, 한국 서울반도체가 7억22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니치아가 16%, ams 오스람이 27% 하락한데 비해 서울반도체는 소폭(0.3%) 상승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글로벌 1·2위인 니치아와 오스람 모두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LED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서울반도체만 유일하게 매출과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며 “그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확보한 1만8000여 건의 특허라는 기술 경쟁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인 ‘노와이어(No-wire)’ 기술을 확보하고, 유럽통합특허법원(UPC)에서 자사 특허를 침해한 기업들을 상대로 한 특허소송에서 승소하기도 했다.

⑥ "QD-OLED, 프리미엄 넘고 대중화로"…삼성D, 모니터 시장 확장 속도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31p

27인치 UHD에 500Hz 주사율까지…신제품 제품 잇단 출격
B2C 이어 B2B까지 공급 확대 계획…"기술 우위 확보 노력"

삼성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기술인 QD(퀀텀닷)-OLED를 앞세워 대형 모니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27인치 UHD 해상도의 QD-OLED 패널이 탑재된 모니터가 출시된 데 이어 게이밍·전문 IT 수요를 겨냥한 '초고주사율' 제품군도 연이어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해 왔던 QD-OLED 전략을 범용 제품까지 확대함으로써 시장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약 200만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43만대가 QD-OLED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이 71.2%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⑦ [영상] "화면이 대체 몇 개?"…폴더블 멀티 모니터 ‘화제’ (ZDNET KOREA 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기자)33p

USB-C 1개로 디스플레이 3개 추가 가능

많은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노트북이나 PC에 여러 대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노트북에 3개의 디스플레이를 한 번에 추가할 수 있는 제품이 소개돼 주목되고 있다.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는 11일(현지시간) USB-C 케이블 하나로 3개의 디스플레이를 추가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아우라 디스플레이(Aura Displays)의 ‘트리플 부스트 14 프로’라는 제품이다. 1개의 USB-C 연결을 통해 별도 전원 어댑터나 HDMI 케이블 없이 노트북 화면 위와 양 옆에 14인치 디스플레이 3개를 추가할 수 있다. USB-C 케이블을 통해 전원이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에 맞춰 조절 가능한 킥스탠드가 내장돼 있다. 

사진=아우라디스플레이

⑧ 에이치엔에스하이텍,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5' 참가…북미 시장 본격 공략 (전자 이원지 기자)34p

디스플레이 접합소재 및 전자소재 전문기업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이 오는 13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SID Display Week 2025'(이하 SID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SID 전시회는 매년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문 전시회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신기술을 발표해왔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독자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소개하고, 북미 고객 및 파트너사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ACF(이방성전도필름) 및 수정진동자 제품을 출품하며, 특히 입자정렬형 ACF 기술인 'HDF(Hyper-even distribution ACF)'와 'PMF(Pattern Matching Film)' 기술, Low Noise Control 기술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 기술 개발/R&D 등 관련

① 美 R&D 예산 삭감에 국제 협력 막힐라…유상임 과기부 장관 미국行 (조선 홍아름 기자)35p

NIH, NSF 국제 협력 예산 줄줄이 삭감
유 장관 “공동 연구에 지장 우려, 협력 방안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2기 들어 미국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그 여파가 국제 협력까지 번지고 있다.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한미 협력의 향방을 직접 점검하러 나선다.

지난 9일 과기정통부는 유상임 장관이 오는 14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과 에너지부 부장관 등 고위 인사를 만나 한미 과학 협력 유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R&D 예산 삭감으로 공동 연구가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가 있다“며 ”그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② 韓 기업 40곳 전세계 R&D 투자 상위 2000개 기업 포함 (전자 이인희 기자)37p

한국 상위 기업 수 및 R&D 투자 추이(2014-2023년. KISTEP 제공)

전 세계 R&D 투자 상위 2000개 기업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 40곳이 순위에 올랐다. 다만 대기업 위주 동력과 함께 산업별로는 전자장비를 제외한 미래 핵심 산업군 투자에서 주요국 대비 약세를 보였다.
12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유럽연합(EU)의 '2024 EU Industrial R&D Investment Scoreboard'를 분석한 세계 R&D 투자 상위 2000개 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2000위 이내 한국 기업은 40개이며, 전 세계 R&D 투자액의 3.4%에 해당하는 425억 유로를 투자했다.

상위 순위에 포함된 기업 수는 40개로 전년과 같으나, R&D 투자는 23.7%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세계 5위 수준을 기록했다.

상위 10위 이내 기업은 삼성전자(7위)가 유일하며, 2023년에 이어 SK하이닉스(42위)가 상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두 기업은 글로벌 상위 기업 중에서도 높은 연구개발비 증가율을 기록하며 R&D 투자 확대를 주도한 기업으로 평가됐다.

이어 기아와 한화는 20% 이상 R&D 투자를 확대하며 순위가 큰 폭 상승했으며,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화학 또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위가 각각 상승했다.

전체 R&D 투자액의 70%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최근 10년간 상위 100위권에 포함된 4개 기업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산업별 R&D 투자에서는 전자장비 분야 투자 집중 경향이 이어졌다.

한국 상위 기업 R&D 투자의 62.7%가 I
CT 하드웨어에 집중됐으며, 자동차 및 부품(11.8%), 기타(10.3%), 산업재(7.9%) 등이 뒤를 이었다.

③ 메모리 빅3, 다음 격전지는 CXL… 차세대 AI칩 기술 선점 나섰다 (조선 장형태 기자)38p

2028년 22조 시장으로 성장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분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선을 넓히고 있다. 빅테크의 AI 데이터 센터 수요가 폭발하면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데이터 센터에 탑재되는 서버에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D램 등 다양한 반도체가 들어간다. CXL은 이 반도체 간 데이터 처리를 효율화하는 첨단 기술이자 장치다. 반도체를 최대한 적게 쓰고도 최대 효과를 내게 하는 기술인 만큼, 서버 구축에 필요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용량 증대뿐 아니라 반도체 간 데이터 전송 속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AI 시대에 HBM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 됐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메모리 3사 중 막내 미국 마이크론까지 CXL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제품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욜에 따르면 글로벌 CXL 시장 규모는 2023년 1400만달러(약 196억원)에서 2028년에는 160억달러(약 22조3920억원)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메모리 3사, CXL 선점 경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CXL 데브콘 2025′에 참가해 CXL 관련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이 행사는 올해 2회째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결성한 CXL 컨소시엄이 주최하는 개발자 행사다.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CXL 기술을 활용해 메모리를 묶어 쓰는 기술(풀링·pooling)을 강조했다. 여러 CXL 메모리를 묶어서 한데 연결한 다음에, 이를 각각의 사용자가 접속해 필요한 만큼 나눠 쓰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CXL 분야 가능성을 보고 투자와 기술 개발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HBM에서 차지한 우위를 바탕으로 CXL 시장에서도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타사 대비 성능이 우수한 D램 기술력이 장점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3일 CXL 2.0 기반 96GB DDR5 D램 제품 고객 인증을 완료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 기업 마이크론도 지난해부터 CXL 2.0 기반 메모리 확장 모듈을 출시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기술 격차 좁히기에 본격 돌입했다. 마이크론은 2023년 CXL 2.0 기반 최대 256GB 용량의 메모리 확장 모듈 CZ120을 출시한 바 있다. 마이크론은 이달 중으로 최신 버전인 CXL 3.0 메모리 호환성 검증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추론형’ 중요해지면서 주목

CXL 기술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AI 모델의 중심 기술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넘어가는 것과 연관이 깊다. 이전까지 AI는 어떤 모델이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느냐에 따라 성능이 결정됐다. AI 학습에 강점을 가진 것이 GPU와 HBM으로 구성된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다.

하지만 최근엔 이미 학습한 데이터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논리적 사고 과정을 통해 학습 데이터에 없는 새로운 답을 내놓는 ‘추론형 AI 모델’이 대세가 되고 있다. ‘추론형 AI 모델’은 데이터 학습보다, 이미 확보한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 AI 업계가 CXL에 주목하는 이유다.

CXL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ompute Express Link)의 준말. 중앙 처리 장치(CPU), 그래픽 처리 장치(GPU) 등 여러 반도체를 연결해주는 장치다. 기존에는 반도체마다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통신의 규격이 달라 시간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 CXL 기술은 통신 규격을 표준화시켜 이 문제를 해결했다.

④ 판교·대구에 팹리스 첨단장비 지원센터 신설…반도체 균형발전 시동 (매일일보 권선형 기자)41p

중소 팹리스, 고가 장비 공동 활용…비수도권 칩 검증 거점도 구축

국내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들이 단독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고가의 첨단 설계·검증 장비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원센터가 경기 성남 2판교에 들어선다. 대구에는 반도체 설계 검사·검증을 전담하는 거점 센터가 신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팹리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장비 공동이용 사업과 비수도권 칩 검증 지원센터 신설 등 대규모 지원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으로 반도체 설계-검증-상용화 전주기에 걸친 밀착 지원이 가능해져 국내 팹리스 산업의 저변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2판교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에는 앞으로 3년간 총 451억원(국비 322억원 포함)이 투입돼 중소 팹리스들이 단독으로 도입하기 힘든 고성능 컴퓨팅 환경, 에뮬레이터, 고속 인터페이스 계측장비 등 첨단 설계·성능 검증 시스템이 구축된다. 시제품 칩 제작 전 단계에서 설계 오류를 가상환경에서 미리 검증하고 제작 이후에는 PCIe(고속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연결 단자 표준) 등 100Gbps 이상의 고속 환경에서 표준 적합성과 성능 평가가 가능해진다. 센터 내에는 원격 활용이 가능한 보안 서버실, 고신뢰 네트워크 인프라 등도 마련되고 장비 활용 교육과 기술지원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이번 사업에는 성남산업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주요 기관이 참여한다. 올해 추경에 반영된 95억1000만원은 7월까지 집행될 예정이다.

대구시청 별관에는 팹리스 검사·검증 지원센터가 새롭게 조성된다. 자동차, 로봇, 의료기기 등 고신뢰 반도체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설계 단계의 기능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검증·확인(V&V) 전문 장비 4종과 전용 검증 공간이 구축될 예정이다. 중소 팹리스들은 이곳에서 시제품 수준의 검증 자산(IP)을 활용해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받고 관련 교육도 제공받을 수 있다. 대구센터에는 2029년까지 총 217억5000만 원(국비 15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도권 중심의 팹리스 지원 체계를 지방으로 확산하고 고가 장비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전체 반도체 생태계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⑤ KIST, 배터리 대체할 탄소나노튜브 신소재 개발 (한경 이해성 기자)42p

뛰어난 내구성·빠른 충전
전기차·드롯·로봇에 적용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가능성을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CNT) 슈퍼커패시터’를 개발했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모양으로 뭉쳐 튜브 형태로 배열된 나노미터 크기의 신소재를 말한다.

KIST는 탄소융합소재연구센터 구본철 연구원, 김서균 연구원팀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응용바이오공학과 박원철 교수 공동 연구팀이 단일벽 CNT와 전도성 고분자 폴리아닐린(PANI)을 복합한 혁신적 섬유 구조를 만들어 기존 슈퍼커패시터 한계를 극복했다고 12일 밝혔다.

⑥ LX세미콘, 한양대와 반도체 패키징 방열기술 협력 (전자 권동준 기자)

이윤태 LX세미콘 대표(왼쪽)와 이기정 한양대 총장이 기념 촬영했다.

LX세미콘이 반도체 패키징 방열기술 개발을 위해 한양대와 손을 잡았다.

LX세미콘과 한양대는 협약식을 갖고 반도체·닫기
전력 반도체 (Power Semiconductor): 전력을 변환·처리·제어하는 반도체상세보기▶전력 반도체 패키징 방열기술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방열 부품 설계와 신뢰성 강화를 추진하고, 한양대 공과대학 재학생의 인턴십과 산학 장학생 선발로 석·박사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⑦ "차 안에서도 멀미 없이 VR 즐긴다"…GIST, 기술 개발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44p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AI융합학과 김승준 교수 연구팀이 차량 안에서도 사용자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VR 이동 기술과 주행 중 발생하는 멀미를 줄여 주는 시각적 보조 장치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의 차량 기반 VR(Virtual Reality·가상 현실)은 차량 움직임에 맞춰 VR 콘텐츠가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사용자가 VR 속에서 마치 현실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몰입감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국내/외 주요 산업기업 등 관련

① “트럼프 관세 펀치 세네”...5월초 대미수출 30.4% ‘뚝’ (매경 방영덕 기자)45p

무역적자 17억달러 기록

5월 초순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쇼크가 본격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수출액은 128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8% 줄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같은 기간 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달 1∼10일까지 조업일수는 5.0일로 작년 같은 기간(6.5일)보다 1.5일 짧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대미수출은 미 관세정책 영향 등으로 6.8% 줄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달 1∼10일에는 대미 수출이 30.4% 줄며 감소 흐름이 계속됐다. 중국(-20.1%), 베트남(-14.5%), 유럽연합(EU·-38.1%) 등으로 수출도 줄었다.

대만(14.2%) 등으로 수출은 증가했다. 수출 상위 3국(중국·미국·베트남) 비중은 48.7%였다.

② 도요타, 美 관세로 두 달만에 1조7000억원 손실 예상 (조선 이영관 기자)46p

"글로벌 車 업체 중 최대 피해"

일본 도요타가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지난 8일 올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며 4~5월 미국의 관세로 인해 12억 달러(약 1조 17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토 코지 CEO는 “관세와 관련된 세부 사항은 여전히 매우 유동적”이라며 관세가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시하지 않았다.

도요타는 작년 전 세계에 108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며, 그중 미국이 4분의 1 안팎에 달했다. 미국 판매량 중 절반은 미국에서 생산됐지만,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와 고급 브랜드 렉서스 차종을 비롯한 인기 모델이 주로 일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실적에 큰 타격을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③ 美 조지아에 축구장 43개 규모 물류센터… 韓기업 물류 혈맥 뚫는다 (동아 김형민 기자)47p

[코러스노믹스 2.0 美서 뛰는 한국기업들]〈6〉LX판토스 美 조지아 돌턴 물류센터
1700억 원 들여 올 3월 초 인수
트럼프 관세 맞물리며 물류량 급증… 美 진출 韓 기업의 물류 핵심 역할
서부-남부 등으로 핵심 거점 확장… “미 전역에 당일 배송 물류망 구축”

미국 조지아주의 주도인 애틀랜타에서 북서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돌턴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면 큼지막한 LX판토스 간판이 등장한다. 올해 3월 초 LX판토스가 인수한 돌턴 물류센터다. 올해 3월 29일(현지 시간) 찾아간 돌턴 물류센터 앞에는 수십 대의 트레일러가 창고에 보관 중인 전자제품을 실으러 대기 중이었다. 창고 안에서도 특수 제작된 집게형 지게차가 쉼 없이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 전자제품 등을 대기 중인 트레일러로 이동시켰다.

돌턴 물류센터 내부에는 테네시주 LG 공장에서 생산되거나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넘어온 대형 가전제품과 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다. 냉장고는 제품 박스를 겹겹이 4개나 쌓아 올려 천장에 닿을 정도였다. 태양광 패널은 무게가 많이 나가 2층으로 쌓아놨다. 한종빈 LX판토스 미국법인 계약물류(CL)사업 담당은 “돌턴 창고는 인수계약식 당시 돌턴시 경제 분야 담당 고위 공무원 등이 참석할 만큼 지역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젝트”라며 “돌턴 물류센터 인수 후 미국 동남부 진출 한국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 “美 진출한 韓 기업의 혈맥 담당”

● “美 동남부 넘어 전역으로 물류망 확장”
미국의 물류 시장은 급속히 확대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93조3000억 원 규모인 미국 물류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X판토스는 북미 시장에서 26개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북미에서 1조2437억 원을 벌어들였다. 한 담당은 “LX판토스는 향후 서부 캘리포니아주, 남부 텍사스주 등 요충지에 물류센터 핵심 거점을 구축하고 미국 전역에 물류망을 촘촘하게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고객사인 LG전자, 한화큐셀과 동반성장하고 자동차 부품사, 배터리까지 고객사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④ AI데이터센터 큰장 열린다…1.5조 GPU 사업 이달 발주 (전자 박종진 기자)51p

12일 정부·업계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추경으로 확보한 1조46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GPU 구매·운영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산업 인프라 확보가 시급하다는 AI업계·학계 요청에 따라 국가AI컴퓨팅센터와 별개 사업으로 이달 발주한다.

참여 대상은 엔비디아·AMD·인텔 등 기업에서 최첨단 GPU 구매는 물론, 운영과 서비스 제공까지 가능한 국내에 본사를 둔 사업자다. 사실상 통신·IT서비스·플랫폼 기업 등 대규모 AI 인프라를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 데이터센터 운영 사업자가 잠재 후보군이다.
최대한 신속하게 AI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이르면 8월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어서 센터를 통한 GPU 조기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이에 개별 사업으로 첨단 GPU 1만장분을 확보, 3분기 중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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